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VIII. Cobalt Abyss : 3


  문 너머 이후로는 더 이상 길이 없었다. 그런 연유로 다시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날아올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양쪽 벽면에 설치되어 있는 파란색 빛을 발하는 등들이 희미하게 어둠을 비추는 지하 공간으로 들어서고서 한 동안 날개를 펼친 채, 가만히 떠 있다가 천천히 앞으로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일정한 간격을 이루며 나란히 달려 있는 등 주변은 파랗게 빛나고 있었으며, 그 빛이 밝지 못한 탓에 주변은 어둡고 감색을 띠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바닥이 깊은 곳에 있었는지, 보이지 않아 마치 내가 벽으로 둘러싸인 어둠의 심연 위를 가로지르는 듯한 느낌이 길을 가는 동안 마음 속으로 들어오기도 하였다.
  통로는 아발라가 보여준 어느 책에 묘사된 저승의 한 곳처럼 차가웠으며, 바람 소리 하나 들려오지 않아 고요했다. 그 고요한 길을 따라 계속 나아가면서 나는 정적을 깨뜨리고 나를 향해 다가올 병기들의 움직임에 대한 대비를 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조용히 날개짓을 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다가 어둠 속에서부터 한 무리의 푸른 번개의 기운을 품은 검은 상자를 등에 진 은색 금속으로 만들어진 병기 6 대가 V 자 대열을 이루며 빠른 속도를 내며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전방으로 4 개씩 방출되는 구름의 기운들로 앞서는 것부터 공격해 파괴시킨 후에 초록색을 띠는 전투기들이 나의 앞에 이르자마자 다리를 아래로 내리고서 각자의 전방을 향해 분홍색 광선을 방출시키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3 방향으로 발산되는 바람 칼날들로 위쪽의 2 대부터 공격해 사라지도록 하고서 마지막으로 한 대를 아래쪽의 칼날들로 공격해 폭파되어 나의 눈앞에서 사라지도록 하였다.
  그 후, 극지대에서 나타났던 세 개의 초록색을 띠는 큰 덩어리가 작고 가는 비행체에 붙은 형태를 이루는 병기들이 상하 1 열로 3 대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들을 여러 방향으로 갈라지는 번개 줄기로 한꺼번에 공격, 그 번개 줄기가 계속 방출되도록 하여 비행체들을 한꺼번에 폭파시켜 사라지도록 한 다음에 그 뒤를 따르는 10 여 대의 테두리가 푸른색을 띠며 나머지는 회색을 띠는 세모꼴 전투기들을 3 방향으로 발산되는 바람 칼날들로 공격하여 한 대씩 파괴되도록 하였다.
  이어서 하얀색을 띠는 세모꼴 날개가 자그마한 동체의 양 옆에 붙어 있는 형태를 이루는 전투기들이 5 대씩 부채꼴 상으로 발산되며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위쪽의 것들부터 푸른 번개 줄기로 공격해 사라지도록 하고서 작은 함선 2 대가 상하로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자 그것들을 위쪽의 것부터 머리 부분을 한 방향으로 집중되는 강한 번개 줄기를 지팡이에서부터 방출, 전함에 지속적인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결국 그 함선의 머리쪽에서 폭발을 일어나더니, 그 부분이 폭발한 후, 뒷 부분만 남긴 채, 미사일들을 발사하며 계속 공격을 행하였다.
  그러는 동안 아래쪽의 함선도 포대를 통해 나를 향해 수많은 화염탄들을 발사하며 나를 위협하였다. 이에 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위쪽의 함선을 먼저 번개 줄기를 이용해 공격, 그 이후에 중심부에서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도록 하였다. 그 이후, 함선은 주변으로 빛을 발산하더니, 한 차례 파동을 일으키고서 곧바로 폭발, 붉은 화염을 굉음과 함께 일으켰다가, 화염과 함께 사라졌다.
