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 이제 길다란 나선의 형상을 이루는 하늘색 건축물이 구름 속에서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저것이 바람의 사당이려나.' 그리고 잠시 후, 그 모습을 보며 내가 그렇게 말할 무렵, 나의 먼 왼편으로 금색 날개를 펼치며 한 천사가 곁에 이르려 하였다. 이에 나는 그 모습으로 시선을 향해 그 모습을 자세히 보려 하다가, 그의 푸른색을 띠는 긴 머리카락과 하얀 상의, 그리고 초록색을 띠는 긴 치마를 통해 그가 이전에 나무 근처에 서 있는 모습을 보이던 천사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당신께서는 이전의 그......."
  "예, 사티사의 사정에 대해 걱정이 되어 직접 사당으로 찾아가게 되었어요.""
  그 물음에 온화한 목소리를 내어 그렇게 화답하는 천사. 그리고서 지나오는 곳의 일부에 기계들의 파편들이 가득했다고 말하고서 그 파괴된 병기들이 내가 정리한 것이냐고 묻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자 에르시아가 밝게 미소를 지으면서,
  "멋대로 전이를 해서 침략을 가하다가 천재지변을 당했다고 생각해 주세요."
  라고 화답한 다음에 신도 자신을 돕고 있는데, 지고 있으면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되묻고서, 그에 이어 그런 신의 도움도 있는 이상,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반드시 사당까지 돌파하여 병기들을 움직이는 힘의 근원까지 멸하도록 하자는 언급을 행하는 목소리도 내었다.
  "힘의 근원? 그 기계 병기들도 마력과 같은 힘에 의해 움직이는 거예요?"
  이에 천사가 놀라면서 그렇게 에르시아에게 묻자, 에르시아는 그렇다고 화답하고서 수호자의 검 이라 칭해지는 강력한 병기에 그 근원이 들어있는 모양이라고 언급을 행하였다. 그 이후, 그는 "예." 라고 화답을 한 이후에 강한 힘을 가진 병기이기에 마력의 근원과 같은 중요한 것을 보관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으로 간주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이어서 나는 낮은 고도에 위치한 넓은 삼각 날개를 가진 수송 병기들이 나를 향해 날아오고, 그와 함께 공격 시설들이 포대를 통해 나에게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수송 병기들을 맡기로 마음을 먹고, 그러면서 에르시아에게 포대를 공격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 이후,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곡선과 파랗게 빛나는 나뭇가지들이 동시에 공중에 떠 있는 시설에 닿는 광경이 나타나고, 이어서 시설들이 붉은 화염에 물들고, 이어서 그 화염에 휩쓸리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그 폭음을 들으며 공격 시설에 위치한 것으로서, 한 쌍의 포신을 가진 포대에서부터 발사된 한 쌍의 포탄이 하나씩 폭발하는 광경을 보고, 이어서 그 폭발로 인해 날아 흩어지는 파편을 피해 가면서 사당으로 계속 접근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리고, 수송기들이 전부 파괴된 이후, 이번에는 이전에 샤리에나가 언급한 것으로서, 창의 날처럼 생긴 기계 배로서, 하나씩 돛이 달려있어 마치 돛단배와 같아 보이는 모습을 보이는 소형 싸움배들이 다가와 측면부에 장착된 포대들을 이용해 광선 공격을 행하여 나의 앞길, 그 일부를 가로막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공중 공격을 맡고 있던 에르시아가 파랗게 빛나는 나뭇가지를 하늘에 그려, 이들이 포대에 붉은 화염을 일으키면서 포대를 지워나가도록 하였다.
  그렇게 소형 함과 시설들이 파괴되어 사라지고, 이어서 헬리콥터의 형상을 한 병기들을 앞세우며, 삼각형 날개를 가진 소형 전투 비행기들이 돌진을 해오고, 이를 내가 하나씩 격추시켜 파괴해 나갈 무렵, 나의 바로 뒤를 따르던 천사가 그런 나에게 물음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침략을 해 오는 이들은 어떤 모습을 가진 이들일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침략에 집착을 하는 그런 이들이 아닐까 싶은데. 물론, 그 왕을 만나 진상을 알아내기 전까지는 무엇도 단언할 수 없겠지요."
