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그런 나의 곁으로 이번에는 쟈오링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애써 그를 무시하려 하였는데, 그 때 갑자기 쟈오링 특유의 나를 부르는 큰 목소리가 들려와 더 이상 그렇게는 할 수 없게 되었다.
  "요우피아!" 이에 나는 놀라면서 목소리의 근원인 그를 향해 돌아섰고, 그러면서 그가 어느새 나의 우측 곁에 이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왜 나를 모르는 척 한 거야, 지금까지?" 그 이후, 쟈오링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린 채, 그렇게 물음을 건네고 있었다. 이에 나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을 하였고, 이에 쟈오링은 다시 앞으로 시선을 향한 다음에 밝은 목소리로 "그랬구나." 라는 화답을 하였다. 그리고 다시 나를 앞서고서 고개를 돌린 다음에 한 번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더니 나에게 말하였다.
  "지금껏 지켜보고 있었어, 의외로 싸움에 적극적으로 잘 나서려 하고 있었잖아."
  밝게 미소를 지으며 나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쟈오링. 그 이후, 그는 앞으로 시선을 향한 다음에 밝게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어쩌다가 에이프릴이 행하던 일에 가담하게 되었느냐는 물음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네파리아가 저를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알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 자가 그 진실을 알고 싶다면, 에이프릴과 함께 자신의 처소로 오라 했으니, 그것에 대해 알고 싶은 이상, 올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 물음에 나는 밝게 목소리를 내어 바로 화답하였다. 그리고 네파리아와 인연이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말하고서 에이프릴과 함께 앞장서 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쟈오링이 그 이유를 묻자, 내가 바로 화답하였다.
  "네파리아, 그리고 그가 일으킨 사건과 인연이 가장 깊으신 분이시잖아요. 저는 에이프릴 등을 도와주는 사람에 불과할 따름이에요."
  이에 쟈오링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그 말대로 앞장서겠음을 알리고서 에이프릴의 우측 곁에 이르려 하였다. 그 이후, 그가 화구와 격투를 이용해 소형 병기들을 파괴하는 모습을 보일 무렵, 에이프릴이 그의 곁에 이르고서, 그런 쟈오링에게 시선을 향하며 물었다.
  "쟈오링 경께서, 이런 곳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시게 된 거예요?"
  그러자 쟈오링은 소녀들을 붙잡아 능욕하고, 그들을 구하겠다고 나서던 이들을 악인으로 몰아 죽이는 여흥을 즐기던 밍쉰의 병기와 과거 행적에 대한 조사를 조직에서 행한 결과, 그가 실제로는 후난(湖南, Hunan) 출신의 평범한 노동자였다가, 이전에 자신이 에이프릴과 함께 토벌하였던 '네이파리아' 가 다시 '왕국' 을 건립하기 위한 마력을 배양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그를 간택하였음을 밝혔다. 그 이후에 그는 격분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밍쉰은 그 힘을 받자마자 타락한 이후에 그 마력을 바탕으로 행패를 부리고, 그러는 동안 네이파리아가 왕국을 재건할 수 있는 힘을 키워왔음이 밝혀졌지."
  그 이후, 그는 자신의 앞으로 다가오는 비행기들로 시선을 향하며 잠시 이야기를 멈추었다. 그리고 오른손이 불길에 휩싸이도록 한 후, 그 불길에서부터 하나씩 화구를 생성하고 그것을 던져, 비행기들이 그 화구에 맞아, 폭발하는 불꽃에 의해 피해를 입고 폭파되도록 하고서, 자신이 하던 이야기를 이어가려 하였다.
  "그에 이어서 나와 요우피아라는 자가 밍쉰을 토벌한 일은 결국 네이파리아라는 자가 그 자가 만행을 통해 사람들을 죽이고 그 생명력을 빼앗으면서 키운 자신의 '마력' 을 회수하기 위한 운명 조작에 의해 누군가가 행하게 되어있음도 밝혀졌어. 그것에 따르자면, 밍쉰은 나와 요우피아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에 의해 죽임을 당할 처지에 놓여있던 셈인 것이지. 그러니까, 밍쉰의 만행과 그 만행을 없애기 위해 내가 일어난 일까지 그 모든 것이 네이파리아라는 자의 농간에 의해 일어났다는 거야."
