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 라르니온이 위치한 구역에서부터 둥글며 앞 부분이 뾰족한-검의 날과 비슷한 모습의- 은색 형체로서, 중심에 파랗게 빛을 발하는 반구체가 박힌 비행체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좌우로 하나씩 검은색을 띠는 넓은 날개 모양의 형상이 나타나, 그것에 장착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이어서 중심에서부터 길고 검은 꼬리가 장치에 감겨진 줄을 빼어내는 듯이 빠져나오며 하나의 비행 병기로서, 그 모습을 드러내려 하였다.
  최대 길이가 내 키의 20 배 이상은 되어 보이며 합체로써 완성되는 대형 전투 비행기 하나가 나와 라이마보다 낮은 고도를 유지하며 다가오고 있었다. 이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나와 라이마에게 뒷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검은 기체. 그 기체의 모습을 보면서 라이마가 나에게 말을 건네었다.
  "아무래도 저것이 이전에 언급된 '용의 기사' 인 '아스칼론(Ascalon)' 인 듯 하네. 신호가 다가온 이후에 저 거대한 비행체가 모습을 드러내었으니."
  "그러하겠지?" 이에 내가 그렇게 화답하고서 아스칼론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을 대형 비행체를 향해 다가가면서 소정령 이르티샤에서부터 하늘빛 거대한 화염이 그 동체의 꼬리 부분에 닿도록 하고 있었다. 꼬리의 배기 기관부터 하나씩 무력화시켜 비행체로서의 움직임에 문제가 생기도록 하기 위한 일이었다.

  그러다가 아스칼론이 나와 라이마가 위치한 곳과 거의 같은 고도에 이르면서 두 날개의 앞 부분에 장착된 포신에서부터 나와 라이마를 향해 하나씩 붉은 화염이 3 회씩 발사되고, 이어서 각 날개의 뒤쪽에 위치한 4 개의 장치들에서부터 3 발씩 붉은 포탄들이 발사되어 빠른 속도로 나아가면서 나에게 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빨라, 확실히. 하지만, 그 정도로.......'
  확실히 빨랐지만 한 방향으로 집중되는 모습을 보여,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면 이들의 위협에 당할 일이 없었기에 크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런 공격이 이어진 후, 이번에는 그것의 동체의 파랗게 빛나는 반구의 형상을 보이는 중심, 그 좌우에 위치한 사출 장치에서부터 붉은 폭탄들이 흩뿌려지며 천천히 일행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 폭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작동하기 전에 검으로 베어내려 하는 모습을 보이는 라이마. 그러는 동안 나도 그 우측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폭탄들을 이르티샤가 근원인 하늘빛 불꽃으로 막아내어 그것들에 의한 위협이 나에게 피해를 가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이전에 했던 대로, 바로 앞에 위치한 동체의 배기 기관부터 공격하려 하였다.
  "일단 나는 배기 기관부터 먼저 파괴할 거야. 그 이후에 연속으로 동체 부분을 부수어 가며, 끝을 보려고 해."
  이전의 결정에 대해 내가 그렇게 말하자, 라이마는 나에게, 그렇다면 자신은 주변 장치들을 공격해 무력화시키도록 하겠음을 밝히고서 좌익의 근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라이마가 떠나간 이후, 나는 아스칼론의 바로 뒤쪽에 이른 후에 나의 지팡이에서 하늘빛 광선이 발사되어 그 기관에 닿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라이마 계속 그런 나의 좌측 곁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나와 같은 목표를 자신의 빛으로 이루어진 창으로 공격하려 하였다.
  이어서 날개마다 뒤쪽에 4 개씩 장착된 장치에서부터 하늘색 광선이 발사되면서 본체의 중심에서부터 곡선을 그리는 초록색 빛들이 4 개씩 발사되며 나를 향해 다가가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좌우의 광선들 사이에 있으면서 그것까지 대처하게 된 탓에 그로 인한 곤란한 면모를 겪으면서도 하나씩 곡선을 피해 가는 움직임을 드러내려 하면서 동체의 배기 기관에 계속 타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잠시 라이마에게 시선을 향하고서 좌측 날개의 뒤쪽에 위치한 장치에 타격을 가하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라이마에게 물었다.
  "라이마, 현 상황은 어때?"
