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세레나는 자신의 플레게손을 이끌고 네퓌라 중앙 정부 청사의 한 가운데에 발생한 구멍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부서진 코사이토스의 잔해를 보면서 말하였다.
  "언젠가 저 아이와 대결을 펼치고 싶었는데, 기체를 저 모양으로 만들어 놓고 말다니, 나 참."
  그 때, 통신이 세레나를 통해 전해지기 시작, 그와 함께 조종석 창의 우측 하단에 슈츠 차림을 하고 있는 루에나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며 바로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는 세레나. 이어 루에나가 공손한 목소리로 답례를 하자, 세레나는 곧바로 상황 설명에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에리사가 옥상에서부터 침투 시작, 이어서 루시아와 셀리나 언니도 지상을 통한 침입을 개시하게 될 거야. 그 다음에는 내 차례일 텐데."
  그 때, 루에나가 세레나에게 작전을 저스틴에게 건의한 이는 세레나인지에 대해 묻자, 그렇다고 답을 하는 세레나. 그리고서 키아라가 전해달라는 대로 전해준 것에 불과할 따름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서 작전의 구상을 행한 사람은 키아라일 것이라는 말을 하고서 그 이후에 아공간 이동을 통해 이탈해 가는 발할라와 네퓌라의 함대를 추격해 그 뒤를 잡도록 하는 것이 그가 구상한 작전의 일체임을 밝혔다.
  "실패하여 에리사 등이 발할라에 붙잡힐 가능성도 있지 않아요?"
  "그러할 수도 있지. 아니, 어쩌면 키아라는, 그것을 노렸을지도 몰라."
  그 물음에 현저히 진지해진 목소리로 화답을 하는 세레나. 이에 키아라가 놀라면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묻자, 세레나는 진지한 목소리를 이어가며 키아라의 의도에 대한 자신의 추측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키아라는 이번 전투가 파울리나의 의도에 맞물리는 것임을 알아차리고 있었어. 그리고 파울리나가 지하로 들어서는 발키르야들을 포획할 방법도 구상해 놓은 상태이고. 그에 대해 알리고서 키아라는 나에게 그 작전의 의도는 단 한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었어."
  "그것이...... 무엇인가요?"
  "죽음을 부르는 눈보라의 각성. 그 눈보라가 다시 일어나 발할라를 무너뜨리는 것이 바로 그의 의도라는 거야. 그렇게 전투에 가담한 모든 세력들의 힘이 꺾여 파멸하는 것으로써 전쟁은 모두가 패자가 되는 것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고, 더불어 그 현상을 사람들이 실제로 목도함으로써 전쟁의 위험성을 각인시키고, 그런 의식의 확산을 통해 전쟁을 억제하자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모르는 잔인한 일을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하여 그 실상을 알게 하여, 잔인한 일을 억제하자, 그런 의도라는 것이지요?"
  "물론. 그 구상을 실천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야. 하지만, 키아라는 그것이 불러올 결과가 얼마나 처참한지를 알고 있었고, 최소한 민간 도시들과 발할라가 파멸하지 않도록 '눈보라' 의 각성을 이끌어낼 듯 싶어."
  그렇게 잠시 대화를 이어가던 세레나는 그 후, 루에나에게 자신은 그 의도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면서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서 어쩌면 에리사도 그런 의도를 가지고 돌아갈 수단 자체를 파괴하였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이에 루에나는 놀라면서 그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에리사와 키아라 사이에 무언가 대화가 있었다고 여길 수 있지 않을까요?"
  이에 "그럴 가능성이 있어." 라고 화답하는 세레나. 그리고 저스틴에게 무언가 부탁을 할 텐데, 분명히 그 의도와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한편, 그란 젤레바에 탑승하고 있으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클레어는 우측에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아미를 두고 있으면서 팔짱을 끼고 있으면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가 혼잣말을 하였다.
  "에리사가 행하고자 하는 바는 키아라의 의도와 분명히 일치하고 있다. 둘의 마음은 우연으로라도 일치하는 바는 분명 없어. 그렇다면, 키아라가 에리사에게 텔레파시를 통해 자신의 의도를 전하는 등의 일이 있었다고 봐야 하겠지, 키아라는 자주 에리사에게 텔레파시 통신을 전하기도 하니까."
  이에 아미는 불안해하면서 정말 에리사가 돌아오지 못하는 것은 아니냐고 묻자, 곧바로 온화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서 밝은 목소리로 기다려 줄 것을 당부하였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바로 아미에게 우선적으로 이야기를 해 주겠음을 밝혔다. 그리고 걱정스러워 하는 목소리를 내며 에리사를 향한 혼잣말을 하였다.
