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V. Violet Ruins : 3


  그 때, 르야나가 나의 바로 앞으로 다가오더니 정말 혼자 갈 것이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답하고서 혼자서도 충분히 돌파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한 다음에 르야나에게 아발라 그리고 레하라와 함께 길을 가라고 말하면서, 그들이라면 르야나를 충분히 지켜줄 수 있으리라는 말을 그에게 건네었다. 그 때, 아발라가 르야나의 곁으로 다가오면서 물었다.
  "혼자서는 르야나를 지키며 적과 맞서기가 어려우니까, 나에게 맡아달라는 거야?"
  그러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할 수밖에 없잖아." 라고 답하였다. 하지만 아발라의 그 말에 대한 반응은 나에게 있어서 뜻밖의 것이었다. 아발라는 바로 신경질을 내며 나에게 이후, 루시에나를 구출해서 데리고 갈 때에도 그렇게 할 것이냐는 말을 하고서, 나에게 물었다.
  "루시에나를 구출한 이후에도 적들이 계속 몰려올 수 있잖아, 그 때에도 루시에나를 나에게 맡길 생각이야? 그를 구하려고 하는 이는 너임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물음에 나는 당황하여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아발라가 신경질을 내며, 나에게 격렬한 목소리를 내어 외쳤다.
  "그렇게 나설 것이면, 루시에나를 구할 생각도 하지마! 자기 자신 외에는 누구도 지킬 생각을 못한다면, 어떻게 그를 구출하려고 나서!? 차라리, 누군가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에게 그 일을 부탁하라고! 지금 내 곁에 있는 레하라 씨도 있고, 라메샤의 상티아도 있잖아. 그러한데, 굳이 네가 나설 이유가 있어? 이전에도 상티아에게 네가 르야나를 맡긴 적이 있었다지만, 그 때에는 상티아가 너와 함께 할 수 있었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지, 하지만 지금은 달라. 나와 레하라 씨께서는 너와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란 말이야,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다가 만약에 나와 레하라 씨께서 뜻밖의 일로 죽어서 혼자 르야나가 남겨지기라도 하면, 그 때는 어떻게 할 거야!?"
  그러자 나에게 사람을 구하기 위해 나설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화가 났지만, 그 말에 일리가 있어서 반박은 전혀 하지 못하였다. 그 때, 아발라가 다시 한 번 외쳤다.
  "앞으로 루시에나를 구하기 위해 나설 이는 너 혼자일 수도 있어. 너 혼자서 적을 물리치면서 루시에나를 구출해야 한다고! 그 때에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거야?"
  그 후, 아발라는 우측의 열려진 문을 향해 돌아서더니 나에게 분노를 누그러뜨린 목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아. 누군가를 구해주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여 다른 이에게 부탁을 하여도, 그는 너의 진심을 온전히 이해를 하지 못하겠지, 이전에 네가 말한 대로, '그 사람은 특정인을 흉내낼 수는 있어도, 특정인은 될 수 없으니까'. 네가 루시에나를 구하기 위해 나섰음도 그러한 마음가짐을 통해 행하였을 거야. 하지만 지금 네가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활동할 자격이 있는지는, 솔직히 의심스러워."
  그리고서 아발라는 레하라에게 먼저 우측 통로로 나아가자고 말하였다. 그 때, 레하라가 걱정스러워하는 목소리를 내어 르야나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아발라는 내가 알아서 잘 해 줄 것이라고 말하고서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하며 그를 데리고 통로 너머로 나아가려 하였다. 그렇게 나와 르야나, 둘 만 남겨졌을 무렵, 희미하게 통로 너머로 나아갔던 아발라의 다소 밝아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아이라면, 주어진 상황 하에서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정도는 알고 있고, 상황을 극복하려 최선을 다하겠지요. 항상 그래왔어요. 그러면서 시련이 다가올 때마다 그것을 이겨내고는 했지요.'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미소를 띠며 혼잣말을 하였다.
  '겉으로는 있는대로 화를 냈으면서....... 나를 믿고 있었던 거야, 아발라?'
