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습을 본 나는 다급히 좌측으로 그 빛 줄기를 피해내었고, 사리나 역시 우측으로 움직여 그것을 피해냈다. 그 이후, 빛 줄기가 사라질 무렵, 나는 그것이 전사를 불러내는 방진일 것으로 판단을 내리고, 테두리 부분의 글자들을 읽으려 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테두리의 글자들의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V, A, L, E, F, O, R 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하고서 한숨을 내쉬며 말하였다.
  "이번에는 위험한 것이 나오겠네요." 그러는 동안 사리나 역시 전례 없이 긴장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말한 이후에 자신도 방진의 글자들을 보았다고 말하고서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이에 나는 "알았어요." 라고 화답하면서 한숨을 내쉬며 혼잣말을 하였다.
  '하필이면 에이프릴, 그리고 쟈오링이 없을 때에 이런 일이!'
  그리고 잠시 후, 방진에서부터 하나의 거대한 개체가 모습을 드러낸 이후에 빠른 속도로 하강하면서 나와 사리나의 내려가는 길을 가로막으려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삼각익을 가지고, 뒤쪽에 좌우를 향하는 작은 꼬리날개가 하나씩 위치하고, 그 사이에 하나의 큰 꼬리날개 하나가 장착되어 있는 거대한 우주 비행기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서, 그 모습은 기록을 통해 보았던 전사 '발레포르(Valefor)' 의 모습, 그 자체였다.
  동체의 좌우에는 사출을 위한 장치가 20 개씩 자리잡고 있었고, 동체 양 옆에는 그 표면 위에 20 개씩 작은 포신들이 장착된 길다란 광선포가 위치하고 있었으며, 삼각익의 앞쪽에는 4 개씩 무언가를 발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듯한 장치가 장착되어 있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다, 72 전사 중 서열 제 6 위로서, 제 15 위 전사 엘리고스와 함께 루시페르의 주 전력으로서, 그 반란 세력을 철저히 파멸시켜 온 존재 중 하나였으나, '레하라 앗 다렘' 등이 이끄는 전사들에 의해 파멸한 이들 중 하나. 그렇다고 해도, 네파리아가 모사한 존재인 만큼, 엘리고스나 레라예의 경우처럼 원래보다 약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으면서 공격에 나서려 하였다.
  그 이후, 속도를 내어 사리나와 함께 발레포르를 추격해, 그 근처에 이르는 순간, 발레포르의 두 거포에 장착된 포신들에서부터 노란색을 띠는 길다란 광탄들이 발사되기 시작하여 나를 추적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사리나가 나의 곁에 머무르도록 하면서 시계 방향으로 계속 돌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발레포르는 포격이 그런 나를 추격하도록 하기만 할 뿐, 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다가 잠시 후, 양 날개의 장치에서부터 한 줄기씩 푸른색을 띠며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들이 방출되어 전방과 그 주변으로 나아가도록 하면서 상승하기 시작, 그러면서 동체 내부에서부터 자루가 짧으며 날이 긴 창처럼 보이는 장치를 날개 양 끝에 장착하면서 나와 사리나가 위치한 곳까지 오르려 하였다.
  그렇게 상승한 직후, 발레포르는 전방의 포신에서부터 각 포신의 전방을 향해 푸른색을 띠며 동체 크기의 2/3 정도에 이르는 직경을 가지는 광선을 발사, 두 포신 사이에 위치하고 있던 사리나에게 위협을 가하려 하였고, 나 역시 급히 두 포신 사이로 들어간 이후에 그 사이의 좁은 공간에 자리잡고 있던 사리나와 함께 움직이지 않으려 하면서 광선의 발사가 중지될 때까지 기다리려 하였다.
