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 통로 좌측의 내벽에 에이프릴과 사리나가 앉고, 에이프릴이 잠시 눈을 붙이고 있는 동안, 쟈오링이 통로의 앞쪽을 왼손에 허리를 올린 채 바라보고 있다가, 우측의 벽에 기대어 서 있던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 공간계로 오기 하루 전에, 라피엔을 만난 적이 있어. 집에서 쉬고 있는데 창가를 통해 들어왔었지."
  "라피엔이?" 이에 내가 놀라면서 묻자,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이전에는 천사와 동행하고 있다가, 사정에 의해 헤어지고, 홀로 집을 방문했었음을 알리고서 그가 자신에게 남긴 말이 하나 있음을 밝힌 후에 그 말을 나에게 전해주고 싶어졌다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었다.
  "무슨 말을 했었는데?" 그러자 라피엔이 무슨 말을 했었는지에 대해 내가 묻자, 쟈오링은 두 다리를 모으고 팔짱을 끼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 물음에 대한 답으로써 그가 자신에게 했다는 말이 무엇인지를 밝히려 하였다.
  "아름다워 보였던 세상, 그 진실이 추악하여도, 당신께서는 받아들이실 수 있습니까. - 그것이었어, 유난히 진지한 목소리를 내면서 그 아이가 그렇게 말하더라고. 그리고, 그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는 그것을 본 나 자신의 행동이 답을 내려줄 것이라고 화답하기도 했어."
  "그래서, 그 말에 대해 뭐라고 화답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물음을 건네자, 쟈오링은 왜 그런 말을 하느냐고 물었음을 밝히고서, 이에 라피엔은 앞길만을 바라보며 삶의 길을 나아가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진실에 대한 말을 전해주고 싶어서 그러하였다고 말하였음을 밝힌 후에 무언가 숨기는 듯해 보이기도 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는 끝내 알아내지 못했음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그는 그에 이어졌던 자신의 겪은 일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그 아이는 사리나라는 이름을 가진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푸른 긴 머리카락을 가진 어린 소녀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내가 뭐, 그 아이를 본 적이 있나? 못 봤다고 답했지. 그러자 그 아이는 안심했지. 그리고, 자신이 한 말을 항상 명심해 줄 것을 당부하고서 내 곁을 떠났어."
  이에 내가 라피엔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묻자, 관심도 두지 않았다고 답하였다. 그리고 이전과 다른 느낌의 목소리를 내면서 그가 남겼던 말의 의도에 대한 생각을 잠시 해 보았지만, 끝내 그 의도를 파악하지는 못했음을 밝히고서 어차피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던지라, 깊이 생각할 수도 없었다는 말을 나에게 건네기도 하였다. 그리고 나에게 물었다.
  "그러고 보니, 이전에 에이프리얼이 사리나에 대해 '요정의 나라' 로부터 부탁을 받아 네파리아를 징벌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하더라고. 그래서, 그 아이가 요정이다 보니, 사리나가 언급한 요정의 나라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묻겠는데, 혹시 사리나가 그 라피엔이라는 아이를 알고 있대?"
  "그에 대해서는 아직 묻지 않았는데." 이에 라피엔에 대해 사리나에게 언급한 적이 없는 내가 그렇게 화답하고서 지금이라도 물어볼 것인지 여부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가능하다면 해 보라고 말하고서, 잠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해도 된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내벽 좌측에 앉은 사리나에게 다가가고서 그의 바로 앞에 앉았다. 그리고서 그에게 물었다.
  "사리나 양, 주무세요?" 이에 사리나는 조용히 눈을 뜨고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었다고 화답하고서 무슨 일이냐고 나에게 물었다. 그러자 나는 차분한 목소리로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음을 알리고서, 그것에 대해 알리는 말을 그에게 건네려 하였다.
  "혹시, '라피엔 이릴센' 이라는 요정을 알고 있어요? 요정의 여왕님으로부터 명령을 받았다는 아이인데."
  "라피엔, 이릴센이라고요?" 이에 사리나가 놀라면서 나에게 되물은 이후에 그 이름을 가진 요정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음을 알렸다. 그리고 이전에 우연히 왕국의 궁전에 있던 요정의 나라에 사는 요정들의 명부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명부에 그 이름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는 말도 하고서, 나에게 부탁을 하였다.
