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lphid 4th - 4. Green Plains, Dark Blood : 2


  "아까 전과 같은 돌파 공격은 지금까지 몇 번 했던 거야?"
  앞장서던 이들 중에서 뒤쪽에 있어 나와 가까웠던 세미아가 나에게 물었고, 그 물음에 나는 그 때까지 두 번째라고 답했다. 그러자 리마라가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로 세미아에게 큰 것들을 마지막으로 처치하는 역할을 내가 맡지 않았느냐고 묻더니, 이후에도 그런 역할을 맡아야 할 테니, 일단은 비교적 편한 쪽에 있게 하자고 세미아 그리고 아네샤에게 청했고, 이후, 아네샤가 그런 리마라의 요구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하였다.
  대화를 마치려 할 즈음에 전투기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 내 키 정도 되는 크기의 전투기들이 함선 근처에 머무르고 있다가 두 방향으로 상공 높이 솟아오르더니, 이후에 일행이 모인 그 위쪽 상공에 마치 일행을 포위하는 듯이 몰려들려 하였다.

  붉은 빛을 번뜩이는 검은 전투기들이 몰려오자마자 세미아가 바로 고개를 들어 이들을 응시하기 시작하더니, 왼손을 높이 뻗어 올리니, 이후, 파란색, 하늘색 빛을 발하는 작살들이 그가 있는 곳에서 전투기들을 향해 하나씩 날아가 격돌하고, 그 이후, 전투기들이 있던 곳에서 열기가 터져 나오는 모습이 잇달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세미아가 고개를 다시 돌려 시선을 전방으로 향하며, 두 손을 앞으로 향하고, 그의 두 손에서 대기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작살들이 10 여 개씩 방출되더니, 전투기가 날아가는 쪽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전투기들이 잇달아 발생하는 폭발과 함께 제거되자마자 세미아가 가자고 청하면서 리마라가 앞장서고, 세미아가 뒤를 따라 나서려 하는 순간, 예의 소형 전투기들이 일행 쪽으로 다시 날아오고, 이어서 대형 전투 병기들이 차례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차례로 접근해 오면서 잇달아 공격을 하도록 하기 위한 일이었을 것이다.
  소형 전투기들은 세미아가 처치하고, 소형 전투기들과 함께 다가온 대형 개체들 중에서 전투기 형상의 개체들은 마력의 여유가 있던 아네샤가 하늘색 빛을 발하는 바람 줄기들을 발사해 처치하도록 하였으며, 키부터 일행을 구성하는 이들의 2 배 이상은 되어 보이던 인간형 병기들은 리마라가 상대하게 되었다.
  리마라는 갑주형 병기의 총포에서 발사되는 포탄들을 재빠르게 움직이면서 피해내더니, 병기의 바로 앞으로 접근해서는 검을 두 손으로 잡고, 파란 번개 빛으로 감싸인 칼날로 그 목을 절단하고, 이어서 총포를 들고 있던 오른쪽 어깨를 절단하며 인간형 병기를 무력화시키고, 이후에 뒤따라 오는 병기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팔, 머리를 절단하며 무력화시키려 하였다. 이후, 그렇게 공격 수단이 무력화되었을 인간형 병기들을 아네샤가 바람 작살로 흉부 등을 관통하면서 폭파시켰다.