  그 때, 르야나가 이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나는 밝아진 목소리를 내어 이제는 다른 수가 있겠느냐고 되묻고서, 좌측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내가 르야나를 지키면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한 다음에 시간이 없으니 남은 이야기는 문 너머로 나아간 후에 하자고 그에게 말하고서 곧바로 문 너머를 향해 돌진해 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서 뒤를 따르는 르야나를 향해 잠시 고개를 돌린 다음에 그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였다.
  "르야나,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나에게 알려줘야 해!"
  "알았어!" 그 당부의 말에 르야나는 큰 목소리를 내어 답하였다. 그 이후, 나는 문 너머로 펼쳐진 넓게 펼쳐진 길의 중앙 부분에 있으면서 속도를 내어 앞길을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

  나의 눈앞에 펼쳐진 구역의 모습은 이전과는 크게 달랐다. 벽면과 천장, 그리고 바닥은 이전에 지나쳤던 구역의 벽돌로 이루어져 있음을 확연히 드러내는 모습과 달리 매끈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며, 좌측 혹은 우측에 밑면의 직경이 크며 천장에 닿지 않는 거대한 원기둥이나 사이에 검은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는 어두운 색을 띠는 두 기둥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큰 원기둥과 마찬가지로 천장에 닿지 않는 작은 원기둥들이 연이어 나타나는 모습 혹은 I 자 모양의 바닥과 천장을 잇는 기둥들이 나타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태고 시대의 모습이 완연히 나타나고 있는 유적지를 보는 듯했다.
  그러한 구역에 있는 나의 먼 앞에 그리 작게 보이지 않고 있는 푸른색과 붉은색을 띠는 갑주들과 전투기들을 향해 나아가려 하면서 그들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저들이 레하라 씨께서 언급한 말파스 부대인가.'
  그 때, 르야나가 나에게 이전에 하려 하였다는 남은 이야기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나는 앞을 바라보면서 그 물음에 대한 답으로써 우선,
  "아발라가 나에게 질책을 가할 당시, 나의 진심에 관한 이야기였어."
  라는 답을 한 다음에 나를 향해 몰려오는 자그마한 전차 모양의 비행체 10 여대가 몰려오자마자 그것들을 3 방향으로 발산되는 바람 칼날로 일제히 격멸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당시, 나는 르야나를 데려가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어. 하지만, 그러한 생각을 아발라가 혹시라도 허락하지 않을지 몰라, 일단 그렇게 말했었던 거야. 그러한 방식으로 그의 마음을 움직이려 했었는데, 정말 반응이 나오기는 했지만 예상치 못한 것이라서 내심 많이 놀랬었어."
  그 때, 르야나가 나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그 일에 대해 아발라에게 서운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는 동안 나의 앞으로 좌우가 넓은 V 자 모양을 이루며 윗 부분에 하얗게 빛나는 구슬이 달린 단과 비슷하게 생긴 검푸른 물체들이 앞길을 가로막는 모습이 나타났고, 이에 나는 전방을 향하는 초승달 형 바람 칼날로 이들을 공격해 파괴하면서 나아갔다. 물체는 파괴되는 동안 격렬한 화염과 폭풍을 일으켰으나, 다행히도 화염은 나에게 아무런 피해를 끼치지 않았다. 잠시 뒤를 돌아보며 르야나가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 보려 하기도 하였으나, 다행스럽게도 뒤를 따르는 르야나가 입은 피해는 적었다.
  그 폭풍이 사라지기도 전에 전방에서부터 푸른색을 띠며 최대 길이가 8 미터에 이를 법한 거대한 푸른 비행체들이 여느 인간과 비슷한 크기를 가진 푸른 수도승과 같이 생긴 이들과 함께 낮은 높이로 날아오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들 중 악마의 날개와 비슷하게 생긴 큰 날개를 가진 큰 비행체를 보면서 나는 그들이 동화나 전설에서만 모습을 드러내었던 거대한 용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용의 모습을 통해 나는 내가 맞서야 할 이들이 과연 악마들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의 바로 앞으로는 좌측과 우측에서부터 작은 동체의 좌우에 넓은 날개를 가진 형태를 보이는 푸른색, 붉은색 전투기가 나타나 나에게 푸른색 혹은 붉은색 빛으로 이루어진 짧은 칼날을 내가 위치한 곳을 향해 발사하는 방식으로 나에게 위협을 가하려 하였다.
