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가 마침내 중앙 거리에 이른 다음에 다시 착지, 그리고 그 정남쪽으로 나아가면서 7 거리를 알리는 간판을 찾아내려 하였고, 마침내 길가에 무언가에 의해 짓밟힌 채, 바닥에 버려진 간판을 발견하고서 그 너머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 그 이후에 인형의 집을 찾으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거대한 두 다리를 가진 전차들이 광선으로 나를 공격하려 하였으나, 다리를 공격해 균형을 잃도록 하고, 이어 바닥에 떨어져 충격을 받아 그 기계가 작동을 못하도록 함으로써 금방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그 이후,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집을 찾다가, 풀밭 너머에 세 집이 나란히 자리잡은 곳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중 가운데 집이 인형이 언급한 집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무너진 담 너머에 위치한 반 즈음 무너진 집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방에 아직 살아있는 듯한 한 소녀가 하얀 드레스 차림을 한 채 의자에 앉은 모습을 보며, 인형에게 물음을 건네 보았다.
  "혹시, 이 집이 너의 집이니?"
  이에 인형은 밝은 목소리로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언니를 드디어 찾았다고 말한 다음에 집으로 들어가 달라고 나에게 부탁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집으로 들어간 다음에 그 방으로 들어가고서 창가 근처의 흔들 의자에 앉은 하얀 옷차림을 한 긴 금발을 가진 이로서 눈을 감고 있는 소녀의 바로 앞에 이르려 하였다.
  "어라? 누구세요?" 그 때, 소녀가 푸른 눈동자를 드러내며 눈을 뜬 이후에 인형을 안고 있는 나와 라피엔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인형을 보자마자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이것은, 예전에 찻집에서 잃어버렸던 그 인형이네요!"
  그리고 내가 인형을 건네자 그 인형을 두 손으로 안으며 밝은 목소리로 고맙다고 말하였다. 이에 나는 인형이 찾아달라고 부탁해서 찾게 되었다고 말하고서 밝은 표정을 지으며 "행복하니?" 라고 물었다. 이에 소녀는 행복하다고 답을 하고서 지금껏 가족들이 전부 사라져 외로웠는데, 인형이나마 찾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하였다. 그 이후, 라피엔에게 시선을 향하더니 나에게 물었다.
  "혹시, 저기 있는 아이는 요정인가요?"
  "응, 우연히 구출되어 나를 따르고 있는 아이란다."
  이에 나는 온화하게 목소리를 내어 그렇게 화답하였다. 그러자 소녀는 요정의 모습을 실제로 보는 일은 처음이라고 말한 다음에 나에게 한 때, 그 요정처럼 하늘을 날고 싶어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자리에서 기운 없이 일어나고서 그러면서 날개를 가지고 싶어하면서 신에게 날개를 달라고 기원도 했었음을 밝힌 다음에 나를 향해 걸어오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기운이 없는지 걸음이 불안정했다.
  "걸음이 불안정하네,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니?"
  이에 나는 당황하면서 다리 부분을 살피려 하다가, 치맛단 아래의 양말로 감싸여진 다리 부분이 이상하게 가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설마!?' 이에 라피엔이 나에게 걱정스러워 하는 표정을 지으며 "왜 그래요?" 라고 묻자, 아직 말할 수 없다는 답을 하고서 지금은 가만히 보고 있으라고 말했다. 그러는 동안 소녀는 나의 곁으로 인형을 안은 채, 다가오더니 나에게 끊어지는 목소리를 내며 미소를 띠기 시작하였다.
  "괜찮아요...... 저는 걸을 수 있어요....... 봐요, 이렇게 서서 걸어갈 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나에게 환한 빛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하고서 혹시 천사이냐고 나에게 물었다.
  "천사는 아니야. 이름은 천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지만."
