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이 들려온 이후, 이번에는 아지에나가 나에게 시선을 향하고 밝게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저희들은 그 동안 여기서 최대한 견디어 보도록 할게요. 숫자상으로는 어려울 듯 싶지만, 그 근원이 사라진다면 분명 모든 일은 잘 해결될 수 있겠지요."
  그러자 나는 고맙다고 말하였고, 이어서 아에피아가 요청을 들어준 일에 대해서는 자신도 고맙게 생각한다는 뜻을 밝힌 이후에 그렇게 나에게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아에피아는 예즈라가 나의 오른편 곁에 이르려 하는 동안, 사당을 지키는 일은 적을 상대하는 일이 버거워 보인다고 해도, 4 인으로 충분하니, 일행에게 다른 걱정은 하지 않도록 하면서, 사당을 출발하여 마력의 근원을 찾아내는 일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하였다.
  "여기 있는 병기들 전부를 격멸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상황 유지는 가능하겠지요. 저희들의 체력 문제가 있긴 하겠지만, 간단하게 지칠 수는 없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고, 또 지금은 적의 공세가 소강하고 있는 상태이니 적어도 기운만큼은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거예요."
  그 이후, 예즈라가 나에게 다가와 현 상황에 대한 언급을 한 이후에 다른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사건 해결 이후로 미루겠다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이에 나는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최대한 빨리 출발하도록 하겠음을 밝히는 말을 그에게 건네기도 하였다.
  그 무렵, 리아레안은 다시 사티사의 바로 앞으로 돌아오고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였을 사티사에게 잠깐 만났다가 헤어지는 일에 대한 아쉬움의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사티사는 그런 리아레안에게 일이 끝나고 나면 돌아올 수 있는데, 아쉬울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되물은 다음에 그 아쉬움의 감정은 바로 잊은 다음에 무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그것을 대신해 하라고 부탁하기도 하였다. 그 때, 에르시아가 그 모습을 보더니, 사당의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으려 하는 아지에나를 향해 다가가, 그에게 부탁의 말을 건네려 하였다.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무슨 부탁이지요?" 이에 아지에나가 잠시 그를 향해 돌아서면서 묻자, 에르시아는 자기 자신이 사티사를 대신해 그 곳에 남도록 해 달라는 말을 그에게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 오른손을 허리 위에 올리고 있으면서 그의 왼쪽 앞에 서 있던 예즈라가 밝게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괜찮지 않아요? 오랜만에 같이 만난 사람으로서, 정말 같이 있으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사티사 님께 있으면 같이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은데."
  그리고서 에르시아에 대해 지금껏 시련을 잘 견디어 온 사람이라면 사당을 지키는 일도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른다고 언급하고서 이전에도 그와 같은 일을 한 경험이 있어 보이기도 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다른 이들에게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언급을 행한 다음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일은 스스로 정해야 하겠지만, 에르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임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그 말을 듣고서 아지에나는 잠시 자신의 앞에 나와 함께 머무르고 있는 에르시아의 모습을 보다가, 다시 남쪽을 향해 돌아선 다음에 밝은 목소리를 내어 좋다고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좋아요, 그 제안을 일단 따라 보지요. 사티사 님께서도 리아레안이라는 분을 간만에 만나면서 당장이라도 하고 싶을 이야기가 많을 테니까."
  그 이후, 그는 하고 싶다고 말한 순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생기는 경우도 있음을 밝힌 다음에 그런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사티사에게 부탁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 나와 에르시아는 잠시 헤어져, 나는 바람의 사당 북쪽의 길을 나서게 되고, 에르시아는 사티사를 대신하여 바람의 사당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아지에나, 그리고 아에피아와 함께 사당의 중앙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 일이 있은 직후, 나는 이들을 지나쳐 사당의 북쪽에 이르고, 그 뒤를 사당을 지키는 일행에게서 헤어지는 발걸음을 옮기는 리아레안과 사티사가 따르게 될 무렵, 예즈라가 바람의 사당 북쪽의 가장자리에 이르렀다가 남겨진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나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를 내었다.