  그러다가 광선의 발사를 중지시킨 이후, 발레포르는 양 날개에서부터 한 줄기씩 나와 사리나를 추격하기 위한 광선들을 발사하면서 사출 장치에서부터 작은 비행물체를 사출, 그것들이 하나씩 포탄을 발사해 그 공격을 피해내는 나를 위협하도록 하기도 하였다. 이에 사리나가 번개 줄기로 이들을 격멸하고, 그러는 동안 나는 발레포르의 우측 날개에 위치한 장치들을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와 직선을 그리는 빛 줄기로 타격을 가해 동체와 가까운 부분부터 피해를 가해 파괴시키기 위한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우측 날개의 장치들이 하나씩 파괴되면서 연기를 일으키기 시작하면서 폭파된 부분에서는 광선의 발사가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으나, 그것을 대신해 고속으로 발사되는 포탄이 3 발씩 발사되었기에 사실상 위협이 제거된 것이라 보기는 힘들었다. 이에 나는 결국 발사 장치가 파괴된 부분을 동체에 가까운 부분부터 타격을 가해, 그 부분들이 완전 파괴되도록 하기 위한 시도를 행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작은 기체들은 계속 나를 위협하려 하였고, 그러는 동안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한 번씩 신경을 써야만 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동체와 가장 가까운 부분이 격렬한 폭발을 일으키면서 대파,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그 옆의 세 부분 역시 대파되면서 결국 각 부분이 위치하던 부분이 절단되고 그 면에 격렬히 불길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 무렵, 발레포르의 동체, 우측에서부터 연속적으로 폭음이 들려오기 시작하고, 이에 내가 그 근처에 이르는 순간, 나는 사리나가 정령이 낙뢰를 불러와 그 낙뢰가 연속적으로 사출 부분에 대한 타격을 가하도록 하여, 그것을 통해 우측 동체의 사출 부분을 연속적으로 폭파시키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광선들이 계속 날아오고 있었겠지만, 그에게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그 이후, 기체 사출과 광선 발사가 중지되면서 거포 위의 포신들이 움직이기 시작, 각 포신에서부터 한 줄기씩 노란 광선이 발사되어 나와 사리나를 향해 빛 줄기들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그 궤적의 집중되는 모습을 보고, 그것을 피해낸 후, 실제 광선이 발사될 무렵에는 그 근처에 위치하면서 우측 동체의 포신들을 하나씩 공격하기 시작, 그러면서 그것들을 머리 부분에 위치한 것부터 하나씩 파괴하려 하였으나, 포신들은 어떤 공격을 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이 포들은 주포와 함께 파괴시킬 수 있는 것들인 듯 해요."
  이에 사리나가 그 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서 광선들을 피해가면서 좌측 거포의 포신에 피해를 가하고 있었다. 전방에 위치할 수 있을 때에는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초승달들을 이용하여, 그리고 광선들을 피해야 할 상황 하에서는 번개 줄기들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포대들에서의 공격이 중단된 이후, 이번에는 양 날개 끝의 창처럼 생긴 장치, 그 끝이 열리면서 그 열린 부분에서부터 작은 폭탄들이 날아들기 시작, 이어서 나 혹은 사리나의 근처에 이르렀다가 폭발, 붉은 구상으로 화염이 방출되도록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리나는 그 장치에 대한 공격을 행하지 않고, 계속 포신에 대한 타격을 번개 줄기가 부딪친 후에 폭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가하고 있었으며, 결국, 그 포신은 숱하게 이어진 공격 끝에 폭발과 함께 포의 본체에서 분리된 이후 낙하하다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나 역시 포신에 대한 공격을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를 이용해 행하고 있었으나, 폭탄에 의한 공격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하에서 그런 공격을 잘 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포신의 외견에 어떤 변화도 일으키지 않는 채, 상황의 종료를 맞이하였고, 잠시 후, 발레포르는 잠시 나와 사리나의 위로 올랐다. 그 이후, 나는 그것의 폭격을 예감하고 사리나에게 당부하였다.
  "폭격이 있을 것이니, 그에 대한 대비를 부탁해요."
