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전투기의 창 바로 뒤쪽의 표면에 착지하자마자 나는 지팡이의 끝에 칼날이 생겨나도록 하고서 다시 전투기의 표면에서부터 뛰어올라 칼날로 그 전투기를 내리쳤다. 그와 함께 전투기는 둘로 분리되었으며, 그 이후, 추락하면서 둘로 나뉜 부분 둘 다 폭발하여 사라져 그 전투기는 최후를 맞이하였다.
  그 이후, 나는 마지막으로 남은 가장 뒤쪽의 대열에 위치한 전투기를 향해 돌아서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 전투기는 내가 위치한 곳을 향하는 채, 좌측으로 움직이면서 총탄을 발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나는 그 총탄을 피해 위로 움직였다가 곧바로 속도를 내어 그 전투기의 바로 위로 나아가려 하였다. 그 때, 나의 우측에 위치한 전투기가 뒤로 물러나면서 4 발의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나를 추격해 나아가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다급히 미사일들의 공세를 정령을 이용해, 5 개씩 전방으로 발사되는 작은 번개 줄기를 이용해 막아내고서 전투기를 따라잡으려 하였다.
  그 때, 나의 우측에서부터 포가 발사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더니, 나의 머리 위로 포탄이 폭발하여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 공격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공중에서 폭발하여 작은 탄들을 흩뿌리는 유형의 탄이었던 것이었다!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온 직후, 나는 황급히 좌측으로 움직여 작은 탄들이 나를 향해 날아오는 것을 피해내고서 상대를 추적 가능한 구름 덩어리를 4 발씩 발사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다시 나를 향해 다가가려 하는 전투기의 우측 날개를 공격하도록 하였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갔다가, 뒤로 나아가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전투기의 행동을 전투기의 일부를 파괴함으로써 일부나마 봉쇄하기 위한 일이었다.
  그 이후, 정령으로부터 구름 덩어리들이 발사되어 날개에 타격을 가하기 시작하였고, 10 여 개가 부딪쳤을 즈음에 결국 오른쪽 날개가 떨어지면서 결국 전투기는 좌측으로 기울어지다가 몸체 전체가 뒤집어지기도 하는 등, 움직임이 어지러워지기 시작하였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나는 칼날이 생겨난 지팡이를 그 끝이 오른쪽을 향하도록 하면서 두 손으로 쥔 채, 전투기에 접근을 행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전투기는 아직 공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하는 듯이 총탄을 연사하기 시작하였고, 그 기세를 접하자마자 나는 바로 그 공격을 급히 피해내고서 지팡이를 오른손으로 쥐고, 칼날이 사라지도록 하면서 정령으로 하여금 상대를 추적할 수 있는 구름 덩어리를 4 발씩 계속 발사하게 하여 몸체에 대한 공격을 행하였다. 총탄과 구름 덩어리가 각자의 목표를 향해 날아들고, 그로 인해 나에게 위협이 계속 다가왔으나, 그 공격은 한 방향으로만 이어지는 탓에 위협에 대한 대처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나를 향해 총탄들이 날아올 때마다 좌측이나 우측으로 피하기만 하면 그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총탄을 발사하며 싸움을 행하는 동안 전투기는 점차 아래로 추락해 갔고, 결국 비행의 한계에 이르렀는지, 바다를 향해 추락해 가기 시작하였다. 그 후, 나는 잠시 하늘 아래로 시선을 향하면서 전투기가 다시 떠오를 것인지의 여부를 보려 하였으나, 결국 추락한 전투기는 다시 떠오르지 못하고 하늘에서 그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하여 나를 향해 다가온 10 대의 전투기는 전부 사라졌다.