  이에 나는 우선 좌측의 푸른색 전투기들을 전방을 향하는 짤막한 번개 줄기들을 이용해 공격해 파괴시킨 후에 우측의 붉은 전투기들을 적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구체로서, 구름의 기운을 가진 하얀 구체를 정령으로 하여금 4 개씩 발사하도록 하여 공격하였다. 그 이후, 붉은 전투기들도 한 대씩 파괴되어 사라져 갔다. 그 이후, 나는 나를 향해 낮은 높이에서부터 접근해 오는 푸른 물체들을 나와 가까운 것들부터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고서 곡선을 그리며 적을 추적할 수 있는 바람의 기운을 이용해 그들을 공격해 나아갔고, 그와 동시에 정령을 활용, 전방을 향한 공격으로 나의 바로 앞으로 다가오는 비행체들에 대한 대비를 행하려 하였다.
  한편, 낮은 높이에서는 나를 향해 용들이 나를 향해 파랗게 빛나는 불꽃을 뿜어내다가, 바람의 기운에 의해 계속 공격을 받고, 하나의 기운에 의해 파란 연기와 같은 기운을 발산하며 사라지는 수도승과 같이 생긴 이들처럼 푸른 불꽃을 뿜어내면서 비명을 지르며 추락하다가 공중에서 푸른 불꽃과 폭풍을 일으키며 사라져가고 있었다. 불꽃이 나아가는 속도는 의외로 빨라 급히 움직이지 않으면 맞을 수 있을 법했다.
  그렇게 낮은 높이에서부터 날아오는 비행체들을 격멸하면서 내가 르야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를 그에게 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아발라에게 서운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아. 이전에 자그마하게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었어. 레하라에게 건네는 말이었지. 그 말을 통해 나는 그의 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었어. 겉으로는 화를 내고 있었지만, 내심으로는 나를 굳게 믿고 있는 거야, 그 아이는."
  그 이후, 지그재그로 나를 향해 접근해 오는 비행체로서 세모꼴 날개가 길쭉한 동체에 붙은 모습을 보이는 붉은 전투기 5 대가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에 나는 정령으로 하여금 비행체가 발사하는 자주색 빛의 칼날들이 이루어재는 칼날들의 군집이 닿지 않는 곳에 이른 후에 냉기의 파동을 그 전투기를 향해 발사하도록 하였으며, 그로 인한 공격을 받은 전투기는 일격에 격멸, 파괴되어 나의 앞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에 이어서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되 진행 방향은 반대인 푸른 전투기 5 대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하늘색 원들이 그 전투기들을 가리키도록 하고서 그 전투기들을 향해 5 개의 하늘색 바람으로 이루어진 기운들이 곡선을 그리며 나아가도록 하였다. 잠시 후, 5 개의 기운은 각자가 향하는 전투기들을 일제히 격멸, 푸른 불꽃을 일으키며 사라지도록 하였다.
  그 때, 전방 먼 곳의 낮은 높이에 아직 괴멸되지 않고 남아있던 이들로서, 앞장서는 용을 기준으로 2 개의 대열을 이루고 있는 30 명의 푸른 수도승과 같이 생긴 이들과 용들이 일제히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앞장서는 두 마리의 용이 각 날개에서부터 푸른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의 대열을 4 개씩 발사하면서 입에서부터 3 개의 푸른 빛으로 이루어진 불꽃을 방사, 나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나는 다급히 그 공격을 피해내고서 고개를 뒤로 돌려 르야나의 모습을 보려 하였다.
