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잘 지켜보았어요, 어리석은 계약자의 마지막 모습을. 복수에 이끌려 자신의 모든 것을 매장해 버릴 수 있을 듯한 힘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 그 모습을 지금껏 즐거이 지켜보았는데, 거기에 클라렌트 경, 당신께서 화려하게 막을 내리게 하시니, 무척 즐거웠어요. 이전의 경우보다도 더욱 즐거웠다고 말씀드릴 수 있으려나. 이제는 모두 저에게 고마운 존재들에 불과해요. 그들의 공로로 인해 저는 저의 보금자리를 다시 일으킬 마력의 근원을 재기동시킬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앳되면서도 사악한 느낌을 주는 목소리. 그 목소리가 이어지자마자 에이프릴은 일전에 없던 격분을 드러내는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네파리아, 이 모든 것이 너의 음모에 의한 일이었단 말이더냐."
  "후후훗, 에이프릴,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 주지 않기를 바랬었는데, 유감이로군. 내 사역마가 네 어미를 겁간해 너를 태어나게 한 것이, 그렇게도 원망스럽니? 네가 마력을 가지고 아메리고스 공국의 전사로 활약할 수 있게 한 것이 누구인데, 그 은혜를 갚을 생각을 하지도 않다니,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리고 에이프릴이 그 말에 어떤 답도 하지 않으려 하자, 여전히 흥미 없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말하고서 이번에는 나에게 이야기를 하려 하였다.
  "클라렌트 경, 저는 지금까지 팔렌츠라는 자를 이용하고 있었지요, 그 자가 거느린 힘이 어디까지 커질 것인지를 계산하고 있으면서. 그리고, 결국에는 그 힘이 파멸하도록 모든 것이 시나리오로 정해져 있었어요. 바로 당신에 의해 말이지요. 그런 사실을 팔렌츠는 전혀 알지 못한 채, 운명의 인형으로서 죽었고, 그가 키운 모든 힘은 저의 왕국에 회수되어 왕국을 기동시키는 힘의 일부가 된 것이지요."
  "그렇다면 내가 여행을 하면서 만난 그 모든 적대적 존재들이 바로 너에 의해 움직였다는 건가."
  그 이야기를 듣고서 내가 그렇게 묻자, 그는 그렇다고 화답을 하고서 그 모든 일이 자신의 계획대로 잘 이루어져서 자신은 너무도 기쁘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나는 전혀 인연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던 그가 나를 이용하려 하는 행동에 대해, 내가 그와 어떤 인연이 있어서 나를 이용하려 하는 것인가에 대해 물으려 하였다.
  "그렇다면 물어볼게, 너는 나와 무슨 인연이 있어서, 나를 이용하려 하는 것이지?"
  이에 네파리아는 그것에 대해 알고 싶다면, 에이프릴과 함께 따라와서 진실을 확인해 보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에이프릴에게 말하였다.
  "그렇게 클라렌트 경께 말씀을 드리고 나니, 한 가지 재미있는 생각이 났어, 에이프릴. 그렇게 네가 원하고 있을 나의 왕국에 그대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해 주지. 그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 이 폐허의 동쪽에 위치한 사막에 나타나게 될, 나의 수하인 수호 전사들을 그대와 그대가 거느린 동료들의 능력으로 쓰러뜨려야 한다는 것이지. 네 능력대로 운명을 개척해 보라는 것이다."
  그리고서 더욱 사악해진 목소리로,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대로 해결한다는 아메리고스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그대는 거리낌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 의지의 힘과 전사의 힘, 둘이 대결한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일는지 한 번 지켜보도록 하지. 적어도 그 결과를 기다릴 때까지는 심심하지 않을 것 같아."
  라는 말을 남겼고, 그 이후에 빛은 하늘에서 그 모습을 감추었다.
  "결국, 그의 각본대로 움직인 건가." 그 이후, 그는 그렇게 말한 다음에 곧, 그래도 도전하는 것 외에 길은 없다고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리고 나에게 동쪽에 위치한 사막 지대에 함께 가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나는 다른 이들의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는 뜻을 밝히고서 키타파르에게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기도 하였다.