  이어서 나는 칼날로 아래쪽 함선의 가운데 부분을 공격, 그 부분에서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자마자 그 근처에서 벗어나 앞으로 급히 나아갔다. 잠시 후, 뒤쪽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함선이 파괴되었음을 알렸다.
  그 이후, 나를 향해 두 개의 길다란 포대가 양 날개에 하나씩 장착된 형태를 이루는 거대 비행체가 모습을 드러내었고, 이에 나는 이전의 비행체를 공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푸른 광선을 방출하는 포대부터 먼저 파괴해 사라지도록 하고서 동체를 하늘색 바람의 기운으로 집중 공격, 중심에서 폭발이 일어난 후에 추락하다가 공중에서 폭파되어 사라지도록 하였다.
  그렇게 거대 비행체까지 파괴시킨 후, 다시 고요해진 곳에 이르고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다가 벽들이 둘러싸는 곳을 지나 그 곳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구역에 이르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감색을 띠며 희미하게 밝기만 한 구역. 그 구역의 좌우는 감색을 띠며 눈이 큰 그물형 구조물들이 곳곳에 놓여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며, 구조물들의 여러 부분이 동그란 구멍의 모양새를 보이며 그 구멍에서부터 푸른 구체들이 몇 개씩 방출되어 나를 위협하려 하였다.
  이에 나는 좌측의 8 개부터 먼저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고 그것들을 향해 하늘색 바람의 줄기들이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도록 한 후에 이어서 우측의 8 개를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고 그것들을 향해 하늘색 바람의 줄기들이 이전의 것들과 같은 방식으로 날아가도록 하였다.
  그 무렵, 나를 향해 머리가 동그랗고 발과 양팔이 뾰족한 십자가형 감색 비행체 수십여 개가 하얗게 눈을 번뜩이며 나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이에 나는 그것들을 3 방향으로 발산되는 바람 칼날들로 공격하였다.
  이어서 푸른색을 띠는 금속으로 만들어진 물체 중앙에 눈동자가 달린 형태를 보이는 비행체들이 나타나 각자의 전방을 향해 푸른 광선을 방출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나는 초승달 모양의 바람 칼날로 그들을 제압한 후에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그 이후, 좌측과 우측의 그물형 구조물들 사이에 붙은 원형 공격 가능 물체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좌측에 12 개, 그리고 우측에 13 개. 이들을 보자마자 나는 하나씩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도록 하며 그것들을 공격해 사라지도록 하였다.
  그들이 사라지도록 한 후, 나는 한 동안 어떠한 적들도 나타나지 않는 곳에서 잠시 긴장을 풀며 앞으로 계속 나아가려 하였다. 그 때, 아발라가 아직까지는 괜찮느냐고 묻고서, 내가 그렇다고 답하자 리렌이 자신에게 악마의 꽃봉오리에 이르는 순간, 하얀 날개가 피어난다고 나의 운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서 그 때, 자신이 건넨 상자가 깨어질 것이라고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하였다. 무언가 불길한 이야기 같았지만, 아직까지는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치려 하며 아발라와의 연락을 마쳤다. 그리고 계속 앞으로 날개짓을 하며 나아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구역에 이르렀다.

  길다란 기둥들이 좌우의 곳곳에 세워진 곳. 그 곳에 이르자마자 그와 함께 나의 위쪽에서부터 처음으로 나타났던 비행체들이 3 대씩 사선형 열을 이루며 빠른 속도로 날아가면서 나를 향해 화염탄들을 흩뿌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나는 나를 직접 위협하는 화염탄들을 차가운 바람이 구체를 이루며 나를 감싸도록 하며 막아낸 후에 주문으로 낙뢰들을 일으켜 이들을 격멸시키고서 그 뒤를 따르며 양손에 구경이 큰 포를 잡고 있는 거대 갑주형 비행체 2 대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더니 각자의 전방으로 푸른 광선을 포에서부터 방출하였다.