  "예." 이에 알았다고 답을 하는 사리나. 그리고 잠시 후, 발레포르에서부터 발사되었을 광탄들이 나와 사리나가 위치한 높이에 이르자마자 폭발, 보라색 빛을 일으켰고, 그 때마다 나와 사리나 모두 폭발이 일어나는 소리에 반응하면서 그 공격들을 피해내어 위험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다행히도 폭발은 한 곳에 중앙 부분에 밀집되는 형태로 나타나, 그 부분에서 벗어난 이후로는 어렵지 않게 위험을 피할 수 있었다.
  그 이후, 발레포르는 좌익의 광선 발사 장치와 좌측 포대, 그리고 우측 동체가 파괴된 채, 다시 나를 비롯한 일행의 아래에 이르면서 남은 포신에서부터 광탄들을 발사하며 나를 위협하려 하였다. 하지만 위협을 행하는 방식은 이전과 너무 비슷했던지라, 줄어 큰 위협이라 볼 수는 없었다.
  그리고 다시 이전 때처럼 위로 올라오는 발레포르. 그리고 잠시 후, 포신이 위치하지 않은 부분에서만 포가 발사되고, 그와 함께 세 꼬리날개가 위치한 곳에서부터 한 줄기씩 사리나가 위치하고 있는 곳을 향해 광선이 발사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 때마다 사리나가 그 광선을 피하면서 좌측의 포, 그 내부로 번개 줄기를 보내는 공격을 행하면서 그것에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렇게 사리나가 피하는 광선은 사리나가 위치하고 있던 곳에 이르자마자 폭발,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진 구를 발생시켜 위협을 가하였으나, 사리나는 그것에 크게 상관하지 않으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우익의 광선 발사 장치로 다가가, 그 발사 장치들을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들로써 공격하면서 앞으로 있을 발사 장치에서의 위협에 대비하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사리나가 번개 줄기의 방출과 그것의 폭발로써 공격하던 좌측의 포가 격렬한 폭발을 일으키면서 내부의 머리와 가까운 곳에서부터 꼬리와 가까운 곳까지 연속적으로 폭발을 일으켰고다. 그와 함께 포에 장착되어 있던 포신들 역시 연속적으로 폭파되어 떨어지면서 파괴되거나 폭발과 함께 사멸하는 모습을 보이며 사라지고, 작은 포신이 위치하던 곳은 뜯겨진 듯이 파괴되었으며, 그 내부에서 격렬히 불길이 타오르는 형상이 나타났다.
  그 이후, 광선의 발사 장치가 작동하기 시작, 발사 장치마다 한 줄기씩 푸른 광선이 발사되어 나를 추격하고, 그와 함께 아직 남은 사출 장치에서도 작은 기체들이 사출되어 나를 위협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사리나는 사출 장치를 낙뢰를 이용해 타격을 가하고, 나 역시 광선의 발사 장치를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 공격하여 마침내 동체와 가까운 부분부터 하나씩 폭파되어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고서 남은 흔적에서부터 포탄들이 발사되자, 발사 장치의 흔적까지 완전 파괴하여 절단면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이미 사출 장치 역시 머리와 가까운 부분부터 폭파되면서 불길에 휩싸였고, 그로 인해 날개와 동체에서의 위협 수단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렇게 여러 부분이 파괴된 이후, 나는 두 번째 행동 개시 때부터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꼬리날개들을 공격하기 위해 나서다가, 꼬리날개가 위치한 부분이 동체와 결합된 듯이 동체와 그 부분 사이에 금이 그어져 있음을 확인, 꼬리날개가 위치한 부분의 뒤로 나아갔다. 그 이후, 나는 그 부분의 뒤쪽, 중심을 목표로 삼고, 그 곳을 공격하기 위해 나서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사리나 역시 양 날개의 동체와 가장 가까운 부분을 목표로 삼고, 2 줄기씩 번개 줄기를 발사, 각 번개 줄기들이 목표가 된 부분에 닿아 폭발, 그로 인한 충격이 목표가 된 부분에 영향을 주도록 행동을 취하였다.