  "좋습니다, 마침 가고 싶었던 곳도 있으니까요."
  이에 키타파르는 좋다고 화답하였고, 무하카트도 모두가 원한다면 따르겠음을 밝혀, 일행은 그렇게 동쪽에 위치한 사막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피로 물든 덤불의 군집을 지났고, 이어서 황무지를 거쳐 날이 어두워질 무렵에 사막에 이르게 되었다.

8-2. 사막
  어둠 속에서 맞이한 사막. 모든 것을 얼어붙게 만들 듯한 한기가 도사리는 그 황량한 구역에 이른 후, 키타파르가 무하카트를 향해 부양 주문을 걸어 그가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도록 할 무렵, 나는 잠시 내가 앞장서는 대열을 만들면서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기계 병기들을 제거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날개가 넓은 소형 전투 비행기와 거인형 전투 병기까지 나타나고 있었는데, 거인형 전투 병기들은 포탄을 전방으로 흩뿌리는 공격을 하고 있어 그 때마다 키타파르가 방어 주문을 사용하는 수고를 하곤 했었다.
  "그러니까, 이 병기들이 그 '왕국' 에서 온 것들이라는 것이지?"
  "예, 지금껏 경께서 지나치셨을 곳마다 그런 병기들이 자리잡고 있었을 거예요."
  이에 에이프릴이 그렇게 화답하고서 1 년 전의 사건 당시에 나타났던 병기들과 그 모양새가 상당히 흡사하여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 이후, 그는 전사라 칭해지는 거대 병기들을 몇 보유하고 있는데, 그 병기들은 어떤 공간계의 기술로도 해석이 되지 않는 것이 대다수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모든 공간계의 기술로 해석이 불가하다면, 일종의 '잃어버린 기술' 이라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건.......'
  이에 내가 그렇게 혼잣말을 하면서 일단 그 실상을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더 이상 그것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날개짓을 하며 차분히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키타파르의 좌측 근처에 이른 후에 그에게 우선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부터 건네려 하였다. 그러자 키타파르는 환하게 웃으면서 답을 해 주었다.
  "저는 그저 사막의 한 부락에 거주하는 한 사람의 전사일 뿐입니다. 그 외에 제가 특별할 수 있는 방도란 없지요. 다만, 사막에서 생겨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관찰하고 그것에 대해 알려드릴 수 있는 일 정도라면, 당신께 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일행은 여러 사구와 바위 언덕들을 지나갔고, 그러는 동안 나는 하늘 위로 계속 떠오르는 보름달의 모습을 보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보름달과 그 주변의 별들로 시선을 향하면서 키타파르에게 물었다.
  "혹시, 별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계세요?"
  "물론이고 말고요." 이에 키타파르는 그렇게 화답한 다음에 자신을 비롯한 아바르 족은 세상에 어둠을 내리고, 지옥과 같은 열에서 모두가 해방되었음을 알리는 달과 별을 신으로 숭앙하며, 받든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그는 하늘에 떠 있는 모든 별들은 각자 신이며, 그 신들을 달이라는 하나의 신이 다스린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달과 별의 인도가 있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바탕으로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북극의 별은 항상 같은 곳에 떠 있기에, 그것을 바탕으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이에 에이프릴이 밝아진 목소리로 그렇게 묻자, 키타파르는 팔짱을 끼고 미소를 지으면서 "그렇습니다." 라고 화답하였다. 그 때, 엘리가 에이프릴의 치마, 그 왼쪽 주머니에서 나와 날개를 펼치자 나는 그 모습을 보며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 때, 에이프릴이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말하였다.
  "이전에 그 팔렌츠라는 자와 싸움을 할 무렵, 싸움이 격해질 동안, 주머니 안에 들어가 있었나 봐요. 그러다가 잠든 모양인데, 인제 깨어난 듯 싶네."
