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504 년 6 월 13 일 루나렐 력 5 월 10 일 - 라르니온 중부 폐허 지대.
  저주의 기운이 가시지 않아, 여전히 보랏빛을 띠는 하늘 아래로 바스러진 자수정으로 이루어진 듯이 보라색을 띠는 대지가 펼쳐져 있고, 그 위로 무너진 건물과 탑들의 흔적이 서 있으면서 옛 시대의 남은 흔적을 보여주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옛 문명은 사라졌지만, 옛 사람들의 혼은 여전히 남아있음을 알리는 면모 역시 보여주고 있었다.
  "여기가 라르니온의 중부 지대로구나, 옛날에는 금지된 구역으로도 칭해졌던."
  그 모습을 보며 내가 그렇게 말하자, 왼편 곁에서 함께 비행하며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가 "그렇지." 라고 밝은 목소리를 내어 화답하였다. 발목 근처까지 내려가는 감색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 미간 부근에 하얀 수정이, 그리고 오른쪽 귀 부근에 하얀 수정으로 이루어진 날개가 달린 검은 머리띠를 쓰고, 감색을 띠는 깃과 치맛단을 가진 하얀 원피스에 감색 허리띠를 두르고 있는 옷차림을 보이는 이로서, 오른손에 감색을 띠며 약간 굽어있는 날 끝이 날카로운 것으로서, 약간 짧은 검을 들고 있었다.
  그 이름은 라이마 엘샤핌(Laima Elshafim). 오래 전부터 나의 친구였던 이로서, 순례 여행 할 때부터 이렇게 하나의 목적을 위해 나설 때까지 항상 나와 동행하고 있는 이였다. 그만큼 나와 무척 친하며, 나와 항시 같은 활동을 하면서 공동 작업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는 자신의 왼편 근처에 자신의 소정령으로서 감색을 띠는 '라파라엘(Laparael)' 을 곁에 두고 있으면서 주변 일대를 계속 둘러보는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 역시 나의 우측 곁에 하늘색을 띠는 빛을 내는 소정령 '이르티샤(Irtisha)' 를 두고 있으면서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라이마로부터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들었다.
  "일린(Ilrin), 지금 상황은 어때?"
  이에 나는 당황하면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껏 라이마의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었던 것이 그 이유. 그러다가 아무 일도 없다고 답하자, 라이마는 그런 나를 질책하는 목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잘 지켜보고 있으라고 말했지!? 그러다가 눈앞으로 기계 생명체가 나타나 포탄이라도 발사하면 어떻게 할래!?"
  "조심할게, 다음부터는." 이에 나는 당황하면서 그렇게 말하였다가, 때마침 작은 용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회색 기계 생명체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라이마가 이들을 향해 다가간 후, 라파라엘에서부터 거대한 창의 형상을 이루는 두 개의 빛들이 날아가, 기계 생명체의 두 날개, 그 접합부에 꽂히도록 하였고, 이어서 혜성의 폭발과 함께 별이 잠시 하늘에 그려짐과 동시에 두 날개가 부러지면서 기계 생명체는 몸의 좌우에 불길을 일으키며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생명체는 한 번의 폭발을 일으키며 사라졌다.
  이후, 나는 그 우측에서 따라오던 것을 이르티샤가 하늘색으로 빛나는 두 개의 작은 혜성들을 발사해, 추격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양 날개가 폭발과 함께 부러지고, 용은 비행의 힘을 잃어 불길을 일으키며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 이후, 라이마와 나는 교대로 몇 번씩 출현하는 그 기계 용들을 처단한 이후에 그 뒤를 따라 다가오는 푸른색을 띠는 기계 전투정 6 대가 1 ~ 2 대씩 대열을 이루며 다가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내가 볼 무렵, 이들의 동체 가운데에 달린 포신에서 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선이 그려져 라이마에게 위협을 가하였다. 이에 좌측으로 산개해 피했던 라이마가 곧바로 라파라엘에서부터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화살들이 3 방향으로 하나씩 전방으로 발사되도록 하여, 그것들이 앞서는 것부터 전투정들을 추적해 그것들에 꽂힌 후, 그 꽂힌 자리에 별이 그려지도록 하면서 별의 힘에 의해 전투정들이 파괴되도록 하고 있었다.
