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tiA - 6. The Flower of the Abyss : 6


  빛이 사라지고, 또 다시 어둠의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 푸른 괴물의 빛을 카리나가 어찌 막아내려 할 때에도 있었던 일이었다. 이후, 나는 아잘리 그리고 카리나를 찾으려 하였고, 아잘리는 머지 않은 곳에서 나의 부름에 응답해, 그 모습이 보였으나, 카리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여기는 어디일 것 같아?" 아잘리가 물었으나, 나도 "아공간의 일종 같은 게 아닐까?" 정도의 성의 없는 대답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정확히는 나 역시 그 곳이 어떤 곳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적어도, 카리나가 폭발의 열기와 빛을 계속 잘 막아 주었기에, 적어도 저승은 아닐 것 같다는 확신은 들기는 했었다.
  "저 앞에 뭔가 있어!" 그 때, 아잘리가 먼 앞에서 빛나는 무언가를 보며, 내게 외쳤고, 그 때 마침, 나에게도 그 모습이 보였기에, 그 빛을 향해 다가가려 하였다.



  어두운 공간 한 곳에 자리잡은 빛 하나, 그 빛의 근원은 다름 아닌, 사각형의 형상을 이루는 어떤 상이었다. 그 상은 어느 거리 위에 자리잡고 있었을 집의 모습, 그리고 집에 거주하고 있는 어떤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집에는 여인과 어린 소년과 소녀가 자리잡고 있었다, 여인이 소년과 소녀의 어머니였을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에 해당되는 인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상에 비추어지는 모습만으로는 아버지가 없는 가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으나, 이전부터 괴물이 떠들어 대던 바가 있어서 그 의미가 그렇게 단순해 보이지는 않아 보였다.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그 상을 보더니, 아잘리가 내게 말을 건네려 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내게 이렇게 말을 건네는 것이었다.
  "그 괴물 녀석, 혹은 기욤 장군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죽였잖아. 그 희생자들 중 한 명이 저 아이들의 아버지일 것 같아. 이외에도 다른 가족들도 있었을 텐데, 녀석이 행한 짓거리에 휘말려서 죽었겠지."
  "그리고, 곧, '높은 존재' 로 환생한 가족들이 돌아올 것이고?" 이에 내가 그렇게 물었고, 아잘리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그러는 동안, 아잘리는 상의 왼편 근처에서 가슴 아래에 팔짱을 끼며, 상을 지켜보려 하였고, 나는 그런 그의 오른편 옆에 있으면서 그와 함께 상을 지켜보려 하였다.



  상에 비추어진 집의 종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간 우울해 보이기만 했던 젊은 여인의 표정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이후, 여인은 현관문 쪽으로 걸어 나아가기 시작했으며, 그를 마주보며 앉아있던 어린 소년과 소녀도 자신의 어머니를 따라 현관문 쪽으로 뛰어가려 하였다.
  "Qu'est-ce que c'est? (이것들은 뭐죠?)"
  현관문 바깥에서 여인과 그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던 이는 검은 제복 차림을 한 남성으로 갑옷에 투구 차림을 하고 있어서 외견이 어떠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눈 부분에는 틈이 있었으며, 그 틈에서 남자가 말을 할 떄마다 푸른 빛이 뿜어 나오고 있었다. 남자, 제국의 군인은 양 손에 하나씩 가방을 들고 있었으며, 가방의 앞쪽에는 울타리의 망 같은 것이 자리잡고 있었고, 그 망이 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동식 동물장이야." 그 모습을 보자마자 아잘리가 바로 내게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렸다. 나도 그 가방이 주로 동물의 새끼들을 옮길 때 쓰이는 이동장임을 알고 있었기에, 딱히 큰 반응을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다. 군인은 이동장을 양손에 하나씩 들고 있으면서 여인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Voici votre famille. Votre mari et vos deux fils sont tous de retour comme ça. (당신의 가족입니다. 당신의 남편, 그리고 두 아들들, 모두가 이렇게 다시 돌아오게 됐습니다)"

  "가족이라고? 그게 무슨......!" 그 때,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아잘리가 바로 발끈하면서 말했다. 아무래도 이동장에 들어있을 작은 동물들을 전해 준 의미가 무엇인지 짐작을 해낸 것 같았다. 그러는 동안 나는 그런 아잘리의 옆에서 가만히 상에 비추어지는 모습을 지켜볼 따름이었다.