  이에 나는 다소 우울해진 목소리로 화답하고서 나에게 가족들의 곁으로 가고 싶냐고 물었다. 이에 소녀는 미소를 띠며 그렇다고 답하고서 날개가 있다면, 가족의 곁으로 갈 수 있다고 말하면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나의 앞에 이르는 순간, 몸이 기울어지더니, 그 아름다운 얼굴이 드레스와 함께 서서히 흩어지면서 나의 눈앞으로 하얀 해골만 남다가, 마침내 그 해골마저 재가 되어 바닥에 흩어지고 이어서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게 소녀의 형체가 산화되는 동안, 그의 손을 떠난 인형은 기운 없이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그 이후 인형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 이후, 인형이 떨어진 자리에서부터 두 하얀 빛들이 공중을 떠돌다가 창가를 통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밝게 미소를 지었다. 집의 지박령이 되거나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두 영혼이 먼저 떠나간 가족의 곁에 이르게 될 것임을 확신하고서 그에 대해 안심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소녀가 세상을 떠나자, 나는 의지를 잃은 인형을 두 손으로 가만히 들었고, 그 때, 라피엔이 그런 나의 왼편 곁으로 다가오더니 물었다.
  "그 인형, 이제 어떻게 하실 거예요?"
  그 물음에 나는 인형을 의자 위에 올려놓는 것으로써 답을 대신하였다. 그 이후에 온화하게 목소리를 내면서 라피엔에게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이 인형들은 이 집에 그들이 남긴 묘비와도 같은 존재이자, 사람들이 이 집에 머무르고 있었음을 알리는 증거가 되기도 해. 그러하기에 반드시 이 곳에 머무르도록 해야할 필요가 있을 거야."
  그런데, 그 때 인형 역시 갑자기 재가 되어 산화되더니 바람에 흩날려 날아가고, 인형의 가슴에 박혀있던 푸른 보석만이 남게 되었다. 이에 나는 조용히 보석을 오른손에 든 이후에,
  '가져가라는 건가.' 라고 말하고서 말 없이 그 보석을 오른쪽 주머니 안에 넣어놓았다. 그리고 다시 집 밖으로 나간 다음에 뒤를 따르는 라피엔에게 아브리나의 곁으로 돌아가자고 말하고서, 그를 찾기 위해 비행을 시도, 그리고 거리 중앙에 머무르고 있던 아브리나의 바로 앞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어디에 가 있었어? 찾고 있었잖아."
  내가 이르자마자 물음을 건네는 아브리나에게 나는 어떤 말하는 인형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기에 집으로 보내주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증거 찾기가 쉽지 않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서 이제 일은 끝났으니, 함께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 이후 나는 그에게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느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아브리나가 바로 답을 하였다.
  그러자 아브리나는 '망령' 이라 칭해지는 존재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었다고 말한 다음에 그 병기들에 대해 자신이 알아낸 바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의사 없이 떠돈다고 '망령' 이라 칭해지는 무인 병기라지만, 결국 그 무인 병기들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지금껏 행동하고 있었어. 그렇다면, 그들을 다루는 자도 분명 있겠지."
  그러다가 문득 무언가 눈치챈 바가 있었는지, 대형 병기가 숨어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말을 하고서 조만간 그 병기로 인한 큰 위험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니, 그에 대해 각오해 두는 편이 좋다고 말하였다. 그 때, 라피엔이 정말이냐고 묻자 그가 바로 답을 하였다.
  "그럼, 여자의 감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니까."
  '정말일까?' 이에 나는 그렇게 답을 하면서 공중에 떠 있는 길다란 배 모양의 병기들과 자동차 모양의 전투 비행기들을 공격해 파괴시키려 하였다. 그 중 자동차 모양의 비행기는 급 커브를 행하기도 하고, 고속으로 움직였기에 나에게 큰 위협이 되었다. 그러는 동안 아브리나도 위협을 느끼고 있어서 위험을 느끼고 있음을 말로써 분명히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그 자동차 모양 병기들을 제거하고서 아브리나에게 공중의 적은 자신이 맡을 테니, 지상에서의 포격에 대해서는 아브리나가 대처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리고서 그 이유로서, 공중의 병기 추적은 자신의 광선이 바로 해내지만, 지상의 병기 추적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렇게 날아가는 동안 나는 어느새 시가지 구역을 벗어나 원기둥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으며, 좌우측 내벽에 창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본 이후, 나는 거대한 배의 형상을 한 병기들을 광선을 이용해 함포를 부수고, 중심부를 폭파시키면서 이들의 위협이 더 이상 행해지지 않도록 하면서 앞장서려 하였다. 그 때, 아브리나가 밝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정숙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호전적인 것 아니야? 적에 대한 공격을 제일 열심히 하잖아."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야." 이에 나는 그렇게 답을 하고서 거대한 위협이 자리잡은 곳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그에게 물었다. 그러자 그는 다소 진지해진 목소리로 이제 곧 이르게 될 것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강대한 마력 비슷한 힘이 나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에 대한 대비를 행하기 시작하면서 라피엔에게 준비를 하라고 당부하였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날 무렵, 나를 향해 거대한 비행기의 형상을 한 암회색을 띠는 병기가 다가오더니, 갑자기 인간의 형상을 보이면서 -날개가 어깨 부분에 장착되었다- 착지를 개시하였다.