  이어서 그 우측에서 내가 같은 대열을 이루며 6 기의 전투정들이 다가오자, 이번에는 내가 이르티샤에서부터 전방의 한 방향씩 나아가는 하늘색 광선 2 줄기를 발사, 그 광선들이 전투정들을 격추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대형 자주포들이 포신에서부터 대형 화염탄을 발사, 나와 라이마를 격추시키려 하였고, 이에 라이마가 거대한 창의 형상을 이루는 빛들을 각 자주포의 포신 부분마다 하나씩 날려보낸 다음에, 그것들이 가하는 별의 힘으로 포신들이 파괴되도록 하고 있었고, 그러는 동안 나는 추적의 특성을 가지는 하늘색 긴 꼬리를 그리는 혜성들을 발사, 이들을 공격해 포신부터 파괴시키면서 위협의 근원, 그 숫자를 줄이려 하고 있었다.
  "어제 오리 고기를 먹었던 기억이 배가 고파지니 떠오르네."
  그러다가 전차들이 잇달아 파괴되어 그것들에 의한 위협이 사라져 그로 인해 여유 상황이 다가오자, 나는 문득 배가 고파지면서 든 생각을 그렇게 라이마에게 밝혔다. 그러자 라이마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집에 가면 맛있는 것 무엇이라도 먹도록 해 주겠다고 말하고서 나에게,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어떻게든 먹을 것을 마련해 보도록 하자."
  라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이에 나는 "괜찮아." 라고 화답한 다음에 황량한 곳에서 먹을 것을 마련하기란 쉽지 않다는 언급을 하고서 미소를 지으면서 그에게 말하였다.
  "하지만 라이마가 돌아온 후에 무언가 나에게 해 준다는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좋네."
  "그러면 재료는 네가 모두 마련해." 이에 라이마가 그렇게 말하자, 나는 당황하면서 더 이상 아무 말도 건네지 않았다. 그 이후, 나는 먼 앞으로 소형 전투 병기들이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이르티샤를 이용해 격추한 다음에 지상에서부터 하나의 병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확인한 다음에 라이마에게 말하였다.
  "지상에서 무언가 올라오고 있으니까, 그에 대한 대비를 부탁해."
  "알았어!" 이에 라이마가 그렇게 화답하고서 잠시 후에 십자형 본체 좌우에 하나의 장치가 달려 있고, 그 장치 곁에 하나씩 세모꼴 날개를 가진 병기가 떠오른 이후에 한 번 회전하면서 나와 라이마의 바로 앞에 이르려 하였다. 그 이후, 본체 양 옆의 장치에서부터 초록빛 불꽃들을 내보내는 그 병기의 모습을 보며 라이마가 물었다.
  "이렇게 불꽃을 발사하는 장치 역시 세니티아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들이지?"
  "응, 마법으로는 가능하지만, 유적의 기계 병기들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지. 이런 병기들은 바르코스라는 그 민족이 만들어내 세니티아로 보낸 병기들일 거야."
  그 물음에 내가 그렇게 화답하고서 본체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직선을 그리는 광선으로 계속 집중 공격을 가하려 하면서 말하였다.
  "그 바르코스는 무슨 욕심이 생겨서 이 세니티아로 오는 것인지, 알 수 없어. 그렇게 그 왕을 찾아 죽이고 그 주변의 보이는 모든 것까지 전부 죽여야 직성이 풀리는지, 바르코스의 왕이란 사람도 여러 의미로 이상한 사람 같아."
  "살해나 파괴에 대한 탐욕이 많은 사람이라고 할까, 저런 사람까지 세니티아에 나타날 줄이야."