  그렇게 병기들이 폭파되고 있을 무렵, 세미아가 함선을 향해 먼저 접근해서 함선의 허리 그리고 함교 부근의 공격 장치들을 공격하기 시작, 소정령을 통해 함선의 허리 아래 쪽에 장착된 장치에서 사출되는 소형 전투기들을 소정령에서 발사되는 삼각형 모향의 광탄들로 격추시키려 하면서, 목표로 정했을 부분들을 향해 바람 작살들을 계속 발사하려 하였다. 소형 전투기들의 광탄 공격, 함선에서 발사되는 붉은 빛 줄기, 탄두 부분의 붉은 빛에 의해 대상을 유도하는 검은 미사일 공격이 잇달아 이어지고 있음에도 세미아는 무사했고, 함체에서는 계속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다.
  세미아가 함체를 덩굴로 휘감는 듯한 궤적을 그리며, 계속 함체의 공격 장치들을 공격하면서 함체의 공격 장치들 중 대다수가 폭파되고 함교를 제외한 함체의 대부분이 불길에 휩싸이게 되자, 리마라 그리고 마력을 상당히 회복한 아네샤도 함교 쪽으로 나서게 되었다.
  '그 시점에서는 분명 지원하러 오는 녀석들이 있어야 할 텐데......'
  하지만 그런 예상과 달리, 지원하러 오는 병기들은 하나도 없었고, 그 광경을 보다가, 기함이 후퇴하는 모습을 본 기억을 떠올리며 알 수 있었다, 기함이 후퇴하고 있는 시점에서 함대의 후미에서 적을 막아주는 '포탄받이' 역할이었던 것.
  암만 불쌍한 역할이었다고 해도, 이들이 남아서 무슨 짓을 벌일지 알 수는 없었던 만큼, 확실히 파괴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던 나는 아직 활동할 수 있는 세 사람에게 어떻게든 함선과 병기들을 끝장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에 리마라가 알겠다고 화답했다.
  "우선 함교부터 뚫자." 이후, 리마라가 세미아, 아네샤에게 말했고, 이후, 세미아, 아네샤가 함교 부분을 각자의 공격 수단 (바람 줄기, 작살들) 으로 집중 타격해 함교 부분에 구멍이 뚫리자, 세미아가 회색 연기를 일으키는 함교의 바로 위로 접근, 대기의 기운을 칼날에 모이도록 하더니, 이어서 검을 크게 휘두르며, 그 동안 모였던 기운이 하나의 길다란 푸른 칼날의 형상을 이루도록 하면서 함교 쪽으로 돌진하도록 하였다.
  함교의 구멍 안으로 파고든 칼날은 이후, 함교가 위치한 부분의 그 아래쪽을 한 차례의 폭음과 함께 관통하였고, 이후, 관통된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번져 나가기 시작하자, 리마라가 뒤따르던 이들에게 "가자!" 라고 외친 이후, 리마라를 시작으로 하나씩 일행이 폭발해 가는 함선을 뒤로 하고, 그 건너편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그 함선을 지나칠 무렵, 굉음이 뒤쪽에서 울려 퍼졌고, 그 소리를 듣자마자 고개를 돌려보니, 함선이 있던 자리에 붉은 열기를 품은 회색 연기가 하나의 구름을 이루고, 그 사이로 잔해들이 불길에 휩싸인 채, 비처럼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함선 하나가 그렇게 사라진 것이었다.

  "라르나, 마력 상태는 어때? 많이 회복됐어?" 그 무렵, 리마라가 소정령 간 통신을 통해 나에게 물었고, 이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실제로 뒤에서 3 사람이 전투를 수행하는 광경을 지켜보기만 하면서 마력이 빠르게 회복됐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후로는 나도 리마라와 함께 앞장서겠음을 밝히면서 속도를 높여 앞장서 가던 리마라의 바로 우측 옆에 이르기도 하였다.

  일행이 폭파시킨 함선으로부터 멀어지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하늘 저편으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해 점차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 저편을 검은 무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동쪽 방향으로 후퇴해 가는 함선들의 함미들이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이들 사이로 거대한 검은 물체가 보이고 있었으니, 그것이 그 무리의 우두머리, 즉, 함대의 기함이었을 것임을 그 모습을 보며,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저기 저 검은 물체가 함대의 기함이겠지?"
  "그러할 가능성이 높지." 이후, 세미아가 나에게 물었고, 이 물음에 나는 그러할 것이라 답했다.

  그 무렵, 일행 쪽을 향해 고속으로 기수 부분이 창의 날처럼 생긴, 일행과 비슷한 크기 정도의 전투기들이 날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흡사 미사일들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 전투기들이 돌격해 오는 모습을 보자마자 내가 소정령의 번개 작살들을 연속 발사해 가며, 격추시키려 하였고, 이들이 폭발해 폭풍을 일으키는 그 너머에서 곤충 형상의 전투기들과 양쪽 팔과 다리의 끝이 칼날처럼 되어 있던 가느다란 형상의 인간형 병기들이 등에서 불길을 일으키며 날아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리마라가 번개 화살들로 머리를 저격해 폭파시키고, 머리가 폭파된 개체들을 하나씩 검으로 베어내 파괴하는 방식으로 상대하려 하였다.
  이후, 내가 앞장서 가면서 함대 중에서도 가장 뒤쪽에서 비행하고 있었을 함선들의 함미들, 그리고 이들이 일으키는 붉은 불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함대를 향해 다가가는 도중에 고개를 돌려 좌측과 우측을 보려 하니, 그 방향에도 함선들이 보이고 있었으며, 이들 역시 함미의 배기 장치에서 불길을 일으키며 동쪽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 방향을 하나씩 바라보고 있을 무렵, 좌측 너머의 함선들이 붉은 광탄 빛 광선들을 각자의 후방 쪽으로 발사하기 시작했으니, 이를 통해 그 너머에서 함선들을 공격해 오는 이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과연 그 너머에서 글라이더 3 기가 함선 쪽으로 날아왔고, 그들 중 앞장서는 이가 초록색 빛을 발하는 광탄들을 함선과 함선 근처의 전투 병기들을 향해 발사하고, 동행하던 글라이더 쪽에서 초록색 빛 줄기를 함선의 함체에 분출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이 쪽도 슬슬 공격에 나서야 하겠다.' 그 광경을 보면서 나 역시 함선들과 가까워지고 있었던 만큼 함선의 포격에 대비하면서 함선을 공격할 준비를 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의 곁으로 아네샤가 다시 돌아왔으며, 이어서 리마라와 세미아가 아네샤의 반대편에서 나와 나란히 비행하려 하고 있었다.