  그런 공격이 이어짐과 동시에 꼬리날개들에서부터 광선들이 날아와 나를 위협하고, 또 창과 비슷하게 생긴 부분에서 폭탄들이 날아와 사리나의 주변에 이르렀다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들이 사리나에게 위협적인 요소가 되도록 하였다. 하지만 나도 그렇고, 사리나도 위협을 계속 견디어 내면서 계속 발레포르의 몸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려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양 날개부터 동시에 폭발을 일으키면서 동체에서부터 분리된 이후에 회전하면서 추락하기 시작, 좌측의 것부터 하나씩 대파, 폭풍에 실린 격렬한 불꽃을 일으키며 사라졌고, 뒤를 이어 30 줄기의 푸른 빛 줄기들이 곡선을 그리며 집중적으로 꼬리날개들이 붙은 부분에 닿아 폭발, 그 충격을 받으며 이전까지 타격을 받고 있던 그 부분이 결국 누적된 피해를 감당하지 못한 채, 꼬리날개가 위치하던 부분이 수차례 폭발을 일으킨 끝에 대파되어 격렬한 폭염을 일으키고, 그와 함께 발레포르는 잠시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그것에서부터 붉은 기운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이어서 우측의 포 역시 폭파되어 그 위에 달린 포들과 앞쪽에 장착된 포신까지 파괴되는 모습을 보이고, 그 이후에 결집된 기운이 한 차례 폭발을 일으키며 발레포르의 신체를 구성하는 각 부분을 격렬한 폭음과 그와 함께 방사되는 빛과 함께 부서뜨리면서 먼 곳으로 날려보내는 모습이 나의 눈앞에 나타났다.
  "자폭인가요?" 이에 사리나가 당황하면서 묻자, 아무리 보아도 자폭일 것 같다는 생각에 나도 그러할 것이라고 화답하였다. 그러나 잠시 후, 빛이 사라지면서 내 앞에 드러난 것은 그런 나의 예상과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었다. 철로 이루어진 거대한 용의 신체에 지팡이의 앞 부분처럼 구슬이 기둥에 박힌 모양새를 보이는 머리로 이루어진 또 다른 신체가 그 모습을 드러냈고, 이어서 구멍이 난 본체의 뒤에서 꼬리가 솟아나고, 동체 양 옆에서 박쥐의 날개와 비슷하게 생긴 날개가 펼쳐지는 듯이 나타났으며, 그 날개의 중앙 부분에 하나씩 손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먼 곳으로 날아갔던 이전의 형체는 바닥을 향해 떨어지다가 각자 벽에 부딪치면서 폭발하여 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역시, 이전의 모습은 껍질에 불과하였구나!"
  원래의 발레포르가 가진 겉모습은 껍질에 불과하고, 그 속에 용과 비슷하게 생긴 모습이 자리잡고 있음은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 모습을 네파리아가 재현하고 있었을 줄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어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사리나 역시 그것이 자폭하리라 예상했다가 보인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이고서 발레포르는 한 차례 괴성을 내지르더니, 머리를 앞세우며 다시 올라왔다가, 나와 사리나의 바로 앞에 이르자 머리가 자신의 바로 앞을 향하도록 하였다.

  머리가 거대한 지팡이와 그 머리에 달린 구슬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기계 용의 형상을 드러내며 다시 나타난 발레포르. 그 이후, 그것은 구슬에서부터 빛을 끌어 모으더니, 잠시 후, 그 구슬에서부터 폭발적으로 불꽃을 발산, 그 이후 그 불덩어리에서부터 전방으로 거대한 화염을 방출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와 사리나는 각자 그 좌측과 우측에 위치하며 그 공격을 피해내고서 불꽃이 사라지기 시작하자, 각자 구슬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구슬에 대한 타격을 가하기 위한 시도를 행하였다.