  "너를 이렇게 기다리는 사람도 있어, 에리사. 그런데 돌아오지 않겠음을 선언해 버리면 어떻게 해......"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우울함의 감정을 드러내는 표정을 짓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다시 하늘로 시선을 향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혼잣말로 드러내려 하였다.
  "그래, 그것이 '노르네(Norne)' 로서 네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 것인가, 에리사."
  그러는 동안 구멍을 앞에 두고 있으면서 에리사는 저스틴에게 자신의 전투기가 파괴된 일에 대해 자신의 의지에 의한 일이었음을 밝히고서 그에 대해 간단히 말하였다.
  "나는, 이 곳에서 그란 젤레바로, 돌아가지 않게 될 거야."
  이에 저스틴은 놀라면서 무슨 말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에리사는 그에 대한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고, 곧바로 잘 들으라고 말하고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파울리나는 분명 나를 비롯한 침투한 이들을 잡아놓기 위한 함정을 이미 마련해 놓았을 거야. 분명, 지하 벙커의 중심부에 설치해 놓았겠지. 우선은 내가 그 함정에 걸려듦으로써 파울리나를 만족시킨 듯한 모습을 보일 거야. 그러면 파울리나는 모르간을 시켜서 발할라와 네퓌라의 본대가 아쿠에리아로 급속 진공을 하라고 부탁을 내리면서 다른 그란 젤레바 대가 동료의 망실과 도시의 위기로 인한 출격을 감행, 발할라를 파괴시킬 것을 내다보기도 할 거야."
  이에 저스틴은 복수의 의지를 그란 젤레바의 사람들이 가지게 될 것까지 파울리나가 계산하고 있었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파울리나라면 그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도 그 추측에 대한 납득을 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그리고서 모두를 잘 설득해 자신이 작전으로 인해 돌아오지 못하게 되더라도 그란 젤레바의 탑승원들이 보복 의지를 가지지 않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 이후, 에리사는 네퓌라를 벗어난 이후에는 아쿠에리아를 향하는 게이트를 이용하는 등의 수단으로 발할라 요새를 추격하고, 파괴적 의지를 대변하는 존재를 제거하는 일을 행하되, 발할라 전체를 파괴하는 행동까지 보여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고서 그 어떤 것이라도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파울리나가 의도한 대로 모든 것이 움직이게 되어, 파울리나의 지론이 전 우주의 진리로 통용될 가능성도 열리게 된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서,
  "그런 이론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우주에 퍼지면서 정당화되면, 다수의 평화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라는 명분으로 죽음을 불러오는 관행이 전 우주에 만연하게 되지. 하지만 그 이론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마음에 의해 탄생한 인격적 존재에게나 통용될만한 이론적인 발상에 불과해. 단기적으로 전쟁을 막는 수단이 될 수 있겠지만, 항구적으로 전쟁을 막아내지는 못해."
  라는 말을 한 이후에 진지해진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전쟁이란 참 어리석은 짓거리야. 무언가를 얻어가기 위해 일으킨다고 하지만, 결국 손해보는 것까지 합치고 나면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 지난 은하 연방의 전쟁도 마찬가지야. 온 성계의 자원을 챙기겠다고 은하 연방이 욕심을 내고 나니, 온 성계가 반발해 전쟁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온 제국은 멸망하고, 은하 연방은 쇠퇴를 거듭하다가 결국에는 존재 자체가 사라지고 말았잖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인 것은 사실이야.
  인류는 때로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때로는 무언가를 빼앗겠다는 강한 욕망에 의해, 그리고 때로는 보통 인간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명분으로 인해 크고 작은 싸움을 일으켜 왔고, 이것은 이미르와 같은 근원지에서부터 인류가 탄생한 이래로 지금까지 인류의 본성 중 하나로 각인되어 왔어. 아니, 어쩌면 동물들의 본성 중 하나이고, 인류가 그 본성을 진화를 이루어내면서 얻어온 것일지도 모르지. 그러한 본성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어찌하지 못할 수 있을지도 몰라, 다른 종족이 보면 참 어리석은 행동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그 이론이 장기적으로는 아무 효과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나오게 된 거야. 그런데, 그 이론이 진리로서 받아들여질 경우, 인류는 전투가 행해질 때마다 전쟁을 억지한다는 명분 하에 억울한 죽음을 계속 불러올 것이고, 그런 현상이 계속 반복될 경우에는 인류는 결국 파멸을 피하지 못하게 돼, 그러면서 은하계의 다른 인격적 존재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말겠지.
  하지만, 전쟁이 있을 수 없는 곳은 세상에는 반드시 존재하고 있으며, 그런 곳에서 일어나는 무의미한 희생은 막을 수 있고,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전쟁이 일어날 필요가 없게 된 곳에라도 사람들이 욕심을 버리고,  궤변이나 광상에 의한 이론들과 그로 인한 증오가 현상화되지 않도록 사람들이 노력한다면 적어도 그런 세상에서나마 불필요한 전쟁이 일어날 일은 최소화할 수 있을 거야.

