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III. Cyan Silence : 6


  "알았어, 적이 어떻게 공격할지는 모르겠지만, 최우선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 조심해야 해, 나타라."
  그 말을 듣고서 상티아는 나에게 조심하라는 말을 건네었고, 이에 나는 걱정하지 말라고 화답하고서 전투기와 광선이 만들어내는 구조물들을 지나치기 위해 나서기 시작하였다.
  전투기와 그들에서부터 발사되는 광선들. 전투기들은 W 자가 이어지는 형상으로 배치되어 있었으며, 각 전투기의 머리 부분에서는 광선이 발사되고 있었기에, Z 에 가깝게 움직여야 할 상황이 나의 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별로 어렵지는 않아 보였기에, 자신 있게 도전을 행하려 하였다.
  하지만 상황은 의외로 난감했다. 저공 비행을 행하는 거대 전투기에서는 계속 3 개씩 곡선을 그리면서 나를 추적하는 붉은 광선이 발사되어 나를 위협하려 하였기에. 그 광선들은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광선 발사할 시, 내가 위치하고 있던 곳으로 날아가고 있었기에 상당히 난감했다. Z 를 계속 그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그 공격에 실제로 타격을 받을 뻔한 적도 있었고, 그 당시에는 너무 놀랬었다. 이에 나 역시 질 수 없다고 생각하며, 거대 전투기의 중심을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게 하고서, 정령으로 하여금 바람의 기운을 2 개씩 곡선을 그리도록 하면서 그 중심부를 공격하도록 하였다.
  그렇게 긴장을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귓가에서 기계가 폭발하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하지만 그 소리에 신경을 쓸 수는 없었다. 눈앞으로 계속 위험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눈앞으로는 파괴의 빛이 나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고, 귀로는 광선이 발사되는 소리와 폭음이 뒤섞여서 들려왔다. 어지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잘 대처해 보려 하였다.
  시가지의 상공을 따라 대열은 한 동안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바람의 기운에 의한 타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던 대형 전투기의 중심에서 폭발이 일어나더니, 잠시 후, 한 차례 폭풍을 발산시킴과 동시에 화염을 분출하면서 공중에서 사라질 때가 되자 대열의 끝도 보이기 시작하였다. 대형 기체가 폭발할 무렵, 나의 앞으로는 세 대의 우측을 향하는 전투기와 한 대의 좌측을 향하는 전투기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이들을 지나친 후, 나는 대열을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대열에서 탈출한 후, 나는 잠시 고개를 뒤로 돌려 대열을 이루는 전투기를 오른손에 쥐고 있는 창으로 찌르는 방식으로 공격하는 상티아와 그 공격이 이어진 끝에 폭발하는 전투기와 그 폭발에서 휩쓸리지 않게 뒤로 물러나는 상티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가 고개를 뒤로 돌렸을 무렵, 상티아는 대열 마지막의 좌측을 향하는 전투기를 공격하고 있었다. 아마도,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는 모든 대열을 전투기를 파괴하는데 성공했을 것이다.
  하지만 휴식의 시간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전에 파괴된 전투기와 비슷하게 생긴 대형 전투기 8 대가 주택 지구의 건물 옥상과 도로 위에서 솟아오르기 시작하더니, 나의 좌측과 우측으로 흩어지면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좌측과 우측으로 나아갔다가 앞이나 뒤에서 나를 공격하려 할 모양이었다.
  그렇게 대형 전투기들이 떠올랐을 무렵, 상티아가 나의 왼편으로 다가왔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이번에는 전투기들이 앞뒤에서 협공을 가하려 할 것이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자 나는 상티아에게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달라는 부탁의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 상티아가 부탁한 대로, 나의 곁에 이르자마자 그가 왼손에 안고 있는 르야나를 나에게 넘길 것을 부탁하였다.
  "르야나를 나에게 넘겨 줘."
