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 VIII. Cobalt Abyss : 4


  본체에서의 공격이 강해졌음은 다른 종류의 공격에서도 나타났다. 포칼로르가 꽃봉오리의 모습으로 변하고, 다시 나의 앞에 이르러 만개하였을 때, 몸체에서부터 발사되는 광선도 한 번에 4 개씩 발사되는 것에서 6 개씩 발사되는 것으로 발사되는 수가 늘었고, 암술 부분의 20 다면체에서 발사되는 빛의 수도 10 개로 늘었다. 중심 부근에서 소환되는 수레바퀴들의 숫자도 이전에 비해 현저히 늘어나 있었다.
  내가 꽃의 위에 있을 때 발사되는 발사 후, 구형으로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광선들은 여전히 위협적이지 않았으나, 나머지는 조심스럽게 움직이지 않으면 곧바로 타격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해져 있었다. 여기에 포칼로르가 나의 바로 앞에 이르기 전으로서, 그것이 나의 아래로 돌아가기 전에 암술의 20 다면체, 그것 주변의 상하 그리고 좌우에 있는 장치에서부터 푸른색을 띠는 광선들이 발사되어 나를 위협하기도 하였는데, 그 공격은 차가운 바람이 나를 감싸도록 하면서 겨우 막아낼 수 있었다.
  그 광선들을 막아낸 후, 나는 꽃의 암술과 그 주변이 하늘색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회오리바람에 휩쓸리도록 지팡이를 위로 들어올리고 주문의 영창을 행하여, 그 현상이 나타나도록 하였다. 그 이후, 포칼로르는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꽃잎을 접어 꽃봉오리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나를 향해 6 개의 곡선을 그리는 푸른색 바람의 기운이 날아와 나를 위협하였으나, 겨우 그 모든 기운들을 피해낼 수 있었다. 그 이후에는 곡선을 그리며 나를 위협하는 광선들과 광검을 방출하는 비행체들을 꽃잎에서부터 던지는 일을 행하였다.
  그러는 동안 하늘색 바람의 기운은 꽃잎들뿐만 아니라 포칼로르의 암술에도 닿아 암술의 다면체를 감싸는 투명한 구형 막에 타격을 가하고 있었다. 구형 막은 내가 날려보내는 바람의 기운에 계속 반응하고 있으며, 나의 공격을 버티면서 조금씩 약해져 가는 현상을 나에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것이 암술의 20 면체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잘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포칼로르의 공격적인 상황에 반드시 변화가 나타나리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 이후에도 공격은 계속 되었다. 가면 갈 수록 숫자가 줄어드는 꽃잎의 공격 장치에서 발사되는 광선, 비행체 혹은 붉은 광선과 그 광선의 끝에서 이리저리 궤적을 남기는 푸른 빛들의 위협은 계속 되었고, 꽃잎의 공격 장치가 하나씩 죽어감에 따라 공격이 더욱 위협적으로 변해 가는 암술 주변 부분의 공격 역시 계속 이어져 갔다. 발사 후, 구형으로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광선이 발사되는 수도 1 회 당 8 개로 늘어났고, 포칼로르가 나의 앞에 이르렀을 때, 암술 부분과 그 상하의 부분에서부터 빛이 발사되는 일도 그가 물러나기 전뿐만 아니라 미사일들을 대량으로 방출한 이후에도 일어나, 결과적으로 더 자주 일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 포칼로르가 보이는 모든 형태의 공격에 나름 적응을 할 수 있게 되어 피해를 입는 일은 거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전에 비행체의 십자가형으로 방출되는 칼날에 스칠 뻔한 적도 있었고, 나를 향해 고속으로 날아오는 광선의 폭발에 휩쓸릴 위험에 처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20 다면체에서 빛이 방출될 때에는 너무 긴장되어 항시 열풍이나 차가운 바람이 구형을 이루며 빛을 막아내도록 하기만 하고 있었다.
  꽃잎 부분에서 발사되는 곡선을 그리는 빛 줄기들을 이리저리 피해내는 동안 항시 긴장감을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 그것이 가중되다 보니, 마음을 짓누르는 현상도 생겨나게 되었다.
