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해상 구역
  휴식을 마친 후, 나는 영의 기운이 자리잡고 있다는 해상 구역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일단 해상 구역으로 나아갈 때까지는 걸어가면서 풀밭의 풍경을 가만히 감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새들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바다에서 풀밭 쪽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까지는 평화로운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다가 잠시 후, 나는 바다에서 나타나는 투기가 구체화되면서 새들의 형상을 한 존재들도 위험을 느끼고 도망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이후에 행하기도 하였다.
  "요피, 하늘을 봐." 그 때, 리아넬이 나를 불러 하늘을 보라 말하였고, 이에 나는 그 말대로 하늘로 시선을 향하면서 하늘에 무엇이 날아가는지를 보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바다 저편에서부터 수많은 돛단배들이 날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치 글라이더처럼 날개를 펼치며 날아가는 배들. 심상치 않은 일이었다. 그 모습을 본 이후, 해안에 이르자마자 나는 그에게 말하였다.
  "이제 전투 준비를 행할 거야, 날아오를 준비를 해."
  "응." 이에 리아넬은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하였고, 그 이후, 내가 먼저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 이어서 리아넬이 그 뒤를 따라 배들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 공간 내의 배들이 일제히 나에게 포격을 가하기 시작, 둥근 포탄들이 나에게 날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그 무렵, 한 무리의 기계 병사들이 나에게 당혹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그런 광경들을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그 병사들은 일제히 포탄을 타고 검을 든 채로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 속도가 상당히 빨랐기에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었던 상황, 이에 나는 포탄들을 목표로 정하고 광선들을 그 포탄들을 향해 계속 발사하였다. 그 이후, 포탄을 광선이 관통하면서 포탄들이 하나씩 폭발, 그 충격으로 인해 병사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그 때, 리아넬이 빛의 화살로 포탄을 폭발시키며 포탄에 탄 병사들을 떨어뜨리면서 나에게 물었다.
  "이런 발상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아공간이기 때문에, 무엇이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 물음에 나는 그렇게 되묻고서, 곧바로 돛단배에서부터 발사되는 포탄들과 그 거대한 돛단배들에서부터 사출되는 작은 배들이 발사하는 화염탄들을 피해가며 작은 배들부터 하나씩 격추해 나아갔다. 그러다가 돛단배 하나를 광선으로 공격해 파괴시킬 무렵, 나의 앞으로 포탄을 탄 한 사람이 다가와 그 포탄을 반대로 돌리며 말을 걸었다.
  "여어, 아가씨들! 무사한가!"
  완연한 옛 귀족의 옷차림을 한 남자. 허리에 칼을 차고 있는 그 중년 남성은 그렇게 말을 건네면서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은 저 군단을 정찰하여 그 동향을 살피러 온 남자 '아론 폰 그라프하우젠(Aron von Grafhausen)' 이며, 평민이 자신을 칭할 때에는 '그라프하우젠 남작' 이라 칭해야 한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리아넬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 그에게 물었다.
  "그라프하우젠 남작....... 이라고요?"
  "그렇다! 위대한 모험가이자, 전략가이자, 기사 그라프하우젠 남작이시다!!! 그러하기에 너희들과 같은 평민과 같은 위치에 있는 남자가 아니라는 거지."
  이에 리아넬은 조용히 그를 비웃는 모습을 보였으나, 특별히 뭐라 말하지는 않았다. 그 이후, 나는 포탄이 어딘가에 부딪치면 위험하니 조심하라고 말하였으나, 그라프하우젠 남작은 그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면서 나에게 적진의 한 가운데에서 여린 소녀들이 무사히 살아남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고 말하고서 자신을 따라 살아남도록 하라고 외치면서 포탄과 함께 앞장섰다.
