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lphid 4th - 4. Green Plains, Dark Blood : 2


  "아까 전과 같은 돌파 공격은 지금까지 몇 번 했던 거야?"
  앞장서던 이들 중에서 뒤쪽에 있어 나와 가까웠던 세미아가 나에게 물었고, 그 물음에 나는 그 때까지 두 번째라고 답했다. 그러자 리마라가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로 세미아에게 큰 것들을 마지막으로 처치하는 역할을 내가 맡지 않았느냐고 묻더니, 이후에도 그런 역할을 맡아야 할 테니, 일단은 비교적 편한 쪽에 있게 하자고 세미아 그리고 아네샤에게 청했고, 이후, 아네샤가 그런 리마라의 요구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하였다.
  대화를 마치려 할 즈음에 전투기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내 키 정도 되는 크기의 전투기들이 함선 근처에 머무르고 있다가 두 방향으로 상공 높이 솟아오르더니, 이후에 일행이 모인 그 위쪽 상공에 마치 일행을 포위하는 듯이 몰려들려 하였다.

  붉은 빛을 번뜩이는 검은 전투기들이 몰려오자마자 세미아가 바로 고개를 들어 이들을 응시하기 시작하더니, 왼손을 높이 뻗어 올리니, 이후, 파란색, 하늘색 빛을 발하는 작살들이 그가 있는 곳에서 전투기들을 향해 하나씩 날아가 격돌하고, 그 이후, 전투기들이 있던 곳에서 열기가 터져 나오는 모습이 잇달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세미아가 고개를 다시 돌려 시선을 전방으로 향하며, 두 손을 앞으로 향하고, 그의 두 손에서 대기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작살들이 10 여 개씩 방출되더니, 전투기가 날아가는 쪽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전투기들이 잇달아 발생하는 폭발과 함께 제거되자마자 세미아가 가자고 청하면서 리마라가 앞장서고, 세미아가 뒤를 따라 나서려 하는 순간, 예의 소형 전투기들이 일행 쪽으로 다시 날아오고, 이어서 대형 전투 병기들이 차례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차례로 접근해 오면서 잇달아 공격을 하도록 하기 위한 일이었을 것이다.
  소형 전투기들은 세미아가 처치하고, 소형 전투기들과 함께 다가온 대형 개체들 중에서 전투기 형상의 개체들은 마력의 여유가 있던 아네샤가 하늘색 빛을 발하는 바람 줄기들을 발사해 처치하도록 하였으며, 키부터 일행을 구성하는 이들의 2 배 이상은 되어 보이던 인간형 병기들은 리마라가 상대하게 되었다.
  리마라는 갑주형 병기의 총포에서 발사되는 포탄들을 재빠르게 움직이면서 피해내더니, 병기의 바로 앞으로 접근해서는 검을 두 손으로 잡고, 파란 번개 빛으로 감싸인 칼날로 그 목을 절단하고, 이어서 총포를 들고 있던 오른쪽 어깨를 절단하며 인간형 병기를 무력화시키고, 이후에 뒤따라 오는 병기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팔, 머리를 절단하며 무력화시키려 하였다. 이후, 그렇게 공격 수단이 무력화되었을 인간형 병기들을 아네샤가 바람 작살로 흉부 등을 관통하면서 폭파시켰다.

  그렇게 병기들이 폭파되고 있을 무렵, 세미아가 함선을 향해 먼저 접근해서 함선의 허리 그리고 함교 부근의 공격 장치들을 공격하기 시작, 소정령을 통해 함선의 허리 아래 쪽에 장착된 장치에서 사출되는 소형 전투기들을 소정령에서 발사되는 삼각형 모향의 광탄들로 격추시키려 하면서, 목표로 정했을 부분들을 향해 바람 작살들을 계속 발사하려 하였다. 소형 전투기들의 광탄 공격, 함선에서 발사되는 붉은 빛 줄기, 탄두 부분의 붉은 빛에 의해 대상을 유도하는 검은 미사일 공격이 잇달아 이어지고 있음에도 세미아는 무사했고, 함체에서는 계속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다.
  세미아가 함체를 덩굴로 휘감는 듯한 궤적을 그리며, 계속 함체의 공격 장치들을 공격하면서 함체의 공격 장치들 중 대다수가 폭파되고 함교를 제외한 함체의 대부분이 불길에 휩싸이게 되자, 리마라 그리고 마력을 상당히 회복한 아네샤도 함교 쪽으로 나서게 되었다.
  '그 시점에서는 분명 지원하러 오는 녀석들이 있어야 할 텐데......'
  하지만 그런 예상과 달리, 지원하러 오는 병기들은 하나도 없었고, 그 광경을 보다가, 기함이 후퇴하는 모습을 본 기억을 떠올리며 알 수 있었다, 기함이 후퇴하고 있는 시점에서 함대의 후미에서 적을 막아주는 '포탄받이' 역할이었던 것.
  암만 불쌍한 역할이었다고 해도, 이들이 남아서 무슨 짓을 벌일지 알 수는 없었던 만큼, 확실히 파괴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던 나는 아직 활동할 수 있는 세 사람에게 어떻게든 함선과 병기들을 끝장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에 리마라가 알겠다고 화답했다.
  "우선 함교부터 뚫자." 이후, 리마라가 세미아, 아네샤에게 말했고, 이후, 세미아, 아네샤가 함교 부분을 각자의 공격 수단 (바람 줄기, 작살들) 으로 집중 타격해 함교 부분에 구멍이 뚫리자, 세미아가 회색 연기를 일으키는 함교의 바로 위로 접근, 대기의 기운을 칼날에 모이도록 하더니, 이어서 검을 크게 휘두르며, 그 동안 모였던 기운이 하나의 길다란 푸른 칼날의 형상을 이루도록 하면서 함교 쪽으로 돌진하도록 하였다.
  함교의 구멍 안으로 파고든 칼날은 이후, 함교가 위치한 부분의 그 아래쪽을 한 차례의 폭음과 함께 관통하였고, 이후, 관통된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번져 나가기 시작하자, 리마라가 뒤따르던 이들에게 "가자!" 라고 외친 이후, 리마라를 시작으로 하나씩 일행이 폭발해 가는 함선을 뒤로 하고, 그 건너편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그 함선을 지나칠 무렵, 굉음이 뒤쪽에서 울려 퍼졌고, 그 소리를 듣자마자 고개를 돌려보니, 함선이 있던 자리에 붉은 열기를 품은 회색 연기가 하나의 구름을 이루고, 그 사이로 잔해들이 불길에 휩싸인 채,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함선 하나가 그렇게 사라진 것이었다.

  "라르나, 마력 상태는 어때? 많이 회복됐어?" 그 무렵, 리마라가 소정령 간 통신을 통해 나에게 물었고, 이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실제로 뒤에서 3 사람이 전투를 수행하는 광경을 지켜보기만 하면서 마력이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후로는 나도 리마라와 함께 앞장서겠음을 밝히면서 속도를 높여 앞장서 가던 리마라의 바로 우측 옆에 이르기도 하였다.

  일행이 폭파시킨 함선으로부터 멀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하늘 저편으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해 점차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 저편을 검은 무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동쪽 방향으로 후퇴해 가는 함선들의 함미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이들 사이로 거대한 검은 물체가 보이고 있었으니, 그것이 그 무리의 우두머리, 즉, 함대의 기함이었을 것임을 그 모습을 보며,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저기 저 검은 물체가 함대의 기함이겠지?"
  "그러할 가능성이 높지." 이후, 세미아가 나에게 물었고, 이 물음에 나는 그러할 것이라 답했다.

  그 무렵, 일행 쪽을 향해 고속으로 기수 부분이 창의 날처럼 생긴, 일행과 비슷한 크기 정도의 전투기들이 날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흡사 미사일들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 전투기들이 돌격해 오는 모습을 보자마자 내가 소정령의 번개 작살들을 연속 발사해 가며, 격추시키려 하였고, 이들이 폭발해 폭풍을 일으키는 그 너머에서 곤충 형상의 전투기들과 양쪽 팔과 다리의 끝이 칼날처럼 되어 있던 가느다란 형상의 인간형 병기들이 등에서 불길을 일으키며 날아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리마라가 번개 화살들로 머리를 저격해 폭파시키고, 머리가 폭파된 개체들을 하나씩 검으로 베어내 파괴하는 방식으로 상대하려 하였다.
  이후, 내가 앞장서 가면서 함대 중에서도 가장 뒤쪽에서 비행하고 있었을 함선들의 함미들, 그리고 이들이 일으키는 붉은 불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함대를 향해 다가가는 도중에 고개를 돌려 좌측과 우측을 보려 하니, 그 방향에도 함선들이 보이고 있었으며, 이들 역시 함미의 배기 장치에서 불길을 일으키며 동쪽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 방향을 하나씩 바라보고 있을 무렵, 좌측 너머의 함선들이 붉은 광탄 빛 광선들을 각자의 후방 쪽으로 발사하기 시작했으니, 이를 통해 그 너머에서 함선들을 공격해 오는 이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과연 그 너머에서 글라이더 3 기가 함선 쪽으로 날아왔고, 그들 중 앞장서는 이가 초록색 빛을 발하는 광탄들을 함선과 함선 근처의 전투 병기들을 향해 발사하고, 동행하던 글라이더 쪽에서 초록색 빛 줄기를 함선의 함체에 분출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이 쪽도 슬슬 공격에 나서야 하겠다.' 그 광경을 보면서 나 역시 함선들과 가까워지고 있었던 만큼 함선의 포격에 대비하면서 함선을 공격할 준비를 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의 곁으로 아네샤가 다시 돌아왔으며, 이어서 리마라와 세미아가 아네샤의 반대편에서 나와 나란히 비행하려 하고 있었다.



  이윽고, 함대의 함선들 중 하나가 내가 있는 쪽으로 포격을 개시하자마자, 함포가 발사되는 방향을 피해 움직이려 하면서 함체 뒤쪽의 함포들이 발사하는 광선 혹은 광탄들의 대열을 피하려 하였다. 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짤막한 붉은 광선들의 대열들이  내가 있었던 쪽으로 몰려왔고, 그것을 피해낸 이후, 나는 바로 앞에 있는 함선의 함포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이들을 향해 번개 줄기들을 잇달아 발사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나의 우측 근방에 있던 리마라와 세미아 역시 각자 행동을 개시, 세미아는 오른편에 보였던 함선에서 방출되는 광선들을 피하면서 함포 사격을 행하는 함선 쪽으로 움직여 함포의 방향을 유도하려 하였고, 리마라는 그 너머의 함선 쪽으로 날아가, 함미의 배기 기구 근처로 접근해서는 번개 화살들, 번개 칼날들을 발사해 배기구에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함포들을 하나씩 파괴해 갈 무렵, 아네샤가 내가 맡은 함선 쪽으로 접근해 오는 또 다른 함선을 향해 다가가, 그 함선의 함포를 폭파시키려 하였다. 그 함선의 지원 공격을 막기 위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후, 그 함선의 함체 뒤쪽에서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자신을 추격해 오자, 그는 그 미사일들을 소정령에서 발사되는 기탄들로 이들을 제거하고서, 함포들의 제거를 마친 이후에 그 함선의 함교 쪽으로 날아가 함교를 타격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함선의 함교를 폭파시키고, 이어서 후진을 해서 함미 쪽으로 날아가, 함미의 배기구를 지키는 공격 장치들을 제거하고, 이어서 함선 쪽으로 날아온 전투기들까지 소정령을 이용해 격추시키는 것으로써 방해 요인들을 제거한 다음에 함미의 배기구를 번개 줄기들로 집중 타격하기 시작했다. 20 여 개의 번개 줄기들이 중심부의 배기구를 향해 집중적으로 날아들며, 그 일대에 푸른 빛을 생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푸른 빛 안쪽에서 열기가 붉은 빛을 띠며 터져 나오며, 연기와 폭풍을 분출하더니, 그 이후로 그 주변에서도 폭풍이 장갑을 배기구의 외장을 뚫고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잇달아 폭발이 일어난 이후로 배기구가 완전히 폭발할 그 시점에서 인간형 병기들을 앞세우면서 내 키만한 크기의 전투기들이 날아와 나의 행동을 저지하려 하였으나, 이들 중 대다수가 금방 격추되었으며, 앞장섰던 인간형 병기들 역시 그 이후에 팔, 다리가 절단되면서 폭파되었다.
  함교와 함미의 배기구들이 파괴되고, 함체의 공격 장치들이 거의 대부분 폭파되면서 불길과 연기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이는 함선의 함교 부근에 이르자마자 바로 지팡이에 기운을 모으고 주문의 영창을 행하여 지팡이에서 전기 기운이 하늘로 분출하고, 그 이후로 푸른 번개 줄기들이 잇달아 함교 안쪽에 내리꽂히도록 하니, 몇 줄기 번개 줄기들이 잇달아 함선 안쪽으로 파고든 끝에 잇달아 울려 퍼지는 폭음과 함께 폭풍이 함교 밖으로 터져 나오고, 함체를 뚫고 함체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자, 바로 그 너머 아네샤가 공격하는 함선 쪽으로 다가가려 하였다.