  전투기들이 그렇게 사라졌을 무렵, 나는 내 머리 위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소리를 들었고, 그 소리를 듣자마자 급히 왼쪽 아래로 움직이며 나를 향해 내려올 작은 포탄들을 피하려 하였다. 그리고 포를 발사한 이를 찾아내기 위해 뒤를 향해 돌아서고, 먼 앞을 바라보며 그 방향에 포를 발사한 이를 찾으려 하다가, 그리 멀지 않은 앞에 하나의 작은 함선의 함교 바로 앞에 있는 함선의 단 위에 장착되어 있는 주포의 세 포신들 중 하나가 나를 향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폭발하고 작은 탄들을 흩뿌리는 포탄을 발사한 포가 그 포일 것임을 바로 알아차리고서 나는 다시 그 포구에서 불이 뿜어지려 하자마자 우측 위로 움직여 포신들의 바로 앞에 이르려 하였다. 그리고서 포신들을 하늘색 원들이 가리키도록 하고서 그 포신들을 향해 왼손을 뻗어 그 손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푸른 번개 줄기가 나아가도록 하여, 포대 자체를 파괴시켜, 불꽃이 일어나는 부분으로 그 모습을 변화시켰다.
  그 이후, 나는 함선 앞 부분과 뒷 부분에 위치한 포대들을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하고서, 그 원들을 향해 하늘색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선이 발사되도록 하여 곡선을 그리며 나아가, 포대에 타격을 가하여, 불꽃을 일으키며 파괴되도록 하였다. 그리하고서 나는 함교의 근처로 나아가, 함교를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번개 줄기로 계속 타격을 가하였으며, 그 이후, 마침내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한 함교가 격렬히 불꽃을 일으키며 파괴되어 가는 모습을 뒤로 한 채, 그 함선을 지나쳐, 앞으로 나아가면서 다시 하늘 위로 날아 올랐다.
  그러다가 잠시 시간이 지났을 때가 되자 나의 왼편에서부터 거대한 화염구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화포들이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한 발씩 계속 발사되어 나를 향해 나아갔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돌개바람을 방출하여 화염구를 폭파시켜 그 위협을 막아내면서 계속 전방을 향해 날아가려 하였다. 그 때, 그러한 나에게 정령을 통해 아발라의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나의 근방에 자리잡은 이에 관해 알리는 말을 건네기 시작하였다.
  "지금 네가 위치한 곳과 멀지 않은 곳에 아드라멜렉 함대의 기함인 '프로셀' 이 위치하고 있어! 방금 전의 포격은 프로셀의 주포에서 발사된 것인 듯해 보여. 이제 최종 목표의 공격 개시야, 나타라. 그 공격만 끝나면 루데스 바다에서의 싸움은 완전히 끝나게 되니까, 조금만 더 힘내, 알았지?"
  "응, 조금만 더 힘내 볼게!" 그 말을 듣고서 나는 곧바로 그렇게 화답한 다음에 더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잠시 후에 거대한 함선의 함수 부분이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 정도는 자갈 정도로 작게 보일만한 크기를 가진 함선으로서, 보기만 해도 태고 시대의 함선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였다. 근래에 이르러서도 그렇게 큰 함선은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크기는 어림 잡아 봐도 수백 미터 정도는 되어 보였고, 부포의 포신 크기만 해도 10 미터는 족히 되어 보였다. 60 미터 즈음 되어 보일 정도로 높은 함교 근처의 계단형 구역에 하나씩 위치한 주포에 장착된 세 포신의 포구 직경은 1 미터에 이르고 있어서 외관만 봐도 강력한 포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였다. 물론 나는 이전에 주포에서부터 발사된 화포들을 보았기에, 그 위력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었다.