  "신경 쓸 필요는 없을 거야." 그 모습을 보며 리아넬이 말하고서 그는 자신이 가는 대로 놓아두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나는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먼저 전방의 근처에 위치한 배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리아넬은 그러한 나를 따라 화살로 좌우의 전투선들에 구멍을 내기를 반복하며 격침시키면서 좌우에서의 위험을 제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 역시 앞길을 가로막는 함선들을 파괴하면서 길을 열다가, 조각상들이 날개를 달고 떠오르면서 입에서부터 광선을 발사하여 나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그 공격을 피해내면서 조각상들을 공격, 그것들이 광선에 의해 타격을 받고 부서지도록 하였다. 하지만 조각상들은 쉽게 부서지지 않았고, 그러면서 눈과 입에서 계속 광선을 발사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몇 개의 조각상들을 리아넬이 화살로 부수어 내면서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 끝내 모든 조각상들이 하나씩 파괴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
  "후우, 이런 조각상들은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러다가 먼 앞에서부터 한 무리의 대형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나를 향해 날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나는 급히 리아넬에게 급히 좌우로 흩어지라고 말하고서 내가 미사일들을 끌어내겠음을 밝혔다. 그 이후, 미사일들은 나의 움직임을 따라 계속 곡선을 그리며 움직여 갔고, 이에 나는 광선으로 이들을 격추시켜 나아가면서 배들 사이를 따라 움직여 갔다. 그러다가 다른 함선들의 포탄 공격을 앞두기도 하였는데, 그 때마다 미사일들이 포탄에 부딪치도록 하면서 미사일들의 수를 줄여 나가고, 또 공격할 수 있는 것은 공격하여 격침시키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계속 곡선을 그리면서 미사일들을 제거한 끝에 해상의 한 가운데에 이르는 순간, 나는 함선들의 기함으로 추정되는 하나의 함선에 이르게 되었다. 하나의 작은 집과도 같은 규모를 가지는 거대한 돛단배. 그 돛단배의 모습을 보는 순간, 그 배의 함교에서부터 미사일들이 대량으로 방출되기 시작하였다.
  "아까 전의 미사일들은 저 함선에서부터 날아온 것인가!?"
  그 모습을 보며 놀라면서 그렇게 말한 후에 미사일들을 광선으로 파괴시켜 위험을 막아내었다. 그 이후, 나는 함선의 갑판 근처에 이른 다음에 갑판에 이르렀다가 갑판에서부터 비행 차량에 탑승한 채, 검을 들고 돌진해 오는 장갑 병사들을 비행 차량을 폭파시키면서 격퇴한 이후에 나를 향해 발사하는 포들을 하나씩 파괴해 갔다. 그 이후, 나는 배의 좌측면에 이르고서 측면의 포들을 하나씩 광선으로 공격하여 피해가 오도록 한 이후 우측면의 포들 역시 같은 방식으로 파괴하고서 마지막으로 돛단배를 찢어내고, 배 뒤쪽의 프로펠러를 파괴시키는 것으로써 배가 공중에 머무르지 못하도록 하였다.
  배의 기함이었을 그 배가 추락하자, 다른 배들이 나를 에워싸기 위해 다가오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포 사격이 시작되었다. 이에 나는 포격과 미사일들을 피해가며 이들을 공격해 한 척씩 격침하였다. 마지막으로 뒤에서 나를 추격해 오는 새 모양의 비행 물체들이 있었으나 그들의 격퇴는 금방 해낼 수 있었다.

2-2. 해저 지대와 섬의 유적
  그렇게 함대의 기함을 파괴하고 마지막으로 나를 위협하던 함선들도 격침시킬 무렵, 리아넬이 나를 향해 다가왔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무사했느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그는 무사했다고 화답하고서 화살로 추격해 오던 배들을 격침시켰음을 알렸다.
  "쫓아오던 모든 배들을?" 이에 놀라면서 내가 묻자 그는 그렇다고 화답하고서 기함이 정지한 탓인지 그 이후의 배들은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는 말을 전하고서 이제 그들로부터의 위협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 이후, 리아넬은 다시 앞장서기 시작하는 나에게 물었다.
  "그런데, 그 배들이 요피를 위협하는 이유가 뭘까."
  "본래 이런 공간 내에서는 외부에서 온 자들을 보면 위험 대상으로 간주하고 공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긴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문제야. 이전에 바다로 푸른 빛이 들어가는 모습이 나타났었는데, 그 빛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분명 있겠지."
