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II. Aqua Ocean : 1


  고도를 낮추면서 바다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마침내 작은 조각 구름들이 바다 위를 지나가는 광경이 나의 눈앞에 선명히 나타나게 되었다.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 나를 향해 동쪽에서부터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나를 반기기 시작하였고, 그 바람을 맞으면서 나는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며 눈부신 태양의 빛을 따라 날개짓을 하며 하늘을 나아갔다.
  부드러운 바람이 부는 하늘 아래, 바다의 물결은 고요하였고, 그 색은 더할 나위 없이 맑아, 그 위로 펼쳐진 투명한 하늘의 색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마치 하늘의 색이 물에 그대로 녹아 들어간 듯이, 바다는 짙은 하늘색을 띠며 잔잔히 물결을 치고 있었다.
  그 바다는 물의 정령들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서, 7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인 루데스(Ludes) 동부에 자리잡고 있는 바다로서, 물의 정령들도 자주 돌아다니는 곳으로서 알려져 있다. 때로 물의 정령들이 큰 고기를 잡기 위해 헤엄을 쳐서 가기도 한다는 곳인데, 그 날의 바다는 그러한 일 없이 조용하였다. 가끔 세 마리의 갈매기들이 하늘 위의 하얀 무늬와 같은 모습을 보이며 바다 위를 돌아다니기도 하였으나, 그 외에는 특별히 바다에 돌아다니는 것이라고는 보이지 않아 한산하였다.
  혼자 머무르기에는 좋아 보이는 모습이었기에,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보았으나, 바다 위에서 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쉴 수 있을만한 섬을 찾기 위해 나는 바다를 계속 나아가는 동안, 해수면의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하면서 작은 육지의 모습을 찾아내려 하였다. 그 때, 정령에게서 반응이 나타나더니 아발라의 목소리가 나의 귓가에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루데스 동쪽 바다에는 섬이 없기 때문에 쉴 수 있을만한 곳을 찾기 위해서는 현재 네가 유지하고 있는 진로를 이탈해서 서쪽으로 나아간 다음에 루데스 지역의 섬으로 가 봐야 할 거야.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작은 섬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
  "섬이 없었어?" 그 말에 내가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아발라는 그렇다고 답을 한 이후에 지도를 보아도, 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바다는 맑은 색을 띠고 있기는 하지만, 수심이 깊고 도중에 육지가 없어서 배 등을 이용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임을 알린 다음에 나아가는 곳 근방에서 쉬고 싶다면 그저 하늘에서 잠시 머무르는 것으로 만족하는 편이 낫다고 말하였다.
  "너무하네, 길을 가는 도중에 섬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 말을 듣고서 나는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아쉬움의 감정을 드러내는 말을 건넨 이후에 일단 루데스 쪽으로 가 보도록 하겠다고 말하고서, 내 진로가 어디였는지를 꼭 자신에게 알려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러자 아발라는 밝은 목소리를 내면서 나에게 그 정도의 일은 해 주겠음을 밝힌 다음에 그에 대해서는 마음놓고 있어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 말을 들은 이후, 나는 잠시 앞으로 나아가는 행동을 취하였다. 루데스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섬의 정 동쪽에 내가 위치하도록 하기 위한 일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길을 나아갔을 무렵, 나는 먼 앞에 한 무리의 비행체들이 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불길함을 느낀 나는, "예감이 좋지 않은데......" 라고 말하고서 서쪽으로 나아가는 대신, 그 비행체들에 가까이 다가가려 하였다. 그리고 나는 그 예감이 정확하였음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다. 그 비행체들은 세모꼴처럼 보이는 좌우로 길쭉한 육각뿔의 모양새를 갖춘 앞 부분과 육각 기둥의 모양새를 가진 뒷 부분으로 이루어진 몸체의 뒷 부분 좌우에 직각 삼각형의 모양새를 가진 커다란 날개가 달려 있고, 뒷 부분의 위에는 원뿔형 함교가 자리잡고 있는 함선으로서, 칙칙한 담록색을 띠고 있었다. 처음 보면서도 태고 시대의 함선임에 틀림없다고 여긴 함선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휴식의 시간은 당분간 없을 것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함선들은 나의 바로 앞에 있는 것만 해도 3 척이나 되었으며, 각 함선의 크기는 적어도 수십 미터는 되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 안에 이전에 보았던 작은 것들이 잔뜩 들어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그 함선들의 모습이 이전에 아발라가 보여주었던 책에 있었던 사람들을 싣고 하늘을 나는 배와 닮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곧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앞으로 이어질 전투에 대한 대비를 행하기 시작하였다.