  이에 지상에 위치하다가 하늘로 오르는 전투 비행기들을 거대한 창의 형상을 이루는 파란 빛들로 관통하여 파괴시키면서 라이마는 화를 내는 목소리를 내어 말하고서 그런 사람에 의해 파라일라 민족이 어떤 운명에 처해졌을 지를 생각하니 상당히 끔찍하다는 생각도 든다는 말을 하였다. 이에 내가 라이마에게 그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을 가에 대해 어떻게 추측하고 있느냐고 물었으나, 라이마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화답하고서 위카들을 통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서 그는 그에 이어,
  "그들은 마녀의 탑이라는 곳을 거점으로 삼고, 그 거점을 중심으로 왕의 명령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그 조짐이 생길 때까지 그들의 근거지인 3 곳을 공략해 그 병기들을 제어하는 힘의 근원이 내재되어 있는 '수호자의 검' 을 제거해서, 병기들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어."
  그리고서 그들을 발견하면 분명히 알리겠음을 알리는 말을 하였다. 이에 내가 수호자의 검에 대해 물었다.
  "수호자의 검에 병기들을 제어하는 힘의 근원을 꼭 내재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가장 강한 전력을 가진 병기이기에 그러하겠지." 이에 라이마가 그렇게 화답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폐허 사이의 길을 걸으며 건물들 안에 자리잡고 있는 포대들과 붉은 대형 헬리콥터들을 이르티샤의 혜성들로 공격해 파괴하여 헬리콥터들이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사라지도록 하다가, 이전에 라이마가 언급한 바에 대한 한 가지 의문을 품기 시작하였다. 분명 그것들은 병기들일 텐데, 무슨 이유로 '수호자의 검' 이라 칭해지는 지에 대한 것. 그러면서 그것에 대해 물음을 건네자 라이마가 바로 답하였다.
  "검의 민족이 가지는 가장 강력한 검으로 여기어지기에 그러할 거야, 분명."
  그리고 보라색을 띠는 거대한 돌들이 몰려오자, 그것 중 앞서던 것을 라이마가 라파라엘이 자신의 키, 그 3 배에 이르는 거대한 창의 형상을 가지는 새파란 빛을 발사하도록 하여, 그것이 돌을 관통해 돌의 크기만한 별을 그리도록 하면서, 그 힘으로 돌이 부서지도록 하고, 이어서 내가 그 너머에 있는 돌 하나를 직경이 내 키 만하고, 꼬리 길이는 내 키의 5 배 즈음에 이르는 거대한 혜성으로 공격해 폭파시킨 후에 그 안에 숨어있던 은색 바퀴처럼 생긴 병기들을 직선의 상을 이루는 빛으로 공격해 관통하여 부수는 일을 행하기도 하였다.
  이어서 소형 전투기로서, 동체 뒤쪽에 길다란 포신을 장착한 병기들이 하늘에서 날아올라 3 기씩 다가와 초록색 빛을 방출하면서 나와 라이마에게 위협을 가하였다. 그 공세에 라이마가 우선 병기들마다 하나씩 다가가면서 검으로 포대를 베어내 파괴시켜 무력화한 다음에 돌진을 개시하는 병기들은 내가 혜성들을 날려보내, 그 힘으로 파괴시켜 사라지도록 하고서, 그 뒤를 따르는 병기들의 포신들을 불덩어리로 공격해 폭파시키고, 그 충격으로 뒤쪽의 배기 기관까지 파괴시켜 각 부분에 불길이 일어나도록 하였다.
  그런 식으로 라이마와 내가 서로 교체하며 3 기의 대열을 한 대열씩 파괴하면서 앞길을 열어가다가 마침내 3 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 칸마다 위쪽에 대공포와 미사일 발사 장치를 장착한 대형 지상 공격 열차 하나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 좌우에 소형 전차들이 20 대씩 모습을 드러내려 하였다.
  "내가 열차를 맡을 테니, 좌우 전차들은 네가 맡아, 라이마!"
  "알았어, 그 대신에 가운데를 확실하게 파괴해 줘!"