  그 물음에 나는 그렇게 화답하고서 그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확실히 알 수 없는 만큼, 계속 만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한 이후에 바다를 건너자고 말하였다. 그 무렵, 수중에서부터 한 무리의 강철 비행선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광경을 보자마자 그 광경을 보며 바다 밑에 무언가 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푸른 빛을 띠는 방호막을 만들어, 그 방호막으로 나 자신을 감싸도록 한 이후에 정령을 이용해 금속 비행선들을 격추시켜 떨어뜨렸다. 그리고서 리아넬에게 방호막을 만들어 물 속으로 가라는 말을 한 이후에 그에게 그 이유를 밝혔다.
  "아무래도 수중에 무언가 있는 것 같아. 그 곳부터 일단 나아가도록 하자."
  그리고 가고 싶지 않다면, 먼저 건너편에 위치한 유적지로 가 있으면서 대기하고 있으면서 쉬고 있다가 괜찮은 정보가 있으면 찾아보라고 말하였다가, 차라리 그렇게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면서 리아넬에게 먼저 유적지에 가 있으라고 말하면서 리아넬을 통해 알고 싶은 정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정보? 무엇을 찾으려 하는데?"
  이에 나는 유적에 머무르는 사람이나 유적의 특이 사항 등에 대한 정보, 그리고 그라프하우젠 남작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히고서 그라프하우젠 남작에 대해서는 굳이 노력해서 찾을 필요는 없다고 밝힌 후에 먼저 바다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서 나는 수중에 머무르는 불가사리 모양의 기계 병기들을 발견, 그 병기들이 팔에서부터 빛들을 방출하며 위협하자, 우선 팔들부터 공격해 부수어 내기로 마음을 먹고 팔부터 공격하고, 마지막으로 중심만 남자, 중심부가 다시 작은 불가사리 모양을 이루면서 중심부에서부터 화염을 뿜어내자, 그 화염을 피해내면서 중심을 정령의 광선으로 공격하여 파괴하는 방식으로 하나씩 제거해 갔다.
  그 이후, 잠수 가능한 배들과 거북이 모양 기계 병기들, 그리고 해저에 붙은 포대들이 위협을 가했으나, 큰 위협은 아니어서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다가 팔각형처럼 보이며 푸른 구체들로 위협을 가하는 병기들 중 하나를 파괴하다가 그 병기의 몸 속에서부터 푸른 빛이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이전에 유적지에서 나타났다가 바다로 들어갔던 빛의 모습을 떠올리고서 그 빛이 이전에 내가 발견하였던 빛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의 곁에서 도망가는 그 빛을 쫓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빛을 쫓는 동안 나는 물에 잠긴 유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안의 글라이더에 붙은 것과 같은 날개가 달린 잠수하는 배들과 푸른 인형 모양 기동 병기들, 그리고 거북이 모양 기계 병기들이 나타나고서 나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상어 모양의 기계 병기가 네모난 구역 안에 들어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였으나, 이들은 몇 번 공격하면 뒤집어지면서 파괴되는 이들인지라 위협의 대상이 전혀 아니었다.
  그러는 동안 빛은 계속 나에게서 도망치면서 병기들을 불러내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수중용 포대 및 수레와 잠수용 배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 병기들을 제거하면서 나는 나에게서 도망치며 병기들을 불러내는 그 빛이 이전에 모습을 드러낸 병기들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유적지 끝 부분에 위치한 통로를 통해 다시 수면 위로 오르고서 거대한 탑의 꼭대기를 통해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 이후, 나는 수많은 네모난 탑들이 자리잡고 있는 고대 도시의 흔적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초원 위의 유적에 이르면서 나에게서 도망치던 빛을 찾으려 하였으나, 이미 그 빛은 내가 탑을 오를 무렵에 사라진 뒤였다.
  그렇게 빛을 놓치고서 그 빛을 놓친 일에 대해 아쉬워하던 나에게 리아넬이 다가왔다. 그 이후, 그는 하얀 로브 차림을 한 늙은 수도사를 데리고 있으면서 유적에서 만난 사람이라고 그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리아넬의 곁에 이른 다음에 그가 데리고 온 이에게 인사를 하면서 나에 대한 소개말부터 전하였다.
  "처음 뵙겠어요, 제 이름은 요피아 클라렌트(Jofia Clarent),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별에서부터 온 저를 향한 통신을 전해 받고,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가는 길이에요."