  그 물음에 바로 차분한 목소리로 답을 하는 에르시아. 그러는 동안 어느새 나의 눈앞으로 바람의 사당인 듯해 보이는 건물이 확실히 보이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좌측과 우측의 소형 싸움배들이 발사하는 미사일들을 피해가면서 넓은 날개를 가진 조금 큰 전투 비행기들과 맞서려 하는 순간, 좌측에 위치한 싸움배의 광선을 위로 움직여 피하려 하는 순간, 곡선을 그리며 날아오던 미사일이 그런 나에게 바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때, 미사일이 폭파되고, 그와 동시에 나의 뒤를 따르고 있던 천사가 미사일에 직격을 당할 수 있었던 나의 우측 곁에 이르려 하였다. 그 이후, 그는,
  "무척 다급해 보여서 제가 잠시 수습을 하게 되었어요."
  라고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언급을 하고서 괜찮은지에 대해 나에게 물음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나는 괜찮다고 답을 한 이후에 밝게 미소를 지으며,
  "그러니까, 걱정하시지 마세요." 라고 화답해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에 이어 전투 비행기들이 발사하는 기관포가 나를 향해 날아왔고, 이에 전투 비행기들을 에르시아가 격추하면서 나에게 주의를 주는 말을 건네었다.
  "일단 상황 정리부터 한 다음에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야지!"
  그리고서 그는 이번에도 나에게 다친 데는 없느냐고 묻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나는 괜찮다고 화답하고서 그 정도면 문제되지 않는다는 말도 건네었다. 그러는 동안 에르시아는 사당에 접근해 나아가면서 적의 공세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고 언급한 이후에,
  "소형 전투 배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나를 비롯한 이 곳을 향하는 이들을 정면에서 마주치지 않는 이들도 있고. 사당에 가까워지면서 사당을 공격하는 측과 점차 가까워지게 된 것 같아."
  그러는 동안 그들이 이제는 나를 등지는 방향에 머무르고 있게 되었음을 눈으로 보면서 확인하고 있던 나는 "과연." 이라고 말한 다음에 곧 그들의 근원과도 마주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나의 왼편 낮은 곳에서부터 넓은 삼각형 날개를 가진 붉은 전투 비행기가 나, 그리고 나의 곁에 위치하고 있는 천사를 향해 포탄을 발사하고, 그 우측의 나와 같은 고도를 유지하면서 소형 전투 비행기들이 날아오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우선 커다란 비행 전투 비행기를 먼저 파괴하고, 그 뒤를 이어 소형 전투 비행기들을 격멸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괴멸시켜 나아가면서 그들의 방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이전에 나타났던 배들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것들의 2 배 크기에 이르는 대형 싸움배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마치 커다란 돛단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형체를 가지는 싸움배. 그 배는 일행 중에서도 앞장서는 에르시아의 근처에 이르자마자 측면의 각 포대에서부터 한 줄기씩 초록색 빛들이 그려지도록 하여, 그 빛이 푸르스름한 구름들 사이에서 초록빛 광선을 그려내며 에르시아를 향해 다가가도록 하였다.

  그 공세를 보자마자, 그 빛줄기들 중 일부가 나를 향해 나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그것을 주시하면서 나는 천사를 안고 왼편으로 피신, 그러면서 나를 향해 다가오는 곡선을 피해, 그것에 닿아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에르시아는 우측으로 움직이면서 자신의 소정령, 보라카스에서부터 파랗게 빛나는 나뭇가지들이 그려져 그 나뭇가지들이 싸움배의 포대에 닿도록 하고 있었다.
  "유네아, 뒤에서도 병기들이 다가오고 있어, 천사님을 앞에 두고 천사님을 향해 병기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해!"