  그 이후 라이마는 그렇게 화답하고서 좌측의 병기들부터 전방으로 나아가는 거대한 빛의 흐름으로 공격하려 하였고, 그러는 동안 나는 열차를 앞칸부터 거대한 혜성으로 폭격을 가해, 포신부터 파괴하려 하였다.
  그러다가 내가 마지막 칸까지 폭파시킬 무렵, 라이마 역시 우측에 이르고서 전차들까지 전부 폭격을 행하여 파괴한 이후에 나의 우측 곁으로 돌아오려 하였다. 그 이후, 불길에 휩싸인 열차에서부터 한 차례 폭음이 들려온 이후, 잠시 고개를 돌려 불길에 휩싸이면서 불꽃과 연기를 하늘 위로 올리던 열차의 흔적과 전차들이 위치하던 곳으로 시선을 향하던 내가 다시 앞으로 시선을 향할 무렵, 라이마가 나에게 알리는 말을 건네었다.
  "이제 머지 않아, 수호자의 검이 나타날 거야, 이 정도까지 하나의 부대에 의해 전력이 괴멸된 이상, 수호자의 검이 나서야 한다는 판단을 군단 측에서 내릴 가능성이 있어서 그래."
  "가능성이 높겠지, 여러 병기들이 나서도 무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할 테니 말이야."
  그 말을 듣고서 나도 당연히 있을 일을 언급했다고 생각하고서 화답하였다. 그 무렵, 상공 높은 곳에서 비행기가 비행을 행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자, 그 근원을 향해 고개를 올려 거대한 삼각 날개를 가진 수송기가 상공 높은 곳에서 나와 라이마의 바로 위로 날아갔다가, 나를 지나치면서 두 개의 끝 부분이 뾰족한 장치들이 장착되어 있고, 뒤쪽 좌우에 작은 역삼각형 날개를 장착하고 있는 것으로서, 각을 이루는 부분이 둥그런 모습을 보이는 네모난 병기를 매달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서 라이마에게 그에 대해 알렸다.
  "저 병기는, 제가 예상한 바가 맞다면 그것일지도 모르겠네."
  이에 라이마는 잠시 그 모습을 본 이후에 차분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다음에 거대한 돌들을 파랗게 빛나는 거대한 원반들을 라파라엘이 발사하도록 하여 그 돌들을 하나씩 파괴하고, 그 이후에 안에 숨어있던 바퀴 모양 병기들을 전방의 3 방향으로 하나씩 날아가는 거대한 화살들로 격추시켜 파괴하는 일을 반복하여 앞길을 열어내면서 자신이 앞장서서 그 수송기를 추격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다가 수송기가 나의 바로 앞에 다시 이를 무렵, 수송기가 그 병기를 내려놓으면서 사라지려 하였고, 그와 함께 이르티샤가 하얗게 빛나며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르티샤에서부터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적의 공격이 시작되었음을 알리고 있었다.
  "광역 공격 병기 공격 태세 돌입 개시, 명칭 : 'Guardian Sword, Chrysaor', '수호자의 검, 크리사오르'. 별칭은 '용맹한 기사'."
  "그렇다면, 저것이 용맹한 기사, 크리사오르인가 보네."
  이에 내가 그렇게 말할 무렵, 크리사오르라는 이름을 가진 병기가 갑자기 나의 뒤로 나아가더니 빙글빙글 도는 채, 좌우로 움직이기를 반복하면서 전방의 장치에서부터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두 줄기씩 광선을 발사하여 나와 라이마에 대한 위협을 가하려 하였다.