  함선의 앞 부분에는 6 미터 정도의 크기를 가진 포대가 좌우에 4 개씩 배치되어 있었고, 그 바로 뒤에는 10 미터 정도의 크기를 가진 포대가 역시 4 개씩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함교의 주포 근처의 부분에는 좌우에 두 개씩 20 미터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항상 함선의 좌측 혹은 우측을 향하고 있는 세 개의 포신이 장착된 거대 포대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포대가 장착된 부분 사이에는 네모난 모양새를 가진 기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앞 부분만 해도 이 정도였기에, 가히, 바다의 요새라 칭할 수 있을만한 거대 함선이었다. 그 함선에 접근하자마자 함교의 우측 아래쪽에서부터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곡선을 그리며, 나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숫자는 전부 20 개, 그들이 좌우로 일렬을 이루며 나란히 발사되는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그들 중, 나를 위협할 만한 7 개를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면서 하늘색 바람의 기운으로 공격해 파괴시킨 후에 나를 향하기 시작하더니, 자그마한 화염을 발사하는 포대를 향해 적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하얀 구름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을 4 개씩 방출하는 일을 반복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화염은 이곳저곳으로 나아가며, 나를 위협하였고, 그 위협에 나는 나를 향해 화염이 바로 다가올 때마다, 그것을 바로 주변의 다른 곳으로 피하는 일을 행하면서 피해내는 방식으로 위험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포대는 하나씩 파괴되어 그 자리는 불꽃을 일으키는 부분이 되어 갔으나, 그와 동시에 함선의 포대들 사이에 위치한 기지에서부터 검은 갑옷을 입고 등에 진 장치에 장착된 날개를 통해 날 수 있는 인간형 비행체들이 세 명씩 두 손에 검은 총포를 든 채, 다가오는 현상이 나타나, 바로 아래에 위치한 포대들뿐만 아니라 그들과 상대하는 일도 행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하여, 당장에 마음놓을 수 있는 상황이 오지는 않았다.
  비행체들이 몰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정령으로 하여금 비행체를 공격하도록 하고서, 나는 나를 노려 화염을 발사하는 포대를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나 낙뢰 등으로 공격하기로 마음을 먹고, 포대 바로 위로 움직인 후에 정령이 나의 왼편에 머무르도록 하였다. 그리고서 정령으로 하여금 7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은 얼음 조각들로 곳곳에서 몰려오는 비행체들을 공격하도록 한 후에 포대에서부터 방출되는 화염을 좌로 혹은 우로 움직이며 피해가면서 4 개의 포대를 한 개씩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하는 일을 행하였다.
  그 이후, 10 미터 크기의 포대들을 하나씩 하늘색 원들이 가리키게 되자, 나의 바로 앞으로 날아오는 화염을 아래로 움직여 피한 다음에 이전에 내가 위치하던 곳으로 나아가서 하늘색 바람의 기운을 방출하여 한 포대당 4 개씩 나아가도록 하여 포대들을 공격하도록 하였다. 그렇게까지 공격을 행하자, 결국 포대들은 화염과 연기를 방출하면서 파괴되어, 포신이 파괴되고 겉 부분이 부수어진 흔적만 남기게 되었다.
  그렇게 포대들이 파괴되는 동안 정령은 얼음 조각들을 계속 방출하여 기지에서부터 올라오는 비행체들을 얼음 덩어리에 감싸이게 하였으며, 그로 인해 열 다섯 비행체들이 얼음에 감싸인 채, 정지해 있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이들을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하고서, 그들을 향해 하나씩 하늘색 기운이 방출되도록 하여 그들에 대한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리하여 한 번씩 하늘색 기운이 얼음 덩어리에 부딪치자마자 얼음 덩어리는 비행체와 함께 조각이 나면서 기지로 추락하였다.