  그러자 라이마는 아직은 순조롭다고 화답하고서 문제가 생기면 연락하겠음을 밝혔다. 그 이후, 아스칼론은 다시 고도를 낮추고서, 내가 위치한 곳, 그 일대로 날개에서부터 하얀 불덩어리들을 발사, 그 불덩어리들이 흩어지며 나아가도록 하였다. 이에 나는 이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이들이 닿지 않을 수 있는 곳에 이르기 위해 아스칼론의 뒤쪽 상공으로 움직이려 하였다.
  이어지는 폭발, 그 폭발은 하얀 불덩어리들이 내가 위치한 곳과 같은 높이에 이르렀을 때, 하나씩 발생하기 시작, 그러면서 내가 위치하던 곳과 그 주변 일대를 하얀 빛으로 물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구들이 그리는 그 무늬에 벗어났음에 대해 안도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라이마가 어디에 머무르고 있을 것인지에 대한 걱정의 감정을 가지면서 그의 모습을 찾아보려 하고 있었다.
  "일린, 지금 어디에 있어!?" 그 때, 라이마의 목소리가 나의 왼편 먼 곳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그 목소리는 걱정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어서 라이마 역시 나처럼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어 걱정되는 심정에 크게 목소리를 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 큰 목소리로 답을 하는 나.
  "부르는 목소리에 대한 답, 그 쪽에 있어!"
  그런 그 목소리를 들은 후, 나는 그에게 걱정하고 있었느냐고 묻자, 라이마가 아스칼론의 좌익 바로 앞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응." 이라고 화답하였다. 그리고서 하얀 불덩어리들이 사라질 무렵, 폭발로 인해 보이지 않게 되어서 폭발에 휩쓸렸을까 걱정했었다는 말을 건넨 이후에 다시 밝아진 목소리를 내어 그래도 무사하니 다행이라는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 이후, 아스칼론이 다시 위로 오르고, 날개 좌우에 위치한 부분들이 하나씩 개방되어 미사일 발사 장치가 드러난 이후에 각 장치에서부터 12 발씩 미사일들을 발사해 일행을 향해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도록 하였고, 이에 나는 파괴될 때까지 목표를 계속 추적하는 미사일들의 특성을 떠올리면서 우선 미사일들부터 제거하자고 생각하면서 이르티샤가 광선을 발사하도록 하였다.
  12 발씩만 다가온 미사일들은 곧 이르티샤의 하늘빛 광선에 궤뚫리며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렇게 광선들에 관통되어 미사일들이 사라지자, 라이마가 좌측 날개의 미사일 발사 장치를 향해 라파라엘이 빛으로 이루어진 창을 발사하도록 하면서 외쳤다.
  "미사일 발사 장치는 내가 어떻게든 최대한 파괴해 놓도록 할 테니까, 일린은 중심의 공격에 집중해 줘!"
  그리고 그의 공세에 의해 좌측 날개에 위치하고 있는 미사일 발사 장치들의 대다수가 대파될 무렵, 각 날개의 미사일 발사 장치가 다시 폐쇄되면서 아스칼론은 다시 포신에서부터 화염을 3 회씩 발사하며 나를 위협하기 시작, 그러는 동안 광선들을 피해내며 나는 동체의 배기 기관에 계속 공격을 가해, 결국 그 부분에서 폭발이 발생한 후, 그 근원에서부터 불꽃이 일어나도록 하였다.
  그 이후, 아스칼론은 이전처럼 날개의 뒤쪽에 4 개씩 위치하고 있는 장치에서부터 3 발씩 포탄들이 발사되도록 한 이후에 동체의 중앙 부분, 그 좌우에 위치한 사출 장치에서부터 대량의 폭탄들을 사출하기 시작, 이에 나는 이전 때처럼 이르티샤에서부터 발사되는 하늘빛 불꽃들로 이들을 막아내면서 하늘빛 광선이 동체의 연기를 피워 올리는 부분을 궤뚫도록 하고 있었다.
  한편, 라이마는 좌익의 뒤쪽에 위치한 4 개의 장치들을 공격해 파괴시키고 있었다. 광선에 의한 위협이 동체를 공격하는 동안 일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인 듯해 보였으나, 상황 진전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는 라이마에 의해 공격을 받던 기관들은 파괴될 때마다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여 현상의 진전은 없는 듯해 보였다.
