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 2.
  빛을 추적하기 위해 하늘을 향해 점차 높이 날아오르면서 리아넬에게 혹시 바쁜 일이 있는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리아넬은 환하게 웃으며 '그런 것은 없어' 라고 답한 다음에 있어도, 자신이 당장에 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언급을 한 이후에 나에게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요피를 도와주는 데에 있어서, 다른 일이 중요하게 여기어질 이유란 없잖아?"
  당시, 나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지 못했고, 그러면서 그 아이를 무척 한심하게 여기었다. 자기에게 할 일이 별로 없는 것은 아닌가, 라는 해석을 했기 때문이었고, 그런 생각을 하였기에 나는 그에게 그런 말도 할 수 있었다. 그러자 리아넬은 그러한 나에게 아쉬움을 분명히 드러내는 목소리를 내어 나에게 말하였다.
  "섭섭해, 요피. 내가 겨우 그런 사람으로 보여?"
  하지만 그 생각을 말로 드러내지는 못하였고, 그러면서 일단 계속 나아가자는 말만 건네면서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그러는 동안 하얀 새들이 하나의 대열을 이루면서 크게 날개짓하며 날아가는 광경이 나의 왼편에 나타났고,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잠시 그 새들을 바라보며 왼손을 크게 흔들기도 하였다. 그 때, 리아넬이 그러한 나에게 시선을 향하고 있다가 물었다.
  "새들에게 인사를 하는 거야?"
  "응." 그 물음에 나는 우선 그렇다고 답을 하였다. 그리고서 여행을 하다가 그런 새들의 무리라도 만나면 인사를 해야 하는 것이 어느새 자신에게는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고 말하고서 미소를 띠며 그 새들도 자신과 같은 여행자이고, 하늘을 바라보며 긴긴 나날을 날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 다음에 그에게 물었다.
  "그런 이들이기에 같은 여행자로서 간단하게나마 예의를 가지며 인사를 해야 하지 않겠어?"
  그러자 리아넬은 "꽤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아." 라고 밝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리고서 그 일은 분명 좋은 일이기에 하늘의 사람들도 그런 행동을 하는 나를 눈여겨보고 있을 지도 모르니 기대하고 있으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나는 하늘의 저편에 보이는 구름들이 가득히 쌓인 곳을 발견하고, 그 곳으로 빛이 빠른 속도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게 구름 지대로 빛이 지나간 것 같다는 말을 하고서 서둘러 그 구름 지대로 가자는 말을 건네었다.

Stage 3-1. 구름 지대
  푸른 하늘 아래로 펼쳐진 하얀 구름들의 모임. 그 모임을 바라보며 날아가는 동안 세차게 바람이 불어오며 나의 머리카락을 뒤로 밀어내면서 차가운 기운을 나에게 전해주고 있었다. 그 바람을 맞고 있는 동안 나는 오른편 곁에서 날아가고 있는 리아넬에게 큰 목소리를 내어 물었다.
  "리아넬, 간만에 이런 바람을 맞아보니 어때?"
  "조금 차갑네." 그 물음에 밝은 목소리로 그렇게 답하는 리아넬. 그러자 나는 옷을 덜 입어서 그런 것이 아니냐고 그의 소매 없는 상의와 짧은 치마로 시선을 향하면서 물었다. 이에 리아넬은 옷차림에 대해 말한 것을 두고 화가 났는지 언성을 높이며 "그건 아냐!" 라고 답하였다. 이에 나는 그가 정말 화를 냈다고 생각하면서 미안하다고 말하였다. 사실, 나는 리아넬이 추위를 탄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고, 그러면서 농담을 한 것이었는데, 리아넬이 진지하게 받아들여 오해가 생긴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리고서 그에게 말하였다.
  "농담이었는데. 그래도 그런 농담은 하지 않도록 할게."
  이어서 나는 리아넬에게 하늘과 구름이 서로 만나고 바람이 부는 곳은 좋은 곳이 아니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리아넬은 다시 밝아진 목소리를 내어 "그러하겠지." 라고 화답한 다음에 그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천국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알리기도 하니까."