  그 후, 정령이 나의 곁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두 기지를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하고서, 하늘색 바람의 기운을 방출하여 6 개씩 기운이 기지를 공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행하여, 두 기지가 불꽃을 일으키며 폭발, 소멸하도록 한 다음에 함교의 오른편 근처 바로 위로 나아간 후에 그러한 나의 전방에 위치한 두 개의 거대 포대를 향해 다가가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함선의 우측으로 세 개의 포신을 향하고 있는 거대 포대는 함선의 우측 방향으로 화염포를 하나의 포신이 한 발씩 발사하도록 하면서 나를 위협하려 하였으나, 포대의 바로 위에 위치한 나에게는 큰 위협이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포신이 고정되고 있음을 알고 있던 나는 곧바로 포대들 중 앞에 위치한 것의 바로 근처로 나아가서 왼손을 앞으로 내밀어 그 손에서부터 여러 갈래로 나뉘어지는 푸른 번개 줄기가 방출되어 포대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나의 손에서부터 방출된 푸른 번개 줄기는 지속적으로 그 포대에 타격을 가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번개의 힘에 의한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포대의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나는 뒤로 물러나, 폭발에 휩쓸리지 않도록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포대의 중심에서부터 하얀 빛이 발하기 시작, 포대 전체를 휩쓸면서 폭음이 들려옴과 동시에 화염이 폭발하는 광경이 나타났고, 이어서 화염이 사라지면서 포대가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진 모습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 이후, 그 뒤쪽에 위치한 포대 역시 같은 방식으로 공격하였으며, 결국 그 포대 역시 이전의 포대와 비슷한 방식으로 폭발을 일으키며 파괴된 흔적만 남겼다. 그렇게 두 포대를 파괴한 이후에는 그 너머에 위치한 10 미터 크기의 포대들과 함미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6 미터 크기의 포대들을 정령을 통해 방출하는 푸른 번개 줄기로 공격하여 하나씩 폭발시켜 제거하였다.
  그 때, 함선의 오른쪽 상공에서 회색을 띠는 전투기 5 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2 대가 앞서고, 3 대가 그 뒤를 따르는 대형을 이루며 내가 위치한 곳 바로 위를 지나치려 하였다. 그러면서 자신보다 낮은 곳을 향하는 미사일을 한 발씩 발사하여 나를 위협하려 하자, 나는 그것들을 바람 칼날로 파괴시키고서 곧바로 그들을 향해 올라간 다음에 그들을 번개 줄기로 하나씩 제거하였다.
  그 이후, 갑자기 나를 향해 프로셀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을 것에서부터 화염탄이 발사되어 나를 향해 나아갔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왼쪽으로 피해 그 위협에서 벗어났다. 그렇게 위험을 면한 후, 나는 해양 함대의 기함인 거대 함선 너머의 먼 곳을 바라보다가 그 너머에 3 척의 소형 함선과 그 뒤에 위치하고 있는 한 척의 거대 함선을 보게 되었다. 크기는 일단 내 곁에 위치한 거대 함선 '프로셀' 보다는 작아 보였으나, 그 크기 자체는 상당해 보였다. 그 함선의 모습을 보면서 그 함선의 존재는 프로셀을 공격하는 나에게 있어서 큰 방해 거리가 될 것이라고 판단을 내리며, 그 함선을 향해 나아가려 하면서, 프로셀을 지나치려 하였다.
  그 때, 주포에서부터 한 발씩 차례대로 3 발의 화염탄이 방출되어 나를 향해 나아갔으나, 화염탄이 나아갈 때마다 나는 주변 구역으로 피해 위험을 벗어난 후에 그대로 함선을 지나쳐 그 너머로 나아가려 하였다. 그렇게 함선을 지나치려 할 즈음에 아발라가 나에게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프로셀의 근처에 이르렀는데, 무슨 이유로 그것을 지나치려 하는 거야?"
  그 물음에 나는 뒤쪽에 그에 못지 않은 크기를 가진 함선이 있어서 포격을 통해 자신을 위협하고 있었음을 밝힌 다음에 그 함선을 제압하기 위해 떠나는 것임을 밝혔다. 아발라에게 프로셀보다는 작지만 거대한 크기를 가진 전함에 대하여 혹시 아는 바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건네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났을 무렵, 기함 프로셀을 지나치려 하는 나에게 아발라가 답을 내놓았다.
  "그 전함의 이름은 '네르갈(Nergal)'. 아드라멜렉 함대의 제 2 함으로서, 후방에서 기함을 지원하는 역할을 행한다는 함선이야. 함대의 중추 역할을 행하는 프로셀을 호위하는 가장 강력한 힘으로서,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유하고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하겠지만, 프로셀의 주요 부분에 지금과 같이 무리 없이 타격을 가하였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공격 대상일 수도 있을 거야."