  "이 장치들, 계속 나타나고 있어, 이 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그러는 동안 답답했는지 라이마 역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혼잣말을 하고 있었다. 그 때, 내가 라이마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그런 그에게 이르티샤를 통해 그에 대한 말을 전하려 하면서 잠시 상호 간의 대화가 이어졌다.
  "무슨 일이야, 라이마? 무언가 일이 안 좋아?"
  "이 장치들, 부서질 때마다 계속 만들어 배치하고 있어, 이래서야 위협의 근원이 없어지지를 않아!"
  "그렇다면 포기해, 그 정도 했으면 됐어, 그것들을 부수지 못한다고 이 전투 병기를 부수지 못할 것 같아? 상황 진전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제는 돌아와!"
  "정말, 안 되려나?" 이에 라이마가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좌측 날개 부분에 대한 공격을 가해, 그 부분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려 하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4 개체의 파괴를 행하였으나, 결국 그 개체들은 또 살아나며 각 끝으로 연두색 빛을 모으기 시작하자, 포기하였는지 나의 곁으로 돌아오려 하였다.
  "역시 무리였어." 그 이후, 라이마는 검을 오른손에 쥔 채, 나에게 말하고서 그에 이어, 다른 부분을 우선 공격하도록 하는 수밖에 없겠음을 밝혔다. 그리고서,
  "한 길이 막히면 결국 다른 길로 가는 수밖에 없잖아, 그렇지 않아?"
  라고 물음을 건네기도 하였다. 이에 나는 "그렇지." 라고 화답한 다음에 그에게 말하였다.
  "그 길을 갈 수 없어도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괜찮을 거야. 적어도, 이 길은 모든 경로를 둘러봐야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은 아닐 테니까, 그렇다고 생각하지?"
  "그래, 거기까지." 이에 라이마가 그렇게 대화를 끊고, 더 이상 말을 할 이유는 없지 않겠느냐는 언급을 나에게 행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와 라이마가 위치한 곳을 향해 각 날개 뒤쪽의 장치에서부터 발사된 광선들이 직각으로 꺾인 이후에 나아가려 하자, 나는 라이마와 함께 일제히 상하로 회피해 그 위협에서 벗어나고서, 동체의 꼬리, 그 근처에 이른 다음에 빛 줄기들이 꼬리 근처에 이른 나와 라이마에게 다가가려 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아스칼론을 향해 다시 공격을 행하면서 라이마에게 말하였다.
  "이런 광선이 발사될 동안에는 나의 곁으로 와, 이 부근이 제일 안전하니까, 알았어!?"
  "알았어." 이에 라이마는 그렇게 화답하고서, 고도를 높여 아스칼론의 위에 이른 다음에 두 포신을 빛으로 이루어진 창으로 공격하려 하면서 말하였다.
  "아무래도 다음의 목표는 이들이 될 것 같네."
   그 이후, 불길을 일으키는 동체의 꼬리 부분이 이어지는 충격 끝에 폭발을 일으키며 동체에서 분리된 이후, 불에 휩싸인 채, 수면 아래로 추락하려 하였다. 그 이후, 동체의 불길이 더욱 격해지며 그 열기가 아스칼론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었던 나에게 직접 전해지기도 하였다.
  그 이후, 다시 미사일 발사 장치가 개방되고, 각 장치에서부터 미사일이 발사될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라이마가 좌익의 미사일 발사 장치 근처로 나아가려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외쳤다.
  "어디 나아가지 말아, 일린. 장치에서 발사되는 미사일들은 내가 끌어낼게!"
