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 4b.
  집으로 온 후, 한 사람씩 집에 위치하고 있는 욕실로 들어가 나와 라피엔부터 간단히 목욕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 나중에 목욕을 하였다가 평상복의 반바지만 입고, 왼손에 셔츠를 든 채, 쟈오링이 나온 이후, 라피엔이 그가 하는 일에 대해 알려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나는 식탁의 현관문을 바라보는 부분, 그 앞에 라피엔과 함께 이르고서, 그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쟈오링으로부터 듣게 되었다.
  우선 나는 쟈오링이 내 앞의 의자, 그 근처에 이를 무렵, 그가 그 나라의 정부에 소속된 특수 요원으로서, 현재 신분을 감추고 있는 이라는 것과 그 일을 대를 이어서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이후, 내가 물었다.
  "그렇다면, 그 요원들은 정부에 소속된 자들이라는 것이지?"
  "응, 내가 속한 기관에 계신 분들이야. 일반 요원들이지."
  이에 그렇게 답을 하는 쟈오링. 그리고 나는 잘 모를 수도 있지만, 나라에 속한 영토가 보통 수준으로 넓은 것이 아니기에, 중앙 정부의 감시 능력으로는 지방의 모든 관리나 불법 조직에 대한 통제에는 한계가 있기에, 이런 조직들을 정부 산하에 두고, 그들이 암약하도록 하면서 지방의 관리와 불법 조직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긴다는 언급을 나에게 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영토의 크기에 대해 물음을 건네는 라피엔.
  "얼마나 영토가 크기에 그런 조직을 산하에 두기까지 해야 하나요?"
  "이 나라의 크기는 그 면적 수치만 하더라도 근래 이후부터는 960 만 제곱 킬로미터에 이르고 있어, 동서 길이 6000 킬로미터에 남북 길이도 5000 킬로미터에 이르지. 그래서 보통 열차로 장거리 여행을 떠날 경우, 2 ~ 3 일은 족히 걸릴 정도에 이르기도 하고, 서부 산악 지역을 지날 경우, 기차로도 20 시간 정도 걸리기도 해."
  그리고서 그는 셔츠를 입으면서 그러하니, 중앙 정부에서 직접 관리를 파견해 지방 관리의 실상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고서, 밍쉰과 같은 이가 나타나도, 쉽게 그 실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그래서 생긴다는 언급을 나와 라피엔에게 행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쟈오링이 옷을 완전히 입을 무렵, 라피엔이 그런 그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중앙 정부 측이 민중을 괴롭히는 결정을 내리거나 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그러자 쟈오링은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서 요원들은 기본적으로 정부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을 다하지 않으며, 정부 측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중앙 정부 측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요원들이 나서 정부 관계 인사들이나 심지어는 지도자까지 벌할 수도 있다고 말하였다.
  그 이야기를 듣는 동안, 나는 그런 존재가 관리들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기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면서 그에 대한 언급을 그에게 하였다.
  "관리들이 요원이라 칭해지는 암약하는 조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지방의 먼 곳까지 통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대가로서, 그들로부터 견제를 받게 되는 셈이겠구나,"
  "그렇지." 이에 그렇다고 답하는 쟈오링. 그리고서 각 조직들은 각자 행동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서로 연계할 수 없는 대신에 금기 사항을 어기지 않는다면,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문제되지<< 않는다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팔짱을 끼고 고개를 숙인 이후에 이전에 비해 진지해진 목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실제로 조직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한 지역의 지배자인 양 행세했던 이가 3 번 나타난 적이 있었어. 물론, 금기 사항 위반에 해당되는 일을 저지른 것이지. 그 중 한 번은 다른 요원에 의해 징벌을 당하였고, 나머지는 중앙 정부 측에 의해 결국 실상이 발각되어 경찰에 의해 체포되고, 결국 처형되었지. 이런 일을 하면 어떻게든 발각이 나게 되어있고, 그 행동의 대가는 언제나 '죽음' 이야. 합법적 살상을 행할 수 있는 이들이 행하는 불법적 행동은 언제나처럼 '법정 최고형' 으로 다스려지지. 불법적 살상을 행한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그는 다시 고개를 들고 두 팔을 내린 다음에 자신이 아는 바는 그 정도임을 밝히고서, 더욱 깊이 파고들면 더 알 수 있는 사항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자신은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 같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렇게 이야기를 들은 이후, 이번에는 내가 그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너는 너 자신이 비뚤어질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그러자 쟈오링은 나를 바라보면서 적어도 자신만큼은 비뚤어지거나 악에 물든 삶을 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언급을 하고서, 그런 행동은 선대의 요원들을 모욕하는 행위인 만큼, 있을 수 없다는 말을 나에게 건네기도 하였다.