  그리고서 그 사실이 조직 측에 알려진 후, 네이파리아-네파리아-가 다시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려 한다는 정보가 입수되면서, 그의 '완전 숙청' 이 이루어질 필요가 생겼고, 그로 인해 자신이 그의 '왕국' 에 파견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 이후, 그는 네파리아에 대해, 사람의 운명을 번롱하며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 하는 작태는 변함이 없었다고 말하고서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행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그를 징벌하려 한다는 말도 건네었다.

  "네이파리아라면...... 네파리아를 말하는 것이겠네요."
  그렇게 이야기가 이어진 후, 에이프릴은 이야기를 마치고 다시 차분한 표정을 지으려 하는 그에게 물음을 건네었고, 그 물음에 쟈오링은 그러할 것이라고 화답하고서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려니 어쩔 수 없었다고 명칭에 대한 이야기를 그에게 건네기도 하였다.
  그 이후, 에이프릴은 확실히 그를 징벌하겠다는 쟈오링의 의지에 대해, 자신도 이전에 그를 놓친 일을 거울 삼아, 이번에는 그가 두 번 다시 도망가지 못하도록 확실히 처단하려 한다는 말까지 건네었다. 이에 쟈오링은 그렇게 나선다면 자신도 최대한 도움을 주겠음을 알리고서, 그에 대한 언급을 부연으로써 하였다.
  "한 번 정도는 놓아줄 수 있겠지만, 두 번 놓아줄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
  "그렇겠지요." 이에 에이프릴은 환하게 미소를 띠며 말을 마치면서 쟈오링이 건넨 물음에 바로 답을 하였다. 그 이후, 쟈오링은 전방 좌측에 갈색을 띠는 사다리꼴 판상을 이루는 병기들이 4 개의 포신을 가진 모습을 보이며 나타나고, 이에 에이프릴이 총기를 들며 앞장서고서, 그 병기의 포신부터 파괴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그런 에이프릴을 따라 병기를 공격하기 위해 나서려 하였다.
  에이프릴이 총신들을 총으로 하나씩 쏘아 파괴하고, 그 뒤를 이어 양 날개 부분의 추진 장치를 에이프릴이 발차기를 이용해 가격하여 폭발까지 일으켰고, 그 폭발에 의한 충격으로 양 날개가 절단되어 지면으로 떨어졌다. 이어서 추락하면서 회전하는 병기의 몸통 부분, 그 중심을 에이프릴이 총기에서부터 발사되는 보라색 거대한 구체를 이용해 쏘려 하고, 그 구체가 병기의 몸통 부분, 그 뒤쪽에 명중하면서 그로 인해 추락하는 병기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난 이후에 남은 파편들이 지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 이후부터는 일행이 쟈오링과 에이프릴이 앞장서고, 그 뒤를 나와 사리나가 따르는 대열을 이루며 시가지 중심의 탑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나의 왼편에 위치한 사리나가 그런 상황에 대해 밝은 목소리로 나에게 말을 건네려 하였다.
  "이제는 두 분께서 앞장서시게 되었네요."
  "사건의 '주인공' 에 해당되는 사람들이잖아요."
  이에 나는 밝은 목소리로 그렇게 화답을 하고서 그들이 앞장서며 길을 가로막는 병기들을 제압하는 동안 이들의 뒤를 따르면서 좌우를 살피며 그들이 발견하지 못한 적들을 처리하는 역할을 맡으려 하였다.

  그러다가, 적들이 나의 곁으로 나타나지 않으면서 여유 시간이 생기가 되자, 사리나가 앞을 바라보며 비행을 하고 있는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서 나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요피아 양께서, 여행을 나서시게 된 일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러자 나는 이전에는 자세히 할 수 없었지만, 잠시 여유로운 틈을 이용해 바로 이야기를 해 주겠음을 밝히고서 그에게 짧게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세니티아로부터 4 만 광년 떨어진 어느 별에서부터 한 영혼이 저에게 만나고 싶다는 말을 건네었지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고, 또 통신 상태도 안 좋았지만, 결국 해석이 이루어지면서 그런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그 영혼을 찾아가, 통신을 받았다는 이야기나마 전하고, 또 그 모습을 보기 위해 이렇게 나선 것이지요. 그렇게 나선 것인데, 먼 곳으로 가게 된 탓인지 여러 일을 도중에 겪게 되네요."