  "히힛." 이에 내가 웃음소리를 내면서 그런 그의 아양을 떠는 듯한 모습을 바라보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사막의 한복판에 위치한 것으로써, 8 개의 돌들이 원형을 이루며 배치되어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에이프릴이 키타파르에게 그에 대해 묻자, 키타파르는 "아아." 라고 말하고서, 그것에 대해 보물이 묻혀있는 곳이라고 밝힌 후에 그 보물이 무엇인지 현재까지는 알고 있는 이는 없다고 밝혔다. 그 무렵, 나는 무하카트에게 키타파르에 대해 어떤 사람이냐고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좋은 사람일세, 사막에서 일어나는 상단을 이끌 자로서 받들기도 하고. 물론, 아바르 족이 언제까지 나를 잘 대해줄 것인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인간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그 발언. 이에 나는 오래 전부터 그가 인간을 믿지 못하며 지낸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며 그에 대해 물음을 건네었다. 그러자 무하카트는 "그런 면도 있지." 라고 우울한 표정을 지으면서 답을 하고 그에 이어지는 발언을 나에게 하였다.
  "예전부터 배신을 당하는 일을 일상처럼 당해와서 그렇다고 생각해 주게나. 나도 사람을 믿으며 살고 싶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지 않으니, 그저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더군."
  "그래서......." 이에 나는 그렇게 말한 다음에 혹시 가족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예전에 부인과 아들 둘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에 사고로 전부 잃어 자신만 살아남았다고 말했으며, 본래는 건설 노동자였으나, 가족을 잃은 이후, 생업을 위해 시장을 전전하게 되었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서, 사기를 당하고, 거지로 살아갔던 적도 있었고, 환영 속에 갇힌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괜찮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나에게,
  "이제는 어지간한 일을 겪어도 아무렇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지, 그만큼 감각이 둔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자랑스러운 일은 아닐세."
  그리고 이번에는 나에게 물으려 하였으나, 생각나는 것이 없었는지, 곧 그만두었다. 이에 나는 "이해해요." 라고 활짝 웃으며 말한 다음에 나 자신도 뭔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이것저것 생각하다 보면, 뭘 묻고 싶었는지를 잊을 때가 있다고 말하고서 누구나 경험할 일을 두고 나쁘게 말하는 것은 실례 아니겠냐고 그에게 말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일행은 먼 왼편에 위치한 강가와 그 한 가운데의 섬의 한 가운데에 푸른 벽돌로 이루어져 있고, 원기둥 형 모양새를 이루며 벽면이 없고, 기둥들이 제단을 중심으로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 사당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때, 키타파르가 그 모습을 보면서 그 신전에 대해 '천공신의 신전' 이라 칭하였다. 그리고 그 신전에 대한 언급을 팔짱을 낀 채, 밝은 목소리로 하기 시작하였다.
  "천공인들이 지상으로 내려오기 위해 활용한다는 신전이지요. 천공인들은 그 신전의 제단을 통해 하늘의 나라에서 내려오며, 지상인들도 특별한 절차를 거친 후에 제단에 이르면 하늘의 나라를 향한 문이 열리며 하늘의 나라로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실제로 일어난다면 그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 칭할 만 하지요."
  "그 문이 다른 공간계로 우리를 전송시키는 역할도 맡고 있을 것 같아요."
  그 때, 에이프릴이 그런 나에게 그렇게 말하였고, 이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말을 전한 이후에 지켜보고 있자고 그에게 말하였다. 그 무렵, 갑자기 뒤쪽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려오고 있음을 확인, 이어서 에이프릴에게 그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그 역시 그 소리를 확인했다고 화답하고서 나에게 말하였다.
  "뒤쪽에 무언가 수상한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듯 싶네요, 한 번 확인해 보지요."
