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력 1123 년. 은하 연방이 해체되고, 성계 별로 국가가 생성된지도 이제 200 년 넘게 지났다. 그 와중에 레오(Leo), 온(Orn) 그리고 라이트(Light) 를 비롯한 여러 성계에서 수많은 분쟁이 있어왔다. 무수한 파괴의 빛들이 검은 공간을 가로질렀고, 수많은 전사들이 빛과 함께 사라져가며 그렇게 나날은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우주의 공간에 숱한 상처 자국과 영혼의 흔적을 남긴 분쟁들도 100 년이 지나면서 마무리 되어갔다. 은하력 1050 년. 모든 분쟁이 마무리되고, 그 이후로 레오 성계 일대는 평화가 찾아온 듯한 분위기를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케르베로스 시스템의 활용은 완전 금지되었고, 그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항성 간 이동을 비롯한 여러 항성계 전체를 제어 및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이 시험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레오 성계의 수도 '엑셀리제(Excellise)' 의 옛 명칭 '레다(Leda)' 가 근원이 되는 이름을 가진 시스템 '레다(L.E.D.A.)'. 그 시스템은 항성 간 함선 이동과 병행하며, 구 은하 연방 구역을 오가는 수단으로 자리잡을 예정이었다.
  그리고 70 년의 세월이 흘렀다.
  은하력 1120 년. 레오 성계의 수도 엑셀리제에 '빛의 결계' 가 생성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계로 인해 은하 연방의 수도였던 엑셀리제는 외부 세계와 차단되어, 타 행성 간의 물적 교류를 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 이후, 레오 성계의 정부 측은 레다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행하였으나, 이미 레다 시스템은 폭주를 거듭한 상태로, 관계자들조차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은하 연방 해체 이후, 레다 시스템의 강제 파괴를 위해, 군이 나섰으나, 레다 시스템의 제어 하에 놓인 전투기들의 위협을 견디지 못한 채, 제압되어 갔다. 공격 형태를 스스로 학습하고, 응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어 그 의사를 전투기 전체에 반영하여 각자 대처할 수 있게 만드는 레다 시스템의 병기 제어 기능을 군이 감당하지 못한 것이 그 이유였다. 그 이후, 수차례 레다 시스템에 대항하는 행동이 있었으나, 실패하였고, 결국 군사 본부 자체가 레다 시스템의 제어 하에 놓인 전투기들에 의해 파괴되는 사태가 초래되었다. 그리하여 3 년 간, 엑셀리제는 외부와 차단된 채, 저장된 식량으로 연명하며 , 결계가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형편에 놓이게 되었다.
  피해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라이트, 온 성계에 위치한 레다 시스템은 가동이 중지되어 항성 간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원인이 일어났다. 레다 시스템의 폭주. 그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여러 사람들이 연구를 시도하였으나, 기계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기에 성과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상태였다.

### 온 성계 인근 성간 구역 ###
  그 무렵, 온 성계로 하나의 작은 모함이 다가오고 있었다. 새하얀 색을 띠는 투박한 사각형 모양의 모함. 본래는 구 은하 연방의 소형 전함을 개조한 것으로서, 전투기를 몇 대 탑재할 수 있는 공간 및 거주 공간이 무기고를 대신해 마련된 형태의 모함이었다.
  모함의 이름은 '그란 젤레바(Gran-Seleva)'. 그 이름이 지어진 경위는 현재는 불명. 그 전함에는 4 명의 사람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전투기의 파일럿으로 활동하는 '에리사 A. 사리살(Erysa A. Sarisal)', 과 '루시아 사피엘(Lucia Saphiel)', 오퍼레이터 겸 파일럿인 '클레어 벨테이라(Clare Belteira)' 그리고 함장인 '저스틴 S. 머큐리 (Justine S. Mercury)' 가 그 4 사람. 전원 여성으로서 외견은 13 ~ 16 세 정도 즈음 된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제일 나이가 어린 이는 루시아로서 외견은 13 세 정도된 이이고, 제일 나이가 많은 이는 함장인 저스틴으로서 16 세 즈음 된 외견을 보이고 있다. 이 4 인 전원 나이는 불명.
  이들은 오래 전의 분쟁 때에 창조된 이들로서, 분쟁이 지속되는 동안, 전투에 강화된 존재를 원하는 인간의 의지에 의해 창조된 존재들이었다. 그러나, 모종의 사연으로 인해 탈주를 행한 후에 성계를 떠돌며 여행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런데 엑셀리제에 왜 항성 간 이동을 차단하는 결계가 생겨난 거야?"