  "그 이름의 철자를 저에게 알려주세요."
  "예." 이에 나는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그 아이의 이름을 이루는 철자를 그에게 하나씩 알리는 목소리를 내었다. L, A, P, I, E, N 그리고 Y, R, I, L, S, E, N. 그러자 사리나는 이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으나, 성에 대해서는 떠오르는 이름이 있음을 밝히고서 다른 세계 어딘가에 살고 있었다는 전설적인 존재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리라는 언급을 하고서 세니티아에 있는 요정의 나라에서 쉽게 지어질 수 있는 이름은 분명 아니지만, 특별한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추측을 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다시 일어선 다음에 뒷짐을 지며 쟈오링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그에게 네파리아를 격패시킨 이후에는 그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죽여버릴 거야, 네이파리아 같은 이는 어떻게든 기회를 얻어 다시 자신의 힘을 회복하려는 기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 그 근원 자체를 없애버리기 위해서라도 그 생명을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어."
  그 물음에 단호한 목소리로 답을 하는 쟈오링. 그 때, 사리나가 나를 향해 다가가면서 나에게 물었다.
  "방금 전에 네이파리아라고 말씀하셨지요?" 이에 내가 그렇다고 화답하고서 네파리아일 텐데, 그가 속한 나라의 발음 상, 그렇게 표현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리고 왜 그러느냐고 나에게 물었으나, 곧 그는 침울해진 표정을 지으면서,
  "아무것도 아니에요." 라고 말한 다음에 미안하다는 말을 그것에 덧붙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사리나가 무언가 중대한 사실을 알아낸 것 같다고 추측했지만, 더 이상 그에 대해 어떤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에이프릴이 자리에서 일어날 무렵, 쟈오링은 "이제 때가 된 것 같네." 라고 말하고서 진공 준비를 행하자고 나와 사리나에게 말하였다. 이에 마음 속으로 준비를 하고 있었는지, 사리나도 알았다고 답하자, 에이프릴이 나에게 다가온 이후에 나에게 물었다.
  "이제 출발할까요?"
  "그래, 출발해야지, 계속 이런 곳에 머무르고 있기만 할 수는 없잖아."
  이에 나는 다른 이들이 마음 속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밝게 목소리를 내어 그렇게 화답하고서 내가 먼저 비행을 개시, 다른 이들이 비행을 개시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나는 사건이 임무와 관련이 있는, 에이프릴과 쟈오링이 앞서도록 하고서 사리나와 함께 그 뒤를 따라 통로를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사리나가 그런 나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계속 두 분께서 앞장서게 되네요."
  "그래야지, 두 사람은 엄연히 '임무를 수행하는 중' 이기에, 앞장서야 할 필요가 있어."
  그러는 동안 일행은 푸른 등이 어둠을 밝히는 통로를 지난 끝에 그 너머의 열려진 문을 거쳐, 그 너머의 아래를 향하는 것으로써, 팔각형을 이루며 각 꼭지점에 해당되는 곳마다 하나씩 파랗게 빛나는 장치가 자리잡고 있으면서 어둠을 밝히는 통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10-1. 회랑
  아래로 내려가는 통로를 지나가는 동안 나를 향해 창의 모양새를 이루는 소형 비행기들이 아래쪽에서부터 일행을 향해 올라오기 시작하였고, 그 때마다 에이프릴이 총에서 발사되는 번개 줄기로 이들을 격추시키면서 앞길을 열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전체적인 모양새가 사다리꼴과 비슷하며 동체와 머리, 그리고 좌우 부분이 푸른색을 띠고, 그 접합 부분이 회색을 띠는 중형 전투 병기가 좌측과 우측에서부터 하나씩 올라오며, 폭발하여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진 구를 방출하는 폭탄들을 발사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 때마다 쟈오링이 화룡을 이용해 폭탄과 함께 전투 병기에 타격을 가해, 그것들을 파괴시키며 이들을 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는 일행. 그 이후, 마침내 통로의 끝과 이어진 팔각형을 이루는 거대한 공간에 이를 무렵에, 그 중앙에 자리잡고 있던 이전에 모습을 드러낸 사다리꼴 형 병기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보라색을 띠는 병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 이후, 에이프릴과 쟈오링이 총에서 발사되는 전격과 화구로 집중적으로 타격을 가해, 그것을 제거하려 하여, 결국 그 병기는 숱하게 폭발을 일으킨 끝에 한 번 대파되어 주변의 넓은 일대에 폭풍과 불꽃을 발산하며 사실상 소멸하였다. -파편이 넓게 퍼지는 폭풍과 불꽃에 휩쓸리면서 거의 대다수가 소멸하거나 발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날 무렵, 나는 그 공간 너머의 문을 지나 지하의 넓은 공간에 이르게 되었다.