  그 공세에 나는 상대를 추적할 수 있는 하늘색으로 빛나며, 긴 꼬리를 가지는 혜성을 뒤로 발사하면서 공격을 행하고, 라이마 역시 거대한 창의 형상을 이루는 파란 빛 2 개를 날려보내는 행동을 취하여 회전하면서 좌우로 이동하는 크리사오르의 전방에 위치한 장치에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라이마와 함께 두 빛들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한 때는 함께 좌측 혹은 우측으로 이동하고, 다급해졌을 경우에는 좌우로 산개하는 대응 방식을 취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크리사오르는 한 번 비행음을 내며, 전방으로 돌진을 개시, 그 모습을 보며 황급히 내가 좌측으로, 라이마가 우측으로 피해냈다. 그 중, 라이마는 늦게 대처를 한 탓에 개체에 맞닿을 수 있는 상황에 놓였고, 이에 내가 다급히 물러나라고 외쳤을 무렵에 다급히 우측으로 나아갔다. 물론, 그는 무사했지만, 도망갈 무렵에 치맛단의 왼쪽이 열기에 노출되어 타게 된 탓에 치마의 좌측 부분, 그 대부분이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렇게 크리사오르의 돌진 공격을 피해낸 이후, 크리사오르는 일행보다 낮은 곳에 위치하면서 붉은 불덩어리들을 몸체에서부터 발사, 그것들이 일행을 향해 하나씩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도록 하였고,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이르티샤에서부터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혜성들을 계속 발사, 그 화염이 크리사오르의 중심을 목표로 정해, 그 중심부에 직접 타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라이마 역시 라파라엘로 하여금 빛으로 이루어진 창들이 하나씩 발사하도록 하면서 크리사오르에 대한 타격을 계속 가하여, 그것이 계속 피해를 입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크리사오르는 불덩어리에 이어 수많은 몸체의 좌우 부분에서부터 8 방향으로 하나씩 포탄을 계속 발사, 이들이 자신보다 높은 곳으로 흩뿌려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며 위협을 가하였으나, 그 때, 라이마가 라파라엘을 통해 전방으로 빛의 흐름을 만들어 내며, 포탄들을 제거하면서 나에게,
  "일린! 바로 뒤에 있어!" 라고 말하면서 내가 그 방향에 위치하도록 하여,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라이마 역시 절대적으로 무사할 수 있다는 보장을 할 수는 없어서, 그를 향해 보라색을 띠는 폭탄들이 날아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폭발 후, 폭풍을 일으킬 가능성을 생각하며, 다급해진 채, 혜성들이 폭탄을 향해 날아가, 이들을 제거하도록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 몇 개는 결국 폭발, 폭풍을 일으킬 기세를 보였고, 이에 나는 지팡이를 오른손으로 쥔 채, 라이마의 허리를 두 손으로 안아 황급히 좌측으로 움직여 피해냈다. 그 이후, 라이마는 자신이 위치하고 있었을 곳에서 폭풍이 보라색 빛을 실으며 일어나는 광경을 보면서,
  "그런 일이 있었던 거야?" 라고 나에게 물었다. 그 이후, 그는 다른 말 없이 그러는 도중에 나의 바로 앞으로 날아오는 크리사오르의 모습을 보고, 그것을 상대할 준비를 다시 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이번에는 크리사오르가 두 갈래로 나뉘어진 장치의 틈새에서부터 파랗게 빛을 발하더니, 나와 라이마가 위치하고 있을 자신의 전방 좌측으로 파란 빛 줄기를 쏘기 시작, 이에 라이마는 그것이 가할 위험을 짐작하고 있었는지 나에게 멀리 도망가라고 외쳤고, 이후, 나는 크리사오르의 좌측 부분 근처로, 라이마는 그 뒤로 나아갔다. 그러는 동안 크리사오르가 향하는 방향에서부터 파랗게 빛나는 굵은 광선이 발사되어 높은 소리를 내며 빛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었으나, 다행히도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고 있었다.
  그 광선을 발사한 이후, 크리사오르는 상하로 움직이기를 반복하며 하얀 포탄들을 전방의 여러 곳으로 무작위로 발사하기를 반복하기 시작, 그러는 동안 일행은 라이마가 위쪽, 내가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내가 크리사오르의 중심부를, 라이마가 전방의 장치를 목표로 정하고, 각자의 소정령을 통해 혜성 그리고 빛으로 이루어진 창이 발사되어 각자가 목표로 정한 곳에 타격을 가하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크리사오르에서부터 상하로 하나씩 작은 비행체가 사출된 이후, 머리의 총구에서부터 화염을 방출하기도 하였지만, 일행 모두 그것을 발견하자마자 금방 파괴하여 이들에 의한 위협은 크지 않았다.