  이후, 젊은 군인이 쓴 투구의 우측에 자리잡은 장치가 푸른 빛을 깜박이더니, 각 이동장의 그물형 문이 열리기 시작했고, 각각의 문에서 동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고양이들이었다. 오른손의 이동장에서는 하얀 바탕에 검은 무늬들이 그려진 듯한 털을 가진 조금 큰 체격의 고양이가, 그리고 왼손의 이동장에는 손바닥 크기를 겨우 벗어난 새끼 고양이들, 갈색 털에 줄무늬들이 나란히 자리잡은 이와 회색 털에 검은 줄무늬들이 자리잡은 이가 나오고 있는 것이었다.
  고양이들이 나오자마자, 우선 소년과 소녀가 새끼 고양이들을 하나씩 끌어 안았으며, 여인은 그런 두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자신과 아이들을 둘러보려 하는 고양이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려 하였다. 군인은 그런 여인에게 그 고양이들에 대해 설명하려 하였다.
  "Son époux, Charles, et leurs deux fils, Jean et Pierre, étaient les principaux responsables de une affaire d'insurrection survenue trois mois auparavant et avaient été punis par l'Empereur. Cependant, ils furent réhabilités et rentrèrent chez eux, transformés en êtres plus nobles encore, sous la bénédiction bienveillante de Sa Majesté. (부인의 남편, 샤를 그리고 두 아들인 장과 피에르는 지난 3 개월 전에 발생한 반란 사건의 주범들로서 황제 폐하의 신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자비로운 폐하의 가호 아래에 더욱 고귀한 존재로서 부활하여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여인에게 이렇게 말을 건네었다.
  "Elles sont toutes devenues supérieures à vous, et j'espère que vous prendrez soin d'elles comme leurs diaconesses, et si vous le souhaitez, je vous ferai toutes renaître en tant qu'êtres nobles. (그들 모두 여러분보다 높은 존재가 되었으니, 그들의 집사로서 그들을 소중히 보살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또, 원하신다면, 여러분들 모두 고귀한 존재로서 다시 태어나게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저 고양이들이 여인의 남편 그리고 자식들의 환생이라는 거야?"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겠지." 그 광경에, 아잘리가 바로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드러냈고, 내가 그런 그에게 한 마디 말을 붙여 주었다. 그러는 동안 상에서는 여인이 고양이를 안으며, 환한 표정을 지으며, 군인에게 감사의 말을 건네려 하였다.

  "Merci, Monsieur. Veuillez transmettre à Sa Majesté toute ma gratitude pour ce retour, malgré le grand péché de ma famille. (감사합니다. 폐하께 저희 가족이 큰 죄를 지었음에도 돌아오게 되었음에 한 없는 은혜를 느낀다고 전해주세요)"
  "Je vois, Jean, Pierre, maintenant soyons heureux à nouveau. (그렇구나, 오빠들, 이제 다시 행복하게 지내자)"
  그 때, 여인의 딸인 소녀가 새끼 고양이들을 보며, 그렇게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런데, 큰 고양이도 새끼 고양이 수준인데, 그게 여인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버지라고? 아르산, 너는 납득이 되냐?"
  황당함,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아잘리가 내게 물었으나, 나 역시 터무니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찬가지라, 그의 질문에 고개를 젓는 것으로 답을 할 따름이었다. 그 무렵, 고양이들을 분양받고, 행복해 하는 가족들을 보여주는 상 쪽에서 이전과 다른 분위기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기계적이고 악마적인 그런 늙은 여성의 목소리였다.