  "이 쪽도 처음 뵙겠습니다. 안토니오(Antonio) 라고 합니다. 유적에 위치하고 있는 기둥에 새겨진 문자의 해석에 관하여 에르카(Erca) 경께 부탁을 드려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문자의 해석이오?" 이에 나는 그렇게 묻고서 리아넬에게 유적에서 고어 문자를 발견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리아넬은 몇 개 발견했다고 말하고서 마침 근처에 서 있던 안토니오라는 인물이 자신에게 유적지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제단 좌우에 위치한 두 기둥에 해독할 수 없는 글자들이 새겨져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해독해 달라는 부탁을 하여, 유적지의 중심까지 동행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그랬구나." 그 말을 듣고서 나는 그렇게 말한 다음에 기둥에 새겨진 문자들이 '문' 과 어떤 관련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 짐작하고 있는 바가 있는지에 대해 물었으나, 리아넬은 그 물음에도 제대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답한 후에 해독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 때, 내가 놓쳤던 푸른 빛이 내 주변을 맴돌더니 유적의 중심지 근처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나의 뒤에서 바다에서부터 올라왔을 각종 배들과 새 모양 병기들, 그리고 기계 병사들이 나를 추격하려는 듯이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리아넬에게 급히 말하였다.
  "리아넬! 너는 안토니오 수도사님을 안전한 곳에 모시고 있어, 내가 이들에게 쫓기는 척하면서 끌어낼 테니까!"
  그리고서 나는 다시 날아오르기 시작한 다음에 병기들에서부터 발사되는 미사일들을 파괴하고서 나를 추격해 오는 소형 전투용 배들을 먼저 공격하여 격침시킨 다음에 뒤따르는 소형 전투 병기들과 인간형 병기들을 하나하나 격추시키면서 빛을 쫓아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배들에서부터 포탄이 계속 날아오고, 병사들이 총으로 광선을 발사하며 나를 격추시키려 하였으나, 그 때마다 나는 안전할만한 곳을 계속 찾아 이동하면서 그로 인한 위험에서 벗어나려 하였고, 다행히도 그 노력은 전부 성공으로 끝났다.
  그러다가 마침내 병기들이 전부 사라진 후, 어디까지 도망갈 것이냐고 말하는 나에게서 계속 도망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빛은 유적지 중앙에 위치한 두 개의 기둥 사이에 위치한 제단의 위에 이른 다음에 그 곳에서 멈추었고,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드디어 멈춘 것인가.' 라고 혼잣말을 하면서 그러한 빛을 왼손을 내밀어 잡아내려 하였다.
  그러나 상황은 내가 기대한 대로 전개되지 않았다. 갑자기 빛이 주변 일대로 폭발을 일으켰고, 이에 나는 위험을 느끼면서 급히 물러나게 되었다. 워낙 급히 일어난 일인지라 폭발에 잠시나마 휩쓸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다행히도 상처는 없었다. 그 폭발을 일으키고서 빛은 잠시 후에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방진을 만들어내더니, 그 방진의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잠시 후, 방진이 빛을 발하더니 그 빛에서부터 삼각형의 형상을 이루며 양 옆에 푸른 빛으로 이루어진 날개가 달려있는 병기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양 날개에서부터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들을 난사하고, 또 전방에서 굵은 광선을 방출하거나 좌우 부분에서부터 각자 한 줄기씩 전방의 3 방향으로 노란 광선을 방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나를 위협해 온 존재, 날개에서의 위협은 중앙에 머무르고 있으면 되어 크지 않았기에, 전방의 광선을 방출하는 장치부터 먼저 부수기로 마음을 먹고, 그 부분부터 날개를 발생시키는 장치의 순으로 부수어 갔다.
  그 두 부분이 파괴된 후, 기계의 공격 형태도 변화해 갔다. 미사일을 발사하는 공격과 뒤에서부터 곡선을 그리며 나아가는 구체들을 발사하는 공격, 그리고 뒤쪽에서부터 길다란 송곳 모양으로 뻗어난 부분의 끝에서부터 발사되는 곡선을 그리는 초록색 빛 줄기가 있었다. 그 중 송곳 모양의 장치는 파괴할 수 있었으므로 그 부분을 먼저 제거하고 이어서 적의 공격을 계속 피해 가며, 본체를 집중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한 차례 폭발을 일으키며 기능이 정지되자, 파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판단을 내렸다. 그리고서 픽시아를 이용해 곡선을 그리는 푸른 빛 줄기들이 하나씩 발사, 그 곡선들이 기계에 집중적으로 타격을 가하도록 한 이후에 나 자신이 직접 푸른 빛 줄기들을 대량으로 방출, 그 빛들이 집중적으로 기체의 중심을 궤뚫도록 하였다. 그러자 그 타격을 받은 기계는 한 차례 격한 폭발을 일으킨 후에 기계적인 목소리로,
  "페렌케이르....... 파테오...... (Ferenkeir...... Patheo.......)"