  그렇게 공격이 가해지면서 크리사오르의 중심부에 불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할 무렵, 라이마가 가한 일격에 의해 크리사오르의 앞쪽에 위치한 장치가 폭파되어 불길을 일으키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크리사오르가 뒤로 물러난 다음에 시계 방향으로 고속 회전을 개시, 포탄들을 흩뿌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의 눈앞으로 남은 중심의 동체에 초록색 구슬 같은 것이 나타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일린,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
  이후, 라이마는 회전하는 크리사오르에서부터 회오리바람의 궤적을 그리며 방출되는 포탄들을 피해가며, 중심에 도달, 그 다음에 칼집에 꽂아 넣었던 검을 두 손으로 든 채, 그것을 향해 뛰어들었다. 그리고 그 위에 올라앉은 다음에 검을 거꾸로 쥐고, 그 구슬에 검을 찔러 넣으려 하였다.
  하지만 한 번으로는 되지 않았는지, 그 검의 날은 구슬의 표면에 부딪치기만 할 뿐이었고, 이어서 라이마를 향해 동체의 광선들이 반격을 가하기 시작하자, 위로 다급히 날아올라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이마! 물러나, 무리하지 말고!!!"
  그 모습을 보며 내가 그에게 외쳤지만, 라이마는 괜찮다고 화답한 다음에 동체에서 사출되는 폭탄들을 검으로 파괴하면서 소정령 라파라엘이 빛으로 이루어진 창들을 계속 발사, 구슬의 표면이 깨어지도록 하다가, 마침내 구슬의 표면이 깨어지고, 폭탄들이 잠시 사출되지 않을 때가 되자, 곧바로 다시 크리사오르의 표면에 이르려 하였다.
  그 이후, 그는 다시 검을 두 손으로 거꾸로 쥔 다음에 검의 날을 깨어진 구슬의 표면 틈새로 박아 넣는 행동을 취하였고, 그와 함께 구슬의 표면 안으로 파고 든 검의 날에서부터 마력의 기운이 전해지는 듯한 현상이 나타나더니, 구슬이 폭발과 함께 발생하는 하얀 빛에 의해 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빛이 주변 일대로 퍼지면서 라이마가 나의 왼편 근처에 다급히 이를 무렵, 기체의 회전과 포탄 발사가 동시에 중단되었다.
  그렇게 포탄의 발사와 기체의 회전이 동시에 중단되자,
  "이제 끝이 다가왔어, 집중 공격을 가해, 중심부에 치명타를 가하도록 하자!"
  라고 라이마가 외쳤고, 이에 나는 알았다고 화답한 이후에 라이마와 함께 다시 크리사오르의 바로 앞에 이르고서 이전처럼 공격을 행하였다. 그 이후, 마침내 두 공격 장치부터 라이마의 집중되는 공격에 의해 폭파되어 파괴되고, 이어서 나의 이르티샤가 발사하는 광선이 중심부를 관통하자, 결국 중심부 역시 한 번의 격한 폭발을 일으키면서 모든 공격을 중단, 이어서 중심부에서 다시 한 번 폭발을 일으키고, 이어서 좌우에서 한 번 더 폭발이 일어나며, 두 날개가 분리되어 추락하기 시작, 이어서 계속 뒤집히기를 반복하면서 한 번씩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그리고 뒤집어진 채, 격한 폭발을 일으킨 다음에 중심에서부터 격한 불길을 일으키며 머리가 지면을 향하도록 하며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지면에 부딪쳐 충격을 받으면서 지면 일대에 큰 폭발을 일으켜, 불꽃이 반구의 형상을 일어나는 폭풍과 함께 번지도록 하다가, 그 폭풍과 함께 불길이 사라지자, 지면 일대에 큰 구멍을 내면서 완전히 사멸하게 되었다.