  "어째서!?" 이에 상티아는 푸른 색을 띠는 눈동자를 품은 두 눈을 크게 뜨며 놀라는 표정을 지은 채, 나에게 물었다. 그러자 나는 일단 넘기라고 말하였다. 이에 상티아는 만약의 일이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는 말을 건네면서 르야나가 나의 왼팔에 안기도록 하였다. 공중에서 행하는 일인지라 긴장도 되고, 쉽지 않았지만 겨우 르야나를 왼손으로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르야나를 건네 받은 나는 이어서 좌측에서부터 한 거대 전투기가 나의 뒤로 다가오고, 이어서 나의 앞에도 거대 전투기가 뒷 모습을 보이며 다가오자 우선 앞에 위치한 전투기부터 정령을 통해 번개 줄기로 공격하려 하였다. 타격 대상은 그 전투기의 뒤쪽 중앙 부분. 그러다가 그 전투기가 나를 향해 8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자, 3 발씩 전방으로 집중적으로 발사되는 초승달 모양의 바람 칼날로 전투기를 공격하면서 미사일을 제거하려 하였다. 그리하여 마침내 뒤쪽을 집중적으로 공격받은 전투기는 뒤쪽의 장갑이 부서지고, 중심부가 바람 칼날에 의해 공격을 받게 되었고, 이어서 내가 번개 줄기가 장갑의 내부로 파고들도록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중심부에서 폭발을 일으키더니 폭발에 의한 화염을 곳곳에서 발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뒤쪽에서 무언가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상티아가 자신의 창으로 전투기의 중심을 관통하여 폭발을 일으킨 모양이었다. 이에 나는 이어서 나의 앞으로 뒷모습을 드러내는 거대 전투기를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나를 향해 날아오는 8 개의 미사일을 초승달 모양의 바람 칼날로 제거하고서, 번개 줄기를 그것을 향해 날려보냈다.
  그 후, 전투기의 후부 중앙 부분의 장갑이 파괴되면서 그 내부가 노출이 되기 시작하자, 나는 번개 줄기가 깨어진 장갑 내부로 번개 줄기가 파고들도록 하면서 계속 전투기를 공격, 결국 중앙 부분에서의 한 차례 폭발과 함께 전투기가 추락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우측에서부터 나의 뒤쪽으로 하나의 전투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고개를 잠깐 뒤로 돌리면서 나의 뒤에서부터 전투기가 다가오고 있으며, 상티아보다 앞에 있으면서 뒤에서 나를 공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후, 전투기는 양 날개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포대를 통해 나를 향해 푸른 광선을 하나씩 발사하며 나를 위협하려 하자, 나는 그 전투기를 향해 돌아서고서 광선을 피하면서 그 전투기를 향해 접근하기 시작, 오른손에 쥔 지팡이에서 하늘색 긴 칼날이 생겨나도록 하였다. 그리고 전투기의 근처로 접근해 온 나를 향해 발사된 두 광선을 피한 후에 좌측에 보이는 포대부터 하나씩 검으로 공격, 파괴시켜, 공격 수단을 없애버린 후에 전투기의 중앙 부분을 칼로 수차례 내리친 후에 중앙 부분의 장갑이 파괴되어 내부가 드러나자, 그 내부를 검으로 찔렀다.
  그리하여 결국 전투기가 한 차례 큰 폭발을 일으켜, 폭풍과 화염을 격렬히 방출하려 하면서 추락하기 시작하자, 급히 전투기의 근처에서 벗어나 지팡이의 칼날이 사라지도록 하고서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 하였다. 그 후, 나는 뒤쪽에서 울려 퍼지는 큰 폭음을 들었으나, 그 전투기가 폭발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하였다.
  남은 전투기는 4 대. 나에게 뒤를 보이고 있는 그 전투기들 중 두 대는 좌측과 우측 앞에 있다가 나를 향해 동시에 다가오고 있었으며, 다른 두 대는 저공 비행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나와 비슷한 높이에 위치한 전투기 2 대 중, 좌측의 전투기는 양 날개의 중앙 부분에서부터 하나씩 초록색 광선을 발생, 내가 위치한 곳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고, 우측의 전투기는 머리 부분에서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초록색을 띠는 10 여개의 짧은 광선을 발사, 곡선을 그리며 나를 추적하도록 하였다.
  치열하게 이어지는 공격. 그 공격에 나는 정신을 집중하여 대처를 행하려 하였다. 우선 나를 향해 먼저 다가온 직선 상의 광선을 피해낸 후에 나를 향해 두 발씩 다가오는 곡선을 그리는 짧은 광선이 내가 위치한 곳으로 나아갔다가, 나아가는 도중에 다른 곳으로 이동한 나를 그냥 지나치도록 하였다.
