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VI. Mauve Land : 5


  그 후, 아슈타로트는 오른팔을 앞으로 향하고, 오른팔을 하나의 포신처럼 만들더니 나를 향해 노란색을 띠는 직경 1 미터 가량의 광선을 발사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이미 그 팔의 우측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그 오른팔과 가슴을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고, 그 원들을 향해 하늘색 바람의 기운을 날려보내고 있었다.
  한 동안 광선을 발사하고 있던 아슈타로트는 앞으로 내밀었던 자신의 팔이 본래의 모습을 되찾도록 한 이후에 자신의 곁으로 되돌리고서 자신의 왼팔을 뒤로 움직이며, 왼팔의 장갑 부분에서 붉은 칼날이 생겨나도록 하였다. 그리고서 짐승의 괴성과도 같은 기합 소리를 내면서 나를 향해 돌격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에 나는 뒤로 움직이며 정령으로 하여금, 푸른 번개 줄기로 아슈타로트의 가슴 부분을 계속 공격하도록 하면서 지팡이를 앞으로 향하여 나를 향해 돌격해 나아가는 아슈타로트를 향해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는 번개 줄기를 방출하여 전방의 아슈타로트가 계속 번개에 의한 피해를 받도록 하였다.
  그 타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돌격해 나아가던 아슈타로트는 이전보다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고, 칼날이 생겨난 왼팔을 앞으로 향하며 나를 찌르려 하였다. 하지만 그가 속력을 높이는 모습을 통해 나를 강하게 찌르려 할 것임을 알아차리고 있던 나는 높은 곳으로 움직여 피하였고, 그와 함께 그의 머리를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고서 그 원을 중심으로 폭풍이 불도록 한 이후에 대각선을 그리며 한 줄기 강한 푸른 낙뢰가 원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 낙뢰에 머리를 맞은 아슈타로트는 큰 타격을 받은 듯이, 한 차례 괴성을 지르면서 몸을 굽히고 왼손으로 머리를 잡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그리고서 왼손을 다시 내리더니 투구 사이로 보이는 두 눈을 붉게 빛나도록 하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하였다.
  "요망한 것, 반드시 붙잡아서 수천 조각으로 찢어주마!"
  그러더니 잠시 뒤로 물러서고서, 갑주의 양 어깨 부분을 열어젖히더니, 그 열린 부분을 통해 드러나는 주황색 구체에서부터 무수히 많은 주황색으로 빛나며 꼬리를 그리는 작열탄들을 발사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나는 나의 주변으로 구체의 형상을 이루며 찬 바람이 불어오도록, 지팡이를 높이 들며 주문의 영창을 행하였고, 그와 함께 하얀색을 띠는 차가운 바람이 나의 주변에서부터 불어오기 시작하며 나를 향해 날아오는 작열탄들을 막아내기 시작하였다.
  나를 향해 날아오던 작열탄들은 곧바로 나를 감싸는 구체 형상의 찬 바람에 막혀 폭발하였으며, 그 탄들 중에서 나에게 이른 것은 하나도 없었다.
  찬 바람에 막혀 작열탄들이 나의 앞에서 폭발하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던 아슈타로트는 결국 작열탄 공격을 중지하고서, 계속 뒤로 움직이기만 하고 있다가 그가 작열탄 발사를 중지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찬 바람을 일으키는 일을 그만둘 무렵에 양 어깨에서부터 직선 상으로 나아가는 직경 2 미터 가량의 노란 빛을 뿜어내기 시작하였다. 이에 나는 두 빛 줄기 사이에 있으면서 정령을 통해 그의 가슴으로 푸른 번개 줄기를 강하게 방출하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빛의 방출을 그만두고서, 아슈타로트는 갑자기 궁전의 오른편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그러한 아슈타로트를 다급히 뒤쫓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아슈타로트는 방향을 전환하면서 격하게 속도를 내어 그러한 나의 뒤쪽에 이르려 하였고, 이에 나는 이미 도시 구역으로 나아가고 있는 아슈타로트를 향해 빠르게 속도를 내어 그를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추격이 이어지는 동안 아슈타로트는 낮은 위치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갑주의 등 부분을 열어젖히고 그 등 부분에서부터 하얗게 빛나는 작은 구체들을 나를 향해 방출하고 있었다. 10 여 개의 작은 구체들, 그 구체들은 나의 앞에 이르자마자 하얗게 빛나며 둥근 머리와 십자가의 형상을 이루는 몸체를 가진 비행체의 모습으로 변해 갔다.
