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나, 신전이 위치한 섬의 해안에 도착한 이후, 나는 섬의 모래가 해안에 위치한 모래처럼 물에 젖은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 주목하면서 섬이 드물지 않게 강물에 잠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신전을 등지는 방향으로 돌아서고서 에이프릴이 엘리와 함께 두 손에 한 켤레씩 신발을 들고 다가오고, 이어서 키타파르와 무하카트가 뒤를 따라 건너오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 중 에이프릴은 스커트가 짧아 상관할 일은 없었고, 무하카트 역시 자신은 문제되지 않는다 하였으나, 문제는 키타파르였다. 그 역시 치마를 올리지 않은 채, 계속 물 속의 길을 걷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다가 그가 나의 곁에 이르자마자 그에게 놀라면서 "괜찮아요?" 라고 묻자, 키타파르는 "괜찮습니다." 라고 답한 다음에 처음부터 기분 좋은 일은 아니라지만, 계속 겪다 보면 적응된다고 말하고서 나에게,
  "특별히 걱정하실 일은 없습니다."
  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나는 에이프릴이 나의 왼편 곁에 이르고 이어서 키타파르가 나의 곁에 이르려 하자, 섬의 젖은 모래에 대해 그런 그에게 물었다.
  "키타파르 씨, 이 섬의 모래는 젖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본래 이 섬은 자주 물에 잠기나요?"
  "가끔 이 신전 주변으로 구름이 몰려오고, 비가 오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에는 신전을 제외한 모든 구역이 물에 잠길 정도에 이르게 되지요. 신전 주변 지역에서만 특수한 상황으로, 신전이 건설되기 전에도 항시 비가 내리고는 했었다고 합니다. 이 강은 그런 비로 인해 생긴 것이지요."
  그 물음에 친절하게 답을 해 주는 키타파르. 그리고서 그는 신전에 대해 천공인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축복을 내리어 사막에 비가 내린다 하여, 천공인들을 기리기 위해 신전을 건립했다는 이야기를 어렸을 적에 들은 바 있다는 언급을 나에게 해 주기도 하고서 나를 지나쳐 신전에 이르려 하면서,
  "오늘 밤에는 비가 오지 않을 테니, 안심하셔도 좋을 듯 하군요."
  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 당장에 신전에 이상한 일이 생기거나 하지 않으니 안심하고 와도 된다는 언급을 하여, 나와 에이프릴이 그 신전의 근방에 이르도록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비로소 발에 묻은 모래를 털어 내고서 에이프릴로부터 신발을 받아 신발을 다시 신었다.
  "지금까지 고마웠어, 에이프릴."
  신발을 다시 신으며 그렇게 말하고서, 나는 신전 가장자리의 계단 좌측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우측 계단의 가장자리 위에 나를 향하는 방향으로 앉은 에이프릴이 신을 다시 신는 광경과 그 근방에서 강가를 바라보며 서 있는 키타파르의 모습을 잠시 보다가, 무하카트가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지금까지 쌓인 피로가 한 번에 발산된 탓에 곧바로 늘어져서 앉은 채 잠이 들었다. 그 이후, 그 잠은 한 동안 이어졌고, 그러는 동안 나는 그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겨우 잠에서 깨어났다. 머리는 이제 아프지도 않고, 어지럽지도 않게 되었으나, 여전히 기운은 없었으며, 그것을 보충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나는 이전에 있었던 팔렌츠와의 대치, 그리고 엘리고스를 공격할 때의 일을 떠올리며 말하였다.
  "그래, 그 때에는 과도하게 나의 모든 것을 들였던 것일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말하면서도, 어떤 상황이든 간에 누구라도 물러설 수 없을만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하면서 어쩔 수 없는 일로 여기려 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잠시 하늘로 시선을 향하였다. 그러는 동안 동쪽 하늘 낮은 곳에 위치하던 달이 어느새 남중까지 하여 밝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다가, 이제 며칠 지났는지를 세다가, 지금껏 3 번 잠들었음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통해 도합 최대 일주일까지 지났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집을 떠난 지, 이제 일주일 정도 지난 건가, 그러면."
