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IV. Blue Border : 1


  남쪽 대륙의 도시를 지나친 후, 나는 아무런 위협 역시 평온하기만 한 남쪽 바다 상공을 지나가고 있었으며, 그러한 나의 왼편 옆으로는 르야나를 안은 상티아가 나와 함께 날개짓을 하며 날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날아가고 있는 동안 나는 눈앞으로 펼쳐진 하늘로 시선을 향하며 차디찬 바람을 맞으며 그 모습을 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태양도 서쪽 하늘 아래로 온전히 나아간 하늘은 그 색이 짙어져 가고 있었으며, 그 하늘 위로는 밝은 몇몇이나마 별들이 나타나 하늘을 꾸미기 시작하면서, 점차 밤이 다가오고 있었다.
  공기는 남극점으로 다가갈 수록, 점차 차가워져, 물의 증기가 곧바로 얼어버릴 지경까지 이르고 있었다. 그러하다보니 물의 정령인 상티아와 여느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르야나의 사정이 걱정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잠시 상티아에게 시선을 향해 보았으나, 다행스럽게도 상티아와 르야나 모두 무사한 듯해 보였다. 그러면서 르야나에게 시선을 기울여 그에게 물었다.
  "르야나, 괜찮아?" 그 물음에 르야나는 괜찮다고 답을 하고서 이전에 어떤 사람을 통해 알게 된 사용한 사람의 몸을 따뜻하게 하는 마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에 나는 놀라면서 르야나에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르야나는,
  "응, 이제는 몇 개나마 사용할 수 있어. 하지만 나타라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나타라처럼 앞으로 나가서 악마들과의 싸움을 행할 수도 없어."
  라는 말을 하였다. 그래도 추위 속에서 남의 보호 없이 있을 수 있고, 더 나아가 누군가를 보호해 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대해 다행이라 여기면서 나는 환하게 웃는 모습을 르야나에게 보이려 하면서 밝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래도 다행이다. 남극 대륙과 가까운 곳으로 나아가면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얼어붙지 않으며 추운 곳을 나아갈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 이후, 나는 자기 자신을 따뜻하게 할 수단도 없던 상티아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그러자 상티아 역시 문제는 없다고 답을 하고서 상당한 수준의 차가움을 느끼고 있지만, 돌아서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말을 나에게 건넨 다음에 밝은 목소리를 내며 나에게 말하였다.
  "겨울 바다에도 들어가 본 적이 있던 나야. 이 정도 즈음, 못 견디어 낼 리가 없지."
  그리고서 자기 자신은 추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으니, 자신에 대한 걱정은 하지말고, 앞으로만 나아가라는 말을 건네었다. 이에 나는 알았다고 답을 한 이후에 상티아, 르야나를 앞질러 나아가려 하였다. 그 이전부터 나는 르야나로부터 그와 그의 동생인 카티샨이 라르니온의 북부 어디에 살고 있는지에 대해 묻고 싶었으나, 내가 앞지르기 시작한 이후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려웠다.
  그 때, 르야나가 상티아에게 잠시라도 내가 자신의 곁에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말을 건네었고, 그 이후, 상티아는 자기 자신을 나의 곁으로 옮기어 르야나가 나와 가까이 있도록 하였고, 그로 인해 나는 그에게 무엇이라도 말을 건넬 수 있게 되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르야나가 나에게 이제 마지막에 가까워지는데 긴장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나는 환하게 미소를 띠며,
  "조금 긴장되기는 해, 적의 근거지에 이르는데, 아무렇지 않게 갈 수 있겠어?"
  라고 말하였다. 적의 근거지에 이르고 있는 이상, 이전에 비해 힘든 시련을 겪어야 함은 틀림없으리라는 생각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로 인한 긴장감은 어찌하지 못하였기에. 그러면서도 나는 그에게 평정심은 유지하고 있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그리고서 이번에는 내가 물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내가 물을게, 르야나와 카티샨은 라르니온의 북부 어디에서 살고 있어?"