  "저 인형이 병기들을 통솔하는 자일까요?"
  "그건 아닐 거야, 병기 군단의 일부일 뿐이야."
  바닥에 착지하는 그 개체를 바라보며 라피엔이 건네는 물음에 아브리나는 그렇게 답한 다음에 하늘색 빛이 무언가와 관련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현재는 병기가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만큼, 병기를 해치우는 것임이 우선임을 알린 다음에 그 병기를 처단한 다음에 판단을 내려보자고 말하였다. 그리고서 그는 곧바로 자신부터 병기에 대한 공격을 먼저 행하면서 전투에 돌입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그 병기는 양팔을 앞으로 내밀더니, 양팔에서부터 유도성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양손의 손가락에서부터 불꽃을 발사하며 나를 위협하기 시작, 이어서 어깨 부분에서부터 산개형 광탄을 발사하자, 가운데가 비었음을 알아차리며 라피엔을 왼손으로 안은 채, 픽시아를 이용해 왼쪽 어깨를 향해 광선이 집중되도록 하면서 나 역시 오른쪽 어깨를 향해 광선이 집중되도록 하면서 병기에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아브리나도 공격에 가세, 머리 부분을 광탄으로 집중 사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그 병기가 다시 비행기로 변형하기 시작하더니, 세 사람이 모인 곳을 향해 화염 구들을 낙하, 이어서 화염 구들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폭발, 그 이후에 불기둥을 일으키도록 하였다. 이에 나는 다급히 움직이며 그 공격을 피해내다가 그 병기가 다시 낙하하고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형한 이후에 등에서부터 미사일을 발사하려 하자, 그 공격을 벨라의 광선으로 막아내려 하였다.
  미사일 발사를 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기는 등에서 길다란 총포와 같이 생긴 병기를 꺼내더니 그 병기에서부터 푸른색을 띠는 거대한 구체 형상의 광탄을 발사, 그 광탄이 지면에 닿은 후에 폭발하여 빛 줄기를 일으키도록 하거나 포에서부터 로켓을 계속 발사하여 착탄과 폭발로서 나에게 피해를 가하기 위한 시도까지 행하였다. 이에 나는 총포에서의 공격이 빠르게 이루어짐을 알아차리고서 그 총포부터 공격해 부수기로 마음을 먹고서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가 그 총포를 목표로 삼도록 하였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서, 내가 총포의 공격을 계속 피해내면서 총포의 중심 부분에 타격을 가해 그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총포를 부수게 되자, 병기는 그 총포를 버리기 시작, 그 때 아브리나의 광탄이 병기의 머리 부분에 타격을 가해, 결국 그 머리가 폭발하면서 깨어져 흩어지도록 하였다. 이어서 그 병기가 가슴에서부터 구체를 방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였으나, 발동될 무렵에 아브리나가 알아차리고 나와 라피엔이 급히 피하도록 하면서 위험을 면할 수 있었다.
  그리고서 나는 양 어깨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 마침내 양 어깨에 동시에 폭발이 일어나도록 하였고, 마지막으로 아브리나가 광탄으로 폭발한 두 관절에 하나씩 피해를 가해, 그 관절이 폭발하여 두 팔이 오른팔부터 하나씩 떨어지도록 하였다.