  함선의 거주 구역에 위치한 하나의 큰 방의 입구 우측에 위치한 침대에 누운 채, 어깨끈이 달리고 소매가 없는 새하얀 네글리제 차림을 하고서 약간 엷은 푸른색을 띠며 무릎 높이까지 내려가는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소녀가 두 손을 머리 뒤에 놓고, 오른쪽 다리를 굽히면서 누워 있는 채, 곁에 있는 책상에 앉은 이에게 물음을 건네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컴퓨터로 정보 검색을 하던 이가 그 물음에 바로 답을 하였다.
  "아직은 나도 잘 모르겠어,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정보를 캐내 보려 하지만, 명확한 답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아."
  팔목까지 내려가는 넓은 소매가 달린 하얀 셔츠와 새하얗고 다리를 대부분 드러낼 정도로 짧은 스커트, 그리고 새파란 허리띠로 이루어진 옷차림을 한 이로서, 감색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소녀. 소녀는 근처에 있는 앳된 소녀의 물음에 답을 하고서 손에 든 연필을 돌리면서 말하였다.
  "에리사, 조금 있으면 에리스(Eris) 행성계에 돌입하게 될 거야. 거기서 조금 놀다가 일거리를 찾아보자고."
  "클레어, 스틱스(Styx) 로 가면 안 돼? 거기 가면 수영도 할 수 있을 텐데."
  "저스틴이 에리스에 가자고 했고, 그렇게 결정을 내려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됐어. 뭐, 에리스에서도 수영할 수는 있잖아, 조금 물이 차가움을 감수해야 하기는 하겠지만."
  앳된 목소리의 소녀와 조금 성숙한 느낌을 주는 소녀의 목소리가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는 동안, 문이 열리면서 이들보다 어린 소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하늘색을 띠며 소매가 없고, 치맛단이 발목까지 내려갈 정도로 길며 얇은 파자마 차림을 한 이로서, 발목 근처까지 내려가는 푸른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소녀. 그 소녀는 왼손에 하얀 머그잔을 들고 있으면서 이들에게 다가간 후에 말을 걸었다.
  "클레어는, 아직 일하고 있는 거야?"
  "아니, 에리스 성계에 대한 정보를 잠깐 찾아보고 있어, 숙박 업소라든지, 휴양지 같은 것 말야."
  "게 요리 같은 것도 있겠지?" 그 이야기를 듣고서 에리사가 물었으나, 그 물음에 클레어는 간단히 그것은 세이렌에 가서 찾아보는 편이 낫다고 답하고서, 에리스에서는 한대 지역 사람들이 즐겨 먹는 것이 별미가 될 것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 때, 루시아가 침대로 다가가 에리사의 곁에 앉으면서 말하였다.
  "온 성계에는 정말 흥미로운 곳이 많았던 것 같아, 이런 곳에 사람들을 괴롭히던 온 제국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것이 전혀 믿겨지지 않는 걸."
  "나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지. 황제 '카우 스' 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곳으로서,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 있을 줄은 과거 은하 연방 시절에도 인류는 잘 몰랐을 거야. 하지만 그런 곳이라고 해도, 인류는 살고 있었겠지, 하지만 무언가 잘못된 행동을 인류가 해서 후일 카우 스가 된 생체 컴퓨터가 폭주를 일으키고, 인류를 말살했을 거야. 그래서 인류가 없어져 성계의 보존이 잘 이루어진 것일 수도 있겠지."
  "정말일까?" 그 말에 루시아가 묻자, 클레어는 그러할 것이라고 답을 하였다. 그 무렵, 방의 한 곳에서 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 소리를 듣자마자 클레어는 자리에서 일어난 후에 다른 이들에게 일어나서 함내의 식당 구역으로 가자고 말하였다. 이에 루시아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클레어는 저스틴이 과자라도 먹으라고 부른 것 같다고 답한 다음에 일단 가 보자는 말을 그들에게 건네었다. 그 이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설 무렵에 에리사가 혼잣말을 하였다.
  "이제 피곤한데, 왜 과자를 먹으러 오라고 그러는 것인지, 저스틴은 잠도 없나."

### 함교내 식당 구역 ###
  식당 구역 내의 테이블 중 하나에 네 사람이 두 사람씩 서로를 마주보며 앉아 있었다. 입구를 향하는 쪽에는 저스틴과 루시아가, 그리고 그 반대쪽에는 에리사와 클레어가 앉아 있었다.
