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이어 좌측에 보이던 병기가 왼쪽 어깨가 통째로 분리되고, 이어서 가슴에 구멍이 난 이후, 가슴 부분과 허리 부분에 잇달아 발생하는 폭발 끝에 불길에 휩싸이는 여러 부분으로 나뉘어진 채, 추락하였고, 그와 동시에 빛으로 이루어진 창이 배에 박히는 모습을 계속 보이며 마치 꽃다발의 줄기만 남긴 모습을 보이고 있던 병기 역시 창들이 일제히 폭발한 끝에 허리 부분이 파괴되고, 그와 함께 몸의 두 부분이 통째로 끊어지면서 둘로 분리되어 추락하면서 불길에 휩싸여 가는 모습을 보이며 최후를 맞았다.
  그러는 동안 나는 바로 앞에 보이던 개체로 시선을 향하는 채, 그 날개에서부터 나를 향해 나아가는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의 움직임을 피해 가면서 좌우 날개의 빛을 발사하는 부분을 공격 목표로 정해, 이들을 공격해 사라지도록 하면서 이들에 의한 위협, 그 근원을 제거하려 하고 있다가, 병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맡았을 일린이 좌측에서부터 다가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유네아 양께서는 왜 도로시아 양이 떠나가셨다고 생각하세요?"
  오자마자 일린은 곧바로 도로시아에 대해 묻는 목소리를 내었으나, 영문도 모르고 도로시아가 떠났다는 이야기만 들었던지라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알 수 없었기에 그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 이후, 한 동안 내가 대답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일린이 나에게 "잘 모르시는가 보네요." 라는 말을 하고서 나에게 어떻게 그를 데려올 것이냐고 묻고서,
  "분위기 상으로는 설득에는 잘 응하시지 않으실 듯 한데......."
  라는 말을 하며 설득으로는 어려울 수 있음을 나에게 알렸다. 하지만 이미 나는 강제로 데려오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고, 그러면서 일린, 라이마를 데려온 것이기에 곧바로 그에게 설득으로는 데려오지 않을 생각이라는 답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새의 등에서부터 10 기씩 2 개의 열을 이루는 원반의 형상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주황색 빛을 방출하기 시작하더니, 각 원반에서부터 주황색 구체들이 공중 높이 날아오르기 시작하고, 이어서 하늘에 모인 주황색 빛을 발하는 구체가 빛들을 발산해 나의 주변 일대로 낙하, 이어서 각 빛이 거대한 주황색 별로 변해, 열기를 발산하면서 그 사이에 끼어있던 나를 위협하고 있었다.
  "일린 양, 괜찮아요!?" 그러는 동안 나는 고개를 돌려 일린이 폭발에 휩싸이지 않았는지를 보려 하면서 그를 불러 그가 응답하고 있는지를 확인하였으나, 다행스럽게도 일린은 나의 뒤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위험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그런 나를 안심시키고 있었다.
  이어서 라이마가 새의 부리 바로 앞에 이르더니 빛으로 이루어진 창 20 개를 자신의 소정령 라파라엘(Raparael) 에서부터 나아가도록 하여 발산된 창들의 무리가 주황색 개체에 하나씩 꽂히는 것으로 각 원반들에 피해를 가하였다. 그로 인해 원반들이 유리가 깨어지는 소리와 함께 파괴되고, 이어서 폭음이 울려 퍼지며, 주황색 불꽃이 새의 등에서 피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라이마의 옷, 그 곳곳에는 상처 자국처럼 작게 찢겨진 흔적들이 나타나고 있었지만, 전체적인 그의 모습은 일단 괜찮아 보였다. 이어서 그는 주황색 열기를 헤치며 일린의 바로 앞에 이르려 하면서 공중에서부터 하얗게 빛을 발하는 창을 내려보내, 그 창들이 새의 좌측 날개와 본체를 잇는 부분으로 집중적으로 낙하하도록 하면서 날개 부분에 충격을 가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좌측과 우측에서 길다란 삼각 날개를 가진 주황색 빛을 발하는 개체들이 발산되는 대열을 이루면서 주황색 구체들을 집중시켜 새의 뒤쪽에 위치한 나와 일린에게 나아가도록 하자, 일린이 지팡이로 하늘색 빛을 발해, 그 포탄이 사라지도록 하는 것으로써 그 공격을 막아내고, 이어서 내가 반격으로서 라파라엘에게 지시를 내려, 좌우 개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서 곡선을 그리는 별들이 개체를 향해 날아가 이들에 부딪쳐 별을 만들어 내려 하였다. 그 이후, 별들이 생성되어 개체를 뒤덮고, 이어서 개체들이 그로 인해 생겨난 충격으로 깨어져 흩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사라져 갔다.