  이윽고, 함대의 함선들 중 하나가 내가 있는 쪽으로 포격을 개시하자마자, 함포가 발사되는 방향을 피해 움직이려 하면서 함체 뒤쪽의 함포들이 발사하는 광선 혹은 광탄들의 대열을 피하려 하였다. 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짤막한 붉은 광선들의 대열들이  내가 있었던 쪽으로 몰려왔고, 그것을 피해낸 이후, 나는 바로 앞에 있는 함선의 함포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이들을 향해 번개 줄기들을 잇달아 발사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나의 우측 근방에 있던 리마라와 세미아 역시 각자 행동을 개시, 세미아는 오른편에 보였던 함선에서 방출되는 광선들을 피하면서 함포 사격을 행하는 함선 쪽으로 움직여 함포의 방향을 유도하려 하였고, 리마라는 그 너머의 함선 쪽으로 날아가, 함미의 배기 기구 근처로 접근해서는 번개 화살들, 번개 칼날들을 발사해 배기구에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함포들을 하나씩 파괴해 갈 무렵, 아네샤가 내가 맡은 함선 쪽으로 접근해 오는 또 다른 함선을 향해 다가가, 그 함선의 함포를 폭파시키려 하였다. 그 함선의 지원 공격을 막기 위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후, 그 함선의 함체 뒤쪽에서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자신을 추격해 오자, 그는 그 미사일들을 소정령에서 발사되는 기탄들로 이들을 제거하고서, 함포들의 제거를 마친 이후에 그 함선의 함교 쪽으로 날아가 함교를 타격하기 시작했다.
  나 역시 함선의 함교를 폭파시키고, 이어서 후진을 해서 함미 쪽으로 날아가, 함미의 배기구를 지키는 공격 장치들을 제거하고, 이어서 함선 쪽으로 날아온 전투기들까지 소정령을 이용해 격추시키는 것으로써 방해 요인들을 제거한 다음에 함미의 배기구를 번개 줄기들로 집중 타격하기 시작했다. 20 여 개의 번개 줄기들이 중심부의 배기구를 향해 집중적으로 날아들며, 그 일대에 푸른 빛을 생성하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푸른 빛 안쪽에서 열기가 붉은 빛을 띠며 터져 나오며, 연기와 폭풍을 분출하더니, 그 이후로 그 주변에서도 폭풍이 장갑을 배기구의 외장을 뚫고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잇달아 폭발이 일어난 이후로 배기구가 완전히 폭발할 그 시점에서 인간형 병기들을 앞세우면서 내 키만한 크기의 전투기들이 날아와 나의 행동을 저지하려 하였으나, 이들 중 대다수가 금방 격추되었으며, 앞장섰던 인간형 병기들 역시 그 이후에 팔, 다리가 절단되면서 폭파되었다.
  함교와 함미의 배기구들이 파괴되고, 함체의 공격 장치들이 거의 대부분 폭파되면서 불길과 연기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이는 함선의 함교 부근에 이르자마자 바로 지팡이에 기운을 모으고 주문의 영창을 행하여 지팡이에서 전기 기운이 하늘로 분출하고, 그 이후로 푸른 번개 줄기들이 잇달아 함교 안쪽에 내리꽂히도록 하니, 몇 줄기 번개 줄기들이 잇달아 함선 안쪽으로 파고든 끝에 잇달아 울려 퍼지는 폭음과 함께 폭풍이 함교 밖으로 터져 나오고, 함체를 뚫고 함체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자, 바로 그 너머 아네샤가 공격하는 함선 쪽으로 다가가려 하였다.