  이에 내가 두 비행체의 등 뒤로 나아가, 이들의 등 한 가운데를 하나씩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고서 계속 전방으로 광선을 발사하는 이들의 등 한 가운데를 하늘색 바람의 기운으로 집중 공격해 위쪽의 비행체부터 한 번씩 폭발을 일으키도록 하였다.
  다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바다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던 네모난 판상형 회색 물체들이었다. 3 대씩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곧바로 파괴되어, 이어서 갑주형 비행체들이 나의 앞과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각자 전방을 향해 어깨에서부터 12 쌍씩 빠른 속도로 화염탄들을 방출한 후에 각자 자신들이 나아갔던 방향을 따라 도망가려 하였는데, 그 모습을 본 나는 전방의 세 비행체를 바람 칼날들로 공격해 파괴할 수 있었다.
  그 후, 나는 나의 바로 앞과 좌우에서부터 하나씩 거대한 미사일들이 날아오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 곧바로 이들을 번개 줄기로 하나씩 파괴하고서 그 너머에서부터 나를 향해 몰려오는 세 개의 물체에 둘러싸인 가느다란 비행체의 모습을 보이는 비행체들이 2 대씩 다가와 나를 공격하려 하였다.
  이들의 화염탄들을 차가운 바람으로 이루어진 구체로 막아낸 후, 그들을 정령에서부터 발사되는 번개 줄기로 하나씩 공격해 파괴시켜 사라지도록 한 후, 나는 뒤따르는 비행체들도 같은 방식으로 공격해 사라지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뒤에 있었을 은색을 띠며 네모난 형상이 주를 이루는 은색 갑주 형상을 이루는 비행체들과 마주쳤고, 연속으로 초록색을 띠는 화염을 계속 방출하는 그 비행체들을 지팡이에서 방출되는 번개 줄기로 공격해 결국 앞으로 도망친 한 대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부 파괴시킬 수 있었다.
  은색을 띠는 비행체들까지 파괴시켰을 무렵, 나는 앞길을 가로막는 거대한 벽이 있고, 그 중 나의 바로 앞에 위치한 부분이 거대한 문이 닫혀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 위와 아래 그리고 왼쪽과 오른쪽에 하나씩 은색을 띠는 당초무늬 한 가운데에 하얗게 빛나는 보석이 박힌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내가 문의 바로 앞에 이르자 그 문은 두 부분으로 분리되면서 상하로 밀려들어가는 방식으로 열려 그 안쪽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안쪽으로 들어선 후, 나는 그 너머에 팔각기둥의 형상으로 상하로 길게 이어진 통로가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 곧바로 팔각형의 꼭지점에 해당되는 곳마다 희미하게 빛을 밝히는 등들을 지나치면서 아래로, 아래로 계속 내려갔다, 직감적으로 그 통로 아래에 중추에 위치한 기계 제어 장치가 위치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면서.
  그러는 동안 나의 위에서부터 하얀색을 띠는 거대한 육각 기둥처럼 생겼으며 직경이 10 미터에 이르는 거대 함선이 모습을 드러내었고, 이에 내가 공격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기고, 정령에서부터 방출되는 번개 줄기와 지팡이에서부터 발사되는 강한 번개 줄기로 그것에 계속 타격을 가하였다.
  그 이후, 마침내 함선이 계속 몸체 곳곳에서 폭발을 일으키다가, 마침내 한 차례 큰 폭발을 일으키며 사라지자, 이번에는 나의 앞으로 한 대의 십자가형 동체의 양쪽에 세모꼴 날개가 달린 큰 전투기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에 나는 번개 줄기로 그 전투기를 파괴시키고, 이어서 뒤쪽에 전체적으로 네모난 모양새를 드러내는 전투기가 자신의 전방으로 한 쌍의 화염 줄기를 방출하자, 그들 사이에 있으면서 지팡이의 칼날로 그것의 정면 부분을 계속 베어내어 앞 부분이 폭발하고 이어서 추락하자 공격을 멈추었다. 추락한 전투기는 잠시 후, 공중에서 폭파되어 사라졌다.