  "응!"" 그러는 동안 에르시아가 나에게 뒤에서 적들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렸고, 이에 내가 알았다고 답한 다음에 천사를 앞에 두고 뒤를 향해 돌아서, 뒤쪽에서 다가오는 이의 모습을 보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회색 갑주를 입고 두 손에 총을 든 병사들이 나를 향해 돌격해 오는 광경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모습이 이전의 갑주를 입은 기계 병사와는 다른 느낌을 주고 있었다.
  산길에서 나타났을 법한 병사들. 그 병사들은 이전에 나타났던 여느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무조건적인 돌격을 행하고 있었으나, 그 체구가 이전에 보았던 검은 갑주를 입은 병사들과 달리 현저히 작아, 마치 어린 아이가 갑주를 입은 듯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다.
  '뭐지, 이 병사들? 어린 아이의 모습 같아 보이는데.'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하면서도 나는 이들이 총탄을 발사하며 나, 그리고 천사에 대한 위협을 가하려 하자, 어떻게든 천사에게는 피해가 오지 않을 수 있도록 천사의 모습을 나의 두 팔, 그리고 나 자신의 몸으로 가로막으려 하였다. 그러면서 실제로 몇 차례 포탄에 피격을 당하며 그로 인한 아픔까지 느껴야만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그 아픔을 애써 참아내며 하늘 위에 그려진 혜성이 곡선을 그려내도록 하고, 또 레반테아가 초승달들을 발사하면서 그 병사들에게 나아가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어깨와 가슴 등의 곳곳에 이들이 발사한 화염탄들에 의해 깊은 상처가 생겨났을 때, 천사가 뒤늦게 무언가 수단을 활용하였는지, 나를 노랗게 빛을 발하는 방호막이 감싸면서 포탄에 의한 공격을 내가 더 이상 받지 않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이들이 방호막을 바라보며 공격을 중지하는 동안 나 자신을 치유의 바람으로 치유하여, 몸에 박힌 탄 역시 빠져나가도록 하면서 뒤에서 왼쪽 눈을 감은 채, 두 손을 앞으로 내밀던 천사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었다. 이에 바로 답을 하지 않고, 그것을 대신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나에게 알리는 목소리를 내는 천사.
  "그들은 현재 물러서 있지만, 방호막이 사라지는 순간을 대비해 공격 준비에 돌입하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서 그는 자신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으니 전력을 다해 그들을 격퇴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하였다. 이에 내가 놀라면서 그에게 괜찮을 것이냐고 묻자, 그 천사는 괜찮다고 화답하고서 적어도 방호막을 방출하고 있는 동안에는 문제없다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방호막이 없어지는 순간, 바로 행동을 개시해 줄 것을 부탁하고서 나에게 강한 목소리로 부탁을 하였다.
  "다른 것은 생각하시지 말아 주세요, 당신을 저지하는 이들을 몰아내는 것만 생각해 주세요, 그 순간만큼은 꼭 그러하셔야 해요, 아셨지요?"
  "예." 이에 내가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방호막이 사라지자마자 다시 포탄을 발사하는 기계 병사들을 향해 접근하기 시작, 이들을 목표를 추적하는 능력을 가지는 파랗게 빛나는 얼음으로 이루어진 검들을 그려내어 이들이 병사들을 향해 나아가, 병사들을 관통하도록 하였다.
  칼날에 관통 당한 병사들은 그 직후, 한 번의 폭발을 일으키며 행동이 정지된 채, 하늘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하고, 그런 과정이 반복되고, 작은 병사들의 추가 대열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면서 그들의 위협은 사실상 끝나게 되었으나,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 뒤를 이어 이번에는 꽃봉오리 모양의 앞 부분을 가지는 것으로서 몸체 자체는 푸른색을 띠는 병기들이 나타나기 시작, 그 이후, 꽃봉오리가 펼쳐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꽃봉오리의 중심에서부터 푸른 광선들을 한 줄기씩 발사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광선을 발사한 이후에는 몸체에서부터 폭발 후, 붉은 구를 그려내는 폭탄까지 발사하면서 위협을 가해오기도 하고 있었다.