  그 이후, 나는 예량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여인이 자신을 '사오밍' 이라 칭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의 영혼이 나에게 있다는 말을 하기도 하였음을 밝히고서 자신은 그 사오밍이라는 남자의 환생이라 생각하지 않는데, 그는 나를 그렇게 간주하고 있으며, 꿈에서도 자신이 사오밍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되기도 한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사리나는 무언가 짐작하고 있는 바가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 내가 그런 그에게,
  "그에 대해 사리나 양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묻자, 그것에 대해서는 바로 알아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하고서 어렸을 적에,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선대 요정의 여왕으로부터 들은 바가 있음을 알린 다음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특정한 영혼이 정령으로 다시 태어날 때에는 과거에 가졌던 특성, 거의 대다수를 잃게 된다는 이야기는 아시고 계실 거예요, 정령을 탄생시키는 '대정령' 의 힘에 의해 분자가 분해되고, 새로운 분자로 재형성되는 듯이, 영혼 역시 대정령의 힘에 의해 분해되고, 재결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는 동안 타인의 의식이나 특성이 결합하기도 하면서 사실상 완전히 다른 존재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 이후, 그는 그에 이어지는 이야기로서, 다른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있어요. 대정령이 본래의 영혼을 분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작게나마 본래 영혼이 가진 의식이 남게 되는 경우를 말함이에요. 그 작은 조각은 대정령이 결합하는 다른 영혼의 조각들과 결합되어 특정한 정령의 전생에 무엇이었는지를 추측하게 하는 역할을 맡기도 하지요."
  그리고서 그는 나를 사오밍으로 부르는 자들에 대해, 사오밍이라는 이름을 가진 영혼의 특성이 내가 태어날 동안에 결합되었다가, 그 영혼의 조각을 감지한 그들이 나를 그렇게 칭하는 것이라고 말하고서 그 흔적을 내가 가지고 있는 한, 그들은 나를 사오밍이라 칭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사오밍은 저의 전생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하지요. 하지만 이미 영혼의 90% 이상은 변질되었을 테니, 사실상 의미는 없을 거예요."
  그 이야기를 듣고서 내가 건넨 물음에 사리나가 바로 화답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그러면서도 그 의식을 감지하며 사랑하는 이를 찾으려 하는 이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잠시나마 그 사람이 자신의 전생이었다고 생각을 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일행은 어느새 탑의 바로 앞에 이르렀고, 그러면서 탑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탑을 고리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팔각형을 이루는 기계 장치가 일행을 향해 접근, 우선은 4 개씩 사각형을 이루는 대열을 이루는 사출 장치가 좌우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이어서 사출 장치에서부터 전투 비행기들이 사출되자, 내가 이들을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로 제거하고, 그러는 동안 에이프릴과 쟈오링이 각각 좌측과 우측의 사출 장치를 맡아, 그것들을 화룡과 화구, 그리고 총에서부터 발사되는 번개 줄기와 손에서 나아가며 곡선을 그리는 번개 줄기를 이용해 타격을 가하면서 하나씩 파괴해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모든 장치들이 파괴되고, 이어서 중앙의 구슬처럼 생긴 장치가 모습을 드러내자, 에이프릴이 그것을 향해 보라색 구체를 두 손으로 잡은 총에서부터 계속 발사하여 그것에 강타를 가한 끝에 결국 폭파시켰다. 그 이후, 장치는 작동을 멈추고, 내외부에서부터 이어지는 격렬한 폭발과 함께 탑에서 추락하기 시작, 그러다가 일행이 그것을 지나칠 무렵, 격렬히 불꽃을 일으키며 대파되어 그 모습을 감추었다.