  "선대라고요?" 이에 라피엔이 놀라면서 묻자, 그는 미소를 띠면서 그렇다고 답하였다. 그러자 라피엔이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큰 의문을 가지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그에게 '선대' 에 대한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그렇다면, 여러 대에 걸쳐, 이런 식으로 암약하시면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이들을 혼내주는 일을 하고 계셨던 거예요?"
  그러자, 쟈오링은 그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다음에 아직 이야기를 못한 것 같다는 언급을 하고서, 건너편에 서 있는 나와 라피엔에게 시선을 향한 다음에 그가 이전에 언급한 '선대' 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어머니께서 그 역할을 맡으셨어. 그러다가 내가 14 세 때부터 이 일을 맡게 된 거야, 그러면서 어머니의 곁을 떠나 이 곳에서 살게 된 것이고. 평상시의 생활은 쉽지 않지만, 그럭저럭 만족스러워."
  그리고서 그는 식탁에 앉으면서 이야기를 이어 나아갔다.
  "그러면서 사용하는 이름은 나의 이름과 같은 '쟈오링(焦零, Jiaoling)' 이지만, 글자 자체는 달라. 글자는 영의 경지로 태우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어머니께서도 선대에 활동하실 적에는 나처럼 '쟈오링'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활약하셨지. 이 곳에서 특수 요원으로서 활동하는 자의 상징과도 같은 명칭이라고 말할 수 있어."
  "그랬구나." 이에 나는 그렇게 말하고서 내가 이미 그렇게 추측하고 있었음을 밝힌 다음에 정말 그러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나의 생각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가 가진 이름이 요원으로서의 이름과 거의 같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그에 대해 물었다.
  "그런데, 너의 이름이 요원으로서의 이름과 같게 발음되는 것 같은데, 그 이름, 누가 지은 거니?"
  이에 내가 요원의 명칭과 그의 이름이 같게 발음되는 것에 대해 누가 그 이름을 지었는지에 대해 알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묻자, 그가 바로 화답하였다.
  "어머니께서 지으셨어. 악의 모든 것을 끝까지 태워버릴 운명의 아이라는 의미를 부여하시며, 이름을 지으셨는데, 그 이름이 요원의 이름과 같기에, 발음과 성조 모두 동일한 다른 글자로 대체한 것일 따름이지."
  그러는 동안 나는 쟈오링을 '영의 경지로 태우는 자' 라 칭하였던 어떤 마을 사람의 목소리를 다시 떠올린 다음에 그 이름은 본래 널리 알려진 이름일 텐데, 그로 인해 쟈오링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그에 대해 물었다.
  "그 이름이 마을에서는 제법 알려진 모양인데, 그 이름과 같은 발음을 가지는 이름을 가진 것에 대해 문제가 되거나 한 적은 없어?"
  "없을 리가 있겠어?" 이에 쟈오링은 그렇다고 화답한 다음에 그 때마다 글자가 다르다고 우겨 상황을 넘겼다고 화답했다. 그리고서 발음이 같아도 글자가 다르면 엄연히 다른 글자라는 언급을 한 이후에 그래서 밝게 미소를 지으면서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밝혔다.
  "이제는 그 이름과 우연으로 일치하는 이름이라고 마을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어."
  "잘 됐네." 그러자 나도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하였다. 그 때, 라피엔이 그에 대해 무언가 궁금하다는 의사를 드러내는 표정을 짓더니 쟈오링에게 다가갔다.
  "정부의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그에게 다가간 후에 그렇게 물음을 건네는 라피엔. 그 물음에 쟈오링이 밝은 목소리를 내며 화답으로써, 그에 대한 설명을 하려 하였다.
