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 개체는 본체의 각 끝에서부터 광선을 발사하였다가, 각 손톱의 끝에서 광선을 발사하기를 반복하면서 중앙의 구슬에서부터 검은 기운으로 이루어진 칼날들을 발산하며 나와 리아넬에게 위협을 가하려 하였다. 그러자 내가 아르가이아를 분리시키지 않는 채로 내가 직접 빛의 기운을 들여 왼손에서부터 반구상의 방호막이 생성되어 칼날들을 막아내도록 하면서, 빛의 기운이 다시 모일 때까지 기다리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리아넬은 화살을 쏘아, 그것들이 한 번 직진한 후, 방향을 꺾으면서 형체의 중심에 위치한 검붉은 구슬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잠시 나의 모습을 보면서 물었다.
  "다시 일격을 가할 준비를 하는 거야?"
  "응." 이에 나는 그렇다고 답을 하였다. 그러면서 한 손을 사용할 수 없어 먼저 광선을 발사한 이후에 빛의 줄기가 그것과 결합하도록 할 생각이 있다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러자 리아넬은 그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건네고서 나에게,
  "일단은 준비하고 있어 봐."
  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다가 잠시 후, 아르가이아나 내가 소모할 기운이 기존보다 크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한 곳에서 결합되는 만큼, 중심을 공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으리라고 화답하였다. 그리고 기회가 되는 대로, 정령부터 먼저 공격하도록 하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검은 기운의 방출이 잠시 중지되었고, 이에 나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며 방호막의 방출을 중지시켰다. 그 이후, 나는 형체의 중앙에 위치한 검붉은 구슬로 시선을 향하며 이미 충만해진 빛을 왼손으로 잡고, 아르가이아를 오른손으로 잡았다. 그 이후, 전방을 바라보며 외쳤다.
  "타락한 자들의 욕망을 검게 물들였던 존재, 이제 그 심판의 때에 아르가이아가 종말을 고한다!"
  그리고 "티모리아 티스 아르가이아!" 라고 외치며 아르가이아에서부터 푸른색을 띠는 굵은 광선이, 그리고 빛에서부터 무지개 색을 띠는 빛줄기가 방출되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 이후, 두 줄기의 빛은 잠시 평행선을 그리며 나아가다가다가 서로 만나 푸른 빛을 무지개 색 빛이 휘감도록 하고서, 곧바로 두 빛이 서로 결합하여 하얀 테두리를 가지는 선 청색 빛 줄기로 변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빛 줄기는 검은 기운을 다시 모으고 있다가, 그 빛 줄기가 검은 기운과 격돌하는 순간을 맞게 되었다.
  그 이후, 빛 줄기는 검은 기운과 충돌하여, 폭발을 일으켰고, 그 모습을 본 나는 계속 빛 줄기가 방출되도록 하면서 그 폭발과 검은 기운을 뚫고 검붉은 구슬에 그것이 직격을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빛이 사라질 무렵, 그 빛 줄기가 검붉은 구슬에 격돌하여 하얀 빛들을 주변에 퍼지도록 하는 광경이 눈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그 이후, 검은 형체가 계속 앞뒤로 계속 흔들리면서 검붉은 기운이 파동의 형상으로 주변을 향해 퍼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형체 역시 고통을 느끼고 있었는지 계속 괴이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한 차례의 격한 굉음과 함께 빛의 기운과 어둠의 기운이 서로 격한 반응을 일으키면서 생기는 하얀 빛이 거대한 원을 그리며 일시에 방출되는 수많은 파동들과 함께 퍼지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다시 한 번 폭발음과 함께 잠시 하얀 빛이 형체의 중심에 위치한 검붉은 구슬을 중심으로 퍼지고, 그에 이어 붉은 빛을 실은 수많은 파동들이 격렬히 방출되며 검은 형체에 충격이 가해지는 듯한 광경이 두 눈앞에 나타나면서 그 형체에서부터 단말마에 가까운 괴물의 절규 소리가 한 동안 울려 퍼지려 하였다. 이에 나는 공격을 멈추고 형체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려 하였다.