  그 무렵, 아네샤 역시 함교에 구멍을 뚫고, 함체의 거의 대부분을 폭파시키고 있었다. 그 이후로도 주변의 함선들에서 함포를 통해 광탄들, 광선들이 잇달아 발사되어 나와 아네샤가 있는 쪽을 위협하려 하였다. 그들 중 일부는 함체에 박혀 함체에 피해를 주고 있었지만 기계 함대 측이 그 함선이 이미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다고 해서 그것을 포기한 것 같았다. 이후, 아네샤는 자신을 공격하던 함선들 중 하나인 우측의 함선을 향해 접근해 그 함선의 함포들을 공격해 파괴하려 하였고, 내가 함교에 구멍이 뚫린 함선에 남아 이전처럼 낙뢰를 수차례 방출해 함교에 뚫린 구멍 안쪽으로 번개 줄기들이 파고들도록 하니, 그 함선 역시 머지 않아 붉게 빛나는 열기를 품은 폭풍을 분출하며 폭발하기 시작하였다.

  한편, 앞쪽의 함선을 향해 돌진했던 리마라는 번개 작살들로 자신이 접근한 함선의 함미 배기구를 폭파시켜 불길을 일으킨 이후에 함체를 향해 접근하려 하였고, 그 때, 함선을 폭파시켰던 세미아가 바람 작살들, 낙뢰들을 발사해 함체에 피해를 주고 있었으며, 이에 리마라는 함선을 구원하기 위해 돌격해 오는 이들을 검으로 처단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 함선 부근으로 전투기들에 함선 형태를 띠고 있는 전투정들까지 날아오며 위협을 가하고 있었기에 함선 공격에 큰 방해 요인이 될 수 있었다.
  둘이서 역할 분담을 하며 함선을 공략해 나아간 끝에 함체의 함포들 중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그 이후로 함수의 공격 장치를 리마라가 자신의 검에 모인 기운을 분출해 폭파시키고, 그 안쪽의 핵을 검으로 찔러 폭파시키면서 함수 채로 폭파시킨 이후에 마지막으로 세미아가 함교를 낙뢰와 바람 작살들을 집중시키는 것으로 폭파시키며 함선을 끝장내고 있었다.

  그 이후로 나와 아네샤 그리고 리마라와 세미아가 한 조를 이루며 함선들 사이를 돌파하며 기함을 향해 돌진해 가고 있었다. 함선들을 공략해 가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전투정, 인간형 병기들을 비롯한 병기들이 일행 쪽으로 날아오며 각자의 수단으로 공격을 가하려 하고 있었다.

  우선은 포신처럼 생긴 전투기들이 다수의 포구를 갖춘 투구 형상의 전투기들 그리고 전투정들과 함께 다가왔다. 먼저 보인 것은 포신의 형상을 갖춘 전투기들이었으나, 다수의 포구를 갖춘 전투기들이 그들을 앞질러 3 ~ 5 기씩 몰려왔다.
  앞장서 온 투구의 형상을 갖춘 전투기들은 기체 앞쪽의 포구들마다 하나씩 붉은 빛 줄기들을 연사하며, 일행을 공격하려 하였고, 이에 그것들을 피해 가며, 그들을 곡선을 그리는 번개 줄기들로 격추시키려 하였으며, 아네샤 역시 곡선을 그리는 바람 줄기들을 발사하며, 그런 나를 거드니, 이들은 거의 대부분 사격을 하자마자 격추되어 폭발하거나 폭발 후 잔해들이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들에 이어 포신을 장착한 전투기들이 후방에서 포격을 가하니, 한 번씩 붉은 기운을 띠는 하얀 빛 줄기들이 일행이 있는 쪽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앞장서 돌격해 오는 투구 형상의 전투기들이 격멸되자마자 바로 이들에게 접근해서 그들의 행동을 무력화시키고서-긴 포신을 갖추고, 발사 간격이 비교적 긴 그들의 특성 상, 접근하면 대응이 어려웠다-, 리마라를 잠시 불러 그와 함께 검격으로 이들을 격추시키는 방식으로 이들을 제거해 가려 하였다.
  그렇게 나와 리마라가 전투기들을 상대하는 동안, 아네샤는 후방에서 포격을 통해 빛 줄기들을 발사하거나 공뢰를 날려 보내던 전투정들을 맡았으며, 바람 줄기들과 바람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을 발사해 가며, 전투정을 하나씩 격침시켜 갔다.
  그렇게 전투정들까지 모두 격침되자 리마라는 다시 세미아의 곁으로 돌아가고, 나는 아네샤를 이끌고 더욱 속도를 내어 전방 쪽으로 날아가려 하였다.