  "내가, 그리고 우리들이 앞으로 해야할 일은 그 궤변으로 인한 억울한 희생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과정의 일부인 거야. 하나의 과정 전체가 아니라."
  이에 저스틴은 알겠다고 말하고서 발할라 요새의 자매들이 발할라가 파괴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그란 젤레바의 인원들을 해칠 생각을 가질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에리사는 그들의 마음을 돌리라고 말하고서 저스틴이라면 파울리나의 마음이라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저스틴이 놀라면서 자신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에 덧붙이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나는 이미 발할라에서 추방되어 발할라에 남은 이들로부터 배신자라고 칭해지고 있어. 그런 내가, 움직인다고 해도 발할라의 자매들이 그런 나를 인정해 줄까? 나는...... 그에 대해서는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아."
  "그렇지 않아." 이에 에리사는 곧바로 화답을 한 이후에 비록 배신자 혹은 이탈자로서 발할라를 떠났다고 하지만, 발할라의 사람들 중 다수는 그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음을 알고 있다는 말을 건네고서 테오도리아 역시 그가 돌아오기를 기대하고 있기에 사람들이 그를 함부로 해치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 이후, 그는 모르간은 언젠가 무너질 때가 올 것이며, 그 때가 되면 그를 받아주라는 말을 건네었고, 이어서 파울리나에게는 그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세상에 평화가 잠시나마 올 수 있음을 확실히 보여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그러자 저스틴은 에리사에게 알았다고 답하고서 자신은 이제 그란 젤레바로 돌아가겠음을 알리고서,
  "루시아 등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어서 출발하도록 해."
  라는 말을 건네었다. 이에 에리사는 알았다고 답하고서 다시 만날 때를 기다리고 있겠음을 밝힌 후에 구멍 아래로 뛰어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저스틴은 가만히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가 자신의 네메시스를 향해 돌아서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에 그는,
  "그 때의 나를 되찾아야 할 때가 왔구나, 이제......."
  라고 말을 하고서 이전에 비해 날카로워진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그 운명의 길, 끝에서 기다리고 있어 줘, 그 곳에 이르러 너를 모두의 곁으로 돌려보낼 테니까."

  한편, 키아라는 비젠그룬트의 함교에서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네퓌라의 청사 내부로 뛰어든 에리사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우선 그 상황에 대한 혼잣말을 하였다.
  "아에리사가 내가 부탁한 바를 잘 기억하고 있었구나. 그래, 잘 됐어. 이제 유스티니아 언니가 내가 뜻한 바대로, 움직이기 시작해 주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보아도 무방하겠지."
  그 때, 루에나와 엘레나가 그러한 그에게 연락을 취하자, 그들에게 정부 청사로 내려가 줄 것을 부탁하고서 그 이후 에리사와 마주쳤을 때에는 그에게 길을 비켜주어 그란 젤레바와 협력하겠음을 확실하게 보이고서 그 이후에는 발할라 요새에 이르지 말고, 곧바로 비젠그룬트에 가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이후, 루에나는 알겠다고 답하고서 그에게 그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 물음에 대한 답으로써 아쿠에리아로 가 있도록 하겠음을 밝힌 후에 그 곳에 이르는 네퓌라의 무인 조종 함선들을 저지하도록 하겠음을 밝히고서, 그 공격에 엘레나와 루에나가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 때, 엘레나가 놀라면서 그에게 그 함선들이 무인 조종 함선들이었느냐고 묻자, 키아라는 대다수는 그러하다는 답을 하고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반 은하 연합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서 기존의 군단을 해체시켰는데, 대체 인원을 마련할 시간이 없다보니 제 1 함대의 기함을 제외하면 무인 조종을 행하는 채로 함선을 운용하고 있었던 거야."
  "그렇군요." 그 말을 듣고서 루에나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후, 키아라는 자신의 말은 전부 잘 알아들었냐고 묻고서 이제 작전을 시작하라고 그들에게 말한 후에 강한 어조로 어떠한 경우에도 실수는 용납되지 않으니 각오하고 있으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한편, 마르크스의 함교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있던 파울리나에게 통신이 전해지면서 시아라가 그에게 연락을 취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시아라는 파울리나에게 키아라가 행동을 취하기 시작한 듯 하다는 말을 건네었고, 이에 파울리나는 "그렇구나." 라고 차분하게 목소리를 내어 말한 후에 그들의 의도는 파울리나의 전략이 실패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시아라의 물음에 "일단 지켜보고 있겠다." 라고 답하였다. 이에 시아라가 그 이유를 묻자, 그 답으로써 그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렸다.