  그 이후, 형체의 여러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며, 우선 우측 상단과 좌측 하단의 것부터 하나씩 손톱과 같은 모양을 이루는 형체들이 폭발과 함께 분리되고, 이어서 본체의 하단 부분과 좌측 부분이 이전보다 더욱 격한 폭발과 함께 분리되어 불길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이더니, 그 이후에는 형체 자체가 아래로 서서히 기울어지는 광경이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좌측 상단과 우측 하단의 날개 역시 검은 기운으로 변해 흩어지며 소멸, 그와 함께 본체에서 일어나는 폭발은 더욱 격렬해지며 형체의 상태가 치명적으로 변했음을 알리는 듯한 광경이 눈앞에 나타나고, 그에 이어 그 몸체가 한 번 기울더니, 계속 상하로 도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남은 형체와 날개에서부터 불꽃이 일어나더니, 결국 그 형체 전체가 붉은 빛과 함께 발생하는 파동을 수차례 일으키고서 그와 함께 붉은 불꽃을 격렬한 폭풍과 함께 발산하고, 이어서 보라색 빛을 주변 일대로 퍼지게 하고,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원형 파동까지 일으키며 다시 한 번 괴물의 단말마와 같은 절규가 주변 일대로 울려 퍼지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우측 곁에 위치한 리아넬과 함께 그 광경을 말없이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뿐, 다른 행동은 하지 않고 있었다.

  "누마라키시조 아티아카데루아, 테아라 라 바난메아릴, 아크난 모데사 안브츠레인. 샤미세르난 파케리아온테사 다케이다미시 나르모라. (Numa rakisi so atiaca derua, theara ra vanan-mearil, Ach nan mode sa anvtzrein. Shami-ser nan fakeria onte-sa dacei dami-si nar-mora. = 몇 번을 공격한다 하더라도, 소용없으리니, 나의 신체는 불멸이다. 너희들의 힘으로는 파괴되지 않으리라.)"
  "티시아사, 에르세르라 타루라코 사모라카 타티에사린? 에리사모이 다미나르 라임, 에릴레타 파르카온사 자르모렌 부가온카미 비자츠. 타이아, 자르조 베로아베린 비자르모이, 사마인 아렌 노라 에딘온 메카일 다르 아릴온 엑파시크라 야즈아베린츠. 모카시테아, 노메 아크라 비스에모라 가모라 샤미난 아릴온 엑파시크조 도테사에모라 메카일라 다미시오르 아베림. (Tisiasa, erser ra tarura co sa-mora-ka tatie-sarin? Erisa-moi dami-nar laim, eril-eta parca onsa zar-moren buga-onka-mi vizatz. Thaia, zar so bero-averin vizar-moi, Samain aren-nora edin on mecail dar aril on ecfasic ra jaz-averintz. Mocasitea, nome ach ra vis-emora gamo ra shami nan aril on ecfasic so dotesae mora mecail ra dami-sior averim. = 그러나, 그것이 진리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신이라도 되지 않은 이상, 태어난 자에게는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설령,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존재라도, 적어도 한 가지 수단에 의해 그 삶에 종지부가 찍힐 수 있다. 어쩌면, 지금 내가 보일 것이 너의 삶에 종언을 고할 수단이 될지도 모른다.)"
  이에 나는 내가 아는 대로 세니티아의 고어로써 답을 하였다. 그리고 리아넬에게 곁에 있어달라고 부탁하고서 앞으로 있을 일을 견디어낼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리아넬이 물음을 건네는 이유에 대해 나에게 묻자, 그 답으로써 하나의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네가 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이야."
  그 이후, 리아넬이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알았다고 답하고서, 무언가 깊은 생각이 있어서 그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다음에 곁에 있어주겠음을 밝혔다. 그 무렵, 전방에 보이는 검은 형체가 하늘을 떠도는 몇 망령들을 끌어 모아 자신의 몸에 흡수하고, 이어서 검은 파동을 일으킨 다음에 전방을 향해 한 무리씩 불규칙적인 대열을 이루며 칼날과 구체 덩어리들이 빠르지 않은 속도로 몰려 나아가도록 하는 동안, 나는 다시 왼손에 끼워진 반지가 빛을 끌어 모으도록 하면서 그 칼날들을 피해내며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견디어 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리아넬 천천히 방출되는 칼날 및 덩어리들을 보고, 그들이 몰리지 않는 곳으로 나아가려 하면서 공격을 피해내려 하였다. 그러면서 나에게 말하였다.