  그 비행체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정령으로 하여금 전방을 향해 4 개씩 발사되는 작은 구름 덩어리들을 발사하도록 하면서 그 비행체들을 공격해 나아가기 시작하였고, 이에 비행체들은 하나씩 격추되어 사라져 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비행체들이 사라지는 동안 아슈타로트의 갑주, 등 부분의 여덟 곳에서부터 하나씩 검은색을 띠는 기운이 곡선을 그리며 나를 추격해 오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우선적으로 비행체들을 격멸하는 일부터 행한 다음에 나를 향해 몰려오는 검은 기운들을 따돌리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아슈타로트는 나의 시선에서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이에 나는 그가 다시 나의 뒤에 머무르려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일을 그만두고, 나의 뒤쪽을 향해 돌아서려 하였다.
  과연 나의 앞에 다시 이른 아슈타로트는 멀리 보이는 궁전을 향해 뒤로 조금씩 움직이려 하면서 양 어깨에서부터 직경 2 미터 가량의 광선을 방출, 나를 위협하려 하였으나, 이전에도 그러하였듯이, 나는 두 광선 사이에 있으면서 그의 가슴과 머리를 번개 줄기로 타격을 가하고 있었기에, 실상 아슈타로트가 얻은 이득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이후, 아슈타로트는 가슴과 배를 앞으로 내밀면서 배의 중앙에 위치한 푸른 구슬에서부터 수많은 푸른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들을 방출하려 하였다. 그 칼날들은 마구 난사되어 나를 향해 날아갔기에, 그것에 의한 위협은 절대적이어서 나는 나를 중심으로 구체의 형상을 보이는 열풍을 일으켜 그 빛들을 막아내려 하였다.
  그 때, 아발라가 내가 아슈타로트와의 싸움을 행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라도 했는지, 정령을 통해 나의 앞에서 빛의 칼날들을 방출하고 있는 아슈타로트의 모습에 관해 말하였다.
  "아슈타로트는 현재 자신의 배 중앙을 원추로 삼고 있는 원뿔의 범위 내로 공격을 행하고 있어. 다리나 머리 앞이 사각지대야, 그 곳으로 나아가면 안전하게 녀석을 공격할 수 있어!"
  이에 나는 정말이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아발라는 밝은 목소리를 내어 자신이 거짓된 정보를 알릴 리가 있겠느냐고 말한 다음에 어서 그 쪽으로 가 보라고 나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나는 알았다고 답한 다음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면서 아슈타로트의 다리 바로 앞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곳에서는 빛의 칼날에 의한 타격을 받지 않음을 알아차린 후에 정령으로 하여금, 아슈타로트의 두 다리를 전방으로 3 개씩 방출되는 초승달 모양의 바람 칼날로 공격하도록 하면서 지팡이에서 3 ~ 4 개씩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방출되어 하늘색 원이 가리키고 있는 아슈타로트의 가슴 부분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아슈타로트의 두 다리에서 연기가 날 무렵, 그것에 대해 이상하게 여긴 듯한 그가 나를 내려다보기 시작하더니, 나에게 분기에 찬 듯이 괴성을 지르고서 등에서부터 8 개씩 곡선을 그리는 검은 기운을 방출하면서 나를 위협하려 하자, 나는 재빨리 그의 바로 앞으로 움직이면서 계속 이어지는 8 개의 기운에 의한 위협을 피해 나가려 하였다. 그 무렵, 나를 향해 아슈타로트가 돌진하며 오른팔에 생겨난 붉은 칼날로 나를 공격하려 하자, 나는 재빨리 그 아래로 움직여 그 공격을 피해낸 다음에 16 개의 하늘색 바람의 기운을 지팡이에서부터 동시에 방출하도록 하여 오른손이 다시 자신의 곁에 이르도록 한 그의 가슴 부분에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16 개의 기운이 모여 폭발하면서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그의 가슴에서부터 번지는 동안, 궁전의 근처에 이르고 있던 그는 격노하면서,
  "이 끈질긴 녀석이!!!"