  "응?" 이에 나는 놀라면서 무슨 의미를 가지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리아넬은 시선 아래쪽에 머무르는 거대한 구름의 뭉치와 같은 구름 형상으로 시선을 향하면서 그 형상이 마치 하늘에 있는 벌판과 작은 성채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한 후에 그 하늘 위에는 무언가 특별한 존재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자 내가 그 모습을 떠올리면서 어떤 존재인지에 대한 의문에 대한 답을 말하려 하였다.
  "혹시, 천사들을 말하는 것 아니야?" 이에 리아넬은 "맞아." 라고 밝아진 목소리로 화답하고서 운이 좋다면 그 구름에서부터 생겨난 궁전과 구름 벌판을 발견할 수 있고, 또 그 구름의 세계 위를 떠도는 천사들도 자신을 반겨줄 수 있을 것임에 대한 기대의 생각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구름 지대를 향해 나아가기를 잠시 행하다가, 공중에서부터 앞길을 가로막으려 하는 존재들이 나와 리아넬의 좌우에서부터 3 개체 씩 다가오자 그것들을 몰아내기 위해 내가 리아넬과 함께 구름 지대로 다가가면서 그들의 모습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게 되었다. 하얀 비행기들과 머리에 천을 매달아 놓은 형상을 이루는 인형들이었다.
  전투를 위해 사용될 법한 삼각형 날개를 가지고 있는 비행기들과 인형들을 발견하자마자 나는 이들의 적대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그들을 향한 접근을 시도하였다. 그러는 동안 리아넬이 그러한 나에게 위험하지 않느냐고 다소 답답해하는 목소리로 말하였고, 그러면서 리아넬이 활을 다시 사용하려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크게 상관하지는 않았다.
  잠시 후, 비행기들이 갑자기 미사일들을 발사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이들이 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형들도 적일 것임에 틀림없었다. 비행기들과 동행하고 있고, 이들이 서로 대치하지 않는 것으로 거의 확실했다. 그러면서 일단 직접 위협 대상이 되는 비행기들부터 먼저 처단하기로 결심하고 정령 '픽시아(Pyxia)' 에서부터 곡선을 그리는 광선들로 비행기들부터 먼저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리아넬은 인형들의 눈에서 발사되는 붉은 광선을 피해가며 초록색 빛으로 이루어진 화살로 인형들을 쏘아 맞혀 이들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나중에는 자신이 먼저 화살로 쏘아 인형들을 태워버리기도 하였다. 그렇게 비행기와 인형의 대열을 태워버린 후, 리아넬은 나에게 그 병기들도 내가 쫓고 있던 '빛' 에 의해 나타난 것일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나는 약간 진지해진 목소리를 내어,
  "그러할지도. 하지만 아직 빛을 찾아내지는 못했기 때문에 조금 더 살펴봐야 해."
  라고 답하였다. 그러면서 새하얗게 빛나는 태양이 머무르는 새파란 하늘, 그 아래로 펼쳐져 대조를 이루는 하얀 구름을 바라보면서 이번에 나타나게 된 적들이 전부 하얀색을 띠고 있음과 그 광경에 서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서 하늘에서의 적을 불러온 이는 바다에서의 '빛' 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빛이 불러온 이는 바다와 관련된 범선 등이었으나, 하늘에서 나타난 이는 구름과 같은 색을 띠고 있는 이들로서, 공통적인 면은 작았기 때문이었다.
  '서로 다른 존재에 의해 나타난 것일까, 그렇다면 이들의 근원을 조금 더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어.'
  그 모습을 본 이후,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앞길을 열어가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구름 지대가 끝나는 곳에 이르고 그 왼편 근처에 하얀색을 띠는 작은 성새가 모습을 드러내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 성새의 문들이 열리면서 각 문에서부터 하얀색을 띠는 비행기들이 나타나 앞으로 미사일들을 발사하며 나를 향해 다가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에 나는 정령 벨라(Vela) 와 픽시아(Pyxia) 가 모두 활동하도록 하여 전방에서부터 광선이 발사되고, 그와 함께 상대를 추적하는 푸른 광선들이 미사일들과 비행기들을 격추시키면서 성새를 향하는 나의 앞길을 이들이 가로막지 못하도록 하였다. 한 동안 그 상황이 반복된 끝에 결국 나는 성새의 가장 높은 곳 근방에 이를 수 있었다.