  그 폭탄을 발견하지 못하다가, 구에 의해 위험에 처할 뻔하기까지 하면서 겨우 위험을 헤쳐 나갔지만, 위협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 이후에는 3 대의 거대한 인간형 기동 병기들이 손에 하나씩 길다란 총신을 가지는 총포를 가지고 나와 그 총신에서부터 여러 발씩 포탄을 발사해 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그 공격에 대한 대처를 위해 곡선을 그리면서 회피 이동을 행하며 그것에 대한 반격을 가하려 하기도 하였다.
  그것들까지 격추시키고서야 상황은 종결되었고, 그러면서 나는 천사의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천사는 금색 방호막으로 자신을 감싸고 있다가, 내가 돌아오려 하자, 방호막을 사라지게 하고 있었다. 그 이후, 천사는 밝아진 목소리로 나에게,
  "무사하셨군요." 라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 다음에 어서 가자고 말한 다음에 나와 함께 하는 이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그 이유를 언급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빠른 속도로 비행을 개시, 그러면서 에르시아와 다시 합류하였다.
  그 이후, 나는 계속 비행을 행하여 내가 먼저 사당의 최상층 근처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거대한 인간형 기동 병기 2 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어 각자의 손에 쥐어진 포의 포신에서부터 화염의 줄기를 발사하면서 몸체에서부터 미사일들이 곡선을 그리도록 하자, 에르시아가 미사일들을 제거하고, 내가 본체의 머리를 공격해 이들이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적의 기동 병기들을 파괴해 나아가는 동안 잠시 시선을 아래로 향하면서 바람의 사당, 그 최상층의 네모난 구역을 보게 되었다. 그 다수의 기동 병기 대열을 겨우 돌파하고서 나는 바람의 사당, 그 최상층에 이를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에르시아, 이제 사당에 도착했어!" 그 이후, 내가 에르시아에게 그렇게 알리고서, 최상층과 그 구역에 머무르고 있는 네 사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에르시아는 한 동안 사당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다가, 다시 나에게 고개를 돌린 다음에 밝아진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건네었다.
  "바람의 사당은 아직 무사한 모양이네."
  그리고서 일단 사당에 머무르고 있는 이들이 무사하며 여유롭기도 한 모습을 보면서 샤리에나가 언급한 대로, 한 번의 패퇴 이후, 병기들이 추가 침공을 행하려 하지 않으려 하고 있는 탓인지, 사람들이 전부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한 다음에 밝아진 목소리로,
  "인사라도 드릴 겸, 가 보도록 하자. 그 분들께 마력의 근원에 대해, 들을 이야기도 있으니까."
  라는 말을 건네었다. 이에 나는 알았다고 화답한 다음에 일단 나부터 사당의 가장 높은 곳으로 내려가는 움직임을 보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 곳에는 4 사람이 모여 있으면서 주변을 관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그 중 좌우의 2 명은 바람의 정령, 중앙에 있는 이들 중 좌측의 1 명은 천사, 그리고 우측의 1 명은 위카로 추정되는 이로서, 하얀 셔츠와 파란 멜빵 어깨 끈이 달려 있으며 상의와 짧은 스커트가 이어진 형태를 가지는 옷을 입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였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그들 중 바람의 정령들이 바람의 사당을 지키는 주요 인물들로서, 아펠제아와 카랄일 것이라고 추측을 한 이후에 그들부터 만나기로 마음을 먹고, 그들의 곁에 이르렀다.

AR 504 년 6 월 14 일 루나렐 력 5 월 11 일 - 바람의 사당
  "갑자기 생겨난 참배길에서의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진력을 다해야 했던 상황인데, 덕분에 적어도 한 방향에서의 위협이 약해지는 효과가 나타나게 되었어요."