  그렇게 한 함선과 두 전투기를 파괴한 후, 다시 지팡이에서 칼날이 사라지도록 한 후, 이전보다 약간 속도를 내어 아래로 계속 내려갔다. 그러는 동안 눈앞으로 앞길을 가로막는 바닥들이 좌우 혹은 전후로 밀려나는 듯이 열리며 길을 열어갔고, 그렇게 나는 지하의 더욱 깊은 곳으로 내려가게 되었다.
  다섯 번째 바닥이 열리고 그 아래로 내려간 이후부터는 열리는 바닥이 더 이상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한참 더 시간이 지날 무렵에는 나의 눈앞으로 하늘색으로 빛나는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모습은 점차 커지며 하나의 자그마한 형체로 변화하였다.
  통로 아래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형체. 그것은 마치 하늘색으로 빛나는 자그마한 꽃봉오리와도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한 형체를 보면서 나는 이전에 본 문구에 언급된 '꽃봉오리' 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말하였다.
  "그래, 그 문구에 언급된 꽃봉오리란 저 존재를 지칭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
  그러는 동안 나는 새카만 심연에 피어나 조용히 빛을 내는 하늘색 꽃봉오리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고, 그러면서 그 꽃봉오리의 모습은 점차 커지면서 보이는 모습도 구체적으로 변해 갔다.
  고요함 속에서 꽃봉오리는 점차 분명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둥그런 모습에서 팔각뿔과 비슷하게 생긴 뾰족한 형상으로. 빛은 여전히 심연을 비추는 하나의 빛처럼 환하게 빛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악마의 모습이 아니라 마치 천사가 만들어낸 하나의 커다란 '조화' 같아 보였다.

  이윽고 내가 그 꽃봉오리와 어느 정도 가까워졌을 때, 꽃봉오리에서부터 하늘색 빛들이 날아와 나의 곁을 지나쳤다가 그대로 위로 올라가려 하였다. 그 모습을 보며 꽃봉오리에서 나에게 무언가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고 생각할 무렵, 나의 눈앞이 일시적으로 깜깜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와 함께 '치치직' 이라는 날카로운 소리가 나의 귓가로 들려왔다.
  그 소리를 환청이라고 여기려 하는 동안, 그 현상은 계속해서 나에게 나타났다. 그러다가 도중에 회색빛 잔상들이 나의 눈앞에 떠오르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잠깐 동안 나타나 무슨 현상인지는 잘 알 수 없었지만 분명히 보이는 것이 있었다.

하얀색과 회색 그리고 검은색만 있는 심연 속에서 회색빛을 띠는 꽃봉오리.

슬픔에 잠긴 채 방에 갇힌 긴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아이.

한 건물을 등지는 공원 같은 곳에서 서로 만나 입맞춤을 하는 한 쌍의 젊은 남자와 여자.

루시에나와 닮은 여인에게 안긴 긴 머리카락을 가진 여자아이.

여자아이를 안고 있던 여인이 나신의 모습을 보이는 채, 두 손을 가슴 위에 올린 모습.

그리고 내가 손에 들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생긴 십자가의 형상을 이루고 있는 지팡이.......


  그리고 잠시 후, 이 모든 것들이 하나씩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일이 계속 반복되다가 나의 눈앞이 하얗게 변하기 시작하였다. 꽃봉오리 상의 물체가 행하는 정신 공격이었을까? 아니었다,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보기에는 흉칙한 환상은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그 물체는 나에게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일까. 그렇게 생각할 즈음에 나에게서 한 차례의 경보음이 울려 퍼지면서 나의 눈앞이 다시 지하 공간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미 통로의 내벽은 존재하지 않았다. 거대한 암흑의 공간 위로 내가 가만히 떠 있을 따름이었다. 눈앞이 다시 정상 상태를 되찾았을 무렵, 나는 이미 금지된 섬의 신전 지하, 그 중추에 이르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한 나의 바로 밑으로는 하늘색으로 빛나는 조화가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며 그러한 나와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 때, 정령을 통해 리렌의 목소리가 그 꽃봉오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렸다.