  '저 앞의 깃발, 그 깃발과 중심의 제어 시설을 파괴하면 더 이상 비행기들이 나타나지 않게 할 수 있을 거야.'
  그 이후, 나는 깃발이 꼭대기에 달린 철탑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철탑을 목표로 삼으면서 정령의 모든 빛이 철탑으로 집중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비행기들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위협을 가하자, 그 중 일부의 광선들이 비행기들을 공격하여 제거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철탑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난 다음에 결국 그것이 폭파되어 불꽃을 일으키는 잔해만 남기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제어 능력을 잃은 성새는 비행기들을 더 이상 출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렇게 성새의 움직임을 멈추어낸 다음에 나는 다시 리아넬의 곁으로 돌아간 다음에 나아가던 길을 따라 나아가면서 그 건너편에 위치한 구름 지대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피라미드와 비슷하게 생긴 하얀 구조물들이 곳곳에 세워져 도시와 같은 모습을 보며, 그에 대해 혼잣말을 하였다.
  '저 건물들이 천상 세계에서 볼 수 있는 건물들일까.'
  그러면서 나를 향해 다가오는 하얀 날개를 가진 사람 형상의 병기들이 광선을 발사하며 위협을 가하기도 하고, 또 팔각형처럼 보이는 입체 상을 이루는 하얀 병기들이 상하 혹은 좌우 1 열 대형을 이루며 5 기씩 나타난 다음에 전방으로 푸른 칼날들을 발사하다가 기체 뒤쪽에서부터 미사일들을 발사하면서 위협을 가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나는 벨라에서부터 3 줄기로 푸른 광선들을 발사하면서 이들을 하나씩 폭파시키는 것으로써 제거하였다.
  이어서 날개 중앙에 하나씩 추진 장치가 장착된 거대한 전투기들을 공격해 파괴하면서 두 번째 구름 지대에 이르러 그 거리의 하얀 포탑들과 피라미드 형 건물의 꼭대기 및 중간 부분에 1 ~ 3 기씩 장착된 푸른 구슬에서부터 방출되는 푸른 번개 줄기들을 피하면서 포탑들을 파괴하거나 푸른 구슬들을 공격해 파괴시키면서 거리의 앞길을 열어 그 너머의 행로를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다가 잠시 후, 나는 두 번째 건물 근처로 하얀 날개를 가진 사람들이 뒤에 추진 장치가 달린 대형 비행기들을 내세우면서 무언가를 포위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때, 리아넬이 나에게 그들은 분명 무언가를 둘러싸고 위협을 하고 있는 듯해 보인다고 말하고서 그들의 제거를 서두르도록 하자고 말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도 그러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러면서 비행기부터 추진 장치와 본체에서부터 빔과 미사일을 여러 방향으로 발사하면서 나를 위협하자, 그것에 대한 반격을 가하면서 하나씩 비행기들을 격추해 나아갔고, 이어서 누군가를 둘러싸고 있었을 인간 형상의 병기들을 리아넬과 함께 하나씩 공격하여 이들을 제거하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그들 중 살아남은 이들이 도망가면서 결국 모든 일을 끝낼 수 있었다.
  그 이후, 나는 피라미드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소녀를 발견하고서 그 소녀를 향해 다가갔다. 긴 감색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어린 소녀로서, 어깨 부분이 없으며, 치맛단이 짧아 다리를 거의 전부 드러낼 수준의 하얀 원피스를 입고 있으며 머리 왼쪽에 나뭇잎 모양 장식이 달려 있었다. 등에 하얗게 빛나는 2 쌍의 날개가 달려 있었으며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그 아이가 요정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서, 나는 그 요정이 공포를 느끼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가간 다음에 그의 바로 앞에 앉았다. 그러는 동안 요정은 나에게 시선을 향하고 있다가 나에게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를 내며 물었다.