  "그들이, 얼마나 자신의 의지대로 내 뜻을 부수어 낼 수 있느냐를 보겠다는 것이다. 그 의지를 온전히 실행한다면, 그들의 승리요, 그렇지 못하면 내가 승리한다. 그러나, 그들은 조금만 어긋난 행위를 보여도 자연적으로 내가 유리해지는 결과를 불러오지. 그래서 아직까지는 낙관적이다."

STAGE 6C.
### 네퓌라 중앙 정부 청사 내부 ###
  구멍 안으로 뛰어든 에리사는 잠시 후, 자기 자신이 천천히 떨어지도록 하면서 지상으로 착지. 그 이후에 입구의 문을 부수고 들어온 루시아와 셀리나, 그리고 세레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 에리사를 향해 세레나가 다가온 이후에 창을 왼팔에 끼고서 오른손으로 주머니에 들어있는 작은 디지털 패드를 꺼내면서 그 패드의 스크린에 그려진 건물 1 층 내부의 모습과 서쪽에 표시된 아래층을 향하는 계단이 위치한 문을 나타내는 붉은 표식을 보이면서 그 내부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우선은 지하 통로를 향하는 계단을 찾아. 지하 계단은 서쪽, 그러니까 입구 왼편의 벽면 사이에 문 안쪽에 있으니까, 찾기는 쉬울 거야. 그렇게 계단을 찾아 아래로 내려가면 지하 주차장에 이르게 되는데......."
  그 이후, 세레나는 화면을 바꾸어 여러 기둥이 자리잡고 있는 지하 주차장의 모습을 패드가 보이도록 한 이후에 설명을 이어갔다.
  "그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지하 주차장에 이르게 되는데, 그 주차장에서부터 지하 벙커 구역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거쳐야 해. 본래 지하 벙커로 들어가는 길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만, 분명 그 길은 정부 인사들이 봉쇄를 했을 테니 이용하지 못할 거야, 그러하니 주차장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지."
  그리고서 입구부터 북쪽의 D05, D06 이라 쓰여진 기둥 표시가 위치한 곳까지 화면을 이동시키면서 통로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는 세레나.
  "지하 벙커는, 지하 4 층 주차장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곳으로 들어가는 문은 벽으로 위장되어 있는데, 그 위치는 북쪽에 위치한 B4-D05 와 B4-D06 이라는 두 기둥 사이 한 가운데 너머의 벽면이야. 관계자들이 들어오면 자동 미닫이문처럼 열리는 형태인데, 돌로 이루어져 있기에 파괴 후 진입이 가능해."
  그 이후, 세레나는 패드를 통해 9 개의 초록색을 띠는 사각형들을 보여주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지하 벙커의 첫째 층 구역은 9 개 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주 공간과 기계 제어 구역들이 길게 이어진 복도를 따라 나타나고 있어. 그 작은 구역들에 둘러싸인 중앙 구역이 있는데, 그 중앙 구역이 벙커 첫째 층의 모든 것을 제어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 그 제어 시스템에 의해 아래 층으로 내려갈 수 있는 문이 강제 폐쇄될 수 있으니, 우선은 제어 시스템을 먼저 점거해야 해."
  그리고서 그는 중앙의 좌측 상하와 우측 상하의 사각형들을 파란색으로 빛나게 하면서 설명을 이어갔다.
  "계단이 위치한 구역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동북부, 서북부, 동남부 그리고 서남부야. 그러니까, 우리는 우선 중앙부를 점거한 후에 4 인이 한 사람씩 맡아서 한 구역씩 점거를 해야 하겠지?"
  그 이후에 그는 중앙 통로와 그 좌우에 2 개씩 위치한 구역, 그리고 통로 너머의 원형 구역을 보이면서 말하였다.
  "각 구역에 위치한 계단을 거쳐 둘째 층 구역에 이르면 곧바로 각 구역을 지나 그 구역과 이어진 다리를 통해 중앙부에 이르도록 해. 그 곳에 레다 시스템 및 벙커의 제어 컴퓨터가 위치하고 있을 거야."
  그리고서 그 곳을 점거하고, 네퓌라의 반 은하 연합 세력 고위 인사들을 습격해 그들을 체포하면 성공이라는 말을 건네고서 그는 중앙 방송국을 통해 그들이 외계 세력과 연합해 은하 연합을 위협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하였고, 또 네퓌라의 주요 인사들이 네퓌라가 수복될 것임을 알리기도 했으니, 맡은 일만 제대로 행하면 네퓌라에서 반 연합 세력이 발붙일 곳은 없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다.