  "일반 요원의 경우에는 직급에 상당하는 지위 당 봉급을 받게 되지만, 특수 요원의 경우에는 생계유지비 수준으로 지급되지. 특수 요원이 행하는 일 처리에 대한 보수는 있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아. 봉급이 크게 주어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 평소에는 신분을 감추고 있어야 하는 특수 요원이 정체를 의심받게 될 수 있기 때문이지."
  그리고서 그는 예부터 비밀 요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도 도움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서 그에 덧붙이는 말을 하였다.
  "그래야, 이후 요원 생활을 그만두게 되어도, 어떻게든 살 수 있으니까."
  그 이후, 그는 씩 웃는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내가 그에게 그래서 평상시에는 일을 하며 지내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쟈오링은 미소를 짓는 채, "그렇게 되는 거야." 라는 말을 건네고서, 그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더욱 힘든 일을 하지만, 일반 요원들과 달리, 평상시에는 사실상 실업자와 같은 신세로 지내야 하기에, 어지간한 사람들은 특수 요원으로서의 삶을 살려 하지 않지. 직업인으로서, 당장에 국수를 주식으로 삼으면서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되겠어?"
  그리고, 자신도 국수가 주식이라고 말하고서, 그래도 하루 3 번은 먹기 때문에 그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한 후에 자신의 일에 대한 이야기는 그것으로 끝내겠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후, 조금 시간이 지났을 무렵, 라피엔이 화제를 바꾸기 위해, 그에게 밍쉰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이에 당연히 죽었다고 답하는 쟈오링. 그리고서 그는 어디서 죽었는지 말하면, 조금 놀랄지도 모른다고 언급한 다음에 한 번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가 죽은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탑의 포대가 위치한 곳, 중 가운데 근처에 있었어. 그 포대가 파괴되어 불길에 휩싸이면서 불에 타오른 채, 죽은 모양이야. 그 시신은 현재 경찰대에 의해 검게 타버린 채, 발견되어 길바닥에 놓여졌지,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요우피아와 라피엔은 이미 보아서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
  그리고서 그는 그에 이어 자신과 나는 탈주한 비행선들까지 제압해야 했는데, 밍쉰 자신은 이미 탑의 불길 속에 누워 있었다고 말하고서 그 말을 하는 자기 자신이 웃겼는지, 웃음을 짓기 시작하더니 나에게 물었다.
  "우리는 도망가는 비행선단 중 앞서던 것에 그가 타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얼마나 어이없는 일이야.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에 라피엔은 당황하면서 말투가 몹시 독하다고 말하고서, 진정해 달라는 말을 그에게 건네었다. 이에 쟈오링은 미소를 짓더니 "알았어, 알았어." 라고 말하고서 다시 차분해진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잠시 안방의 문이 자리잡고 있는 식당 오른편으로 시선을 향하더니 이전보다 진지해진 표정을 지었다. 그 이후, 그는 나에게, 자신이 안방으로 들여보낸 즈란의 상태에 대해 이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하고서 그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하였다.
  "밍쉰, 이 자가 무언가 해 놓았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말이었어. 기관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밍쉰은 자신이 납치한 소녀들을 자신의 주술적 힘으로 저주를 걸어 자신의 의지 없이는 움직이지 못하게 한 이후에 자신의 의지대로 다루면서 이들을 전투 요원으로 활용하거나 성 노리개로 부리는 경우가 있었대. 갇힌 기간이 1 주일이라서 그런 일은 하지 않으리라 믿고 있었는데, 그 녀석이......"
  이에 라피엔이 놀라면서 그에게,
  "그렇다면, 안방에 계신 그 분께서도 그렇다면.......!?"