  라는 말을 남기고서 공중에서 폭파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러는 동안 어느새 빛은 나의 곁에서 사라져 공간에서는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그가 남긴 '페렌케이르 파테오' 라는 말에 잠시 신경을 쓰기도 하였다. '머나먼 길' 이라는 의미를 가진 고어는 내가 나아갈 길의 의미와 어느 정도 상통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곧 너무 신경 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 물체를 불러왔던 빛을 찾으려 하였으나, 이미 그 빛은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 떠나가 버린 뒤였다.
  그렇게 빛을 놓치고서 나는 유적지의 중심에 위치한 제단 좌우에 자리잡은 두 기둥들을 발견하고서 그 문자들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제단의 곁으로 내려왔다.
  그 이후, 나는 왼쪽 기둥의 곁에 이르면서 그 글자들을 읽어보려 하였다. 다행히도 이 고어를 구성하는 기호들로 이루어진 문장들은 내가 충분히 읽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페렌케이르 파테오조 리크시케마 마누모아, 프란사마오르 크라피체카 샤미라 구누테미시라 아라요모르코 후메쇼마랄다인. (Ferenkeir Pathoe so Riksike ma Manumoa, Fransamaor Crapize ca Shami ra Gunutemisi ra Arayomor co Humeshomaraldain = 머나먼 길을 가는 자여, 무지개 다리 저편에 그대가 찾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머나먼 길을 가는 자라면, 나와 같은 이를 말하는 건가."
  그 글을 읽어낸 후, 그 글이 가지는 의미가 나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이후, 나는 다른 기둥의 글자들도 읽으려 하였다. 과연 왼쪽에 보이는 기둥의 문구들과 이어지는 문구를 가지고 있었다.
  "아렌세무리 오누온사 그누샤하타로 바난다, 마렌 요르무민라 샤미조 에카릴테슈모라. (Arensemuri Onu onsa Gnushakhata ro Vananda, Maren Yormumin ra Shami so Ekarilteshumora = 구름의 영역에는 무엇도 없다, 오직 허무만이 그대를 반겨주리라)."
  그 이후, 나는 이전의 병기가 남긴 '페렌케이르 파테오' 가 그 문구들 중 하나에 포함되어 있었음을 상기하면서 그런 말들을 남기며 병기들이 나를 저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하였다.
  그 때, 리아넬이 안토니오를 이끌고 기둥의 곁으로 나아간 후에 나와 마주치면서 잘 했다고 말한 다음에 덕분에 안토니오가 무사할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 이후, 나는 제단의 근처에 위치한 기둥의 문장들을 가리키며, 그 문장들을 동행하는 이가 알고 싶은 것이냐고 리아넬에게 물었다. 이에 그는 그렇게 화답하고서 그가 바로 앞의 기둥에 쓰여진 문구들이 가지는 의미를 알고 싶어한다는 말을 하고서 그와 함께 왼쪽에 보이는 기둥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러는 동안 나는 이전에 모습을 드러내었던 빛의 모습과 나를 적대하던 모습을 보이던 기계 병기들을 떠올리면서 그들이 나를 적대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다.
  '무엇 때문에, 나를 적대하게 된 것이지...... 혹시, 나의 전생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다가 그렇게 나의 '전생' 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내릴 무렵, 리아넬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잠시 와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 이후, 나는 기둥의 곁에 이른 다음에 그 문구들은 이미 읽었다고 말하고서 그에게 아공간을 통해 머나먼 길을 간다고 해서 찾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기둥들은 아공간 여행을 하는 자에게 '경고' 를 내리고 싶어하는 모양이라고 말하면서 또 자신에게서 도망가며 병기들을 소환하던 빛이 마지막으로 소환한 병기가 그런 문구의 첫 부분을 남기기도 하였음을 밝혔다.
