Act I. Azure Wind : 1


  봄의 끝자락을 맞이하면서, 세상은 서서히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었지만, 언제나처럼 쾌청한 모습을 보이는 하늘에서는 차가운 바람이 유유히 동쪽으로 길을 나아가고 있었다.
  한 때에는 신의 숨결로도 알려져 왔으며, 이외에도 영혼의 흐름이나 천사의 옷자락이라 칭해지기도 하는 창공의 바람. 그 바람이 말 없이 동쪽을 향하는 행로를 나아가는 동안, 한 무리의 새들이 대열을 이루고 있으면서, 그 방향을 따라 구름 높이 날개 짓을 하며 나아가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평온한 모습을 보이던 하늘, 그 하늘의 한 구역, 아르나이(Arnej) 상공에 이변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거대한 구름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요새가 모습을 드러내어 하늘을 나아가는 이들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요새는 하늘의 한 곳에 계속 머무르고 있으면서 하늘을 나아가는 비행선이나 새들을 위협하거나 파멸시키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었다.
  그 요새 뿐만이 아니었다. 요새의 주변에서는 태고 시대에 만들어졌을 법한 금속으로 만들어진 공중 전함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요새와 함께 아르나이 일대의 하늘과 지상의 평화에 해를 가하고 있는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그 아르나이 상공으로 두 쌍의 투명한 날개를 가진 이가 날개 짓을 하면서 북쪽에서부터 다가가기 시작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키가 크며, 다리의 무릎 아래쪽, 그 한 가운데 높이까지 이를 정도로 긴 푸른색 머리카락을 가진 이로서, 앳된 얼굴 모습을 가지고 있는 소녀였다. 나이는 외관 상으로는 13 ~ 14 세 정도.
  소매가 없으며, 앞쪽과 뒤쪽 목 부분에 V 자 형의 홈이 파여 있는 상의, 그리고 무릎 바로 위까지 내려가는 치마로 이루어진 옷차림을 한 이로서, 발은 하얀 신으로 감싸고 있었다. 그가 입고 있는 옷의 모든 부분은 하얀색을 띠고 있었고, 약간 투명하였다. 그리고 푸른 머리카락을 가진 머리에는 은색을 띠는 고리가 있었으며, 그 고리의 오른쪽 귀와 가까운 부분에는 하늘색을 띠는 날개가 달려 있었다.
  소녀는 끝 부분에 짤막하고 예리한 칼날이 달려 있고, 그 좌우에 비슷한 모양새를 가진 예리한 칼날이 달려 있으며, 길이는 0.7 미터에 이르는 하늘색 긴 지팡이를 오른손에 쥔 채, 푸른색을 띠는 맑은 눈동자를 가진 눈을 바로 뜨고 있으면서, 아르나이 상공을 향해 말 없이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소녀의 긴 머리카락은 바람에 흩날려 마치 푸른 바람과 같은 기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한 소녀의 오른편에는 하늘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소녀의 머리만한 크기를 가진 구체가 소녀를 따라 나아가고 있었다.

  그 소녀의 이름은 '나타라 에클린츠(Natara Echlinz)'. 아르나이 북부에 위치한 산악 지대 아데시아(Adesia) 에 살고 있는 바람의 정령이었다. 그는 옛적부터 있어왔다는 나무 오두막에서 살아가고 있었으며, 작은 정령을 불러올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로서, 그 정령을 통해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마법의 발현을 할 수 있었다.
  활발하면서도 때로는 격정적이기도 하고, 감정에 상당히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다소 어린 모습을 보이기까지 하는 나타라는 아데시아의 오두막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으며, 가끔 아르나이나 인근 산악 마을로 나아가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인근 산악 마을 '아세라이아(Aseraia)' 에 살고 있는 소녀로서 자신과 같은 바람의 정령인 '아발라 폰 레데아스(Avala von Ledeas)' 와 절친한 사이가 되기도 하였다.