  그런 현상을 처음 겪었을 무렵, 나는 마음 속으로 아발라가 나를 도와주기를 기원하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나의 곁으로 오지 않는 아발라를 내심 원망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곧 나는 나에게 타격을 가하게 될 것이 확실시되는 곡선을 그리는 빛을 열풍으로 막아내었다가, 이어서 비행체들을 하늘색 바람의 기운과 정령으로부터 발사되는 번개 줄기로 파괴하고, 포칼로르의 꽃잎에 위치한 공격 장치로 반격을 가하면서 말하였다.
  "그래, 내가 약속한 일이야, 아발라도 그렇게 알고 있겠지. 그리고 아발라도 내가 혼자서 모든 일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기를 내심으로 바라고 있을 거야. 그러니까......"
  그 이후로 나는 모든 일이 끝날 때까지 견디자고 틈나는 대로 되뇌기 시작하였고, 그러면서 이전보다 더욱 정신을 집중하면서 싸움에 임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꽃잎의 가용한 공격 장치는 계속 줄어들었고, 암술을 보호하는 막도 계속 타격을 받아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곡선을 그리는 광선이 방출되는 일은 없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는 십자가의 형상을 이루며 광검을 방출하는 비행체가 방출되는 일 역시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이어서 붉은 광선과 그 끝에서 나타나는 푸른 빛과 그 궤적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나를 위협하는 수단들 중 몇은 사라졌지만, 그 현상은 꽃의 중심에서 발생되는 공격이 더 자주 일어나는 결과를 불러왔다. 폭발하여 구형의 기운을 일으키는 광선도 더 자주 발사되었고, 꽃의 중심, 그 좌우에서부터 4 개씩 나를 향해 푸른색을 띠는 바람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현상도 발생하였다. 중심에서부터 발사되어 나의 근처에 이르면 폭발하는 광선의 발사도 더욱 자주 이루어졌다.
  포칼로르가 나의 앞에 이르는 동안에도 변화가 생겼다. 미사일이 발사되는 동안 나를 향해 폭발하여 구상을 이루는 광선들이 계속 발사되었음은 물론이요, 이전보다 더욱 많은 수의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나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그 이후에는 암술 부분과 그 상하에 위치한 커다란 꽃잎의 끝에서부터 내 키보다 더 클 것처럼 보이는 푸른 광선들이 방출되었고, 그 사이로 푸른 번개의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성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빛들이 3 개씩 방출되어 서로 이리저리 굽으면서 겹치는 두 궤적들과 하나의 직선 궤적을 그리며 앞으로 나아갔는데, 그 중 위쪽의 궤적들이 나를 위협하려 하였다.
  세 궤적의 사이에 해당되는 곳을 겨우 찾아 그 곳으로 나아가, 그 공격들을 피해내고서 꽃에서부터 광선이 더 이상 발사되지 않기를 기다렸다가, 광선의 발사가 중지되자 정령으로 하여금 번개 줄기로 암술을 보호하는 막을 공격하도록 하고, 이어서 나 역시 지팡이에서부터 푸른 번개 줄기를 방출하도록 하여 그 막에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이에 막은 반응이 나타났으며, 큰 타격을 받은 듯이 유리가 깨지는 듯한 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아직 포칼로르의 암술을 보호하는 막이 완전히 깨어진 것은 아니었다.