Charles Bacquere, c’était justement un citoyen impérial. Il a osé commettre le péché éhonté de participer à un rassemblement contre la politique impériale sur un tel sujet et a été condamné.
(샤를 바크르, 그저 그런 제국 신민이었다. 그런 주제에 감히, 제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하는 파렴치한 죄악을 저질렀고, 신벌을 받았다)

Cependant, je lui ai permis de renaître en tant qu'être noble en échange du sang et de la chair de ses deux jeunes fils qui ont osé participer à lui.
(그러나, 내가 그 그리고 그의 주장에 감히 찬동한 두 어린 아들들의 피와 살을 대가로 고귀한 존재로 다시 태어나도록 할 것을 허락했으니,)

Ainsi, en tant qu'êtres nobles, ils étaient pour toujours sous la garde des majordomes, du reste de leur famille.
(이렇게 고귀한 존재로서, 남은 가족들이라는 집사들의 보살핌을 영원토록 받게 되었지)

  괴물 혹은 기욤의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참으로 기가 막힐 소리로 여기면서 아잘리가 그에게 이렇게 되물었다.
  "Et alors ? Les chats sont-ils nobles ? (그래서? 고양이가 고귀한 존재란 거냐?)"
  "Tu lui as fait accepter un chaton de trois ou quatre mois comme mari ? Tu penses vraiment qu'elle trouverait ça acceptable ? (태어난지 3, 4 개월 정도밖에 안 됐을 새끼 고양이를 여인의 남편으로 받아들이도록 했다고? 그게 그 여인에게 납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
  나도 그런 그의 말이 같잖게 들리기는 마찬가지였고, 그러면서 그에게 이렇게 따지는 듯이 물었다. 나도 그렇고, 아잘리 역시 대답은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 방식을 갖고 있었구나.' 라는 주장을 드러내는 것이 주 목적이었으니까.

Elle pouvait le comprendre. Non, elle le devrait. Tous les êtres humains, quel que soit leur âge, sont de petits enfants pour les chats.
(그에게도 납득이 될 일이다. 아니, 그는 납득해야지. 모든 인간은 나이를 얼마나 쳐먹었든, 고양이들에게는 어린 아이들이나 마찬가지이니까)

Des créatures incapables de chasser seules, sans griffes ni poils, et qui craignent de saigner, peuvent-elles paraître adultes à ces nobles animaux ?
(스스로의 힘으로는 미물 하나 사냥하지 못하고, 손톱과 털도 없으며, 피 흘리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것들이 그 고귀한 생명체에게 어른으로 보이겠나?)

  "Tu dis des choses horribles aux chats. Quel fléau ! (고양이들에게도 끔찍할 소리를 하고 있네, 역질 같은 새끼가!)"
  그러자, 아잘리가 바로 그에게 욕을 퍼 부었으며, 이어서 내가 그에게 이렇게 외쳤다.
  "Tu ramènes de nulle part une sorte de propagande, et tu prétends que ça va marcher ? Même les chats errants sauraient qu'ils ne feraient pas ça, espèce d'idiot ! (어디서 프로파간다 같은 것을 끌고 와서, 그게 통할 것 같다고 하는 거냐? 실상은 저러하지 않을 줄은 도둑 고양이들도 알겠다, 이 멍텅구리야!)"
  하지만, 욕을 하든 말든, 괴물은 자신의 말만 이어가고 있을 따름이었다.

Que vous le juriez ou non, la famille perdue dans le péché est redevenue une créature plus noble, et elle s'en réjouit. Quelle justice !
(너네들이 욕을 하든 말든, 죄를 짓고 죽은 가족이 더욱 고귀한 생명체로 돌아왔고, 그래서 그들은 기뻐하고 있다. 마땅한 일 아닌가?)

Crois-tu vraiment que c'est la vérité ? En vérité, la seule chose qui occupe ton esprit, c'est la soif de sang et de chair.
(그것이 정말로 진리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과연, 들은 것이라고는 피와 살에 대한 탐욕밖에 없는 분다우셔)

  그 무렵, 어떤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괴물의 말에 반박하는 말을 건네려 하였다. 소리의 목소리였다. 그와 함께 상 역시 전기를 일으키며, 정지했고, 그 상태로 잠시 붉게 깜박였다. 한 동안 붉게 깜박였던 상은 이후, 여인과 소년, 소녀가 모여 앉은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종이 울리고, 여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현관문 쪽으로 걸어가고, 소년과 소녀 역시 그런 여인을 따라갔다. 하지만 이전 때와 달리, 상에 비치는 여인의 모습은 밝지 않았다. 소년과 소녀 역시 뛰어가지 않고, 걸어가고 있을 따름이었다.
  이전에 상이 보여주었던 것과 같이, 현관문 앞에는 이동장들을 들고 있는 제국 군인이 서 있으면서 여인과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인은 그런 군인을 긴장하면서 맞이하려 하고 있었으며, 소년과 소녀는 그런 여인의 등 뒤에 숨어, 군인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Qu'est-ce que c'est?
(이것들은 뭐죠?)