  그러자 르야나는 "그것에 관해 알고 싶었구나." 라고 말하고서 자신이 사는 곳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알려주기 시작하였다. 그가 나에게 알려준 마을의 위치에 관한 이야기는 라르니온 북부에 위치한 란데노카(Randenoka) 라는 마을로서 대륙 북부의 중앙 즈음에 위치한 타이가 숲과 북쪽 근방에 있다는 정도. 자세한 정보는 아니었으나, 지도도 없는 이상, 자신이 위치한 곳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는 일에 한계가 분명함을 알고 있던 나는 그러한 사실을 충분히 감안하여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지도가 있다면, 분명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 이후, 나는 그 일에 대한 답례로써,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알려주었다, 서쪽 대륙의 서부에 위치한 아르나이 산길의 북쪽에 위치한 아데시아 산의 산길을 오르다 보면, 하나의 높은 지대에 이를 수 있는데, 그 높은 지대의 나무로 만들어진 오두막이 자신이 사는 집이라고. 르야나도 그러하였겠지만 역시 지도가 없기 때문에 정확히 알려주기는 힘들었다.
  이에 르야나는 "찾기 힘든 곳에 살고 있구나." 라고 말한 다음에 언젠가 다시 만난 후에는 그 곳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르야나가 다시 행복을 찾은 이후에 나의 집으로 오기를 내심 바라고 있던 나는 꼭 그러하겠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서 대화를 마치고 다시 르야나 등을 앞지르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하늘이 온전히 어두워지려 하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별들이 하늘을 꾸밀 무렵이 되자, 나는 먼 앞에 섬이 자그마하게 보이는 곳에 이르게 되었다. 그와 함께 10 여 개의 비행체들이 나의 앞길을 가로막으려 하는 광경도 보았고, 그러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남극 지대에서의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각오를 단단히 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비행체들이 나를 향해 돌진해 가기 시작하자마자, 그들을 향해 3 방향으로 발산되는 바람 칼날들을 날려보내어 그들을 앞장서는 2 대부터 격멸해 나아갔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들의 격멸에 성공하자, 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 그들 너머에 위치한 전투기들의 근방에 이르려 하였다.
  세모꼴 날개가 전체적으로 둥그런 모양새를 이루는 동체에 장착된 형태를 이루며, 최대 길이가 5 미터에 이르는 2 대의 전투기들은 나에게 뒤를 보이고 있으면서 동체의 중앙 부분, 좌측과 우측에 하나씩 달린 구체에서부터 초록색을 띠는 짧은 빛 줄기를 2 개씩 방출, 나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이에 그 공격을 피하면서 대기의 기운을 왼손에 모이도록 해, 우선 우측의 전투기, 그 동체부터 대기의 기운이 모인 커다란 구체를 던져서 공격하였다.
  그 구체는 전투기의 뒤쪽에 부딪쳤고, 이어서 전투기는 대기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의 폭발과 그로 인한 바람의 기운이 방출하는 현상 등으로 인한 충격을 받은 후에 그 충격으로 인해 몸체의 뒤쪽이 폭발하는 현상을 겪게 되었고, 그 이후 동체 곳곳에서 폭발을 일으키며 추락하다가 공중에서 폭파, 하늘에서 사라졌다. 그 이후, 나는 좌측의 전투기 역시 같은 방식으로 공격하였고, 그로 인해 그 전투기 역시 뒤쪽이 폭파한 후, 추락하다가 폭발하면서 나의 눈앞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그 후, 나는 전방 좌측에서부터 8 대의 작은 공중 전차들이 작은 화염탄을 두 발씩 발사하면서 나를 향해 접근해 오는 모습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한 곳에 밀집된 이들을 초승달 모양을 이루며 3 발씩 전방을 향해 방출되는 바람 칼날로 공격, 전부 격멸한 후에 그에 이어서 전방 우측에서부터 다가오는 전체적으로 둥그런 형상을 이루는 동체에 세모꼴 날개가 달린 큰 전투기 2 대가 뒤를 보이며 다가오는 광경을 보았다. 그 광경을 보자마자 그들을 하나씩 대기의 기운이 모여 이루어진 구체로 공격, 파괴시켰다.