  "해야할 일이 있다면, 안전을 위해 물러날 수는 없잖아."
  그리고서 그는 자신도 나름 자신을 잘 지킬 수 있으니, 나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더 시간이 지나, 3 회 정도 칼날과 덩어리들의 무리가 나를 향해 쏟아지는 광경이 나타나고, 그 때마다 내가 덩어리들이 몰리지 않는 곳을 찾아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계속 반복한 끝에 결국 반지의 빛이 충만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반지를 활용할 때까지는 한 번의 그 시련을 더 거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그 이후, 4 번째 시련을 견디어 냈을 무렵, 나는 반지가 끼워진 왼손을 나의 눈앞으로 올렸다. 그리고서 잠시 무지개 색 빛에 감싸여 있는 반지를 바라보며, 마음의 준비를 한 이후에 그 반지를 오른손으로 빼어냈다. 그 이후, 나는 검은 물체에서부터 다시 물체들이 방출될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무지개 빛에 감싸이기 시작한 그 반지를 오른손에 쥐고서 리아넬에게 말하였다.
  "리아넬, 정령에서부터 '백조의 별' 을 발사하도록 준비를 해 줘!"
  "역시, 그런 거였나." 이에 리아넬이 미소를 지으며 물은 다음에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나는 오른손이 리아넬을 향하도록 하면서, 리아넬을 향해 잠시 고개를 돌린 다음에 반지를 감싸는 빛을 보여주며 그것에 대한 말을 하였다.
  "빛의 근원이야, 그것이 저 존재에 자리잡도록 하여, 그 존재가 영원히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해."
  그 이후, 나는 다시 반지를 손에 쥐고, 그 손을 다시 내린 다음에 내 앞에 위치한 덩어리로 다시 시선을 향하였다. 그리고 내가 그 '근원' 을 던지면 그것을 신호 삼아, '백조의 별' 발동을 행하라고 말하였다. 이에 그는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잘 부탁한다는 말도 건네었다.
  그리고 잠시 후, 검은 물질들이 방출되기 시작하자, 나는 반지를 쥔 손이 어깨 높이 위로 올라가도록 하면서 그 손을 뒤로 젖힌 다음에 오른발과 오른 어깨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한 채로,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서 그 반지를 있는 힘껏 던지며 외쳤다.
  "노메라 에크파르 난 크란타이아!!! (Nomera ecfar nan chrataia = 이제 종언의 때이다)"
  그렇게 던져진 반지는 빛에 감싸인 채, 날아가기 시작, 그 때 내가 리아넬을 향해 돌아선 다음에 "지금이야!" 라고 외쳤다. 그러자 리아넬은 맡겨 달라고 부탁하고서 정령을 우측 곁에 두고, 왼손을 앞으로 내밀면서 주문의 영창을 행하였다.
  "아스테리 티스 퀴크누! (Asteri Tis Kyknou)"
  그와 함께 정령이 초록색 빛 줄기들이 그 손 위에 모이도록 하여 그 손 위에 초록색 빛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구가 위치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왼손을 높이 들어, 그 구를 높이 던진 다음에 오른손으로 잡고 있던 활을 두 손으로 잡고, 활시위를 당겼고, 그와 함께 활의 끝으로 내려온 빛이 폭발과 함께 활에 화살처럼 놓여진 거대한 유성과 같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반지를 감싸는 빛이 반지와 함께 나와 내 앞의 형체 사이 한 가운데에서 정지하자, 그 모습을 본 리아넬이 "저것을 맞히면 되겠지?" 라고 말하고서 "발사!!!" 라고 외친 다음에 활시위를 놓았다. 그와 함께 빛은 초록색을 띠는 긴 꼬리를 그리는 혜성과 같은 모습을 보이며 그 빛에 명중하며 그 빛을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초록색 빛은 더욱 긴 꼬리를 그리며 나아가면서 반지와 빛을 감싸는 더욱 큰 초록빛 혜성의 모습으로 변화하며 검은 형체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 길을 가로막는 검은 형체들을 제거하면서 그것에 곧바로 이르려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빛을 실은 초록빛 혜성은 검은 형체의 정면에 박히며 한 차례 격한 굉음과 함께 폭발하며 초록색 빛으로 이루어진 구를 폭풍과 함께 방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그 빛이 사라질 무렵, 이번에는 초록색 빛으로 이루어진 파동이 잇달아 방출되면서 그와 동시에 무지개 색 빛이 검은 형체에 깊숙이 박힌 모습까지 보였다.