  이에 나는 다급해 하면서 알았다고 답한 다음에 중심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려 하면서 간간히 라이마가 미사일들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라이마는 미사일들을 끌어내어, 빛으로 이루어진 창들로 하나씩 격추하면서 그들의 공세를 막아내려 하고 있었다. 그 이후, 그는 좌익과 우익의 미사일 발사 장치로 시선을 향하고 있으면서 그 미사일 발사 장치를 라파라엘에서부터 발사되는 빛으로 이루어진 창들이 그 발사 장치들을 향해 나아가,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좌익과 우익의 남은 미사일 발사 장치들마저 파괴되어 미사일 발사 장치 자체가 격한 폭풍 속에 놓이다가 마침내 한 번의 격한 폭풍이 불꽃과 함께 일어나며 그 충격으로 인해 대파, 그로 인해 미사일 발사 장치가 위치한 부분이 격렬한 불길과 연기를 일으키면서 타오르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렇게 미사일 발사 장치들이 대파되면서 남은 것은 이제 동체와 날개 뒤쪽에 4 개씩 장착된 장치들, 그리고 날개 앞에 하나씩 장착된 포신이 되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이 두 포신들이 불을 뿜기 시작하자, 그 화염을 피해내며 라이마는 동체의 바로 근처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이전에 자신이 행하였던 것처럼 두 포신에 계속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렇게 라이마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날개 앞쪽에 장착된 포신들을 빛의 창으로 공격하기 시작할 무렵, 나는 파괴된 꼬리 부분의 뒤를 이어 파랗게 빛을 발하는 동체의 중심부를 최종 공격 목표로 정하고, 그 곳에 대한 타격을 본격적으로 가하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그 비행체가 다시 고도를 낮추며 비행을 행하면서 내가 위치한 곳과 같은 높이에 이르면 폭발하는 특성을 가진 불덩어리들을 발사하기 시작, 이에 일행은 각자 좌우로 아스칼론에서부터 물러나면서 산개하여 그로 인한 위협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그러다가 모든 불덩어리들이 폭발, 구체와 비슷한 형상의 무리를 이루어내다가 사라지고, 그에 이어서 아스칼론이 다시 위로 오르자, 나는 곧바로 중심으로 다가가면서 중심을 향한 공격을 이어가려 하였고, 라이마도 나의 우측 근처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두 포신을 향한 공격을 이어가려 하였다.
  그 이후, 이전 때처럼 두 날개의 뒤쪽에 장착된 장치에서부터 연두색을 띠는 빛 줄기들이 발사되자, 나는 '때가 되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열기를 발산하는 동체 뒤쪽에 근접하면서 공격을 이어가려 하였고, 라이마 역시 나의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라파라엘의 공격 목표를 변경하지 않도록 하는 채, 빛으로 이루어진 창들이 라파라엘에서부터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하려 하였다.
  그렇게 공격이 이어지는 동안 동체의 중심에 박힌 반구의 형상은 파란색에서 청록색으로, 청록색에서 초록색으로, 초록색에서 연두색으로 변해 갔고, 날개 앞쪽의 포신 역시 좌측의 것부터 하나씩 붉은 화염에 휩싸인 끝에 폭풍이 가하는 충격과 함께 파손되어 그 자리에 붉은 불꽃이 일어나면서 포신에서의 화염이 방출되는 현상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었다. 그 이후, 라이마는 동체의 뒤쪽으로 나아간 이후, 나의 우측 근처에 머무르려 하였고,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밝은 목소리를 내며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었다.
  "일단 이렇게 해서 중심부와 두 장치만 남게 되었어. 그러는 동안 중심부도 이제는 상태가 꽤 심각해졌으니, 조금만 더 공격하면 될 것 같아."
  그리고서 중심부의 두 장치 역시 파괴되면서 폭풍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날개 앞 부분과 날개의 윗면, 그리고 동체 뒷 부분에 이르기까지 격렬히 불꽃이 일어나면서 사실상 아스칼론은 그렇게 일어난 불에 의해 불러온 연기로 뒤덮이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연두색을 띠는 빛은 연기 사이에서 밝아오며, 아스칼론의 건재를 알리려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끝이 나게 될 거다, 아스칼론.'
  그러는 동안 그 형체에 대해 그렇게 말을 건넨 후, 나는 그 빛을 향해 이전 때처럼 하늘빛 불꽃들이 계속 날아가도록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스칼론 역시 가만히 있지만 않아서, 다시 낮은 높이로 비행을 개시, 이어서 노랗게 변해가는 구체에서부터 노란 광선들이 8 줄기씩 발사되어 곡선을 그리며 나와 라이마를 추적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처음에는 나를 추적하고, 그 다음에는 라이마를 추적하는 방식을 반복해 보이면서 두 사람을 한 번씩 위협하려 하였다.