  이라고 말한 다음에 집에 있었던 날들을 그리워하기도 하면서, "어서 집에 가고 싶다." 라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직 남은 일이 있음을 알기에 그렇게 말하는 정도로 그치면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이제 휴식을 끝마치면, 어디로 가실 것입니까?"
  그 무렵, 신전의 기둥들 중 입구 오른편에 위치한 것들 중 하나의 근처에 서 있던 키타파르가 그런 나에게 물었고, 나는 그 답으로써 다른 공간를 찾으려 할 것이라고 답한 다음에 신전을 찾은 이유 중 하나로 그런 것도 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내가 머무르고 있는 사막은 잠깐 지나가는 경유지에 불과할 따름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키타파르가 그런 나에게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당신께서 이 세계의 일에 깊이 관여하실 이유란 특별히 없지 않습니까? 팔렌츠, 그 자의 경우에도 그저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되는 현상으로 치부하셔도 될 것을."
  "하지만, 저는 그런 자를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이에 나는 그렇게 화답한 다음에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팔렌츠를 처단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하고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팔렌츠를 처단하려 하지 않았다면, 내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그에게 물었다.
  "키타파르 씨의 부족들 중에 누가 그 팔렌츠를 처단하기 위해 나서려 하였던가요."
  하지만 키타파르는 그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그가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해 왔던 것은 사실이나, 그를 꺾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자가 나타나지 못해 그를 방치해 두고 있었을 따름이라고 말하고서, 처단할 수 있을만한 능력자가 부족 중에 있었다면 그가 나섰겠지만, 의기만 높을 뿐, 그에게 다가갈 힘을 가진 이가 없었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하고서 나에게,
  "그런 점은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팔렌츠를 처단한 일에 대해서는 항상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한 이후에 그 의기와 의지, 그리고 능력을 가진 자가 부족 중에 반드시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는 언급도 하였다. 그 때, 에이프릴이 키타파르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서 그에게 물었다.
  "혹시 그 팔렌츠라는 자가 거느렸던 여인들의 행방에 대해 아시는 것이 있으세요?"
  "저도 정확히는 모릅니다." 이에 그렇게 화답하는 키타파르. 그리고서 일설에 의하면 구 세계가 멸망할 즈음에 팔렌츠가 그가 거느렸던 여인들을 어느 아공간 내의 궁전에 가두어 놓고, 그들과 함께 쾌락을 탐닉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었으며, 또 다른 설에 의하면 더 많은 미녀들을 데려오려 하였다는 말도 있으나, 구체적인 정황 중에 아는 것은 없다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에 그는,
  "저도 그 정도만 알고 있을 따름이지요. 하지만 그가 그 미녀들과 함께 무슨 짓을 벌였든 간에, 그것은 저와 저희 부족에게는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라고 말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그 이후, 그는 나에게 혹시 신전 자체에 관심을 가져보지 않겠느냐고 묻고서, 간소해 보이지만 흥미로운 것이 자리잡고 있으니 한 번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면서 신전 내부를 살펴볼 것을 나에게 권하고 있었다. 이에 내가,
  "제단 쪽에 특별할만한 것이 있는 거예요?"
  라고 묻자, 키타파르는 "그러할 것입니다." 라고 답한 다음에 직접 가서 확인해 보라고 말하였다. 이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에 바로 곁에 앉은 무하카트를 지나 기둥으로 들어서려 하는데, 무하카트가 그런 나에게 목소리를 내어 물음을 건네었다.
  "신전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 건가."
  "예." 이에 내가 그렇게 화답하자, 무하카트는 다른 공간으로의 진입을 기대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나는 그렇다고 답을 하였다. 그리고서 그에게 당장에 일어날 일 같지는 않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그가 무언가 더 말을 하려 하였으나, 나는 미처 듣지 못한 채, 그를 지나치고 푸른 돌로 이루어져 있는 그 신전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하였다.