  잠시 후, 나의 예상대로 가운데의 함선의 좌우 방향에서부터 10 개씩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함선에서 나와 내가 위치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하얀색의 작은 둥근 비행체들. 그 개체들은 초록색 날개를 펼친 채, 작은 화염탄 하나를 방출하면서 앞으로 돌진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정령을 통해 바람 칼날이 발사되도록 하여, 화염탄을 제거하면서 나를 향해 다가오는 둥근 비행체들을 공격하였다. 그러면서 말하였다.
  "다시 싸움이 시작되는구나. 그래, 이렇게 된 이상, 싸움에 나서도록 하자. 그들은 분명 바다뿐만 아니라 루데스 자체를 위협하려 할 것임이 분명하니까."
  그러면서 나는 굳게 마음을 먹고, 바로 앞의 광경을 바라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비행체들은 바람 칼날에 의해 구체가 직격을 당하여 폭발 후, 하얀 기운을 퍼뜨리거나, 날개가 파괴되어 추락한 이후에 수면에 떨어져 폭발, 물보라를 일으키며 사라져갔다.
  그리하여 모든 개체가 사라진 이후에도 10 개씩 좌우에서부터 하나의 대열을 이루며 비행체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나를 위협하려 하였다. 이에 나는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비행체들을 공격, 공중에서 산화하거나 아래로 추락하도록 하면서 사라지게 하였다. 추락한 이들 중, 일부는 함선에 떨어져 폭발하기도 하였으나, 함선 자체는 별로 충격적이지 않은지,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비행체들을 보낸 함선으로 접근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 때, 함선의 양 날개와 몸체 윗 부분에 장착된 포대에서부터 주황색과 연두색으로 이루어진 빛의 짧은 칼날들이 발사되어 나를 향해 일직선 방향으로 나아갔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그 공격들을 피해 왼쪽 위로 움직이며, 함선을 향해 접근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다가 포대들이 포신의 위치를 조정, 나를 향해 다시 한 번 짧은 칼날들을 발사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공격을 우측으로 피하면서 나는 날개와 몸체에 장착된 포대들을 하늘색 원이 감싸도록 하고서, 그 원들을 향해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나아가도록 하였다. 날개의 포대는 한 차례 공격만으로 파괴되었으며, 몸체의 포대는 두 차례 공격을 받은 이후에 폭파되어 사라졌다. 그렇게 포대들이 사라지고, 그 광경을 본 내가 함교의 바로 위로 나아가는 순간, 나의 좌우에서부터 팔각형을 입체로 구현한 것처럼 생긴 회색 개체들이 어두운 회색을 띠는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다가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왼쪽에 있는 비행체를 향해 먼저 나아간 후에 그 비행체를 푸른 번개 줄기로 공격 후, 파괴시키고서 바로 우측에 위치한 비행체를 향해 돌아선 후에 그 비행체가 발사하는 미사일들을 바람 칼날로 제거하고서 곧바로 돌개바람을 일으켜 비행체를 공격하려 하였다. 첫 타격이 있은 후, 두 번째 타격을 받자마자, 비행체는 자신이 발사한 미사일이 돌개바람이 비행체와 부딪치면서 생기는 바람의 파장에 의해 미사일들이 파괴되는 동안 자신 역시 한 차례 폭발을 일으켰고, 결국 큰 폭발을 일으키며 산화하였다.