  그 이후, 리아넬은 그 빛이 여태껏 있었던 병기 출몰의 원흉이었냐고 묻고서 내가 그렇다고 답하자, 알겠다고 말하고서 그 모습을 알려줄 것을 부탁하였다. 이에 나는 떠돌고 있는 자그마한 빛처럼 생겼는데, 정령 '카리나' 와 어느 정도 닮았음을 밝혔다. 이에 리아넬은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나에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아공간 여행을 행하는 이를 향한 문구를 남긴 자와 그 병기들을 소환했다는 빛이 서로 관련이 있겠네, 그 빛을 아공간 여행을 행하면서 추적해 보면, 그 문구를 남긴 의도와 그 빛의 정체도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 이후, 나는 안토니오에게 다가가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 물었고, 그 물음에 그는 도움이 되었다고 화답하였다. 그리고서 꿈 속에서 악마들이 유적에서 몰려오는 광경을 본 이후로, 유적에서 위치한 제단의 두 기둥에 새겨진 고대 문구가 이상하게 불길해 보여 불안해서 해석을 누군가 해 주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었을 뿐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고맙다는 말을 나에게 전하기도 하였다.
  "해야할 일을 한 것이지요, 저는." 그 물음에 나는 그렇게 화답하고서 꿈 속에 나타난 광경도 실제로 본 이상, 그 꿈으로 인해 더 이상 불길함을 느낄 일도 없을 것 같다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러자 안토니오는 그렇다고 화답하고서 그 모든 것들이 자신, 그리고 자신이 속한 마을 등과 아무 관련이 없음을 알게 되면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고 말하고서 문구 해석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다시 건네기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나에게 무언가를 찾기 위해 여행을 하고 있는 듯 한데, 그것을 반드시 찾아낼 수 있었으면 한다는 말을 나에게 건네고서, 곧바로 몸조심하라는 말을 작별 인사로써 전하며 다시 섬의 남쪽 지역으로 떠나가려 하면서 나의 눈앞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그러는 동안 리아넬이 그러한 그의 작별 인사에 대한 답례를 하며 그를 떠나 보냈고, 나도 그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안토니오가 떠나가고, 이어서 나의 눈앞에서 사라질 무렵, 나는 리아넬에게 푸른 빛이 하늘 높은 곳으로 떠나갔음을 밝히고서 그 빛이 하늘 위에서 무언가를 또 불러낼지도 모른다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그 빛을 쫓을 겸, 새로운 길을 열어보자고 말하면서,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리아넬에게 물었다.
  "괜찮을 것 같아, 앞으로 꽤 일이 흥미진진해질 것 같은데. 다만, 한 가지에 대해서는 걱정하고 있어, 그렇게 하늘 위로 펼쳐질 길이 네가 찾고자 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거야."
  그 물음에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걱정하는 바에 대해 언급하는 리아넬. 이에 나는 그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모든 길을 처음부터 알지 못하는 이상, 어찌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에게,
  "일단 길을 열어보자. 그 이후의 일은 길을 나아간 다음에 생각해도 될 거야."
  라는 말을 건네며 걱정하는 그의 마음을 달래려 하였다. 그 말에 밝아진 목소리로 리아넬이 정말 모든 일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잘 될 것인지에 대해 묻자, 나 역시 다소 밝은 목소리를 내며,
  "걱정 마, 다 잘 될 거야." 라고 화답하였다, 이전에 본 문구들의 의미가 다소 신경이 쓰이기도 하였지만, 지금 생각할 일은 아니라 여기면서. 그 이후, 나는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길은 유적 위로 펼쳐진 상공에 있다고 확실히 결정을 내리고, 휴식을 마치면 곧바로 하늘 위로 오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이후, 나는 이전에 만난 그라프하우젠 남작의 행방이 궁금해져서 그에 대해 물어 보았다. 그러자 리아넬은 간단히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해 주었다.
  "두 포탄이 서로 부딪쳐 폭발하는 광경이 나타났는데, 그 중 하나가 그라프하우젠 남작이 타고 있던 그 포탄이었던 것 같아. 그 이후,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