  기둥들 사이로 들어선 후, 곧바로 원형 제단을 향하여 걸어 나아가려 하였고, 잠시 후 나는 원판의 모양새를 이루는 구조물 위에 수십 여 개의 기둥들이 원형 제단을 둘러싸고 있으며, 그것을 또 하나의 돔이 덮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신전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구조물의 모습이 시선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후, 나는 그 제단의 앞에 이르고, 제단과 기둥 위에 자리잡은 돔으로 잠시 시선을 향하다가, 그 돔 위에 노랗게 빛을 발하며 별들을 형상화한 듯해 보이는 빛들이 반짝이고 있는 모습을 보려 하였다.
  '천구를 묘사한 것일까, 이 돔은.' 그 모습을 보며 그렇게 혼잣말을 하고서, 돔을 장식하는 작은 빛들을 가만히 바라보며 그것들이 이루는 모양새를 보려 하였다, 천구를 묘사하고 있다면, 분명 별자리들의 모양도 찾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그 때, 키타파르의 목소리가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렸다.
  "별자리의 모습을 아바르 족의 마법사들이 특정 주문을 통해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클라렌트 경께서는 그 주문을 사용하실 수 없으셔서, 그렇게 하시지 못하시고 계신 듯 하군요."
  "그것을 위해 주문까지 익힐 욕심은 없어요."
  그 말에 그렇게 내 생각을 밝히고서, 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여행을 할 뿐이지, 무언가를 얻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였다. 그 이후, 나는 제단의 위에 앉으면서 그에게 물었다.
  "이 중에는 전설적인 영웅이나 신들의 모습도 표현되어 있겠지요?"
  "그러합니다만." 이에 그는 그렇게 화답한 다음에 아무리 이방인이라 하더라도 제단에 함부로 앉으면 안 된다고 다급해진 목소리로 말하고서 나에게 일어나 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나는 위험한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에 화들짝 놀라며 그 자리에서 일어나고서 그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지요?"
  이에 키타파르는 제단에 함부로 누군가가 앉게 되면 천공인들이 분노하여 그를 벌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언급을 하고서 신성한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는 것은 신성한 물건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되고, 그것이 또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예, 조심할게요." 이에 나는 그렇게 화답한 후에 키타파르에게 별자리를 구성할 수 있느냐고 물었으나, 그는 할 수 없다고 답하였다. 그 이후, 그는 성도를 보여주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아쉽다는 말도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키타파르는 나에게 공간을 지나가는 여행을 해서, 보고 싶은 이의 모습은 기억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물론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기억하고 있고, 기억하는 이, 예량의 모습은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기에, 나는 그렇다고 답을 할 수 있었다. 그러자 키타파르는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서 목적을 잃은 모험과 여행은 방랑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고서 진지해진 목소리로 말하였다.
  "자신이 모험을 행하는 이유를 잃었다고 생각하실 때가 되면 그 모험에 대해 재고를 해 봐야 할 필요도 당연히 있을 것이겠지요. 그 점만큼은 항시 유념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서 그는 신전의 바깥으로 나아가려 하면서 자신은 이제 아침 기도를 대비하기 위해 잠들어야 한다고 말하고서 아침 기도는 아침 일찍 진행되기에 그 시간 내에 일어나야만 한다고 그에 대한 언급을 하고서 행여 나와 에이프릴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면, 이미 다른 세계로 떠난 것으로 간주하겠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자 나는 그런 그에게 차분한 목소리를 내어 인사를 하였다.
  "그러면, 평안히 주무세요."