  라고 외친 후에 앞으로 돌진해 나아가면서 칼날로 나를 계속 공격해 나아가면서 이전에 내보냈던 하얀 비행체들을 8 개씩 방출하려 하였다. 그러한 일이 반복되는 동안 나는 나를 향해 다가오는 비행체들을 차가운 바람을 일으켜 바람이 휘몰아치는 곳으로 다가오는 비행체들이 한꺼번에 격멸되도록 한 이후에 정령으로 하여금 번개 작살로 아슈타로트의 몸체에 계속 타격을 가하며 맞섰다.
  그러다가 마침내 아슈타로트는 돌진을 멈추더니 양 어깨에서부터 작열탄을 발산하여 나를 위협하려 하였다. 이에 나는 차가운 바람이 구체의 형상을 이루며 나의 주변에서 불도록 하여 그 공격을 막아내며 정령으로 하여금 그의 가슴 부분을 계속 공격하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작열탄에 의한 공격이 중단될 무렵, 나는 지팡이에서부터 16 개의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방출되어 아슈타로트를 향해 나아가도록 한 이후에 곧바로 칼날이 지팡이에서부터 방출되도록 하여 바람의 기운을 따라 아슈타로트를 향해 돌진해 나아갔다.
  그 이후, 16 개의 기운이 아슈타로트의 가슴에 부딪쳐 폭발, 하늘색 바람의 기운을 분출하기 시작하였을 무렵에 나는 아슈타로트의 바로 앞에 이르고서 타격을 받는 그의 가슴을 칼로 찌르려 하였다. 그 이후, 바람의 기운에 의한 타격을 받으면서 검에 찔리기까지 한 아슈타로트의 몸체에서부터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 가슴 부분의 장갑이 파괴되어 여러 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서, 심장 역할을 하고 있을 듯한 가슴의 붉은 구체가 드러나면서 그에게서 한 차례 비명이 울려 퍼지더니, 그는 충격을 받아 약간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뒤로 물러나고서 아슈타로트는 잠시 행동을 멈춘 채,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이에 나는 그의 모습을 주시하면서 그가 행할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경계를 취하려 하였다. 그러다가 잠시 후, 나는 그가 양팔의 두 칼날을 동시에 방출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여태껏 수많은 전사들과의 싸움을 행해 왔건만, 내가 진정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까지 나를 밀어붙인 녀석은 네 녀석이 처음이다. 이렇게 된 이상, 어리고 작은 너에게 최강의 전사로서의 진면목을 확고히 보여주는 수밖에 없겠군."
  그리고 허리에 차고 있던 막대기를 꺼낸 후, 두 칼날을 사출 시켜 막대기에 결합하도록 하여 하나의 무기를 만들어 내어, 그 가운데 부분을 오른손에 쥔 후, 나에게 외쳤다.
  "그러나, 나의 자존심을 건드린 대가는 충분히 갚아야 할 지어니, 지금껏 내가 상대해 온 모든 전사들보다도 잔인한 최후가 너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 이후, 아슈타로트는 기합 소리를 내고서 등에 불꽃을 일으키며 나를 향해 돌진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속도가 상당히 빨라 그가 휘두르는 칼날을 나의 칼날로 막아내는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 아슈타로트는 또 다른 칼날을 앞세워 나를 공격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다시 한 번 칼날을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휘둘러서 그 공격을 막아낸 다음에 곧바로 그의 공격을 피해 뒤로 물러나고서 정령으로 하여금 3 방향으로 초승달 모양의 칼날을 방출하여 아슈타로트에 대한 공격을 행하도록 하였다.
  "이제는 그 정도로는 어림없다!"
  그리고 칼날을 휘둘러서 바람 칼날들을 막아내려 하였다. 그러면서 칼날을 앞세우며 나를 향해 돌격해 나아가려 하였고, 정면 대결은 무모하다고 생각한 나는 곧바로 위로 올라가며 그를 피해 궁전 방향으로 돌진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자 아슈타로트는 나에게,
  "대결을 피하려 하는 것인가!? 그렇다고 해도, 나의 움직임에서 너는 끝내 벗어날 수 없다! 받아라!!!"
  라고 외쳤고, 그와 함께 나를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이에 나는 아슈타로트를 향해 돌아서고서 그가 발사하는 미사일들을 3 방향으로 방출되는 바람 칼날들로 파괴한 이후에 그의 칼날을 전방을 향해 빠른 속도로 방출되는 얼음 칼날들로 공격하려 하였다. 공격 목표는 아슈타로트가 아닌 그의 칼날이었다.
  그러면서 아슈타로트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아슈타로트는 얼음 칼날들을 자신의 검으로 막아내며, 나를 향해 돌진하면서 말하였다.