  "혹시, 저를 구해주신 분이신가요?"
  어리면서 귀여운 모습을 가지고 있는 소녀. 그 소녀는 나를 보자마자 밝은 표정을 지으려 하면서 그렇게 나에게 물었다. 그러자 나는 차분하게 "응." 이라고 답을 하였다. 그러자 소녀는 나에게 고맙다고 말한 다음에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소녀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전에 하얀 날개를 가진 이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면서 일단 '푸피아(Puppia)' 를 통해 조사를 행하기로 결심하면서 그에게 말하였다.
  "그런데, 잠깐 하나 부탁이 있는데, 잠시 눈을 감아 주지 않을래?"
  "무슨 일이에요?" 이에 소녀가 놀라면서 물음을 건네자, 나는 잠시 조사할 것이 있다고 말하고서 일단 눈을 감고 있어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소녀는 나에게 이상한 짓하면 안 된다고 말하였다. 그 이후, 나는 다른 표정을 지을 새도 없이 곧바로 보라색을 띠는 정령 푸피아를 불러와 푸피아가 빛으로 소녀의 몸 곳곳을 조사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아무런 신체적 특징을 푸피아가 감지하지 않자, 비로소 나는 다행이라고 말하고서 푸피아가 사라지도록 한 이후에 밝게 표정을 지으며 소녀에게 눈을 뜨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소녀는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자, 비로소 그 이유를 밝혔다. : 이전에 모습을 드러낸 날개를 가진 이들이 소녀의 몸 속에 무언가 심어놓은 것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조사를 행했다고. 하지만, 그러한 것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건넨 다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때, 리아넬이 그러한 나에게 다가와 목소리를 높이면서 그러한 나에게 물었다.
  "굳이 그렇게 조사를 할 필요가 있었니, 내가 봐도 아무 이상이 없어 보였는데. 너는 지나칠 정도로 대상에 대한 의심을 하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잘 대하려 하지 않는 것이잖아, 요피!"
  그러면서 나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는 리아넬. 그러자 나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적에게 잡혀있는 이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을 어떻게 하느냐고 묻고서 혹시 그 아이의 몸 속에 폭탄이라도 심어져 동행하다가 그것이 폭발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기도 하였다. 그러자 리아넬은 그러한 나에게 실소를 지으면서 말하였다.
  "그런 일을 할 것이라고 보이지는 않았는데....... 조금은 쓸데없는 일 같아."
  "그러하기는 하겠지." 이에 나는 차분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였다. 이런 식으로 나는 항시 무언가 일이 생긴 이의 몸 속까지 푸피아를 이용해 조사를 행하고는 하는데, 그 때마다 리아넬이 그러한 나를 질타하고는 했었다. 리아넬은 물론, 이전에 어떤 이가 병에 걸렸을 때, 푸피아가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런 나에게 심하게 말은 하지 않지만, 그런 나의 모습이 자신에게는 계속 답답한 듯해 보였다. 나도 가급적이면 그런 의심은 함부로 하지 않으려 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때가 너무 많다.
  그렇게 조사를 마친 후, 나는 소녀를 동행시키면서 우선 이름과 여행을 하는 목적부터 물었다. 그러자 소녀는 밝은 목소리를 내어 그 물음에 대한 답으로써 자신이 여행을 하는 목적까지 밝혔다.
  "제 이름은 '라피엔 이릴센(Lapien Yrilsen)' 이에요. 아데시아 숲의 요정으로서, 여왕님의 명령을 받아 차원을 넘어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그러다가 보호자로서 한 명의 천사님과 동행하게 되었는데, 저의 실수로 그 천사님과 헤어지게 되었다가 그런 일을 겪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러자 리아넬은 "그렇구나." 라고 말한 다음에 라피엔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이름을 묻자, 자신의 이름부터 밝히고 이어서 내 이름을 밝혔다.
  "이 아이의 이름은 요피아, 요피아 클라렌트라고 해. 나는 요피라고 부르고 있지."