  그렇게 한 무리를 물리친 이후, 그 다음으로 큰 날개를 가진 대형 비행기의 하단에 매달린 전투정들이 비행기와 함께 포격을 가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형 비행기는 수송정의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나를 비롯한 일행이 위치한 일대와 어느 정도 가까워지면 자신들에 매달렸던 병기들을 내려놓고, 그 이후 출격하는 듯이 병기가 비행을 개시, 일행 쪽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전투기를 수송하던 대형 비행기가 다가올 때마다 비행기의 동체를 공격 목표로 정해서 낙뢰와 번개 줄기들로 지속 타격을 가하려 하였고, 이후, 대형 비행기의 동체가 폭파되면서 그것에 매달렸던 전투기들 역시 이어서 격추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해 가려 하고 있었다.

  그 이후에도 소형 함선들이 함포에서 광탄들을 연사하며, 내가 있는 쪽을 공격하려 하고, 그와 더불어 익룡의 날개와 같은 큰 날개를 가진 대형 전투기들이나 인간형 병기들이 다가오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였다. 대형 전투기들이 포격을 통해 발사하는 빛 줄기나 미사일들 그리고 인간형 병기들의 총포 및 어깨의 공격 장치에서 발사되는 포탄, 광탄들을 피해 가며, 이들과 맞서려 하였다.
  미사일들은 대상을 추적하는 특성이 있었고, 이들 중 일부는 즉시 곡선을 그리는 번개 줄기 등으로 격추시키기에는 너무 빨랐기에 어떻게든 피해내야만 했다. 내가 미사일들을 끌어내기로 하고, 아네샤에게 내가 미사일들을 끌어낸 틈에 적들을 격추시키라 하면서 미사일들을 인근의 함선들을 향해 끌어내기 시작했다.
  소형 함선들은 함교 부근의 장치에서 곡선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검붉은 광선을 발사하며, 자신의 함수 쪽으로 다가가려 하는 나를 공격하려 하고, 그 이후로 함체에서 공뢰들을 흩뿌렸다. 그것들이 앞서 오는 미사일에 의해 상쇄되도록 하면서 뒤따라 오는 미사일들은 번개 줄기들로 격추시켰고, 이후에 병기들을 모두 격추시킨 아네샤가 함선 쪽으로 날아 내려와서 나와 함께 함선의 함교를 집중 타격했다. 바람 기운으로 이루어진 칼날들과 낙뢰가 동시에 함교를 타격하고, 그로 인해 함교가 폭파되는 모습이 보이자마자 바로 함선 부근에서 앞쪽으로 날아 올라가려 하였다.

  그렇게 치열하게 접전들이 이어지는 동안, 시간이 계속 지나고, 전방 너머로 보이는 하늘의 일부를 붉게 물들여가던 태양의 빛이 보다 밝아지고, 마침내 노랗게 빛나는 태양의 빛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병기들은 쉼 없이 일행이 있는 쪽으로 몰려왔고, 이러한 병기들의 공세에 아네샤가 리마라와 함께 함대가 거느리는 병기들의 격추를 맡고, 나와 세미아는 함선의 공격을 맡게 되었다.