  그 무렵, 아네샤 역시 함교에 구멍을 뚫고, 함체의 거의 대부분을 폭파시키고 있었다. 그 이후로도 주변의 함선들에서 함포를 통해 광탄들, 광선들이 잇달아 발사되어 나와 아네샤가 있는 쪽을 위협하려 하였다. 그들 중 일부는 함체에 박혀 함체에 피해를 주고 있었지만 기계 함대 측이 그 함선이 이미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포기한 것 같았다. 이후, 아네샤는 자신을 공격하던 함선들 중 하나인 우측의 함선을 향해 접근해 그 함선의 함포들을 공격해 파괴하려 하였고, 내가 함교에 구멍이 뚫린 함선에 남아 이전처럼 낙뢰를 수차례 방출해 함교에 뚫린 구멍 안쪽으로 번개 줄기들이 파고들도록 하니, 그 함선 역시 머지 않아 붉게 빛나는 열기를 품은 폭풍을 분출하며 폭발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앞쪽의 함선을 향해 돌진했던 리마라는 번개 작살들로 자신이 접근한 함선의 함미 배기구를 폭파시켜 불길을 일으킨 이후에 함체를 향해 접근하려 하였고, 그 때, 함선을 폭파시켰던 세미아가 바람 작살들, 낙뢰들을 발사해 함체에 피해를 주고 있었으며, 이에 리마라는 함선을 구원하기 위해 돌격해 오는 이들을 검으로 처단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 함선 부근으로 전투기들에 함선 형태를 띠고 있는 전투정들까지 날아오며 위협을 가하고 있었기에 함선 공격에 큰 방해 요인이 될 수 있었다.
  둘이서 역할 분담을 하며 함선을 공략해 나아간 끝에 함체의 함포들 중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그 이후로 함수의 공격 장치를 리마라가 자신의 검에 모인 기운을 분출해 폭파시키고, 그 안쪽의 핵을 검으로 찔러 폭파시키면서 함수 채로 폭파시킨 이후에 마지막으로 세미아가 함교를 낙뢰와 바람 작살들을 집중시키는 것으로 폭파시키며 함선을 끝장내고 있었다.

  그 이후로 나와 아네샤 그리고 리마라와 세미아가 한 조를 이루며 함선들 사이를 돌파하며 기함을 향해 돌진해 가고 있었다. 함선들을 공략해 가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전투정, 인간형 병기들을 비롯한 병기들이 일행 쪽으로 날아오며 각자의 수단으로 공격을 가하려 하고 있었다.

  우선은 포신처럼 생긴 전투기들이 다수의 포구를 갖춘 투구 형상의 전투기들 그리고 전투정들과 함께 다가왔다. 먼저 보인 것은 포신의 형상을 갖춘 전투기들이었으나, 다수의 포구를 갖춘 전투기들이 그들을 앞질러 3 ~ 5 기씩 몰려왔다.
  앞장서 온 투구의 형상을 갖춘 전투기들은 기체 앞쪽의 포구들마다 하나씩 붉은 빛 줄기들을 연사하며, 일행을 공격하려 하였고, 이에 그것들을 피해 가며, 그들을 곡선을 그리는 번개 줄기들로 격추시키려 하였으며, 아네샤 역시 곡선을 그리는 바람 줄기들을 발사하며, 그런 나를 거드니, 이들은 거의 대부분 사격을 하자마자 격추되어 폭발하거나 폭발 후 잔해들이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에 이어 포신을 장착한 전투기들이 후방에서 포격을 가하니, 한 번씩 붉은 기운을 띠는 하얀 빛 줄기들이 일행이 있는 쪽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앞장서 돌격해 오는 투구 형상의 전투기들이 격멸되자마자 바로 이들에게 접근해서 그들의 행동을 무력화시키고서-긴 포신을 갖추고, 발사 간격이 비교적 긴 그들의 특성 상, 접근하면 대응이 어려웠다-, 리마라를 잠시 불러 그와 함께 검격으로 이들을 격추시키는 방식으로 이들을 제거해 가려 하였다.
  그렇게 나와 리마라가 전투기들을 상대하는 동안, 아네샤는 후방에서 포격을 통해 빛 줄기들을 발사하거나 공뢰를 날려 보내던 전투정들을 맡았으며, 바람 줄기들과 바람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을 발사해 가며, 전투정을 하나씩 격침시켜 갔다.
  그렇게 전투정들까지 모두 격침되자 리마라는 다시 세미아의 곁으로 돌아가고, 나는 아네샤를 이끌고 더욱 속도를 내어 전방 쪽으로 날아가려 하였다.

  그렇게 한 무리를 물리친 이후, 그 다음으로 큰 날개를 가진 대형 비행기의 하단에 매달린 전투정들이 비행기와 함께 포격을 가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형 비행기는 수송정의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나를 비롯한 일행이 위치한 일대와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 자신들에 매달렸던 병기들을 내려놓고, 그 이후 출격하는 듯이 병기가 비행을 개시, 일행 쪽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전투기를 수송하던 대형 비행기가 다가올 때마다 비행기의 동체를 공격 목표로 정해서 낙뢰와 번개 줄기들로 지속 타격을 가하려 하였고, 이후, 대형 비행기의 동체가 폭파되면서 그것에 매달렸던 전투기들 역시 이어서 격추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해 가려 하고 있었다.

  그 이후에도 소형 함선들이 함포에서 광탄들을 연사하며, 내가 있는 쪽을 공격하려 하고, 그와 더불어 익룡의 날개와 같은 큰 날개를 가진 대형 전투기들이나 인간형 병기들이 다가오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였다. 대형 전투기들이 포격을 통해 발사하는 빛 줄기나 미사일들 그리고 인간형 병기들의 총포 및 어깨의 공격 장치에서 발사되는 포탄, 광탄들을 피해 가며, 이들과 맞서려 하였다.
  미사일들은 대상을 추적하는 특성이 있었고, 이들 중 일부는 즉시 곡선을 그리는 번개 줄기 등으로 격추시키기에는 너무 빨랐기에 어떻게든 피해내야만 했다. 내가 미사일들을 끌어내기로 하고, 아네샤에게 내가 미사일들을 끌어낸 틈에 적들을 격추시키라 하면서 미사일들을 인근의 함선들을 향해 끌어내기 시작했다.
  소형 함선들은 함교 부근의 장치에서 곡선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검붉은 광선을 발사하며, 자신의 함수 쪽으로 다가가려 하는 나를 공격하려 하고, 그 이후로 함체에서 공뢰들을 흩뿌렸다. 그것들이 앞서 오는 미사일에 의해 상쇄되도록 하면서 뒤따라 오는 미사일들은 번개 줄기들로 격추시켰고, 이후에 병기들을 모두 격추시킨 아네샤가 함선 쪽으로 날아 내려와서 나와 함께 함선의 함교를 집중 타격했다. 바람 기운으로 이루어진 칼날들과 낙뢰가 동시에 함교를 타격하고, 그로 인해 함교가 폭파되는 모습이 보이자마자 바로 함선 부근에서 앞쪽으로 날아 올라가려 하였다.

  그렇게 치열하게 접전들이 이어지는 동안, 시간이 계속 지나고, 전방 너머로 보이는 하늘의 일부를 붉게 물들여가던 태양의 빛이 보다 밝아지고, 마침내 노랗게 빛나는 태양의 빛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병기들은 쉼 없이 일행이 있는 쪽으로 몰려왔고, 이러한 병기들의 공세에 아네샤가 리마라와 함께 함대가 거느리는 병기들의 격추를 맡고, 나와 세미아는 함선의 공격을 맡게 되었다.

  이전에도 보았던 익룡의 날개 같은 날개와 길다란 동체를 가진 커다란 전투기들과 함선을 닮은 모양새의 전투기들, 이전에도 마주했던 양 팔과 양 다리의 끝이 칼날을 이루고, 각 칼날이 빛을 발하도록 하는 갑주상의 인간형 병기들 같은 개체들이 몇 기씩 내가 있는 쪽으로 몰려왔다. 미사일, 광탄들을 발사해 가면서, 함선들을 폭파시키며, 기함 쪽으로 날아가는 일행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마다 인간형 병기들은 리마라가 맡아서 검격으로 하나씩 처단하는 것으로 상대해 가고, 그러는 동안 나는 일행이 있는 쪽으로 다가가는 전투기 및 인간형 병기들을 격추시켜 가면서 그들의 방해를 뚫고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기함을 향하는 길을 열어가려 하였다.
  그렇게 대열 좌측에 보이던 함선을 공격하던 아네샤의 바로 위쪽 상공에서 앞길을 열던 나에게 길다란 동체의 좌우에 네모난 탄통처럼 생긴 장치로 앞쪽에 다수의 포구들이 달린 전투기 10 여 기가 다가왔다. 크기는 대략 내 키의 1.5 배 즈음 되어 보이는 개체들로 전투기로서는 작은 편에 속하는 것들이었다.
  '저 좌우의 장치들에서 탄을 발사하는 그런 개체들이겠지.'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한 번씩 좌우를 돌아보며, 그런 비행체들이 함선들 사이를 날아가는 광경을 본 적이 있었다. 좌측, 우측 모든 방향에서 함대를 격파하려는 이들이 다가왔고, 좌측에서 눈앞에 보였던 것처럼 생긴 비행체들이 글라이더에 탑승한 이들의 광탄 및 광선 공격에 격추되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 중 일부는 날개에 장착된 포에서 발사되어 확산되는 빛에 의해 한꺼번에 폭파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연 이들은 나에게 접근하자마자 각자의 몸체 좌우의 장치에 자리잡은 포구들에서 불빛을 뿜어내기 시작했고, 각각의 포구에서 포탄들을 발사해 내가 있는 쪽으로 날려 보냈다. 탄들은 마치 분무기에서 물이 분사되듯 분출되어 날아가며 흩뿌려졌으며, 빠른 속도로 내가 위치한 일대를 덮치려 했기에 피하는 것으로는 포탄들을 어찌할 수는 없었다. 잠깐 동안 증기의 형태로 변이해 대기에 숨어드는 방식으로 위험을 모면했으며, 그 이후로 다시 본 모습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이들을 돌파해 그들의 대열 한 가운데에 이를 즈음에 본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내가 대기 속에 숨어들고 있는 동안 포탄들이 잇달아 울려퍼지는 폭음에 이어 폭발해 주변 일대에 많은 수의 붉은 열기를 품은 폭풍들이 생성되는 광경이 보였으며, 그 이후로도 전투기들은 계속해서 포탄들을 흩뿌리며, 이들 역시 폭발하면서 폭음 이후로 폭풍을 발산하며, 각각의 전방 일대 상공을 폭풍으로 뒤덮고 있었다. 그러다 그들의 대열에 숨어들었다가 다시 본 모습을 드러내자, 전투기들은 혼란에 빠졌고, 그 틈을 타 전투기들을 소정령의 번개 작살들로 바로 격추시킬 수 있었다.
  "방금 전에 그 뇌격기들이 너를 덮쳐온 것 같은데, 어떻게 됐어?"
  "무사히 넘어갔어." 내가 그 전투기들 앞에 이르렀음을 어떻게 보았는지, 소정령 간 통신으로 리마라가 나에게 물었고, 그 걱정스러워 하는 목소리로 건네는 물음에 무사히 넘어갔다고 우선 그렇게 답한 이후에 잠깐 증기로 변이하고서, 증기가 된 틈을 이용해 전투기들 대열로 들어가는 것으로 해결을 봤음을 이어 알렸다.
  "다행이다, 상당히 짧은 시간이었을 텐데......"
  "그 틈에 어떻게든 그 대열로 들어가려 했었어." 이후, 리마라의 물음에 그렇게 답했다. 그 무렵, 아네샤가 함선의 함수 부근에 이르러서 함수의 붉은 빛 줄기를 피해내며 함수 부분을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칼날들, 구체들을 발사해 가며, 폭파시키고, 이어서 함교에 돌풍을 일으켜, 함교에 폭발을 일으키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이후, 나에게 통신을 했던 리마라의 근처로 잠깐 다가가 보니, 앞장서서 자신을 비롯한 일행을 향해 다가오는 중형, 대형 전투기들과 맞서고 있었다. 자신 이상의 크기를 가진 인간형 병기들은 검을 이용해 하나씩 격추시키고는 했으나, 그 이외와 대형 병기들은 검 이외의 수단까지 끌어들이며, 집중 타격을 가해 격파하고 있었다. 대형 병기들 중에는 양팔의 하박 부분이 여러 포신들을 묶은 기관포로 대체된 것도 있었고 (그래서 같은 형태의 기관포를 포탑의 양측에 달아놓은 전차를 생각한 적도 있다), 소형 함선처럼 생긴 것도 있었으며, 거대한 날개를 장착하고 날개 아래에 다수의 미사일들과 기관포를 장착한 대형 전투기도 있었다고 했다.
  그 때, 좌측에 보이던 글라이더들 중에서 연두색을 띠는 글라이더 하나가 리마라의 바로 앞쪽 근처로 날아왔다. 그 글라이더의 양 날개에는 총포가 하나씩 장착되어 있었으며, 조작을 통해 총포를 발사해 적들을 공격할 수 있었던 모양. 이후, 그 글라이더가 양 날개의 총포에서 초록색 광선들을 발사해 전투정들을 격침시키는 광경을 보던 리마라가 이전에 그것과 같은 글라이더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음을 알리고, 엘베 족 사람들이 보낸 이들로 마법사의 딸들이라 칭해지는 자매의 동료 중 한 명이 타고 있을 것이라 그 글라이더에 관해 밝혔다.
  "그렇다면, 그 자매는 지금 어디에 있어?"
  "저 왼편 상공에 있어. 계속해서 기계 병기들의 함선들 그리고 병기들과 맞서고 있는 모양이야. 자매 이외에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그 중 일부는 여유가 있어서 잠깐이나마 이 쪽으로 다가올 수 있을 거야."
  이후, 나의 물음에 리마라가 답했다. 이후, 리마라가 밝힌 바에 의하면 우측에는 야누아와 클라리스, 미라 등이 있으며, 그들 역시 기함 근처로 다가가 기계 병기들과 맞서고 있음을 밝혔다. 그 일행 중에는 모린, 아샤란도 있으며, 모린이 소환한 돌이 함선에 부딪치는 소리가 한 번씩 들렸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을 한 번 만나보기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각자가 여유롭지 못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던지라, 그냥 생각으로 그쳤을 따름이었다.