  그 이후, 나에 대해 먼 행성에서부터 자신을 향해 통신을 보낸 이를 찾기 위해 길을 나아가고 있음을 밝히고서 먼 길이 되겠지만, 그래도 힘내고 있다고 나에 대해 설명하기도 하였다.
  "요피아 님이신가요?" 이에 라피엔이 나를 바라보면서 묻자, 나는 그렇다고 답한 다음에 환한 목소리를 내어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서 그 천사의 이름은 무엇이고, 어떻게 생겼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라피엔은 초록색을 띠는 긴 머리카락과 초록색 눈동자를 가진 이로서, 하얀 옷을 입고 등에 금색 날개를 가진 이임을 밝힌 다음에, 이어서 그 이름이 '라프라이아(Lafraia)' 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알았어, 초록색 머리카락을 가진 이부터 찾으면 되겠지?"
  이에 내가 그렇게 묻자, 라피엔은 그러할 것이라고 화답하였다. 그 이후, 리아넬이 라피엔에게 나를 따를 것이냐고 묻자, 라피엔은 곧바로 "예." 라고 화답한 다음에 제법 진지한 목소리를 내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신 분이시니까요. 그래서 라프라이아 님을 찾으실 때까지라도, 요피아 님을 도와, 요피아 님의 여행에 도움을 드리기로 약속할게요. 문제 사항이 생기면 제가 노력해서 그 사항에 대한 해결을 낼 수 있도록 하기도 해 볼게요, 저도 어느 정도 그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까요."
  이에 내가 미소를 지으며 "원한다면 따르도록 해." 라고 내가 화답하자, 고맙다고 말한 다음에 차분해진 목소리로 "잘 부탁해요." 라고 말하고서, 나의 뒤를 따르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나는 주변을 둘러보며 초록색 머리카락을 가진 천사를 찾으려 하였으나, 그 흔적조차 발견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나는 리아넬이 무언가에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을 보며,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무엇에 신경을 쓰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리아넬이 바로 화답하였다.
  "초록색 머리카락이라니, 괜히 신경 쓰이잖아. 혹시 요피가 그를 보면 나보다 그에게 더 신경을 쓸 것 같아서."
  "그러할 리가." 이에 나는 미소를 띠며 그렇게 말하였다. 그리고서 잠시 거리를 둘러보다가, 라피엔이 천상 세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에게 물었다.
  "혹시, 천상 세계에 이런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니?"
  하지만 그 아이는 그렇지 않다고 답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아데시아 산 근처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구름 요새의 일종이며, 대개는 누군가의 발상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말하였으나, 그 구름 요새만큼은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다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대형 비행기들과 삼각형 날개를 가진 소형 비행기들, 그리고 천으로 만들어진 인형과 수레에 탄 사람 형상이 각자의 공격 수단으로 나를 위협하였고, 그 때마다 나는 위협의 대상이 되는 존재들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앞길을 열어갔다. 그 중 수레에 탄 이는 하늘색 화살을 쏘고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리아넬이 그에 신경을 쓰며 수레에 탄 이에게 화살을 쏘아 그들을 하나씩 맞히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나를 위협하는 건물의 포대나 포탑을 파괴하기도 하면서 구름 요새의 끝에 이르는 순간, 나는 그 끝에 위치한 거대한 피라미드형 구조물을 발견하게 되었다. 중앙에 꼭대기를 향하는 거대한 계단이 놓여진 구조물. 잠시 후, 계단 위에서 파랗게 빛나는 형상이, 그리고 좌우에서 10 개씩 번개를 방출하는 포탑 및 여러 방향으로 포탄을 발사하는 포탑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번개를 방출하는 포탑은 좌우 5 개씩 존재하였으며 모두 하단부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나는 포탑들부터 파괴하기로 결심하고서 좌측의 포탑들부터 먼저 픽시아에서부터 발생하는 광선들로 공격해 제거하려 하면서 리아넬과 라피엔에게 말하였다.