  "이것이 기계 제어 장치를 품고 있는 병기일 거예요. 그 이름은 루시페르 휘하 41 번째 전사 '포칼로르(Focalor)'. 기계 제어 장치인 '로포칼(Rofocal)' 을 수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병기이지요. 이 병기는 루시페르 휘하 모든 군단의 전력 운용에 있어서 총괄적인 역할을 행하는 기계 제어 장치를 수호하는 존재이기에, 자신에 대한 공격에 아주 강하게 대응할 수 있어요. 여러가지 형태의 공격이 나타날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리렌으로부터 꽃봉오리의 이름을 알아낸 나는 곧바로 그에게 이제 주머니에 넣어놓고 있는 상자를 열어야 할 때가 온 것은 아니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리렌은 아직까지는 그렇게 해야할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고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아야 한다고 나에게 말하였다.
  그 이후, 나는 포칼로르라는 이름을 가진 하늘색 꽃봉오리의 바로 앞에 이르게 되면서 그 꽃봉오리가 어떻게 심연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잡을 수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포칼로르는 어둠 속에 가려진 지면에 '꽃받침' 에 해당되며 악마의 손톱처럼 생긴 8 개의 구조물로 이루어진 장치에 의해 고정되어 있었으며, 그 아래에는 금색을 띠는 방진과 같은 무늬가 그려져 있어서 일정한 주기로 깜박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정신 차리자, 이제 마지막이야."
  그 모습을 보며 내가 마음을 다부지게 가지며 말한 다음에 굳게 지팡이를 잡고 공격 준비를 행하였다. 그 이후, 꽃봉오리의 받침 부분에 세 개의 하늘색 원이 생겨나 그 부분의 중요 부분을 가리키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지팡이로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도록 하면서 그 부분들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먼 앞에 세 개의 푸른 방진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그 방진들에서부터 하나씩 나를 향해 비행체들이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길다란 포대에 날개가 달린 형상을 보이는 비행체들. 그 비행체들은 나의 앞에서 이리저리 떠돌며 나를 향해 10 여 개의 곡선을 그리며 나를 추적하는 작은 화염탄들을 뒤에서부터 방출하거나 나를 향해 곧바로 푸른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길다란 칼날로 나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번개 줄기로도 잘 파괴되지 않는 견고함을 보이며 포칼로르를 상대하는 나에게 부담을 안겼다.
  그들이 사라진 후, 이번에는 꽃봉오리의 앞쪽 좌우와 뒤쪽 좌우에서부터 하늘색 방진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니, 그 방진들에서부터 공중 높은 곳을 향해 광선이 발사되더니, 그 광선이 일제히 곡선을 그리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나를 추적하려 하였다. 중심각이 큰 곡선을 그리며 나아간 빛들은 내가 그들의 바로 뒤에 있게 되자, 나의 근처를 지나치다가 사라졌다.
  그러는 동안 나는 비행체들의 맹렬한 공격과 곡선을 그리는 빛들의 공격을 피해내면서 지팡이를 굳게 쥐며, 지팡이에서부터 곡선이 방출되어 꽃봉오리의 꽃받침을 계속 때리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위협은 계속 이어져 갔다. 앞쪽의 방진을 통해 비행체들이 계속 나타나 화염탄들과 빛의 칼날로 나에게 위험한 상황을 자주 만들었으며, 곡선을 그리는 빛들의 유도를 통한 공세도 가면 갈수록 심해져 갔다.