  그 이후로도 세미아와 함께 눈앞에 보이는 함선들을 격침시키면서 기함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그림자를 향했다. 그 거대한 그림자는 보기 보다 쉽게 일행과 가까워지지는 않았으나, 그런 때가 영원히 오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느덧, 태양은 온전히 떠오르기 시작하고, 아침이 밝아올 때가 되자 일행 4 명 모두가 그 거대한 그림자에 상당히 가까워지는 때가 왔다. 기계 병기들의 공격이 더욱 거세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무리의 핵심에 다가가는 만큼, 긴장을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날이 밝으면서 거대한 기함이 뒷모습이나마 어느 정도는 보이기 시작했다. 보랏빛 불꽃을 뿜어내는 배기구들 그리고 그 주변의 거대한 장치들이 눈앞을 가득히 채우고 있었으니, 이를 통해 함선의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이전에 상대했던 수없이 많은 내 키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의 인간형 병기들은 물론, 대형 전투기, 전투정들을 다수 수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을 것이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바로 함선의 우측 근처로 움직였다. 행여 배기구들이 불꽃을 격렬히 뿜어낼 때, 그 불꽃과 열기에 휩싸일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그 기함으로의 접근을 이어가고 있을 그 때, 아네샤가 리마라에게 묻는 목소리가 들렸다. 리마라의 곁에 있던 그가 함선의 근처에 이르면서 문득 궁금해진 바가 생겼던 것 같다.
  "저 함선은 어쩌다가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지? 엘베 족 근거지와는 반대편이라면서."
  "나도 정확히는 그 이유를 모르겠어." 리마라가 답했다. 그리고 함선을 추격하고 있을 엘베 족 자매들이나 엘베 족 전사들 역시 그 진상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 같다고 그들에 대한 추측의 말을 건네고서 그들이 향하는 방향에 있는 곳에서 그 진상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었다.
  그 무렵, 이전에 모습을 드러낸 '뇌격기' 라 칭해진 탄통처럼 생긴 장치들을 동체에 좌우에 매달고 있는 전투기들이 10 여기씩 기함의 우측 아래쪽 부근에 있는 대형 함선에서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들 역시 포탄들을 전방 일대로 흩뿌리니, 그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이들이 전방 일대로 흩어져 폭발하는 것을 피해내며, 이들을 격추시키려 하였다. 탄통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번개 줄기들을 목표들을 향해 쏘아 보내는 방식으로 이들을 격추시키려 하였고, 이후, 탄통들이 폭파되면서 동체까지 영향을 받아 폭파되거나 동체가 불길에 휩싸인 채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리마라가 포함에서 몰려오는 전투기들을 상대하려 하면서 나에게 근방의 모함을 향해 다가갈 것을 말했고, 그리하여 나는 우측 아래, 수풀을 가로지르는 강가와 인접한 곳에 자리잡은 모함 쪽으로 다가가게 되었다.

  모함 쪽으로 다가가자마자 다수의 전투기들이 내가 있는 쪽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한 쌍의 큰 네모난 날개, 그 끝에 하나씩 네모난 포신을 장착한 큰 전투기들이 앞장서 왔으며, 이들은 각 날개의 끝에 장착된 포신에서 붉은 기운을 띠는 하얀 빛 줄기들을 하나씩 발사하거나, 아니면 날개에 장착된 미사일들을 쏘아 보내며 나를 공격하려 하였다. 몰려오는 이들 중에서 작은 것들은 소정령의 번개 작살, 번개 화살들로 격추시키고, 큰 전투기들은 공격들을 어떻게든 피해내고, 그 반격으로서 번개 줄기들로 날개, 동체를 맞히는 것으로 격추시켜 갔다.
  모함이라 그러한지 함체 곳곳에 비행체들을 사출하기 위한 장치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각각의 장치들을 통해 각종 비행체들이 몰려 나갔다. 주로 나보다도 작은 소형 전투기들이 몰려 나왔으나, 그 중에는 인간형 병기에 전투정들까지 나왔다.
  모함에서 사출된 이들은 일정한 대열을 이루며, 모함으로 접근해 오는 나의 앞을 가로막으려 하였고, 이후에 격추되었다. 처음에는 다수의 소형 전투기들이 나왔으나,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음을 모함에서 직감했는지, 그 이후로 인간형 병기들이 몇 씩 무리지어 나오기 시작했다.
  몰려나온 인간형 병기들은 갑주형에 무기를 장착한 이들이 대다수였으나, 양 어깨에 확산성 광선들을 발사하는 포를 장착한 개체도 있었고, 양팔에 광선포를 장착한 개체들도 있었으며, 미사일들을 발사할 수 있는 거대한 총포를 가진 개체도 있었다.
  내가 모함의 함교에 접근했을 무렵에는 양팔에 광선포를 장착한 개체들이 앞서 나오고, 그 뒤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개체들이 뒤따랐다. 원래는 광선포를 장착한 개체들이 앞장서고, 미사일 발사를 행하는 병기들이 지원 역할을 했을 것 같았으니, 광선포를 장착한 이들 중 앞장서는 이들이 광선포에서 광검을 생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인간형 병기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자 이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함교에 접근, 함교를 타격하기 시작하고, 함교 주변을 오가며, 이들을 향한 반격을 행하려 하였다. 나에게 접근하는 인간형 병기들이 함부로 나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으로, 나를 공격하면 함교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보이려 한 것이었다.
  이후, 인간형 병기들은 함교에는 피해가 적을 법한 광탄들을 연사하거나 광검을 생성하며 함교 부근에서 함체 위쪽을 가로질러 가며, 함포들을 공격하려 하던 나를 추적해 왔으며, 그들이 추격해 올 때마다 번개 광선들을 잇따라 발사해, 피해를 입히면서 격추시켜가려 하였다.  이후로 광검 기능을 갖춘 광선포들을 갖춘 인간형 병기들이 격추될 무렵에 그들의 뒤를 따르던 미사일을 발사하는 총포를 가진 병기들이 유도탄들을 발사하자, 유도탄들부터 우선 번개 줄기들로 격추시키고, 이어서 함수 부근에 이를 즈음, 비행 방향을 바꾸어, 유도탄들을 발사한 인간형 병기들을 향해 날아가며, 그들에게 번개 줄기들을 발사하며 이들을 하나씩 격추시키려 하였다.

  그 이후, 다시 함교에 돌아올 즈음, 소형 전투정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모함의 함교 부근의 상공에서 함수 쪽으로 다시 비행해 가던 나에게 모함의 함수에서부터 다가오던 전투정들은 각각의 선체에서 유도 미사일들을 발사하니, 수십 여 발의 미사일들이 나를 덮치려 하였다. 이들은 워낙 빠른 속도로 날아왔기에 번개 줄기, 번개 화살들로는 모두 격추시키기 힘들었고, 우선은 모함 부근에서 벗어나, 강가로 나아가, 계곡의 바위에 이들이 부딪치도록 하고서, 다시 재빨리 전투정들의 무리가 있는 곳으로 올라와 이들의 함교를 가능한 많이 노리며, 번개 줄기들로 목표로 정한 함교들을 치열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전투정들은 함선의 형상을 이루고 있었지만, 내구력은 함선들에 비해 그다지 좋지 못했고, 그래서 함교를 향한 직접 타격에 함교가 바로 궤뚫리기까지 하였으니, 이런 식으로 나에게 미사일들을 발사했던 전투정 10 여 척이 한 번에 모두 격침되는 모습이 보였다.

  전투정들까지 격침되자, 나는 비로소 함교로 돌아가 함교를 직접 타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와중에도 소형 전투기들이 광탄들을 발사하거나 화염을 방사하며, 몇 기씩 계속 몰려오고 있었지만 그들 정도는 나에게 별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소정령의 번개 작살, 번개 화살들로 전투기들을 격추시키며, 함교의 중심을 공격 목표로 정해, 목표가 된 부분들에 곡선을 그리는 번개 줄기들을 집중시키며, 해당 부분을 타격하기 시작했다.
  아직 남은 공격 장치에서 붉은 유도탄들이 나를 향해 집중적으로 날아왔고, 이어서 미사일 발사대들에서 미사일들이 다수 발사되기도 하였지만, 여태껏 미사일, 포탄들을 피하고 막아낸 경험을 토대로 충분히 이들의 공격을 면할 수 있었다.
  번개 줄기들에 계속 타격을 받고, 더 나아가 간간히 소환된 낙뢰에 함교가 직격당하기도 하면서 함교의 표면이 하나둘씩 폭발하고 불길에 휩싸여 갔다. 함교 한 부분에 구멍이 뚫리기도 해서 그 내부로 집중 타격을 가하거나, 내부를 돌파하면 충분히 함선을 격침시킬 수도 있어 보였다.
  함교에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을 무렵, 함선의 함미 너머에서 날개에 하나씩 수없이 많은 포구들이 보이는 탄통과 포대를 장착한 전투기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광탄들을 난사하는 방식으로 화망을 형성해 나에게 피해를 가하려 하였던 것 같다. 이들을 모두 피해낼 수 있음을 장담할 수 없었기에 일단 보호막을 생성해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면서 함교 타격을 이어가려 하였다.