  그 이후, 나는 좌측에 보이는 날개와 몸체를 잇는 부분을 공격 목표로 정해, 그 목표를 향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나뭇가지들을 계속 떨어뜨려, 그것이 날개에 닿아 파란색을 띠는 빛을 발해, 그 충격으로 인해 날개와 본체가 끊어지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날개에서부터 주황색을 띠는 구체들이 나타나더니, 그 구체들이 나를 비롯한 일행을 추적하는 빛 줄기로 변해 가며, 나를 위협해 나아갔고, 그 때마다 나는 위협을 피해 가면서 그것에 의한 위협에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려 하였다.
  그러다가 결국 라이마의 공격까지 가해진 우측에 보이는 날개가 충격으로 인해 본체에서부터 폭발과 함께 유리가 깨어지는 듯이 분리되고, 이어서 날개가 파편들을 흩뿌리며 해수면으로 추락해가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전기에 의한 충격을 받아서 좌측에 보이는 날개 역시 깨어져 흩어졌다. 그렇게 두 날개를 잃은 본체는 날개가 잘린 부분에서부터 연기를 뿜어내는 채로 꼬리에서 주황색 빛 줄기 5 개를 방출, 이들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면서 마지막 저항을 행하려 하였지만, 이미 나와 일린, 라이마는 좌우로 흩어져 있었기에 위험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에 이어 라이마가 검으로 베어내기를 반복하여 꼬리 부분이 깨어져 흩어지고, 마지막으로 일린이 하늘색 불꽃을 꼬리가 잘린 단면을 향해 집중적으로 나아가도록 하면서 결국 폭발에 의한 별의 기운을 품고 있을 화염이 새의 몸 내부로 파고들면서 그 열기를 이기지 못한 형체가 폭파, 격렬히 유리가 깨어지는 소리를 내면서 주변 일대로 파편을 흩뿌리며 결국 소멸해 갔다.

  그 이후, 나는 도로시아가 제법 높은 곳에 이르렀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하면서 하늘의 더욱 높은 구역으로 사선을 그리며 날아오르기 시작하였고, 그러는 동안 나의 머리 위로 한 무리의 비행체들이 그들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 듯해 보이는 노란색을 띠며 빛을 발하는 넓은 날개를 가진 몇 개의 형상들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움직이며 나를 향해 강하해 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이들 중에서 앞장서는 이들부터 먼저 공격 목표로 정하고서 이들을 향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덩굴 줄기들을 보내는 일을 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의 눈앞으로 거대한 구름를 지나치게 되었고, 그러면서 다시 회색을 띠는 구름 사이로 들어서면서 그 구름 안으로 들어서며 삼각 대열 혹은 십자 대열을 이루며 3 ~ 5 기씩 무리를 짓는 병기들과 맞서기 시작, 이들의 형체를 깨뜨리기를 반복하며 파편이 흩뿌려져 빛으로 변해 가는 구름 사이를 지나면서 그 위로 오르려 하였다. 그 무렵, 나의 우측에 이른 라이마가 걱정의 감정을 드러내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런데 이렇게 멀리 가면, 일행과 동떨어져 만나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니에요?"