  그 후, 나는 함선의 뒤쪽에서 사출되어 나를 향해 올라오려 하는 인간형 비행체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회색을 띠는 갑옷으로 몸을 감싸고, 앞 부분에 있는 빛을 발하는 유리로 만들어진 부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회색을 띠는 둥근 투구를 쓴 채, 소형 포를 오른손에 쥐고 있는 이들로서, 등에 검은 날개가 양 옆에 달린 장치를 메고 있는 전사들. 그 전사들은 등에 지고 있는 장치가 불꽃을 일으키도록 하면서 나를 향해 날아오르려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완전히 나를 향해 올라오지 못한 이들을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함선에서부터 사출된 16 인의 전사들 전원을 하늘색 원이 가리키게 되자, 나는 곧바로 주문의 발동을 개시, 하늘색 바람의 기운들이 하늘색 원이 가리키는 전사들을 향해 하나씩 곡선을 그리면서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 중 일부는 나의 앞에 이르러 푸른 불꽃을 포에서부터 발사하여 나를 위협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하늘색 원을 향해 나아가는 바람의 기운을 피하지는 못하였다.
  바람의 기운은 각 비행체의 가슴 부분을 관통하여 그 부분에 큰 구멍을 내었으며, 그 이후, 그렇게 타격을 받은 개체들은 잠시 멈추었다가, 일제히 폭발하여 사라졌다. 그 이후, 나는 함선의 함교를 향해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면서 나아가는 일을 정령이 계속 행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계속 공격하였다. 그러는 동안 좌측의 함선에서부터 연두색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이 발사되어 나를 향해 나아가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탓에, 그에 대한 대처를 해야할 필요도 생겼다. 처음으로 그 현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오른쪽 위로 나아가며 그 위협을 피하였다.
  그렇게 위험 속에 있으면서도 줄기차게 공격을 행한 끝에 함선의 함교가 불길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그 광경을 보자마자 나는 함교의 중심부를 가리키는 하나의 원을 향해 16 개의 하늘색 바람으로 이루어진 기운이 곡선을 그리며 일제히 나아가도록 하였다. 모든 기운은 함선의 중심으로 동시에 이르렀으며, 그 이후, 하늘색 기운이 주변 일대로 퍼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더니, 결국 함교에서부터 주변 일대의 공기가 떨릴 정도로 강대한 울림이 나타나면서 함교는 폭풍과 불꽃에 휩싸이기 시작, 결국 함교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이 나타나게 되었다.
  그 이후, 나를 향해 왼편에서부터 날아오는 연두색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들의 대열을 피해 다시 왼쪽 아래로 나아간 후에 바로 위로 올라가고서 불타오르는 함교의 자리 중심을 하나의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하였다. 그 후, 나는 다시 한 번 16 개의 하늘색을 띠는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곡선이 그 곳으로 나아가도록 하였고, 그 이후, 그 곡선들이 모인 곳에서 폭발이 일어나 하늘색 기운이 주변으로 퍼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렇게 폭발이 일어난 직후, 함선의 함교가 위치하고 있던 곳에서부터 폭음과 함께 격렬한 불꽃과 폭풍이 발산되기 시작하였고, 발산한 폭풍과 불꽃은 이윽고 함선의 모든 부분을 휩쓸며 산화하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하나의 함선은 최후를 맞이해 하늘에서 그 모습을 감추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은 아니었다. 나의 왼편에서는 여전히 빛의 칼날들이 일렬로 발사되면서 나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고, 함선이 파괴되면서 위험 의식을 느끼기라도 했는지, 함선의 날개, 그 앞 부분에 위치한 세 작은 포대에서부터 푸른 광선이 하나씩 발사되어 직선 상으로 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그 공격들을 이리저리 움직여 피하면서 왼편에 위치하고 있는 함선의 함교를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 때, 함선의 뒤쪽에서부터 이전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날개가 달린 장치를 메고 있으며 회색 갑옷을 입고 있는 인간형 비행체들이 사출되어 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하늘색 원이 그 비행체들을 하나씩 가리키도록 한 후에 비행체들의 포격에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그들을 공격할 기회를 포착하려 하였다.