  직선 상의 광선은 짧은 주기로 계속 발사되었으나, 10 여개의 광선은 다시 발사될 때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었다. 나는 그 점을 이용, 우측의 전투기, 그 뒤쪽의 두 배기 부분을 하늘색 원으로 가리킨 후에 두 부분의 위로 한꺼번에 회색 구름과 함께 폭풍이 생겨나도록 하였다. 그 이후, 두 부분을 향해 푸른색을 띠는 낙뢰가 떨어져 충격을 가하였고, 그로 인해 두 부분에서는 폭발이 일어났으며, 그로 인해 거대 전투기는 한 차례 큰 충격을 받은 끝에 폭풍이 사라질 무렵, 배기 부분에 불꽃과 연기를 일으키며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 광경을 지켜보던 나를 향해 한 쌍의 광선이 날아올 때도 있었으나, 다행히도, 내가 그 움직임을 눈치채고, 재빠르게 오른쪽으로 피하여,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남은 전투기는 두 대. 그들은 전부 저공 비행을 하고 있었으며, 다른 전투기에는 없는 중앙 부분의 초록색 구슬을 통해 푸른 광선을 나를 향해 발사하려 하였다. 한 발씩 발사되는 광선. 그 광선의 직경은 1 미터 즈음 되었으며, 발사되었다가, 내가 위치한 곳과 같은 높이에 이를 경우, 폭발하여 직경이 1.5 미터에 이르는 푸른 구체를 형성한 후에 사라졌다.
  그 광선은 내가 위치한 곳 주변으로 아무렇게 발사된 후에 폭발하여 나와 상티아를 동시에 위협하려 하였다. 이에 나 역시 두 전투기를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고서 정령으로 하여금 그들을 향해 하나 혹은 두 개씩 바람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며 나아가도록 하면서 응수하였다.
  아무렇게 발사되던 광선들은 가끔 나의 움직임을 뒤쫓으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고, 내가 나아갈 곳을 예측하려는 듯이 발사되어 나를 위험에 처하도록 만들기도 하였으나, 결국 나를 맞히지는 못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우측의 전투기부터 중앙 부분에서부터 연기를 방출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그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그 전투기는 추락하여 거리에 떨어져 거리의 일부를 파괴하면서 사라졌다.
  이제 남은 전투기는 하나. 그것은 이전과 같은 기세로 나를 계속 위협해 갔으나, 결국 중심부에서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 추락하면서까지 공격을 받아, 공중에서 격렬하게 화염과 폭풍을 방출하면서 거리의 상공에서 산화하였다. 그렇게 두 전투기까지 사라졌을 무렵, 나는 주택 구역을 지나 공원의 상공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잠시 르야나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려 하였다. 르야나의 상태를 보기 위한 일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르야나는 무사하였다. 다소 공포에 질린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었지만, 그래도 일단은 상처 하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한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다행이라고 말하고서 그에게 무섭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르야나는 솔직히 무서웠다고 말하고서, 그래도 내가 잘 지켜주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하였다. 이후, 그는 나에게 무슨 이유로 자신을 내가 지키게 하였느냐고 물었다. 이에 앞뒤에서 적들이 몰려오고 있는 상황 하에서 내가 그를 직접 지키면서 싸우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어서 그랬다고 나는 답하였다.
  "그랬었구나." 그 말에 르야나는 차분한 목소리로 답하였다. 그리고 처음에는 위험을 무릅쓰면서 나까지 챙기려 하는 모습을 보며, 그러다가 내가 위험에 처하면 어떻게 하려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어차피 위험에 처한 이상, 내가 직접 지키지 않으면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라고 나의 심정에 관한 추측의 말을 건네었다. 거의 정확한 추측이었기에, "응, 그랬어." 라고 그 말에 그렇게 화답하였다.
  그 후, 나는 미안하다고 말하고서 다음에는 그러한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서, 이후부터는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건넨 다음에 상티아에게 나의 곁으로 다가와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리고 상티아가 나의 오른편 옆으로 다가오자마자 르야나를 잡아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리고 그 부탁에 따라, 창을 오른손으로 잡으며, 왼손으로 르야나를 조심스럽게 잡은 후에 왼팔로 안으려 하는 상티아의 모습을 잠깐 본 이후에 정령을 통해 아발라에게 물었다.
  "이제 뒤에서 적이 나타나는 일은 없겠지?"
  그 물음에 그 도시 내에서라면 분명 그러하리라고 답하는 아발라. 그리고 아이를 지키면서 싸움을 행하느라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내가 별로 힘들지는 않다고 답하자, 그는 나에게,
  "아직까지는 괜찮은 모양이구나."