  그의 오두막에는 그와 함께 살고 있는 이가 있었다. '루시에나 요에크리다(Luciena Joecrida)' 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 나타라보다 다소 키가 크며, 다리의 무릎 위쪽, 그 한 가운데의 높이까지 이르는 감청색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이로서, 나타라와 함께 살고 있을 무렵에는 하늘색을 띠며 소매가 없는 얇은 상의와 짙은 하늘색을 띠며 발을 덮을 지경에 이를 정도로 길고 폭이 넓은 치마로 이루어진 옷차림을 하고 있으며, 상의 위에 허리 높이까지 내려가는 하얀 천을 걸치고, 허리에 하얀 띠를 두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의 다소 날카로운 모양새를 가진 눈은 푸른색 눈동자를 품고 있었으며, 얼굴 모습은 아데시아 주변 일대에 살고 있는 바람의 정령들이 보이지 못하는 정숙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면모를 다분히 갖추고 있으면서 소녀다운 면모도 드러내고 있는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었다.
  루시에나는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나타라는 모종의 사유로 집에서 쫓겨나 아데시아 일대를 헤매고 있던 소녀일 것으로 간주하고 있었다. 그가 추정하는 루시에나의 외관상 나이는 16 세 정도였고, 이에 루시에나 역시 동의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는 차분하면서 온화한 성격을 드러내면서 활발하고 다소 어린 면모를 보이는 나타라와 잘 어울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며칠 전, 루시에나는 한밤중에 나타라의 곁을 떠났으며, 그 이후로는 돌아오지 않으려 하였다. 이에 나타라는 처음에는 루시에나가 어디 먼 곳으로 나아간 탓에 돌아오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그가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나타라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루시에나를 찾기 위해 나서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아세라이아에 이르렀을 무렵, 아발라로부터 그는 루시에나가 검은 옷차림을 한 몇 사람들에 의해 이끌려 어디론 가를 향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는 정보를 전해 듣게 되었고, 그 이후에 아발라에게 그들의 정체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을 부탁하였다.
  아발라는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남극 지역에 위치한 '아우스트니르(Austnir)' 라는 작은 대륙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금지된 섬' 의 중심에는 거대한 신전이 있고, 그 신전의 중심에는 악마가 봉인되어 있음을 알렸다. 그리고서 루시에나를 데려간 이들은 옷차림이나 성품 등을 추정해 볼 때, 그 악마의 추종자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나타라는 루시에나를 악마로부터 되찾겠다는 뜻을 밝힌 다음에 곧바로 '금지된 섬' 으로 나아가겠다는 말을 전하였다. 이에 아발라는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이 금지된 섬으로 나아가는 동안, 나타라가 소환하는 정령과 자신이 불러오는 정령을 통해 상호 통신을 하면서 도움을 주겠음을 밝힌 다음에 행여 큰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나서주겠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나타라는 금지된 섬을 향해 남쪽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그는 아르나이의 상공에 머무르고 있는 구름 요새의 부근에 이르렀고, 그 곳에서 구름 요새 주변에 위치한 태고 시대의 병기들과 마주치게 된 것이다.

  하늘을 나아가는 동안 나는 자신의 눈앞에 길다란 원뿔과 작은 원뿔이 붙어 있는 동체의 좌우에 삼각형 모양의 날개가 붙어있는 형상을 갖추고 있으며, 자신보다 약간 더 큰 하얀색 비행체 7 개가 자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처음 본 이후, 나는 그들이 적의를 드러내지 않으면 바로 지나치려 하였다. 그러나 비행체들은 내가 자신들의 앞에 이르자마자 빛으로 이루어진 짧은 칼날들을 발사하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비행체들이 자신을 적대하는 존재임을 알아차리면서, 정령을 통해 바람 칼날을 발사토록 하여, 빛의 칼날들을 소거하면서 비행체들을 제거하려 하였다.