  "알았어." 그 말을 듣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답한 후에 그 함선을 격침시킨 후에는 곧바로 프로셀을 향해 다가가겠음을 밝힌 후에 네르갈이라는 이름을 가진 함선의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 함선들 중에는 가장 앞서고 있는 소형 함선을 향해 다가가면서 아발라에게 물었다.
  "아발라, 지금 상태는 어때? 문제는 없어?"
  "물론이야, 지금은 공중 함대 사이에 있기는 한데, 그래도 무리 없이 잘 견디어내고 있어. 공중 함대의 공격 목표는 일단 내가 된 상태야. 그 이후 한 동안은 공중 함대의 발을 묶어줄 수 있으니까, 다급해 할 필요 없어. 이전에 하던 대로, 함선을 공격해 격침시킬 수 있도록 해, 알았지?"
  그 물음에 아발라는 그렇게 답을 한 후에 답을 마치면서 나에게 물었다. 이에 나는 알겠다고 답을 한 후에 곧바로 나의 바로 앞에 위치한 함선의 단 위에 설치된 세 개의 포신으로 이루어진 주포를 번개 줄기로 공격, 파괴시킨 후, 함교 근처로 나아가서, 그 함교를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한 후에 그 함교를 향해 16 개의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날아와 함교의 중심을 관통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폭발이 일어나 하늘색 기운이 함교 중심을 기준으로 퍼지기 시작하였으며, 함교가 관통된 충격과 폭발에 의한 충격으로 인해, 함교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 결국 그 함선은 모든 부분이 파손되어 기능 수행을 행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그 뒤쪽의 좌측과 우측에 위치한 함선을 보다가, 좌측에 있는 것으로 나아가, 그것을 집요하게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함수 부근의 함포를 파괴하고, 함교 근처의 단 위에 설치된 주포를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폭발시켜 제거하고서, 이어서 마지막으로 남은 함교를 폭풍에 휩싸이도록 하다가, 함교의 중심을 향해 낙뢰가 떨어지도록 하였다. 그로 인해 함교 전체는 큰 타격을 받고, 함교의 윗 부분이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그 후, 나는 함교의 바로 위에 이르고서, 그 곳을 향해 뛰어내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채, 왼손으로 푸른색을 띠는 번개 줄기를 방출하여 함교의 중심으로 번개가 이르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내가 불길 속에 이를 무렵, 함교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나는 재빨리 함교를 벗어나 그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 함선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해상에 드러난 모든 부분이 파괴된 전함의 함교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화염이 함선 전체를 휩쓸도록 하였고, 그로 인해 함선은 사실상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 후, 나는 우측에 있던 것을 향해 나아가서 함수 쪽에 위치한 함포부터 공격해 파괴시키고, 이어서 단 위에 위치한 주포를 향해 나아갔다. 그 때, 주포에서부터 세 개씩 화염구들이 연속으로 발사되어 나를 향해 고속으로 나아가려 하였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급히 아래로 움직여 그 공격을 피해내고서 정령으로 하여금 주포의 한 가운데를 번개 줄기로 공격하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주포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며, 격렬하게 불꽃과 빛이 방출되었고, 주포를 휩쓴 빛이 사라지면서 주포는 파괴되고 남은 흔적만 보이게 되었다.
  주포까지 파괴되자, 나는 곧바로 함교의 바로 위로 나아가서, 함교를 폭풍에 휩싸이도록 한 후에 그 함교의 중심에 푸른색을 띠는 번개가 떨어지도록 하였다. 그리고서 불타오르는 함교의 중심으로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격렬한 번개 줄기를 방출하여 마침내 함교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불꽃을 격렬히 방출하도록 하였다. 그렇게 방출된 불꽃은 결국 함교를 휩쓸더니, 함선 전체를 불태우는 불꽃으로 변하였다. 그렇게 불꽃이 방출되는 동안 나는 재빨리 함선에서부터 멀어져, 그들 너머에 위치하고 있던 거대 함선 네르갈을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함선 네르갈에서부터 붉은 화염이 방출되어 나를 향해 날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그 공격을 계속 피하고서 함선으로의 접근을 시도, 마침내 함선의 근처에 이르렀다.