Voici votre famille. Votre mari et vos deux fils sont tous de retour comme ça.
(당신의 가족입니다. 당신의 남편, 그리고 두 아들들, 모두가 이렇게 다시 돌아오게 됐습니다)


Quoi ? Alors, ces chats sont ma famille ?
(예? 저 고양이들이 그렇다면, 저희 가족들이란 말인가요?)

C'est exact, y a-t-il un problème ?
(그렇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이후, 상에서는 이전 때처럼 이동장이 열리고, 어린 고양이들이 좌우 이동장에서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남편의 환생이라 여기어졌을 고양이조차 태어난지 3, 4 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을 어린 고양이였다. 아이들의 환생이라는 작은 고양이는 아예 태어난지 1 달 남짓으로 눈을 겨우 떴을 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로 걸어가는 것조차 간신히 해낼 지경이었다. 제국이란 나라는 이런 새끼 고양이들을 어디선가 주워 와서는 자신들이 희생시킨 가족의 환생임을 멋대로 자칭하고 있던 것이었다.
  "저 고양이들도, 이용당한 것이겠지?" 아잘리가 묻자,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당연하지." 라 답했다.
  "새끼 고양이들도 엄마가 있었을 텐데......." 이어서, 아잘리가 그렇게 말을 건네더니, 이어서 나에게 엄마가 따로 있었을 고양이들이 제국 군인들에 의해 엄마에게서 강제로 떨어진 후에 동물 보호소 같은 곳에 갇혀 있다가, 가족 앞에 던져졌을 것이라 추측하는 말을 건네었다.
  "당연히 그랬겠지, 뭐." 이에 나는 아잘리에게 그 군대라면 그러고도 남는다는 식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건강하지 못한 새끼 고양이들은 '안락사' 라는 미명 하에 참살당했을 것이라 이어 말하기도 했다.

Son époux, Charles, et leurs deux fils, Jean et Pierre, étaient les principaux responsables de une affaire d'insurrection survenue trois mois auparavant et avaient été punis par l'Empereur. Cependant, ils furent réhabilités et rentrèrent chez eux, transformés en êtres plus nobles encore, sous la bénédiction bienveillante de Sa Majesté.
(부인의 남편, 샤를 그리고 두 아들인 장과 피에르는 지난 3 개월 전에 발생한 반란 사건의 주범들로서 황제 폐하의 신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자비로운 폐하의 가호 아래에 더욱 고귀한 존재로서 부활하여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런 통보에 여인은 발 앞에 있는 새끼 고양이를 보며 절망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무장을 한 군인 (왼쪽 허리에 자루를 하나 차고 있었는데, 자루를 뽑으면 빛의 칼날이 나올 것임이 확실해 보였다) 앞에서는 차마 뭐라 말을 꺼내지 못하는 듯해 보였다.

La plupart des humains sont comme des chatons pour les chats. Les êtres incapables de se remonter le moral, encore moins de chasser, et qui ont peur de saigner, sont comme des chatons pour les chats nobles.
(대다수의 인간은 고양이에게는 새끼 고양이나 마찬가지이지요. 사냥은 커녕, 스스로 힘을 내지도 못하고, 피 흘리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것들은 고귀한 고양이들에게는 새끼나 다름 없습니다)

Jean et Pierre n'y sont pour rien ! Ils juste étaient juste avec leur père, qu'est-ce qui ne va pas ?
(오빠들에게는 잘못이 없어요! 아빠와 같이 있었을 뿐인데, 그게 뭐가 잘못된 거예요?)

  그 때, 소녀가 어머니의 등 뒤에서 그렇게 항의했다. 그러자, 군인이 왼손을 앞으로 내밀었고, 그러자 소녀가 어머니의 등 뒤에서 마치 염력이라도 걸린 것처럼 군인의 앞으로 끌려나왔다. 그럼에도 여인과 소년은 겁을 먹은 채,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군인은 소녀를 강제로 일으키더니, 왼쪽 허리에 찬 자루를 꺼냈다. 예상대로 자루의 실체는 광검으로, 군인은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을 소녀의 목에 가져다 대면서 말을 건네려 하였다. 이전까지는 나름 정중했던 말투도 위협적으로 변했다.