  그렇게 두 팔과 머리를 잃은 병기는 가슴에서부터 광탄들을 대량으로 방출하기도 하고, 무릎에서부터 광탄을 방출한 다음에 그 광탄에서부터 8 방향으로 하나씩 작은 구체들이 나타나 고속으로 날아가도록 하기도 하면서 위협을 가하려 하였으나, 결국 큰 위협은 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공격과 가슴에서 에너지 구체를 방출하는 공격은 여전하여 그것에 대한 대비는 계속 하고 있어야 했다.
  그 대비를 행하면서 이어지는 공격 속에서 결국 그 병기는 두 무릎까지 잃었으나, 그 몸통을 등에 장착된 비행체가 공중에 떠오르면서 받치고 있었기에, 그것은 쓰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비행체에서부터 대량의 미사일 혹은 광선들이 발사되면서 나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하였다.
  미사일은 곡선을 그리는 광선으로 제거를 하고, 광선들이 발사될 때에는 그 틈새를 계속 발견해 피해내면서 좌측에 보이는 날개부터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몸통이 날개에 의존하며 비행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일이었다. 그러는 동안 아브리나는 우측의 날개를 광탄으로 공격하면서 그것을 잘라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라피엔은 그 공격을 행하는 이들 중 나의 뒤에 있으면서 힘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자 잠시 라피엔의 모습을 바라보았고, 그러면서 나는 라피엔 역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미사일 혹은 광탄을 자신의 빛으로 하나씩 제거해 나아가고 있으며, 나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내가 한 곳으로 집중된 광선을 통해 마지막 일격을 가해, 좌측 날개와 몸통의 연결 부분을 파괴하고, 그에 이어 아브리나 역시 우측 날개에 초록빛 광선으로 일격을 가해, 그 연결 부분을 부수어 그로 인해 두 날개가 거의 동시에 떨어지도록 하였다.
  그 이후에도 병기는 추진 장치에 의지하며 떠 있으면서 가슴의 판을 열어 광탄을 발사하려 하였으나, 그 때 빛의 창이 날아와 가슴의 판 내부를 관통하여 그것이 공중에서 정지하도록 하였고, 이어서 그것을 기회 삼아 내가 20 여 줄기의 푸른 빛들을 방출하기 시작하였고, 아브리나 역시 광선포를 병기의 추진 장치를 향해 발사하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내가 먼저 푸른 빛 줄기들을 빛의 창이 꽂힌 가슴 판의 내부에 직격시켜, 하나로 모인 빛의 에너지가 폭발, 하나의 푸른 별을 만들어내도록 하며 병기의 내부에 충격을 가하고, 그와 함께 아브리나의 빛 줄기가 추진 장치를 관통, 그에 이어 병기 내부에 충격을 가하는 빛 줄기와 부딪치며 폭발하면서 격렬한 청록색 빛이 그 주변 일대에 방출되도록 하였다. 여태껏 공격을 잘 견디어 오던 인형 병기였으나, 그 폭발까지는 견디지 못했다. 결국 그 폭발에 휩쓸린 채, 산화해 나아갔다.
  그렇게 병기가 파괴되고, 파손된 흉부가 바닥에 떨어질 무렵, 나는 가슴 내부를 향해 한 줄기 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창이 날아왔음을 떠올리면서 라피엔을 향해 돌아서려 하였다. 나의 뒤에서 빛의 창이 날아온 이상, 그 창을 날린 이는 라피엔일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그에게 물었다.
  "혹시, 이전의 그 창, 네가 날려보낸 것이었니?"
  "예." 이에 라피엔은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마지막을 내는데 자신이 도움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날려보낸 것임을 나에게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 나에게 물었다.
  "그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자 나는 미소를 띠며 덕분에 두 사람이 싸움을 바로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다음에 그에게 미소를 띠며 고맙다는 화답을 하였다. 그 이후, 아브리나 역시 미소를 지으면서 갑자기 병기의 움직임이 멈추었다고 말하고서 혹시 라피엔의 도움이 있었냐고 물었고, 그에 대해서는 내가 라피엔을 대신해 답을 한 다음에 덕분에 병기의 광탄 공격이 중지되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연약한 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의외로 결정적인 역할도 하네, 라피엔도."