  그들이 사라진 뒤, 나는 이전에 도시에서도 보았던 삼각형을 이루는 넓은 날개와 작은 동체를 가진 것과 같은 모양새를 이루며 은색을 띠는 작은 전투기들이 한 대씩 산발적으로 전방에서부터 내가 나아가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들의 마치 나를 비롯한 각자의 전방에 위치한 물체를 향해 돌격 후, 부딪치려 하는 듯한 모습을 보자마자 세 방향으로 발산되는 바람 칼날들을 이용하여 한 대씩 제거하기 시작하다가, 10 대 즈음 파괴하였을 무렵, 그들의 대열 사이에 내가 나아가는 방향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는 십자가형을 이루며 앞 부분이 작은 삼각형의 모양새를 이루고, 뒷 부분이 길다란 동체의 좌우에 커다란 세모꼴 날개가 달린 모양을 보이고 있으며, 최대 길이가 15 미터에 이르는 거대 비행체가 천천히 자신이 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비행체의 후방으로 5 개씩 초록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짧은 칼날들을 방출하는 좌측과 우측의 날개부터 파괴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 날개들을 하나의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한 후에 정령으로 하여금 초승달 모양을 이루며 3 개씩 전방으로 나아가는 바람 칼날을 이용해 동체를 공격하게 함과 동시에 한 번씩 바람의 기운을 16 개씩 방출, 8 개씩 비행체 좌측과 우측의 날개를 가리키는 원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작은 전투기들은 산발적으로 계속 내가 위치한 곳과 그 근방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나는 동체를 전방으로 나아가는 초승달 모양의 바람 칼날로 공격하는 일을 중단하고서 3 방향으로 발산되는 바람 칼날들을 이용해 그들을 제거하는 일을 정령을 통해 행하면서 거대 비행체의 좌측과 우측의 날개를 공격하는 일은 계속 행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거대 비행체의 좌측과 우측의 날개에서부터 동시에 큰 폭발이 일어나 폭풍과 화염이 방출되었다가 비행체의 날개가 파괴된 모습이 나타나고, 그와 함께 거대 비행체의 공격 능력이 사라진 모습을 보이자, 나는 3 방향으로 발산되는 바람 칼날들로 나를 향해 몰려오는 작은 전투기들을 격멸하면서 거대 비행체의 동체 중앙을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한 후에 그 원을 향해 16 개씩 바람의 기운을 방출하기 시작하였다.
  바람의 기운은 거대 비행체의 동체, 그 중앙에 집중하면서 폭발, 격렬히 바람의 기운을 방출하며 거대 비행체의 동체에 계속 타격을 가하였으나, 동체의 견딜 수 있는 정도가 강하였는지, 3 ~ 4 회 바람의 기운이 집중된 후, 폭발, 바람의 기운을 방출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동체는 아무렇지 않았다.
  하지만 8 번 정도 같은 공격을 반복한 끝에, 15 대의 작은 전투기가 격멸될 무렵, 결국 동체에서부터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며 동체의 움직임이 정지되었고, 그 이후 한 번 더 16 개의 바람의 기운을 동체를 향해 집중하여 그로 인한 폭발 후, 바람의 기운이 발산하는 현상이 일어나도록 하자, 마침내 동체에서부터 다시 한 번 폭발이 일어나고, 이어서 한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나며 폭풍과 새하얀 빛이 주변 일대로 발산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 폭풍은 나에게 피해를 가할 정도로 위협적인 것은 아니라 나는 폭풍 속에 있으면서도 무사할 수 있었다.
  그 이후에도 5 대의 전투기가 더 나타나서 나를 향해 돌격하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3 방향으로 방출되는 바람 칼날들에 의해 하나씩 파괴된 후, 소멸하였다. 그 후, 한 동안 적들이 나타나지 않자, 긴장을 잠시나마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날아가려 하였다.