  그 때, 루시아가 발할라 세력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그것에 대해서는 그 때 생각하자는 말을 건넨 이후에 진입을 개시하자고 말하고서 곧바로 에리사가 먼저 서쪽 내벽 부근에 위치한 지하를 향하는 계단으로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일행은 그 계단을 거쳐 지하 구역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지하 구역으로 내려간 후, 일행은 길을 가로막는 기계 병사들 및 금속성 생체 세포로 이루어진 인간형 병사들을 제압하면서 북쪽과 남쪽에 위치한 나선형을 이루는 통로를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본래는 자동차들이 이용해야 할 통로이나, 바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은 그 통로를 이용했다.
  지하 주차장은 이미 장갑 차량들과 병사를 수송하기 위한 전투 차량들이 놓여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에 에리사는 그들이 행하는 광자 기관포 공격을 피해내며 자신의 낫으로 전투 차량들에 장착된 기관포들을 파괴하면서 그들을 무력화시켰고, 그러는 동안 루시아와 세레나가 각자 들고 있는 광검과 푸른색을 띠는 창으로 병사들을 공격해 제압하면서 길을 열어갔다.
  그러는 동안 오른손에 푸른색 자루와 새하얗게 빛나는 날카로운 날을 가진 창을 쥐고 있는 채, 남쪽 구역 일대를 둘러보던 셀리나를 향해 기관단총을 든 병사 8 명이 천장에서 뛰어내려 자신을 둘러싸는 모습을 보이자 우선 서쪽에 위치한 병사 한 명을 향해 창을 던져 그 창이 병사의 가슴에 꽂히자 곧바로 미끄러지는 듯이 앞으로 몸을 던져 기관포 공격을 피해냈다.
  그 이후, 셀리나는 병사의 몸에 꽂힌 창을 왼손으로 빼내고, 오른손으로 그가 쥐고 있던 기관단총을 들면서 일어난 후에 병사들의 이어지는 공격에 근처의 차량을 방패막이 삼아 기관단총으로 반격을 행하다가 병사들이 수류탄으로 차량을 폭파시킬 때마다 다른 차량으로 옮겨가며 계속 공격을 가했하여, 결국 병사들을 한 명씩 쓰러뜨린 후에 다시 자신이 위치하던 구역에 이르렀다.
  그러는 동안 루시아는 중앙 구역의 차량이 밀집된 구역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병사들과 마주쳐 우선 차량의 뒤쪽에 탑승한 병사들을 차창을 부수면서 광검으로 찌르고, 이어서 차에서 병사들이 내리자마자 그들을 광검으로 한 번씩 베어 쓰러뜨렸다. 그 이후, 그는 한 무리의 병사들의 동쪽 방향에서 달려오고, 그들 중 한 명이 수류탄을 던지자 그 수류탄을 오른손으로 잡고, 곧바로 이들을 향해 던져 그들이 도망치기도 전에 폭파되어 그들을 괴멸시키도록 하한 이후에 잠시 한 숨을 내쉬면서 말하였다.
  "조금 늦었으면 큰일날 뻔했네."
  그 이후, 세 번째 층으로 내려가는 동안 공중 부양 차량에 탑승한 병사들이 일행을 공격하려 하자, 세레나가 앞장서서 조종사를 먼저 창으로 찔러 쓰러뜨리고, 이어서 운전석에 탑승한 채, 창에 꽂힌 병사로 공격을 행하는 병사를 후려쳐 두 병사를 한 번에 제압한 후에 자신이 공중 부양 차량을 운전하려 하면서 기관단총을 든 셀리나에게 탑승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이에 알았다고 답하고서 곧바로 차량의 뒤쪽 좌석에 탑승하는 셀리나. 이어서 두 사람은 부양 차량에 탑승한 채, 부양 차량에 탑승한 병사들을 공격해 쓰러뜨리는 모습을 보였고, 그 후, 에리사와 루시아도 루시아가 차량 운전을 행하고 에리사가 낫을 든 채, 뒤쪽 좌석에 탑승한 모양새를 드러내며 낫으로 다른 차량이 이동할 때마다 좌석에 위치한 이들을 낫으로 베어내면서 앞길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식으로 네 번째 층까지 이르는 일행의 모습을 클레어와 아미가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 때, 아미가 저스틴이 돌아온 것 같다고 말하자 클레어는 "알고 있어." 라고 화답하고서 무언가 깊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방에 있으면서 당분간 부르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음을 알리기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상황을 계속 지켜보면서,
  "지금까지는 잘 해가고 있어.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이들의 운명을 결정지을 거야. 샤리엘 자매가 아잘레아 자매의 저지는 어떻게든 뚫을 수 있겠지만, 파울리나의 함정이 문제야, 에리사 등은 그 함정이 보일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데, 그들이 정말 어떻게 되려는 것인지......."