  간간히 빛의 칼날들을 발사하던 비행체들은 하나씩 바람 칼날에 의해 격추되어 작은 폭풍과 불꽃을 방출하며 소멸해 갔다. 그 이후, 나는 폭풍이 사라지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을 지나쳐 가려 하면서, 태고 시대의 병기로 추정되는 그들에 대해 혼잣말을 하였다.
  "저렇게 폭발하는 모습을 보니, 그들은 아발라가 언급한 그 태고 시대의 병기들이겠구나."
  태고 시대의 병기들에 대해서는 남쪽으로 나아가기 전, 아발라가 어렸을 적에 나에게 소개한 바 있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먼 옛날에 존재하였던 문명이 고안한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물체들로서 태고 시대의 인간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 사용한 수단 중 일부로서, 그들은 무채색에 가깝거나 칙칙한 색을 띠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외관을 갖추고 있으며,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를 일으키며 폭발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외관상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감정이나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다루는 자들의 명령에 철저히 복종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병기들을 다루는 이들은 태고 시대의 타락한 세계를 지배했던 악마들이기에, 그들과 마주치면 싸울 수밖에 없다.
  그 병기들에 대해 알고 있는 바는 이러하였다. 나는 방금 전에 그러한 병기들과 마주치게 된 것이었다. 그 이후, 그들을 파괴하면서 나는 그들만으로는 끝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바로 하였다. 나의 적들이 악마들이라면, 그들은 세계를 해치기 위해 혹은 다른 사악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그 병기들을 활용할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그렇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병기들을 파괴한 이후, 나는 10 여개의 이전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들과 같은 모양새를 가진 비행체들이 자신이 위치한 곳보다 낮은 곳에서 대열을 이루며 날아오는 모습을 보았다가, 그들이 상공으로 오르면서 자신을 포위하기 시작하자, 뒤를 바라보면서 주문의 사용을 시작, 뒤쪽에 위치한 6 개의 개체들이 하늘색 원에 둘러싸이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돌아서면서 외쳤다.
  "받아라, Wind Shot!"   그와 함께 나는 손을 그들을 향해 뻗었고, 그와 함께 손에서부터 뒤쪽에 위치하고 있던 6 개의 비행체들을 향해 하늘색을 띠며 직경 0.7 미터에 이르는 길다란 곡선의 상을 이루는 하늘색 바람 줄기들이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바람 줄기들은 정확히 비행체들을 직격하였고, 그와 함께 비행체들은 불꽃과 폭풍을 일으키며 사라져 갔다.
  그러는 동안 나타라는 전방에 위치한 비행체들이 발사하는 칼날들을 피해 가면서 정령으로 하여금 하늘색을 띠는 작은 구름 형상의 개체들을 비행체들을 향해 날려보내려 하였다. 4 개씩 4 방향으로 나아가던 개체들은 전방에 위치한 비행체들을 추적하기 시작하였으며, 비행체에 부딪칠 때마다 폭발하여, 비행체에 충격을 가하였다.
  그리하여 모든 비행체들이 사라진 후, 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다가, 자신의 앞으로 10 여 개의 나와 비슷한 크기를 가졌을 법한 세모꼴 비행기 군이 모습을 드러내고, 이어서 비행기들에서부터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나를 향해 나아가려 하자, 이들 역시 나에게 적대적 행동을 취하는 태고 시대의 병기들임을 그 모습을 보면서 짐작한 나는 곧바로 초승달 형상의 바람 칼날을 불러와 위협을 가하기 위해 나에게 날아오는 미사일들을 제거하면서 미사일들을 발사하는 비행기들을 공격하려 하였다.