  라고 말하고서 여린 아이도 함께 하고 있는 만큼, 언제나 조심하면서 행동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내가 병기들을 제어하는 존재와 가까워지고 있다는 말을 건네고서, 그 존재, 그리고 그 존재를 지키려 하는 병기들과의 싸움을 이제부터 각오해야 한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공원 지대에 이르고 있었다. 특별한 시가지 구역도 아닌 공원 지역인데, 병기들을 제어하는 존재와 가까워지고 있다니, 그 말을 듣고서 나는 아발라가 이상한 말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지금 우리는 공원 상공에 이르고 있는데?"
  그러자 아발라는 곧 알게 될 것이라는 언급을 대답으로써 하였다. 그 이후, 아발라는 나에게 공원 근처에 강한 기운이 자리잡고 있음을 리렌과 함께 확인했었다는 말과 함께, 공원의 호수 근처에서 큰 싸움이 행해질 가능성이 높으니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으라고 말하였다.
  무슨 말인지 당장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곧 이해가 될 만한 계기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아발라에게 일단은 알아두도록 하겠다는 말을 건네면서 그와의 소통을 끝냈다. 그 이후, 나는 상티아에게 뒤에서 적이 다가올 일은 없으리라고 말한 다음에 그에게 부탁의 말을 건네었다.
  "이제부터는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있어. 지난 싸움으로 인해 힘들어하였던 르야나가 진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으니까. 지금 이후로 당분간은 뒤에서 적이 나타날 일은 없을 거야."
  그러자 상티아는 알았다고 답한 후에 잘 지켜보고 있겠다고 말하고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 줄 것을 나에게 당부하였다. 이에 나는 "걱정하지 마." 라고 답하고서, 이전의 위험도 무사히 잘 넘어갔으니, 다음에도 괜찮으리라는 기대의 말을 그에게 전하고서 빠른 속도로 공원의 여러 구역을 지나가려 하였다.

  하얀 눈으로 덮여 있으되, 일부는 눈이 사라져 하얀색이 주가 되며, 여러 색을 띠는 작은 돌들이 무늬를 그리는 돌로 이루어진 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바닥이나 갈색을 띠는 풀들의 모습이 드러나기도 하였다. 중앙의 길과 녹지대가 자리잡고 있는 구역 너머에는 돌을 모아 만들었을 광장 구역과 그 너머에 자리잡고 있는 호수가 있어서 본래는 상당히 아름다웠을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한 모습을 보이는 공원 자체는 고요하였으나, 상공에 여전히 전투기들이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그러한 공원은 그리 평온한 곳은 되지 못하고 있었다. 테두리 부분이 파랗게 칠해졌으며, 나머지는 회색을 띠는 작은 전투기 10 여대가 뒤를 보이면서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였고, 그러자마자 나는 여느 때처럼 전투기들을 초승달 모양의 3 개씩 전방으로 방출되는 바람 칼날이나 세 방향으로 발산되는 작은 바람 칼날들을 정령을 통해 발사, 그들을 전방에 위치하고 있는 4 대부터 차례차례로 제압해 나아갔다.
  그 이후, 두 개의 원통형 물체가 달린 모양새를 보이는 거대 전투기 4 대가 한 대씩 좌측 혹은 우측에서부터 나를 향해 접근하려 하였고, 이에 나는 번개 줄기를 그 전투기의 중심으로 공격, 그 중심부를 파괴시켜, 전투기가 둘로 나뉘어진 채, 떨어지도록 하거나 원통형 물체를 초승달의 모양새를 이루는 바람 칼날들을 이용해 동시에 파괴시키는 방식으로 전투기를 파괴시키며 그들을 제압하였다.
  그러다가 광장 구역에 이를 무렵, 마지막으로 십자가의 모양새를 이루는 작은 형체의 좌우에 커다란 부분이 달려 있는 모습을 보이는 전투기로서, 이전에도 나타나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던 것들과 똑같이 생긴 전투기들이 좌우에 1 대씩 모습을 드러낸 후에 미사일을 4 발씩 발사하면서 나를 위협하려 하자, 좌측에 보이는 것부터 번개 줄기로 공격해 파괴시키고, 이어서 우측의 것을 같은 방식으로 공격하였다. 두 전투기는 모두 가운데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추락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추락한 전투기는 공중에서 폭파, 분해되는 방식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두 전투기들이 모습을 감추고, 내가 호수의 상공, 그 근처에 이르렀을 무렵, 더 이상 전투기들이 출현하는 일이 없자, 나는 그 곳에서 비행을 멈추고 잠시 호수 근처에 머무르면서 휴식을 취하기로 마음을 먹고 날개를 파닥거리며 호수 근처에 착지를 행하려 하였다.