  전투기들이 하나둘씩 격추되다가 마침내 마지막 무리가 대파되어 폭발하는 열기 그리고 검은 연기를 일으키자 그 직전에 폭발을 일으켜 또 다시 구멍이 뚫린 함교의 바로 앞에 이르렀다. 그리고 소정령의 번개 작살, 번개 화살들을 통해 계속 몰려오는 전투기, 인간형 병기들, 그리고 함교에 남은 함포들을 격파하려 하면서 오른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에 바람의 기운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그 기운으로 강한 번개 줄기를 일으켜, 함교에 뚫린 구멍 내부를 강타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다가 충분히 기운이 모였다고 여기어질 때가 되자 바로 지팡이를 앞으로 향하면서 지팡이와 더불어 나 자신의 손에서 바람의 기운을 분출, 기운이 번개 줄기들로써 구멍에서 솟아나는 연기 쪽으로 나아가도록 했다.
  이후, 손에서 다수의 가느다란 푸른 번개 줄기들이 그리고 지팡이에 모인 기운이 생성한 파란 빛을 격렬히 발하던 번개 줄기가 분출, 동시에 분출된 이 번개 줄기들이 지팡이에서 생성된 것을 중심으로 덩굴 줄기가 기둥에 감기듯, 감기면서 하나로 모여 구멍 근처에 이를 즈음에는 주변 일대를 환하게 비출 정도로 격렬한 빛을 발하는 번개 줄기가 되어 있었다. 그 번개 줄기가 불길 그리고 연기 너머로 파고들었던 것이다.
  이후, 선교의 안쪽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보이자마자 바로 함선 근처에서 벗어났다, 함교가 폭발하기 시작했음을 알아차린 것으로 그 이후로 리마라의 모습을 찾아, 그가 있는 쪽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한편, 리마라 역시 자신을 향해 몰려오는 인간형 병기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10 기 이상의 인간형 병기들이 한 번에 몰려오면서 포격을 가하니, 이들을 피해가며, 번개 작살들로 이들을 타격해 격추시키려 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거기에 그 너머에서는 전투기들이 지원 포격을 위해 날아오고 있었으니, 이들에 의한 위협도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으니, 내가 나서서 전방 너머의 전투기들을 하나씩 격추시키는 것으로 그 위협 요인을 차단하기로 하였다.
  앞서 다가오던 전투기들이 격멸된 이후, 뇌격기라 칭해진 탄통을 날개 하단에 장착한 전투기들도 몰려와, 이들은 기함의 함미 부근으로 끌어내어 격추시켰다. 마지막으로 전투기 무리가 있던 곳으로 날아오던, 이들의 거점에 해당되었을 소형 함선의 함교가 내가 있던 그 건너편에 있던 세미아, 아네샤의 집중 타격에 의해 폭파되기 시작하고, 그 여파로 그 배의 몸체 전체에 폭발이 일어나다가 한 차례의 큰 폭발과 함께 대파되면서 리마라가 있던 일대의 위협 요인은 일단 사라지게 되었다.
  그 이후로, 아네샤가 앞장서서 내가 있던 곳으로 오고, 이어서 세미아가 나의 곁으로 오면서 비로소 둘로 나뉘었던 일행이 다시 한 곳에 모일 수 있었다. 일행은 그렇게 한 곳에 다시 모이기 시작하자마자 기함의 함미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일행이 다시 한 곳에 모이기 시작할 무렵부터 한 동안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 기함 부근의 함선들이 궤멸되면서 더 이상 병기들을 내보낼 수 있는 여건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간만에 일행이 한데 모여 잠깐 쉬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 그 와중에도 커다란 대못을 기수 아래에 장착한 전투기들이 간간히 모습을 드러내기는 하였지만 큰 위협은 되지 않았다. 다만, 본격적인 전투 상황에서는 다른 병기들 틈에 끼어들며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한 급습을 당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하기도 했었다.
  "인간의 행방을 찾아나서는 여행을 하고 있었지?"
  일행에 합류하자마자 세미아가 나에게 물었고, 그 물음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 이후, 아네샤가 나를 대신해 본래 그런 목적이 있었지만, 계속해서 기계 군단과의 싸움이 이어지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에는 우리도 필요하긴 했지만, 어째 공간 전이를 할 때마다 기계 군단의 위협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그러더니, 아네샤는 세미아에게 자신의 여행에 도움을 주려 한다는 마녀 역시 기계 군단과의 싸움을 의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서, 아무래도 계속 마주하고 있었을 기계 무리가 옛 인류 그리고 인류 문명과 모종의 관련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고 추측의 말을 꺼냈다.
  "마녀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 아는 게 없지?"
  그러다가 문득, 한 가지 짐작된 바가 있었는지, 세미아가 나에게 물었고, 그 물음에 나는 아직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세미아는 "그렇구나." 라고 우선 한 마디 말을 건네고서, 그 이후에 뭔가 생각난 바가 있다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러고 보면, 그간 너 그리고 아네샤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던 마녀의 행방에 대해 그간 아는 바도 없고, 마녀의 모습을 본 적도 없어. 엘젠 (Elzen) 에 있는 바람 탑에 있을 것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바람 탑에 사람이 드나들었다는 이야기도 없었고 말야."
  그러더니, 세미아가 바로 이어서 이렇게 물었다.
  "마녀의 모습에 대해서도 아는 바는 없지?" 그리고 아네샤가 나를 대신해 모습은 본 적이 없고, 목소리만 들렸다고 답하자, 세미아는 과연 그렇구나, 라고 말하는 듯이 미소를 띠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렇게 말을 이어가려 하였다.
  "그 마녀의 정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마녀는 아닐 수도 있어. 라르나 그리고 아네샤가 인류의 행방을 찾아가는 여정의 끝에는 그 마녀가 있을 거야. 그리고  그 여정 도중에 계속 기계 군단과 마주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그 마녀라 칭해진 존재의 정체는 기계 군단에 잡힌 무언가라는 것이지?"
  이후, 세미아의 말을 자르며, 아네샤가 물었고, 그 물음에 세미아는 그렇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너희들도 이미 배워서 알고 있을 거야, 인류 문명은 기계 군단이 인류세라 칭해지는 시대로 끝나게 될 행성과 우주의 한 시대를 마무리짓기 위해 한 시대의 주역이었던 공룡을 비롯한 생물들처럼 철저히 멸절시키려 하면서 멸망하였다는 것 말야."

  세미아가 언급한 바는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 궁극의 목적은 '기계세 (Makinocena)' 라는 하나의 시대를 여는 것으로 이를 위해 여러 행성에 널리 퍼져 있었을 인간들을 철저히 말살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하니, 이는 공룡 시대가 멸망할 즈음에 공룡들을 비롯한 생물들이 철저히 말살되었고, 그렇게 기존의 모든 것들이 철저히 말살되었기에, 세상에 새로운 시대가 온전히 열릴 수 있었다고 기계 무리가 믿었음이 그 이유라 하였다.
  구 세니티아가 멸망할 무렵에 수없이 많은 대형 질량 병기들이 투하된 것도 기계 무리의 지식과 관련이 있었다. 공룡 시대를 끝장낸 것은 다름 아닌 운석 무리였다는 그들의 지식에서 기반된 행위였다. 구 세니티아가 멸망한 이후에도 기계 무리는 구 세니티아 바깥으로 퍼진 인류들 역시 공격 대상으로 삼았으며,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만큼, 잔혹한 방식으로 인류를 멸망, 멸절시켰다.

  그 이야기를 세미아에게 전하고 나서, 나는 갑주 형태를 갖춘 병기들이 내가 있는 쪽으로 접근해 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앞장서서 그들과 맞서려 하였고, 리마라가 그런 나를 따라 나서려 하였다.
  그 이후, 기함에 어느 정도 가까이 접근해 왔을 무렵, 내가 앞장서면서 인간형 병기들을 번개 줄기들로 격추시켜 갈 즈음에 아네샤가 세미아에게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니티아 이외에도 인류가 정착하고 있던 행성계는 한 둘이 아니었잖아, 하지만 그 행성들 중에서 기계 무리에 의해 실질 지배된 곳은 하나도 없었을 텐데, 그렇다면 왜 기계들은 인류를 멸망시키고 나서 행성들을 지배하지 않으려 한 거야?"
  "그것에 대해서는 한 가지 설이 있어."

  세미아가 밝힌 가설은 이러하였다 : 구 세니티아의 인류 세계가 멸망한 이후에도 살아남은 한 사람의 용사가 있다. 바람의 정령들 사이에서는 '성 소마스 (Santa Thomas)' 혹은 '성 토마스 (Santa Tomas)' 라 칭해지는 이로 루샤트의 학교에서도 구 인류 최후의 영웅으로 알려진 존재이다.
  최후의 결전 때, 소마스는 안나 (Anna) 라 칭해진 자신의 전투기를 몰고 다수의 질량 병기들을 격파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무리의 우두머리인 거대 질량 병기와 함께 산화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질량 병기들은 기계 무리가 당대에 자신들이 가진 거의 모든 자원과 에너지를 들여 개발한 것으로 인류의 온전한 절멸에 모든 것을 걸고 제작했는데, 그들 중 다수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그들과 함께 온 전력을 크게 상실하면서 행성 초기화 및 점령에 의미가 없어져, 구 세니티아에서 물러났다는 것이었다.

  "이후, 기계 무리는 구 세니티아를 포기하고 구 세니티아의 인류가 진출한 행성들을 노리기 시작했다고 했어. 그 시점에서 인류의 일부는 이미 자신들이 개발한 방주를 타고 외우주로 진출한 상태였고, 각각의 행성에서 독자적인 문명 세계를 이루고 있었다고 해."
  "그들 중 하나가 아르데이스 그리고 루마 제국이겠지?"
  이후, 아네샤가 건네는 물음에 세미아는 조용히 그렇다고 답한 후에 조하르 행성계를 덧붙였다.

  기계 군단이 루마 행성계를 방문했을 시점에서 이미 루마 (현재 이름은 알바레스) 행성계의 인류 문명 세계는 멸망해 있었다, 미증유의 전염병이 퍼진 여파로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부유 대륙으로 이주해 떠났기 때문으로 이후, 기계 군단은 루마 인들의 부유 대륙을 찾아 그 곳에서 제국을 세운 루마의 인류와 전쟁을 치렀다. 루마 제국의 인류는 처절하게 기계 병기들과 맞서 싸우며, 인류의 역사를 이어갔으나, 결국 기계 군단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멸망했으며, 살아남은 인간은 어떻게든 구조선에 탑승해 탈출에 성공한 60 명에 지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루마 인류가 가한 피해도 만만치 않아, 루마의 기계 군단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물러나야 했으며, 60 명의 인간들을 태운 구조선을 추격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아르데이스는 이미 인류 자신의 문제로 인해 문명이 멸망한 상태였다. 그래서 아르데이스로 진출한 기계 군단 구성원 중 대다수는 아르데이스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인근에 거점을 마련했고, 그 곳에서 아르데이스 인류의 후예와 전쟁을 치뤘다. 먀미아 성계의 묘족들을 멸망시킨 기계 군단이 바로 그 무리로 아르데이스에 남은 이들은 황무지에 머무르며, 그들의 세상을 구축해 놓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전력 보존 그리고 본부와의 연락을 대비해 잠든 상태라 하였다.

  조하르에 진출한 무리는 사실, 의도적으로 조하르를 찾지 않았고, 우연한 계기로 조하르를 찾았다고 했다. 이후, 그들은 조하르 행성계에 종양처럼 숨어있다가 조하르 행성계의 인류 문명이 위기를 맞고, 인류의 멸망을 열망하는 자가 나타나면서 그 자의 열망에 호응하기 시작, 행성계 내 대부분의 인간들을 학살하며, 인류 문명의 멸망에 기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조하르는 이미 행성계가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었고, 결국 군단 구성원 대다수가 그 재앙에 휘말려 파멸했다고 한다.

  한편, 나는 인근의 기함의 함미 부근의 전투정들과 맞서고 있었다. 전투정들은 각각의 포대에 장착된 포신에서 광탄들을 발사해 화망을 이루고, 유도탄들을 발사해, 유도탄들이 화망의 틈을 피해가는 나를 뒤쫓도록 하였다. 유도탄들을 번개 줄기들로 격추시킨 이후, 나는 가장 가까이 있던 전투정부터 먼저 노리기 시작했으며, 전투정의 선교 그리고 포대들을 동시에 번개 줄기들로 타격해 전투정들을 격침시키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인간형 병기들의 무리가 한 번씩 모습을 드러내어 전투정들을 격파하려는 나를 저지하려 하였고, 그 때마다 리마라가 검을 들어 그런 인간형 병기들과 맞서려 하였다. 인간형 병기들은 각자의 손에 들고 있는 총포의 포구에서 광탄들을 발사하거나, 어깨에 장착된 포신에서 빛 줄기들을 흩뿌리며 위협을 가하였고, 그 때마다 리마라는 흩뿌려지는 붉은 빛의 무리를 피해가며, 자신의 검으로 그들의 목을 베거나 흉부를 찌르거나 베는 형태로 이들을 격추시키려 하였다.
  리마라가 인간형 병기들과 맞서는 동안 나는 조금 더 낮게 비행하면서 전투정들에 본격적으로 타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이후, 이들이 나와 가장 먼저 마주한 나와 가까이 있던 것부터 하나둘씩 격침되어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키의 3 배 이상은 되어 보이는 전투정들이 하나둘씩 폭발하는 열기 속에서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거대 함선의 함미와 마주하게 되었다.

  "그래서, 녀석들이 행성들을 본격적으로 점거하거나 하지는 못했던 것이로구나."
  "그런 거지." 이후, 이야기를 마친 세미아에게 아네샤가 물었고, 세미아는 그 물음에 그런 것이라 답했다. 그 이후, 세미아는 이후의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자고 청하고서, 앞장서서 기함에 접근해 가는 나와 리마라를 따르기 위해 가속하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인간형 병기들 몇이 손에 추 부분이 빨갛게 빛나는 철퇴를 들고 세미아를 뒤쫓았으나, 이후, 세미아가 발사한 바람 칼날 그리고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에 직격당하고, 그 충격으로 몸이 부서지는 형태로 격추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나는 기계 군단이 거느린 함대, 그 사령관에 해당되는 거대 함선과 마주하게 되었다. 눈앞의 모든 것을 가리고도 남을 만한 모습을 보인 거대한 함선으로 길이부터 얼마나 긴 지, 눈앞의 저 너머에서도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으니, 당장에 바닥에 올라타더라도 나 같은 이는 평지에 서 있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서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크기를 가진 거대한 기계 덩어리였다.
  함선의 뒤쪽에 위치한 함교 건너편에는 수없이 많은 장치들이 장착되어 있었으니, 여타 함선의 장치들마냥 함포 혹은 미사일 (유도탄) 이나 전투기, 인간형 병기들을 사출하기 위한 장치였을 것임이 틀림 없었다.
  함선의 함미 부근에 접근한 이후, 잠깐 함미 일대를 구경한 이후에 바로 배기 장치로 돌아가 배의 오른편에 장착된 배기 장치들을 공격 목표로 정했다. 배기 장치들을 먼저 타격해 폭파시키기 위한 일이었다. 그러는 동안 리마라도 자신에게 도달한 인간형 병기들을 모두 격추시키고서 그런 나의 오른편에 도달했고, 이어서 세미아 그리고 아네샤가 나의 왼편 부근에 도달했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인 거네."
  "그런 거지." 이후, 아네샤가 말을 건네자, 내가 화답했다. 이후, 나는 눈앞을 가득 채우는 함미의 뒷 부분과 그 뒷 부분에 나열된 듯이 배치된 배기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기함에 타격을 가하기 위한 준비로서 행한 일이었다.