  저스틴, 푸른색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소녀로서, 하얀 티셔츠와 하늘색을 띠는 어깨 멜빵이 달려 있고, 치맛단이 넓고 발목 근처까지 내려갈 정도로 길기도 한 원피스를 겉에 입고 있는 이로서, 머리에 푸른 리본을 달고 있었다. 레오 성계의 군사 구역에 자리잡고 있던 일행을 주도하여 탈출시킨 자로서, 그란 젤레바 역시 그 무렵에 탈취하여 소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의 성명은 '저스틴 S. 머큐리' 로서, 수 세기 전에 있었던 비오스 전쟁의 영웅 '로이 S. 머큐리' 의 이름에서 유래가 된 것이다. 물론 머큐리 일가의 후손을 자처할 때를 위해 사용하는 이름이나, 자기 자신조차도 머큐리 일가의 후예를 자처하지는 않고 있다.
  저스틴은 접시 위에 수많은 쿠키들을 마련하고, 그 주변에 하나씩 우유가 들어있는 머그 잔을 올려놓아 한 사람씩 들 수 있게 하고서 나긋한 소녀의 목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자아, 어서들 들려무나. 오랜만에 구웠는데, 맛이 좋을지 모르겠네."
  "잘 먹겠습니다~." 이에 루시아가 특유의 앳된 목소리를 내며 답하고서 자신이 먼저 쿠키를 들고 먹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클레어와 에리사도 쿠키를 손에 들고 하나씩 먹으려 하였다.
  한참 먹는 동안, 저스틴이 에리사의 모습을 보더니 물었다.
  "예나가 엑셀리제에서 돌아오지 못한 지도 3 년이 되고 있지?"
  "응, 엑셀리제에 갇혔을 테니까." 그 물음에 에리사가 곧바로 답을 하였다. 이어서 루시아가 예나라는 인물에 대하여 걱정 어린 목소리를 내면서 저스틴에게 물었다.
  "혹시, 그 레다 시스템에 이용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에 저스틴은 그러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을 한 이후에 엑셀리제에 갇혀있음을 알게 된 이상,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언급을 하고서, 레오 성계의 엑셀리제에 진입할 수 있기 위한 좋은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만 한다고 차분히 목소리를 내었다.
  "저스틴, 기체 정비는 잘 되어가?"
  그 이후, 루시아가 저스틴에게 묻자, 저스틴은 "응." 이라고 답을 하고서, 정비 머신과 함께 간간히 손을 보아주었고, 현재는 이상적인 상태로 운용이 가능하다고 답하였다. 그리고서 무모한 돌격에 의한 충격 등을 받지 않으면 앞으로 3 년 간은 사용할 수 있다는 언급도 하였다.
  "그런데, 에리사는 언제부터 예나를 좋아하게 된 거야?"
  이후, 루시아는 에리사에게 눈을 크게 뜨면서 물음을 건네었다. 그러자 에리사는 고향에서의 우연한 만남과 그 이후에 함께 여러 일들을 겪기 시작한 이후였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하고서, 자신과 함께 꽃을 팔 때, 보였던 아름다운 모습에 이끌렸던 것 같다는 언급도 하였다. 그리고서 미소를 띠며 말하였다.
  "그 이후, 한 동안 그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는데."
  "하지만, 이번 사건만 잘 해결되면 다시 만날 수 있잖아, 너무 우려하지 말라고."
  이에 클레어가 온화한 목소리를 내고, 그의 왼쪽 어깨에 오른손을 올리면서 격려의 말을 건네었다. 그러자 에리사는 "그러하겠지." 라는 말을 한 이후에 고동색을 띠는 쿠키 하나를 들어 먹었다. 그러다가 저스틴에게 시선을 향하면서 그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함선의 상황을 살피는 데에도 시간이 모자랄 텐데, 이렇게 쿠키까지 구워주어도 괜찮은 거야?"
  이에 저스틴은 "응." 이라고 답을 하고서, 밝은 목소리로 이제는 여유가 있어서 에리사 등에게 먹을 것을 전해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생겼기 때문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서 엄포를 놓는 듯한 목소리를 내며 에리사 등에게 그들이 해야할 사항을 알렸다.
  "물론, 이렇게 먹으면서 명심해야 할 바는 있겠지, 내가 말하는 대로, 무엇이든지 잘 따라야 한다는 것! 특히, 에리사는 너무 무모하게 너 혼자 앞으로 나가지 마, 무슨 자폭 공격을 하자는 것도 아니고, 전투기 한 대를 이끌면서 거대 로봇을 몰고 가는 듯이 혼자 앞으로 돌진하는 경향이 있어, 그것을 보면서 얼마나 조마조마하는 줄 알아, 네가 혹시 죽을지 모르니까!"