  "높은 지점에 이르렀다가 다시 만나도록 하면 되겠지요, 설마 문의 근처에 이를 정도로 높이 올랐다고 해서 샤리에나 양을 비롯한 일행이 저와 연락을 하지 못하겠어요?"
  그 물음에 내가 그렇게 답을 하고 이어서 용의 형상을 이루는 듯해 보이는 보라색 빛을 발하는 형상이 입에서부터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진 기둥을 방출하고, 이어서 날개에서부터 보라색 광탄들을 나를 향해 집중시키는 것을 피해내는 동안 라이마의 소정령 라파라엘이 빛을 발하더니 샤리에나의 목소리가 라이마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지금 어디에 있어? 남쪽으로 계속 가던데."
  "응, 그랬어. 지금은 꽤 멀리 가 있어."
  그 물음에 바로 답을 하고서 무슨 일이냐고 묻는 라이마. 이에 샤리에나가 놀랄 일이 하나 생겼다는 답을 하고서 라이마의 무슨 일이냐는 물음에 곧바로 도로시아를 찾았음을 알리는 말을 건네었다. 이에 라이마가 놀라는 표정을 지은 다음에 그에게 그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찾았어!? 정말 찾은 거야!?"
  "응, 북쪽 바다 상공 인근에 아니스라는 이름을 가진 분과 함께 있어."
  그 물음에 아니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가 도로시아와 함께 있음을 알리는 샤리에나. 그 이후, 그는 도로시아를 아니스가 보호하고 있음을 밝힌 다음에 예즈라가 일행과 떨어져 있으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일린이 라이마의 바로 앞으로 다가온 다음에 그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어?"
  "샤린이 도로시아 양을 발견했대, 현재 아니스라는 분이 데리고 계신다는데, 그래서 예즈라 양께서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어."
  그 물음에 일린을 향해 잠시 시선을 향하면서 답을 하는 라이마. 이어서 그가 도로시아와 아니스가 무언가 대화를 주고 받고 있었으며, 아니스가 도로시아에게 자신과 동행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음을 밝히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때, 크세비아가 나의 오른쪽 어깨 위에 이르며 그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하였다.
  "아니스라면 도로시아 님의 어렸을 적 친구인 분이세요."
  그리고 확실히 그라면 도로시아를 잘 지켜주려 하기는 할 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그는 무모한 기질이 있기 때문에 그것으로 인해 오히려 도로시아를 위험에 처하게 할 가능성도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일단 예즈라의 근처로 돌아가자고 말하고서, 일린과 라이마에게 부탁의 말을 건네었다.
  "일린 님, 라이마 님께서는 샤리에나 님의 곁으로 돌아가 주세요, 그 분께서 두 분을 걱정하실지도 모르니까요."
  "알았어, 그러면 어서 샤리에나에게 가도록 할게."
  그 물음에 라이마가 그렇게 화답을 하고, 이어서 일린이 정말 갈 수 있겠느냐고 묻자, 그는 샤리에나에게 연락해서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 보면 된다는 말을 건넨 다음에 곧바로 나의 곁에서 이탈, 북동쪽 방향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때, 크세비아가 나에게 정북쪽으로 가자는 제안을 하였다. 그리고 그 이유로써 북쪽 바다에서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정북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건넨 다음에,
  "예즈라 님께서 기다리시고 계실 거예요, 어서 가요!"
  라는 말을 건네며 자신이 앞장서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나는 계속 고도를 높이며 비행을 이어간 끝에 하얀색을 띠는 구름의 위쪽 가장자리에 이르렀고, 그러면서 좌측의 먼 곳에 모습을 드러내었다가 앞뒤에서 포위하는 공세를 펼치는 십자 모양을 띠며 파랗게 빛을 발하는 유리로 이루어진 십자 모양의 비행 병기들에 곡선에 실리는 별들을 보내 이들을 깨뜨리도록 하면서 이들의 방해를 뿌리쳐 가는 행동을 드러내려 하였다.