  그 때, 갑자기 손톱들이 날개에서부터 분리되어 나와 사리나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나와 사리나 모두 다급히 공격을 중단하고, 그 좌측 혹은 우측으로 움직여 피해냈다. 그리고 손톱이 고정되어 있는 동안 날개에서부터 3 줄기씩 보라색 광선이 발사되어 곡선을 그리며 나와 사리나를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공격을 피해내면서 한 곳에 고정된 손톱이 움직이는데 방해 요인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익에서부터 날아간 손톱을 먼저 부수기로 마음을 먹고, 그 손톱을 목표로 삼아, 30 줄기씩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들이 그 손톱을 향해 날아가도록 하였다. 그 이후 발생하는 폭발에 의한 충격을 받으며 피해를 입고 연기를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는 손톱.
  그러나 손톱을 결국 제거하지 못한 채, 그것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 이후, 발레포르는 머리를 위로 향하며 상승했다가 꼬리를 위로 향하며 하강하기 시작, 그 이후, 나는 푸피아를 소환해 위험을 알리도록 하고, 이어서 푸피아가 붉게 빛나며 위험이 다가옴을 알리자, 사리나에게 위를 향하는 공격이 있을 것이니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하얀 빛 줄기들이 발생하고서 나와 사리나가 위치한 곳과 같은 높이에 이르면서 붉은 빛을 발하며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 위협을 가하였는데, 그것은 한 동안 계속 되었다.
  그 이후, 발레포르는 다시 올라오면서 양 날개의 중앙에서부터 한 줄기씩 하얀 광선을 방출하는 행동을 일정한 주기마다 한 번씩 취하고 있었고, 그 때마다 나는 그 공격을 피해내면서 사리나와 함께 목표를 추적하는 수단을 이용해 붉은 구슬에 타격을 가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나와 사리나의 근처로 다시 올라온 발레포르는 배가 앞을 향하도록 하고서 머리의 구슬을 좌에서 우로 흔들며 3 방향으로 하나씩 화염구를 방출하는 행동을 5 번 보이고, 그에 이어서 흉부를 열어, 그것을 통해 드러난 푸른 구슬에서부터 광선을 2 회 발사,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나아가도록 하며 그 끝의 궤적을 따라 불길이 나아가도록 하면서 나를 대상으로 한 공격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사리나는 자기 자신이 오른손에서부터 계속 번개 줄기를 붉은 구슬을 향해 계속 방출하여, 폭발과 그로 인한 충격을 가하고, 또 정령에서부터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칼날을 계속 내보내며 그 칼날에 의한 타격도 동시에 가하려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다가 잠시 후, 발레포르가 나의 좌우를 오가며, 꼬리에서부터 폭탄들을 계속 방출해 보라색 빛을 발하며 폭발하도록 하는 동안 나는 사리나를 이끌고 그 움직임을 피해가려 하였다. 그 이후, 발레포르가 다시 돌아와 화염을 뿜어내고, 이어서 손톱을 방출하는 등, 이전과 같은 공격 형태를 반복하기 시작할 무렵, 나는 손톱이 나와있는 동안에는 손톱만을 계속 공격하여 결국 손톱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그와 함께 손톱이 추락을 행한 끝에 통로 우측의 내벽에 부딪쳐 폭발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나는 왼손이 돌아오고, 이어서 발레포르가 머리를 위로 올리며 상승했다가 다시 꼬리를 위로 올리며 하강하면서 행하는 공격 이후에 다시 오르면서 두 줄기 광선을 발사하는 동안 머리의 구슬을 사리나와 함께 계속 공격하면서 그것이 계속 타격을 받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것이 다시 올라오며 머리를 위로 올리고 가슴이 전방을 향하도록 하자, 나와 사리나 모두 화염포 공격과 그 뒤를 이어 나타나는 가슴에서 발사되는 광선과 그 끝의 폭열, 그 궤적에 닿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면서 공격을 반복하여 구슬이 갈라지는 징후까지 나타날 수 있도록 하려 하였으나, 잘 되지는 않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발레포르가 남은 한 손톱을 던질 때가 되자, 내가 그 손톱을 향해 다가간 이후, 계속 타격을 가하면서 그것을 공격하여 4 회 째에 이르자 그것을 온전히 파괴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그 이후, 나는 이전 때처럼 꼬리에서부터 방출되고 있을 광선과 그것에 의한 폭발을 피해낸 이후에 다시 올라오며 위협을 가할 준비를 하는 발레포르의 머리에 다시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발레포르의 머리, 그것에 달린 구슬은 처음 나타났을 때부터 3 회 동안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동안 나와 사리나에 의해 타격을 계속 받으면서 심하게 갈라졌으며, 불꽃이 새어나오기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올라오는 발레포르의 모습을 보는 동안 내가 말하였다.