  그 무렵, 일행이 함미 쪽으로 집결했음을 알아차렸는지, 아니면 우연의 산물이었는지는 몰라도, 배기구들의 내벽이 붉게 불들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누가 말할 것도 없이, 배기구 근처로 모두 물러서려 하였다. 이후로 배기구들이 맹렬한 불길을 뿜어낼 것이고, 그 불길 틈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었다.
  과연, 얼마 지나지 않아 배기구들이 굉음과 함께 화염을 분출하기 시작, 각각의 화염은 불기둥처럼 분출되었으며, 가운데의 불길은 얼마나 뜨거웠는지, 통상의 붉은색이 아닌 푸른 불꽃을 뿜어내기에 이르고 있었다. 가운데의 푸른 불기둥이 주변의 붉은 불기둥들에 둘러싸인 광경이 눈앞에 보이고 있었다.
  그 무렵, 함미 쪽으로 한 무리의 병기들이 다가오고 있었으니, 앞서 도합 수십 여에 이르는 인간형 병기들이 먼저 도달하고 있었다. 등에 날개가 달린 장치를 장착한 이들은 두 손에 무기를 들고, 함미 쪽으로 다가오다가, 일행을 발견하자마자 거리를 두고 각각의 창 혹은 철퇴처럼 생긴 무기의 끝에서 붉은 광선들을 연속 발사하며,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눈앞으로 닥쳐오는 짧은 광선들의 대열들을 피해가며, 인간형 병기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이들을 향해 곡선을 그리는 푸른 번개 줄기들을 왼손에서 발사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소정령에게 번개 작살들을 발사해 그것들을 향해 날아가도록 하였다. 이후, 번개 줄기들이 이들에 닿아 푸른 번갯빛을 뿌리고, 번개 작살들 중 일부가 이들에 박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와 더불어 내 주변에서는 하늘색 바람 줄기들과 바람 칼날들이 인간형 병기들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 그리고 길다란 바람 작살들 그리고 푸른 빛을 발하는 바람 화살들이 이들을 향해 날아가 이들을 궤뚫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한 맹공 속에서 광선 발사를 이어가던 병기들은 하나둘씩 폭발을 일으키며 격추되어 갔다.

  이어서 한 무리의 검은 비행체들이 일행이 있는 쪽으로 날아들었으며, 앞장선 몇몇 개체들이 8 개씩 검은 구체들을 흩뿌리기 시작했다. 그 검은 구체들은 이후, 각자의 몸 속에서 8 개의 더욱 작은 구체들을 흩뿌렸으며, 이어서 각각의 구체들이 다시 8 개씩 작은 개체들을 흩뿌렸고, 이들이 일행 쪽으로 검은 무리가 되어 날아드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 그 공뢰 무리들을 모두 다 격추시킬 필요는 없었다. 이들은 여러 방향으로 흩어졌고, 눈앞으로 다가오는 이들은 그것들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으니.
  눈앞으로 닥쳐오는 것들부터 한 무리씩 공뢰들을 파괴하기로 하고, 번개 작살들을 가능한 빠르게 연속 발사해 공뢰들에 닿도록 하려 하였다. 붉게 달아오른 것들은 폭발이 머지 않아 보였기에, 그것들만큼은 가능한 피하려 하였다.
  공뢰들의 폭발을 피해가며, 눈앞으로 다가온 공뢰들을 제거해 가는 동안 리마라가 공뢰들을 피해가며, 공뢰들을 발사한 뇌격기들을 쫓았고, 이윽고 이들을 향해 푸른 바람 화살들을 발사해 이들을 궤뚫도록 하였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이 바람 화살에 궤뚫려 폭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인간형 병기들, 공뢰들 그리고 뇌격기들을 격추시키는 동안 배기구의 불길이 잦아들기 시작했고, 배기구 사이의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잦아든 불길 틈 속으로 들어간다고 열기의 피해에서 무사할 수 있을 리 없으니, 이들을 향한 접근은 무리라 생각했고, 그래서 일행은 배기구 근처에서 가까운 배기구들부터 먼저 타격해 폭파시키기로 하였다.
  그러는 동안에도 계속 전투기들이 날아들고 있었다. 다소 뭉툭한 칼날처럼 생긴 기수와 동체의 양 옆에 원통형 장치들을 장착하고 있던 전투기들은 일행에 접근하자마자 동체 양 옆의 장치들을 꺾어 다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더니, 기수 양측에 하나씩 장착된 포신에서 바늘 굵기의 광선들을 연사하기 시작하니, 세미아가 이들을 향해 하늘색 바람 작살들을 발사해서 이들을 격추시키려 하였다. 그 전투기들은 몇 번 광선 연사를 하더니, 이내 떠나고, 뒤 이어 기수 양 옆에 네모난 형상을 이루는 거대한 미사일 발사 장치들을 하나씩 장착한 전투기들이 날아들어 유도형 미사일들을 발사하는 광경이 보였다,
  탄두 부분이 핏빛처럼 붉게 빛나는 검은 미사일들을 격추시키는 것은 세미아가 맡아서 했다. 소정령의 바람 칼날들까지 연사해 가며, 이들을 격추시키고 있었다.

  세미아가 미사일들을 격추시키고, 전투기들도 이어 격파하는 동안 나와 아네샤가 배기구들을 가장자리의 것부터 하나씩 타격하려 하였다. 가장자리의 것들을 파괴하는 동안에는 방해 요인이 더 있거나 하지 않았기에, 하나씩 금방 폭파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가장자리를 지나, 가운데 쪽의 배기구들을 향해 접근하는 순간, 한 무리의 대형 전투기들이 또 날아들기 시작했다. 마치 총포와 비슷한 모습을 가진 그 검은 전투기 3 기는 이들은 나를 비롯한 일행이 있던 그 왼편 부근에 머무르더니, 포구처럼 생긴 기수의 끝에 실제로 장착된 포구가 붉게 빛나도록 하더니, 각각의 포구에서 여러 갈래로 붉은 광선들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일행이 위치한 일대에 이르렀고, 각각의 끝에서 폭발이 발생, 붉은 빛을 발하는 구체가 생성되는 모습을 보였다.
  폭발하는 붉은 구체들을 피해내며, 배기구들을 대신해 상공 근방에 머무르던 그 전투기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번개 줄기들을 지팡이 그리고 나의 왼손에서 여러 줄기씩 방출하며, 전투기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먼 저편에서 푸른 번개 줄기 다발의 모습 그리고 이들이 전투기에 닿으면서 폭발이 생기는 모습이 왼편 먼 곳에서 보였다.
  한편, 아네샤 역시 내 곁에 머무르면서 자신의 두 손에서 하늘색 바람 줄기들을 방출, 이들이 곡선을 그리면서 배기구들을 타격하도록 하고 있었다, 내가 전투기들을 비롯해 배기구들의 공격 행동을 저지하려는 이들을 격추시키는 동안 배기구 공격에 전념하도록 한 것. 하늘색 바람 줄기들이 배기구에 격돌해 폭발하면서 폭음과 금속이 깨지는 소리가 반복해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이후, 배기구 근처의 전투기들은 번개 줄기들에 의한 타격을 계속 받은 끝에 폭발을 일으키며 격추되었으나, 이후로 같은 숫자, 같은 형태의 검은 전투기들이 상공 근처로 날아들고 있었으며, 이들 역시 이전의 그 3 기와 마찬가지로 총포에서 광선들을 확산시키는 형태의 공격을 행하니, 계속 해서 폭발에 의해 생성되는 붉은 구체들을 피해내며, 검은 전투기들에 대한 반격을 이어가, 검은 전투기들을 하나씩 격추시켜 갔다.
  배기구 근처의 전투기들이 격추되고, 또, 배기구가 직접 타격을 받으면서 함선도 자신이 직접 타격을 받고 있음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전의  배기구 근처에 머무르던 전투기들은 격추되었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 전투기들, 인간형 병기들이 몰려오고 있었으며, 그와 더불어 함미 너머에서 크고 작은 전투기들, 그리고 전투기처럼 날개를 장착한 인간형 병기들이 날아드는 모습이 보였다.
  함미 근처의 전투기들이 포격을 가하기 시작한 시기는 함미 너머의 무리가 함미 근처로 도달하기 직전이었으므로, 그 전에 치열하게 타격해 전투기들을 격파해야 뒷 일이 곤란해지지 않을 수 있었다. 지팡이에 기운을 집중, 그 기운을 발산해서 공중에서 낙뢰를 일으켰다.
  푸른 번개 줄기가 하늘 높은 곳에서 전투기들을 향해 하나씩 내리며, 굉음과 함께 푸른 빛과 함께 충격파를 일으키고, 전투기들이 그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이자마자 바로 소정령가 번개 작살들을 발사해 그 전투기들을 공격하도록 하고, 나 역시 지팡이에서 푸른 번개 줄기들을 연속으로 방출해, 이들이 타격을 받은 부분에 계속 닿도록 하려 하였다. 그 무렵에도 그 전투기들은 계속 기수 부분에서 빛 줄기들을 발사하고, 이들이 폭발하도록 하고 있었으나, 어떻게든 이들을 피해내고, 이들이 동체부터 폭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격추시킬 수 있었다. 함미 너머에서 날아들기 시작한 무리가 함미 근처에 도달하기 직전의 일이었다.
  이후, 나는 숨 돌릴 틈 없이 함미 너머에서 오는 무리를 향해 돌아서서 이들을 향해 소정령이 번개 줄기, 번개 작살들을 계속 발사하도록 하였고, 이를 통해 몰려오는 전투기들 중 다수를 격추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서, 그 공세를 뚫고 창, 도끼를 들며, 돌격해 온 갑주형 병기들을 지팡이에서 파랗게 빛나는 번개 칼날을 생성해서 상대하기 시작, 이들의 무기를 베어내고, 이어서 이들의 관절, 흉부 등을 베어 파괴하는 것으로 이들을 하나씩 격추시키려 하였다.
  함미 너머에서 몰려온 전투기들이 거의 대부분 격파될 무렵, 아네샤가 발사한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 돌개바람들이 배기구에 타격을 가하면서 가운데 주변의 것들부터 하나씩 폭파시키고 있었다. 각각의 배기구가 위치한 그 안쪽에서 기계 장치 안쪽의 붉게 빛나는 안정적인 빛을 대신해 화염이 터져 나왔고, 그 화염은 폭발하는 불기둥으로 변해 바깥으로 분출되었다. 그 폭발의 순간 이후로 배기구 안쪽에서는 불길이 일어나면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런 식으로 중앙의 대형 배기구를 둘러싸는 12 개의 배기구들이 하나씩 터지면서 불길과 연기가 그 내부에서 치솟으려 하고 있었다.
  거의 모든 배기구들이 폭발하고 불길과 연기가 치솟으니, 그리하여 중앙의 대형 배기구 하나만 남게 되었다. 그 무렵에는 전투기들도 몰려오거나 하지 않았기에 나 역시 아네샤와 함께 배기구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이것만 파괴하면 이 쪽은 끝이야." 배기구 바로 앞에 있던 자신의 좌측 근처로 내가 날아들자, 그런 나에게 아네샤가 말했다. 그 이후, 다시 한 번 불기둥이 배기구에서 분출되기 시작했고, 그 불기둥 주변 일대를 피해, 우측 근처로 움직이니, 아네샤가 그런 나를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그 때에 함미 너머로 전투기들이 고속으로 날아들고 있었으며, 이들을 아네샤가 곡선을 그리는 바람 줄기들로 하나씩 격추시켜 갔다.
  "그런데, 이렇게 배기구들을 파괴해도, 함선이 당장에 못 나가는 것은 아니잖아, 그렇지?"
  "그렇기는 해. 하지만 안정적인 운용이 어려워지지, 안정적인 증기 배출이 안 되니까, 배기구를 이용한 공격을 하지 못하는 것도 있겠고."
  이후, 아네샤가 건네는 물음에 내가 답했다. 그 이후, 주변 일대의 비행체들이 마치 눈처럼 탄두 부분이 붉게 번뜩이는 미사일들을 발사하기 시작했고, 이들을 세미아가 하늘색, 푸른색 빛을 발하며, 곡선 상의 궤적을 그리는 바람 줄기들을 소정령들에게서 분출하며, 이들을 격추시켰고, 이후, 미사일들이 격추되자마자 소정령이 곡선을 그리는 작은 작살들을 발사해 미사일들을 발사한 전투기, 전투정들을 격추시키려 하였다. 주변 일대에 함선들, 전투정들이 다수 흩어져 있었는데, 기함이 위험해진 상황 하에 기함을 지원하려 온 것이었다.