  그리고 르야나가 무사히 나의 뒤를 따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뒤에 붙어있도록 하라고 외쳤다. 이에 르야나는 알았다고 외쳤고, 그러는 동안 나는 정령으로 하여금 우측에 위치한 용의 입을 향해 푸른 번개 줄기를 방사, 용의 입 내부로 번개 줄기가 타격을 가하도록 하면서, 하늘색 원들이 용의 입과 용의 양 날개를 향하도록 하고서, 각 원을 향해 바람의 기운들이 곡선을 그리며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러한 공격이 이어진 끝에 용은 두 날개가 찢겨지고, 입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났다가, 곧 전신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며 추락하기 시작, 결국 푸른 불꽃과 폭풍을 발산하며 폭파한 끝에 하얀 연기만 남긴 채, 사라졌다. 그 이후, 나는 용의 뒤를 따르고 있던 우측 대열의 수도승과 같이 생긴 이들이 각자 손을 앞으로 향하고 나를 향해 길다랗고 날카로운 얼음 덩어리들을 발사하고 있는 모습을 본 이후에 3 방향으로 발산되는 바람 칼날로 얼음 덩어리들을 파괴하며 수도승과 같이 생긴 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수도승과 같이 생긴 이들은 앞장서는 이들부터 하나둘씩 쓰러져 결국 모습을 감추었다.
  하나의 용과 그 뒤를 따르는 수도승과 같이 생긴 이들을 격멸한 후, 나는 나의 좌측 대열을 이루고 있던 용과 수도승과 같이 생긴 이들을 가만히 지나친 다음에 이들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었다고 생각된 때에 이들을 뒤쪽에 위치한 수도승과 같이 생긴 이들부터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고서 그들을 하늘색 바람으로 이루어진 기운으로 격멸, 사라지도록 한 후에 남은 용의 중심을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하고서, 16 개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며 일제히 용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 이후, 바람의 기운이 폭발하면서 용에게 타격을 가하였으나, 아직 용은 움직일 수 있는지, 하얀 연기를 뿜어내면서 5 개의 푸른 불꽃을 전방을 향해 발사하여 나를 공격하려 하였다. 이에 나는 다시 한 번 16 개의 하늘색 바람의 기운들이 곡선을 그리면서 용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여, 그들이 용의 중심에 집중, 폭발하면서 타격을 가하게 하였다. 그러자 그 공격을 견디지는 못하였는지, 그 용은 중심에서부터 한 차례 대폭발을 일으키더니 푸른 불꽃을 일으키며 바닥으로 추락하였다. 결국, 그 용은 길의 왼편에 위치한 굵은 원기둥의 윗면 중앙에 떨어져 큰 폭발을 일으켜, 그 원기둥에 거대한 화상의 자국을 내었다.
  그렇게 용을 중심으로 한 2 개의 대열이 사라진 후, 한 동안 적들이 나타나지 않고, 그 대신 하얗게 빛나는 구체를 가진 암청색을 띤 공중 구조물들이 나타나려 하자, 이들을 정령으로 하여금 전방을 향해 5 개씩 나아가는 짤막한 푸른 번개 줄기로 공격하여 파괴하도록 하면서 나는 뒤를 돌아보며 르야나의 무사함을 확인한 후에 그가 자신의 오른편 곁에 이르도록 하고서 그에게 남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 아이도 분명 나의 진심을 알아차리고 있었을 거야, 내가 무슨 의도로 그에게 그러한 말을 하였는지도 알고 있었겠지. 그러면서도 아발라는 나를 독려하기 위해 그러한 일을 하였을 거야."
  이에 르야나가 나에게 그 이야기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 마음과 자신의 마음이 통한다는 의미일까요."
  "그러할지도." 그 말에 나는 빙긋 웃으면서 그렇게 화답하였다. 그러면서 아발라와 다시 만나게 될 경우, 이전의 일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였다. 하지만 그러한 여유도 잠시, 전방으로부터 좌우가 긴 이등변삼각형과 비슷한 모양새를 가진 붉은 비행체가 뒤를 나에게 보이면서 나의 앞으로 다가오려 하였다. 그 비행체는 나의 앞에 이르자마자 날개 양끝에 달린 포대를 움직이며, 포구에서부터 발사되는 화염을 자신의 좌우에서부터 나를 향해 다가오도록 하였다.