  "그런 힘으로 이 검을 파괴할 생각이었단 말인가!? 어리석군!!!"
  그 때, 나는 정령으로 하여금 얼음의 기운을 품은 파동을 연속적으로 방출하도록 하였고, 아슈타로트는 그 파동을 자신의 검으로 막아내려 하였다. 자신의 검으로 이전의 얼음 칼날과 마찬가지로 파동 역시 막아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얼음의 기운을 품은 파동은 그의 검과 부딪치면서 하얀 연기를 발산하였으나, 그의 검에는 아무런 상처도 입히지 못하고 있었다. 차가운 기운이 열기로 감싸여 있을 그의 검을 파괴할 수 있으리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 예상과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공격을 중단한 나를 향해 아슈타로트가 돌진하더니, 검을 이루는 칼날들 중 하나로 나를 내리치려 하였고, 이에 나는 검으로 아래에서 위로 올리며 아슈타로트의 칼날을 막아낸 다음에 있는 힘을 다해 그의 칼날을 밀어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아슈타로트가 나에게 외쳤다.
  "알겠느냐!? 이것이 인간의 의지와 힘이다! 너희들은 수 천 년 동안 우리에게 '산벌' 을 내리고 이 황폐한 대지에 우리를 가두었지만, 우리는 살아났다! 빛의 천사 '아에넬리스(Aenelis)' 라는 자가 그의 전사 '아제이르(Aseir)' 와 함께 우리를 파멸시켰지만, 보아라! 나와 같은 최강의 전사들이 너희들을 압도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힘을 가해 나의 칼날을 밀어내려 하였고, 이에 나의 칼날이 순식간에 밀려나,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그와 더불어 지팡이를 놓치고 말았다. 그와 함께 나는 지팡이를 찾기 위해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하였고, 그러면서 아슈타로트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너희들이 신의 이름으로 우리를 벌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끝내 너희들이 빼앗은 대지를 되찾고, 신과 함께 너희들을 벌하여, 이 대지의 지배자로서 다시 등극하리라! 그것이 바로 인간이다! 그것이 세계를, 운명을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대로 변화시키는 인간이라는 존재다, 알겠느냐!?"
  그러는 동안 나는 칼날이 사라진 지팡이를 다시 오른손으로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말이 끝나자마자 나는 아슈타로트를 올려다보며, 그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서 그가 어깨에서부터 발사하는 작열탄들을 지팡이에서부터 발산되어 구체의 형상으로 나를 보호하는 차가운 바람으로 막아내면서 아슈타로트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 그러다가 마침내 작열탄에 의한 공격이 더 이상 행해지지 않을 무렵에 차가운 바람이 내 곁을 떠나도록 하고서 그가 전혀 예측하지 못할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 마법의 사용을 행하도록 해야 하겠다고 마음 속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 이후, 나는 그의 앞에 이르자마자 뒤로 도망치면서 지팡이를 앞으로 향하며 주문의 영창을 개시, 파란색을 띠는 대규모의 증기 구름이 아슈타로트를 덮치도록 하였다. 그러자 아슈타로트는 대수롭지 않은 공격이 행해지고 있다는 듯이 한 차례 웃으면서 겨우 자신의 앞으로 왔는데, 연기를 일으키는 일만 하느냐고 말하고서, 실망스럽다는 말을 나에게 건네었다.
  하지만 그가 말한 바와 달리 증기에 노출되었던 그의 두 팔이 얼어붙기 시작하였으며, 이어서 그의 가슴 부분도 얼어붙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의 머리와 그가 쥐고 있는 붉은 기운에 감싸인 검을 제외한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이 잠시 동안 얼어붙은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러나 그 두 팔을 비롯한 얼어붙은 부분은 잠시 후에 냉기의 증발로 인한 하얀 연기를 일으키며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갔다. 그와 함께 아슈타로트는 나를 비웃는 듯한 목소리를 내면서 말하였다.
  "이 정도의 장난질로 나를 기만하려 한 것이었던가!? 그 정도로 나를 어떻게 해 보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냐!?"
  그리고서 그는 나를 향해 돌진하면서 나와 같은 정령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외쳤다. 이에 나는 우선 궁전을 향해 물러섰다가 궁전의 바로 앞에 이르렀을 때에 하늘의 높은 곳으로 오르면서 그의 추격을 피하며 기회를 잡으려 하였다.