  그리고 잠시 후, 무하카트는 거대한 원형 방진이 모습을 드러냈음을 알리고서 큰일의 징조이니 주의해 달라고 나에게 부탁하였다. 이에 나는 곧바로 뒤쪽을 향해 돌아선 후, 검은 방진이 강가의 뒤쪽에 위치한 거대한 모래 벌판의 바로 위쪽 상공에 자리잡고서, 마치 거대한 심연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E, L, I, G, O, S 라 쓰여진 모습을 보이는 방진. 그 방진을 본 이후, 나는 놀랐지만,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뿐, 그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이후, 검은 표면 위에 하얗게 빛나는 방진이 생겨난 이후, 그 방진이 그려진 부분이 하얗게 빛난 이후부터, 그 부분에서부터 하나의 거대한 물체가 모습을 드러낸 이후에 곧바로 떨어져 나의 바로 앞에 착지, 거대한 모래 바람을 일으키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3 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3 층에 장착된는 주 포신에 2 문의 거대한 주포가 장착되어 있고, 2 층에 또 2 문의 거대한 주포가 장착되어 있는 초거대 중전차였다. 흑청색을 띠는 그 전차는 2 층의 좌우측면에 6 문씩 작은 포가, 좌우측의 뒤쪽에 무언가를 발사하는 장치가 대량으로 붙어 있으며, 1 층의 좌우측 앞 부분에 3 문, 뒷 부분에도 3 문씩 긴 포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사이에 2 개씩 2 문의 대형 포신들이 장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좌우의 귀퉁이 부분에 무언가를 사출하기 위한 장치가 자리잡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1 층의 뒤쪽에는 거대한 연료 탱크가, 3 층의 뒤쪽에는 붉은 구슬이 장착된 장치가 위치하고 있었으며, 그 좌우에 길다란 대형 포신이 한 문씩 장착되어 있었으며, 주포의 포대 위쪽에도 중앙의 붉은 구슬이 장착된 장치의 주변 4 곳에 한 문씩 길다란 포신을 가진 포대가 장착되어 있었다.
  총 32 문의 포신이 장착된 대형 전차,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 있게 되었다. 먼 옛날, 루시페르를 받들던 수하 중 하나로서 72 전사 중 제 15 위에 해당되는 자, '엘리고스(Eligos)' 가 바로 그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이후, 나는 그것이 광범위한 파괴력을 가지는 병기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알아차리고, 다른 일행에게 외쳤다.
  "곧, 신호가 오고, 그와 함께 광범위 파괴 병기가 저 전차에서부터 발사될 거예요, 그 때 전부 산개하셔야 해요!"
  그 이후, 2, 3 층의 포신들에서부터 포격이 행해지며, 포탄들이 고속으로 일행을 향해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나는 무하카트를 이끌고 그 포탄들을 피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픽시아로 하여금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가 발사되어 엘리고스의 좌측면에 위치한 포신들에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키타파르 그리고 에이프릴 역시 각자 나름 대처를 행하면서 위험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그 때, 엘리고스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 주포의 포대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그와 함께 에이프릴의 좌측 어깨 근처에 머무르던 엘리가 에이프릴에게 위험 신호를 보내기라도 하는 듯이 격렬히 울부짖기 시작하였고, 이에 에이프릴은 알았다고 외치고서 움직일 준비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 때, 포구가 불을 뿜도록 한 이후에 이어서 일행을 향해 화염을 방출하는 두 문의 주포. 그와 함께 굉음이 울려 퍼지자, 나는 재빨리 엘리고스의 좌측면, 그 뒤쪽으로 이동하여 위험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다행스럽게도 폭발의 영향권에 휩쓸리지는 않았으나, 강가 일대의 모래가 마치 물보라처럼 일어나고, 그와 함게 모래 벌판에 거대한 구멍이 생겨나는 것으로 그 위력을 직접 검증할 수 있게 되었다.
  '분명 루시페르는 파멸해 사라졌고, 남극의 신전도 폭발해 소멸했을 텐데, 그 폐허를 네파리아가 조사라도 했단 말인가, 이 정도로 병기의 위력을 재현해내고 있을 줄은.......!'
  그 광경을 본 이후, 나는 그렇게 혼잣말을 하였다. 그 이후, 나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을 에이프릴과 키타파르 등이 걱정되었으나, 그들에게 신경을 쓸 여유란 없었다.