  그리고 미사일과 함께 전방에서부터 다가오는 비행기 3 대를 파괴시키고서, 곧바로 앞으로 나아가다가 자신을 비행기들이 추격하려 하자, 앞으로 나아가는 채, 비행기들을 향해 돌아서고서 주문을 활용하여 비행기들을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원이 가리키도록 한 이후에 오른손으로 쥔 지팡이의 끝을 앞으로 내밀어 그 지팡이 끝에서부터 그 원들을 향해 하늘색 바람 줄기가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 이후, 남은 전투기의 일체가 바람 줄기에 의해 관통되고 파괴되자, 다시 앞을 향해 돌아서며, 계속 앞길을 나아가려 하였다. 그 때, 자신의 뒤쪽 낮은 곳에서부터 네모난 날개의 양 옆에 길다란 개체가 장착되어 있으며, 날개 위에 거대한 포가 한 문씩 장착된 형태를 갖춘 거대한 푸른 전투기 2 대가 나아가고 있었으며, 그의 앞으로는 같은 형상을 가진 거대 전투기 2 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우선 전방에 위치한 전투기들 중 자신의 왼편에 보이는 것을 마주볼 수 있도록 움직이고서, 자신의 지팡이 끝이 자신의 왼편을 향하도록 지팡이를 쥔 다음에 지팡이의 끝이 푸른색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하자, 그 지팡이를 앞으로 향하면서 주문의 이름을 외쳤다.
  "Gale Blitz!"
  그 이후, 전투기를 회색 회오리바람이 감싸기 시작하더니, 그 한 가운데에서부터 푸른색을 띠는 강대한 번개가 낙하, 전투기의 중심을 강타하였다. 그 이후, 폭풍이 사라지면서 큰 충격을 받은 전투기는 계속 폭발을 일으키다가 마침내 한 차례 큰 폭음과 함께 폭발을 일으키며 사라져 갔다.
  그 때, 그 옆에 있던 전투기가 나를 향해 돌아서더니 포에서부터 한 줄기씩 하얀 광선을 발사하여 나를 위협하려 하였다. 이에 나는 위로 움직여 그 공격을 피해내고서 전투기의 한 가운데 위에 올라선 다음에 지팡이를 두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잠시 후, 지팡이에서부터 길이 2 미터 가량의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세모꼴 칼날을 가진 검이 생겨나자, 그 지팡이를 두 손으로 거꾸로 잡은 채, 위로 뛰어올라서 곧바로 칼날로 그 전투기의 한 가운데를 찔러 구멍이 나도록 하였다.
  그 이후, 전투기의 구멍이 난 중심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지팡이를 바로 잡고 지팡이에서 칼날이 사라지도록 한 다음에 전투기에서 탈출하였고, 이어서 전투기는 대규모 폭발을 폭음과 함께 일으키며 사라져갔다. 그리고 잠시 후에 두 전투기가 내가 위치한 곳을 향해 오르려 하자, 그는 주문의 사용을 행하여, 하늘색 원들이 그 두 전투기들의 한 가운데를 동시에 가리키도록 하고서 이들의 뒤로 물러나며, 주문의 영창을 행하였다.
  "가라! 바람의 힘을 품은 혼들이여!"
  그와 동시에 4 개씩 곡선을 그리며 하늘색 줄기가 앞을 향하는 두 손에서부터 방출되기 시작, 4 개씩 오르는 움직임을 보이는 전투기들의 중심을 관통하였다. 그 이후, 전투기들은 격렬한 폭발을 일으키면서 사라졌다.
  그렇게 4 대의 전투기들이 사라졌을 무렵, 세모꼴의 형상을 가진 비행기들이 4 대씩 대열을 이루며 나타나는 모습이 나의 뒤쪽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정령으로 하여금 전방의 여러 방향으로 바람의 칼날이 발사되도록 하여 전투기들을 격추시키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다가 네모나고 좌우로 긴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날개의 양끝에 미사일 형상의 장식이 장착된 하얀 전투기로서, 그 최대 길이가 10 미터에 이르는 대형 전투기 3 대가 모습을 드러내어 4 부분에서 4 발씩 붉은 화염탄을 방출, 그것들이 나를 향해 집중적으로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정령으로 하여금 전방을 향해 푸른색을 띠며 직경이 0.7 미터에 이르는 푸른 번개를 발사하도록 하여, 그 번개가 가운데에 위치한 전투기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우선 우측의 날개를 먼저 공격, 그 날개를 격추시켜 전투기의 동체에서 떨어지도록 한 다음에 이어서 좌측의 날개를 같은 방식으로 동체에서 떨어지도록 하였다. 그 이후, 전투기는 지상으로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일이 있은 후, 나는 좌우에서부터 날아오는 화염탄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좌측에 보이는 전투기를 정령에서부터 방출된 차가운 파동으로 공격, 그 파동에 의해 전투기가 피해를 입으면서 동결하도록 하여 움직임을 봉쇄시킨 다음에, 우측의 전투기를 회색 폭풍에 휩싸이도록 하고, 이어서 푸른 낙뢰로 동체 중심부에 타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공격, 동체가 파괴되어 날개가 지상으로 떨어지도록 하였다.