  이어서 포칼로르는 이전 때처럼 나의 왼편으로 나아가, 8 개씩 광선을 방출하여 원형으로 폭발을 일으키는 일을 반복하였다. 그 공격들을 겨우 피해낸 후에 포칼로르는 다시 나의 앞으로 나아가더니, 이어서 꽃잎을 접어 꽃봉오리의 형상으로 되돌아가더니, 곧바로 6 개의 푸른색 바람의 기운을 날려보내고, 곧바로 나의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고, 그 이후에 다시 만개한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그것은 나를 향해 이전에 행하던 바처럼 푸른 광선들을 계속 쏘아 올려, 그것이 내가 위치한 곳 일대로 나아가 폭발하여 파동과 불꽃이 잠시 각 주변으로 퍼지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그 공격을 계속 피하면서 중심의 암술을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고, 이어서 그 원을 향해 3 ~ 4 개씩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도록 하여 암술을 보호하는 투명한 막이 사라질 수 있을 때까지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 일을 위해 나는 필사적으로 포칼로르의 암술만을 공격하였으나, 결국 암술 주변에서 원반형 기계 병기가 나를 추적하는 광선들을 발사하기 시작하자, 나는 암술에 대한 공격을 잠시 포기하고 기계 병기를 공격하면서 광선들을 피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후, 기계 병기들이 사라지고 포칼로르의 암술에서부터 빛이 흩뿌려지더니, 그 빛들이 전투기로 변하여 광선을 각자의 좌우로 발사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들을 정령을 통해 격멸하며 이전부터 행하던 포칼로르의 암술에 대한 공격을 계속 행하였다.
  그 이후, 포칼로르가 다시 꽃봉오리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날아올라 나의 앞에 이른 후에 나를 향해 6 개의 푸른색 바람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며 나를 향해 날아가도록 한 후, 내가 그것들을 피해내자, 곧바로 꽃봉오리의 끝 부분에서부터 나를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하늘색 광선이 분출되어 나아가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위로 올라가 그 공격을 피해내고서 광선이 발사되면서 꽃봉오리가 열려 다시 꽃의 모습을 보이면서 암술이 광선을 방출하고, 이어서 암술의 상하 주변의 한 부분씩 광선이 방출될 조짐을 드러내는 부분이 생겨났다.
  이어서 세 부분에서부터 광선이 분출되는 모습이 나타나기 전에 나는 꽃의 위쪽으로 올라가 그 공격을 피해내고서 잠시 기다리고 있다가 광선의 분출이 끝나고, 미사일들이 방출되기 시작하자, 미사일들을 나를 감싸는 열풍을 일으켜 제거하면서 포칼로르의 암술, 그 바로 앞으로 나아갔다가, 곧바로 암술의 앞에서 미사일을 폭파시키면서 정령으로 하여금 번개 줄기로 포칼로르의 암술에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고, 이어서 나 역시 지팡이를 앞으로 향하고 암술의 20 면체를 보호하는 막을 강대한 번개 줄기가 한 곳으로 모이도록 하면서 계속 타격을 가하였다.
  그러는 동안 꽃의 암술을 보호하는 막이 갑자기 빨갛게 변하기 시작하더니, 미사일의 방출이 중단될 무렵, 포칼로르의 암술에서부터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며 그로 인해 충격을 받았는지, 포칼로르가 꽃봉오리의 형상으로 변하지 않은 채로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포칼로르는 피어난 꽃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채로 나의 왼편에 이르렀으나, 한 동안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곁눈으로 그 모습을 보고 있다가 그 현상에 대해 이상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나는 곧바로 포칼로르를 향해 돌아서려 하였다. 그 때, 이제는 바로 노출되고 있는 포칼로르의 암술 부분에 붙은 20 면체가 하얀 빛을 일으키며 깜박이기 시작하더니, 그 20 면체가 파랗게 빛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그 빛에서부터 번개가 방출되어 나의 앞에 이르기 시작하더니, 그 빛에서부터 어두운 푸른색을 띠는 하나의 원이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꽃잎의 각 끝 부분에서부터도 한 줄기씩 번개 줄기가 방출되면서 원이 더욱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 후, 번개 줄기가 원을 향해 계속 방출되는 모습을 보이는 동안, 내가 갑자기 원으로 끌려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분명 나는 가만히 있었지만, 원은 계속 나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강력한 역장이 나타나면서 나를 끌어당기고 있는 듯해 보였다.