  "사티사 님께서도 지금껏 이 곳에 머무르시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신 분이세요. 분명 유네아 양께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서 그는 "무사히 돌아와 주세요." 라고 인사말을 나에게 건네었다. 그런 목소리가 들려오는 동안 그를 향해 돌아서 있던 나는 "예." 라고 화답한 다음에 신전에 남은 에르시아에게 "다녀올게." 라고 말하였다.
  그 이후, 나를 향해 돌아선 에르시아는 "잘 다녀와." 라고 말하고서 샤리에나의 통신은 자신이 아닌 나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샤리에나에게 부탁을 하겠음을 밝혔다. 그리고서,
  "우선은 사당은 무사하다고 샤리에나에게 알리는 일부터 해야 할 것 같네."
  라는 밝은 목소리의 말을 건넨 다음에 아지에나, 그리고 아에피아와 함께 사당의 남쪽을 향해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나는 예즈라가 아직 북쪽을 향해 돌아서며 기대감에 가득한 미소를 짓다가 다른 일행과 함께 남쪽을 바라보려 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무사히 떠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그 방향에서 서 있었으리라고 판단을 내리기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에르시아와 잠시 헤어지게 된 나는 곧바로 북쪽을 향해 돌아서고서 날개를 펼쳤다. 그 이후, 나는 나의 좌측 곁에 이른 리아레안에게,
  "출발하겠어요!" 라고 출발하겠음을 알리는 말을 건넨 다음에 사당의 가장자리를 향해 뛰어간 이후에 이어서 사당의 가장자리에서 도움닫기를 하며 높이 뛰어오르며 날개를 펼쳤다. 그 이후, 나는 고도를 낮추면서 사당의 북쪽길로 나아가려 하면서 에르시아에게 소정령 레반테아를 이용한 통신을 통해, 출발하였음을 알리는 말을 그에게 건네었다.

524 년 6 월 14 일 루나렐 력 5 월 11 일 - 엘젠 유적 가도
  "유네아 린, 이라는 이름을 가지신 분이시군요. 지금껏 이름 소개를 하지 않아 이름을 몰랐었는데, 아무튼 잘 부탁해요, 제 이름은 리아레안이라고 해요."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저도 잘 부탁해요."
  푸르스름한 회색을 띠는 구름이 드리워지고, 그 위를 지나는 파랗게 빛나는 덩굴을 드러내기도 하는 흐린 하늘 아래에서 그 모습을 보며, 사당 동북쪽의 산길에 이른 이후, 나는 지면과 근접하면서 앞장서서 비행하며 나는 산길 너머에 자리잡고 있는 옛 건물들의 흔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고대 시대의 건축물들을 연상케 하는 건물들로서, 새하얀 색을 띠는 그 건축물들 사이에 위치한 하얀 길 위를 지나며 나는 리아레안이 잠시 나의 좌측에 머무르는 동안 그렇게 서로 인사말을 주고 받은 다음에 그가 나의 뒤로 물러나는 동안, 주변을 살피면서 병기들이 어떻게 다가오고 있는지를 보려 하고 있었다.
  과연 유적 가도에 이르자마자 독수리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기계 병기들이 유적 건물들 사이에서부터 다가오기 시작, 각자의 총포에서부터 발사되는 광선 및 포탄과 붉은 화염으로 이루어진 초승달들로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 이런 그들의 위협에 대해 그 형상들을 재빨리 움직여 피해내는 것으로 대처를 한 이후에, 그 반격으로서 곡선을 그리는 파랗게 빛나는 나뭇가지들이 이들에게 닿고, 이어서 병기들이 화염으로 변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위협을 가하고 있던 이들이 제거될 무렵, 에르시아를 대신해 나의 뒤를 계속 따르고 있던 사티사가 나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리아레안을 만난 일은 우연에 의한 일이지요?"
  리아레안을 만난 일에 대해 물음을 건넨 사티사. 이에 내가 그렇다고 화답한 다음에 그의 이름이 리아레안이라는 사실은 이제 겨우 알았음을 밝히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사티사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는 자신의 이름을 잘 밝히지 않으려 하는 성격의 소유자라서 그렇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그 성격에 대해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성품' 이라 칭해도 된다는 언급도 한 이후에 그런 이유로 상호 간의 이름 소개를 하지 않은 것 같다는 언급도 나에게 하였다.