  이에 에리사가 무엇이든 목숨을 거는 듯이, 행동해야만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을 이루어 낼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저스틴은 목숨을 걸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는 말을 하고서 에리사는 무의미한 일에도 목숨을 걸려 하니 문제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자 클레어는 온화한 목소리를 내며 저스틴에게 에리사에 대한 말을 하였다.
  "그 점에 대해서는 나도 저스틴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어, 무엇보다도 내가 저스틴의 곁에 있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에리사가 그러하기에, 도움을 받은 적도 많잖아. 예를 들면......."
  이어서 클레어는 에리사가 이전에 일행이 함선에 타고 있다가, 온 성계의 해적 집단에 의해 습격을 당했을 때, 에리사가 전투기 한 대를 이끌고, 해적 집단 사이로 돌진하였다가, 그 해적 집단 일대를 휘젓고 다니면서 함선과 멀리 떨어지는 행동을 보이며, 해적 집단을 자신이 나아가는 대로 끌어내어 함선 자체가 안전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마지막 말을 이어갔다.
  "그러한 행동이 언제나 동료들을 위한 일이 된다고 그 아이는 생각하고 있는 거야."
  그 이후, 클레어는 쿠키를 먹고, 이어서 머그 잔의 우유를 조금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저스틴은 "알았어." 라고 답을 하고서, 그래도 함부로 목숨을 내걸어 죽음을 자초하는 일은 하지 말라고 말하였다. 그리고서 이전에 비해 다소 우울해진 목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너는, 죽으면 그만인 목숨이 아니야, 적어도 나에게는."

### 그란 젤레바 활주로 ###
  활주로에는 3 대의 전투기가 놓여져 있다. 그 중 좌측에는 푸른 유리창으로 덮힌 콕핏이 앞에 나와 있는 것으로서, 앞 부분은 뾰족하고, 뒷 부분은 사다리꼴에 사각형을 붙인 형태를 띠며, 양 옆에 거대한 포대가 장착된 형태를 이루는 전투기가 자리잡고 있다. 동체는 엷은 푸른색, 포대는 검은 포신을 제외하면 짙은 푸른색으로 도장되어 있다.
  그 우측에는 그것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동체가 조금 더 크고, 포대가 그것에 비해 작은 것 2 대가 놓여져 있으며, 그 중 앞쪽에는 동체는 하얀색, 포대는 붉은색을 띤 것이 있고, 뒤쪽에는 동체는 하얀색, 포대는 푸른색을 띤 것이 있었다. 이들이 그들이 탑승하는 전투기였다.
  좌측에 놓여진 전투기는 FIRE-LEO03-3R 'Cocytos (코사이토스)' 로서, 은하력 9 세기 말에 있었던 전쟁 이래로 활약을 해왔던 'Phlegethon (플레게손)' 의 후속기적인 성격을 띠는 존재였다. 10 세기에 이르러 레오 성계의 한 사람이 지구라는 존재를 알게 되어, 그 곳으로 나아갔고, 그 곳의 기술에 관한 정보를 취득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레오 성계에서 개발을 행한 존재로서, 지구인의 기술에서 유래가 된 '오버 웨폰(Over Weapon)' 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전투기이기도 하였다.
  온 전쟁 당시의 존재인 'Styx (스틱스)' 의 3 번째 후속기로서, 기본적인 성능 자체는 스틱스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나, 오버 웨폰이라는 것을 사용할 수 있어 평균적인 전투력이 상당히 높은 존재이기도 하였다.
  우측의 전투기들 중 좌측에 있는 포대가 붉게 도장된 것은 비오스 전쟁 당시 활약하였던 라이넥스(Rynex)의 3 번째 후계기 중 하나인 '네메시스(Nemesis)', 그리고 우측의 포대가 파랗게 도장된 것은 '에리니에스(Erinyes)' 였다. 이들은 루시아 등을 위한 전투기였으며, 라이넥스의 성능을 한층 강화한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네메시스는 기존 병기의 성능이 강화된 형태였고, 에리니에스는 라이넥스의 무기를 대체하고, 선더 크로의 숫자를 늘린 형태였다.
  "그런데 이 오버 웨폰이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어."
  코사이토스를 바라보던 에리사가 오른편 곁에 있던 저스틴에게 그에 대한 물음을 건네었다. 그러자 저스틴은 밝게 미소를 띠면서 그 물음에 대해 답을 하였다.
  "이런 것이 아닐까, 우리들도 그러하지만, 가이아 성계인들도 로봇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자주 방영하고는 하였대. 알고 있지?"