  "리아넬은 우측의 포탑들을 공격하고, 라피엔은 나의 바로 뒤에 있다가, 기회가 되었을 때 왼편 구름 사이로 도망가도록 해, 구름 아래까지 포탑이 공격하지는 않으니까."
  이어서 라피엔이 먼저 나의 뒤로 나아간 다음에 구름 아래로 숨자, 나는 리아넬이 우측에 이르도록 하고서 그와 함께 포탑들을 하나씩 공격하기 시작, 이어서 포탑들에서도 번개 줄기들과 나를 향해 날아오는 포탄들을 피해내면서 포탑들을 하나씩 파괴하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포탑들을 하나씩 파괴해 그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었으나, 계단의 빛이 그 때마다 반응하여 포탑들이 다시 나타나도록 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그 이후에 나는 양측의 모든 포탑들을 공격하기로 하고, 리아넬에게 구조물의 상층에 위치한 빛을 공격하라고 말하였다. 그리고서 좌우의 포탑들을 광선으로 하나씩 계속 공격하면서 그것들이 나타날 때마다 폭파시켜 제거하는 과정을 계속 되풀이하였다.
  그러는 동안 번개 줄기들과 포탄들이 계속 내가 위치하던 곳을 향해 날아오면서 그에 대한 주의를 계속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끔씩 번개 줄기들이 포탄들을 피해 가는 나를 스쳐갈 때가 있었고, 그 때마다 나는 놀라는 표정을 짓고는 하였다. 그러면서 포탄과 번개 줄기의 움직임에 맞추어 움직이면서 상층부의 빛을 계속 공격하는 리아넬을 재촉하였으나, 리아넬에게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들을 따름이었다.
  그 이후, 나와 리아넬은 서로 역할을 바꾸기를 반복하며 구조물의 여러 부분을 공격해 나아갔고, 그러면서 마침내 내가 상층부의 빛을 향해 30 여 개의 곡선을 그리는 빛들을 마지막으로 집중시켜 공격하자, 그 부분이 뚫리면서 폭발, 이어서 한 차례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상층부 일대가 소멸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리아넬이 작동을 멈춘 포탑들을 공격해 이들을 파괴시키고, 이어서 그 포탑들이 자리잡은 부분까지 폭파시켜 구조물에 구멍을 낸 다음에 나에게 외쳤다.
  "중심의 내부를 공격해 폭파시켜!"
  "알았어!" 이에 나는 그렇게 외치고서 피라미드 위로 나아갔다. 그리고 구멍을 통해 드러난 중심부의 푸른 빛을 목표로 삼고 계속 곡선을 그리는 광선으로 그 부분에 타격을 가하여 결국 그 부분에서 폭발이 일어나도록 한 다음에 리아넬, 그리고 구름에 숨어있던 라피엔을 데리고 그 피라미드 너머의 공간을 향해 빠른 속도로 나아갔다.
  그 이후, 피라미드 일대가 잠시 정적에 잠긴 모습을 보이더니 그 안의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가 폭발적으로 퍼져 나아가면서 주변 일대의 구름 지대와 구조물들을 집어삼키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힘의 근원을 잃었는지, 구름의 거리도 점차 형상이 흐려지는 듯이 사라지며 거대한 구름 덩어리처럼 변하다가, 그 구름 덩어리들이 작은 구름들로 변화해가며 흩어지면서 소멸해 갔다.
  그 이후, 구름 요새의 남은 부분이 작은 구름 조각들로 변하고, 피라미드가 위치하고 있던 곳 일대를 삼켜버린 빛이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 허공만 남게 되었을 무렵, 그 구름 요새에서부터 이전에 보았던 연두색을 띠는 작은 빛이 하늘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이 눈에 드러났다. 그러자 나는 그 빛을 쫓아 나아가기 시작하였으며, 그러면서 리아넬에게 구름 요새에서부터 빛이 나타났다고 말하고서 그 빛에 의해 구름 요새가 태어났다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그 구름 요새에서부터 빛이 나타났어!"
  "역시 그것이 만들어내 우리를 위협하려 한 것이었던 거야!?"