  그들의 곁에 이른 이후, 좌측에 위치하고 있던 소녀가 나를 비롯한 2 사람을 향해 돌아서더니 미소를 지으면서 에르시아가 이들에게 바람의 사당에 머무르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왔음을 알리는 말을 건네자, 밝게 미소를 짓고 있던 그 소녀가,
  "고마워요." 라는 말을 건네었다. 팔목까지 내려가며 나팔형을 이루는 소매와 다리를 거의 드러낼 정도로 짧은 치마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목깃 부분이 깊게 파인 하늘색 옷을 입은 이로서, 발목 근처까지 내려가는 푸른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어린 소녀가 나를 보면서 고마움의 뜻이 진정된 것임을 알리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수고 많이 하시고 계세요, 이렇게 많은 군단을 4 사람이 전부 상대하신다니."
  그 이후에 그렇게 말을 건네는 소녀. 그러한 그 소녀의 말에 나는 한 근거지에서 다른 이들과 정면 대치를 행하는 그 소녀 등이 더욱 대단해 보인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소녀는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앉아있기만 하던 자신의 모습을 나와 비교하면 곤란하다고 언급하고서 곧바로 자신의 이름이 무엇인지 밝히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일단 제 이름을 소개해 드릴게요. 제 이름은 아지에나(Asiena). 그리고 성은 아펠제아(Afelsea) 라고 하지요. 엘젠 산맥 인근에서 살다가, 바람의 사당을 수호하기 위해 사당에 머무르게 된 이들 중 한 명이에요."
  이어서 그는 일행을 이루는 4 인의 대열 중 가장 우측에 위치한 이로서, 오른손으로 검을 잡고, 왼손을 허리에 올리고 있는 앳된 소녀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에게 소녀의 이름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아이는 아에피아(Aefia) 혹은 에피아라 칭해지지요. 저와 같은 마을 출신으로서 역시 바람의 사당을 수호하기 위해 나선 아이예요."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비롯한 이름들을 소개하고서 그는 나에게 천사도 대동하고 있는 나를 비롯한 일행의 이름이 궁금해졌다고 말하고서 내 이름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앞장서고 있던 내가 출신이 어디이고, 이름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언급을 그에게 하기 시작하였다.
  "제 이름은...... 유네아 린(Junea Linn), 소로에나라는 곳 출신이에요."
  "소로에나라면, 아르나이의 근방에 위치한 산에 위치한 도시를 말하는 것인 듯 한데, 도시다운 도시이다보니, 저희들과 같이 마을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신기한 곳으로 여기어지기도 하고, 저희들도 한 번 정도는 가보고 싶은 곳으로 간주하기도 했었는데, 그 이름을 오랜만에 다시 들으니 반갑네요."
  이에 아지에나라는 이름을 가진 이는 소로에나라는 이름을 듣고서 반가웠는지, 밝은 목소리를 내면서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그 곁에 서 있던 아에피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소녀가 아지에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더니 '소로에나' 라고 했느냐고 말한 다음에 그에게 물었다.
  "정말 저기 계신 분께서 소로에나에서 오신 분이시라는 거야?"
  유난히 앳된 느낌을 주는 목소리를 내는 소녀. 그 소녀의 목소리에 아지에나는 그렇다고 화답하였고, 언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아에피아는 미소를 띠며 "그랬었지." 라고 말하고서 나, 그리고 에르시아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는 채, 에르시아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전의 앳된 목소리를 내면서 말을 걸려 하였다.
  "반갑고, 잘 부탁해요. 아에피아 카랄이라고 해요."