  그 이후, 잠시 동안 뒤에서부터 소형 전투 비행기들이 다가와 총탄으로 일행을 공격하려 하였고, 그러는 동안 나와 사리나가 이들을 곡선을 그리는 푸른 빛 줄기와 목표를 연속으로 관통하는 특성을 가지는 번개 줄기로 이들을 격추시키면서 그 공격을 저지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잠시 시간이 지나자, 후방에서 2 기의 작은 기계 배들이 접근해 오기 시작, 뱃머리에서부터 두 줄기씩 광선을 발사하고, 그에 이어서 미사일들이 곡선을 그리며 나와 사리나를 향해 날아오기도 하였다. 이에 광선은 피해내고, 미사일은 격추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며 대처를 행하고서 뱃머리 부분부터 공격하기 시작, 그러면서 뱃머리의 포를 먼저 파괴하는데에 성공하였다.
  그리고서 나는 함선들이 접근해 오면서 함포들이 나에게 접근하도록 하자, 우측의 함선, 그 뱃머리 부근에 위치한 5 문의 함포들을 한 번에 공격하여 이들을 모두 파괴한 다음에 함선의 동력원이 있을만한 곳을 광선으로 집중 공격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미사일들이 곡선을 그리며 나에게 다가오기도 하였고, 또 함선의 구멍에서부터 포탄들이 발사되어 나를 위협하기도 하였으나, 그 때마다 회피를 행하다가, 공격하지 않는 틈을 노려 집중 공격을 계속하는 방식으로 대응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동력원으로 추정되는 곳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더니, 함선 전체가 폭발을 일으키면서 추락하기 시작, 그 이후, 결국 배는 탑 아래로 추락하면서 격렬한 불꽃을 일으키며 대파, 그와 함께 사멸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고, 그에 이어 사리나가 공격을 가하던 배가 함포들이 파괴되고, 배기 기관이 파괴된 이후에 꼬리 부분이 번개와 칼날에 의해 계속 충격을 받은 끝에 대파되고, 배의 중앙 부분과 머리 부분의 갑판 역시 부서지는 과정을 반복해서 보이고 있었다.
  그 이후, 사실상 공격 불능 상태에 이른 배의 동력원을 찾기 위해 사리나는 계속 배의 중앙과 그 뒤쪽의 부분을 번개 줄기로 공격하려 하였고, 그러다가 마침내 동력원이 위치하는 부분을 정령이 발견, 그 부분을 번개 줄기와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칼날로 계속 공격을 행한 끝에 결국 그 배의 동력원 역시 폭파되고, 그와 함께 갑판이 파손되었던 배는 내부에서 격렬한 폭발을 일으키며 추락하기 시작, 내가 격침시켰던 배와 마찬가지로 추락을 행하다가 지면에 닿으면서 폭파되어 최후를 맞이하였다.
  그렇게 두 척의 배까지 폭파된 이후, 더 이상 아래에서부터 적들이 몰려오지 않게 될 무렵, 위에서는 탑을 지키는 포들과 하늘에서 몰려오는 기계 병기들을 에이프릴과 쟈오링이 계속 격추시키거나 파괴하면서 길을 열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날카로운 칼날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중형 배들도 모습을 드러내어 아래를 향하면서 두 사람을 향해 얼음 조각들을 발사하여 위협을 가하는 모습까지 보이자, 그것과 정면 대치하면서 방출하는 얼음 조각들을 불덩어리와 마탄으로 파괴하며 공격을 저지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우리들도 나서야 하겠어요."
  그 모습을 보며 사리나가 그렇게 말하자, 나도 동감한다는 뜻을 보이며 내가 앞장서며 직선 상으로 발사되는 광선으로 얼음 조각들을 한 번에 깨뜨리며 그 배의 머리 부분에 타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사리나 역시 사리나 역시 좌측으로 나아간 다음에 좌측의 갑판 앞에 이르고,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칼날과 번개 줄기를 정령으로부터 방출하면서 갑판을 부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에이프릴 역시 뒤로 물러났다가 우측의 갑판 앞에 이르고서 그 갑판을 번개 줄기를 이용해 중앙 부분의 것부터 머리 부분의 것까지 차례로 부수어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좌우측의 갑판이 거의 부서지는 모습을 보이고, 배의 머리까지 파괴되어 공격 수단을 활용할 수 없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으나, 배는 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나를 향해 붉은 광선을 방출할 기세를 드러내는 붉은 구체를 방출하여 나를 위협하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나 역시 4 개의 정령을 한 번에 소환, 이들이 아르가이아로 결합되도록 하고서 반지까지 빛을 발하도록 하여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준비를 행하려 하였고, 잠시 후, 붉은 광선이 구에서부터 방출되려 하자, 정령을 앞세우고, 그것을 두 팔을 뻗고, 두 손으로 잡은 다음에 주문의 영창을 행하였다.