  그에 이어서 나는 얼음 덩어리에 감싸여 움직임이 멈추어 버린 전투기의 모습을 보고, 정령으로 하여금 초승달 형상의 바람 칼날로 그 얼음 덩어리를 계속 공격하도록 하여, 마침내 얼음 덩어리 채, 전투기를 산산조각 내어 지상으로 추락하도록 하였다.
  그렇게 지상으로 추락한 전투기들의 파편 중 거의 전부는 지상에 닿기도 전에 재 폭발하여 사라지거나 불꽃에 감싸인 채, 유성처럼 하늘에서 사라져 지상에 이르는 파편은 사실상 없었다.
  거대 전투기 3 대를 모두 격파한 후, 나는 더욱 속도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려 하였다. 그 때, 처음 나타났던 원뿔형 개체에 날개가 달린 형상을 갖춘 작은 비행체들이 빛으로 이루어진 작은 칼날들을 날려 보내면서 좌우에서부터 곡선의 대열을 이루며 나를 향해 다가가려 하였고, 그 모습을 보면서 정령이 다섯 개씩 작은 번개들을 방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가운데로 모이는 비행체들을 파괴, 사라지도록 하였다.
  그 이후, 나는 하늘의 낮은 곳에서부터 구름을 뚫고 한 거대한 비행체가 모습을 드러내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회색을 띠는 원통형 개체의 좌우에 검은색을 띠는 길다란 칼날형 개체가 붙어 있었고, 각 개체의 옆에는 좌우로 길며 뒤쪽을 향하고 있는 사다리꼴 형 날개가 달려 있었다.
  그 전투기는 나를 향하고 있는 채, 비행운을 그리면서 내가 위치한 곳 바로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타라는 주문의 영창을 개시, 그 전투기의 중심부를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하고서, 하늘색을 띠는 기운들이 하나씩 자신에게서 나타나 곡선을 그리며 그 부분을 공격하는 일이 계속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좌우 방향에서부터 다섯 개씩 푸른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을 발사하다가, 이어서 후면에서부터 화염을 발사, 나를 추적하도록 하였고, 그 공격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하늘색을 띠는 기운으로 전투기의 중심을 계속 공격하는 일을 행하였다.
  그러다가 내가 전투기의 정면에 이르렀을 무렵, 전투기의 정면에 위치한 두 칼날처럼 생긴 부분의 끝에서부터 붉은색을 띠는 구체가 생겨나더니, 그 구체에서부터 화염의 줄기가 방출되자 나타라는 다급히 그 화염을 오른쪽으로 움직이며 피하고서, 화염이 방출되는 동안 전투기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음을 노려 16 개의 기운이 일제히 전투기의 중심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 후, 전투기의 중심에 16 개의 기운이 모이면서 대폭발이 발생, 하얀색을 띠는 기운이 주변 일대로 퍼짐과 동시에 전투기의 중심에서는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더니 폭발이 일어난 곳에서부터 빛이 방출되다가 마침내 대규모 폭발이 하늘 일대를 진동시키는 폭음과 함께 발생하면서 전투기는 산화하고 말았다.