  그러다가 잠시 후, 나는 나는 나의 앞으로 높이가 내 키의 3.5 배 정도에 이르는 인간형 비행체가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은회색이나 관절 부분은 검은색을 띠고 있는 갑주 차림을 한 이로서, 다리가 유난히 굵고 어깨에는 부속 장치가 관절 부분과 연결되어 있으면서 붙어 있었고, 양쪽 어깨 뒤쪽에는 날개의 테두리처럼 생긴 부속 장치가 장착되어 있었다. 그 비행체는 귀 부분에 안테나가 달린 머리의 눈 부분이 파랗게 빛나도록 하면서 고속으로 나를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멈춰라! 이 이상은 절대 나아갈 수 없다!!!"
  오른손에 긴 총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그 끝에 길다랗고 예리한 칼날이 달린 총기를 들고 있는 채, 나를 향해 돌진해 간 병기. 그러다가 나의 칼날과 총구가 자신의 왼쪽 어깨 왼편에 이르도록 총기를 잡고 나를 향해 나아간 다음에 베기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그러는 동안 나는 이미 우측으로 회피한 뒤라서 그 공격은 실패하였다.
  그 후, 비행체는 나의 뒤에 이르고서 왼손에 든 짧은 총기로 나를 위협하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그가 곧 공격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서 그에 대한 대비를 행하려 하였고, 그러는 동안 그것이 들고 있는 총의 총구에서부터 하나의 구체가 발사되더니, 곧 폭발, 수많은 보라색 구체를 흩뿌렸으나, 그 흩뿌려지는 구체의 이동 속도가 느린 탓에 그들을 간단히 피해낼 수 있었다.
  그 후, 비행체는 왼손에 들고 있던 총을 다시 허리에 꽂고, 오른손에 든 총기의 칼날로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칼날을 휘두르고, 이어서 그 반대 방향으로 휘둘렀으나, 이미 병기의 다리 부근에 위치하고 있던 나에게 그 칼날은 닿지 않았다.
  칼날로 두 번 공격을 행하였던 비행체는 다시 내가 나아가는 방향과 반대되는 방향을 향하며 서 있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 비행체를 향해 다시 돌아선 나는 그것을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하고서 하늘색 바람의 기운으로 나를 공격하려 하였다. 그 때, 그 비행체에서부터 하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의 동료이자 세계의 시민을 무참히 학살한 죄, 그 대가를 받을 때가 되었다!"
  그의 '동료' 이자 세계의 '시민' 이라 칭해지는 이들. 그것에 대해 내가 추측한 바가 옳다면, 내가 이전부터 파괴해 온 숱한 기계 병기들일 것이다. 아무 감정 없이 나를 공격하던 기계 병기들. 그러한 이를 동료이나 세계의 시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뭔가 이상한 발상임에는 틀림없어 보였다. 그러한 생각을 하며 나는 그 비행체의 말을 들어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 비행체를 향해 이전에 행하려 한 대로, 하늘색 바람의 기운 16 개를 비행체를 향하는 지팡이를 통해 동시에 방출, 곡선을 그리며 그 비행체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 기운들이 일제히 비행체에 이른 후, 폭발과 함께 바람의 기운이 비행체에 타격을 가하려 하자, 비행체는 재빨리 뒤로 물러선 후에 오른손을 내리고, 왼쪽 허리에 장착한 짧은 총을 다시 왼손으로 들고서 그 총구가 나를 향하도록 한 다음에 나에게 외쳤다.
  "용서를 해 줄 기회를 주려 하였건만, 그렇게 나간다면 나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너를 영원히 멸하여, 그 혼을 루시페르 님의 영전에 바치리라!"
  '어차피 죽이려 하였을 것 아냐, 기회는 무슨 기회.'