  그러다가 열 여섯 비행체들이 전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나는 바람의 기운을 방출하기 시작, 곡선을 그리는 기운들이 각자 목표가 된 비행체들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목표가 된 개체에 부딪쳐 폭발, 구형의 기운을 일으켰다. 그 이후, 나의 앞 여러 곳에서 불꽃을 발산하며 폭발이 일어나는 현상과 함께 비행체들은 사라졌다. 그 때, 함선의 오른쪽 날개에 장착된 두 포대에서부터 빛의 칼날들이 일렬로 발사되면서 나를 향해 나아갔고, 그 모습을 본 나는 뒤쪽 아래로 움직여 그 공격을 피해낸 후에 오른쪽 날개에 장착된 두 포대를 하늘색 원들이 가리키도록 하고서 그 포대들을 향해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네 개의 줄기들이 두 개씩 포대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첫 타격에 포대들이 위치한 곳에서 폭발이 발생, 포대들이 사라졌고, 이어서 두 번째 타격으로 인해 날개 부분이 타격을 받아 폭발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그 이후부터 그 날개에서부터 나를 위협하는 칼날들이 날아오는 현상이 일어나는 일은 없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함선의 몸체에 위치한 전후로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 세 개의 포대들 바로 위로 나아간 다음에 각 포대에 장착된 2 문의 포에서부터 발사되는 하얀 광선들을 피하며 그 포대들 중 가장 앞에 위치한 것의 근처로 나아갔다.
  그 때, 가장 앞의 두 포신이 나를 향하더니, 두 포신에서부터 광선이 발사되었고, 이에 나는 왼쪽으로 약간 움직여 그 공격을 피해낸 후에 지팡이에서부터 칼날이 나타나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 포대를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강하게 후려치는 방식으로 타격을 가하였다. 그 이후, 포대 전체가 그로 인한 타격을 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포대의 두 포신과 함께 포대의 윗 부분이 부서지게 되었다.
  그러한 일이 있은 후, 나는 곧바로 그 뒤의 포대를 공격 목표로 정하고서, 그 포대의 바로 앞에 이르려 하였다. 그 때, 그 포대의 두 포신이 나를 향하더니 나를 향해 광선을 발사하려 하였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그 공격을 오른쪽으로 움직여 피한 후에 광선이 사라지자 다시 포대의 바로 앞에 이르고서 번개 줄기로 포대를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포대의 윗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더니, 포대 전체가 파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것은 가장 뒤쪽의 하나. 그 포대를 발견하자마자 나는 그 포대에서부터 발사되는 한 쌍의 광선을 피해 오른쪽으로 움직인 후에 광선이 사라지자마자 곧바로 포대를 향해 돌진, 포대의 바로 앞에 이르자마자 뛰어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칼날로 포대를 내리쳤다. 그 이후, 포대의 윗 부분에서부터 폭풍과 불꽃을 발생시키는 현상과 함께 파손되어 그 흔적만 남게 되었다.
  그 무렵, 함선의 뒤쪽에서부터 작고 네모난 검은 물체의 좌우에 네모나고 긴 검은 물체가 장착된 형태를 가진 것으로서, 나와 비슷해 보이는 크기를 가진 듯한 비행체들이 두 대씩 날아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직선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기에 정령으로 하여금 다섯 개의 작은 번개 줄기들을 방출하여, 비행체들을 공격하도록 하였다. 비행체들은 번개 줄기에 의해 계속 타격을 받았으며, 그러다가 마침내 두 대씩 불꽃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더니 마침내 두 대씩 불꽃과 함께 폭풍을 일으키며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한 현상이 10 회 정도 반복해서 일어난 이후로 비행체들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른쪽 날개의 두 포대를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한 이후에 각각의 원을 향해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곡선이 그려져 포대에 부딪치도록 하는 방식으로 포대를 파괴하고서, 지팡이의 칼날이 사라지도록 하였다. 그러한 일을 한 후에 나는,
  "이제 함교를 공격하면 이 함선은 끝난다."
  라고 말하면서 함선의 함교를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함선의 함교, 그 가운데 부분에서부터 포신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생겨난 포신의 숫자는 모두 16 개. 그렇게 생겨난 포신들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화염탄을 하나씩 발사하였고, 그 화염탄들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형상의 회오리를 그리면서 직진하였다. 그로 인해 회오리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벌어지는 형태를 갖추었다.