Quelle jolie fille ! Ce regard ne sied pas aux humains. Ce serait bien de renaître en jolie chatte calico ; alors ta mère… non, le majordome, serait content, n'est-ce pas ?
(참으로 예쁘게 생긴 여자아이구나, 이런 외모는 인간에게 어울리지 않아. 예쁜 삼색 고양이로 다시 태어나면 좋을 텐데, 그러면 네 어머니, 아니 집사도 기뻐하겠지?)
  이후, 군인은 소녀를 왼발로 걷어찼고, 이후, 소녀는 여인과 소년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세 사람 모두를 쓰러지게 만들었다. 이후, 군인이 그들에게 말했다.

Si vous le souhaitez, je vous laisserai tous retrouver votre dignité. L'Armée Impériale est prêt à nous apporter son soutien, alors n'ayez crainte. Bien sûr, vous devez recouvrer la santé, n'est-ce pas ? Le taux de survie de 25 % doit être respecté.
(원한다면, 너희들도 고귀한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해 주마. 제국군이 얼마든지 지원해 줄 테니, 걱정할 것 없다. 물론, 건강하게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생존율 25% 의 법칙' 은 지켜져야 할 테니까)

  "저 일이 있기 3 개월 즈음 전이었던가, 제국 수도에서 집회가 있었어. 당시 제국이 추진하던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였지. 그 전에도 알레마니아 원정으로 수십년을 끌었는데, 또 전쟁을 한다고 하니, 지쳐간 신민들에게서 불만 소리가 터져 나왔을 거야. 그런데, 제국군은 이런 집회를 '반란' 으로 규정하고, 기욤에게 반란 진압을 명했고, 이에 기욤은 집회 참석자들 및 관계자들 몰살시키고, 그들의 행적까지 말살시키는 것으로 대응했어. 그리고, 제국 곳곳에서 길고양이들, 들고양이들 심지어 살쾡이들의 새끼들까지 잡아 들여서는......."
  "그들의 환생이라고 그들의 가족에게 멋대로 분양시킨 거지?" 그러자 아잘리가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소리에게 물었고, 이후, 소리로부터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라 화답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후, 내가 소리에게 바로 이렇게 물었다.
  "우리들 사이에서 새끼 고양이들도 이용당했고, 나약한 애들은 참살당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했었어. 소위 '생존율 25% 의 법칙' 에 의한 일이야?"
  "그런 거지." 그러자, 소리가 바로 당연하다는 듯이 화답했다.

  소리에 의하면 기욤과 그 추종자들은 제국 전역에서 길고양이들, 들고양이들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새끼들을 억지로 어미들에게서 떼어내면서까지 잡아들여, 보호소에 수용했으며, 이후, 사람들이 제국군에 의해 처형될 때마다 그 유족들에게 보호소에서 어린 동물들을 분양해서 '더 높은 존재로 환생했다' 라고 선전했다고 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에는 생후 4 개월을 넘기지 않았는데, 사람은 고양이에게는 늙어봐야 생후 4 개월 정도의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는 기욤의 철학에 의한 일이었다고 했다.
  이후, 기욤은 루메아 전투에서의 패전에 대한 책임으로 처형당했으나, 그의 뜻을 이어받은 무리가 '마도과학연구소 (Institutum Investigationis Scientiae Sortialis)' 를 설립해, 비슷한 짓을 반복했다고 한다.

  그 후, 또 다른 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 늙은 여인에게 이전 때처럼 오른손에 이동장을 든, 검은 갑주 차림의 제국 군인이 다가오더니, 이동장의 문이 열리며, 새끼 고양이 세 마리가 여인 쪽으로 뛰쳐 나오는 모습이 보였다.