  프로셀만큼은 아니었으나, 상당히 거대한 함선이었다. 그 크기는 대략 100 여 미터 정도. 그 함선은 여러 계단이 중심 부분에 설치되어 있었으며, 그 설치된 계단의 각 면 위에는 여느 함선의 주포만하며 세 개의 포신을 가진 포대가 한 문씩 배치되어 있었다. 그 크기는 10 여 미터 정도. 앞 부분만 해도 그러한 포대가 4 개 배치되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가장 앞에 있는 포대를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도록 하고서, 그 포대의 포신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불꽃을 피해낸 후에 여섯 개의 하늘색 바람으로 이루어진 기운으로 타격을 가하려 하였으나, 포대의 외형에는 큰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 때, 그 함포의 포신에서부터 불꽃이 다시 방출되었고, 그 공격을 다급히 피해내고서 이번에는 여덟 개의 하늘색 바람의 기운으로 그 함포에 타격을 가하기 시작, 결국 그 함포는 격렬히 폭발하면서 사라졌다. 그 이후, 나는 그 뒤쪽의 높은 단 위에 위치한 함포를 16 개의 하늘색 바람으로 이루어진 기운으로 집중적으로 공격하려 하였다. 그 후,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면서 함포의 모습이 변형되기 시작, 결국 폭발에 의해 방출된 하늘색 기운이 사라지면서 폭발을 일으키고 남은 불꽃이 그 함포가 위치하고 있던 곳에 자리잡게 되었다.
  그 이후, 세 번째 포대의 포신에서부터 내가 위치한 곳, 그 높은 곳을 향해 화염을 발사하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이전에 나에게 위협을 가한 것 중 하나인 공중에서 폭발하여 작은 포탄들을 흩뿌리는 형태의 포탄을 떠올리고서 곧바로 포대의 오른쪽 근처로 나아간 후에 지팡이에서부터 칼날을 방출하여 포대의 포신들 중 오른쪽에 있는 것과 가운데에 있는 것을 칼날로 내리치려 하였다. 그 공격에 포신들은 바로 부러져 함선의 갑판에 떨어졌다.
  그리고서 함포의 바로 위로 날아 오르고서, 칼날로 함포의 한 가운데 부분을 내리치려 하였다. 그와 함께 함포의 중심이 공격을 당하면서 함포는 폭발하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본 나는 지팡이에서 칼날이 사라지도록 하고서 재빨리 날아 올라 함포에서부터 멀어지려 하였다. 잠시 후, 그 함포는 격렬히 불꽃을 일으키며 폭파되었다.
  그렇게 세 번째 함포 역시 파괴되고, 함교와 가장 가까운 계단의 면에 위치하고 있는 함포 하나만 남게 되었다. 그 함포는 세 개의 화염탄을 계속 발사하면서 나를 위협하였으나, 결국 화염탄 사이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하늘색 원으로 함포의 중심을 가리키도록 하고서, 하늘색 바람의 기운을 두 개씩 계속 방출하는 방식을 활용한 나에 의해 폭발하여 가장 먼저 파괴된 함포처럼 흔적만 남기고 사라졌다.