  그 무렵, 에이프릴이 엘리와 함께 안으로 들어오더니 나의 바로 앞에 이르고서 이제 몸은 괜찮냐고 물었다. 그러자 나는 "응." 이라고 답을 하고서 아직 빛의 기운 회복은 덜 되었지만, 이제는 견딜 만 하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이전에 몸에 있는 빛의 기운을 많이 활용하기도 해서 피곤해져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당분간은 무리하시면 안 될 거예요, 아직 최종 목적에 이르신 것도 아닌데."
  이에 에이프릴은 팔짱을 끼며 걱정을 했다가 다시 마음을 놓는 모습을 보이며 나에게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리고 두 팔을 내리고 뒤쪽에 위치한 왼팔의 한 가운데에 오른손을 놓은 후에 그리고 이전에 알려달라고 한 것이 있었음을 나에게 알리고서, 내가 그것에 대해 묻자, 그는 내가 이전에 알렸던 문구까지 기억해 발설하고, 그 전체 문구가 무엇인지를 나에게 알려줄 것을 부탁하였다. 지금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듯한 그의 모습에 나는,
  "알았어, 그것이 무엇인지 곧 알려줄게."
  라고 말한 다음에 처음으로 다른 공간 내에서의 여행을 할 무렵에 내가 발견하였던 유적에 적혀있던 그 문구를 기억하고서 그 문구를 차분한 목소리로 에이프릴에게 알려주는 행동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에이프릴은 자신이 이전에 들었던 문구가 두 번째 문구에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하고서 두 번째 문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두 번째 문구는 '구름의 영역에는 아무것도 없다' 라는 말로 시작하겠네요."
  "그렇지." 이에 나는 그렇다고 화답한 다음에 그 문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 유적의 문구를 해석하면서 알아낸 바, 그대로 그에게 알려주었다. 그러자 에이프릴은,
  "무지개 다리 저편에 있는 구름의 영역에 이른 자들이 가질 것은 허무 뿐이라...... 그러고 보니, 이전에 그에 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기는 하네요."
  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내가 그에 대해 궁금해하며, "무슨 이야기였는데?" 라고 묻자, 에이프릴은 그 이야기에 대해 조금 길다고 언급하고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하였다.
  "먼 옛날에 한 소년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싶어한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어떤 일이 계기가 되어 무지개 다리를 건널 수 있게 되어, 무지개 다리 저편의 하늘에 오르기를 도전하였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그 저편의 보물을 가지려 하였지만, 결국 그 보물을 가지고 무지개 다리에서 내려와 지상에 이르렀을 적에 그는 이미 늙어버렸다는 이야기이지요."
  그리고 그 문구는 자신이 언급한 그 이야기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자 내가 그에게 그 이야기와 관련된 물음을 건네었다.
  "그렇다면, 나도 그 목표에 이르는 순간, 늙어버릴 수 있다는 건가?"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그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과장이 들어간 부류의 이야기일 테니까."
  그 물음에 에이프릴은 그렇게 화답을 하였다. 그러나, 곧 그는 나에게 그 문구의 내용이 진심에 의한 충고를 전하고 있는 것이라면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리고, 뒷짐을 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전례가 없는 차분한 목소리를 내면서,
  "요피아 경께서 이어가시는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 그 목적이 본래는 잡을 수 없는 것이나 잡아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라는 말을 나에게 건네는 행동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 무렵, 신전의 기둥 사이를 오가며 놀고 있던 엘리가 에이프릴의 근처에 이르렀다가 기둥에 머리를 부딪쳐 울상을 짓기 시작하자, 에이프릴이 놀라며 그를 향해 다가간 다음에 오른손으로 그의 이마를 만지작거리며 걱정스러워 하는 목소리로 물었다.
  "엘리, 괜찮니?" 이에 엘리는 슬피 울음소리를 내는 것으로 답하였다. 그러자 에이프릴은 자신이 치유해 주겠다고 말하고서 오른손으로 작은 빛을 만들어 이마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잠시 후, 이마에서 빛이 사라지자마자 아픔이 사라졌는지, 엘리는 다시 기분이 좋아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에이프릴도 흐뭇해하는 표정을 짓는 채, 뒷짐을 지고 서 있으면서 그에게 물었다.