  우선 나는 공격할 수 있는 부분부터 공격해 파괴해 보기로 마음을 먹고, 그에게서부터 발사되는 미사일을 하늘색 바람의 기운들이 곡선을 그리며 뒤로 나아가 미사일들을 파괴하도록 하다가, 그가 위로 올라가 나를 추격하려 할 때에 재빨리 아래로 내려가면서 그의 등 뒤로 돌아서고서 양 어깨의 뒷 부분을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고서, 하늘색 바람의 기운들이 3 ~ 4 개씩 지팡이에서부터 발사되어 아슈타로트의 양 어깨를 공격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아슈타로트는 곧 그 기세를 눈치채고서 나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돌아선 다음에 나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도시 구역을 향해 나아가다가, 재빨리 그의 아래로 내려갔다가, 나를 따라 아래로 나아가는 그의 등 뒤로 반원을 그리며 재빨리 나아가고서 그의 양 어깨를 하늘색 바람의 기운으로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추격전은 이렇게 궁전과 도시 구역을 나와 아슈타로트가 계속 오가며 계속 행해졌다. 그러다가 아슈타로트가 나를 향해 미사일들을 발사하기도 하였으나, 그 미사일들은 쉽게 격추될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 추격전이 계속 이어진 끝에 아슈타로트의 양 어깨 부분의 뒤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였고, 몇 번의 추격전이 더 일어난 끝에 내가 궁전을 등지는 방향에 위치하였을 무렵, 아슈타로트의 우측 어깨 뒤쪽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고, 이어서 좌측 어깨 뒤쪽에서도 폭발이 일어나 화염을 일으켰다가, 불꽃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 충격을 받은 아슈타로트는 곧바로 나를 향해 돌아섰으나, 그의 두 팔은 힘을 잃은 듯이, 칼을 놓아버리고 말았다. 그의 두 팔에서 떨어진 칼은 이윽고 궁전 바로 앞의 정원에 위치한 상 바로 앞으로 추락하였다. 양 어깨의 뒷 부분이 파괴되면서 두 팔로 기운이 공급되지 못하게 된 모양이었다.
  "네 녀석....... 어떻게 된 거냐, 이것이!?"
  상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어서 두 어깨의 뒷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더니 두 부분에서부터 불꽃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이에 아슈타로트는 두 차례 연속으로 충격을 받으며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는 모습을 보이다가, 잠시 후에 다시 자신의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다시 한 번 외쳤다.
  "두 팔에 전해지는 에너지 공급원을 파괴하였구나, 네 녀석!"
  그 이후, 나는 내가 공격한 부분이 두 팔에 전해지는 에너지의 공급원이었다는 생각을 하고서, 이제 그는 두 팔을 사용할 수 없는만큼, 상황은 확실히 역전되었다고 생각하였다. 그 이후, 나는 그의 양 어깨 부분을 하늘색 원으로 하나씩 가리키고서 정령과 지팡이로 하여금 하늘색 바람의 기운을 3 ~ 4 개씩 방출하여 그의 양 어깨 부분에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오른쪽 어깨 부분에서 연속으로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났고, 그가 왼쪽 어깨 부분에서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 갑주 부분이 파괴되었다. 그 이후, 나는 뒤로 물러나면서 16 개의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그의 왼쪽 어깨 부분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고, 이어서 바람의 기운이 폭발과 함께 그의 왼쪽 어깨 부분에 발산되면서 그의 왼쪽 어깨 부분의 내부 역시 폭발을 일으켰다.
  "잘도 여기까지 행했겠다! 그러나 승산은 있다, 지금의 힘으로도 너 정도는 파멸시킬 수 있어!"