  이전에도 보았던 익룡의 날개 같은 날개와 길다란 동체를 가진 커다란 전투기들과 함선을 닮은 모양새의 전투기들, 이전에도 마주했던 양 팔과 양 다리의 끝이 칼날을 이루고, 각 칼날이 빛을 발하도록 하는 갑주상의 인간형 병기들 같은 개체들이 몇 기씩 내가 있는 쪽으로 몰려왔다. 미사일, 광탄들을 발사해 가면서, 함선들을 폭파시키며, 기함 쪽으로 날아가는 일행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마다 인간형 병기들은 리마라가 맡아서 검격으로 하나씩 처단하는 것으로 상대해 가고, 그러는 동안 나는 일행이 있는 쪽으로 다가가는 전투기 및 인간형 병기들을 격추시켜 가면서 그들의 방해를 뚫고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기함을 향하는 길을 열어가려 하였다.
  그렇게 대열 좌측에 보이던 함선을 공격하던 아네샤의 바로 위쪽 상공에서 앞길을 열던 나에게 길다란 동체의 좌우에 네모난 탄통처럼 생긴 장치로 앞쪽에 다수의 포구들이 달린 전투기 10 여 기가 다가왔다. 크기는 대략 내 키의 1.5 배 즈음 되어 보이는 개체들로 전투기로서는 작은 편에 속하는 것들이었다.
  '저 좌우의 장치들에서 탄을 발사하는 그런 개체들이겠지.'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한 번씩 좌우를 돌아보며, 그런 비행체들이 함선들 사이를 날아가는 광경을 본 적이 있었다. 좌측, 우측 모든 방향에서 함대를 격파하려는 이들이 다가왔고, 좌측에서 눈앞에 보였던 것처럼 생긴 비행체들이 글라이더에 탑승한 이들의 광탄 및 광선 공격에 격추되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 중 일부는 날개에 장착된 포에서 발사되어 확산되는 빛에 의해 한꺼번에 폭파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과연 이들은 나에게 접근하자마자 각자의 몸체 좌우의 장치에 자리잡은 포구들에서 불빛을 뿜어내기 시작했고, 각각의 포구에서 포탄들을 발사해 내가 있는 쪽으로 날려 보냈다. 탄들은 마치 분무기에서 물이 분사되듯 분출되어 날아가며 흩뿌려졌으며, 빠른 속도로 내가 위치한 일대를 덮치려 했기에 피하는 것으로는 포탄들을 어찌할 수는 없었다. 잠깐 동안 증기의 형태로 변이해 대기에 숨어드는 방식으로 위험을 모면했으며, 그 이후로 다시 본 모습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이들을 돌파해 그들의 대열 한 가운데에 이를 즈음에 본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내가 대기 속에 숨어들고 있는 동안 포탄들이 잇달아 울려퍼지는 폭음에 이어 폭발해 주변 일대에 많은 수의 붉은 열기를 품은 폭풍들이 생성되는 광경이 보였으며, 그 이후로도 전투기들은 계속해서 포탄들을 흩뿌리며, 이들 역시 폭발하면서 폭음 이후로 폭풍을 발산하며, 각각의 전방 일대 상공을 폭풍으로 뒤덮고 있었다. 그러다 그들의 대열에 숨어들었다가 다시 본 모습을 드러내자, 전투기들은 혼란에 빠졌고, 그 틈을 타 전투기들을 소정령의 번개 작살들로 바로 격추시킬 수 있었다.
  "방금 전에 그 뇌격기들이 너를 덮쳐온 것 같은데, 어떻게 됐어?"
  "무사히 넘어갔어." 내가 그 전투기들 앞에 이르렀음을 어떻게 보았는지, 소정령 간 통신으로 리마라가 나에게 물었고, 그 걱정스러워 하는 목소리로 건네는 물음에 무사히 넘어갔다고 우선 그렇게 답한 이후에 잠깐 증기로 변이하고서, 증기가 된 틈을 이용해 전투기들 대열로 들어가는 것으로 해결을 봤음을 이어 알렸다.
  "다행이다, 상당히 짧은 시간이었을 텐데......"
  "그 틈에 어떻게든 그 대열로 들어가려 했었어." 이후, 리마라의 물음에 그렇게 답했다. 그 무렵, 아네샤가 함선의 함수 부근에 이르러서 함수의 붉은 빛 줄기를 피해내며 함수 부분을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칼날들, 구체들을 발사해 가며, 폭파시키고, 이어서 함교에 돌풍을 일으켜, 함교에 폭발을 일으키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이후, 나에게 통신을 했던 리마라의 근처로 잠깐 다가가 보니, 앞장서서 자신을 비롯한 일행을 향해 다가오는 중형, 대형 전투기들과 맞서고 있었다. 자신 이상의 크기를 가진 인간형 병기들은 검을 이용해 하나씩 격추시키고는 했으나, 그 이외와 대형 병기들은 검 이외의 수단까지 끌어들이며, 집중 타격을 가해 격파하고 있었다. 대형 병기들 중에는 양팔의 하박 부분이 여러 포신들을 묶은 기관포로 대체된 것도 있었고 (그래서 같은 형태의 기관포를 포탑의 양측에 달아놓은 전차를 생각한 적도 있다), 소형 함선처럼 생긴 것도 있었으며, 거대한 날개를 장착하고 날개 아래에 다수의 미사일들과 기관포를 장착한 대형 전투기도 있었다고 했다.
  그 때, 좌측에 보이던 글라이더들 중에서 연두색을 띠는 글라이더 하나가 리마라의 바로 앞쪽 근처로 날아왔다. 그 글라이더의 양 날개에는 총포가 하나씩 장착되어 있었으며, 조작을 통해 총포를 발사해 적들을 공격할 수 있었던 모양. 이후, 그 글라이더가 양 날개의 총포에서 초록색 광선들을 발사해 전투정들을 격침시키는 광경을 보던 리마라가 이전에 그것과 같은 글라이더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음을 알리고, 엘베 족 사람들이 보낸 이들로 마법사의 딸들이라 칭해지는 자매의 동료 중 한 명이 타고 있을 것이라 그 글라이더에 관해 밝혔다.
  "그렇다면, 그 자매는 지금 어디에 있어?"
  "저 왼편 상공에 있어. 계속해서 기계 병기들의 함선들 그리고 병기들과 맞서고 있는 모양이야. 자매 이외에 다른 동료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그 중 일부는 여유가 있어서 잠깐이나마 이 쪽으로 다가올 수 있을 거야."
  이후, 나의 물음에 리마라가 답했다. 이후, 리마라가 밝힌 바에 의하면 우측에는 야누아와 클라리스, 미라 등이 있으며, 그들 역시 기함 근처로 다가가 기계 병기들과 맞서고 있음을 밝혔다. 그 일행 중에는 모린, 아샤란도 있으며, 모린이 소환한 돌이 함선에 부딪치는 소리가 한 번씩 들렸다고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을 한 번 만나보기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각자가 여유롭지 못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던지라, 그냥 생각으로 그쳤을 따름이었다.