  그 이후, 나는 엘리고스의 움직임을 계속 따르는 움직임을 가지면서, 그것의 좌측면 그 뒤쪽에 해당되는 곳에 위치한 2 층의 하나의 도형을 그리는 대열을 이루며 배치된 발판들과 1 층에 자리잡은 3 문의 비교적 거대한 포신들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포신들의 공격이 먼저 이루어질 것을 예상하고, 그 포신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였다. 발판의 숫자는 어림 잡아 볼 때, 20 개에서 30 개 사이. 나는 이들에 대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나, 곧 그 발판들이 하나의 위험 요소임을 바로 자각할 수 있었다.
  잠시 후, 그 발판들이 열리면서 발판들마다 하나씩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공중으로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그 발판들 하나마다 미사일 포대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와 함께 나를 노리지 않고 공중으로 날아오른 그 미사일들이 나를 노리지 않고 공중으로 날아올랐음은 그들이 공중에서 폭파되어 그 파편들로 나를 공격하겠음을 알리고 있음을 나는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파편을 도저히 피해낼 수 없었던 나는 모든 공격을 중지, 그와 함께 카리나를 소환, 그것이 나를 감싸는 푸른 방호막을 만들어내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뒤쪽의 포신들이 푸른 광선들을 한 줄기씩 쏘아 보내, 나를 향해 날아가도록 하였고, 그 때마다 나는 방호막의 형상이 유지되도록 하며 광선들을 막아내었다. 그러는 동안 미사일의 폭파와 함께 낙하하고 있었을 작은 작약들이 날아와 나의 앞에 이르면서 폭파, 붉은 구상을 이루는 화염을 이루어내며 나에게 열을 가하려 하였으나, 다행스럽게도 방호막으로 인해 무사할 수 있었다.
  그 이후, 나는 다시 광선들을 피해내며 이번에는 미사일 포대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였다. 포신들의 나를 노리는 광선들도 신경이 쓰였지만, 그것들에 비하면 미사일들로 인해 공격 기회를 놓치는 일이 더욱 문제가 된다는 나의 판단에 의한 일이었다. 처음에는 외곽의 포대들을 먼저 목표로 정하고, 픽시아의 곡선을 그리는 푸른 빛 줄기들로 한 줄기씩 공격 개시, 그것들이 타격을 받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포신에서는 계속 광선들이 나를 목표로 하여 날아오고 있었으며, 그와 더불어 해치에서도 전체적으로 세모꼴을 이루는 작은 전투기들이 날아오기 시작, 나를 향해 3 ~ 4 발씩 포탄들을 발사하며 나를 위협하고 있었다.
  우선 전투기들을 먼저 공격해 격추시킨 다음에 포대들을 계속 공격하여 가운데의 것부터 하나씩 공격받아 격렬히 불꽃과 폭풍을 일으키며 폭파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일정 시간마다 한 번씩 포대에서부터 미사일들이 공중으로 날아온 이후에 폭파되고, 폭파된 미사일마다 폭탄들이 낙하하는 일이 일어났고, 그 때마다 공격을 중단해야만 했다. 그러나, 포대들이 하나씩 폭파 후 제거되면서 상승하는 미사일의 숫자도 점차 줄어들고, 그러면서 위협도 점차 약해지면서 계속 그런 식으로 포대들이 폭파되다 보면, 방호막 없이도 위협을 견딜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의 마음 속에서 떠오르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오지 않았다. 1 층에 위치한 포신들의 위협은 여전하였으며, 자주 해치에서부터 소형 비행기들이 날아와 포신의 공격에 대처하는 나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었기에 항시 긴장하면서 제 1 공격 목표인 미사일 포대의 외곽 부분을 파괴하는 행동을 취하였다. 그러는 동안 위험한 상황은 계속 다가왔고, 그 위험이 있을 때마다 방호막으로 공격을 중단하고 그것을 견디어야만 했다. 그러면서도 하나씩 외곽 부분의 미사일 발사 장치들은 하나씩 파괴되어 결국 모든 외곽의 장치들이 파괴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이후, 나는 내곽의 장치들을 공격하기 시작, 이전과 같은 원리로 하나씩 장치들을 파괴해 나아갔다. 그러는 동안 나를 향해 미사일들이 터지면서 낙하하는 폭탄들이 투하되기도 하고, 또 포신에서부터 광선들이 발사되어 계속 나를 위협하였으나, 빛의 기운을 들여가면서까지 방호막으로 막아내며 그 일에 개의치 않으려 노력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내곽의 모든 장치들까지 파괴되자, 나는 그 포대들의 근원, 그 중심을 다시 공격 목표로 정한 다음에 그것을 향해 20 여 줄기의 곡선을 그리는 빛을 일점 집중의 형태로 발사, 모인 빛이 목표에 이른 직후, 폭발하여 파랗게 빛나는 구체의 상을 이루도록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그 충격을 받은 장치의 근원은 수차례 폭발을 일으킨 이후에 결국 불꽃이 폭풍에 실린 채, 격렬히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파된 이후, 붉게 타오르는 불꽃을 일으키는 흔적만 남기게 되었다.