  배기구에서의 불길 분출도 한계에 이르렀는지 점차 불기둥이 사그라지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바로 기회가 왔다고 판단을 내리면서 배기구 앞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팡이를 앞세우고, 가능한 만큼 바람의 기운을 지팡이 그리고 나의 왼손으로 끌어 모았고, 그 이후에 충분히 기운이 모이고, 나의 왼손 그리고 지팡이에 전기가 모여 파랗게 빛을 발하려 할 때가 되자마자 바로 나의 왼손과 지팡이에 그간 끌어모은 기운을 한꺼번에 분출하기 시작했다.
  나의 왼손과 지팡이에 푸른색의 격렬히 빛을 발하는 번개 줄기가 하나씩 분출되기 시작했다. 번개 줄기는 처음에는 하나씩 분출되었다가 하나로 모이며, 배기구를 궤뚫었고, 그 이후로 각각의 번개 줄기들이 마치 나뭇가지처럼 여러 갈래로 갈라지면서 배기구 안쪽을 파고들려 하니, 그 내부가 그 번개 줄기 그리고 전기로 인해 파랗게 빛나기 시작했다.
  이후, 아네샤 역시 나처럼 중심의 배기구 타격에 가담, 바람 줄기들이 번개 줄기들과 함께 배기구 안쪽으로 파고들어 배기구 안쪽이 파란색에 이어 하늘색으로도 물들이고 있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 무렵에 인간형 병기들이 각자의 총포를 들고 함미로 집결하려 하였고, 그 때마다 세미아가 몰려오는 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자기 자신이 우선 하늘색, 푸른색을 띠는 작살들을 이들을 향해 발사하고, 그러면서 소정령이 작은 작살들을 연속 발사하게 함으로써 이들을 격파해 가고 있었다.
  잠깐 동안 여러 발의 바람 줄기, 번개 줄기들이 배기구 안으로 파고들었을 것이고, 그 때문인지, 번개 줄기 등으로 인해 파랗게 빛나던 배기구 안쪽이 주황색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안쪽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열기가 폭풍과 함께 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아네샤, 됐어! 이제 여기를 벗어나자." 그 광경을 보자마자 나는 바로 배기구 일대를 벗어나자고 아네샤에게 청했고, 그리하여 나는 아네샤와 함께, 그리고 세미아는 리마라를 이끌고 함미의 우측, 좌측을 거쳐, 그 너머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배기구 쪽은 포기했는지, 기계 병기들은 더 이상 그 쪽으로 날아들지 않았고, 선체의 함미 부분에 이르는 동안까지 잠시의 시간 동안 소강 상태를 맞이할 수 있었다.

  함미의 선체 부근에 이를 즈음, 배기구가 자리잡은 쪽에서 폭음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격렬한 굉음과 함께 잠깐 동안 대기가 격렬히 진동하고 있었으니, 중심의 배기구가 폭발하면서 막대한 충격을 그 일대에 가한 듯했다.



  이후, 나는 아네샤를 이끌고 선체의 함미 부분에 도달했고, 그 곳에서 우선 그 일대를 지키고 있던 큰 전투기들과 맞서게 되었다. 거대한 방패를 눕혀놓은 것처럼 생긴 검은 전투기들은 나를 비롯한 두 사람이 도달하자마자 기수를 앞세우고 기수 부분에 장착된 포신들에서 가느다란 선형의 광탄들을 연속 발사하며, 빠른 속도로 돌진해 가려 하니, 그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서 이들을 향해 왼손에서 파란 번개 줄기를 분출, 이들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전방 일대로 날아드는 전투기들을 동시에 타격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건너편에서는 앞장서 날아가던 리마라를 향해 넓은 날개와 작은 동체를 가진 대형 전투기들과 맞서게 되었다. 각 날개의 표면에 몇 문씩 포들을 장착한 전투기들은 함선, 전투정처럼 포신이 리마라를 향하도록 하고서, 각각의 포신에서 광선, 광탄들을 발사하며, 리마라를 위협했다. 하지만 리마라는 이들을 재빨리 피해내고서 앞장서 온 전투기의 기수 근처로 다가간 이후에 곧바로 전투기의 표면에 도달, 포신들을 먼저 베어 폭파시키고, 동체 한 가운데에 바람 화살, 번개 화살들을 연속 발사, 장갑판을 폭파시키고, 그 안쪽을 칼날로 찌르는 것으로 그 전투기를 끝장내려 하고 있었다.
  그 이후로 뒤따라 온 전투기들이 포격을 가했으나, 리마라는 이들을 바로 피해내는 것은 물론, 전투기들 사이를 오가면서 전투기를 따라 온 병기들을 검으로 베어 격추시키려 하였다. 전투기들은 세미아의 바람 작살들에 의해 포신들이 격파되고, 이어서 동체가 궤뚫리며 폭파되었다.
  함선의 함미로 본격적으로 진입한 후, 전투기 무리와 처음 치른 교전이 끝나자마자 바로 인간형 병기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몇몇 정도가 아니다, 한 무리 당 10 여 기의 인간형 병기들이 두 손에 총포를 든 채, 엎드린 자세를 취하며, 날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통상의 함선보다 더욱 거대한 함선에 진입한 이후의 일로 그 함선이 군단의 기함인 만큼, 본격적인 군단과의 전면 대결이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앞서 몰려온 인간형 병기들은 일행에 어느 정도 접근하자마자 몸을 일으킨 후에 총포를 두 손으로 들면서 포구에서 빛을 내기 시작했다. 각각의 빛에서 붉은 빛 줄기들이 잇달아 일행 쪽으로 직진하는 모습이 눈앞을 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
  빛 줄기들을 피해내면서 빛 줄기를 피하는 이들을 향해 연기로 곡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검은 미사일들을 격추시킨 이후에 곧바로 총포에서 빛을 뿜어내는 병기들을 목표로 정해서 번개 줄기들이 지팡이에서 방출되도록 하니, 푸른 빛 줄기들이 병기의 머리, 흉부 등을 타격하기 시작하니, 머지 않아 병기들이 하나둘씩 두부, 흉부에 폭발을 일으키며 추락해 갔다. 추락한 병기들은 하나둘씩 불길과 연기를 뿜어내며 떨어지다가 공중에서 폭파되었다.
  건너편, 세미아, 리마라가 있는 쪽에서도 인간형 병기들이 몰려왔고, 일정 거리를 두고 포구에서 빛을 뿜어내고 몸체에서 미사일들을 발사하며 공격해 왔으나, 이들 역시 세미아가 바람 작살들을 발사해 미사일들을 격추시키고, 이어서 리마라가 빛 줄기들을 피해, 바람 갈고리로 이들에 상처를 입히고 검으로 상처가 난 쪽을 베어내는 방식으로 하나둘씩 격추시키면서 제압해 갔다.
  이후로 같은 규모의 무리가 몇 번씩 반복해서 몰려왔으나, 결국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격추되었다. 이들이 가한 피해는 거의 없었다고 해도 무방했다.

  이후로 함미 부분에 장착된 공격 장치의 덮개가 개방되면서 각각의 장치에서 다수의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일행이 있는 쪽으로 몰려왔다. 이에 아네샤, 세미아가 바람 줄기, 바람 작살들로 그것들을 격추하려 하였으나, 함미의 미사일들은 인간형 병기나 전투기의 그것들에 비해 훨씬 컸고, 장갑도 단단했던 만큼, 금방 격추되지는 않았고, 그래서 일행 쪽으로 날아오는 수십 여 미사일들을 바로 격추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들을 엉뚱한 방향으로 유도하기로 하고, 리마라를 불러 그와 함께 함미의 미사일 무리 한 가운데로 뛰어들려 하였다. 리마라가 앞장서서 가속해서 미사일 사이로 파고들고, 내가 소정령의 번개 작살들로 가볍게 미사일들의 장갑판을 건드리는 방식으로 그것들의 추격을 유발하려 하면서 그것들의 움직임을 나와 리마라가 날아가는 쪽으로 끌어내려 하였다.

  우측 건너편에는 호위함으로 추정되는 한 척의 함선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해당 함선 역시 몸체 한 가운데에 장착된 장치 내부의 포신을 노출시키는 것으로 포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일행이 다가오자마자 바로 포격을 개시, 붉은 광선이 나와 리마라 쪽으로 나아가도록 하기 시작하니, 나부터 내가 있는 쪽으로 빛 줄기가 날아올 때마다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피해 가면서 함선 쪽으로 접근하려 하니, 리마라 역시 그런 방식으로 포격을 피해가며 나를 따라 움직이려 하였다.
  나와 리마라가 이끌고 온 기함의 미사일들이 나를 따라 함선 쪽으로 접근해 왔고, 그들 중 상당수가 포격을 통해 발사된 광선에 궤뚫려 폭파되니, 잇달아 울려퍼지는 폭음과 함께 붉은 열기를 품은 폭풍이 함선 위로 퍼져가는 광경이 보였다.
  한 무리의 미사일들이 격추되자마자 함선에서 파동이 퍼져 나가기 시작했고, 그 파동에 의해 미사일들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나와 리마라가 자신 근처에 이르렀고, 그 두 사람을 격추시키려 했다가는 자신마저 피해를 입을 수 있었던 만큼, 더 이상 두 사람을 유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다. 이후, 미사일들은 기능 정지에 빠진 채로 한 동안 멈춰 있다가 자폭, 이전의 미사일들처럼 열기와 폭풍을 분출하는 것으로 산화되어 갔다.
  이후, 함선은 붉은 빛 줄기와 광탄을 발사하면서 함체가 품고 있었을 검은 공뢰들을 흩뿌리며 나와 리마라를 공격하려 하니, 나도 이에 맞서 번개 줄기들을 지팡이 그리고 나의 왼손에서 방출해, 공뢰들을 격추시키고, 함선 몸체에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 무렵, 함선이 있는 쪽으로 익룡의 그것 닮은 큰 날개를 가진 검은 전투기들이 몰려왔고, 이들이 각 날개 하단의 가운데에 장착된 포신을 통해 광선들을 발사하며 공격해 왔고, 그 빛 줄기들 중 일부가 나를 스쳐지나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으나, 머지 않아 리마라가 이들을 향해 다가가서 그것들을 격추해 가면서 그들의 위협은 마무리 되었다, 리마라가 자신의 소정령에서 방출되는 바람 칼날들로 이들의 날개를 찢어내려 하였고, 이어서 무력화된 동체를 향해 다가가 기수를 검으로 궤뚫고 베어내는 것으로 그것들을 격추시키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 리마라는 몇 번 광선에 타격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그것을 대비해 보호막을 급히 펼치기는 했으나, 포격을 계속 받으면서 금방 사라졌고, 그래서 전투기들의 격추를 다 끝내지 못하고 급히 내가 있는 쪽으로 돌아와야 했다. 나머지는 내가 마무리했다.
  그렇게 함선을 호위하고 있었을 병기들이 거의 제압되는 것은 물론, 함선의 몸체 역시 불길에 휩싸이는 광경을 보자마자 함교를 궤뚫는 것으로 함선을 마무리하기로 하였고, 그 역할은 리마라가 맡기로 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내가 보호막을 마련해 주고, 함선으로 접근한 리마라가 바람의 기운을 칼에 모여 하얗게 빛나도록 한 이후에 그 기운이 거대한 칼날을 이루도록 하였다. 이후, 그 거대한 바람 칼날을 리마라가 검을 휘두르는 것으로 움직여 함교를 내리치도록 하니, 그로 인해 함교가 궤뚫리고 쪼개지는 모습이 보였다.
  함선의 함교가 쪼개지는 모습을 잠깐 지켜본 이후, 나는 리마라에게 가자고 청했고, 그 이후, 나는 리마라와 함께 기함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뒤쪽에서 열기가 감지되는 것과 함께 공기를 흔드는 듯한 굉음이 잠시 동안 울려퍼졌다.

  그렇게 기함으로 돌아가려 하는 도중에 기함의 함미 그리고 함교 부근의 장치들이 개방되면서 내재되어 있던 미사일 포대들이 내가 있는 쪽으로 미사일들을 흩뿌리니 시작, 이들이 하얀 연기로 궤적을 그려가며 내가 있는 쪽으로 날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우선 날아오는 미사일들을 소정령의 번개 화살들 그리고 내가 왼손에서 방출하는 번개 줄기들로 격추시키고, 그 동안 뒤쪽에서 앞서 오던 것들을 따르다가 내가 있는 쪽으로 접근해 오자, 미사일 사이를 파고드는 방식으로 돌파를 개시, 소정령의 번개 작살들로 타격해 가면서 폭음 속에서 미사일들의 대열을 뚫어내며, 그 뒤를 따르고 있었을 인간형 병기들, 총포를 두 손으로 잡고 있던 이들의 대열 속으로 뛰어들려 하였다.
  이후, 인간형 병기들이 총포에서 빛을 뿜어내고, 각각의 총포에서 붉은 광탄들이 쏟아지려 하자마자 보호막을 펼쳐 광탄들을 막아내려 하면서 내 손과 지팡이에서 동시에 바람의 기운을 분출, 지팡이에서는 푸른 번개 줄기들이 곡선을 그리며 병기들을 타격하도록 하면서 상공 높은 곳에서 푸른 색을 띠는 낙뢰들이 병기들이 있는 일대를 향해 내리도록 하였다.
  그리고, 번개 줄기들에 의해 타격을 받은 병기들의 머리, 흉부 부분이 폭발과 함께 파괴되어 가는 광경을 뒤로 하며, 나는 아네샤가 위치한 함미 부근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무렵, 인간형 병기들 중 남은 이들이 다가왔으나, 그 무리는 아네샤가 하늘색 빛을 발하는 바람 줄기들을 발사, 곡선을 그리는 줄기들이 이들의 흉부를 관통하도록 하는 것으로 격추시켰다.
  그렇게 주변을 돌아볼 틈도 없이 다급히 아네샤의 곁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보호막 상태는 신경쓰려 하지 않았다, 애초에 보호막이 온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리마라는 어디에 있어?" 내가 돌아오자마자 아네샤가 바로 리마라의 행방부터 물었고, 그 물음에 나는 함교 부근으로 날아가서 미사일들을 유도하고 있는 모습까지 보았음을 알렸다. 그 후, 나의 눈앞으로 함선의 함교 부근 상공에 위치한 함선들 중 몇이 미사일에 맞아 폭발을 일으키는 모습에, 그 너머로 리마라가 기함의 함포에서 발사되는 광탄들을 뚫으며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소 걱정이 된 듯한 목소리로 물음을 건네 놓고, 막상 리마라가 돌아왔을 때에는 본인도 눈앞의 상황이 다급했는지-미사일 포대에서 유도 미사일들이 계속 날아오고 있었고, 이어서 사람 크기의 전투기들까지 날아왔다-, 리마라에게 어떤 말도 건네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기함으로 돌아오고 아네샤의 움직임에 합류하게 됐지만, 그 이후, 머지 않아, 나는 또 다시 주변의 함선들을 공략하기 위해 나서야 했다, 근처의 함선에서 붉은 광선을 발사해 일행이 있는 쪽으로 날아왔고, 리마라가 스칠 뻔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우리가 갈게! 함체 타격은 세미아가 맡고, 리마라는 전투기들, 인간형 병기들을 맡고 있어!"
  그 후, 내가 다시 주변의 함선을 향해 날아가려 하자, 아네샤가 리마라를 대신해서 가려 하였고, 그러면서 그가 말한 바를 리마라가 따르려 하면서 우측 부근의 함선으로는 내가 앞장서고, 아네샤가 그 뒤를 따르며 가게 되었다.