  이에 나는 큰 위험을 느끼며 있는 힘을 다해 역장에서 도망치려 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저 원반의 모습을 보이는 역장으로 끌려가기만 할 뿐, 다른 일은 할 수 없었다. 이에 나는 마음 속에서 분출되는 절망감으로 어찌할 수 없게 되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는데, 그렇게 나는 포칼로르의 함정에 빠져버리고 만 것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결국 나는 개미지옥에 가두어진 듯이 역장의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을 원반의 안에 갇혀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갇힌 후에는 나는 팔을 움직일 수는 있었으나, 몸을 움직여 어디론가로 갈 수는 없게 되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역장의 근원일 듯한 번개 줄기는 계속 강하게 방출되어 계속 원반의 형성을 행하고 있었다.
  그 때, 나와 내 주변 일대로 붉은 원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분명 광선 등이 나아가기 위한 곳을 정하기 위해 나타났을 것이다. 이에 나는 포칼로르가 나를 역장 안에 가두고, 공격을 행할 것임을 바로 알아차리고서 적어도 그 공격에서만큼은 무사해야 한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면서 지팡이를 오른손으로 굳게 쥐면서 마음의 준비를 행하였다.
  그 이후, 예견한 대로, 우선 나의 주변 일대를 향해 광선이 발사되어 원형을 이루며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차가운 바람이 나를 구형으로 감싸도록 하면서 앞으로 있을 공격에서부터 나 자신을 지키려 하였고, 잠시 후, 차가운 바람이 광선을 차단해, 바람의 앞에서 폭발하도록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에 나는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것이 결국 임시적일 수밖에 없음을 곧 나는 알게 되었다.
  광선은 빠른 속도로 난사되어 계속 나와 내 주변의 공간으로 나아가다가 폭발하였으며, 그로 인해 나는 바람의 장막으로 계속 막아내는 것 이외에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나마 역장이 나에게 아픔을 전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더 이상 광선이 발사되지 않게 되었지만, 그와 동시에 나는 바람의 장막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그 무렵, 암술의 20 면체에서부터 빛이 모이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에 나를 향해 하늘색 빛이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아직 술력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그래도 구름의 기운을 모아 바람을 일으켜 나를 감싸도록 하면서 잠시나마 나와 그 주변 일대를 휩쓸려 하는 빛 기둥을 막아내려 하였으나, 내가 막아내야 할 빛 기둥이 다가오기도 전에 술력이 완전히 소모되면서 구름의 장막 역시 기운이 흩어지면서 사라져 가, 결국 나는 빛 기둥에 휩싸이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안 돼, 이대로는......!!!"
  구름의 장막이 사라지는 순간, 나는 비명 하나 지르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 경악할 일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름의 장막이 사라질 것임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그러나 나의 바로 앞으로 빛 기둥이 다가오는 순간, 갑자기 정령이 빛 기둥의 앞에 이르더니, 하늘색 빛을 내는 하나의 장막을 만들어 빛 기둥을 막아내려 하였다. 빛은 계속 장막을 넘어 나를 향해 다가오려 하였으나, 장막에 의해 막혀 나에게 빛이 닿는 일은 없었다.
  다른 도리 없이 빛 기둥에 의해 그대로 당하리라 생각했던 나는 정령이 장막이 되어 빛을 막아내는 일에 대해 정령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빛을 막아내는 정령의 빛이 점차 희미해지면서 장막의 기운도 약해져 가는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었다.
  이에 나는 경악하면서 빛을 막아내기 위한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역장에 속박당한 나 자신이 정령의 장막에 의해 겨우 보호를 받고 있지만, 그 장막 역시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그 장막의 사라짐은 결국 내가 포칼로르가 방출하는 빛에 의해 내가 피해를 입게 될 것임을 의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데리고 있던 정령의 소멸이라는 또 다른 재앙도 불러올 수 있는 일이었다. 그 정령은 나에게 있어서 단순한 정령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나와 함께 있으면서 나를 도와주었던 정령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정령이 내가 처한 최악의 시련 속에서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었던 것이었다.
  결국 나는 리렌이 나에게 건네었던 주머니의 물건을 꺼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서 지팡이를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으로 오른쪽 주머니에 들어있는 물건을 꺼내어 손에 쥐고서 지팡이로 뚜껑을 열어젖히려 하였다. 그 때 안에서부터 수많은 새하얀 빛이 나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그 빛들은 나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하얀 빛이 나에게 흡수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놀라면서 말하였다.