  그 이후, 에리사는 지하 4 층의 B4-D13 이라 쓰여진 기둥의 바로 앞에 이른 후에 좌우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오는 기계 병사들을 발견, 그들의 빔을 기둥 뒤로 숨어서 피해낸 후에 좌측 대열의 뒤쪽으로 다가가 그 뒤쪽에 있는 병사의 낫으로 베어 가른 후에 세 명의 병사들이 발사하는 기관포를 앞으로 굴러 피하면서 오른쪽 병사의 다리를 오른 다리로 걸어 넘어뜨렸다. 그리고서 그 병사의 총을 든 오른손을 밟은 채로 바로 앞에 있는 병사의 머리를 낫으로 찍고, 이어서 오른손으로 낫을 든 이후에 왼손으로 자신이 낫으로 찍은 병사의 손을 움직여 그 총탄이 뒤따르는 병사의 목에 박히도록 하면서 쓰러지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우측 대열에서는 루시아가 자신의 우측 대열의 병사들 중 앞서는 이를 향해 뛰어오르고 있었다. 그 후에 그 병사를 오른발로 머리를 밟아 쓰러뜨리면서 그 뒤의 병사를 검으로 내리치고, 이어서 그 몸체를 좌측에 이른 뒤쪽의 병사를 향해 던진 이후에 곧바로 총을 발사하려 하는 병사의 머리로 광검을 던져 그 머리가 광검에 꽂히도록 하여 4 명의 병사들이 일시에 쓰러지도록 하였다.
  한편, 그 뒤쪽에서도 병사들이 몰려오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셀리나는 에리사로부터 기관총 하나를 달라고 부탁하고서 그가 병사로부터 기관총 하나를 빼앗아 건네자 왼손에 쥔 창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기관총을 들고 연사를 개시, 미처 오지 못한 병사들을 괴멸시켜 일행의 곁으로 오지 못하게 한 이후에 왼손의 총을 내려놓고 다시 자신의 창을 손에 쥐었다.
  그 후 기능이 정지되어 가는 기계 병사 중 하나가 차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을 건넨 후에 기능이 정지되자 셀리나는 차량이 몰려올 수 있으니 각오를 단단히 해 두라고 말하고서 병사들의 잔해에서부터 미리 수류탄 등을 빼앗아서 하나씩 쥐고 있으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루시아와 세레나가 한 손에 하나씩 수류탄을 쥐자 일행은 일제히 B4-D05 라는 이름을 가진 기둥으로 다가결 하였다.
  그러다가 이들이 B4-D05 와 B4-D06 이라 쓰여진 기둥의 사이에 이르는 순간, 이들을 향해 장갑 차량 한 대와 공중 부양 차량 2 대가 10 여명의 기계 병사 및 금속성 생체 세포로 이루어진 병사들과 함께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러자 셀리나가 우선 자신이 기관총을 쏘며 정면으로 병사들의 시선을 빼앗을 테니, 루시아와 세레나가 그 틈을 노려 장갑차의 뒤로 다가가 장갑차 내부에 수류탄을 던져 넣으라고 말하였다.
  그 이후, 이들이 총을 장전하기 시작하는 순간, 이미 총을 장전하며 대기하고 있던 셀리나가 두 손에 기관총을 들고 있으면서 이들을 향해 난사를 하기 시작, 광자탄의 화망이 총을 발사하는 병사들의 기능을 하나씩 정지시켜 나아갔다. 그러는 동안 좌측의 부유 차량을 향해 에리사가 다가가 총격을 피해내며 운전수부터 낫으로 찍은 후에 운전석으로 올라타 낫으로 뒤에서 기관총을 들고 있던 병사의 허리를 베었다. 그리고 부양 차량에서 다시 내린 후에 뒤쪽의 병사들을 습격하기 시작, 셀리나와 함께 행한 공격으로 10 명의 병사들이 괴멸되었다.
  그 무렵, 세레나가 수류탄을 던지고, 이에 부유 차량에 탄 병사가 그것을 기관총으로 받아치자 다시 잡아서 곧바로 집어던졌다. 그러는 동안 작열 시간이 지나 부유 차량 채로 병사들은 폭발하는 수류탄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였다. 그 이후, 루시아에게 장갑 차량으로 뛰어들라고 외치는 세레나.
  그 외침을 듣고서 루시아는 장갑 차량의 위로 뛰어들어 장갑차의 상단 개폐구를 검으로 부순 후에 내부를 향해 수류탄을 던져 넣었고, 이어서 세레나가 장갑 차량 위로 뛰어들어 같은 과정을 반복, 이어서 두 사람이 장갑차에서 뛰어내리는 순간, 장갑 차량 내부에서 한 차례 격렬한 폭발이 일어나며 장갑 차량 자체의 기능이 정지되었다.