  "이 정도면 지금이 확실한 마지막이 되겠지?"
  "그렇겠지요." 그 물음에 바로 답을 하는 사리나. 그 이후, 그는 한 번의 큰 타격이 발레포르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서 그는 자신이 최후의 일격을 가하겠음을 알리고서 정령을 오른손에 들었다. 그리고 잠시만 지켜보아 달라는 부탁도 나에게 하였다. 그러자 나는 그에게 "잘해야 해." 라고 화답하고서 그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사리나는 주문의 영창을 행하여 그에 정령이 반응, 환하게 빛을 발하도록 하였다.
  "나아가라, 바람의 혼이여! 분노하는 대기의 검과 함께!"
  그 이후, 정령에서부터 10 여 개씩 하늘색을 띠며 긴 꼬리를 그려 혜성처럼 보이는 대기의 기운이 고속으로 발사되어 발레포르의 구슬을 향해 나아갔고, 그 바람의 기운이 구슬에 닿자마자 격렬히 폭발을 일으키면서 발레포르에게 타격을 가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덩어리들이 모이고 뭉쳐서 점차 커져 마침내 발레포르의 머리를 뒤덮을 정도로 커지기에 이르렀을 무렵, 정령에서부터 푸른색을 띠며 빛나는 거대한 번개 줄기가 방출되기 시작, 이어서 여러 덩어리가 모여 이루어진 거대한 대기의 기운, 그 한 가운데를 관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대기의 기운을 번개가 관통하면서 그와 함께 대기의 기운이 격렬한 충격파와 함께 폭발하는 듯이 주변 일대로 퍼지면서 대기의 기운이 충격파에 실리며 발레포르의 구슬에 그로 인한 피해를 가하려 하였다.
  그 이후, 대기의 기운에 의해 계속 피해를 입고, 여기에 낙뢰에 의한 대기의 기운이 폭발하는 충격 속에 있다가, 대기의 기운이 발산되면서 생기는 충격파가 또 피해를 가하자, 그것을 견디지 못한 채, 붉은 구슬은 결국 깨어지고, 그와 함께 그 안에 봉입되어 있던 불의 기운 역시 폭발적으로 발산되며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는 듯이 주변 일대를 향해 퍼졌다가, 소멸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발레포르의 신체 자체가 격렬히 진동하면서 폭발을 일으키기 시작, 그러다가 한 차례 큰 폭발과 함께 등이 거꾸로 굽힐 정도로 꺾였다가, 다시 폭발이 일어나며 등이 반대로 크게 굽혀지는 형상으로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다시 한 번 격렬한 폭발이 일어나며 그 형상이 바로잡혔다가, 결국 중앙 부분에서부터 불의 기운이 모이더니, 한 번의 굉음과 함께 발레포르의 중심부에서부터 격렬히 빛이 발산하면서 머리와 날개의 일부, 그리고 꼬리를 강제로 분리시키면서 남은 부분을 그 빛에 휩싸이도록 하였다.
  그 이후, 그렇게 발산된 빛에서부터 분리된 것들 중, 두 날개부터 좌측의 날개와 우측의 날개가 차례로 한 번씩 대파되는 모습을 보이며 사라지고, 이어서 꼬리가 끝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폭발되다가 마지막 마디에 이르자 격한 폭발을 일으키면서 사라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리가 바닥으로 낙하하다가 폭발할 무렵, 본체를 휩쓸었던 빛이 사라지려 하였고, 그와 함께 붉은 불꽃이 격렬히 방출되면서 굉음과 함께 폭발에 의해 일어난 연기마저 고속으로 줍변 일대로 날려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모든 것이 사라진 이후, 나의 귓가로 "요르무민......." 이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으나, 이미 그 의미를 알고 있는 이상, 그것에 더 이상 신경을 쓰려 하지 않았다.