  그 회오리의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회오리의 틈새를 따라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함교의 중심을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한 이후에 그 원을 향해 바람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며 나아가도록 하였고, 처음으로 그 현상이 일어나자, 함교의 포신들 중, 나의 바로 앞에 위치한 다섯 개의 포신이 사라졌고, 그로 인해 나는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그 후, 나는 포신이 사라진 부분을 따라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한 번에 함교에 많은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을 활용하려 하였다.
  그 후, 나는 바람의 기운이 모여 이루어진 하얀 구체를 만들어낸 후에, 그 구체를 함교를 향해 날려보냈다. 그로 인해 함선의 함교는 폭발을 일으켜, 장갑 부분에 큰 구멍이 뚫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폭풍을 발생, 그 이후, 구멍이 뚫린 부분에서부터 불꽃이 일어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함선이 잠시 오른쪽으로 기울었다가, 다시 평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푸른 번개가 불꽃을 지나 함교에 생겨난 커다란 틈 사이를 파고들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함교의 중심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더니, 함교가 날카로우면서 격렬한 소리를 발생시키면서 격렬한 불꽃을 일으켰으며, 그 이후, 함교가 사라지면서 함교가 위치한 곳에는 그 흔적과 그 위로 발생하는 불길만 남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끝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함교의 타오르는 부분 한 가운데를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한 이후에 그 원을 향해 16 개의 하늘색 바람으로 이루어진 줄기들이 곡선을 그리면서 나아가도록 하였다. 일제히 앞으로 나아간 줄기들이 한 곳에 모이더니, 그 곳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주변으로 퍼지는 현상이 일어났고, 그 이후, 함교가 위치하고 있던 곳에서부터 빛이 방출되다가 마침내 그 부분에서부터 폭풍과 불꽃이 격렬하게 퍼지기 시작, 결국에는 함선 전체를 덮치면서 격심한 소리를 일으켰다.
  그러는 동안 나는 가장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 함선을 향해 돌아서서 그 모습을 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 함선은 남쪽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면서 나에게서 도망치려 하고 있었다. 결국 그 함선은 나에게 큰 위협을 주지 않은 채로 물러나게 되었다.
  그 모습을 처음 보면서 나는 나보다 훨씬 크고, 공격 수단도 많은 그 함선이 물러나려 한 모습에 대해 아리송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곧 나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짐작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서 그에 이어 그 함선이 나에게 위협을 가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잠시 쉬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투명한 하늘 위로 자그마한 조각 구름들이 말 없이 길을 나아가고 있었고, 그 아래로 펼쳐진 짙은 하늘색 바다는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선선한 바다의 바람이 나를 향해 다가오며 지금까지 이어진 싸움으로 인한 열기를 식혀주고 있었다. 그러한 하늘과 바다의 모습을 공중에 가만히 떠 있으면서 바라보고 있는 동안 나는 이전에 모습을 드러냈던 함선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그들이 태고 시대의 무언가 이룰 필요가 없는 것을 이루려 한 이들의 욕망의 반영으로서, 잔잔한 바다의 평온을 방해하려 한 이들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화를 냈다. 그러면서 말하였다.
  "이렇게 평화롭고 밝은 곳인데, 어째서 그 평온을 깨뜨리려 하는 것인지....... 태고 시대의 욕심이 그대로 반영이 된 것일까, 하여튼, 태고 시대 사람들의 사고 방식은 이해가 안 돼."

  태고 시대의 사람들은 참 이상한 사람들이었다. 평화롭고 나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멋대로 군사력으로 지배하고, 사람들의 세상을 멋대로 칼로 자르듯이 가르고, 자기가 가진 것도 많으면서 더 많은 것을 차지하려고 남의 평화까지 깨뜨린다. 동화책에서나 나오는 욕심꾸러기 어린애 같다. 기술은 발달했다지만, 그런 그들에게 그런 기술을 가질 자격이란 없어 보였다. 어른이 사용할 도구를 도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어린애가 쥐고 있는 형상이었으니. 그러다가 결국 그들은 신벌을 받아 멸망해 거의 남지 않게 되었다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도 그들의 상념이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구제불능이다, 정말로.