  그 말을 듣고 나는 그를 비웃으며 그렇게 혼잣말을 한 후에 그의 총구에서부터 대량으로 방출되는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짧은 칼날들을 피해 비행체의 다리 근처로 움직여 -비행체의 아래쪽으로도 칼날들이 날아오기는 하였으나, 비행체의 다리 부근으로는 날아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팡이에서 방출되는 16 개의 하늘색 바람의 기운으로 가슴 부분을 공격한 다음에 곧바로 지팡이를 두 손으로 들어 지팡이 끝에서 길이 0.8 미터 정도의 세모꼴을 이루는 칼날이 방출되도록 하고서, 한참 총으로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들을 난사하는 비행체의 등뒤로 나아가 등 부분을 칼날로 X 자를 그리는 일을 반복하며 베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3 번 정도 베었을 때, 비행체 역시 알아차렸는지, 나를 향해 돌아서더니, 총기의 칼날로 나의 공격을 막아내더니, 몇 번 나의 공격을 계속 막아내는 모습을 보이다가, 나의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 후, 그 병기는 길다란 총기를 앞으로 향하고서 총구에서 불을 뿜어내도록 하였다. 그와 함께 분홍색을 띠는 화염들이 다섯 방향으로 하나씩 나를 향해 나아갔고, 이어서 분홍색을 띠는 가느다란 광선이 방출되었으나, 피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은데다가 발사되기 전에 신호가 왔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피할 수 있었다.
  그렇게 피해내고서 나는 지팡이의 칼날이 다시 사라지도록 한 후에 하늘색 원이 그 비행체를 가리키도록 하고서, 비행체가 나보다 높은 곳에 이르려 할 때에 그 비행체가 검은 구름에 감싸이더니, 이어서 푸른 낙뢰에 의해 타격을 받도록 하였다. 이에 큰 충격을 받았는지, 그 비행체에서부터 한 번 폭발을 일어났고, 이어서 그 비행체는 곧바로 내가 나아가는 방향을 따라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며 말하였다.
  "이번은 이렇게 끝낸다. 하지만 다음에는 결코 용서하지 않으리라!"
  '용서 안 해 봐라, 메~!'
  그 말을 듣고 나는 어렸을 때에나 자주 하던 혀를 내밀기까지 하면서 사라져 가는 그것을 놀렸다. 그리고 잠시 후, 그 비행체는 나의 눈앞에서 온전히 그 모습을 감추었다.

  그 이후, 한 동안 냉혹한 바람 소리가 들려오는 하늘과 바다 사이를 날아가고 있다가, 나의 바로 앞에서 원을 그리고 있는 30 여 개의 작은 원반처럼 생긴 회색 비행체들의 모습을 보고서, 그들을 향해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으며, 3 개씩 전방으로 나아가는 바람 칼날들을 방출, 원반들을 파괴하려 하였다.
  하지만 원반들은 파괴되면서 하늘색을 띠는 제법 긴 칼날형 빛을 방출하여 나중에는 위험을 느꼈고, 그리하여 세 방향으로 발산되는 바람 칼날들을 이용해 원반들을 파괴해 나아갔다. 바람 칼날이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을 소거하는 역할도 행하여 상당히 편하게 원반들을 파괴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원반들이 전부 파괴되어 사라졌을 무렵, 좌측과 우측에서부터 꼭지점 부분이 둥근 네모꼴의 앞에 두 개의 원뿔형 앞 부분이 달린 회색 전투기들이 다섯 때씩 몰려오기도 하였고, 작은 동체의 양 옆에 네모난 날개와 길다란 장치가 달린 푸른 전투기들이 전방에서부터 10 대씩 몰려오기도 하였으나, 큰 위협은 되지 않았다.