  이후, 내가 라이마와 함께 그 구멍의 중심으로 나아가 병기가 부서진 모습을 보려 하는데, 갑자기 병기의 잔해에서부터 내 머리 크기만한 파란색을 띠는 빛이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불안정하게 빛을 내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어서 터지는 듯이 여러 개의 작은 빛으로 분열되고, 이어서 하늘 위로 올라가며 소멸하였다.
  "이렇게 하나가 끝난 건가." 이에 내가 지팡이를 쥐지 않은 왼손을 왼쪽 옆머리로 올리며 말하자, 라이마는 "그러할 거야." 라고 화답하고서 검을 왼쪽 허리에 매달린 칼집에 꽂았다. 그리고 이제 다음 목적지로 나아가자고 말하고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바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서쪽 해안 너머의 아란카 해역이기 때문이겠지?"
  이에 나는 밝은 목소리로 서쪽으로 나아가는 라이마의 뒤를 따르며 물었고, 그 물음에 라이마는 팔짱을 낀 채, 걸으며 "응." 이라고 화답하였다. 그리고서 그는 하늘로 시선을 향하며 이제 보라색 하늘을 볼 일도 없으니 그것에 대해 기분 나빠 할 필요도 없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건 그런데, 이 보랏빛 하늘은 언제 즈음 없어질까."
  이에 나 역시 보라색 하늘 위로 별들이 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물었다. 그러자 라이마는 미소를 지으면서 아직 고대인에 대한 저주가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화답하고서 곧바로 하늘로 시선을 계속 향하는 채, 앞을 바라보는 나에게 말하였다.
  "그 저주가 더 이상 소용이 없음이 증명된다면, 결국 저주도 사라지고, 그러면서 하늘의 색도 파란색으로 돌아오게 될 거야. 궁금한 것은 저렇게 하늘이 보라색으로 물들게 된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는가, 인데."
  "사서에 따라 다르니 잘 모르겠네, 그것에 대해서는."
  이에 여러 가설들을 보아왔던 나는 그렇게 답을 하고서 최소가 2000 년, 최대가 5000 년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이에 라이마는 두 팔을 내리고 다시 앞을 향하면서 그에 대한 대화를 나와 함께 주고받았다.
  "시간이 어찌되었든, 그 정도면 사람들이 대를 이어 그런 하늘을 보며 보라색 하늘에 익숙해졌겠네. 옛 사람들은 분명 푸른 하늘을 보았겠지만, 별 수 있겠니."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들은 그런 하늘을 보게 된 일에 대해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했을까."
  "파장의 길이와 에너지의 크기를 통해 하지 않았을까. 보라색은 파란색보다 파장이 짧으면서 에너지가 크잖아. 그러니까, 다른 곳보다 강한 힘의 가호를 받는다고 간주하며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로했을 거야."
  그리고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게 말하였다.
  "그리고, 어딘가 책에서 보니, 미래 세계의 하늘은 보라색을 띠던데. 그러한 요소를 감안하면, 스스로 앞선 사람들이라 생각하면서 안심하고 있지 않았을까."
  "그것도 그럴 듯 하네." 이에 내가 미소를 지으며 화답하고서 그것에 대해서도 여러 가설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언급을 하고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태고 시절 사람들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잖아, 30 년 정도였던가. 그러하니, 지금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생각해."
  "496 년, 라르니온의 세력이 멸망하고, 사람들이 마음놓고 돌아다닐 수 있게 된 이후부터였으니까, 30 년 정도가 맞긴 맞네. 그래, 지금은 어쩔 수 없을 거야."
  이에 라이마 역시 차분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말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와 라이마는 좌우로 나란히 걸으면서 도시의 폐허를 지나 그 너머의 초원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 무렵, 내가 라이마에게 물었다.
  "서둘러 날아가야 하지 않아?"
  "잠시, 이 초원의 모습부터 구경하고." 그러자 라이마가 그렇게 화답하고서 당장에 특이한 동향이 함대에서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이상, 조금 시간을 끌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느낌을 주는 목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