  "천사로서 가르침을 받을 때부터 함께 하셨었나요?"
  그 이후, 내가 사티사에게 그렇게 묻자, 사티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예." 라고 화답하고서 오래 전부터 함께 행동하고 있었으며, 실제로 태어난 이후 어린 천사로서 살아갈 때에도 자신의 곁에 그가 있었다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재능이 서로 다른 탓에, 결국 서로 다른 분야를 관장하는 천사가 되었지만 그래도 함께 행동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언급을 하고서,
  "어지간하면 같이 있고 싶어하는 편이지요, 물론 저만의 이야기예요."
  라고 자신이 언급한 바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 이후, 내가 건물 위와 길에 자리잡은 전차들을 격파하면서 앞길을 나아가는 동안 나에게 물었다.
  "혹시 궁금하다고 생각되는 바가 있다면 말씀드려 주세요. 무엇이라도 바로 대답해 드릴 테니."
  그러는 동안 전투를 행하고 있던 나는 달리 물을 여유를 갖지 못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잠시 여유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한 가지 있다는 언급을 하고서 그것에 대해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이전에 작은 병사들을 본 적이 있었어요."
  "작은 병사들이오?" 이에 사티사의 근처에 이르고 있던 리아레안이 놀라면서 묻자, 그렇다고 내가 화답한 다음에 바람의 사당 근처에 이르렀을 무렵, 나를 향해 작은 체구를 가진 갑주 병사들이 다가와 자신을 향해 돌격해 왔음을 밝힌 다음에 그 병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헬리콥터처럼 생긴 병기가 전방으로 미사일들을 연속으로 발사하면서 위협을 가하기 시작하고, 그에 이어 그 뒤를 따르는 원반처럼 생긴 병기가 중앙에서부터 광선을 한 줄기씩 그려내어 전방 멀리까지 나아가도록 하면서 좌우에서 다가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지면서 내가 두 천사들에게,
  "잠시 대화는 중단! 좌우에서 적들이 몰려오고 있으니 경계를 해 주세요."
  라고 적의 직접적인 위협을 알렸다. 그 이후, 내가 우측, 사티사가 좌측의 적기들을 맡아 이들을 하나씩 격추시켜 크고 작은 격렬한 불꽃들이 파란 하늘 아래로 이어지는 초록빛 산길 위에 그려지도록 함으로써 상황을 종결시켰다.
  그 이후, 부서지다 만 기둥들을 지나가는 동안 리아레안이 나의 왼편 근처로 다가온 이후에 혹시 그 병사들이 폭탄이나 작은 소총들만 들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느냐고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나는 그렇지는 않았다고 화답한 다음에 하나씩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소총을 들고 있었으며, 그 소총에서 발사되는 포탄들을 모아 나에게 위협을 가했고, 숫자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기도 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자 그 정체가 무엇인지 알겠다는 듯이 리아레안이 나의 우측 근처에 이르고서 작은 병사의 정체에 관한 언급을 나에게 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어린아이의 인격과 모습을 가지고 있을 기계 병사들이었을 듯 하네요."
  내가 그들을 보면서 예상한 바 중 하나와 일치하는 대답. 그 대답을 들으면서 나는 그 근거가 무엇인지를 알고자 하였고, 그러면서 그에게 그에 대한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간단한 무기를 가진 이들을 대량으로 돌격하게 하는 것, 그것이 군이 아이들을 병사로 만들어 다루는 가장 추악한 방식 중 하나인데, 그 방식을 연상케 해서 그래요. 분명 그 이전에는 개조 강화 시술을 거쳐 인간이었던 육신을 기계로 바꾸어 자신들이 다루기 쉽도록 만들어 놓았겠지요."
  이에 이전에 비해 차가워진 목소리를 내면서 그 병사들에 대한 언급을 하는 리아레안. 그리고서 그는 바르코스라는 군사 국가가 점령지인 파라일라의 아이들을 강제로 데려다가 강화 시술을 통해 기계 인간으로 만들어 내가 죽게 하였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나에게,
  "예전부터 인간들은 자신들의 욕망 충족을 위해 혹은 하나의 종족 말살을 위해 소년과 소녀들을 군에 들여놓아 그들을 적진에 던져 놓아 총알받이로서 죽게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 수단으로 아이들을 활용하기 위해 인간들은 여러 수단을 강구하고는 했었는데, 이런 인체 개조는 그 수단 중 가장 잔인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이겠지요. 그런 방식으로 개조된 아이들은 인간이 아닌 상태로 살아가게 되는 거예요."