  호수의 한 가운데 즈음에는 돌로 만들어진 구조물이 서 있었으며, 그 위에는 길다란 팔면체 상의 물체가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회전하고 있었는데, 수정으로 이루어진 듯해 보이는 그 물체는 마치 천상 세계의 빛을 품은 듯이 새하얗고 온화하게 빛나고 있었다.
  르야나를 지키면서 싸움을 행하고 있는 동안, 심적 여유가 없었는데, 푸른 수면 위에 자리잡고 있는 새하얀 물체가 온화하게 빛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그러한 마음도 서서히 안정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물체의 모습을 보고 있는 동안, 르야나가 나의 왼편으로 다가오려 하였다. 그리고 나에게 온화한 목소리를 내어 "힘들었지?" 라고 물었다. 그 물음에 나는 솔직하게 "그랬었지." 라고 화답한 후에,
  "해야할 일이니까, 힘들어도 참아야 해."
  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 르야나에게 물었다.
  "르야나도 힘든 여정이기는 하지만, 동생을 찾겠다는 일념 하에 이 먼 곳까지 이르렀잖아. 게다가, 르야나는 특별한 힘도 가지지 않아, 나보다 더욱 괴로웠을 텐데, 그러한 경우보다는 내가 낫겠지. 그렇지 않아?"
  하지만 르야나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는 채, 호수의 잔잔한 수면을 바라보려 하였다. 그 후, 나는 르야나와 함께 호수가에 앉은 후에 호수가 주변의 고요한 광경을 한 번씩 둘러보려 하였다. 그리고서 르야나에게 물었다.
  "르야나는 사람들이 모여 분주한 곳이 좋아, 아니면 조용해서 고요히 지낼 수 있는 곳이 좋아?"
  그 물음에 르야나는 환한 표정을 지으며, 두 곳 모두 평화로울 수 있다면 좋다고 답을 하고서 각자 나름 좋은 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고 나에게 그 이유에 관한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서 나에게 물음을 건넨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을 건네었다. 그 물음에 나는,
  "이런 고요한 곳을 르야나가 좋아하는지에 대해 잘 몰라서......"
  라고 답을 한 다음에 밝게 미소를 지으며 좋아해서 다행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르야나는 나에게 활짝 웃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여행할 때마다 지금과 같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러자 나는 항상 지금과 같으면 동생은 언제 찾으려 하냐고 되묻고서, 언젠가는 르야나의 동생도, 내가 구하고자 하는 사람의 모습도 보아야 하니까,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각오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서, 편안한 목소리를 내며 그에게 말하였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저 쉬고 싶어."
  그리고서, 밤에 공원으로 찾아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 르야나가 그 이유를 묻자, 밤에는 물체에서 발하는 하얀 빛이 어둠을 비추면서 보이는 찬란한 광경을 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답하고서,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그에게 건네었다. 그러자 르야나는 잠시 웃는 모습을 보이며 나에게 말하였다.
  "그러한 점은 꼭 어린애 같다니까, 나타라."

  그렇게 잠시 시간이 지나갔다. 그 때, 나의 뒤에 머무르고 있었던 상티아가 그러한 나에게 구조물에 관한 물음을 건네었다. 구조물의 모습을 보면서 무언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었다.
  "나타라, 저 구조물을 보면서 나는 뭔가 불길한 느낌 같은 것이 들었는데, 나타라나 르야나는 저 구조물을 통해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
  "응?" 그 목소리를 듣고서, 나는 다시 빛을 발하는 물체의 모습을 보며,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느냐고 상티아에게 물었다. 그러자 상티아는 호수의 중앙에 서 있는 물체의 모습이 호수의 잔잔한 모습을 보는데 이상하게 방해가 된다고 말하고서, 그래서인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서 공원에도 적들이 계속 몰려왔다는 점부터 수상했다고 말하고서 그 물체에 무언가 있을지도 모르니 조심하라고 당부의 말을 건네었다.
  그러자 나는 상티아가 호수의 모습을 보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는 물체의 모습에 대해 단순한 불길함을 느끼면서 나에게 그 물체에 대해 안 좋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의 말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서 그에게 환하게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며 말하였다.
  "기분 탓일 거야, 실제로는 대단하지는 않은 물체일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쉬도록 해."