  "이제 괜찮지?" 그리고 밝은 목소리로 그에게,
  "날아갈 때에는 앞이나 좌우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단다, 엘리. 그러다가 부딪치면 굉장히 아파요~."
  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가만히 미소를 지으면서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가, 엘리를 두 손으로 안은 채, 에이프릴이 자신을 향해 다시 다가오자, 그에게 물었다.
  "의외로 엘리가 장난기가 많나 보네."
  "그래요, 그래서 가끔 저렇게 아파하기도 하고, 그래요."
  이에 에이프릴이 그렇게 답하였다. 그리고 평소에는 착하니,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엘리를 제단 위에 올려놓은 다음에 그에게,
  "이제 나는 저 언니 분과 함께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어야 해, 그러는 동안 여기에 있어. 어떻게 놀아도 상관 없는데, 그 대신 여기서 얌전히 있어야 한다, 알았지?"
  라고 말하였다. 그리고서 다시 나의 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 문득 그가 잠꼬대를 하면서 '네파리아' 라는 이름을 언급했으며, 실제로 네파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이의 목소리에 격하게 반응하기도 했음을 상기하며 그에게 그에 대한 물음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러자 에이프릴이 나에게,
  "네파리아...... 다시는 듣지 않을 수 있었던 이름인데......."
  라고 말하고서 이전에 발견했던 그 '비행 기록 장치' 를 기억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나는 알고 있다고 말하고서 식별 명칭 'XXT-1952' 인 그 물건 아니냐고 되묻기도 하였다. 그러자 미소를 띠며 에이프릴은 "잘 아시네요." 라고 말하고서 나에게 그 비행 기록 장치를 발견 후, 그에 대한 조사를 행하여 그 결과로서 그 장치가가 장착되어 있던 우주선의 비행 당시 상황과 함교에서 있었던 일, 그리고 비행을 행하는 기기의 상태를 비롯하여 선원의 목록과 출항 당시 연도까지 알 수 있었음을 밝혔다. 그리고서 나에게,
  "그런 사실을 알아내고, 그에 대한 기록까지 남긴 다음에 당시 공동 조사를 하고 있던 팀원과 함께 아메리고스의 과학기술부에 그것을 넘기려 하였지요. 그 때, 여성 연구원이던 '넬리(Nelly)' 가 갑자기 비행 기록 장치를 저에게서 빼앗은 후에 자신이 되돌려 받겠다고 말하고서 일행에 대한 습격을 감행, 그로 인해 동행하고 있던 대원의 대다수가 몰살되는 사태가 일어났었어요. 그리고 그 와중에 쓰러졌던 사람들 중 한 명은 공간 전이를 일으키는 방진으로 다른 공간으로 보내기도 하고, 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2 사람만 겨우 살아남았던 것이지요."
  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이전에 그가 '사고' 로 언급된 것이 실제로는 사고가 아닌 어떤 자에 의해 일어난 '사건' 임을 알아차리면서 그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네가 이전에 언급했던 '사고' 는 실제로는 '사건' 이었던 것이잖아."
  그 물음에 에이프릴은 잠시 눈을 감은 채, 당시에는 간단히 언급해도 될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언급했음을 밝힌 다음에 이번에는 내가 네파리아가 일으킨 사건에 어느 정도 관여를 하게 되어, 진실에 대해 바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다시 눈을 뜨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에이프릴.
  "그 이후, 그 자와의 싸움 끝에 저는 그 장치를 탈환하는데 성공하고, 살아남은 다른 한 사람에게 그것을 넘긴 후에 과학기술부를 향해 먼저 가라고 말하면서 넬리가 그 장치를 다시 빼앗지 못하도록 하였어요. 그렇게 장치를 다시 가지지 못하게 되자, 넬리는 장치를 다른 사람에게 넘긴 저에게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는 말을 남긴 채, 어디론 가로 사라졌고, 그렇게 하나의 사건이 종결된 것이지요."