  그렇게 발레포르가 최후를 맞아, 잠시 상황이 평온해지면서 나는 잠시나마 마음을 평안히 하면서 통로를 따라 날아 내려가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나의 우측에 머무르고 있던 사리나가 이전에 발레포르가 남겼던 그 단어에 대해 세니티아의 고어로 '허무'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나는 그렇다고 화답하였다. 그 이후, 나는 잠시나마 마음 편치 못할 일이 생길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한 가지 중대한 사실을 알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화를 시작하였다.
  나는 발레포르가 남겼던 단어의 의미에 대해 처음 언급을 행하였던 사리나에게 이전에 자신의 여행을 방해하던 자들도 그런 식으로 세니티아의 고어를 말하고 있었으며, 그 말이 하나의 의미를 가지는 문장으로 결합되고 있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래요?" 이에 사리나가 그렇게 묻자, 나는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무지개 다리를 넘어도 기다리는 것은 허무 뿐' 이라는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자 사리나는 "그렇군요." 라는 말을 하고서 한 가지 떠오르는 것이 있음을 밝히고서 그것을 떠올려야 하겠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 이후, 사리나는 잠시 무언가에 대한 생각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문득 한 가지 떠오르는 바가 있었는지, 갑자기 눈을 크게 뜨고서 생각난 것이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나에게 그것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이런 것이 있어요, 고대 이전, 세니티아에 정령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망령' 이라는 존재가 하늘을 떠돌고 있었으며, 그 '망령' 들을 하나의 힘이 하늘을 떠돌게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그 중에 이런 대목이 있어요, 그 '망령' 을 이끄는 힘은 그 힘에 의해 지배되는 개체들에게 자신이 가지는 하나의 '의지' 를 품도록 하며, 그 개체가 사라질 때에는 '그 의지의 일부를 말하도록 한다' 라는 대목."
  그리고 이전부터 나의 움직임을 방해했던 병기들은 그런 힘에 의해 나타난 것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언급을 하고서, 고대 세니티아에서 유래된 것이 아닌, 다른 세계에서 유래되었다가, 누군가에 의해 세니티아의 고어를 익히게 되었을 것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런 자는 대개 그 힘을 불러온 자들인 경우가 많다고 하고서, 세니티아에서 그런 일을 할 만한 이로 누가 있을 지에 대한 생각도 하였음을 밝혔다.
  "누가 있으려나요." 이에 내가 그렇게 묻자, 그는 다소 진지해진 목소리로 화답하였다.
  "어쩌면, 예의 네파리아일 가능성이 있어요, 요정의 한계를 초월하기 위해 하나의 힘을 추구하였다는 그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그와 관련이 있으리라 간주되고 있었거든요.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네파리아에게 금단의 존재가 가지는 힘을 빌려 강대한 마력을 얻으려 하였다는 중대한 죄가 하나 증명되는 것이지만, 아직까지 그가 그 힘을 마력으로써 사용했다는 근거는 찾기 힘들어 그 이야기는 가설로 남고 있지요."
  "그렇군요." 이에 나는 그렇게 화답을 한 다음에 관련이 있는지의 여부는 곧 있게 될 네파리아를 직접 만나는 일을 겪은 후에 판단해도 좋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서 나는 그 '힘' 이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네파리아 같은 이가 원하려 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서 그 힘에 대해 나에게 아는 대로 이야기를 해 줄 것을 부탁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그 힘이 얼마나 강하기에 그 힘을 원하는 이가 생겨나기도 하는 지에 대해 알고 싶어서 그래요."
  "그러하시군요." 이에 사리나가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그 힘이 어떠한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 형체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하고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하게 목소리를 내어 하기 시작하였다.