  라는 말을 건넨 다음에 그런 기계 병사들을 죽이는 나에게는 죄가 없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서,   "이런 상황에서 죄가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런 발상을 내세우며 인간이 인간으로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이들이 있을 거예요. 어린 아이들의 생명을 잔혹하게 다루려 하면서, 자신들에 대항하는 이들을 그들의 특성을 이용해 농락하려 하였을 테니까요."
  라는 말을 건네어 작은 체구를 가지는 병사들을 상대하는 나를 격려하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나의 눈앞으로 좌측 건축물에 숨어 총을 발사하던 작은 병사의 모습이 나타났고, 이어서 나는 그 병사의 공격을 피한 다음에 그 주변에 위치하고 있던 전투 비행기들을 격추시키기부터 하였다. 그러다가 그 병사가 리아레안을 위협하려 하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그를 초승달을 그려내어 그 병사에게 닿도록 하였다. 그로 인해 결국 갑주가 파괴되면서 기운 없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이는 병사.
  그 이후, 그 병사의 파괴를 신호로 삼았는지, 병사가 위치한 곳 근방에서부터 그와 비슷한 체형을 가지는 회색 갑주를 입은 병사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그리고 검은색을 띠는 큰 체형을 가지는 병사들이 함께 다가오기 시작, 이어서 내가 아니라 뒤를 따르던 리아레안과 사티사에게 위협을 가하려 하였다.
  이들은 사티사가 불러오는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과 레반테아가 불러오는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초승달에 닿아, 그들이 전하는 기운에 의해 피해를 입고 있으면서도 그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기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치명상을 입은 후에 쓰러지면서도 물러서려 하지 않고, 심지어 손에 들고 있는 총으로 반격을 가해, 파괴되어 가는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사티사가 눈치를 채지 못하는 그의 바로 앞으로 날아가도록 하기도 하였다. 다행스럽게도 내가 그 포탄을 발견하였고, 그러면서 사티사를 두 손으로 안아 우측으로 넘어지면서 그 포탄을 피해냈다. 다행히도 사티사는 상처 없이 무사하였다.
  그렇게 병사들을 괴멸시킨 이후, 사티사와 함께 건물 근처에서 벗어나려 하는 순간, 부서져 기계 부품들을 드러내고 있는 병사들 사이에서 소년의 신음 소리 비슷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자, 그 소리의 근원을 잠시 확인해 보려 하면서 사티사에게 먼저 가 있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먼저 가셔 주세요, 저는 여기서 확인할 것을 확인한 후에 따라 갈 테니까요."
  그리고 사티사가 "빨리 오셔야 해요." 라는 당부의 말을 나에게 전한 이후에 곧바로 건물 근처를 벗어나 어느새 높은 고도에 자리잡고 있던 리아레안의 곁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자, 나는 건물이 위치한 곳을 향해 돌아선 다음에 근처에 쌓인 병사들의 잔해들, 그 앞에 이르렀고, 그러면서 파괴된 잔해들 중 중심에 위치한 한 작은 병사의 잔해에서부터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목소리의 근원을 확인한 이후, 나는 잔해의 바로 근처에 이른 다음에 잔해 더미 근처에 오른쪽 무릎과 왼쪽 발을 바닥에 대는 자세로 앉아 있으면서 병사의 잔해에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를 보다 자세히 들으려 하였다.
  한 소년의 가련한 목소리.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으나, 무언가 간절히 하나 바라고 있는 것이 있었을 것임은 분명해 보였다. 그런 그것의 파괴된 모습을 보면서 나는 평범한 집에서 살다가 바르코스 군단에 의해 끌려간 이후, 인간이 아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으로서 바라는 무언가를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병사에 관한 추측을 하면서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를 위해 달리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기에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잔해 더미에서 멀어지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다시 기운을 차린 이후에 그 건물 근처에서 벗어나, 리아레안 그리고 사티사가 위치하고 있는 곳을 향해 날아가려 하였다.