  그리고 잠시 후, 에이프릴은 잠시 쉬겠음을 밝히고서 눈을 감은 채, 잠시 숨을 고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날 무렵, 그는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었는지, 다시 눈을 뜨는 모습을 보이고서 차분히 목소리를 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려 하였다.
  "그 일이 있은 후, 아메리고스 동남부에 위치한 바스커블리 주(Baskerbley District) 에서 주에 소속된 도시 등의 경비를 맡고 있던 병기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사태가 나타났고, 이어서 그 기계 병기들이 자신들의 수장을 내세워, 그 주를 아메리고스에서 독립된 군사 정권 국가로 정함을 선포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사태가 발생하였지요."
  그리고서 그는 이전보다 심각해진 목소리로 그 이야기에 이어지는 것을 드러냈다.
  "그 주에서 노골적인 인간 학살과 인간 노예 취급이 이루어지고, 도주하다가 붙잡혀 처형당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는 소식이 들려왔지요. 그리고 잠시 후, 저는 정부의 명령을 받아, 그 진상을 파악하고, 병기 폭주의 근원을 찾기 위해 그 주의 주도인 세인트 조지 시티(Saint George City) 로 돌입하고, 곧바로 그 곳의 주 정부 기관에 이르렀어요, 그리고 그 곳에 설치된 대형 전자 시설을 파괴한 이후, 그 넬리라는 과학자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광경을 보기도 했지요."
  "넬리의 정체가 네파리아였겠구나." 이에 나는 차분하게 목소리를 내어 그렇게 그에게 물었고, 그러자 그는 무언가를 강조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어 "맞아요." 라고 말한 다음에 본래의 모습을 보이고서, 자신에게 비행 기록 장치를 필요 없다고 돌려준 이후에 모습을 감추었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에이프릴은 정부 기관의 도움을 받아 조사를 진행, 네파리아가 어느 황폐화된 공간계에 자신의 근거지를 마련하고 그것을 '왕국' 이라 칭하고 있음을 확인, 그리고서 정부에 요청을 받으며, 다른 공간계에서 '왕국' 에 의한 위협을 느끼면서 왔다는 한 요원과 함께 '왕국 정벌' 에 나서, 중심지 토벌을 행하였음을 밝혔다.
  그 이후, 그는 네파리아를 찾지는 못했으나, 사실상 적의 근거지가 파괴되는 것으로 사건은 공식 종결되었음이 선언되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사건에 의한 피해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에게 알리는 말을 하였다.
  "그렇게 사건이 종결된 이후, 피해 상황을 집계한 결과, 처참한 상황이 나타났었지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바스커블리 주의 경우, 거주지의 인구 중 80% 가 사망하고, 도시의 모든 거주 구역이 처참히 파괴될 지경에 놓였으며, 그 주변 일대도 기계 병기들의 습격과 기계 병기들의 전파 간섭에 의한 병기 피해 역시 보통이 아닌 수준에 이르고 있었으니까요. 주로서의 존립 자체가 위협될 정도로 피해를 입은 바스커블리를 비롯한 아메리고스 동남부에 큰 타격이 그 사건으로 인해 가해졌음은 분명한 사실이에요."
  그 이후, 그는 사건 도중에 이룰어진 네파리아의 '왕국' 내 조사를 통해 알아낸 몇 가지 사실들이 있음을 알리고 그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하였다.
  "공간 이동을 시도했던 신싱티엔 호가 불안정한 비행 끝에 폭발하며, 아공간으로 진입한 이후에 본래는 광야에 불과했던 아공간의 대지에 추락했다는 사실과 그 우주선의 제작 기술과 비행 기록 장치의 기록을 통해 네파리아가 그 우주선을 제작한 기술을 해석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마력을 활용하여 대량의 병기들을 창조하고, 또 요새 도시를 구상하여, 구체화한 이후에 마력을 통해 그 요새 도시가 움직이도록 하였다는 사실이지요."