  그런 생각을 하다가, 결국 쉬고 있는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그만두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하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어렸을 적, 친구들과 함께 하늘을 통해 멀리 루데스의 근처까지 나아간 기억을 떠올리면서 미소를 띠며 혼잣말을 하였다.
  "그 때에는 참 즐거웠었는데......."
  그 이후, 한참 시간이 지났을 무렵, 나는 휴식을 마치기로 결정을 내렸다. 루시에나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이상, 시간을 늦출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서 마음을 가다듬고, 바다의 남쪽을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면서 행여나 나를 비롯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이를 위협할만한 이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려 하였다.

  그 때, 정령을 통해 아발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쉴 곳을 마련하겠다더니,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는 아발라. 이에 나는 솔직하게 그 동안 있어왔던 일을 이야기 해 주었다. 이에 아발라는 알겠고, 이해를 할 수 있다는 듯이 목소리를 내면서 그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 병기들이 루데스 근방까지 이를 줄은 몰랐는데......."
  그 이후, 아발라는 그들에 대해, 그들은 악마들이 다루는 병기로 이루어진 공중, 해양 함대 '아드라멜렉(Adramelech)' 의 일부로서, 남극 근처에 자리를 잡기 시작하여, 남극의 금지된 섬을 수호하는 역할을 행하고 있었음을 밝혔다. 그리고 그들은 줄곧 남극의 금지된 섬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루데스로 온 일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임을 밝히고서 그 일에 대해 다소 심각해진 목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어쩌면, 나타라, 이번의 전투는 서둘러야 할지도 모르겠어. 내가 보기에 그들은 루데스를 침략하기 위해 그 근방의 바다로 나아가려는 모양이야."
  "뭐, 그들이 침략을!?" 그 말을 듣자마자 나는 경악하면서 그렇게 외쳤다. 태고 시대의 못된 사고 방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병기들이 루데스를 침략해 못된 짓을 벌일 것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북상하고 있을 병기들에 대해,
  "악마들이 무슨 의도로 루데스로 나아가려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곳에 이르면 반드시 물의 정령들을 해치려 할 거야, 그러한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어!"
  라고 분기 어린 목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다급해지면서 아발라에게 물었다.
  "아발라, 그 함대의 중심적인 존재로 무엇이 있어?"
  "그 함대의 기함으로 바다에 머무르고 있는 대형 모함인 '프로셀(Procell)' 이 있어. 아드라멜렉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함대의 함선들 중 가장 거대하다고 하니까, 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거야. 나도 같이 보면서, 그 모습을 보게 되면 너에게 알려주도록 할게."
  나의 물음에 아발라는 간단히 내가 맞서게 될 함대의 기함에 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그에 이어지는 이야기로서 함대를 저지하는 일에 관한 설명을 계속 해 나아갔다.
  "아드라멜렉 함대는 프로셀의 제어 장치에 의해 제어되고 있다고 해. 그 제어 장치가 사라지게 되면, 모든 함선들의 기동이 중지되는 모양이야. 그러니까, 공중 함대를 저지한 이후부터는 곧바로 프로셀을 향해 나아가도록 해, 다른 함선을 찾을 생각을 하지말고. 나머지는 물의 정령들이 처리할 수 있도록 내가 한 번 연락을 취해 볼게. 그것을 위해 내가 직접 루데스를 향해 나아가도록 할 테니까, 그 점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좋아."
  이야기를 마치면서 아발라는 나에게 자신도 루데스로 나아가, 물의 정령들에게 연락을 하겠음을 밝혔다. 이에 나는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아발라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서, 그러한 그가 실망하지 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서 곧바로 먼 앞의 바다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내가 전방의 하늘에 자리잡고 있는 함선들로서, 모양새는 이전에 보았던 함선과 비슷하나, 그 크기는 이전에 본 함선들보다 작아 최대 길이가 10 수 미터에 이르는 함선들을 발견하는 일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후의 일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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