  어느새 나도 제법 높은 곳에 이른 탓인지 처음 날아올랐을 때, 제법 후텁지근한 편에 속했던 공기는 마치 극한 지역의 그것을 연상케 할 정도로 차가워져 있었다. 조금만 더 높이 오르면 그야말로 극야의 추위가 무엇인지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상당히 고통스러운 추위라 할 만 하지만, 그래도 바람의 정령이라고 견디어 낼 수는 있었다. 하지만 차가운 대기의 영향인지 몸이 이전에 비해 약간 무거워진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그런 추위를 견디면서 비행을 이어가면서 문득 나는 크세비아가 어떻게 추위를 견디고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와 더불어 크세비아의 상태를 잠시나마 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의 우측에 머무르고 있던 크세비아는 얼핏 볼 때에는 추위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것처럼 비행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역시 추위에 그 몸이 견디지 못하고 있었는지, 몸이 떨리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고통스러워 할 만한 추위 속에서도 꿋꿋이 비행을 이어가고 있는 크세비아의 모습을 보며, 나는 그의 그러한 모습에 대해 나름 대견하다고 생각하면서 잠시 미소를 지었다.
  "많이 춥치 않니?" 그래도 걱정스러워 하면서 미소를 짓는 채, 크세비아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밝게 표정을 지으며 "괜찮아요." 라고 답을 하는 크세비아. 그에 이어, 대기권으로 진입할 때에도 느꼈던 공기인 만큼, 그 정도는 능히 견딜 수 있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나는 조용히 미소를 짓는 채, 비행을 이어가다가 문득 도로시아의 행방에 대해 궁금해하면서 조용히 혼잣말을 하였다.
  '어쩌다가 남쪽을 향해 나아가셨던 도로시아 양께서 북쪽 바다 상공에 머무르시고 계시게 되었을까.'
  그 때, 그 목소리를 들었는지 크세비아가 차분하게 목소리를 이으며, 아니스라는 이름을 가진 자가 적을 피해 그를 인도하려 하다 보니, 북쪽 하늘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아니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를 알고 있었느냐고 묻는 목소리가 그에게서 들려오면서 궁금하다는 의사가 나에게 전해져 왔다.
  "해안에서 우연히 만나서 알게 됐어."
  그 물음에 바로 그렇게 답을 하고서, 그 이후에 아니스가 도로시아를 만나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음을 이어서 밝히면서 그 대화를 통해 도로시아와 친분이 강한 사람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파라일라의 공주와도 인연이 있는 사람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셨군요." 하지만 아니스가 공주와 인연이 있음에 대해 크세비아는 전혀 놀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차분하게 목소리를 이어가면서 나에게 아니스에 대한 한 마디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그 분께서는 확실히 친분이 있으신 분이셨어요, 도로시아 님과. 그것도 꽤 특별한 인연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는 동안 나의 눈앞으로는 계속 북쪽 하늘의 높은 곳에서부터 병기들이 몰려오고 있어, 거대한 화살표 모양의 거대 전투 병기 5 대가 V 자 대형을 이루며 모습을 드러내고, 그 좌우로 용의 형상을 이루는 보라색 빛을 발하는 개체들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여전히 위협이 강함을 나에게 알리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화살표 모양의 병기들이 그 머리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것들로서 삼각 대열을 이루는 작은 원반들에서부터 초록색 빛을 발하는 미사일들이 곡선을 그리며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공격 목표로 삼은 미사일들을 제거하는 동안 나의 좌우로 용들까지 다가오면서 나는 그것에 대한 압박까지 느껴야 했고, 그러면서 레반테아가 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곡선에 별들을 실어 날려보내도록 하고, 전방에서부터 다가오는 미사일들은 내가 직접 여러 방향으로 대기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하늘빛 선들을 그려내, 그 선들이 미사일에 부딪치도록 하면서 막아내려 하였다.