  그러다가 6 대씩 비행체들이 방출되자, 바람의 기운에 의한 공격을 멈추고, 이어서 주문의 영창을 행하여, 수많은 낙뢰들이 꽃봉오리의 주변을 도는 비행체들을 일제히 공격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수많은 푸른 번개 줄기들이 여섯 비행체들을 향해 떨어지며 그것들에 계속 타격을 가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정령에 의해 많은 타격을 받은 2 대는 파괴되었으나, 나머지는 수많은 낙뢰들을 맞고도 파괴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 이후, 나는 정령으로 계속 비행체들을 공격하면서 지팡이로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도록 하여 꽃받침을 계속 때리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왼쪽의 부분부터 폭발을 일으키더니, 이어서 오른쪽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운데 부분이 한 차례 폭발을 일으켰다. 이어서 공중에 떠 있던 비행체들이 일제히 자폭을 행하고, 그와 동시에 꽃받침에 해당되는 부분이 폭발을 일으키면서 천천히 꽃봉오리가 열리기 시작하였다.
  천천히 열려 활짝 피어난 꽃과 같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포칼로르. 그 모습은 십자가의 형상으로 커다란 꽃잎이 달려 있고, 큰 꽃잎들 사이마다 하나씩 작은 꽃잎이 달려 있으며, 중심에는 암술에 해당되는 길다란 탑상의 물체가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 끝 부분이 하늘색을 띠는 20 다면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큰 꽃잎에는 장치가 하나씩 장착되어 있을 법한 세 부분이 마디마다 자리잡고 있었고, 작은 꽃잎에는 공격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장치가 가운데에 하나 장착되어 있었다. 이어서 파괴되는 꽃받침과 분리되면서 만개한 꽃송이의 모습을 보이는 포칼로르는 공중으로 날아오르더니, 나를 올려다보는 모습을 보이면서 각 꽃잎마다 하나씩 나를 추적하는 광선이 발사되도록 하여, 8 개의 푸른 광선들이 곡선을 그리며 나를 추적하도록 하였다. 이에 나는 이리저리 움직여 겨우 그 공격을 피해내고서 여러 공격이 가능해 보이는 큰 꽃잎부터 먼저 공격하기로 마음을 먹고 두 꽃잎의 앞쪽에 위치한 두 부분을 하나씩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려 하고서 그 원들을 향해 곡선을 그리는 하늘색 바람의 기운을 계속 방출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포칼로르는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회전하면서 큰 꽃잎에서부터 하나씩 작은 팔면체형 기계 병기를 던져 올렸고, 잠시 후, 그 기계 병기는 자신의 상하 그리고 좌우로 하나씩 푸른 광검이 십자가의 형상을 이루며 나타나도록 하고, 그것을 회전시키면서 나를 위협하려 하였다. 이에 나는 그 공격을 조심스럽게 피해내면서 그것들을 하늘색 원으로 하나씩 가리키고서 하늘색 바람의 기운으로 계속 공격하여 나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것들부터 파괴되도록 하였다.
  이어서 포칼로르는 암술 부분의 20 다면체가 빛을 발하도록 하기 시작하더니, 이어서 8 개의 광선이 나를 향해 곡선을 그리며 날아오도록 하였다가, 내가 그 공격을 피해내자, 이번에는 대량의 마치 수레바퀴처럼 생긴 기계 병기들이 자신의 바로 위에 나타나도록 하고서 그 병기들이 하나씩 나를 추적할 수 있는 곡선을 그리는 푸른 광선을 하나씩 방출하도록 하면서 나를 위협하려 하였다. 이에 내가 그 병기들을 하늘색 원으로 하나씩 가리키고서 그것들을 계속 공격하려 하였다.