  그 이후로도 세미아와 함께 눈앞에 보이는 함선들을 격침시키면서 기함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그림자를 향했다. 그 거대한 그림자는 보기 보다 쉽게 일행과 가까워지지는 않았으나, 그런 때가 영원히 오거나 하지는 않았다. 어느덧, 태양은 온전히 떠오르기 시작하고, 아침이 밝아올 때가 되자 일행 4 명 모두가 그 거대한 그림자에 상당히 가까워지는 때가 왔다. 기계 병기들의 공격이 더욱 거세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무리의 핵심에 다가가는 만큼, 긴장을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날이 밝으면서 거대한 기함이 뒷모습이나마 어느 정도는 보이기 시작했다. 보랏빛 불꽃을 뿜어내는 배기구들 그리고 그 주변의 거대한 장치들이 눈앞을 가득히 채우고 있었으니, 이를 통해 함선의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이전에 상대했던 수없이 많은 내 키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의 인간형 병기들은 물론, 대형 전투기, 전투정들을 다수 수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을 것이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바로 함선의 우측 근처로 움직였다. 행여 배기구들이 불꽃을 격렬히 뿜어낼 때, 그 불꽃과 열기에 휩싸일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그 기함으로의 접근을 이어가고 있을 그 때, 아네샤가 리마라에게 묻는 목소리가 들렸다. 리마라의 곁에 있던 그가 함선의 근처에 이르면서 문득 궁금해진 바가 생겼던 것 같다.
  "저 함선은 어쩌다가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지? 엘베 족 근거지와는 반대편이라면서."
  "나도 정확히는 그 이유를 모르겠어." 리마라가 답했다. 그리고 함선을 추격하고 있을 엘베 족 자매들이나 엘베 족 전사들 역시 그 진상에 대해서는 잘 모를 것 같다고 그들에 대한 추측의 말을 건네고서 그들이 향하는 방향에 있는 곳에서 그 진상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었다.
  그 무렵, 이전에 모습을 드러낸 '뇌격기' 라 칭해진 탄통처럼 생긴 장치들을 동체에 좌우에 매달고 있는 전투기들이 10 여기씩 기함의 우측 아래쪽 부근에 있는 대형 함선에서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들 역시 포탄들을 전방 일대로 흩뿌리니, 그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이들이 전방 일대로 흩어져 폭발하는 것을 피해내며, 이들을 격추시키려 하였다. 탄통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번개 줄기들을 목표들을 향해 쏘아 보내는 방식으로 이들을 격추시키려 하였고, 이후, 탄통들이 폭파되면서 동체까지 영향을 받아 폭파되거나 동체가 불길에 휩싸인 채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리마라가 포함에서 몰려오는 전투기들을 상대하려 하면서 나에게 근방의 모함을 향해 다가갈 것을 말했고, 그리하여 나는 우측 아래, 수풀을 가로지르는 강가와 인접한 곳에 자리잡은 모함 쪽으로 다가가게 되었다.