  "이것이 리렌 씨께서 나에게 전하려 하셨던 것?"
  그리고 잠시 후, 새하얀 빛과 같은 정령이 상자를 소멸시키면서 날아올라 장막으로 변한 정령의 곁에 이르렀고, 그와 함께 점차 소멸해가던 장막이 다시 정령의 모습으로 변하면서 더 이상 정령이 빛 기둥을 막지 않는 상황을 불러왔다. 이에 내가 놀라고, 이어서 빛 기둥이 나에게 닿는 순간, 나의 가슴에서부터 새하얀 빛이 생겨나더니, 이어서 나의 몸이 하얗게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고, 그와 동시에 빛 기둥이 나에게 닿는 순간, 나를 새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장막이 빛 기둥을 막아내면서 빛 기둥은 다시 나의 앞에서 막히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뭐지? 어떻게 일이 되어 가는 거야, 지금?"
  그 광경을 보면서 다시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잡고 눈을 크게 뜨며 내가 말하였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이 내가 모르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듯해 보였다.
  내가 모르는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내가 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가 껍질이 부서지듯이 부서지기 시작하더니, 이어서 새하얗게 빛나는 지팡이의 모습으로 변하면서 지팡이의 끝 부분에 새하얀 날개가 돋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천사의 지팡이처럼.
  이에 계속 놀라는 모습을 보였으나, 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무렵, 빛 기둥이 더 이상 발사되지 않게 되었지만 포칼로르의 잎과 암술에서부터 발생되는 역장은 계속 남았다. 하지만 지난 때와 달리 나는 이제 내 힘으로 역장을 빠져나갈 수 있게 되었다. 아니, 이제 나는 역장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게 되었다. 역장에 이끌려 가는 일이 없어진 것이었다. 잠시 후, 그러한 나의 곁으로 무지개 빛을 발하며 자기 자신을 하얗게 빛나도록 하고 있는 작은 공의 모습을 보이며 정령이 나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내가 역장에서 벗어나자, 포칼로르는 이에 놀라기라도 했는지, 역장을 더 이상 발생시키지 않도록 하면서 꽃잎을 펼친 채로 본래 나의 앞에 해당되는 곳으로 날아가려 하였다. 이에 나 역시 그러한 포칼로르를 정면으로 바라보려 하면서 그것의 행동에 대한 대비를 행하려 하였다.
  잠시 후, 포칼로르가 나의 왼편 근처에 이른 채로 나의 주변 일대의 여러 곳을 붉은 원으로 가리키면서 그 원을 향해 광선이 발사, 발사된 광선이 구형 폭발을 일으키도록 하였다. 이에 나는 지난 때보다 더욱 빠르게, 연속으로 발사되는 광선과 그들로 인한 폭발을 피하면서 지팡이에서부터 바람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며 나아가, 포칼로르의 암술에 닿도록 하였다.
  하지만 나를 향해 날아가는 것은 하늘색 바람의 기운이 아니었다. 새파란 빛이었다. 빛은 포칼로르의 암술을 이루는 20 면체에 닿으며 타격을 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포칼로르는 재빨리 나의 바로 앞에 이르면서 암술의 20 면체에서부터 이전 때처럼 빛이 모이도록 하더니, 다시금 이전의 나를 휩쓸 것 같은 기세를 보이던 광선을 발사하여 나를 위협하려 하였다. 하지만 역장의 방해도 없고, 광선은 직선 방향으로만 발사되었기에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이어서 포칼로르는 시계 방향으로 돌아 나의 오른편에 이르면서 다시금 붉은 원으로 여러 곳을 한꺼번에 가리키면서 원이 가리키는 곳으로 광선을 발사하는 과정을 빠르게 반복하며 나를 위협하려 하였다. 그 위협을 조심스럽게 피하려 하다가, 이어서 나는 포칼로르가 나의 바로 뒤에 이르렀음을 알게 되었다.