  붉은 광선을 포격으로서 발사한 검은 함선은 이전 함선과 규모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았고, 외관도 얼핏 보면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으나, 함수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고-이전의 함포 사격과 공뢰를 주로 내세운 함선은 함수 부분이 네모난 모습에 가까웠으나, 그 함선은 충각 공격도 고려하고 있었는지, 함수 부분이 뾰족했다-, 함포도 함교 부근의 대구경 포들 위주로 배치되어 있었으며, 미사일 포대는 없었다. 공뢰 등을 실탄을 내세우지 않는 함선이었던 것 같다.
  함교 부근의 함포에서 붉은 빛 기둥들이 분출되자, 이들을 피해 가며, 함교 부근에 이르렀다. 그리고 함교의 포대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바람의 기운을 끌어모은 이후에 낙뢰로 집중 타격하기 시작하였다. 함선의 타격이 이어지자마자 당연하게 전투기들이 몰려왔고, 이들은 아네샤가 맡기로 했다. 하늘색 빛을 발하는 바람 줄기들이 곡선 대형을 이루며 빠르게 날아오는 검은 전투기들을 동시에 격추시켜 폭발하도록 하고 있었다.

  눈앞으로 함포에서 붉은 빛이 번쩍이더니, 붉은 빛 기둥들이 나아가는 모습이 나를 스치는 모습들이 계속 보였다. 함포 쪽에 머무르던 전투기들, 용의 날개 비스무리한 날개를 가진 검은 몸체에 붉은 빛을 깜박거리는 전투기들이 내가 있는 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전투기들의 기수 아래에 장착된 포신의 포구에서 붉은 빛 줄기들이 발사되기 시작하자, 그 빛 줄기들을 피해가며, 이들의 날개, 동체를 푸른 번개 줄기들로 타격하는 것으로 맞섰다. 번개 줄기에 하나, 둘 씩 맞으면서 전투기들이 날개, 동체가 부서져 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날개가 찢겨지고 불길에 휩싸이면서도 앞장선 전투기가 나의 바로 앞까지 들이닥쳤고, 그 모습을 보자 놀라며, 급히 지팡이를 두 손으로 들고 번개 칼날을 일으켰다. 그리고 병기가 기수를 들이밀기 전에 번개 칼날을 뻗어 기수를 관통하고, 이어서 멈춰버린 비행체의 좌측으로 돌아가 그 기수의 왼편을 칼날로 내리치니, 기수 부분이 폭발하면서 그 전투기는 추락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뒤따르던 전투기들 역시 몇 번의 타격을 받으면서 추락 혹은 폭발해 눈앞에서 산화되었다.
  전투기들이 격추된 이후, 나는 본격적으로 함교의 포신들에 접근, 포신들을 낙뢰로 타격하기 시작했으며, 그러면서 내가 있는 주변으로 몰려오는 작은 비행체들을 소정령의 번개 화살, 번개 작살들로 격퇴해 가며, 포신들을 파괴하려 하였다.

  포신들에서는 확실히 위력적인 빛 기둥들이 분출되었던 것 같다, 접근만 했을 뿐인데도 그 열기가 느껴질 정도였으니. 하지만 그러나, 바싹 접근해 온 이상, 함선의 포신은 더 이상 나에게 피해를 줄 수 없었다. 함선은 포신들이 타격을 받는 동안, 주변의 상공으로 신호를 보내려 하였고, 그 신호에 호응한 병기 무리가 간간히 접근해 오며, 나를 저지하려 하였을 따름이었다.
  잇달아 낙하하는 번개 줄기에 의해 타격을 받으며 포대들이 하나씩 불길과 연기를 일으키다가 마침내 폭발, 폭발할 때마다 충격이 함선 내부로 전해지는지, 함선이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포대는 물론, 함교 부근에 모인 미사일 발사대 역시 같이 공격하려 하였으며, 이들 역시 포대와 더불어 폭파되고 있었다.
  함교가 불길에 휩싸이고, 함수, 함미 역시 번개 폭격에 의해 불길에 휩싸이게 되자 함선을 포기하기로 했는지 전투기들이 물러나고, 그리하여 전투기들을 상대하고 있었을 아네샤가 나의 곁으로 오게 되었다.
  이후, 아네샤는 나에게 이번에 함선을 폭파시키는 역할은 자신이 맡기로 했음을 밝히고서, 그 이후에 불길에 휩싸인 함선의 함교 근처에 이르러서는 오른손에 바람의 기운을 생성하고 그 기운으로 바람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바람의 기운이 한 곳으로 모이면서 격렬히 하늘색 빛을 발하는 구체가 아네샤의 오른손 위에 머무르게 되었고, 이후, 아네샤는 그 구체를 오른손에 올린 채로 불길에 둘러싸인 함교로 돌진, 함교의 기반 쪽으로 구체를 있는 힘을 다해 던졌다.
  구체는 함교의 앞쪽 기반을 향해 낙하한 이후에 쇠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기반을 궤뚫으니, 이후,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에게 아네샤가 어서 가자고 청했다. 이후, 아네샤가 먼저 떠나가고, 내가 그의 뒤를 따라 함선 근처를 떠나기 전, 함선의 모습을 잠깐 지켜보았을 때에는 함선이 내부로 파고든 바람의 기운에 의해 그 형체가 찌그러지듯이 부서지고 있었으며, 그 주변으로 빛과 바람이 퍼져 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함선 안쪽에서 폭발이 일어나 함선을 부서뜨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후, 내가 급히 그를 따라 비행해 함선 근처로 왔을 무렵에는 굉음이 터져나오며, 주변 대기가 격렬히 진동하고 있었다.
  함선의 격침 이후, 아네샤는 기함 쪽으로 돌아갔지만, 나는 이전에 격침된 함선 너머의 상공 한 곳에 자리잡은 함선의 미사일, 공뢰들을 발사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앞쪽의 붉은 눈동자에서 빛 줄기들을 발사하는 검은 공뢰들을 폭파시키는 도중에 세미아가 나와 합류, 이후, 내가 앞장서고 세미아가 뒤를 따르면서 함선을 향해 날아가게 되었다.

  공뢰들을 뚫은 이후에는 칼날처럼 생긴 날개를 가진 소형 전투기들의 무리를 돌파해야만 했다. 일행보다도 약간 더 큰 정도였을 그 소형 전투기들은 칼날처럼 생긴 날개들을 내세우며, 돌진해 오고 있었고, 그것들이 접근할 때마다 급히 소정령의 번개 작살들로 격추시키려 하고 있었다.
  앞서 날아오던 전투기들을 내가 격추시킨 이후, 뒤따라 몰려오던 전투기들은 세미아가 그 끝이 칼날 형태를 띠며, 곡선을 그리며 상대를 추적하는 특성을 가지는 바람 줄기들을 쏘아 보내 격추시켰고, 이후로 같은 방식으로 함선에서 발사된 다수의 미사일들 역시 격추시켰다.
  미사일 무리까지 격추된 이후, 나는 바로 함선의 함미 부분으로 접근, 미사일 발사 장치들 그리고 함포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곡선을 그리는 번개 줄기들을 발사하고, 낙뢰를 일으켜, 함체의 장치들을 그것들이 강타하도록 하였다. 번개 줄기들이 닿는 곳마다 푸른 기운을 띠는 하얀 빛들이 터지며 충격파를 퍼뜨리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함선을 지키기 위해 다시 전투기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그 대열을 보자마자 아네샤가 바람 줄기들을 잇달아 발사하며, 격추시키는 것으로 대응해 갔다.

  낙뢰에 의해 발생한 충격파와 전기에 의해 대다수의 장치들이 파괴되거나 기능이 정지되고, 전투기들이 격추되자 아네샤가 나와 함께 함교 공략에 나서니, 내가 지팡이에 모인 바람의 기운을 끌어들이며, 상공에서 낙뢰를 일으켜, 함교에 타격을 가할 때, 아네샤 역시 하늘색 빛을 발하는 돌개바람들을 양손에서 하나씩 불러와 이들을 함교 쪽으로 날려 보내기 시작하니, 이후, 함교는 그 집중 타격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과 불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함선이 불길을 일으키기 시작하자 마지막으로 그것에 대응하려 하였는지 10 여 기의 인간형 병기들이 오른손에 총포 그리고 왼손에 방패를 들고 몰려오기 시작했고, 이에 아네샤가 함교 타격을 계속 맡고, 내가 인간형 병기들을 격추시키기로 하였다. 그 무리와의 거리가 어느 정도 좁혀졌을 때, 이들이 오른손의 포를 허리 높이로 올리고 일제히 포격 개시, 각각의 포구에서 불덩어리 같은 것이 발사되기 시작했다.
  고속으로 날아가는 불덩어리들을 피해 가며, 앞서 온 이들부터 공격 목표로 정하고, 이들을 향해 우선 오른손의 지팡이에 모인 기운을 이용해 낙뢰를 한 번 내리도록 하고, 이후로 곡선을 그리는 번개 줄기들을 잇달아 왼손에서 발사하기 시작했다. 우선 푸른 빛을 발하는 번개 줄기가 상공 높은 곳에서 그 병기들의 무리를 향해 내린 이후, 그 폭발 속에서 병기들이 튀어나올 때에 번개 줄기들을 왼손에서 방출하면서 소정령이 번개 작살들을 발사하도록 하였다.
  이후, 병기들은 폭발 속에서 사라지거나 번개 줄기의 타격에 의해 흉부 등이 폭발하면서 추락해 가며, 그 대열이 하나씩 붕괴되어 갔다. 이후로 그들의 지휘자로 추정되는 특별한 외관의 갑주 형상을 갖춘 병기가 오른손에 도끼를 들고 다가왔으며, 그 병기는 지팡이에서 생성되는 번개 칼날로 맞섰다. 결국 도끼 자루가 번개에 의해 가열되어 부러지면서 그 병기는 무기를 잃고, 그 틈을 노려 내가 병기의 투구를 번개 칼날로 찌르면서 그 병기의 전투도 끝나게 되었다.
  이전에 몰려온 병기들의 지휘자가 추락할 무렵, 함선의 함교 쪽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수차례 구체들을 소환해 함교 쪽으로 던져 보내, 함교 장갑판을 파고들도록 하고 있었던 모양으로 구체가 파고들었을 법한 자리마다 하늘색 빛과 구름이 폭음과 함께 터져 나오고 있었다.
  "이 함선은 끝났어, 어서 가자!" 이후, 아네샤가 나에게 청했고, 그리하여 나는 함선 부근을 지나쳐, 바로 다른 함선을 찾아가려 하였다, 이후에도 또 다른 함선이 기함 쪽으로 광선이나 포탄들을 발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그 후로 아네샤는 물러나고, 다시 세미아가 내 곁으로 왔다. 리마라는 곁으로 오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세미아가 언급하기를, 계속 인간형 병기들이 몰려와서 그것들을 맡고 있었던 것은 물론, 나와 맞닥뜨릴 것이 다수의 병기들을 내장한 함선과 기계 시설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마법 공격이 필요해서라는 이유가 있기도 했다는 것이었다.