  그 이후, 아브리나는 병기의 파손된 흉부에 대한 조사를 행하다가, 그 흉부에서부터 병기의 에너지원이었을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 아브리나는 나에게 아직 끝이 나지 않았음을 알린 다음에 그에 대한 경계를 취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구체는 하얗게 빛나다가 하늘색으로 변하는 형태를 보이며 신호를 전하는 듯이 깜박이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빛을 이용한 신호. 빛을 이용해 언어 기호를 전함으로써, 특정 발언을 알리는 형태의 신호였다. 그 신호가 전달되는 동안 나는 그 신호를 조용히 읽고 있으면서 단어를 재조합하여 문장을 완성하고 있었고, 라피엔도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있었다. 아브리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는지, 가만히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에게 그 행동의 의미를 설명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 지금은!" 이에 나는 그렇게 그의 물음에 강한 목소리를 내며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 다음에 그 신호를 가만히 해석하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빛이 더 이상 깜박이지 않게 될 무렵에 문구의 해석을 마쳐 그 문장이 전하는 바를 푸피아를 통해 푸른 빛의 글자로 적어가기 시작하였다.
  '미안하지만, 그 도시는 이미 우리가 점거했다. 조만간, 차원의 문을 통해 별빛이 방출되어 너희들의 도시, 그 모든 것을 파멸시킬 것임을 알리니 차후 거취를 확실히 정할 것. 나를 뒤쫓으려 해도 이미 때는 늦으리니, 별빛이 모든 것을 멸하는 광경을 너희들이 보게 될 것이다.'
  이어서 나는 초록색을 띠는 빛으로 아브리나가 알아들을 수 있는 글자로 그것을 표시. 아브리나가 그것을 보도록 하였다. 이에 아브리나는 경악하는 표정을 짓고서, 내가 글자들을 지워갈 무렵,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서 자신이 먼저 앞으로 나아가며, 그는 자신이 먼저 갈 테니, 따라올 지의 여부는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한 다음에 자신이 먼저 길을 나아가며, 내 앞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어떻게 할까요?" 이에 당황한 라피엔이 나에게 묻자, 조만간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서 일단 그를 뒤쫓아 그의 상태를 봐야 하겠다고 말한 다음에 그를 뒤쫓기 위해 비행을 개시, 그러면서 라피엔이 그 뒤를 따라 나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그렇게 위성 구역을 이탈하는 동안, 기지 구역에 이르면서 기지 구역의 내벽에서부터 대량의 빔이 방출되기 시작, 그 빔들을 피해내며 빔 발사 장치를 광선으로 공격해 이들을 파괴해 무력화시키면서 전진을 해 나아갔다. 그러면서 먼저 무모하게 나아간 아브리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말하였다.
  '이대로는 그가 위험해질 수 있어, 어서 그를 쫓아야 해!'
  그리고서 더욱 급하게 앞으로 나아가며 상하 혹은 좌우로 움직이며 여러 사각형들의 모임을 만들어 내는 광선들의 틈 사이로 피해가고, 그와 함께 그 틈 사이에 1 기씩 머무르는 전투기들을 공격해 제거하기도 하면서 아브리나가 위치한 곳으로 나아가려 하였다. 그 이후, 그 지대를 벗어날 무렵에 갑주가 크게 손상된 모습을 보이는 채, 바닥에 자리잡은 아브리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에 라피엔부터 다급히 아브리나에게 다가가고서 그의 상태를 보려 하였다. 그 이후, 내가 그 뒤를 따라오자 괜찮은 것 같다고 말하고서 일어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안심하라고 밝아진 목소리로 말하였다. 이에 나는 설마하며 왔는데,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다시 추진 장치를 작동시키며, 서둘러 길을 나아가려 하면서 말하였다.
  "갑주 따위 어떻게 되어도 좋아, 하지만 도시가 파멸되면.......!"