  그러다가 결국 중앙의 것부터 전방의 위쪽에서부터 다가온 화살표 모양의 병기들이 하나씩 머리 부분부터 깨어져 산화하고, 이어서 남은 부분이 하늘 아래로 떨어지다가 점차 깨어지고, 남은 파편들이 흩어져 빛으로 변해 가는 모습을 보이며 사라져 가고, 이어서 좌측에 보이던 용이 머리가 빛의 발산과 함께 깨어져 흩어지고, 그와 더불어 목이 잘리고 불길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이다가 그 절단면 안으로 빛들이 파고들면서 결국 내부에서부터 폭발이 이어진 끝에 두 날개가 충격에 의해 분리되고 몸의 곳곳이 구멍이 나면서 추락해 갔다.
  남은 것은 우측의 용, 그러는 동안 나는 계속 상승하기 위해 그 용을 지나치려 하면서 용을 공격 목표로 정해, 공격 목표가 된 용의 두 날개를 향해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덩굴 줄기들을 계속 내보낸 끝에 결국 두 날개를 먼저 깨뜨려, 그 용이 비행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그것을 따돌렸다.
  이제는 새들도 잘 날아오지 않는 곳, 행성에서 가장 높은 산보다도 더 높은 곳에 이르렀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실제로는 아직 그 정도에 이르지는 않은 듯해 보였다. 그 구역에 이를 무렵, 크세비아가 계속 위로 상승해 가는 나의 우측 곁에서 계속 나를 따르며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유네아 님이야말로, 춥지 않으세요, 행성 위로 오르신 적이 없으셔서 이런 추위는 잘 적응하시지 못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물론 추웠지만, 이전에 처음으로 마녀의 탑 위로 올랐을 때에도 크게 추위를 느끼지 않았던지라 그 정도면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루시아, 파렐리아가 어디에 문을 마련해 놓았는지에 대해 확실히 알고 싶었다. 조금만 더 시간을 들이면 대류권을 벗어날 지경인데 아직 문의 모습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 그렇게 생각을 이어가고 있으면서 그것을 목소리로 드러내려 하였다.
  "그런데, 루시아 양, 파렐리아 양의 두 분께서는 어디에 문을 세워두신 것일까,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대류권을 벗어나게 될 지경인데."
  그러면서 내심으로는 답답하다는 생각을 갖기도 하였지만, 그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고 있었다. 하지만 크세비아는 그런 나의 심정을 바로 알아차렸는지 나의 모습에 대해 우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문을 세웠다는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나름 뜻이 있어서 그러하셨을 거예요, 그러하니 그 분들을 너무 원망하시지는 말아 주세요."
  "그래, 그러하셨겠지, 분명히 그러하셨을 거야." 그러자 나는 그렇게 말하며 애써 원망의 감정을 감추려 하였고, 그러면서 더 이상 그들에 대한 원망을 드러내놓고 말로 표현하려 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나의 바로 앞으로 유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금색을 띠는 거대한 배와 화살 모양의 전투 비행기들이 폭발과 함께 깨어지면서 그 빛을 지나치며 나를 향해 리아레안이 금색 날개를 펼친 채 다가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리아레안 양이시네, 무슨 일일까.'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가 무슨 일로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리아레안이 머리를 앞으로 향하고, 두 팔을 뒤로 향한 채, 비행을 이어가다가 나의 근처로 다가오자마자 나를 향해 바로 서려 하면서 말을 걸었다.
  "여기 계셨네요, 방금 전까지 찾고 있었어요, 도로시아 양의 근황에 대해 알려드릴까 해서."
  그리고 자신은 일행에서 떨어진 사람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돌아다니고 있음을 밝힌 다음에 차라리 도로시아가 위치한 곳을 새로운 지점으로 삼아 그 지점을 기반으로 여행을 하는 편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을 하면서 취한 행동임을 밝혔다. 그 이후, 크세비아가 리아레안의 앞으로 다가오며 다급히 물었다.