  그러다가 다시 상승한 이후에는 날개 뒤쪽의 발사 장치에서 연두빛 줄기들을 발사, 직각으로 꺾이도록 하며 자신의 근처에 이른 적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하였으나, 이에 대한 대처는 모두 익숙하게 하고 있었기에 이제는 이런 연두색을 띠는 광선들의 위협에 대해 나와 라이마 모두 아무렇지 않게 대처하게 되었다.
  그 이후, 그것의 공격 형태는 4 가지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기존의 것들 중 둘인 포탄을 고속으로 발사하는 공격과 폭탄을 방출하는 공격, 그리고 중심의 광선 공격과 날개의 장치에서 발사되는 직각으로 꺾이는 연두색 광선들이 그것들. 이에 나는 중심체에서의 광선 공격이 나타날 때마다 그것들을 피하는 행동을 취하면서 곡선을 그리는 화염으로 공격을 행하고, 다른 때에는 직선 상을 이루는 하늘빛 광선을 이용하면서 그것에 피해를 가하려 하였다. 공격은 여유 시간 없이 계속 이루어졌기에 공격에 대한 대처를 행하면서 공격을 행해야만 했고, 라이마 역시 그런 행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집중 공격을 받는 동안 연기 속에서도 빛을 발하던 중심에 위치한 구체의 색은 계속 따뜻한 색으로 변해 갔다. 노란색에서 주황색으로, 주황색에서 다홍색으로, 그리고 다홍색에서 붉은색으로까지 변화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붉은색이 되자, 결국 아스칼론은 기체 자체의 유지가 힘들어졌는지, 두 날개 뒤쪽의 발사 장치에서 동시에 격한 폭풍이 폭음과 함께 퍼지더니 마침내 격한 불길이 날개 뒤쪽에서부터 번져 가는 모습이 나타나게 되었다.
  "자폭?" 이에 내가 놀라면서 말하고, 이어서 라이마가 기체의 에너지 안정이 힘들어져 자신의 일부를 버린 것이 아니냐고 묻기도 하였으나, 그에 상관치 않고 아스칼론은 마지막 행동을 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붉게 빛나기 시작한 중심에서부터 대량의 보라색을 띠는 구체들을 '퍼붓는 듯이' 방출하기 시작한 것. 그 공세가 위협적이었기에 버티는 시간을 오래 지속시킬 수 없었다. 우선은 라이마가 방호막을 펼치고 그것을 유지하는 동안 내가 하늘빛 화염을 이르티샤를 통해 방출하고, 나 자신도 지팡이를 통해 하늘빛 광선들을 내보내며 중심에 피해를 가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강하게 버티고 있었지만, 라이마도 결국에는 지속적으로 버티지 못하게 되었는지 방호막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러자 나는 라이마에게 내가 앞장서겠음을 밝히고서 두 지팡이를 손으로 잡고, 두 팔을 뻗은 다음에 지팡이의 그 끝이 아스칼론의 중심을 향하도록 하면서 주문의 영창을 행하기 시작, 그러면서 지팡이의 끝이 하얗게 빛나도록 하였다. 그 이후, 하늘색을 띠며 빛나는 두 사각형을 서로 비스듬히 겹친 형태를 이루는 방진이 지팡이의 끝에서 나타나기 시작하자, 나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소환의 명령을 방진을 향해 내렸다.
  그 명령 이후, 방진의 중심에서부터 하늘빛 화염이 격렬히 분출되어 보라색을 띠는 구체들을 뚫은 이후에 붉게 빛나는 아스칼론의 중심을 향해 맹진하여 그것에 닿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빛의 방호막이 사라질 무렵,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의 발사도 중지되고, 이어서 아스칼론의 중심이 붉은 불꽃을 일으키며 계속 폭음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마침내 두 날개에서부터 한 번씩 폭풍이 발생하면서 그 충격으로 날개와 동체가 분리되고, 이어서 구름 아래로 동체가 절단면에 불길을 일으키는 날개만을 남긴 채,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종이가 불에 닿아 사그라들듯이, 두 날개가 소멸한 이후, 수면을 향해 낙하하다가 마침내 그것이 한 번의 큰 폭음과 함께 빛을 발하였고, 이어서 그 주변 일대는 조용해 졌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