  그러자 나는 우선 르야나로 하여금 아래로 내려가 있으면서 잠시 위험에서 벗어나 있도록 하였다. 나와 비슷한 높이에서는 르야나가 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의한 일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르야나가 피신을 하자마자 나는 수차례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대형 구체를 그 비행체의 후측 중앙부를 향해 계속 던져 구체의 폭발로 인한 충격과 그로 인해 발생되는 바람의 기운으로 비행체에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리하여 결국 나타나고 조금 시간이 지났을 무렵, 그 비행체는 후측 중앙부에서부터 한 차례 폭발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고, 그 이후에도 비행체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화염이 나를 향해 접근하도록 하자 나는 지팡이의 끝에서 칼날이 발생되도록 하고서 그 칼날로 수차례 폭발을 일으키는 비행체의 후측 중앙부를 베었다. 그러자 결국 비행체는 한 차례 큰 폭발을 일으키더니 지면으로 추락하다가 공중에서 폭발하여 모습을 감추었다.
  그 이후, 나는 르야나로 하여금 다시 올라오도록 한 후, 곧바로 그에게 자신의 뒤를 따르도록 하고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려 하였다.
  그 무렵, 전방의 먼 곳에서부터 붉은색을 띠는 수도승과 같이 생긴 이들과 용들이 낮게 날면서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이 보이려 하였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적을 추적할 수 있는 구름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을 정령으로 하여금 4 개씩 발사하도록 하여 그들을 공격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용의 입에서부터 발사되는 붉은 화염을 피해가며, 나는 곳곳에 산재해 있는 수도승과 같이 생긴 이들과 용들을 격추, 추락시키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는 동안 나의 앞길을 가로막으며 공중에 떠 있는 하얗게 빛나는 구체가 달린 구조물들은 내가 지팡이를 이용해 전방을 향해 나아가며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는 푸른 번개 줄기로 공격, 파괴되어 사라지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낮은 높이로 날아가는 이들 모두를 파괴하거나 지나쳤을 무렵, 나는 구조물들의 대열을 벗어났으나, 아직 여유를 가질 때는 아니었다.
  나의 전방으로 거대한 칼날과 같이 생겼으며, 직경 0.5 미터에 최대 길이 5 미터에 이르는 푸른 비행체들의 횡 대열이 일제히 각자의 전방을 향해 몰려오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우선 전방을 향해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푸른 번개 줄기로 복수개의 푸른 비행체들을 공격하였다. 그 중 전방과 그 주변의 몇 비행체들은 파괴되었으나, 나머지는 큰 피해를 받지 않았는지, 아무 이상 없이 각자의 전방을 향해 나아갔다.
  그 후, 같은 방식으로 붉은 비행체들이 일제히 각자의 전방으로 나아가려 하였다. 이에 나는 나의 주변 일대에 차가운 바람을 불러오는 주문의 영창을 행하였고, 그와 함께 나의 바로 앞 근처로 다가와 있던 3 개의 비행체들이 얼음에 감싸여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지팡이의 끝에서부터 칼날이 나타나도록 하여 그 칼날로 얼음 덩어리 채로 나의 바로 앞에 위치한 비행체의 옆면을 강하게 내리쳤고, 그와 함께 얼음 덩어리가 둘로 쪼개지며 비행체는 바닥으로 추락하였다. 그 이후, 비행체의 폭발과 함께 바닥에서 자그마하게 폭음이 들려왔다.