  "그리고, 그 요새 도시를 기반으로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어, 그 세상을 지배하는 이들을 통해 자신이 인간들의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것이 그의 의도였다는 건가."
  그 이야기를 듣고서 내가 그렇게 묻자, 에이프릴은 단편적인 사실만 봐서는 알 수 없으나, 기계들이 네파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 간단히 유추할 수 있는 사항일 것이라고 화답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네파리아가 본래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밝히겠음을 알리면서 제단 우측으로 나아가, 팔짱을 끼고서 기둥 너머로 보이는 강가로 시선을 향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네파리아는 본래 요정이었던 이로서, 요정의 여왕이 될 수도 있었던 그런 존재라고 해요. 재능이 출중하고, 빠른 행동력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후보였던 레넨티아(Lenentia) 를 능가하는 면모를 자주 보였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레넨티아는 네파리아에 비해 재능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뒤떨어지고 있었지만, 요정들의 마음을 포용하고 끌어들이는 마음씨에 있어서는 다른 요정들을 따를 이가 없었으며, 네파리아에게는 요정이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냉혹함이 자리잡고 있어서 결국 레넨티아가 요정의 여왕, 그 후계자로 결정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레넨티아라면 들어본 바 있는 이름이었다. 아데시아 산의 숲에 있는 요정의 나라, 그 여왕의 이름이 바로 레넨티아. 자애로운 마음씨를 가지며 요정들을 보살필 수 있는 이로 명망이 높은 이였으며, 후계자가 되기 전에는 한 사람의 경쟁자가 있었으나, 하나의 큰 사건을 이유로 추방되었다는 이야기까지는 들은 바 있었다. 그러면서 에이프릴에게 레넨티아에 대해 아는 이야기가 있음을 밝히고서 그에게 물었다.
  "혹시 그 이야기도 듣고 싶어?"
  그러자 에이프릴은 "예." 라고 답한 다음에 알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나는 알겠다고 답을 하고서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가려 하였다.
  "요정의 나라에 하나의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었지, 당시 후보자였던 이들 중 한 명의 거처에 있었던 레넨티아를 위해 만들었다는 약에 악령으로 실체화되는 암흑 물질이 섞여 있었음이 발각된 사건이었지. 그 사건의 주동자는 금방 발각되었고, 어두운 심성까지 밝혀지면서 결국 요정의 나라에서 쫓겨났다는 일화가 있어."
  그리고서 그 요정의 이름은 일전에 레넨티아가 겪은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아무도 주동자를 알리려 하지 않아 알 수 없었는데, 이제 그 이름을 알게 되었다고 언급하였다.
  "네파리아가 쫓겨난 계기가 된 사건이 그런 것이었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서 에이프릴이 그렇게 말한 다음에 조용히 한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서 그래서 여왕이 되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다른 세상에서 여왕 노릇하겠다고 그런 만행을 저지른 것이냐고 말한 다음에 그 사정이야 이해를 할 수는 있겠지만, 그 소원을 위해 한 주의 주민 90% 를 학살하는 등의 행위까지 저지르는 것은 한 세계를 해치는 행위로 간주, 결코 용서할 수 없음을 밝히고서 나에게,
  "이제 그 병기가 파괴되었으니, 그는 자신이 말한 대로, 자신의 거처로 이어지는 '문' 을 열어줄 수 있겠지요. 그런 그의 생각을 온전히 믿어서는 곤란하겠지만, 일단 그 상황을 기대해 볼 수는 있을 거예요."
  라고 말한 다음에 그런 '힘을 가진 자의 여유' 가 후회가 되도록 해 주고 싶다는 자신의 결의를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에 나는 제단의 근처에 자리를 잡고 웅크리며 앉은 다음에 그에게,
  "그렇게 강하게 마음을 먹을 수 있다면, 그 마음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을 거야."