  그 때,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정말 괜찮겠냐고 내가 묻자, 갑주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할 따름이라고 말하고서 몸은 괜찮으니 걱정할 이유는 없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앞장서서 비행기들을 격멸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앞서도록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하지만 나는 그런 그가 무모하게 앞으로 나아갔다가 갑주가 파손되었음을 상기하면서 더욱 갑주가 파손될 일을 우려하기 시작하면서 그를 다그쳤다.
  "그러다가 또 갑주가 파괴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 거니!?"
  그리고서 광선이 거미줄처럼 발사되는 영역에 있을 동안에는 자신의 뒤를 따라 오라고 말하고서 그 이후에 행성으로 돌진하는 일에 대해서는 알아서 하라고 말하였다. 그러다가 그 광선이 발사되는 구역을 지나치자, 나는 그가 마음대로 하도록 놓아두었고, 결국 그는 자신의 뜻대로 길을 나아갔다.
  그 이후, 라피엔이 그 모습을 보며 걱정된다고 말하자, 나는 내버려두라고 답하고서 저런 이를 잡아두는 것도 한계가 있음을 밝힌 다음에 그런 이라면 나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요령도 있기에 어지간히 위험한 상황이 아니면 내버려두어도 된다는 나의 생각을 드러내었다. 그리고서,
  "하지만, 그 혼자 나서는 것도 곤란하니, 우리가 도와주기 위해 나서도록 하자. 나도 무인 병기들에 의해 도시가 파멸되는 현상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까."
  라는 말을 하자, 라피엔이 그런 나에게 물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그 일은 요피아 언니와 관련이 없는 일일 수도 있지 않아요? 뒷일은 아브리나 씨께 맡기고, 요피아 언니는 요피아 언니의 길을 나아가도 되는 것이잖아요."
  "그것은 맞아." 이에 나는 그렇게 답하였다. 그 이후에 곧바로 나의 생각을 이어지는 말로써 표현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 도시가 여행을 하는 도중에 인위적인 재앙을 맞이해 파멸하는 모습을 가만히 보기만 하거나 지나치려 해서는 안 되는 일이야. 적어도 구출할 수 있는 이는 구출해서 희생을 막아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서 고통에 대한 무관심은 죄악의 일종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그런 생각을 하는 근거까지 밝혔다. 이에 라피엔은 그래서 내가 여행을 할 때마다 누군가가 고통을 받을 일이 생기면 도와주려 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나는 그렇다고 답을 하였다.
  "그렇다면, 할 수 없는 일이네요."
  이에 라피엔은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그렇게 말하고서 어서 아브리나를 도와주기 위해 나서도록 하자고 말하고서 속도를 내기 시작, 나도 그에 맞추어 속도를 내어 도시 구역을 빠져나오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잠시 병기들이 몰려오지 않는 틈을 이용해 기계 구역의 길을 나아가는 채,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지면서 라피엔에게 물었다.
  "요정의 여왕님께서는 좋은 분이시니?"
  이에 라피엔은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요정의 여왕이 될 수준의 인물이라면 반드시 좋은 사람일 것임을 믿어도 된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떠난 이후에는 격려의 전언을 자주 전해주기도 했었음을 밝히고서 그 이외에 여러 사례가 있다는 언급을 한 다음에 언젠가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하였다.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반드시 들을게.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구나."
  그 말을 듣고서 나는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말을 건네었다.
  휴식 시간을 잠시 가진 이후, 나는 기계 구역의 전투 병기들 및 포신들을 제거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다가 마침내 위성을 벗어나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돌과 위성의 잔해들이 널린 우주의 구역을 라피엔과 함께 지나치면서 라피엔이 나와 함께 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그를 계속 뒤에 두지는 않았다. 라피엔도 스스로 안전을 위해 나설 수 있으며, 때로는 나를 도와주는 결정적인 수단을 마련하기도 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우주 공간을 나아가는 동안 나는 병기들이 위에서부터 계속 몰려오고 있음을 확인한 다음에 그들을 격퇴하며 위로 오르려 하면서 아브리나가 목표로 한 행성이 그 위쪽과 이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위로 계속 나아가다가, 나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하나의 광경을 보며 잠시 비행을 멈추고 그 모습을 보려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