  그 이후, 나는 좌측과 우측의 비행체 역시 같은 방식으로 공격해 바닥에 추락하도록 하고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 하였다. 그 때, 낮은 곳에서부터 세 개씩 붉은색과 파란색을 띠는 비행체들이 솟아올라 나의 앞에 이르더니, 각자의 전방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V 자 대열을 이루는 세 개의 비행체들이 하나의 무리를 이루고 있는 비행체들은 나를 추적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나의 위협에 될 만한 것만 칼날로 파괴하고, 나머지는 그냥 지나쳤다. 그러면서 르야나에게 나의 바로 뒤에 있도록 하면서 나의 뒤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비행체들의 대열이 사라진 후, 지팡이에서 생겨난 칼날이 다시 사라지도록 한 나는 공중에 정사각 대열을 이루는 100 개의 구조물들을 발견, 그것들 중 나의 바로 앞에 위치한 가운데의 구조물 3 열을 파괴하며 앞으로 나아간 다음에 낮은 곳에서부터 솟아오르는 총기를 들고 있는 푸른색을 띠는 다섯 대의 대형 갑주형 비행체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높이만 해도, 8 미터에 이르는 거대 비행체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이들을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하면서 곡선을 그리는 바람의 기운을 연사하기 시작하였고, 그러한 끝에 한 대씩 비행체들이 추락해 사라져 마침내 한 대만 남게 되었다. 한 대 남은 우측의 비행체는 총기를 통해 푸른 불꽃을 연사하며 나를 위협하려 하였으나, 그 모습을 보고, 내가 우측으로 피한 다음에 비행체의 가슴으로 지팡이를 통해 만들어낸 대기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를 왼손으로 들고 그것을 던져 명중시킨 후에 아직 남은 하늘색 원으로 세 개의 곡선을 방출하자, 가슴 부분에서부터 폭발을 일으키며 바닥으로 추락하다가 바닥에 닿기 전에 폭발해 모습을 감추었다.
  그 이후, 나는 같은 방식으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오르는 5 대의 붉은색을 띠는 갑주형 거대 비행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우선 구름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을 정령으로 하여금 4 개씩 계속 발사하여 비행체들을 공격하려 하였다. 그러나 이전 때와 달리 나의 바로 앞으로 도달한 비행체의 수가 3 대에 이르고 있어 이전보다 더욱 위협적인 상황이 다가오게 되었다.
  이에 나는 결국 강대한 주문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 지팡이를 두 손으로 잡으며 주문의 영창을 행하였다. 주변의 넓은 일대로 차가운 폭풍이 나를 중심으로 불어와 주변 일대의 사물들을 얼려버리는 주문이었다. 그 주문에 의해 주변 일대로 하늘색을 띠는 바람이 내가 위치한 곳 주변에서부터 반 시계 방향으로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불어 나아가기 시작하였고, 그 주문으로 인해 남은 비행체들은 얼음에 감싸인 채, 공중에 떠 있기만 할 뿐, 움직이지는 못하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본 이후, 나는 얼음 채로 비행체들 중 가운데에 있는 것을 좌측에 있는 것부터 지팡이의 칼날로 공격하기 시작, 결국 가슴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붉은 화염이 일어나는 광경을 본 이후에 지팡이를 오른손으로 잡고 재빨리 르야나의 오른손을 나의 왼손으로 잡은 다음에 남은 비행체들을 지나쳐 다른 곳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후, 비행체들이 추격을 행하기 시작하자, 정령으로 하여금 적을 추적할 수 있는 구름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를 4 개씩 발사하도록 하여 그들을 하나씩 공격하려 하였고, 결국 전방에 적들이 나타날 때까지 하나의 적이 지면으로 추락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전방으로 이전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비슷한 모양새를 가진 푸른 비행체들이 나에게 뒷모습을 보이며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한 대는 나의 바로 앞에서, 그리고 두 대는 나보다 낮은 곳에서부터. 그 후, 비행체들 중 나의 앞에서 나타난 한 대가 날개에 달린 포대에서부터 푸른 광선을 발사하여 나를 공격하려 하였고, 그 공격에 나는 우측으로 피해 위험에서 벗어난 다음에 나를 추격하고 있던 붉은 비행체의 바로 앞에 있도록 하였다.
  그 때, 나를 향해 왼쪽 날개에서부터 광선이 발사되었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재빨리 왼쪽으로 피하여 광선은 비행체를 향해 날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 비행체의 가슴으로 광선이 명중, 비행체는 붉은 화염을 일으키며 한 번 폭발을 일으킨 다음에 가슴에 구멍이 뚫린 채로 바닥으로 추락한 후, 검은 기둥과 그물로 연결된 세 개의 기둥 중 가운데의 기둥과 그물의 일부를 파괴하며 사라졌다.
