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해 본다.
밤하늘이 비추는 우주에는 얼마나 많은 별들이 있을 것이고,
그 중에 우리와 같은 인격체가 살아가는 별들은 얼마나 있을 것인가.

이 곳만 하더라도 수많은 슬픔의 궤적들이 새겨져 있을 터인데,
수많은 별들이 모인 우주에는 얼마나 많은 슬픔의 흔적이 남아있을까.
이들이 모인 그 깊이는 우주의 갱도보다도 깊으리라.

그러나 희망을 품은 이들의 모습이 이 곳에서도 아직 많기에,
수많은 별들이 모인 우주는 별들만큼 희망이 빛나고 있을 것이다.
그 밝음은 모두 모였을 때에는 태초의 빛보다도 더욱 밝으리라.

이루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이가 있기에
우리는 우주의 빛에 부끄럽지 않은 존재로 남아 있을 수 있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우주에 부끄럽지 않은 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