  라는 격려의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고마워요." 라는 말을 건네어 그 말에 대한 답례를 하는 에이프릴.
  그 이후, 그는 잠시동안 아무런 말도 없이, 나에게 뒷모습을 보이는 채, 신전 기둥 너머로 보이는 하늘로 시선을 향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그 모습을 보고 있는 나에게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이전에 네파리아가 자신의 병기를 물리친 이후에는 자신이 있는 곳으로 가게 해 주겠다는 말, 기억하시지요?"
  "응." 이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화답하자, 에이프릴은 다행이라고 말을 하고서 잠시 후에 그 말대로, 신전 근처에 네파리아가 만들어 낸 '문' 이 열리게 되면, 그 문을 통해 네파리아가 위치한 곳으로 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서 그에 관해 다시 한 번 물음을 건네었다.
  "그렇게 되면, 저를 따라 들어가시겠어요? 그 일은 요피아 경의 목적과는 거리가 멀 수 있어요, 그리고 상당한 위험도 감수해야 할 필요도 있고...... 원하지 않으시면 들어가시지 않으셔도 될 거예요, 그 문이 아니더라도 신전에는 또다른 문이 열릴 것이고, 그 문을 통해 요피아 경께서는 다른 곳으로 가실 수 있으실 테니."
  하지만 나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여행을 하는 나를 이용하려 하였던 네파리아가 그 진실을 알고 싶다면, 에이프릴을 따라 오라는 말을 들은 이후부터, 그를 따라 나서기로 결심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에게 따르겠다는 화답을 한 이후에 그에게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네파리아라는 자가 무슨 이유가 있어서 나를 이용하려 했는지에 대해 그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싶으니까."
  그 이후, 나는 그에게 가급적이면 에이프릴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겠음을 밝히고서, 본래는 에이프릴이 맡아야 하는 일이기에 그렇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하였다. 이에 에이프릴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린 다음에 밝은 목소리를 내어 고맙다고 화답하고서 다시 나를 향해 돌아선 후, 밝은 목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그러면 잘 부탁해요, 요피아 경."
  그 무렵, 엘리가 에이프릴의 바로 앞에 이르면서 하품을 하는 모습을 보이자 에이프릴은 그런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그를 두 손으로 들며 물었다.
  "엘리? 많이 졸립니?" 그리고 졸립다면, 자신의 어깨 위에 올라앉아서 자도록 하라고 말하고서 머리 위에 앉아도 된다는 말을 하였다. 그 이후, 엘리가 날개를 파닥이자, 두 손을 내린 후, 에이프릴이 왼손으로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착한 아이." 라고 말하였다. 그 이후, 엘리는 잠시 미소를 짓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이어서 에이프릴의 오른쪽 어깨 위에 올라앉은 다음에 자리를 잡고 눈을 감아, 잠들려 하였다.
  그 후, 에이프릴 역시 엘리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제단 근처로 돌아간 다음에 나의 왼편 근처에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앉고서 나에게 물었다.
  "요피아 경, 혹시 지금 드시고 싶은 음식 같은 거 있어요?"
  "뭐, 여러 가지가 있어." 이에 나는 그렇게 화답하고서 문득 고추에 녹말풀을 발라서 말린 다음에 튀긴 것을 먹고 싶다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이전에 한 번 우연히 먹고 난 이후, 다시는 먹지 못했는데, 배가 고파지면서 그것이 생각난 것이었다. 그러자 에이프릴은 환하게 미소를 띠면서,
  "저도 그런 음식이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자세히는 모르는데, 가질 수 있다면 저에게도 나눠주세요."
  "응, 그래." 이에 나는 그렇게 화답하고서 이제 자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에이프릴은 "그러하겠지요." 라고 화답한 다음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히고서 잘 자라고 나에게 인사말을 건네었다.
  "그래, 에이프릴도 잘 자." 그 인사말에 나는 그렇게 화답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