  그 이후, 아슈타로트는 그렇게 외친 다음에 배의 중앙 부분을 앞으로 내밀고, 배 부분의 파란 구체에서부터 파란 빛의 칼날들을 발산하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원추상으로 퍼지는 빛의 칼날들 아래에 위치하며 가슴의 붉은 부분을 하늘색 바람의 기운으로 공격하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나고, 아슈타로트는 자신의 혼신을 다한 힘이라고 외치고서 가슴을 앞으로 내밀고서 가슴의 붉은 구체에서부터 직경 6 미터에 이르는 막대한 화염의 줄기를 자신의 전방을 향해 방출하려 하였다. 그러나, 그 화염은 나의 바로 뒤에 위치한 궁전에 이르렀고, 이어서 궁전의 윗 부분에 부딪치더니, 그 부분에 한 차례 큰 폭음과 함께 화염과 폭풍이 발산되도록 하였다. 이어서 폭발한 궁전의 부분은 화염에 휩싸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3 차례 16 개의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그의 붉은 구체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고, 바람의 기운들은 화염을 뚫고, 그의 붉은 구체에 폭발하면서 타격을 가하였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아슈타로트는 공격을 중단하고, 내가 위치한 곳을 살펴보기 시작하더니, 극한에 이르는 분노를 발산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그러나 그러는 동안 아슈타로트의 심장에 해당되는 붉은 구체는 이미 상태가 매우 나빠져 있었다. 곳곳에 균열이 나 있었으며, 균열에서부터 전기 기운이 방출되고 있었으며, 붉은 구체의 표면에서는 붉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붉은 구체의 내부에서는 불안정하게 보라색 빛이 계속 깜박이고 있었다.
  그러한 아슈타로트의 모습을 통해 나는 그가 최후에 다다랐음을 예감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가 나를 앞지르려 하면서 8 개의 검은 기운들을 등 부분에서부터 방출하여 나를 위협하고, 이어서 내가 그 기운들을 피하고 있는 동안 내 앞에서 궁전을 등지고 서 있는 모습을 보이는 동안 그가 서 있는 모습을 보며 가만히 바라보려 하였다. 그 때, 그가 두 팔을 옆으로 벌리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면서 외쳤다.
  "비록 이 모든 것이 운명에 의한 일일지라도, 나는 그 운명에 저항한다! 그것이야말로 인간의 본질! 운명에 당당히 저항하여 마침내 승리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아라!!!"
  그 이후, 아슈타로트는 가슴에서부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으며, 자신 역시 위험에 처해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격렬하게 화염 폭풍을 분출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내가 반 시계 방향으로 돌며 그 공격을 피해내자, 몸을 움직여 화염 폭풍이 나를 향하도록 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아슈타로트의 몸 곳곳의 부분이 조각나며 떨어져가고 있었으나, 아슈타로트는 개의치 않으려 하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가 일으키는 화염의 폭풍이 그쳤고, 이어서 아슈타로트에서부터 한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났다. 이에 나는 궁전을 등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슈타로트의 바로 앞에 이르고서, 그의 가슴에서부터 화염이 격렬하게 분출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아슈타로트를 향해 돌진하고서 지팡이에서부터 칼날이 생성되도록 하며 그에게 "끝이다!" 라고 외친 후에 그의 폭발하는 가슴 부분을 칼로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격하게 베었다.
  그와 함께 붉은 구체에서부터 한 차례 또 폭발이 일어나, 그 부분에서부터 더욱 격렬한 화염을 분출하고, 단말마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더니 가슴을 비롯한 신체 여러 부분에서부터 격한 폭발을 일으키며 추락하면서 아슈타로트는 왼팔을 하늘로 향하고, 신음 소리에 가까운 목소리를 내며 말을 이어가려 하였다.
  "이...... 것이....... 운명의...... 힘인가.......!?"
  그리고 잠시 후, 그는 궁전의 가장 높은 곳 부근을 지나쳐 계속 추락하면서 말을 이어갔다.
  "인간.......은....... 세상에서 버려진 존재가 되었단 말.......인가!? 저 앞의 작은 요정 하나조차....... 이기지 못하는 운명의 앞에서........ 인간은.........!!!!"
  그러다가 목소리가 끊기더니, 그의 가슴에서부터 하나의 보라색 빛이 나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하더니, 정령의 곁에 이르려 하였고, 그와 동시에 추락하던 아슈타로트는 궁전의 정원에 이르기도 전에 공중에서 폭파, 격렬한 화염과 폭풍을 분출하는 모습을 한 동안 보이다가, 마침내 하나의 화염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작은 구체만 남기고 사라졌고, 구체 역시 잠시 깜박거리다가 결국 사라져 아슈타로트는 완전히 소멸, 그 모습을 감추었다.
  그렇게 아슈타로트가 사라진 후, 나의 앞에 이른 보라색 빛은 정령의 앞에서 하늘색 빛으로 변모하더니, 칼날이 사라진 지팡이에 흡수되었다. 그 이후, 나는 기계로 변한 인간의 한 모습을 보였던 아슈타로트에 대해 우선, "그렇지 않아." 라고 한 마디 말을 하였다. 그리고서 그 말에 이어지는 말을 잠시 하였다.