  그 후, 은색을 띠며 동체가 작고 양 날개 부분이 넓은 작은 전투기들이 낮은 높이에서 비행을 행하며 나의 바로 앞에서부터 다가오는 전체적으로 둥글며 세모꼴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들로서, 3 대씩 나를 향해 몰려오는 회색을 띠는 큰 전투기들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였다. 큰 전투기들은 동체에서부터 6 발의 미사일을 발사, 나를 추적하도록 하였고, 낮은 높이에서 날고 있던 작은 전투기들은 하늘로 화염을 하나씩 띄워 올렸는데, 그 화염들은 내가 위치한 곳과 같은 높이에 이르자마자 나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낮은 높이에서 나는 이들은 하늘색 원으로 가리켜 지팡이를 통해 방출되는 바람의 기운으로 제거하고, 위쪽의 전투기들은 정령을 통해 번개 줄기를 이용해 공격하였다. 미사일을 발사하던 그들은 동체에서부터 하나씩 푸른 광선을 쏘아 올렸고, 그 광선은 전방의 위쪽으로 나아갔다가 잠시 후에 나를 추적하여 나아가기 시작하였으나, 추적은 한 번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 공격을 피하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결국 낮은 곳과 높은 곳의 모든 전투기들을 파괴한 후, 나는 세 개의 네모난 판상을 가지는 회색 비행체들이 세 개씩 나를 향해 다가오는 현상을 세 번 겪어야 했다. 이들 모두 한 번씩 다섯 발의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긴 칼날들을 방출하는 일을 행하였으며, 그러다가 세 방향으로 내가 발산하는 바람 칼날에 의해 하나씩 차례대로 한 차례 폭발을 일으키며 추락하다가 더 큰 폭발을 일으키며 산화하였다. 그러는 동안 수많은 원반형 물체들이 그 비행체들을 지키기 위해 나타났으나, 바람 칼날에 의해 판상 비행체와 함께 파괴되어 사라져 갔다.

  그들까지 파괴한 이후, 나는 이전에 나타났던 갑주 형상의 비행체가 한 번 칼날로 초승달 모양을 그리며 나를 향해 낮은 높이에서 높이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이다가 다시 나의 앞에 이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비행체는 나의 앞에 이르자마자 위 아래 혹은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기를 반복하면서 오른손으로 쥐고 있는 길다란 총의 총구로 나를 겨누며 전방으로 분홍색 가느다란 광선을 쏘거나 혹은 분홍색을 띠는 화염들을 5 방향으로 하나씩 방출하는 행동을 취하고, 그에 이어서 왼손으로 허리에 장착하고 있던 작은 총을 들고 그 총을 통해 붉은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짧은 칼날들을 대량으로 방출하는 모습을 보이는 일을 계속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 마주쳤을 때에도 난감하게 공격하지 않았던 적인지라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피하면서 하늘색 원으로 그 비행체를 가리키며 하늘색 바람의 기운을 정령으로 하여금 2 개씩 발사하도록 하여 그 비행체를 계속 공격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비행체는 빠르게 움직이며 그 기운을 피해내려 하였으나, 뒤로 돌아와 공격한 기운도 있어서 전부 피하지는 못하였다.
  그러다가 비행체가 칼날이 자신의 오른편을 향하도록 하면서 칼날이 달린 긴 총을 잡고 나를 향해 돌진해 나아가기 시작하자 나 역시 지팡이를 두 손으로 잡고 0.8 미터 길이로 칼날이 지팡이에서부터 생겨나도록 한 이후에 두 손으로 지팡이를 잡으며 그의 좌측에서부터 우측으로 베는 공격을 같은 방식으로 막아내고서, 그의 공격을 계속 막아내며 반격의 기회를 마련하려 하였다.
  반격의 시간은 금방 찾아왔다. 무기의 길이는 내 쪽이 더 길었기 때문에 검격에 의한 대결을 한다면 내가 유리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힘으로 밀어붙이던 비행체는 결국 서서히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다가 마침내 총기를 놓쳐 바다에 떨어지도록 하자,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합 소리를 내면서 그의 가슴을 좌측에서 우측 방향으로 지팡이의 칼날로 강하게 베고서 곧바로 그의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칼날로 내리쳤다.
  가슴에 두 번 깊숙히 칼날이 박히는 현상이 일어나자, 그 현상까지 견디지 못한 그 비행체의 가슴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났다. 그 이후, 비행체는 숱한 폭발을 일으키며 열기에 휩싸인 채, 쓰러지는 사람의 형상을 보이면서 하늘을 향한 채, 불분명한 말로 무어라 말을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지팡이에서부터 칼날이 사라지도록 한 후에 그렇게 죽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인간형 비행체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잠시 후, 그 비행체의 가슴에서부터 빛이 방출되고, 이어서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원이 그의 몸에서부터 발생하여 그의 주변 일대로 잠시 나아갔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한 차례 큰 폭음과 함께 폭풍이 불꽃을 품은 채, 발생하면서 그의 몸체를 휩쓸었다. 그리고 폭풍에서부터 그의 몸체가 부서지면서 생겨났을 기계의 파편들 중 일부가 나를 향해 날아왔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그 파편들을 3 방향으로 발산하는 바람의 칼날들로 파괴하여 사라지도록 하였다.