  무한히 이어진 듯해 보이는 검은 공간. 그 공간에는 일정한 간격을 이루며 푸른 빛으로 이루어진 가는 고리 모양의 무늬가 그려진 거대한 원기둥들이 일정한 간격을 이루면서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분명 처음 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전에 한 번 본 듯한 느낌을 주는 공간. 그 공간을 가로지르며 나는 전방의 좌우에서부터 다가오는 소형 비행 병기들을 보고, 이들을 곡선을 그리는 푸른 빛 줄기로 격퇴하면서 앞길을 열어가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에이프릴은 쟈오링에게 그 공간의 모습에 대해 한 마디 말을 건네고 있었다.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이 회랑의 끝을 지난 이후에 도시의 중추에 이를 수 있지요."
  그러는 동안 뒤에서 병기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그 때마다 내가 병기들을 곡선을 그리는 광선으로 격추하면서 그들이 추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 무렵, 나의 앞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5 명의 사람들로서, 보라색을 띠는 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이들로서, 가슴과 등, 그리고 어깨를 하얀 갑주로 감싸고, 그 아래로 무릎 위까지 올라가는 하얀 스커트를 입는 모습을 보이는 이들. 이들은 나의 앞에 이르자마자 내가 위치한 곳과 같은 높이까지 상승하고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나를 비롯한 일행을 향해 보라색을 띠며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들을 각자가 거느린 보라색을 띠는 작은 물질에서부터 발사하기 시작하였다.
  "이 모습은......!?" 이에 에이프릴이 광선을 피하면서 말하였다. 나 역시 그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누군가가 나의 능력을 복제하여 만들어 낸 이들임을 바로 알아차리고서 뒤로 물러나면서 이들을 향해 푸른색을 띠며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들을 정령 픽시아에서부터 연속으로 빠르게 방출하며 반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다른 보라색 물질에서도 두 방향으로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진 단도들이 방출되어 곡선들을 피해가는 나를 비롯한 일행에게 위협이 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들이 전방을 향해 송곳 모양의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진 방벽을 만들어 고속으로 돌진을 개시하자, 그 공격을 좌우로 산개해 피해낸 다음에 이들이 뒤로 다가온 이후에 대열을 이루어 보라색 광선을 방출하고, 이어서 저공 비행을 개시하자, 내가 이들을 향한 반격을 개시, 푸른색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로 맹렬히 타격을 가해, 이들 중 좌측에 있는 이부터 하나씩 격추해 나아갔다. 이들이 나의 시선에서 벗어날 무렵에 격추된 이들은 총 3 명, 모두 여러 번 폭발을 일으킨 끝에 한 번의 격렬한 폭발을 일으키며 대파되고 있었다.
  "이들, 기계 인간인 것일까요." 그 모습을 보고 놀라며 묻는 에이프릴. 그러자 나는 분명 그러할 것이라고 말하고서 네파리아가 나의 특성을 이용해 만들어 낸 클론들일 것이라는 언급을 한 이후에 가만히 관찰만 하고 있어서는 그런 특성을 복제할 수 없으며, 분명 무언가 있다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설마, 라피엔이 네파리아에게 요피아 경의 특성에 대해 공포를 느끼면서 알린 것일까요."
  "모르겠어." 그 이후, 에이프릴이 그런 나에게 묻자, 내가 곧바로 화답하였다. 그 무렵, 사리나가 살아남은 두 개체들이 다시 공격을 가하기 시작할 무렵에 그들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이들은 기계로 만들어진 이들이 아니에요, 한결 같이 플라즈마의 특성을 띠고 있으며, 가변적인 마력의 특성을 드러내고 있지요. 어쩌면 이들은 72 전사 중 한 명일 가능성도......."