  그렇게 거대 전투기가 모습을 감춘 이후부터 잠시 원뿔형 개체와 날개가 달린 형상을 갖춘 작은 비행체들이 6 대씩 좌측 혹은 우측에서부터 1 개의 대열을 이루며 날아와 정령이 방출하는 바람 칼날에 의해 타격을 받고 파괴되어 산화해 갔다.
  그 이후, 세모꼴의 형상을 갖춘 비행기들이 10 대씩 대열을 이루며 좌측에서부터 우측으로, 그리고 우측에서부터 좌측으로 날아와 화염탄을 방출하면서 날아가려 하였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정령을 활용, 바람의 칼날로 이들을 전부 격추시켜 파괴시켰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났을 무렵, 그들의 뒤를 따르고 있었을 세 대의 푸른색을 띠며 두 문의 포를 가진 거대 전투기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이들 중 가운데의 전투기를 목표로 삼아, 그 목표를 향해 푸른색을 띠는 번개 줄기를 발생시켜 파괴시키고, 좌측에 위치한 전투기는 폭풍에 휩싸이도록 한 후, 낙뢰를 그 전투기에 떨어뜨리도록 함으로써 제거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전투기는 지팡이를 두 손으로 잡아 칼날이 지팡이 끝에서 나타나도록 한 후, 지팡이에서 생겨난 칼날로 뒷 부분에 수 차례 타격을 가하여 추락시켰다.

  그렇게 거대한 전투기 세 대를 모두 파괴시킨 후부터 한 동안 자신을 적으로 삼는 존재가 나타나는 일은 없었다. 잠시 찾아온 휴식 시간. 그 시간이 시작될 무렵, 나는 한숨을 크게 내쉬면서 하늘을 나아가려 하였다. 차가운 바람이 전투의 열기 속에 있었던 나에게 시원함을 전해주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언제나처럼 새파란 하늘에서는 하얀 구름들이 말 없이 길을 나아가고 있었고, 숱한 바람의 무리가 나를 스쳐 지나가고 있었는데, 그 차가운 기운은 마치 바람의 영기를 상징하는 하늘색 기운이 나를 지나치는 것과 같아서 나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었다.
  그 바람을 맞는 동안 나의 눈앞으로는 거대한 구름의 무대가 장대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천상의 광장을 연상케 하는 구름의 무리는 푸르고 드넓은 하늘의 모습과 대비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 풍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서 혼잣말을 하였다.
  "다시 저러한 광경을 볼 수 있으려나."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 그 하늘의 광경을 하필이면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보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오래두고 감상할 수 있을만한 풍경을 바로바로 지나쳐야만 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아발라에게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는 것으로 만족해하려 하였다. 아발라가 그 이야기를 토대로 그림을 그려주면 그 구름이 모인 광경을 바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으면서.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먼 앞으로 하늘의 색과 불쾌한 대조를 이루는 어두운 회색을 띠는 거대한 비행 물체들이 좌우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태고의 병기임을 바로 알아보자마자 나를 향해 비행 물체들에서부터 수십여 개씩 미사일이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다시 긴장을 하면서 나를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들을 파괴시키는 방식으로 위협을 제거하려 하였다.
  우선 나의 좌측에서부터 다가오는 16 개의 미사일들을 곡선을 그리는 바람의 기운으로 제거한 다음에, 우측에서부터 다가오는 16 개의 미사일을 같은 방식으로 제거하였다. 그 이후, 나는 두 비행 물체에 가까이 다가가려 하면서 비행 물체들에서부터 발사되는 미사일들 사이를 지나치며, 이들을 파괴하는 일을 계속 행하다가, 마침내 왼편에 위치한 비행 물체를 향해 강하하면서 나를 추격해 오는 미사일들을 제거, 그 이후에 비행 물체의 우측 측면에 바로 앞에 이르게 되었다.
  그 비행 물체를 보자마자 나는 지팡이를 두 손으로 잡고서 칼날이 지팡이의 끝에서부터 생겨나도록 하였다. 그리고 지팡이를 높이 든 채, 높이 뛰어오르며 전함의 측면 한 가운데를 칼날로 내리치려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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