  그 이후, 맞닥뜨린 것은 모함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함선으로 갑판 위에 다수의 인간형 병기들이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이는 함선이었다. 그 함선은 갑판 위는 물론, 그 내부에도 다수의 병기들이 매달려 있어 실제 격납된 수는 훨씬 많았을 것이다. 그 크기는 기함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사람보다 더 큰 크기의 병기들이 다수 격납되어 있었던 만큼, 상당히 거대했을 것이다. 어지간한 건물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고 자신할 수 있다.
  모함으로 추정되는 함선에 접근하자마자 다수의 인간형 병기들이 갑판 그리고 함체의 문에서 튀어나와 곡선 상의 궤적을 그리며 날아오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세미아가 앞장서며, 그 끝이 창의 날과 같은 하늘색, 푸른색 바람 줄기들을 밖으로 몰려 나가는 이들을 향해 발사, 이들이 곡선을 그리며 병기들을 추적하도록 하였다. 잠시 후, 바람 줄기 무리가 병기 무리에 접근하고, 이들 사이에서 붉은 열기가 폭발하는 광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미아가 병기들을 영격해 가는 동안 나는 병기들의 대열을 뚫고 함선의 갑판 위로 다가갔다. 그리고 함미에 가까이 자리잡은 함교를 지나쳐 갑판 위의 병기들을 바라보며, 지팡이를 든 오른팔을 내리며, 지팡이의 끝이 함선의 갑판을 향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지팡이 끝에 모인 바람 기운을 이용해 번개 줄기를 지속적으로 방출, 그 번개 줄기가 갑판을 궤뚫을 수 있게 되자마자 바로 날개를 뒤로 펼치고 가속하면서 함수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 파랗게 빛나는 번개 줄기가 검은 갑판 위로 푸른 선을 그려내며, 그 주변 일대의 함재기들을 폭파시키기 시작했다.
  함재기들을 폭파시키며, 함수를 지나쳐 가자마자 지팡이의 번개 줄기 방출을 멈출 무렵, 세미아가 함선의 좌현 쪽을 함수에서 함미 방향으로 가로지르며, 장치들마다 몇 발씩 그 끝이 칼날과 같은 바람 줄기들을 쏘아 보내기 시작, 이들 중 앞서 날아간 것들이 각각이 향하는 갑판들을 부수었으며, 그 뒤를 따라나선 것들이 부서진 갑판 안쪽으로 파고들어 그 내부를 폭파시켜 내부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도록 하였다. 이런 비행을 몇 번씩 반복하자 좌현 쪽의 대부분에서 불길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함교 쪽에서 폭발이 일어나, 함체가 우현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우현의 폭발 이후, 함재기로 있던 인간형 병기들이 일제히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두 팔과 두 다리가 모두 칼날처럼 생긴 인간형 병기의 형상을 하고 있다가 급속 탈출을 하려 하였는지, 팔과 다리를 움직여 전투기의 형상으로 변하면서 날개를 펼치려 하고 있었다. 배기구에서 보랏빛 불꽃을 뿜어내며 나와 세미아가 있는 쪽으로 날아오고 있었으며, 이들 중 몇은 붉은 광탄들을 발사하기도 하였다.
  광탄들을 피해내며, 소정령의 번개 작살, 번개 화살들을 이들을 향해 발사해 이들에 타격을 가하면서 기함 쪽으로 물러나려 하였고, 세미아 역시 자신의 소정령이 번개 작살들을 발사, 이들이 전투기로 변한 인간형 병기들을 추적해 가도록 하였다. 수없이 날아드는 파란 번개 줄기들 그리고 하늘색 작살들에 의해 타격을 받으면서 병기들을 격추해 갔다. 처음에 그 병기들은 나와 세미아를 맹렬히 쫓아가려 하였으나, 어느 시점에서 다수의 동료들이 격추되었음을 인지했는지 더 이상 나를 추적하지 않고, 각자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갔다.

  한편, 기함에서는 아네샤가 함미 그리고 함교의 우현 부근에서 함체를 향한 폭격을 가하고 있었다. 폭격에는 장갑 안으로 파고들어 폭발하는 특성을 가지는 바람 구체들을 활용하고 있었던 모양으로 내가 그의 곁으로 돌아올 무렵에는 그로 인해 여러 미사일 발사 장치, 함포 등의 시설들이 폭발해 하늘색 빛을 품은 폭풍이 분출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리마라는 함체 위에서 날아드는 인간형 병기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홀로 여러 병기들을 한 번에 상대하기를 반복하고 있었으며, 리마라의 전투력이 보통이 아니었다고 해도, 그 시점에서는 그로 인해 지쳐 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그들 중에서 후열에 있던 병기들은 내가 번개 줄기들로 격추시키고, 리마라를 향해 달려들려 하던 이들은 지팡이에서 생성된 번개 칼날로 그 몸체를 베어내 파괴하는 것으로 그의 싸움이 끝나도록 하였다.
  그 이후로도 용의 형상을 한 사람의 키, 그 2 배 정도는 되는 듯한 크기의 전투기들 여럿이 날아들어 기수에서 불을 뿜어내려 하였고, 그 때에는 리마라가 앞서 온 이들을 향해 직접 다가가 검으로 그 기수들과 날개들을 검으로 베어내는 것으로 그들의 기선을 제압했으며, 내가 뒤쪽에서 물러나려 하던 이들을 격추시키는 것으로 해당 대열을 제압해냈다.
  일련의 상황이 정리된 이후, 주변 일대를 둘러 보니, 함체의 함미 부분은 여러 부분 시설들이 폭파되고, 그로 인해 부서져 구멍이 난 부분과 불길, 연기를 일으키는 부분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부서진 부분은 정말로 그 거대한 비행체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는지, 함선은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 듯했다. 애초에 배기구가 이전의 타격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음에도 비행을 멈추지 않았던 함선이었다, 그 정도는 별 것도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함미 부분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고, 그래서 4 명의 일행이 다시 모일 즈음에는 아네샤는 함미를 벗어나 함체의 중앙 부분으로 가려 하고 있었고, 그런 아네샤의 생각에 따라 일행 모두가 함교 쪽으로 날아가려 하였다.

  함교 바로 아래의 함체에는 10 쌍의 포대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각각의 크기가 거대한 전차만했던 포대에는 어지간한 전차포보다도 거대했을 포신들이 한 쌍씩 장착되어 있었으며, 각각의 포대들 사이에도 어지간한 포신보다 더욱 구경이 큰 포신을 가진 포대들이 빽빽히 자리잡고 있어서 강력한 포격이 가해지는 부분임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었다. 함교 너머에는 주포들이 장착되어 있었으며, 이들의 포신 역시 길이부터 구경까지 함체 허리의 포대들보다 더욱 큰 규모를 자랑하는 듯해 보였다. 그렇게 기함의 화력, 그 중심에 도달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포대들을 보호하기 위함인지 인간형 병기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함포에 피해를 가하지 않기 위함이었는지 함체에 바싹 접근하지는 않았으며, 무장도 총포 한 자루가 아니면 도검과 같은 접근전용 무기 위주였다.
  이러한 병기들은 앞서 오는 것들은 리마라가 맞서서 격퇴하고, 세미아가 뒤쪽의 병기들을 칼날이 달린 바람 줄기들을 발사해 그것들을 추격해 격추시키도록 하는 것으로 그 무리를 격멸시키려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와 아네샤는 큰 포대 사이의 작은 포대들의 대공 사격에 의해 발사되는 붉은 광탄들을 피해내며, 포대들을 향해 낙뢰를 내리고 돌개바람을 일으키는 것으로 포대들을 공격해 파괴시키려 하고 있었다.
  함교 부근의 장치 하나가 개방되면서 그 내부에서 한 무리의 빛들이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 동안 나를 비롯한 일행을 뒤쫓다가 폭발했으며, 그 때까지는 격추되거나 하지 않았기에 한 동안 열심히 움직여서 그 움직임을 피해내야만 했다. 그 이후로는 어뢰처럼 생긴 소형 전투 병기들이 튀어나와 붉은 광선들을 흩뿌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그 광선들을 피해가는 동안 리마라가 이들의 광선 발사가 멈춘 틈을 노려 이들을 검으로 쪼개고, 바람 칼날들을 소정령을 통해 발사해 격추시키는 것으로써 이들을 제거해 가고 있었다.

  개체들을 폭파시키면서 함교에 점차 가까워져 가는 동안 함수 부근의 장치들이 개방되면서 장치에서 하나씩 대형 비행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나타난 개체들은 좌, 우현에 5 개체 씩. 그 모습을 보자마자 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번개 줄기들을 발사해 가며 격추시키려 하였고, 실제로 번개 줄기들에 의해 몇몇 개체들은 격추되어 함선 부근에서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일부 개체들, 좌현 부근에서 나온 이들은 거의 격추시키지 못했고, 그래서 이들이 눈앞에 나타나서 각자의 공격 수단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각각의 개체들은 대형 전투기의 모습에 기수에 봉 같은 장치가 하나씩 장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며, 일행에게 접근할 때마다 봉처럼 생긴 장치를 6 방향으로 벌리고 벌어진 장치의 중심부에서 보랏빛 빛 기둥을 분출하고 있었다. 빛 기둥 분출 이후에는 날개 양끝의 장치에서 붉은 광선을 번쩍이며 발사하였으며, 그 이후로 일행이 있는 쪽으로 돌진해 왔다. 이들이 돌진할 때마다 번개 줄기들을 이들을 향해 집중 시키는 것으로 맹렬히 타격을 가해 이들의 몸체를 폭파시키려 하였으며, 결국 이들 중 멀리 달아난 2 기를 제외하면 모두 격추시킬 수 있었다.
  그 이후로도 다시 같은 특성을 가진 같은 외형의 전투기들이 함선의 장치를 통해 1 기씩 좌우에서 모습을 드러냈으나, 그 때에는 아네샤, 세미아가 이들을 격추시키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기에 바로 격파되었다.

  빛 기둥을 방출하는 비행체들을 격파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나는 함교 부근을 지나쳐 가게 되었다. 함교의 존재를 확인하자마자 바로 그 쪽으로 올라가려 하였다. 함교 부근에 이를 수는 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함교에 직접 타격을 가할 수는 없었으니, 함교를 주황색을 띠는 보호막이 감싸고 있었는데, 해당 보호막을 발견하자마자 번개 줄기로 보호막을 무력화시키려 하였으나, 그 때마다 보호막이 빛을 발하기만 할 뿐, 전혀 상해를 입지 않고 있었으니, 결국 보호막 무력화 시도는 포기하게 되었다.
  '분명 보호막을 발생시키는 장치가 함선 어딘가에 있을 거야, 그 장치를 찾아보는 편이 빠르겠지.'
  그러면서 우선 함교를 지나쳐 함수 쪽으로 가려 하였다.

  그러나 함수 쪽으로의 여정 역시 만만한 것은 아니었다. 함교 부근의 함포들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개시해, 포신 끝의 포구가 빛을 발하는 것에 이어 붉은 광선들을 연속 발사하기 시작했으며, 함교 부근의 함포들 역시 붉은 빛 기둥을 포구에서 하늘 높이 쏘아 올리는 것으로 나의 움직임에 대응하고 있었음이 그 이유였다. 함포의 포격이 시작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서 아네샤가 함체의 함포들에 타격을 가하기 시작하자, 때를 맞춰 함교 위의 함포에 낙뢰를 내리기 시작했다. 굉음과 함께 푸른 번개 줄기들이 하나씩 함포와 주변 개체들에 떨어져 함포와 주변 개체들에게 충격파 그리고 전기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그 때, 빠르게 발사되는 붉은 광선이 특징인 눈 모양의 소형 전투기들이 3 기씩 작은 무리를 이루어 가며, 함체 왼편 전방에서 내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으며, 이어서 그들을 앞질러 한 무리의 전투기들이 기수 앞의 포구에서 화염탄들을 흩뿌리며 돌진해 오기 시작했다. 화염탄들은 대부분 재빨리 움직이며 피해냈으며, 화염탄들이 몰려온 이후에는 소정령의 번개 작살들로 모두 격추시켰다. 화염탄들 중 몇은 피하지 못했고, 그래서 보호막으로 화염탄을 막아내려 하였으나, 보호막은 화염탄들이 자신의 표면 근처에 폭발하자마자 사라졌다.
  전투기들의 무리가 격퇴된 이후, 함포들이 하나둘씩 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했으며, 10 여 함포들이 폭발한 이후에는 그 아래에서 열기가 솟아오르더니, 그 열기가 폭발의 형태로 분출, 붉은 열기를 품은 폭풍이 굉음 그리고 충격파와 함께 터져 나오게 되었다. 이로써 기함의 광선포대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함선의 함교 부근의 포대들을 폭파시켜 무력화하기는 했으나, 함교 부근에는공격 수단들이 많이 남아 있었다. 한 번씩 공뢰들이 발사되었으며, 함수와 함교 사이, 좌현과 우현 부분에 몇 개씩 자리잡고 있던 미사일 발사 장치들이 주기적으로 대형 미사일들을 한 발씩 발사하고  있었다.
  대형 미사일들은 소정령의 번개 작살들로는 쉽게 장갑이 뚫리지 않았고, 번개 줄기로도 쉽지 않아, 미사일을 따라다니면서 치열하게 번개 줄기로 타격을 하든가, 아니면 낙뢰라도 일으켜야 바로 파괴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미사일 격추를 포기할 수는 없었던 것이 그것들을 놓치고 나면 그것들이 지표면 등지에 파괴를 일으킬 것임이 너무도 분명했기에 미사일과 함께 다가오는 이들을 리마라, 아네샤 등에게 맡겨서라도 이들을 격추시키는 것에 전념하려 하였던 것이었다.
  결국 미사일 발사가 잠시 멈추었을 때, 나는 다시 미사일 발사 장치들을 향해 접근해 그것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다른 이들을 소정령의 번개 줄기, 번개 작살들에 맡긴 채 미사일 발사 장치 폭파를 위해 가진 마력들을 끌어들이려 하였다. 지표면에 떨어지면 큰일 날 것 같은 물건들의 근원을 아예 없애버리기로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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