  그렇게 한 장치를 대파시킨 후, 나는 본래 첫 공격 목표였던 것으로서, 광선을 계속 발사하던 포대들 중 가장 뒤쪽의 것을 향해 접근, 세 포대를 다시 공격 목표로 정하였다.
  '이제, 정말로 그들의 차례다.' 그 이후, 나는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서 세 개의 포대에서 발사되는 광선들을 광선들이 나를 향해 다가올 때마다 좌측, 혹은 우측으로 피하면서 세 포대들을 광선들이 집중 공격하도록 하면서 나 자신도 오른손에서부터 광선을 발사, 그 광선이 뒤쪽의 포대부터 순서대로 공격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뒤쪽의 것부터 하나씩 숱한 폭발을 일으킨 끝에 대파되는 과정을 보이며 하나씩 사라져 갔다. 그 이후, 나는 그 각 포대들이 위치하고 있던 부분들을 다시 공격 목표로 정하고, 그들에 대한 집중 공격을 가해, 그들이 한 차례씩 대파되어 그들이 위치하던 곳이 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였다.
  그에 이어서, 해치를 20 여 줄기의 곡선을 그리는 광선을 집중시켜 광선들에 의한 피해와 폭발에 의한 충격을 동시에 가해, 폭파시켜, 그 해치에서 불길이 일어나도록 하면서 비행기들이 더 이상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데, 그 때를 같이하여, 에이프릴이 푸피아를 통해 통신을 행하여 나의 소재지를 물었다.
  "지금, 어디에 계시지요?" 이에 나는 전차의 좌측 뒤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부분의 병기들을 파괴하였음을 밝혔다. 그리고서 중앙부로 나아가 그 부분의 포신들을 공격할 것임을 밝히고서 때마침 나도 그 소재지를 알고 싶어하였기에, 그런 그에게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저 역시, 키타파르 씨와 함께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어요. 저 혼자만이 아니라 키타파르 씨께서도 함께 공격에 참여하고 있어서, 상황은 괜찮은 편이에요."
  그 이후, 그는 좌측 중앙부 공략 이후에는 어디로 갈 것이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나는 전방의 주포 1 문을 파괴한 이후에 가장 높은 곳의 주포들이 전방으로 집중되도록, 전방으로 나아간 이후에 주포가 발사된 이후에는 주포 위의 장치들을 파괴시키고, 이어서 뒤쪽으로 나아갈 것임을 밝혔다. 그리고 에이프릴에게,
  "그러는 동안 전차를 움직이는 궤도의 선부터 먼저 끊어 줘, 전차가 아주 움직이지 못할 수 있도록. 뒤쪽의 연료를 파괴시키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움직임을 없애는 것이 더 중요해, 지금 이 전차는 신전에서 멀어지고 있어, 계속 멀어지면 신전의 위치를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 가급적이면 움직임을 먼저 봉쇄해, 알겠지?"
  "예." 이에 에이프릴은 그렇게 화답하고서 맡겨 달라는 말도 전하였다. 그 이후, 나는 2 층의 자신의 전방으로만 나아가는 6 개의 작은 포신들을 먼저 1 줄기씩 곡선을 그리는 광선들을 발사해, 그것이 타격을 가해 파괴하고, 그 근거가 되는 부분까지 폭파시키는 행동부터 취하였다.