  그렇게 쓰러진 병사들을 바라보면서 느긋해진 목소리로 말하는 셀리나.
  "아직 본부로 들이치지도 않았는데, 참 요란하게들 시작하네. 그렇다면, 본부에서는 얼마나 많은 병력이 이런 식으로 기다리고 있다는 거야?"
  이에 세레나는 그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말자고 말하고서 쓰러진 병사들의 수류탄을 수거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 쓰러진 병사들 중 하나로부터 수류탄을 하나 받은 이후에 그 수류탄을 폭발 직전 상태로 내놓고서 D05 와 D06 이라 쓰여진 기둥들 사이 저편의 벽을 향해 던져, 그것이 불꽃을 일으키며 폭발하도록 하였다. 그 폭발로 인해 벽이 무너지면서 지하 벙커를 향하는 통로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 이후, 에리사는 자신이 앞장서면서 뒤따르는 이들에게 외쳤다.
  "우선 내가 앞장설 테니, 그 뒤를 따라 와! 좌우에 나타날 수 있는 적에 대한 경계도 게을리 하지 않도록!"
  "좋았어~!!" 이에 루시아가 그렇게 외친 후에 두 손으로 낫을 든 채 앞장서는 에리사를 따라 나서고, 이에 셀리나와 세레나가 그 뒤를 따르며 부서진 벽 너머의 통로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함선 '마르크스' 의 내부에서 파울리나는 그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서 "결국 도달했구나." 라고 혼잣말을 하는데, 그 때 그러한 그의 뒤에서 검은 머리카락과 초록빛 눈동자를 가지고 있으며 하얀 블라우스와 검은색 긴 스커트로 이루어진 옷차림을 한 작고 어린 소녀가 그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서 "왔구나." 라고 말하는 파울리나.
  "이제 우주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과업의 한 단계를 마칠 때가 되었다."
  그 때 소녀가 그러한 그에게 그 수단으로 그렇게 무서운 것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일단은 그렇다고 확신을 한다고 말하였다. 이에 그래도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 소녀. 하지만 파울리나는 그 물음에는 쉽게 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그 '실험' 이 실패로 끝나면, 그 때에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이에 이론을 폐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답하는 파울리나. 그리고서 아직은 실험을 성공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서 상황을 계속 지켜보며 말하였다.
  "너도 알고 있을 것이다,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파괴적인 행위이며, 승자가 승자답지 않고, 패자가 패자스럽기만 한 야만적인 행위라는 것을."
  그리고서 그러하기에 자신은 전쟁을 우주에서 영원히 종식시키기 위해 사람들의 기억에 그 잔혹성을 영원히 각인하기 위한 과정을 수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그 기억이 사람들의 마음에 영원히 남도록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주의 만민이 전쟁에 대한 가상 체험을 행하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목표임을 밝혔다. 이에 정말 그 방법이 최선이냐고 묻는 소녀에게 모르겠다고 답하는 파울리나.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 외에는 없기에, 그것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 말을 하고서 파울리나는 온화한 목소리로 그렇게 화답하였다. 그리고서 초점이 없어 유리구슬 같은 눈동자를 품은 의안을 드러내며 어두워진 목소리로 말하였다.
  "하지만, 그 방법이 정녕 옳은지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구나."
  그리고 '그 사람' 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지에 대한 말을 건네었다. 그 때, 소녀가 '그 사람' 이 더 좋은 수단을 마련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파울리나는 그 일에 대해서는 그 때 생각하도록 하겠음을 밝히고서 더 이상 말을 않는 채, 상황을 계속 지켜보려 하였다.

  지하 벙커 구역으로 들어선 일행은 이윽고 중앙 구역을 돌파, 그 중심의 컨트롤 센터에 이른 다음에 컨트롤 센터 방위를 위한 군단의 지휘관을 쓰러뜨리고서 그 문을 열어 젖혔다. 그리고 헬멧을 쓰고 네퓌라의 하얀색을 띠는 군 전투복 차림을 한 채, 총기를 들고 있는 병사들에게 루시아가 지휘관이 쓰러졌음을 밝혔다. 그리고서 세레나가 그 뒤를 따라 들어오며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밝혔다.
  "발할라의 전사들에 대해서는 너희들도 들은 바가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바로 그 발할라의 전사들 중 일부이다, 너희들이 상대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그 후, 세레나는 두려워하기 시작한 병사들에게 저항은 소용없으니 어서 항복하라고 말한 후에 항복하고 정부 청사에서 벗어나 정부 청사를 둘러싸고 있을 군단에게 나아가면 네퓌라 측도 용서를 해 줄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는 동안 에리사는 클레어에게 연락을 시도, 네퓌라 정부측에게 항복한 병사들을 관대하게 처리할 것을 부탁하도록 하라는 말을 건네었고, 이에 클레어는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곧바로 실행에 옮기겠음을 밝혔다.