  그 후, 나는 포칼로르를 향해 돌아선 후에 대량의 미사일을 방출하며 나를 위협하려 하였고, 이에 나는 정령으로 하여금 번개 줄기를 방출하도록 하였다. 이에 정령은 번개를 대신하여 새파란 빛을 방출, 미사일들을 파괴하는 일을 행하였고, 그로 인해 나는 미사일들에 의한 위협에서 무사할 수 있었다.
  그러자 비행체는 다시 시계 방향으로 움직여 나의 왼편에 이르려 하였고, 이전 때처럼 나를 수많은 광선으로 공격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포칼로르의 암술에 붙은 20 면체를 3 ~ 4 개씩 지팡이에서부터 방출되어 곡선을 그리는 푸른 광선으로 공격을 행하였다. 이어서 포칼로르가 나의 바로 앞으로 다가오려 하자, 그것의 꽃잎 바로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가, 그가 중심으로 빛을 모으다가, 중심에서부터 광선을 방출한 이후, 그 광선이 사라지자마자 지팡이에서 파랗게 빛나는 칼날을 방출한 후, 중심으로 다가가, 그 칼날로 수 차례 암술의 20 면체를 베어 나갔다.
  그 이후에도 시계 방향으로 포칼로르가 돌면서 나에게 이전과 비슷한 방식으로 나를 위협하였다. 하지만 나의 근처에 이른 후, 폭발하여 구상의 불꽃을 일으키는 광선들에 의한 위협이 가장 위험했을 뿐, 나머지는 위험하다고 칭할 수도 없었다. 오히려 포칼로르가 암술을 통해 포를 발사할 때, 기회를 노렸다가 칼날로 암술의 20 면체에 많은 공격을 하였으며, 대량의 미사일을 방출할 때에도 미사일들과 함께 정령을 통해 전방으로 발사되는 파란 빛을 방출하고, 나 역시 지팡이로 파란색을 띠는 강한 스파크를 일으켜 포칼로르의 암술 부분에 타격을 가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그것이 암술 부분에서부터 나에게 하늘색 광선을 방출한 이후로 내가 지팡이를 앞으로 향하고, 그 지팡이를 앞으로 향한 채, 주문의 영창을 행하여 포칼로르의 암술과 그 주변을 향해 강한 기운이 폭풍을 일으켜 그들을 공격하라고 주문의 영창을 행하자, 지팡이에서부터 이전에 포칼로르가 방출했을 때와 똑같이 하늘색을 띠는 광선이 지팡이를 통해 방출되어 포칼로르의 암술 부분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이에 포칼로르는 그 공격에 정면으로 노출되어 타격을 받는 모습을 계속 보였다. 이에 나는 계속 중심의 암술 부분만을 공격하다가, 이어서 암술의 상하에 위치한 큰 꽃잎 부분에도 타격을 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 공격은 한 동안 계속 되었고, 그 공격이 이어지는 동안 아무런 변화도 드러내지 않는 듯해 보였던 포칼로르의 모습에도 변화가 생겨나게 되었다.
  포칼로르의 여러 부분에서부터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러더니, 포칼로르는 나의 공격이 중단될 무렵이 되자 나의 주변을 계속 회전하면서 한 번씩 하늘색 광선을 나를 향해 방출하는 일을 계속하였고, 이에 나는 그 공격을 계속 피해내면서 포칼로르의 암술에 위치한 20 면체를 하늘색 원으로 가리키고서, 그 원을 향해 푸른 광선들이 곡선을 그리며 방출되어 포칼로르의 20 면체를 공격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한 동안 포칼로르와 나의 서로를 향한 공격과 포칼로르가 타격을 받는 일이 계속 되었다.
  그러다가 한 동안 내가 포칼로르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였다. 그러는 동안 포칼로르는 계속 회전하면서 하늘색 광선으로 나를 공격하는 일을 반복하였으나, 그것이 큰 의미를 가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 이후, 포칼로르가 나의 정면에 이르렀다가 광선을 방출한 이후, 내가 지팡이를 앞으로 향하였고, 이어서 내가 이전의 그가 행한 것처럼 광선을 방출하는 공격을 행하자, 그 타격을 그대로 받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마침내 한 동안 광선에 의한 타격을 계속 받던 포칼로르에게 한 가지 큰 변화가 나타나게 되었다.