  "응, 알아." 저스틴의 물음에 에리사는 곧바로 답을 하였다. 그 이후, 저스틴은 "그런 거야." 라고 말하고서, 그 말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 애니메이션에서는 로봇이 한 가지씩, 강력한 기술을 선보이잖아, 초강력 빔이라든가, 번개라든가 그런 것 말이야. 그러면서 외치지, '필살!!! 스페셜 비~~~임!!!' 이런 식으로."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거야?"
  "그러니까, 그 기술을 전투기에서도 구현하고자, 그런 것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지. 휴머노이드들도 물론 만들었겠지만, 그것은 너무 커서 소수의 전력으로 다수의 강대한 전력을 전부 상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을 것이고, 그러하니 소형 전투기에도 '필살~!!!' 을 외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들은 오버 웨폰이라는 것을 만들었다는 거야."
  "정말일까?" 그 말을 듣고서 에리사가 물음을 건네었고, 이에 저스틴은 그러할 것이라고 답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가이아 성계인들은 기술을 발전시키면 실용성보다는 망상 구현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을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움직임이 있는 듯 하기도 하다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그 무렵, 활주로로 루시아가 뛰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저스틴이 루시아를 향해 돌아서고서 물었다.
  "루시, 무슨 일이니!?"
  이에 루시아는 급한 일은 아니고, 혹시 에리니에스의 상태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왔음을 밝혔다. 그러자 저스틴은 환하게 미소를 띠며 그것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밝혔다. 그 이후, 그는 만약에 있을 일에 참전을 원한다면, 루시아가 먼저 나설 수 있도록 해 보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그 무렵, 경보음이 울리면서 클레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온 성계의 소행성 하이데스로부터 다수의 병기군 출현!"
  이에 저스틴은 급히 함교의 지휘 구역으로 가려 하면서, 두 사람에게 클레어로 하여금 활주로의 문을 열어놓도록 할 것임을 밝힌 다음에 각자 전투기에 탑승해 대응을 할 것을 부탁하였다. 이에 에리사와 루시아는 알았다고 답을 한 이후에 각자가 운용하는 코사이토스와 에리니에스에 탑승을 행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활주로의 문이 열리고, 활주로가 우주를 향해 뻗어간 이후에 코사이토스부터 앞으로 나아가 활주로의 우주를 향해 뻗어진 곳에 이르렀다. 그 무렵, 클레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선 공역 상에 모습을 드러낸 병기군을 제압하도록 해. 아직 공세를 행하는 일은 없지만, 분명 이들은 온 성계에 머무르고 있는 과거 전쟁의 '망령' 들일 거야. 그 망령들은 적이라 판단되는 것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을 행하는 만큼, 우리에게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겠지. 그 공세를 펼치기 전에 선제 공격을 행하도록 하는 것이 작전의 기본적인 형태야, 알겠니?"
  그 이후, 루시아가 "알았어!" 라고 답하자, 클레어가 말을 이어갔다.
  "이후에 그 진원지를 파악해, 이들의 근원 자체를 제압하는 작전에 돌입하도록 하겠어, 진원지는 하이데스 부근에 있을 거야. 네가 작전을 행하는 동안 근원이 되는 곳을 찾아내 알릴 테니까, 알리는 즉시, 그 곳을 향하도록 해 줘,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지?"
  "응." 그 물음에 코사이토스에 탑승한 에리사가 차분한 목소리로 답하였다. 그리고, 코사이토스의 발진을 준비하고서, 곧바로 코사이토스가 푸른 불꽃을 일으키며 하이데스 궤도상으로의 진입을 개시, 이어서 루시아의 에리니에스 역시 발진 준비를 행하면서 외쳤다.
  "에리니에스, 발진 준비 완료! 곧 발진한다!!!"
  "말 안 해도 돼." 이에 클레어가 환하게 미소를 띠며 답하고, 이어서 루시아의 에리니에스가 활주로를 통해 발진을 개시, 두 기체가 차례로 온 성계의 소행성, 하이데스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클레어는 팔짱을 끼는 채, 말 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 무렵, 저스틴이 그의 오른편에 이르면서 물었다.
  "에리사가 걱정이 되니?"
  "조금은." 그 물음에 저스틴은 간단히 답을 하였다. 그리고서 밝아진 목소리로 말하였다.
  "하지만, 아주 걱정은 되지 않아, 그 아이는 언제나, 적어도 자기 자신만큼은 삶을 구해서 우리의 곁으로 돌아오고는 했었기 때문이지."
  그 이후, 저스틴이 다소 걱정이 되는 목소리로,
  "예나라는 아이, 정말 괜찮을까? 예감이 좋지 않은데." 라고 말하자, 클레어는 아직, 거기까지 생각할 때는 오지 않았다고 화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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