  "그렇다면, 지금 도로시아 님께서는 어떤 상황에 놓여 계신지는 아세요?"
  "예, 봤어요." 그러자 바로 답을 하는 리아레안. 그 이후, 그는 아니스라는 이름을 가지는 소녀가 더 이상 도로시아를 강제로 이끌 수 없다고 판단을 내린 듯이 그를 남겨두고 떠나려 하였으며, 예즈라가 그의 곁에 이르자마자 더 이상 자신이 곁에 있을 필요가 없어 결국 떠났다는 이야기를 하고서, 나에게 이제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하며 나를 인도해 북동쪽의 다소 낮은 곳으로 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예즈라와 그 좌측에 위치한 레야라, 리레아 그리고 뒤쪽에 자리잡은 일린과 라이마가 도로시아를 중심으로 모여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 리아레안은 그를 맞이하려 하는 듯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예즈라를 향해 다가가면서 나를 데려왔음을 밝히고서 마지막으로 샤리에나, 루마가 오면 상황 종료임을 밝혔다. 그 때, 크세비아가 도로시아의 모습을 보더니 밝게 목소리를 내어 그의 이름을 외치며 그를 향해 다가가려 하였다.
  "도로시아 님!!!" 그 이후, 그는 어느덧 나의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던 도로시아를 향해 다가가 그의 가슴에 안기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도로시아는 하늘색을 띠는 반 즈음 투명하며 계속 움직이는 나비의 날개 모양의 빛을 발하는 날개를 가진 옷차림을 한 채, 그런 그를 받아주고 있었다.
  마치 응석을 부리는 듯이 그에게 안기고 있는 도로시아. 그의 옷차림이나 머리카락의 모습 등은 거의 온전히 남아 있었으며 그에게는 어떤 상처 자국도 남아있지 않았으며,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가 어떠한 상처도 입지 않은 채, 무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번이라도 상처를 입고 나면 어떻게든 그 흔적이 남게 되는데-옷의 상태까지 완전히 치유가 된다 하더라도 상처를 입은 고통에 대한 기억을 가지며 그 기억과 관련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로시아가 상처 하나 없이 무사한 모습을 보면서 아니스가 도로시아를 잘 지키려 하였음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이는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분명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임을 바로 확신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남은 일행은 이제 두 사람, 샤리에나와 루마였으며, 리아레안도 곧 샤리에나, 루마를 찾기 위해 우측으로 다시 날아가면서 일행에서 떨어져 이제 일행의 곁에 없는 이는 세 명이 되었다. 그렇게 일행이 다시 모였을 무렵, 리레아가 도로시아를 향해 다가가, 크세비아를 안고 있는 도로시아의 모습을 보면서 그에게 물었다.
  "지금껏 찾아 다녀야만 했잖아요, 어쩌다가 이렇게 일행의 곁을 떠나셨던 거예요?"
  그러자 자신에게 소중한 인연이었던 사람의 부름이었던 만큼, 거절할 수 없었다고 화답하는 도로시아. 그 때, 예즈라가 더 이상 그에 대해 신경 쓰지 말아줄 것을 부탁하고서 자신이 앞장설 테니, 문으로 나아가자고 말하고서 문의 위치에 대해 루시아로부터 정보를 받고, 이어서 이리샤로부터 문의 위치를 감지할 수 있는 소정령을 받아, 그 소정령의 모습을 통해 문의 위치를 알아내자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는 동안 삼각 날개를 가진 하얗게 빛을 발하는 작은 전투 비행기들이 X 자 모양 대형을 이루는 5 기씩 모여 그 모임이 곳곳에 자리잡도록 하면서 나를 향해 다가가 위협을 가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예즈라가 하늘색 빛을 발하는 빛들을 흩뿌리며 병기들을 제거하다가 자신을 둘러싸며 고속으로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하늘빛 구들을 생성하도록 하면서 이들의 움직임 자체를 차단하고, 이어서 돌격해 왔다가 곡선을 그리며 후진하는 채, 포탄들을 발사하는 비행기들을 향해 접근해 이들을 회전하는 구들로 제거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라이마가 검을 든 채, 전투 비행기들을 향해 접근 후, 동체들을 검으로 쪼개거나 베어내어 파괴시키면서 이들의 전력을 무력화시켜 가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일행의 후열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뒤쪽에서 다가오고 있을 병기들의 기세에 대한 대비를 행하려 하였다. 그 때, 일린이 좌측에서부터 다가오고서 나에게 한 가지에 대해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아니스라는 이름을 가지신 분께서도 의외로 그런 면을 갖추고 계셨었던 것 같아요, 처음 보았을 때에는 복수를 위해 홀로 활동하는 그런 사람처럼 보였는데."