  그런데 그렇게 말하려고 할 참에 나의 뒤에서 비행기가 날아가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위험을 감지하고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날아올라 그들을 향해 접근하려 하였다. 그들은 넓은 삼각형 날개와 작은 동체를 가진 회색을 띠는 작은 전투기들로서, 전부 8 대였다. 힘겨울 것까지 없는 존재.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그들에게 접근을 시도, 그들을 세 방향으로 발산되는 바람 칼날들로 공격, 앞서는 2 대부터 2 대씩 폭발하여 사라지도록 하였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그들이 아니었다. 그들이 제거되자마자 나를 향해 직경 0.8 미터 가량의 검은 기운이 광선처럼 발사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놀란 나는 왼편으로 다급히 움직여 피한 다음에 그 기운이 어디에서 발사되고 있는지를 보려 하다가, 놀랍게도 그 기운이 하얗게 빛나는 물체에서부터 발사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상티아에게 안긴 르야나의 곁으로 나아가려는 순간, 아발라가 나에게,
  "몰랐었구나, 그 물체가 무엇인지."
  라고 말하고서 내가 르야나의 곁에 이르고, 그를 안은 상티아에게 검은 기운이 방출되어, 상티아가 왼편으로 다급히 피하는 광경을 보고 있는 동안 말을 이어가려 하였다.
  "나도 처음에는 그 실체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리렌 씨의 조언을 통해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었어. 공원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강한 기운의 실체가 바로 그 물체이며, 본래는 거리의 중앙 구역에 자리잡고 있던 물체로서, 도시의 태고 시대 기술로 만들어진 병기를 제어하는 존재로서, 거점 점령 및 병기 제어 목적을 위한 장치야, 이름은 '아몬(Amon)'. '분노' 를 상징하는 검은 비보를 가지고 있으며, 자체 방어 시설을 통해 적대하는 자를 공격하기도 하고, 병기들을 불러오는 방식으로 위협을 가하기도 하는 이이지."
  그 말을 듣고서 나는 바로 앞의 하얀 빛을 품은 듯해 보이는 물체를 바라보며 물었다.
  "뭐야, 그렇다면 저 물체는 본래 악마가 만들어낸 병기 중 하나였단 말이야!?"
  그러다가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물체는 모습을 바꾸어 검은 기운을 품은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이어서 내가 위치한 곳을 비롯한 4 방향으로 검은 기운을 방출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기운을 오른쪽으로 다급히 움직여서 피한 후에 그 기운의 르야나를 데리고 좌측으로 움직여서 피한 상티아에게 외쳤다.
  "르야나를 데리고 먼저 피신해, 그리고 기운이 닿지 않는 공원의 안전한 구역에 이르러서 그를 지키고 있어 줘! 악마를 상대하는 일은 나 혼자 할게!"
  그리고 가만히 서 있는 상티아에게 외쳤다.
  "지금 말고는 기회가 없어, 그러니까 어서 나가!"
  이에 상티아는 알았다고 답하고서 르야나를 데리고 광장 구역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그 후, 나는 위 혹은 아래로 무작위로 움직이면서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시작하는 8 개의 검은 기운들을 바라보며 낮은 높이로 날아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검은 기운을 품은 듯한 모습으로 변한 물체, 아몬의 모습을 보면서 말하였다.
  "좋아, 이 아몬이라는 악마만 쓰러뜨리면 이제 이 도시에서의 일은 끝난다, 자아, 덤벼라!"
  그리고 검은 기운을 상하로 움직이면서 회전시키는 아몬의 중심을 하늘색을 띠는 원으로 가리키려 하면서 정령으로 하여금 하늘색 바람의 기운을 2 ~ 3 줄기씩 방출하도록 하여, 그 중심 부분을 계속 공격하도록 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아몬의 검은 기운이 나를 향해 다가올 때마다 다른 곳으로 움직여 그 기운을 피하는 일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아몬에 의한 위협에 대한 대처를 행하려 하였다. 가끔 아몬에게서부터 여섯 개의 검은 기운이 곡선을 그리며 나를 향해 날아올 때도 있었지만, 유도 능력이 좋지 않아 큰 위협은 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몬의 위협도 점차 강해져 갔다. 여섯 개의 검은 기운이 곡선을 그리며 나를 향해 날아가는 일도 빈번해졌고, 아몬의 위쪽에 거대한 원이 생겨나더니, 그 원에서도 4 방향으로 방출되는 검은 기운들이 방출되어 피해야 할 광선형 기운의 숫자가 2 배로 늘었다. 이에 나 역시 하늘색 바람의 기운에 의한 공격 외에 다른 수단도 활용해야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서, 번개 작살로 그 중심부를 공격하기 위한 시도를 행하려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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