  "다형 공격수, 로노베(Ronove) 라는 거지?" 이에 내가 그렇게 묻자, 사리나는 그것이 72 전사 중 한 명이라면 그러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그 이후, 내가 계속 공격을 가한 끝이 4 번째 개체를 격추시켜 폭발하도록 하자, 남은 하나의 개체가 위로 오르더니, 분홍색 플라즈마로 이루어진 새와 같은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면서 각 날개에서부터 한 줄기씩 분홍색 광선들을 방출하며 나를 위협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에이프릴과 쟈오링은 좌측과 우측으로 산개하고, 사리나는 나와 함께 광선들 사이에 머무르면서 그 공격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새는 입에서부터 분홍빛 불꽃을 방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러는 동안 사리나가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칼날들이 그 머리 부분으로 나아가 베어내는 공격을 가하도록 하면서 그것에 지속적인 피해를 가하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그것이 분홍색 빛 줄기를 방출, 나와 사리나를 향해 곡선을 그리며 나아가도록 하는 동안 나 역시 그것에 대한 대처를 위해 직선 상으로 방출되는 광선을 벨라를 통해 발사하여 그 머리 부분에 닿도록 하며 반격을 가하다가, 그것이 입에서부터 3 줄기씩 연속으로 보라색을 띠며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들을 방출하자,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서 2 줄기씩 빠르게 푸른색을 띠며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들로 머리를 공격하는 행동을 취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그것이 다시 6 줄기의 빛 줄기들을 방출하려 하자, 그 입을 향해 벨라에서부터 강대해진 광선을 방출, 그것이 개체에 지속적인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빛 줄기가 폭발을 일으키고, 그에 이어서 새의 머리 부분에서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 이후, 새는 격렬히 날개짓을 하면서 몸을 회전시키며 추락하기 시작, 그러다가 마침내 나를 비롯한 일행이 다시 모여 그것을 지나치는 동안, 그 새가 추락했을 곳에서부터 굉음이 울려 퍼지며, 뒤쪽의 통로가 붉게 빛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플라즈마 새가 최후를 맞이할 무렵, 나 역시 통로 너머의 공간으로 속도를 내어 나아가, 마침내 통로의 끝으로 진입, 그에 이어 그 끝과 이어진 공간으로 나아가려 하였다.

  무한히 이어지고 있는 듯해 보이는 회랑을 지나치고서 이른 공간. 그것은 푸른색을 띠며 빛나는 장치들이 곳곳에 붙어있는 거대한 기계 장치의 내부와도 같은 곳으로서, 남극 지대에 이르렀다가 강제 전이되었을 때 보았던 곳과 거의 유사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다. 그리하여 에이프릴 그리고 쟈오링을 따라 회랑을 지난 후에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놀라는 표정을 짓게 되었다.
  "이 광경은......." 그러자 나의 우측에 위치한 사리나가 나에게 와 본 적이 있었느냐고 물었고, 이에 나는 그렇다고 답한 다음에 여행을 하다가, 한 번 강제 전이를 당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른 곳의 모습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모습과 거의 유사함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 여러 영상 장치들이 붙어있는 두 개의 기둥을 지나 거대한 기기의 계기판처럼 생긴 곳을 지나가려 하면서 그 곳에 대한 언급을 계속 하였다.
  "이전에 이 곳에서 한 사각형을 이루는 거대한 비행선과 대치를 했었고, 그 비행선이 폭발하면서 다시 공간에서 나갔지요. 그러자 쟈오링이 나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이런 곳의 모습을 네파리아가 한 번 보여주려 했을지도 모르겠네, 요우피아에게."
  그러자 나는 "그러하였을지도." 라고 화답하고서 어쩌면 그 기계 장치들로 하여금 나의 능력을 학습하도록 하고서 자신의 수하에게 그것을 복제하여 내 앞을 가로막도록 했을지도 모른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쟈오링은 알았다고 화답한 다음에 이제 곧 중추의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하고서 그것에 대비, 모두 다시 한 번 마음의 준비를 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 이후, 일행은 그 구역을 지나, 좌우에 기계 장치와 기둥들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길다란 복도를 지나, 그 먼 앞에 위치한 문을 지나, 그 저편에 위치한 공간을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