  그 시간 대에 슈츠로 갈아입은 아리아나와 평상복 차림을 한 에리카가 각자의 무기인 감색 긴 자루에 거대한 하늘색 칼날이 장착된 형태의 무기와 녹색을 띠는 자루와 날로 이루어진 도끼를 손에 들고 있으면서 2 층 중앙 통로에 이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에리카가 아리아나에게 물었다.
  "정말 아에리사와 대결하실 것인가요?"
  "응." 이에 아리아나는 그렇다고 답하고서 발할라의 사람들을 지키는 이로서 대결을 감행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은 후에 대항하거나 반항하는 이가 있을 때, 자신과 같은 이가 정면에서 대결하여 승리할 수 있어야만 자매들이 안심하고 자신에게 발할라의 수호를 맡길 수 있다고 말하고서 그에 대한 말을 하였다.
  "브린힐드도 시그르드리파도 없는 마당에 반항자를 막을 의지를 내가 보이지 않으면, 발할라는 존재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자매들이 다시 모일 수 있는 구심점도 사실상 사라지게 돼.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현상이 나타나서는 안 돼, 스쿨드도, 카라도 그 사실은 명백히 알고 나의 생각에 납득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서 에리카에게는 키아라로부터 받은 텔레파시의 내용대로 일을 해 줄 것을 당부하고서 반 연합 당파의 무리가 도피한 구역에 이르고서 에리사가 그 곳에 이를 때 길 안내 역할을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에리카는 다른 말 없이 알겠다고 답을 하고서 우선 그 곳에 가 있겠음을 밝힌 후에 아리아나의 곁을 떠나, 반 연합 세력에 속한 이들이 이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지하 벙커 제 2 층의 동북부 구역에 위치한 연회장. 그 곳에서 네퓌라의 반 연합 세력 일원들은 정부 청사에 속한 여인들, 그리고 휘하 장교들과 함께 화려한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 그 때, 일라메하라가 백포도주로 채워진 잔을 오른손에 들고 있으면서 주변에 모인 이들에게 말하였다.
  "과거 네퓌라는 레다의 멸망으로 인한 위기 속에서 온 제국에게 점령당하였고, 그로 인해 민중은 억압된 삶을 살아가야만 했다. 이에 한 사람의 영웅, '라이트 A. 쥬피터' 란 남자가 분연히 일어나 온 제국을 몰아내고, 은하 연방에 자유와 평화를 전해주었지."
  이어서 흐룬마즈는 일라메하라에게 그가 그 쥬피터와 같은 될 것을 기대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이에 일라메하라는 목소리를 높이며 그러하다고 말한 후에 자신이 분연히 일어날 수 있다면 어찌 에리사나 테레시아 같은 이를 사람들이 두려워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웃었고, 이에 다른 이들도 목소리 높여 웃었다. 그러는 동안 프레드릭 얀센이라는 청년이 그에게 다가와 그렇다고 말하고서 모두 힘을 합쳐 라이트 A. 쥬피터가 그러하였듯이 용감히 맞서 네퓌라가 자유를 되찾도록 하자고 힘차게 외쳤다.
  "그렇지! 우리는 그 때의 남자와 같은 영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 때, 바드르가 그러한 일라메하라에게 혹시나 그들이 벙커 제 2 층으로 돌입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낙관적으로 답하는 일라메하라.
  "걱정 마라, 지하 제 2 층을 향하는 통로는 현재 중앙 제어 시스템에 의해 격벽으로 막혀 있다. 그 격벽은 어떠한 물질로도 뚫을 수 없는 재질로 만들어졌으니, 제가 암만 발키르야라 하더라도 그 격벽을 뚫고 우리들의 목을 노릴 수 있겠는가!!!"
  이에 흐룬마즈도 절대 동감한다고 말하였고, 옆의 코넬리(Corneli) 도 그러하다고 맞장구를 쳐 주었다. 그 이후, 기가 오른 일라메하라는 북쪽 방향에 위치한 한 젊은 옛 장교의 초상화를 바라보며 '영웅' 을 향해 다가가 그 앞에서 건배를 하자고 말하였다. 그리고서 인사들과 장교들, 그리고 여인들이 모인 가운데에 각자 술잔을 높이 들면서 "건배!!!" 라고 외쳤다.
  그 이후, 그들은 한 동안 가장 호화롭고 쾌락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2 시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이후에 들려온 하나의 '비보' 가 들려오기 전까지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