  "저 여인에게는 남편과 아들, 딸이 있었어. 남편이 제국의 마도과학연구소에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었던 PTI (Pe-Te-I, 페테이) 그리고 MSI (eM-eS-I, 에메시) 라는 인공정령군에 대한 이야기라는 '거짓 문서' 를 함부로 열람했다는 이유로 제국군에 의해 체포되었고, 아들과 딸 모두 같이 체포되었지. 그리고 이들 모두는

Homo numquam corrigi potest, et sanguis et caro laboratorio tamquam plasma et cocaina dedicanda sunt ad expiandam pro societate.
사람은 고쳐쓰는 것이 아니며, 사회에 속죄하기 위해 연구소에 피와 살을 플라즈마와 코크스로서 바쳐야 한다.

라는 연구소의 지론 하에 산 채로 살이 찢기면서 죽어갔어. 그리고 연구소는 여인의 집 근처 동물 보호소에서 새끼 고양이들을 이들의 환생이라고 유족인 여인 앞에 데려온 거야."
  소리는 이어서, 제국의 동물 보호소는 더 이상 길 잃은 동물들을 보호하는 곳이 아닌, '환생' 을 위해 준비된 동물들의 거처가 되는 것으로 본래의 존재 의미를 상실했으며, 각지에서 제국군에 의해 살해당한 어미 동물들의 사체들이 제국 영토 곳곳에 널려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음을 밝히기도 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동물들을 살해당한 이들의 환생이라고 데려왔지, '더 높은 존재로 다시 태어났다' 운운하면서. 그러면서 실제 영혼들은 물질화시켜서 플라즈마 반응로에서 영원히 고통받도록 했었지."
  "그렇다면, 아들하고 딸은 왜 죽인 거야? 죽일 거면 부인까지 다 죽이던지, 아니면......"
  "죄인의 자식이니까, 당연히 죄인이라 여긴 탓이지." 이후, 아잘리의 물음에 소리가 그렇게 답했다. 이에 아잘리는 다시 한 번 경악하면서 "그러면 느낌 가는 대로 죽인 거잖아!" 라고 외쳤고, 이에 소리의 목소리는 "그런 거지." 라 답할 따름이었다.

  이후, 상은 또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노을 진 하늘 아래로 어떤 남자가 성벽 위에 올라 선 모습이 보였다. 그 남자의 그림자가 더욱 커지는 동안, 괴물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Cet homme est celui qui a déclenché une guerre qui a semé un grand chaos dans tout l'empire.
(저 남자는 제국 전역에 큰 혼란을 야기한 전쟁을 일으킨 자다)

Il était génétiquement inférieur, subissait fréquemment des épreuves difficiles et avait une espérance de vie très courte.
(유전적으로 열등해, 병치레도 자주 겪었고, 수명도 매우 짧았지)

De ce fait, il était rongé par l'insatisfaction et la colère envers le monde qui l'avait fait naître ainsi.
(그로 인해 자신을 그렇게 태어나게 만든 세상에 대한 불만과 분노로 가득했었다)

C’est cette colère qui a déclenché la guerre, mais il ignorait que seuls les humains pouvaient accepter une telle stupidité.
(그 분노가 전쟁의 원인이 된 것이었지. 허나, 그는 모르고 있었다, 그런 바보 같았던 그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이들은 인간 뿐이었던 것을)

  마치, 그 남자는 인간이야말로 그와 같은 불리한 여건을 가진 자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은혜로운 존재였음을 알리는 듯이 말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곧바로 이런 말을 늘어놓는 것이었다.

L'humanité accepta l'être inférieur, le handicapé de naissance, par compassion. Et, au-delà de son appartenance à la société humaine, il renaquit à la tête d'une organisation.
(인류는 저 열등한 종자, 태어날 때부터 병신을 측은지심으로서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 자는 인간 사회의 일원을 넘어, 한 조직의 수장으로 거듭났지.