  그 이후, 나는 그 아래쪽에 위치한 2 문씩 포가 장착된 중형 포대들에 대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중형 포대들은 나를 향해 푸른 광선을 발사하는 행동을 보였으나, 바로 대처가 가능하여 재빨리 회피한 이후에 푸른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로 곧바로 반격을 개시, 이들이 하나씩 폭파되도록 하고서, 마지막으로 각 포대의 근본이 되는 부분들을 하나씩 공격해 굉음을 일으키며 파괴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의 좌측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며 넓은 날개를 가진 전투 비행기들이 길다란 포탄을 발사하며 다가오자, 이들을 광선을 이용해 막아내고서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로 중심을 관통하도록 하면서 한 대씩 격추시켜, 이들을 저지하려 하였다. 그 무렵, 주포가 장착된 포대의 위쪽에 자리잡은 대형 포대에서부터 포탄이 날아가 모래밭에 구멍을 내려 하고, 그에 이어 모래가 튀어 올라 나의 머리 위로 떨어지려 하자, 그것을 카리나의 방호막으로 막아내어 모래에 의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형을 파괴시켜 그것에 수반한 위협도 가하고 있구나.'
  이에 나는 그렇게 잠시 혼잣말을 하였는데, 그 때 갑자기 주포의 포신이 나를 향하더니, 나를 향해 포를 발사, 이에 나는 급히 아래로 내려가 그 포탄을 피해내고, 이어서 폭파 후에 일어나는 격렬한 불꽃과 그로 인해 솟아났다가 낙하하는 모래 중 일부의 나를 향해 낙하하는 모습을 보고, 낙하하는 모래를 방호막으로 막아, 모래에 뒤집어 씌워지는 사태를 일단 막아내려 하였다.
  그 이후, 세 포대에서부터 광선이 발사되어 나의 앞길을 가로막는 광경이 나의 눈앞에 나타나자, 그 가로막는 근원 자체를 왼손에서부터 방출되는 푸른 광선으로 하나씩 공격해 나의 가까이 있는 것부터 타격을 가해, 수차례 폭발을 일으킨 후에 마지막으로 한 번 크게 폭발을 일으켜 파괴되도록 하였다. 그 이후, 전투기 방출의 역할을 맡는 해치를 발견, 그 해치를 집중 공격하여 폭파시킨 후에 2 층에 위치한 좌측 주포의 근처에 이르려 하였다.
  '이제 시작이다, 여기서 잘해야 해!'
  그 이후, 나는 그렇게 말하고서 주포의 포구가 화염을 뿜어내는 광경을 포고, 이어서 포구에서부터 포탄이 발사되어 나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하자, 그 공세와 포탄의 착탄 직후, 일어나는 폭발과 그에 이어 일어나는 모래 폭풍을 피해가며 주포들이 앞으로만 집중하도록 하면서 푸피아를 통해 에이프릴에게 통신을 보냈다.
  "에이프릴, 내가 포신들을 앞으로 집중하도록 행동을 취하고 있으니까, 그 사이에 너는 바퀴들부터 먼저 폭파시켜, 지금 즈음이면 신전과 상당히 멀리까지 갔으니까, 서둘러!"
  "알았어요!" 이에 에이프릴이 그렇게 화답한 이후에 자신도 이제 우측의 모든 시설을 파괴하였으므로 곧 행동 개시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 답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를 향해 주포에서부터 포탄이 발사, 이에 나는 높이 오르면서 우측으로 이동하여, 그 공격을 피해내려 하였고, 그 이후, 지면에 착탄한 포탄들은 한 차례 큰 폭발과 함께 대량의 모래가 솟구치도록 한 이후에 불길을 지나가며 계속 공세를 이어가려 하였다. 그 이후에는 본체의 뒤쪽으로 추정되는 곳에서부터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내가 위치한 높이에 이르자마자 폭발하여 붉은 화염이 구체의 상으로 일어나도록 하고 있는 모습에 그 화염을 격렬히 움직이면서 피해내어 그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