  이에 리아넬은 그렇게 화답한 다음에 내가 그 빛이 지상으로 내려가고 있음을 알리자,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그 빛이 무언가 또 사고를 치기 전에 어서 내려가 그것을 격퇴하자고 말하고서 나와 함께 하늘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라피엔이 나에게 그 빛이 무슨 존재이기에 구름 요새를 만들고, 또 나는 왜 그 빛을 쫓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내가 그러한 그에게 바로 답을 해 주었다.
  "나를 해치기 위함이야. 공간 이동을 행하며 여행하는 내가 그것에게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나를 해치려고 구름 요새를 만드는 등의 일을 벌이고 있는 듯해 보여. 그러다가 또 무언가 병기를 만들어 사람들을 위협할지 모르니, 내가 그를 쫓으려 하는 거야."

3-2. 남쪽의 극
  빛을 따라 하늘에서 내려오며 나는 천천히 날아 내려오면서 구름의 지대가 위치하고 있던 상공을 거쳐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가 선을 긋고 있는 곳에 당도하였다. 그러는 동안 리아넬은 마치 묘기라도 부리는 듯이 한 바퀴 원을 그리며 회전하다가 바다에 근접하면서 세차게 날아올라 수면에 물보라를 일으키기까지 하였다. 자칫하면 바닷물이 옷을 적실 수도 있었던 상황. 그 상황을 접하며 내가 물었다.
  "리아넬, 괜찮아?" 그러자 옷에 물방울 하나 날아오지 않았다고 답하고서 걱정할 일 없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그리고 나에게 왜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보느냐고 묻고서 철없어 보이는 것이냐고 화를 내며 말한 다음에 그런 나에게 짜증스러운 듯한 목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정말이지, 너는 멋이라는 것을 몰라, 그러니까 집에서 커피나 마시고 신문이나 보며 살지!!!"
  "안 그런다고!" 이에 내가 당혹해 하면서 말하였고, 더 이상 그가 말을 못하도록 속도를 내어 빛을 추격하라고 말하였다. 그 이후, 라피엔은 그러한 나에게 평소에 자주 다투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나는 종종 그러하지만, 심하게 다투지는 않으니 그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서 가끔 그렇게 다투는 것이 서로 멀어지지 않는 하나의 요령이기도 하다는 말을 건네었다. 실제로 가끔씩 다투는 사람이 서로 다투려 하지 않는 사람보다 멀어지지 않는 편이라고 하니까, 안심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 설명을 하면서 나는 생각했다.
  이어서 나는 빛을 계속 놓치지 않으면서 속력을 내어 추격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를 향해 얼음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창과 같이 생긴 물체들이 다가와 허리와 머리 부분에서부터 얼음 조각들을 발사하며 위협을 해 왔고, 그 때마다 나의 정령인 '벨라' 가 광선으로 이들을 하나씩 궤뚫어 파괴하고, 또 리아넬의 정령 '리라(Lyra)' 에서부터 초록빛 광탄들을 발사하여 그 물체들을 깨뜨려 나아갔다.
  그 이후, 거대한 얼음 덩어리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앞길을 가로막으려 하였으나, 곡선을 그리는 광선과 초록빛 화살로 나와 리아넬이 이들을 부수어 가며, 앞길을 열어 라피엔도 무사할 수 있었다. 이어서 푸른색을 띠는 전투기들이 곡선을 그리며 포탄을 발사하여 각자의 전방으로 광탄들이 흩뿌려지도록 하였으나, 그 때마다 리아넬이 정령 '알데바이아(Aldevaia)' 의 날개를 불러오는 힘을 이용해 초록빛 날개를 만들어 그 날개로 광탄들을 반사하여 이들이 오히려 공격을 받도록 하면서 내가 반격을 행하여 이들을 격추, 폭파시켜 위협의 근원 자체를 없애기도 하였다.
  그 이후, 푸른색을 띠는 길다란 물체들이 전방에서 광선을 발사하고, 몸체 중앙에서부터 직각을 이루는 궤적을 그리는 미사일들을 발사하며 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면서 나는 빙한 지대에 다다르게 되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