  "그 기계 병사들이 쓰러지면 누가 처리를 해 주나요?"
  그 이후, 내가 주변에 널린 병사들과 병기의 잔해들을 둘러보면서 사티사에게 그 잔해들에 관하여 묻자, 사티사는 그 처리는 자신이 맡고 있다고 언급한 다음에 필요한 경우, 북극 교회에 요청하여 기사단을 파견, 그들이 처리를 돕도록 하기도 한다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그런 병기들의 재질은 대개 좋은 금속이 되는 경우가 많기에 기사단이 물품을 입수한 이후에는 금속 물품을 만드는 이들에게 적은 값으로 넘기기도 한다고, 잔해 처리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
  "이런 물품을 전해준다는 점에서는 고맙기도 하지만, 이 곳을 해치기 위해 온다는 것을 그 정도만으로는 확실히 좋은 현상으로 생각하기에는 무리가 많네요."
  그 이후, 사티사는 잠시 눈을 감고 그런 말을 한 이후에 다시 눈을 뜨고서 가도의 중앙, 그 상공에 이른 나의 바로 왼편에 이른 다음에 나를 향해 날아오는 박쥐 날개를 가진 괴물처럼 생긴 것으로서 날개를 펄럭이는 개체들을 향해 오른팔을 내밀어, 그들이 하늘색을 띠는 결정에 갇히도록 하였다. 이어서, 그 결정들이 깨어지면서 이들은 그로 인해 충격을 받았는지 파랗게 빛나는 작은 덩굴들을 그려내면서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무렵, 리아레안이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에 대한 말을 건네려 하였다.
  "왠지 모르게 과거의 세미라미스 군단이 떠오르네, 구성원 전체가 기계라는 점도 비슷하고."
  "세미라미스와 비슷한 성격의 군단이라고 생각해도 나쁘지는 않을 거야, 사령부 역시 인공지능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니, 나쁘지 않은 추측일 수 있어."
  그 물음에 심각해진 목소리로 답을 하는 사티사. 그리고 바르코스 인들이 들어온 것인지조차 의문스럽다는 언급도 하였다. 이에 리아레안은 바르코스 인들은 호전적인 민족이기에 병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분명 있었을 텐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지에 대해 물음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납득하기 힘들겠지만, 하나의 가능성이 있으리라고 화답하는 사티사.
  그러는 동안 나는 원반의 형상을 이루는 병기들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어서 좌우에서 전투 비행기들이 곡선을 그리며 리아레안, 그리고 사티사를 향해 날아오는 광경을 본 이후에 두 사람에게,
  "전투 비행기들이 좌우에서 날아오고 있으니, 주의를 해 주세요."
  라는 말을 건네어 주의를 시킨 다음에 앞길을 막는 비행 물체들을 격추시켜 나아가고 있었다. 이어서 나는 유적을 이루는 건물의 흔적과 그 기둥 위에 자리잡은 포대들의 대공 포격을 피해내면서 이들에 대한 반격을 가해, 충격을 가하여, 그 충격으로 포대들이 파괴되도록 하다가, 두 개의 바퀴를 가진 수레처럼 생긴 커다란 물체가 길 위를 질주하면서 내가 위치하는 곳을 기준으로 좌우로 왕복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배기 기관과 바로 앞의 포신에서부터 불꽃을 그려내어, 그것이 나를 향해 움직이도록 하는 그 수레. 그것의 모습을 보며 나는 그 격렬한 움직임에 이끌리며 예측하기 힘든 불꽃의 궤적을 만들어내는 그것을 가능한 한 빨리 파괴하기로 마음을 먹고, 나 자신이 기운을 모으고, 이어서 파랗게 빛나는 거대한 별들을 소환, 그 별들이 파랗게 빛나며 곡선을 그리는 별의 궤적들을 불러와 수레의 중앙 부분에 닿도록 하였다.