  우선, 포칼로르의 중심 쪽에서 20 면체에 한 차례 충격이 일어나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광선에 의한 공격이 중단되도록 하였다. 그 후, 암술의 20 면체에서부터 한 차례 큰 폭발이 일어났고, 이어서 나의 왼편으로 약간 움직이는 포칼로르의 몸체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그것의 삶이 그렇게 끝이 난 것이었다.
  폭발의 규모와 폭발이 일어나는 범위는 더욱 커졌으며, 그 충격으로 인해 작은 꽃잎들이 하나씩 실제 꽃이 질 때, 꽃잎이 떨어지듯이 떨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20 면체가 위치하고 있는 곳에서는 계속 큰 규모의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다가 작은 꽃잎들이 먼저 떨어지고, 이어서 아래쪽의 꽃잎도 떨어질 듯한 모습을 보일 무렵, 폭발을 반복하는 20 면체에서부터 나를 향해 두 꽃잎을 펼쳤을 때의 길이만한 직경을 가지는 붉은 광선이 꽃에서부터 방출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에 나는 위쪽으로 움직여 그 공격을 피한 다음에 폭발하는 꽃의 모습을 계속 지켜보려 하였다. 그 이후, 포칼로르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할 지경은 곧 찾아와 광선의 발사는 중단되었다. 그리고 포칼로르의 중심에서 번개의 기운이 방출되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한 차례 하얀 충격파가 포칼로르에게서 방출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포칼로르의 중심에서부터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나타났고, 다시 한 번 충격파가 전해지고, 그와 함께 그 중심에서부터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더니,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충격파가 일어남과 동시에 푸른 빛이 마치 별이 죽을 때처럼 격렬히 방출되어 중심부와 꽃잎들이 빛에 휩싸이도록 하였다. 그 이후, 암술과 그 주변부가 빛에 휩싸이고, 이어서 꽃잎이 빛에 휩싸이기 시작하면서 파쇄되면서 꽃잎의 형상대로 푸른 불꽃이 방출되는 모습이 나의 눈앞에 나타났다.
  그 이후, 모든 것들을 휩싸이게 하며, 다시 한 번 폭발이 일어나 폭음과 폭풍 그리고 푸른 빛을 방출하였고, 이어서 푸른 불꽃을 그것의 주변 일대 먼 곳까지 퍼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하 공간의 일대가 진동을 일으킬 정도로 큰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소리가 계속 울릴 동안 푸른 불꽃은 한 동안 지하 공간에 남아 어둠을 비추면서 포칼로르가 최후를 맞았음을 알렸다.

  불꽃이 남은 동안 나는 나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최대한 보려 하였다. 가슴의 빛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지만 나의 몸은 계속 하얗게 빛나고 있었으며, 지팡이는 새하얗게 빛나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지 오래가 된 상태였으며, 정령은 새하얗고 이전보다 더욱 밝게 빛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위치한 곳에서 하늘색으로 빛나는 깃털이 심연으로 떨어져 소멸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었다. 나의 어깨에 이전의 날개 대신 또 다른 날개가 달렸음을 의미하기 때문이었다.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지?"
  그 사실을 알아차리면서 나는 자그마한 목소리로 그렇게 혼잣말을 하였다. 그러면서 설마 자신이 천사와 같은 존재가 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에 당혹해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당혹해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마침내 폭발에 의해 피어났던 불꽃도 서서히 사라져 가면서 포칼로르가 위치하고 있던 곳 일대는 다시 정적의 상태에 이르렀으나, 폭발에 의한 푸른 불꽃이 사라지면서 나의 눈앞으로, 마치 꽃이 지고 남은 씨앗처럼 내 키보다도 작은 하나의 빛나는 물체가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었다. 그 빛은 폭발에 의한 불꽃이 사라지자마자 천천히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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