  그렇게 비행체까지 파괴한 후, 하늘이 온전히 어둠을 맞이하였을 무렵,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금지된 섬의 해안에 이르렀다. 어둠에 물들어 새파란 모습을 보이는 눈밭 위를 지나며 나는 전방에서부터 8 대의 네모난 형체에 두 개의 포대가 장착된 형태를 보이는 하얀 전투기들과 전체적으로 납작한 세모꼴의 형상을 이루며 최대 길이가 20 미터에 이르며, 양 날개의 한 가운데에 하나씩 포대가 장착된 거대 비행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을 보는 일을 행하기 시작하였다.
  좌측에 소형 전투기들이 나타남과 동시에 우측에 거대 비행체가 나타나는 현상 그리고 우측에 소형 전투기들이 나타남과 동시에 좌측에 거대 비행체가 나타나는 현상이 교대로 발생하였으며, 전투기들은 포대에서부터 화염포를 한 발씩 발사하며, 그리고 거대 비행체는 포대에서부터 길다란 푸른 광선을 나를 향해 발사하며 나를 위협하였다.
  소형 전투기들은 전방을 향해 4 발씩 구름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덩어리들을 발사해 폭발시키면서 가볍게 괴멸시킬 수 있었으나, 거대 비행체는 중심 부분을 칼날로 공격, 중심 부분이 치명타를 입어 한 차례 큰 폭발을 일으킨 후에 추락하도록 하는 방식까지 사용해야 처치할 수 있었다.
  그러한 이들이 5 번 정도 나타나고, 그에 이어서 하늘을 낮게 날고 있는 남색을 띠며 앞 부분이 원뿔형이며 뒷 부분은 네모꼴과 비슷한 형상을 이루는 3 대의 거대 함선, 그 좌측과 우측에서부터 네모난 형상을 이루며 양 날개의 앞 부분에 하나씩 포대가 장착되어 있는 비행체들이 나를 향해 날아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날아온 개수는 전부 6 기. 이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이들을 가운데에 위치한 2 기부터 먼저 없애기로 마음을 먹고, 정령으로 하여금 가운데의 2 기 중 왼쪽의 것을 공격하도록 하였고, 나는 오른쪽의 것을 왼쪽의 것, 그리고 우측의 2 기 중 왼쪽의 것과 함께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는 푸른 번개 줄기로 한꺼번에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3 대의 비행체가 폭발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며 추락하다가 한 번의 큰 폭파 후, 사라졌을 무렵, 나는 지팡이에서 칼날이 생겨나도록 한 후, 왼쪽에서 두 번째에 위치하고 있는 비행체의 중심을 칼로 내리쳐, 폭발이 일어남과 동시에 추락하도록 하고서 정령으로 하여금 번개 줄기로 가장 왼쪽에 위치한 비행체를 공격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대기 기운이 모인 구체를 생성하여, 그 구체를 가장 우측에 위치한 비행체의 오른쪽 날개를 향해 던졌다. 그 이후, 우측에 위치한 비행체의 오른쪽 날개가 파괴되어 그 비행체는 추락하였으며, 그에 이어서 가장 왼쪽의 기체 역시 정령에 의해 공격을 받은 끝에 한 차례 큰 폭발과 함께 산화하였다.
  그렇게 6 기의 비행체까지 괴멸시킨 후, 나는 금지된 섬, 그 중앙에 위치한 신전 구역으로 추정되는 곳 바로 앞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는 앞으로 있을 신전에서의 결전에 대비를 행하려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



<- Act III - 7 Go to the Back Act IV -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