  그 후, 나는 내가 위치한 곳과 같은 높이로 오르려 하는 비행체들을 두 개의 하늘색 원이 가리키도록 하고서 정령을 통해 그들을 2 ~ 3 개씩 발사되는 바람의 기운으로 공격하며, 전방의 비행체를 지팡이를 활용,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는 푸른 번개 줄기들을 하나로 모아 비행체의 가장 앞 부분에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나의 바로 앞에 위치한 비행체의 양 날개에 설치된 포대에서부터 발사되는 푸른 광선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지팡이를 통해 전격의 힘으로 타격을 가하는 동안, 공중으로 오르려 하던 두 비행체들은 계속 타격을 받은 끝에 좌측의 비행체부터 중앙 부분에서부터 폭발을 일으키며 추락하다가 공중에서 격렬히 폭풍을 일으키며 사라졌고, 이어서 우측의 비행체 역시 좌측의 비행체와 같은 운명에 이르렀다.
  그 이후, 중앙의 비행체는 광선뿐만 아니라 좌우 날개 주변으로 원형 대열을 이루는 청색 광탄을 흩뿌리며 나를 위협하기도 하였다. 나는 조금 조심하면서 대처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뒤에 있는 르야나였다. 흩뿌려지는 청색 광탄에 맞을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이에 나는 서둘러 그 비행체를 파괴하기로 마음을 먹고 정령을 이용해 번개 줄기로 비행체의 앞 부분을 공격하면서 지팡이를 앞으로 향하여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하늘색 구체가 비행체를 향해 날아가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결국 그 비행체 역시 중앙 부분이 대 폭발을 일으키며 추락하다가 중앙 부분에서 다시 한 번 큰 폭발과 함께 붉은 불꽃이 격렬히 방출되면서 중앙 부분이 사라져 두 날개만 남게 되고 이어서 절단된 부분에서부터 불꽃을 일으키고 있던 두 날개 역시 공중에서 폭발해 사라지면서 그 비행체는 나의 눈앞에서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
  그 비행체가 사라진 이후부터는 비행체들이 나에게 다가와 위협을 가하는 일은 한 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잠시나마 나는 마음을 놓고 비행을 행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르야나에게 나의 옆으로 다가와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 이후, 르야나가 나의 왼편에 이르자, 나는 그에게 이제 조금이라도 쉬고 있을 수 있으리라고 말하였다.

  그렇게 마음을 놓으며 비행을 행하고 있는 동안 르야나가 나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지금 즈음 아발라는 어디에 있을까?"
  "잘 모르겠네, 지금껏 싸움을 행하면서 그와 연락을 한 적이 없으니. 그도 연락을 못하는 것을 보면, 그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상황 하에 놓였을지도 몰라."
  그 물음에 나는 그렇게 답을 하고서 방금 전과 같이 정말로 저 혼자만 이끌고 모든 시련을 이겨냈음을 알게 되었다면, 아발라 역시 진정으로 좋아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나 역시 미소를 띠며 "그러할 거야." 라고 말한 후에 더욱 속력을 내려 하였다. 그 무렵, 낮은 높이로 붉은색과 푸른색을 띠는 수도승과 같이 생긴 이들과 갑주형 비행체들이 공중에 가만히 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정령을 통해 4 개씩 상대를 추적할 수 있는. 구름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을 발사하면서 지팡이를 통해 16 개씩 바람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며 낮은 곳에 위치한 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공중에 머무르는 이들 중 절반 가량을 제압하며 그 구역을 지나쳤다.
  그 이후에도 나와 르야나는 조용히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길이 끝나는 곳에 이르고서 그 우측 벽의 한 곳에 위치한 열려 있는 문을 발견하였다. 그 문을 발견한 직후, 나는 그 문을 지나 문 너머로 곧게 이어진 통로에 이른 다음에, 그 모습을 보면서 말하였다.
  "이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아발라와 다시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일까."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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