  그 이후, 수레에서 불꽃이 나타나면서 수레가 중심을 잃고 쓰러진 후, 나는 길 너머에 자리잡고 있는 절벽과 그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 절벽 사이를 잇는 것으로서, 나무판자들을 밧줄로 엮어 만든 다리가 하나 놓여져 있으며, 상공에 여러 인간형 기동 병기들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 기동 병기들을 격퇴하며 다리 위의 상공을 지나치는 동안 사티사가 나의 우측에 위치하면서 알리는 말을 건네었다.
  "유네아 님, 기동 병기들이 미사일들을 발사하여, 일행 전체를 향해 그 미사일들이 날아오고 있어요, 그것에 대한 빠른 대처를!"
  "예!" 그 다급한 목소리에 내가 바로 응답을 한 다음에 나의 좌우에서부터 미사일들이 하얀 궤적들을 그려내며 날아오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한 번에 모아 처치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미사일들이 날아왔기에 우선 이들을 끌어내기로 마음을 먹고, 사티사 그리고 리아레안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들까지 전부 유도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들을 모아, 상공 위로 나를 쫓으며 올라가도록 하면서 사티사에게 요청을 행하였다.
  "그렇게 제가 끌어가는 동안 사티사 양께서는 병기들을 처치를 해 주세요!"
  "예! 바로 이행할게요!" 그 말에 바로 응답하는 사티사. 이어서 리아레안 역시 자신도 사티사의 역할, 그 일부를 맡아 위협의 근원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음을 알리는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미사일들을 끌어내어 C 자를 그리면서 몸을 뒤집어 몸의 앞쪽이 지면을 향하도록 하는 채, 왔던 방향의 반대로 돌아가기 시작, 그러면서 레반테아가 곡선을 파란색을 띠는 하늘 위에 선을 그려내면서 미사일에 별들이 닿아 그 미사일들에서부터 불꽃이 일어나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앞쪽 대열의 것부터, 서서히 그 뒤쪽 대열의 미사일들이 파괴되어 사라지도록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 좌우에서 폭음이 한 번씩 들려오고 있었는데 사티사가 병기들의 위협을 피해가며 공격을 행하다가, 병기를 하나씩 파괴하면서 나타나는 소리인 듯 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사티사가 행하는 일로 인해 좌우의 습격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몸을 뒤집은 채, 비행을 이어가려 하고 있었다. 그 순간, 나를 향해 좌우에서부터 광선이 날아오기 시작, 이에 나는 한 번 동그라미의 궤적을 그려낸 이후에 아래로 내려가며 광선들에 의한 위협을 피해낸 다음에 그에 이어 남은 미사일들을 격추하고서, 다시 고도를 높였다.
  이어서 좌우에 보이는 기동 병기들을 나의 좌우로 방출되는 파란 번개 줄기들로 관통하여 파괴시키기까지 하고서 나는 다리의 건너편에 이르렀다가 다시 C 자를 그리며 돌아가기 시작, 이어서 두 천사들이 위치하고 있는 곳-다리의 중앙, 그 상공-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하늘의 곳곳에 퍼진 작은 불꽃들과 금속 파편들 사이를 지나며 다리의 중앙, 그 상공에 이르렀다가 나와 마주친 두 천사의 모습을 보며 내가 밝은 목소리로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말하자, 그 중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사티사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 쪽도 무사하셔서 다행이네요."
  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그는 남은 병기들이 퇴각해 다리 건너편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잠시 여유로운 상황이 왔다고 생각했는지, 긴장을 푸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나에게 재미 삼아 하는 듯이 하나의 물음을 건네었다.
  "이 병사들 중 절반 이상을 격파하지 못하면 맞는다던가 그런 유희가 진행되지는 않겠지요?"
  "그러할 리가요." 이에 내가 웃으면서 그렇게 되물은 다음에 그런 유희가 진행되는 곳이 있으면 나에게 알려줄 것을 부탁하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러자 사티사는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찾을 수 있다면 찾아내어서 나에게 알려주겠음을 밝히는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나는 C 자와 비슷하게 생긴 소형 기계 병기들이 팔방에서 나를 비롯한 일행을 포위하려 한 이후, 이들을 잠시 모습을 드러낸 활을 두 손으로 들고, 그 활을 통해 금색 화살을 쏘아내는 리아레안과 함께 괴멸시키는 광경을 보면서 나는 리아레안에게도 상대를 공격할 수 있는 힘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가끔씩 다리로 시선을 향하며 나무로 이루어진 다리가 끊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어 계속 주시하였으나, 다행스럽게도 다리가 끊어지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기계 병기들의 대열을 돌파하고, 이어서 다리를 지나간 이후, 하늘색 바위들이 길 위에 산재한 모습을 보며 그 상공을 지나갈 무렵, 나는 수레가 돌진해 오면서 포탄을 발사하는 광경을 다시 보게 되었으나, 이번에는 곧바로 곡선을 그 중앙에 집중시키는 행동을 바로 취해 조금 아슬아슬하게 그 포탄들과 수레의 돌진을 피해내면서 수레를 넘어뜨릴 수 있었다.