  이제 네르갈이라는 이름을 가진 거대 함선의 앞 부분에 공격을 할 수 있는 수단이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아니,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모든 함포가 파괴되었기에. 하지만 그러한 나의 예상과 달리, 아직 공격 수단은 남아 있었다. 함교 자체에서부터 노란 구체와도 같은 작은 포탄이 빠른 속도로 발사되어 전방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함교의 주변 여러 방향으로 발산되는 포탄들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나는 함교에 시선을 둔 채, 높이만 해도 20 여 미터에 이르는 함교의 가운데 부분을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하고서, 정령으로 하여금 상대를 추적 가능한 구름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를 4 개씩 방출, 함교를 향해 나아가도록 한 후에 16 개씩 하늘색 바람의 기운을 계속 방출하여 함교의 가운데 부분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예상과 달리 네르갈의 함교는 오래 버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름의 기운에는 별 영향을 받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16 개씩 곡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하늘색 바람의 기운에 부딪치는 일을 3 회 정도 겪고 난 이후부터는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윽고 그 연기는 함교의 전체에서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5 회 정도 하늘색 기운이 폭발과 함께 발산될 무렵에 함교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났다. 그 이후, 공기를 뒤흔드는 것과 같은 한 차례 큰 폭음과 함께 빛과 불꽃이 격렬히 방출되어 함교가 위치한 곳 일대를 휩쓸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내가 폭발에 휩쓸리지 않도록 뒤로 물러날 즈음에 다시 한 번 함교가 위치한 곳에서부터 더 큰 폭발이 일어나, 불꽃과 빛을 격렬히 방출하면서 주변의 대기를 마구 흔들 수 있을만한 폭음이 울려 퍼졌다. 방출된 빛은 함선 전체를 휩쓸 정도로 퍼져 갔다. 그러다가 마침내 빛이 사라질 무렵, 함교의 대부분이 파손되고, 함선의 가운데 즈음이 가라앉은 듯한 모습을 보여, 함선 네르갈은 사실상 최후를 맞이하였음을 알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 함선의 곳곳에서 붉은 화염과 폭풍을 일으키며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함선 전체를 휩쓰는 대폭발이 공기를 뒤흔들 것만 같은 폭음과 함께 발생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함선의 먼 곳에서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불꽃이 사라지고 함선이 연기에 휩싸일 때가 되자 기함 프로셀이 위치한 곳을 향해 돌아서려 하였다. 그 때, 빗방울과 같은 것이 함선이 위치한 곳 주변에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네르갈의 폭발과 함께 솟아오른 바닷물이 빗방울의 형상으로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소금물 비를 맞으면서 나는 프로셀을 향해 돌아갔다. 그러다가 내가 프로셀의 함미가 멀리 보이는 곳에 이를 무렵이 되자, 회색을 띠며 넓은 삼각형 날개를 가진 거대 전투기 세 대가 나란히 그러한 나의 전방에서부터 날아와 나를 맞이하려 하였다.
  그 전투기들은 가운데에 있는 것부터 한 쌍의 붉은 광선을 발사하면서 나를 위협하려 하였다. 이에 나는 광선의 오른편에 위치하면서 그 공격을 피하였다가, 광선이 사라진 이후에 번개 작살로 나를 향해 다가온 이들 중, 가운데에 위치한 거대 전투기를 연속적으로 공격하려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 전투기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더니 추락하다가 바다에 떨어져 물보라를 일으키고, 남은 두 전투기들이 한 쌍씩 붉은 광선을 발사하였다. 이에 나는 그 오른편에 이르렀다가 오른쪽에 있는 것은 번개 줄기로 공격을 행하여 왼쪽 날개에서 폭발이 일어나 추락하도록 하고서 왼쪽에 있는 것은 돌개바람으로 그 전투기가 발사하는 10 개의 미사일과 함께 공격해 미사일부터 제거하고서 돌개바람으로 계속 공격하여 회오리바람이 전투기의 앞 부분에 생겨나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회오리바람에 의한 타격을 계속 받은 전투기는 계속 폭발을 일으키더니 추락을 하다가, 바다에 닿기도 전에 격렬한 불꽃을 일으키며 폭발,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하였다.
  세 전투기가 사라질 무렵, 나는 기함 프로셀의 함미의 바로 앞에 이르고 있었다. 함미에 장착된 포대 역시 분명히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차분하면서 강한 목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이제 후방의 위협도 사라진 이상, 남은 것은 이 기함 뿐이야. 이제부터 전력을 다해 함선을 공격하도록 하겠어!"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