  "인간이 가질 수 있었던, 그리고 인간이 가졌어야 할 '의지의 힘' 이 있지. 당장에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말하자면 선한 소망을 이루게 하는 힘이라고 할까. 인간이 운명의 힘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지. 단지, 당신에게 그러한 '의지의 힘' 이 없었기에, 나 같은 요정따위에게 패배한 것일 따름이야."

  그 이후, 6 개의 비보를 얻은 지팡이는 이전보다 더욱 하얗게 빛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났을 무렵, 그렇게 비보를 얻으면서 가지는 힘으로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 지팡이의 모습을 잠시 보고 있던 나에게 레하라가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그 때, 시가지와 궁전의 곳곳으로 검은 갑주형 비행체들이 나와 레하라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내가 당황하며 아직 끝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무렵에 레하라가 잠시 주변을 둘러보더니 그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아슈타로트가 최후를 맞이하면서 세미라미스의 중심부에서 최대 위기 상황을 감지하고, 남은 병기들을 내보내고 있는 듯 해요. 남은 병기들을 제어하는 세미라미스의 중심부를 파괴해야 이 상황이 중지가 될 수 있을 텐데......."
  이에 나는 레하라를 따르는 빛이 아직 하나가 남아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 빛을 자신에게 건네지 않겠느냐고 그에게 물었다. 이에 레하라는 무슨 이유로 그러한 말을 하는지에 대해 묻자, 나는 자신이 궁전을 통해 세미라미스의 중심부로 진입해서 제어 장치를 파괴하고, 그 자리에 빛을 부착시키겠음을 알린 후에 어서 넘겨달라고 그에게 부탁의 말을 건네었다.
  그러자 레하라는 나에게 남은 하나의 빛이 나를 따르도록 한 이후에 빛의 폭파를 행해도 되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아발라를 통해 연락을 해 줄 것을 당부하고서, 궁전 내부에는 아직 남은 아슈타로트 휘하의 전사들이 있고, 중심부에도 자체 방어 장치가 있으므로 여전히 주의를 해야 한다고 나에게 말하였다.
  "걱정 마요, 이미 아슈타로트도 쓰러뜨렸는데."
  그 말에 나는 그렇게 답을 하고서 곧바로 궁전의 지상과 맞닿은 부분에 위치한 입구를 통해 빛과 함께 지팡이의 칼날이 아직 사라지지 않도록 한 채로, 세미라미스 궁전의 내부로 진입하기 시작하였다.

  궁전으로의 진입 이후, 나는 옥좌가 위치한 공간에 이르렀다. 검은 수정으로 만들어진 듯해 보이는 공간과 옥좌. 그 옥좌의 바로 앞에는 팔각형의 모양새를 이루는 구멍이 열려 있었고, 그 옥좌의 좌우에는 검은 망토로 몸을 감싸고, 머리 부분이 검은 투구와 같으며, 두 눈을 붉게 밝히고 있는 이가 한 명씩 서 있었다. 높이만 해도 5 미터 즈음 되어 보이는 그들은 내가 앞에 이르자마자 놀라면서 물었다.
  "너는 이전의 그....... 설마!?"
  그 이후, 나는 그들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장차 위협이 될 수 있는 그들의 제거를 곧바로 행하려 하였다. 우선 왼쪽에 위치한 이의 허리를 검으로 좌에서 우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베어낸 후에 곧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이의 머리를 내리쳤다. 잠시 후, 왼쪽에 위치한 이는 허리가 분할되면서 쓰러졌고, 오른쪽에 위치한 이는 머리가 폭발, 부서지면서 쓰러졌다.
  그렇게 두 존재가 쓰러진 후, 나는 팔각형 모양의 구멍 앞에 이르고서, 그 구멍이 중심부와 곧바로 이어져 있으리라고 판단을 내리고서 곧바로 그 구멍을 통해 아래로 곧게 이어지고 있는 통로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검은 돌로 만들어진 듯한 통로, 그 끝에 위치한 어두운 공간에 이르자마자 나는 허공을 비행하며 눈앞에 보이는 결코 작지 않은 붉은 빛을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 빛은 세미라미스의 중추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리라고 판단을 내리면서. 빛의 크기로 말미암아 볼 때, 빛의 근원인 존재는 나와 멀리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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