  "티모리아 투 아르가이아!"
  그 이후, 푸른 광선이 정령에서부터 방출되고, 이어서 빛 줄기가 반지에서 방출된 빛에서부터 나아가, 푸른 광선을 휘감더니, 이어서 두 광선이 결합되어 하나의 푸른 광선이 되면서 붉은 광선과 부딪쳐 서로 대결을 행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쟈오링이 배의 윗 부분을 화염으로 폭파시키고, 이어서 사리나 역시 아랫부분을 번개 줄기로 공격해 파괴시키면서 붉은 광선의 추진력이 약해져 나의 푸른 광선이 붉은 광선을 밀어내다가, 마침내 붉은 광선과 함께 뱃머리에 타격을 가한 이후에 붉은 광선을 소멸시키면서 배의 형체를 관통하도록 하였다.
  그로 인해 결국 배는 내외에서부터 격렬한 폭발을 일으키며 추락하기 시작, 결국 탑의 바닥에 닿으면서 격렬한 굉음을 일으키며 주변 일대를 진동시키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렇게 위에서부터 날아온 중형 배까지 격침시킬 무렵, 일행은 어느새 탑의 꼭대기 인근에 이르게 되었다.

  탑의 꼭대기에 이른 후, 나는 꼭대기의 사각형을 이루는 열린 문 바로 근처에 이르렀다가, 그 주변 4 곳에 위치한 해치에서부터 사출되는 인형 전투 병기들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에이프릴과 쟈오링이 이들을 제거하는 일을 행하는 동안, 해치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이들을 픽시아에서부터 방출되는 곡선을 그리는 푸른 빛 줄기들로 타격을 가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사리나가 정령을 이용해 낙뢰가 공격 목표를 향해 떨어지도록 하고서 그 낙뢰들이 해치에 큰 피해를 가하도록 하고 있었고, 그로 인해 마침내 4 개의 해치가 동시에 폭파되며 불길을 일으키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마지막으로 올라온 인형 병기의 흉부를 폭파시켜 떨어뜨리던 쟈오링이 4 개의 해치가 전부 폭파된 모습을 보면서 사리나에게 "고마워." 라는 말을 전한 다음에 에이프릴에게 그 통로를 통해 진입하자고 말하였다. 그 이후, 에이프릴도 잠시 그 열린 통로를 보더니 나에게,
  "네파리아가 일부러 열어놓은 것일 수도 있지만, 일단 이 통로가 보이는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어보기로 하지요. 그러면 저는 쟈오링 경과 함께 먼저 가도록 할게요."
  라는 말을 남기면서 쟈오링을 따라 통로 안으로 들어가려 하였다. 그 이후, 나 역시 들어가겠다고 결심하고서 사리나를 데리고 통로 안으로 들어가려 하였다.
  "괜찮을까요, 이렇게 일부러 열린 듯한 이 통로를 나아가는 것."
  "이미 작전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이 안심하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문제가 있는 통로라면 앞선 두 사람이 어떻게든 알리려 하겠지요."
  이에 내가 그렇게 화답을 하고서 두 사람을 따라 들어가, 입구 너머로 보이는 감색을 띠는 내벽으로 둘러싸인 팔각기둥형 통로로서, 각 꼭지점마다 파랗게 빛을 발하며 어둠을 비추고 있는 통로에 진입, 그 이후에 속도를 내어 그 통로의 깊숙한 곳에 이르렀을 에이프릴 그리고 쟈오링을 따라잡으려 하였다. 그런데 그 때, 공중에서 하얀 빛이 방진을 그리더니, 그 방진에서부터 원기둥 상으로 붉은 빛 줄기를 방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