  "방금 전에 간단히 언급하였는데, 고대 세니티아에도 모습을 드러내었다는 형체들로서, 세계의 파멸과 함께 죽어 대기 중을 떠도는 망령들의 집단이에요. 세니티아에서는 찾을 수 없지만, 은하계의 어느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행성이 파멸한 이후에 이런 망령들이 대기중을 떠돌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요." 
  그리고서 그 망령들은 하나의 힘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행성에 존재하는 모든 이들이 파멸한 후, 대기 중을 떠도는 모든 혼들을 제어할 수 있기에, 그것이 가지는 힘은 무한에 가까울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네파리아가 언급한 무한의 힘이란 그 망령들을 이끄는 힘, 그 일부일 것이라는 말도 하였다. 그러자 내가 그런 그에게 물었다.
  "그 힘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어?"
  그러자 그 힘의 실체는 확실하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서 죽음을 겪은 후, 종교와 사후 세계까지 잃고 갈 곳을 잃은 망령들이 떠돌면서 스스로 만들어낸 힘이거나 갈 곳을 잃은 이들의 원념들의 집합이 힘으로서 실체화 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언급도 하였다. 그리고서 나에게,
  "그 힘은 대개 '멸망에 의한 죽음' 과 그로 인한 슬픔 그리고 원념이라는 특성을 가지기에, 그 힘은 사실상 '죽음의 힘' 과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해요. 그리고, 그 원념의 힘은 재앙의 힘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기에 세니티아에서는 그 힘을 다루는 주술을 '금단의 주술' 로 칭하고, 사용을 엄금하고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지요."
  그리고서 그는 이제 알겠느냐고 마지막으로 나에게 물었다. 이에 나는 "그렇군요." 라는 말을 하고서,
  "그래서 그 힘과 관련되었을 경우, 그가 마력을 얻기 위해, 금단의 주술을 사용한다는 죄를 부여받게 된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라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러자 사리나는 "그렇지요." 라는 언급을 하고서 어떤 일이 있어도 그런 힘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말도 하였다.
  "걱정 마세요." 이에 그 힘에 관심도 없던 나는 밝게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고 화답하였다. 그 이후, 나는 도시의 지상 부분과 지하 부분을 구분하는 역할을 행하는 듯해 보이는 격벽에 이르러, 그 격벽 안으로 먼저 들어가고, 그 뒤를 사리나가 따랐다. 그러다가 사리나가 격벽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두 금속 덩어리가 서로 부딪치는 모습을 보이며 격벽이 닫혔음을 나에게 알리고 있었다.

Inter 9.
  격벽 너머의 공간은 그 이전에 비해 더욱 어두웠으며 주변의 푸른 등불만이 어둠을 비추고 있어 모든 것이 파랗게 보일 정도에 이르고 있었다.
  그런 곳의 바닥에 이를 무렵, 나는 그 공간 위에 서 있다가 나와 사리나가 착지를 하자, 달려오는 쟈오링 그리고 에이프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어, 어디에 가 있었던 거야!?"
  그 때, 쟈오링이 그런 나에게 걱정스러워 하고 있었음을 밝히는 표정을 드러내며 물었고, 그 물음에 나는 진입 도중에 악마의 병기가 나타나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던 탓에 바로 올 수 없었음을 밝힌 다음에 거대한 비행체의 모습을 갖추고, 다양한 파괴 공격을 펼칠 수 있던 그런 기계 병기였음을 알리기도 하였다.
  "그것은 네파리아가 만들어 낸 것 중 수위급으로 강력하다고 들었는데, 하필이면 그런 병기와 마주치셨다니. 그래도 무사히 대결을 마치셔서 정말 다행이네요."
  그 이후, 에이프릴이 쟈오링의 오른편 곁에 이른 다음에 그렇게 말하고서 먼 앞까지 길게 등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에게 그 통로를 지나가면 네파리아의 근거지에 이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그러하겠지요." 라고 화답하였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네파리아가 일행의 진입을 눈치채지 못한 듯 하니, 잠시 상황을 보면서 쉬고 있다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면 그 때 통로로 돌입하자고 말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