Et, avec la grâce insensée de l'homme, il finit par trahir l'humanité et briser la paix de la société.
(그리고, 인간의 어리석은 은혜를 입은 그 자는 결국 인류를 배신하고, 인간 사회의 평화를 깨뜨렸다)

En acceptant de tels faibles, l'humanité n'avait d'autre choix que de faire preuve de faiblesse et de confusion.
(그런 나약한 것들을 받아들였기에, 인류는 나약함과 혼란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상은 또 다시 변화했다. 그 상에서는 어떤 길 위의 고양이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중심에는 새끼 고양이가 있었는데, 누군가에 의해 물려 죽었는지, 끔찍한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 주변에는 성묘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털 색이 새끼 고양이와 비슷한 것으로 보아, 이들의 부모였을 것으로 보였으나, 그 부모들은 새끼 고양이를 무심한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Regardez les chats : s’il était né chat, ses parents l’auraient déjà dévoré.
(고양이들을 봐라, 그가 고양이로서 태어났다면 부모가 이미 그를 물어죽였을 것이다)

En éliminant ces êtres faibles, ils ont pu préserver leur force et éviter toute confusion.
(그런 나약한 존재를 제거하는 것으로 그들은 혼란 없이, 강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Les faibles sont exclus, et seuls les forts s'accaparent tout. Telle est la loi de la nature ! L'humanité a transgressé ces lois et a elle-même péri.
(나약한 자는 배제되고, 오직 강한 자가 모든 것을 독차지한다. 그것이 자연의 법칙! 인류는 그런 자연의 법칙을 위배했고, 그로 인해 스스로 멸망했다)

  이후, 상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인간들의 시체, 시체에서 흘러내리는 피 그리고 붉은 번개를 뿜어내는 붉은 빛이 이어서 드러나고 있었다.

Cependant, elle s'avère utile même pour les humains qui semblent sans valeur. Leur physique imposant leur confère une masse considérable de chair et de sang.
(허나, 무가치해 보이는 인간에게도 쓸모는 있다. 그 거대한 체격으로 인해 많은 살과 피를 품게 되었다는 것이지)

Ainsi, l'humidité et le sang peuvent produire d'énormes quantités de plasma, de produits chimiques et de matières premières pour la fusion des métaux.
(피의 수분과 살의 성분으로 막대한 양의 플라즈마와 화학물질들 그리고 금속 제련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살에서 빼낸 지방은 가공해서 석유로, 그리고 내장은 갈아서 석탄으로 만들었지.

  소리로부터 들은 기욤에 대한 이야기였다. '신의 권리' 라면서 인간의 피와 살을 멋대로 향유하고, 인간에게서 나온 것으로 석탄, 석유를 만들려 했던 존재였다. 그것을 떠올리면서 참으로 그다운 발언이라 여기고 있었다. 더 나아가, 기계의 몸을 얻게 되면서, '인간의 몸은 플라즈마, 코크스 생산 자원 정도일 뿐' 이라는 사고 방식을 덤으로 얻은 것 같다.

  그런 괴물의 목소리가 들려온 직후, 나의 왼편에서 어떤 사람이 걸어오기 시작했다. 낡은 제복 차림을 한 아무렇게 자라난 짧은 머리카락을 가진 젊은 남성으로 그 모습은 지치고 기운 없어 보였다. 그런 그를 아잘리가 처음 발견해서, 내게 알렸고, 그것을 통해 나 역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후, 청년은 상 앞에 조용히 섰고, 그런 청년에게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Te voilà enfin ! Maintenant, je vais te montrer des choses amusantes.
(드디어 왔군, 이제 재미있는 것들을 보여주마)

  그 이후, 상은 하나의 무언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 상을 통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청년을 향해 손을 뻗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그들은 모두 환하게 빛나고 있었으며, 밝은 빛 속에서 그들은 모두 환희에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청년에게 자신들의 곁으로 오라고 부탁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르산, 저 모습 보여?"
  "보여." 이후, 아잘리가 묻자, 내가 바로 답했다. 그리고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 남자의 옛 동료들 그리고 상관들의 혼이겠지. 그 때, 괴물의 심장이 폭파되면서 그 심장 안에 갇혀 있었을 혼들은 빠져나갔겠지만, 기욤의 추종자라든가, 그런 이들의 혼들을 비롯해 여전히 많은 인간의 혼들이 갇혀 있었을 것이고, 그들이 저런 모습을 보이고 있을 거야. "   그 무렵, 청년은 조심스럽게 자신을 향해 손을 내미는 혼들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청년 그리고 그 모습을 청년의 뒤에서 지켜보던 나에게 어떤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CIIIIIIYYYYHHHHHYÂNAAAAAHHHHHHH!!!!!!!
URI YÂGIYTẞßßßSSSSÂÂÂÂHHHHHHHH!!!!!!