  그리고서 가보고 싶어했던 곳에서 온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음을 밝힌 다음에 협력을 해 준 이로서 예우를 해 주고 싶다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 때, 아지에나가 곤란하다고 말하고서 그 이유로서,
  "구원의 힘이 있었고, 그에 영향을 받은 적들의 공세가 침묵하기는 했어도, 기계 병기의 공세가 언제 다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 일이잖아. 어떻게 이렇게 많은 규모의 기계 병기들이 이 바람의 사당에 육박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서 그에게 방문한 이들에게 바람의 사당을 소개시키기에는 아직 여유가 없다는 언급을 하고서 그 일은 적들을 격퇴한 이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사티사, 그리고 저기 계신 분께서는...... 예즈라(Jezra) 님까지 오셨었군요!"
  그러는 동안 천사는 중앙의 좌우에 위치하고 있는 이로서, 좌측의 하얀 옷을 입은 천사, 그리고 우측의 파란 옷을 하얀 옷 위에 입은 소녀에게 그렇게 말을 건네었고, 이어서 사티사라고 칭해진 천사가 자신을 향해 다가온 그 천사를 잠시 끌어안는 모습을 보이더니, 밝게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랜만이라고 말을 건넨 이후에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천사의 모습을 보며 그의 이름을 부르면서 물었다.
  "리아레안(Liarean) 은 이번 일에 관심이 없는 줄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오게 된 거야?"
  "다른 이유가 있을 리 없잖아." 이에 리아레안이라 칭해진 천사는 환하게 웃으며 사티사에게 그렇게 말한 다음에 사티사가 위험에 처한 줄 알고 나를 비롯한 두 사람과 함께 바람의 사당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사티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직접 보기 위해 왔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어서 리아레안은 사티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 기계 병기들이 바람의 사당을 포위하게 된 것이냐고 묻기도 하였다.
  "갑자기 상공에서부터 바람의 사당으로 한 무리의 병기들이 다가오면서 이렇게 상황이 커지게 된 것이지요."
  그 물음에 사티사를 대신하여 예즈라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그의 물음에 대답을 하고서, 본래는 그 병기의 처단을 목표로 삼고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대량의 병기들이 유입되면서 4 명으로도 그 병기를 향해 접근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 놓였음을 알리고, 도와줄 수 있는 이를 원하기도 하였음을 알리고 있었다. 그 이후에,
  "소식이 이제 겨우 마을에 닿았다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빨리 도움의 손길이 생겨 다행이에요."
  라는 말을 건네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나와 함께 하던 천사의 이름이 '리아레안' 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그것에 신경을 쓸 수는 없었다. 나와 에르시아의 바로 앞에 이른 아에피아가 건너편에도 적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서 그 근원에 대한 언급을 나에게 하고 있어서, 그 이야기를 반드시 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력의 근원, 그 행방은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확인하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지금은 바람의 사당, 북쪽의 대지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도 파악할 수 있었지요."
  "병기들로 위협을 가하면서 안전을 꾀하려 한 것일까요."
  그 말을 듣고서 에르시아가 아에피아에게 그렇게 묻자, 그 의도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화답하고서 사티사의 전언을 통해 사당 북동쪽의 산길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의 유적까지 그것이 도망쳤음을 확인할 수 있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 사당의 일행, 그 왼편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아지에나가 하늘로 시선을 향하고 있는 동안 그런 이유로 그 유적지로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래서 사티사 님과 그 예즈라라는 분께서 나서도록 하시다가, 병기들의 규모가 많아지게 되자, 두 분의 파견을 하시지 못하시게 된 것이로군요."
  이에 에르시아가 그 상황에 대해 그렇게 추측하는 말을 건네자, 아에피아는 "그렇지요." 라고 답한 다음에 부탁한다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리고 부탁한다는 말을 건네고서, 그 정도의 돌파 능력이라면 유적지까지도 무사히 당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건넨 다음에,
  "거절하셔도 좋지만, 가급적이면 그 부탁,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라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사당의 일행, 그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사티사, 그리고 예즈라와 한참 대화를 행하던 리아레안이 나의 좌측 곁으로 돌아오더니 부탁을 들어주도록 해 달라는 말을 건넨 다음에, 그들이 힘내는 만큼, 우리도 힘을 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 이유를 밝히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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