  그 폭음과 함께 괴물의 단말마가 울려 퍼지면서 검은 형체에서 방출되던 것들도 내 앞에 이르자마자 검은 기운으로 변하면서 전부 소멸해 갔다. 그 이후, 빛에 이어 끝이 없는 듯이 방출되던 파동까지 사라지면서 주변 일대에 도깨비불처럼 초록색 빛이 남았다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환한 빛이 검은 형체에 박힌 채, 빛나는 모습이 선명히 눈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그 이후, 새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파동들이 계속 주변 일대로 방출되며 그 형체의 앞 부분이 서서히 빛에 감싸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리아넬이 오른손으로 잡은 활을 내린 채, 다시 왼손을 올리고서 말하였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야!" 그 이후, 그는 주문의 영창을 행한 다음에 그 영창으로 인해 생긴 빛을 왼손을 높이 들어 던지고서 다시 활시위를 당겨, 그렇게 생겨난 빛이 혜성의 형상을 보이며 활시위에 머무르도록 하고서 강한 느낌을 주는 목소리로 외쳤다.
  "자, 이제 저편으로 날아갈 준비는 되었겠지?"
  그리고 활시위를 놓으며 다시 한 번 외쳤다.
  "잘 있거라, 악마야!" 그와 함께 혜성과 같은 형상을 보이며 초록색 빛이 하얀 빛이 자리를 잡고 있는 그 덩어리를 향해 이전의 것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 이후, 초록빛 혜성은 빛과 어둠의 덩어리가 한데 모인 곳에 명중하면서 한 번의 폭발과 함께 초록색 빛이 잠시 퍼지도록 하면서 그 곳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그 빛은 다시 초록색 꼬리를 그리며 강하게 그 덩어리를 밀어내기 시작, 그 이후에 나와 리아넬이 머무르는 곳 그 먼 저편까지 그 덩어리를 끌고 나아가, 마침내 나의 눈앞에서 그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잠시 후, 하늘 저편에서부터 초록색 빛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파동이 한 차례 굉음과 함께 방출되었다. 그 폭발은 멀리서 보아도 손바닥 크기 이상으로 보일 정도로 거대했으며, 파동과 함께 방출되는 빛의 규모도 그만큼 되었다. 폭음 역시 커서 멀리서 폭발했는데도 귓가에 아픔이 전해질 정도로 소리의 세기가 컸다. 그런 폭발이 일어나고, 시간이 지나 서서히 사라지면서 결국 행성에서 망령들을 이끄는 힘의 실체로서, 네파리아 그리고 스즈렌의 타락과 관여된 존재는 그렇게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Inter 12.
  그렇게 폭발이 일어난 이후, 폭발의 흔적에서 수많은 빛들이 나와 리아넬이 위치한 곳을 향해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본 나는 그들 중 일부가 나의 곁으로 날아오자, 나의 바로 앞에 이른 것 중 하나를 오른손을 높이 올려 잡아서 움켜쥐었다. 그리고 손바닥을 펼쳐서 그 모습을 가만히 보려 하였다.
  그 이후, 그런 나의 두 눈으로 작은 구슬과 같은 것이 하얗게 빛을 발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어떤 색으로도 물들지 않은 밝고 순수한 색을 띠는 빛. 어떤 온기도 전해지지 않는 작은 빛을 보자마자 나는 미소를 짓는 채, 그 빛을 다시 움켜쥐고, 그 빛을 움켜쥔 손을 가슴 위로 올리며 말하였다.
  "그래, 이제 끝난 거야."
  그러면서 모든 긴장이 풀림과 동시에 지금까지 쌓아두고만 있던 피로가 한 번에 몰려오기 시작하며 나의 신체 전체가 급속도로 나른해지기 시작하였다. 눈도 저절로 감겨지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여전히 구름이 드리워진 하늘로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말하였다.
  "이제 잠들 때가 되었으려나. 하기는, 지금껏 잠을 너무 자지 않았어, 정말로......."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