  기계 병기의 위협이 계속 되는 동안 포칼로르의 중심에서부터 한 무리의 푸른 빛들이 공중으로 솟아오르기 시작하더니 그 빛들이 각자 하나의 작은 비행체가 되어 나를 향해 좌우로 한 발씩 초록색 광선을 발사하면서 나를 향해 몰려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내가 초승달 모양을 이루며 전방으로 3 개씩 발사되는 바람 칼날들로 그들을 격멸하면서 초록색 광선들을 피해낸 후에 기계 병기들을 하나씩 파괴해 갔다. 그러다가 4 개 정도 기계 병기가 파괴될 무렵, 기계 병기들은 마침내 나의 눈앞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그 후, 꽃송이는 다시 꽃봉오리의 모양으로 변하면서 공중으로 오르더니, 나의 바로 앞에 이르고서 다시 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서 나를 향해 작은 미사일들을 암술 주변의 공격 장치에서부터 난사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3 방향으로 방출되는 바람 칼날들로 미사일들을 파괴하다가, 포칼로르가 나의 왼편으로 나아간 후, 몸체의 곳곳에서부터 나를 향해 광선들을 4 개씩 발사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그 광선들을 피하며 커다란 꽃잎 공격 장치 3 개를 전부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고서,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그들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 동안 광선의 발사는 계속 되었고, 광선이 내가 위치한 곳 근처에 이를 때마다 폭발하면서 구형으로 일어나는 불꽃이 나를 위협하는 일도 계속 일어났다. 그러는 동안 나는 위쪽과 위쪽 왼편에 위치한 큰 꽃잎, 작은 꽃잎들에 붙은 공격을 위한 부분들을 계속 하늘색 바람으로 공격하면서 그것들이 타격을 받도록 하였다.
  그 이후, 포칼로르는 다시 나의 아래로 내려가더니, 네 꽃잎의 가장자리와 가까운 부분에서부터 붉은 광선이 발사되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그 끝에 푸른 빛이 발하기 시작하더니, 붉은 광선이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푸른 빛 줄기와 같은 궤적을 남기며 나를 위협하려 하였다.
  그리고 붉은 광선과 빛이 사라진 후, 나는 큰 꽃잎들의 부분을 계속 하늘색 바람의 기운으로 공격하며 그것들이 꽃잎에 지속적인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그 때, 정해지지 않은 여덟 곳에서부터 직경이 1.5 미터에 이르는 하늘색 방진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각 방진들에서부터 직경 1 미터에 이르는 푸른 광선이 발사되어 공중으로 직진하다가 내가 위치한 곳과 같은 높이까지 광선이 이르자, 빛이 그 지점에서 폭발하며 광선들이 하나씩 모습을 감추었다.
  폭발의 위협을 이리저리 피하며 겨우 피해낸 나는 다시금 각 꽃잎에서부터 발사되어 나를 추적하는 8 개의 광선들이 곡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이어서 그 공격을 여덟 곡선의 사각지대로 움직여 위험에서 벗어난 다음에 위협을 많이 가하는 큰 꽃잎들을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고서 그 꽃잎들을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도록 하면서 원이 가리키는 꽃잎의 부분에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포칼로르가 다시 천천히 회전하기 시작하면서 나를 위협하는 방식은 이전의 절차를 반복해 갔다. 이전과 같은 방식의 위협이 나에게 다가왔고, 그 위협에 나는 이전의 위협이 다가왔을 때를 떠올리며 각각의 위협이 다가올 때마다 그에 맞는 대처를 행하면서 꽃잎 부분을 계속 공격하였다.
  공격 행동이 수차례 반복되는 동안 하나씩 큰 꽃잎과 작은 꽃잎의 공격 장치가 하나씩 파괴되기 시작하였고, 그에 따라 포칼로르의 공격도 점차 약화되어 갔다. 하지만 본체에서부터 나타나는 비행체들에 의한 위협이나 광선 공격 등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그렇게 꽃잎의 공격 장치가 하나씩 파괴되는 동안, 나는 계속 꽃잎 부분을 반복되는 형태의 위협 속에서 하늘색 바람의 기운으로 계속 공격하려 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나는 꽃잎만 계속 공격할 뿐, 중심부는 전혀 공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과연 중심부를 공격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 오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하였지만, 그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공격에만 신경을 쓰는 것 외에는 다른 것은 할 수 없었다. 그러는 동안 만개한 꽃에서부터 8 개씩 광선이 발사되어 나를 향해 나아갔다가 내가 위치한 곳 근방에 이르자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꽃잎들의 공격 장치들이 하나씩 파괴되면서 중앙의 공격 장치들이 더욱 강한 기세로 공격을 행하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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