  그렇게 다리를 건너면서까지 병기들을 계속 상대하며 앞길을 나아간 이후에는 파란색을 띠며 무너지다 만 벽들과 그 근처에 나란히 위치한 기둥들이 자리잡은 곳에 이르게 되었다.
  벽면과 기둥이 나란히 자리잡은 곳에 이르면서 마치 옛 건축물의 일부였던 곳을 지나가는 듯한 느낌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면서 좌우 벽면을 바라보았다. 벽면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과거에는 그림이라든가 무언가가 벽면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혹시 이 벽면에 과거에 무엇이 있었는지, 알고 계세요?"
  그러다가 활을 사라지게 한 리아레안이 나의 우측 곁에 이를 무렵, 나는 마침 잘 됐다고 생각하면서 그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리아레안은 잠시 좌측의 벽면을 바라보다가 다시 앞으로 시선을 향하면서, 말하였다.
  "이 곳은 과거 그림 회랑이었던 곳이었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있어요. 산길을 지나면서 그림을 통해 사람들이 왕국의 업적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길의 좌우에 하나씩 벽을 세우고 그림을 그런 벽면에 그렸었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벽면에 그려진 그림을 이루는 물감이 떨어지고, 사라지면서 지금에 이르면서 벽면에 어떤 그림이 그려졌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되었지요. 지금은 어떤 식으로 그림이 그려졌는지도 알기 힘들어요."
  "벽면에 그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에는 이미 그림의 흔적도 찾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그 이야기를 듣고서 내가 리아레안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리아레안은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그렇다고 화답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과연 그 벽면에 그림이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그 그림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경위에 대한 추측을 물음을 통해 드러내려 하였고, 그 물음에 리아레안은 그렇다고 화답한 이후에 그래서 고대의 그림 형식이 어떠하였는지에 대한 판단은 현재는 어렵다는 언급도 하였다.
  "어쩌면, 이 벽면의 존재를 통해 산길 위에 지금은 찾을 수 없는 대규모의 도시가 형성되어 있고, 그 도시와 그 주변 일대를 기반으로 하나의 나라가 형성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대화가 이어진 후, 리아레안이 두 손을 가슴 언저리에 모이도록 한 채, 산길 위에 있던 도시에 대해 그렇게 말을 건네는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건넨 말에 대해서는 바로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다, 국가의 수도가 산길 위에 있었던 적은 내가 아는 바로는 한 번도 없었기에. 그 생각을 기반으로 그가 건넨 말에 대해 이상한 추측 아니냐고 묻자, 리아레안은 자신 역시도 이전의 언급에 관해 그렇게 추측하고 있을 따름이라고 언급을 한 다음에 그 추측에 대해,
  "이렇게 산길을 아우를 정도로 큰 규모의 유적은 그 곳이 한 국가의 수도였음을 알린다는 생각이 그 근거예요. 대개 고대의 왕들은 여러 이유로 왕국 등의 수도를 화려하게 꾸미는 경향이 있는데, 이 유적 역시 그런 생각을 기반으로 여러 시설들이 자리잡게 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 이야기까지 이어진 후, 나는 고대의 그림에 대해 리아레안에 언급하는 바에 대해 들었고, 그 이후에 내가 몇 번 그가 언급하는 바에 대해 묻기도 하였다. 그렇게 내가 물음을 건네는 동안 리아레안은 차분한 목소리로 바로 대답을 해 주었고, 그러면서 나는 산길에 자리잡은 고대 유적에 대해 조금은 더 알 수 있게 되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