  라고 물었고, 나 역시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보통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임을 알아차리고 진지하게 그 이야기를 들으려 하였다. 그러면서 그 여인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에 대해 쟈오링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에 대한 예상을 하면서, 그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쟈오링은 라피엔이 건네는 물음에 다소 심각해진 표정을 지으면서 가능성이 높다고 답하고서, 1 주일 간 갇혀 있으면서 그런 일을 당했는데, 그 이후에 자신의 의지를 잃었을 그를 보며 탐욕스러운 밍쉰이 아무 짓도 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고 말한 다음에 격분하는 목소리를 내며, 그가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상당한 충격에 사로잡히기도 했다고 말하고서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라피엔이 나에게 그러다가 혹시 즈란이 몸의 이상에 대해 슬퍼하며 죽음을 선택하기라도 하면, 쟈오링이 좌절하지 않을 것인가에 대해 물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그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라피엔이 그렇게 묻자, 그러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나의 생각을 답으로써 밝힌 다음에 그 근거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쟈오링은 소중한 인연을 잃었다고 해도, 자신의 신념까지 버리며 좌절하게 될 아이는 아닐 것 같아서."
  그런 이들이 있다. 정의라던가 하나의 신념을 가지면서 강한 마음과 함께 살아가려 하는 이들. 그런 이들은 자신의 소망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경향을 가진다. 쉽게 말하자면, 굳센 마음을 가진 자들. 그런 자들이라면 소중한 인연을 잃은 슬픔이 있어라도 뜻을 버리거나 하지 않는다. 나는 쟈오링이 그런 굳센 마음을 가진 이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정의를 위한다는 신념 하에 암약하며 살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그 근거였다. 라피엔의 물음에 답을 하고서, 나는 그에 이어 그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라피엔에게 바로 해 주었다. 그러자 쟈오링이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하였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는 알아 맞혔네, 물론 그게 내 자랑거리는 아니야. 오히려 바보 같은 삶일 수도 있으니까. 그러한 만큼,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삶의 방식이기도 해."
  그 이후, 그는 다시 우울해진 표정을 지으면서 말하였다.
  "하지만, 즈란, 그 아이에 대해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야. 물론 나는 그 아이가 순결을 잃거나 하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라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 아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그로 인해 깊은 슬픔에 빠져 헤매는 삶을 살거나 하면 어떻게 하나, 싶기도 하고 말야."
  그러자 나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에 그를 지나쳐 식탁 우측의 방으로 들어가려 하면서 자신이 바로 알아보겠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라피엔이라면 그의 몸 상태를 이전 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 그에 대한 이야기도 그의 상태를 보면서 해 보겠음을 알리고서 기다리고 있어 달라고 그에게 요청하면서 방문 근처에 이르렀다.
  그렇게 대화를 이어간 후,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서 사실은 나 자신도 즈란이라는 소녀에 대해서는 걱정이 된다고 말하고서 즈란의 몸 상태를 이전 상태로 돌릴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 라피엔에게 물었다. 그러자 라피엔은 잠시 생각해 보겠다고 답을 한 다음에 생각이 나면 그 때 이야기를 해 주겠음을 알리기도 하였다.

  침상에 누운 즈란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는 평온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겉모습만 평온한 지의 여부는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정령 푸피아를 불러온 이후에 푸피아가 몸의 내부 상태를 보도록 하면서 잘못된 곳이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를 보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결과를 본 다음에 미소를 짓기 시작하는데, 그 때 라피엔이 물었다.
  "특별히 나쁜 이상은 없는 거예요?"
  "응." 이에 나는 그렇다고 답하고서, 성적 행위를 당한 흔적은 자세히 살폈는데도 없었다고 말하고서, 그 탐욕스럽다던 자도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다음에 뇌의 의식은 미지의 힘에 의한 작용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하고서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이기는 한다는 언급을 행하였다. 그러자 라피엔이 약간 밝아진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그 방안만 마련하면 되는 것이지요?"
  "물론이지." 이에 나는 이전보다 분명히 밝아진 목소리로 화답하였다. 그러다가 아직 적절한 방안을 떠올리지 못했음을 상기하면서 그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잠시 아파, 이마 위에 오른손을 잠시 올리고서 그에 대한 언급을 라피엔에게 하였다.
  "문제는 그 방안을 어떻게 찾느냐, 이겠지만."
  그리고서 일단 찾아보자고 말하고서 그의 방을 지나, 다시 쟈오링에게 다가갔다. 쟈오링에게 즈란의 몸 상태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기 위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