  처음 들린 것은 누군가를 부르는 호칭이었을 것으로, 청년의 이름이었을 것으로 여기어진다. 내가 듣기로는 그 목소리들은 치 (ci), 여나 (yâna) 혹은 혀나 (hyâna) 를 말했고, 둘을 합치면 치여나 (Ciyâna) 혹은 치혀나 (Cihyâna) 가 된다. 누군가를 부르는 말이었을 테니, 해당 단어는 호격 (Wurußï, Vocativus) 이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호격은 주격 (Yirimßï, Nominativus) 와 동일하지만, 누군가를 부르기 위해 '아 (a, ah)' 를 덧붙이는 경우가 있다면, 그런 경우에는 그의 이름은 치연 (Ciyân) 혹은 치현 (Cihyân) 이 된다.
  이후, 나는 아잘리에게 그의 이름을 어떻게 들었느냐고 물으니, 그 역시 비슷하게 답을 했다. 그리고, 그의 이름이 혹시 '치현 (Cihyân)' 이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무리의 말은 호격에 '아' 를 덧붙이는 것 같다고 이어 말하기도 했다.

  그렇게 추측을 이어가는 동안, 상 쪽에서는 계속 뭐라 말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들이 뒤섞인 탓에 그 무렵에서는 뭐라 말하는지, 그 발음조차 알아들을 수 없었다. 다만, 유난히 튀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들어보자면 이러하다.

NAYANAHHHHH!!!!!! SEZCINIIIIIIIIYYYYYYYHHHHH!!!!

  '나야나? 세지니? 이건 또 뭐야?' 처음에는 두 단어 모두 고유 명사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다가, 혼들이 지혀나 혹은 지현이라 칭해진 청년을 부르기 위해 자기를 소개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하면서 둘 중 하나가 이름일 것으로 추측했고, 그 중에서 '세지니' 가 이름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호격이 되면 세지니아 (Sezcini-ah) 가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Tu m'écoutes ? Ta famille aimante, tes collègues, ils sont tous là. Et…
(듣고 있나? 네 사랑하는 가족, 동료들 모두... 전부 여기에 있다. 그리고.....)

  그 무렵, 괴물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사람을 끌어들일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그 목소리는 이전에 비해 사악한 느낌, 독한 느낌이 덜했다. 하지만 특유의 악마적인 목소리, 기계적이고 다소 여성적인 느낌의 음성만큼은 여전했다. 그 목소리를 들으며, 청년은 영혼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괴물의 음성이 'et....' 라 말했던 그 순간, 그 영혼들의 형상이 빛과 함께 변화하기 시작했다. 사람의 형상에서 고양이들의 형상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와 함께 괴물의 음성이 이어 말을 건네려 하였다.

Et ils ont tous été réincarnés en êtres supérieurs. Je te permets de renaître ainsi.
(그리고, 그들 모두는 더 높은 존재로 다시 태어났지. 너도 그렇게 다시 태어나게 해 주마)

  그 순간, 갑자기, 그 상이 핏빛을 띠면서 움직임이 끊겼고, 이어서 다른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인간도 고양이도, 다른 동물도 아닌, 핏빛 배경 속에서 해골들이 비명을 지르는 광경들로 변이한 것이었다. 이전까지 청년의 눈 앞에서 보였던 인간의 형상들이 본래는 비명을 지르는 해골들이었을 것임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Adhuc catulos in via tollebas et affirmabas eos esse reincarnationes hominum.
(길바닥에서 새끼 고양이들을 주워다가 사람들의 환생이라고 우기는 짓을 아직도 하고 있었을 줄이야)

  그 때, 어떤 소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어디선가 들은 듯한 느낌의 목소리였으나, 변조된 탓에 쉽게 그 실체를 알기는 어려웠다. 이후, 그는 청년에게 이렇게 말을 건네려 하였다.

Cihyânsciy, zcigîmboynîngâsci baro gîbundrlkgesâ zcincyaro gyâggo gyescin gâyeyo. gîmare hyânhokdöscyâsânîn andöyo.

  그리고, 상이 흐트러지다가 사라지는 것과 함께, 소녀의 목소리가 청년에게 이렇게 말을 이어 건네려 하였다.

Zcâhiga gîbundîrl guhädrirlge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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