  나는 '그런 면' 에 대해서는 이미 짐작하고 있었기에, 그에 대해서는 물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에게 그런 면모가 마음에 들었느냐고 물었으나, 일린은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었다고 화답하였다. 그 때, 삼각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동체에 두 개의 다리가 달린 것으로서, 하얗게 빛을 발하는 대형 전투 비행기들을 앞장세우며, 전투 비행기들의 무리가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무언가에 의해 빛으로 이루어진 그물과 같은 형상을 이루다가 곧바로 유리로 이루어진 형상을 보이며 온전히 나타났을 전투 비행기들. 그 비행기들의 무리를 보자마자 나는 파랗게 빛을 발하는 나뭇가지들을 레반테아에서부터 그려져 이들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고 있었으며, 이어서 그 병기들이 빛을 발함과 동시에 부서진 형체들이 깨어져 흩어지도록 하는 것으로써 이들의 행동을 저지, 그 무렵, 일행의 후열에서부터 샤리에나가 루마를 대동하는 채,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며, 그들이 돌아왔음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밝게 목소리를 내어 두 사람의 이름을 한 번씩 부를 무렵,
  "유네아 양이시로군요! 이제 왔어요!!!"
  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루마가 앞장서서 오른팔을 높이 들고, 그것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샤리에나가 루마를 데리고 나의 근처로 돌아오고서, 나와 함께 행동을 하면서 소식은 리아레안으로부터 들었음을 밝히고서 리아레안 역시 곧 돌아올 것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리아레안이 일행의 좌측 근처로 나아가며, 일행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이후, 리아레안은 사티사로부터 소식이 전해졌음을 밝혔고, 이에 앞에서 둘째 위치에 있던 예즈라가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서 그에게 무슨 소식이 왔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번에는 무슨 소식이 전해졌기에......?"
  "바르코스 왕으로부터 전해진 세니티아를 향한 선언문이 도달했대요."
  "바르코스가......!?" 이에 놀라는 표정을 짓는 예즈라. 나도 그 소식을 들으면서 꽤 놀랐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 정도이니, 상당히 놀랐다고 여길 수 있다. 그 이후, 분명히 불안해진 모습을 보이면서 예즈라가 리아레안을 향해 고개를 돌린 채, 물었다.
  "그 선언문이 무엇인지 알려 주세요, 어떻게든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 테니."
  그러자 리아레안은 알겠다고 화답을 하고서 그 선언문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리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으며, 그 전까지 잠시 동안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발언이 끝날 무렵, 이번에는 루시아가 문 부근에 특이한 물체의 군집이 자리잡은 광경을 보았다고 말한 다음에 이전에 모습을 드러낸 하늘색 빛을 발하는 꽃처럼 생긴 물체임을 밝혔다. 그 이후, 파렐리아가 이어서 작은 꽃 두 송이가 문의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꽃 부근에서 생겨난 빛이 하늘에서 내려오며 빛을 발하는 유리로 이루어진 기계 병기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 눈앞에 나타나고 있음을 밝혔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