  모함 쪽으로 다가가자마자 다수의 전투기들이 내가 있는 쪽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한 쌍의 큰 네모난 날개, 그 끝에 하나씩 네모난 포신을 장착한 큰 전투기들이 앞장서 왔으며, 이들은 각 날개의 끝에 장착된 포신에서 붉은 기운을 띠는 하얀 빛 줄기들을 하나씩 발사하거나, 아니면 날개에 장착된 미사일들을 쏘아 보내며 나를 공격하려 하였다. 몰려오는 이들 중에서 작은 것들은 소정령의 번개 작살, 번개 화살들로 격추시키고, 큰 전투기들은 공격들을 어떻게든 피해내고, 그 반격으로서 번개 줄기들로 날개, 동체를 맞히는 것으로 격추시켜 갔다.
  모함이라 그러한지 함체 곳곳에 비행체들을 사출하기 위한 장치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으며, 각각의 장치들을 통해 각종 비행체들이 몰려 나갔다. 주로 나보다도 작은 소형 전투기들이 몰려 나왔으나, 그 중에는 인간형 병기에 전투정들까지 나왔다.
  모함에서 사출된 이들은 일정한 대열을 이루며, 모함으로 접근해 오는 나의 앞을 가로막으려 하였고, 이후에 격추되었다. 처음에는 다수의 소형 전투기들이 나왔으나,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음을 모함에서 직감했는지, 그 이후로 인간형 병기들이 몇 씩 무리지어 나오기 시작했다.
  몰려나온 인간형 병기들은 갑주형에 무기를 장착한 이들이 대다수였으나, 양 어깨에 확산성 광선들을 발사하는 포를 장착한 개체도 있었고, 양팔에 광선포를 장착한 개체들도 있었으며, 미사일들을 발사할 수 있는 거대한 총포를 가진 개체도 있었다.
  내가 모함의 함교에 접근했을 무렵에는 양팔에 광선포를 장착한 개체들이 앞서 나오고, 그 뒤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개체들이 뒤따랐다. 원래는 광선포를 장착한 개체들이 앞장서고, 미사일 발사를 행하는 병기들이 지원 역할을 했을 것 같았으니, 광선포를 장착한 이들 중 앞장서는 이들이 광선포에서 광검을 생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인간형 병기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자 이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함교에 접근, 함교를 타격하기 시작하고, 함교 주변을 오가며, 이들을 향한 반격을 행하려 하였다. 나에게 접근하는 인간형 병기들이 함부로 나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으로, 나를 공격하면 함교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음을 보이려 한 것이었다.
  이후, 인간형 병기들은 함교에는 피해가 적을 법한 광탄들을 연사하거나 광검을 생성하며 함교 부근에서 함체 위쪽을 가로질러 가며, 함포들을 공격하려 하던 나를 추적해 왔으며, 그들이 추격해 올 때마다 번개 광선들을 잇따라 발사해, 피해를 입히면서 격추시켜가려 하였다.  이후로 광검 기능을 갖춘 광선포들을 갖춘 인간형 병기들이 격추될 무렵에 그들의 뒤를 따르던 미사일을 발사하는 총포를 가진 병기들이 유도탄들을 발사하자, 유도탄들부터 우선 번개 줄기들로 격추시키고, 이어서 함수 부근에 이를 즈음, 비행 방향을 바꾸어, 유도탄들을 발사한 인간형 병기들을 향해 날아가며, 그들에게 번개 줄기들을 발사하며 이들을 하나씩 격추시키려 하였다.

  그 이후, 다시 함교에 돌아올 즈음, 소형 전투정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모함의 함교 부근의 상공에서 함수 쪽으로 다시 비행해 가던 나에게 모함의 함수에서부터 다가오던 전투정들은 각각의 선체에서 유도 미사일들을 발사하니, 수십 여 발의 미사일들이 나를 덮치려 하였다. 이들은 워낙 빠른 속도로 날아왔기에 번개 줄기, 번개 화살들로는 모두 격추시키기 힘들었고, 우선은 모함 부근에서 벗어나, 강가로 나아가, 계곡의 바위에 이들이 부딪치도록 하고서, 다시 재빨리 전투정들의 무리가 있는 곳으로 올라와 이들의 함교를 가능한 많이 노리며, 번개 줄기들로 목표로 정한 함교들을 치열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전투정들은 함선의 형상을 이루고 있었지만, 내구력은 함선들에 비해 그다지 좋지 못했고, 그래서 함교를 향한 직접 타격에 함교가 바로 궤뚫리기까지 하였으니, 이런 식으로 나에게 미사일들을 발사했던 전투정 10 여 척이 한 번에 모두 격침되는 모습이 보였다.

  전투정들까지 격침되자, 나는 비로소 함교로 돌아가 함교를 직접 타격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와중에도 소형 전투기들이 광탄들을 발사하거나 화염을 방사하며, 몇 기씩 계속 몰려오고 있었지만 그들 정도는 나에게 별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소정령의 번개 작살, 번개 화살들로 전투기들을 격추시키며, 함교의 중심을 공격 목표로 정해, 목표가 된 부분들에 곡선을 그리는 번개 줄기들을 집중시키며, 해당 부분을 타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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