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유적의 모습을 감상할 여유는 오래가지 않았다. 그 이후, 전방에서부터 빠른 속도로 기계 모양의 독수리 및 전투 비행기들이 다가오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돌격해 오면서 포탄을 발사하며 위협을 가하는 독수리들과 곡선을 그리는 붉은 빛을 좌우에서부터 2 줄기씩 그려내는 비행기들을 격추시켜 이들의 위협에서부터 벗어나도록 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포탄들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 나를 스칠 듯한 기세를 보며 여러 차례 놀라기도 하고, 빛들이 다가오면서 그것에 바로 대처를 하지 못해, 위험에 처하기도 하였으나, 이들이 결국 하나씩 격추되어 사라지면서 다시 마음을 놓을 수는 있었다.
  그 이후, 좌우로 벽과 기둥이 자리잡고 있는 곳을 지나치고, 이어서 바위들이 산재한 곳에 이를 무렵, 나의 좌우, 그 먼 곳에서부터 원반들이 날아오고, 이어서 그것들이 내가 예측하지 못하는 동안, 나를 향해 급속히 돌진해 오려 하자, 리아레안이 앞장서서 금색의 반구형 막을 그려내고, 이어서 그 막에 닿은 원반들은 막이 일으키는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하나씩 붉게 타오르는 격렬한 불꽃으로 변해가며 사라지고 있었다. 그 무렵, 내가 그렇게 나를 원반의 위협에서 막아주고 있던 리아레안에게,
  "아시고 계셨던 거예요?" 라고 묻자, "예." 라고 밝은 목소리로 화답한 다음에, 나의 좌우를 관찰하다가, 먼 앞에서부터 미사일들이 날아오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서 그는 폭발에 의한 상처를 입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하고서 당분간은 자신이 앞장서겠음을 알리는 말을 하고서, 나에게 그 이유로써,
  "언제까지 유네아 님의 도움만 받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 이후, 바위들이 곳곳에 자리잡은 곳에 이를 무렵, 길 위에 자리잡은 전차 및 소형 포대들이 화염을 그려내어 나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면서 일행을 위협하고, 그와 더불어 유적을 이루는 건물들의 흔적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내는 새의 형상을 이루는 기계 병기들이 눈을 붉게 밝히며 돌격해 오고 있으면서 앞장서는 리아레안을 물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 사티사가 "위험해!" 라고 외친 이후에 오른손의 손바닥에서부터 하늘색을 띠는 칼날을 만들어 낸 이후에 곧바로 돌격해 오는 이들을 하나씩 베어내는 모습을 보였고, 이어서 리아레안에게,
  "일단은 내가 앞장설게, 리아레안은 유네아 님의 곁에 있어."
  "응." 그러자 리아레안은 알았다고 화답한 다음에 나의 좌측에 머무르려 하였다. 그리고서 나에게 자신이 이전까지의 도움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에 잠시 무모해졌다는 이야기를 하고서 다음부터는 주의하겠다는 말을 나에게 건네기도 하였다. 그 때, 사티사가 나를 대신해 그런 리아레안에게 다그치는 듯이 말하였다.
  "보답을 한다고 해서, 필요하지도 않은데, 종에 머리를 들이받는 새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AR 504 년 6 월 14 일 루나렐 력 5 월 11 일 - 유적의 큰 구역
  그러다가 마침내 전차들과 새들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을 무렵, 나는 길의 먼 건너편에 자리잡은 무성히 자라난 들판, 그 건너편에 파란 돌로 이루어진 궁전의 일부분처럼 생긴 구역을 보게 되었다. 중앙의 넓은 구역으로서, 그 좌측과 우측에는 네모난 기둥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좌측의 기둥들 중 건너편의 벽과 가장 가까운 것, 그리고 그것과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무너지다 말았는지 아래로 약간 기울어지고 있었으며, 다른 기둥들 역시 갈라지거나 부서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며, 중앙의 먼 앞에 위치하고 있는 거대한 무늬가 새겨진 벽면의 한 가운데에는 그 일부가 부서져서 생긴 듯한 하나의 흔적이 자리잡고 있어서 그 곳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파멸의 현장이 나타나고 있었음을 알리고 있었으며, 그 바닥에는 무너진 기둥과 부서진 벽의 파편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건축물이 한 번의 붕괴 현상을 겪은 후, 그 곳이 오랜 기간 동안 방치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이는 유적의 위로 펼쳐진 하늘은 여전히 금방이라도 폭풍이 몰아치고 비가 내릴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유적의 모습과 묘하게 어울리고 있었다.
  "위험할만한 사물들이 정리될 수 있도록 이 산에 살고 계신 분들께서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런 일이 없는 것 같아 아쉽네요."
  그 이후, 리아레안이 그 유적의 모습에 대해 아쉬움의 감정을 드러내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을 건네자, 앞장서던 사티사가 그런 리아레안의 말에 대해, 노력의 대상이 위카들과 바람의 정령들로 좁혀지는 느낌이 있다고 말하고서 천사들 역시 노력을 하여, 돌들이 유적에서 치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언급을 하고서,
  "유적에는 뱀들도 가끔 돌아다닌다고 하는데, 그런 뱀을 안전하게 처치할 수 있는 이들은 천사들 뿐이야, 아무리 바람의 정령이라도 뱀의 독은 상당히 위험하니까."
  라는 언급을 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 이후, 사티사는 지금껏 비행을 행하면서 결국 한 화려했던 건물의 흔적에 이르게 되었다는 말을 건넨 이후에 왕국의 궁전이었을 것 같은 곳에 이르면서 이전에 언급되었던 그 힘의 근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이에 정말 그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화답을 행한 이후에 리아레안이 나에게 말하였다.
  "이번에는 광역 기동 병기라 칭해지는 것의 심장으로서,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는데, 왠지 이번에도 이전과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 같아요."
  이에 내가 그렇게 화답을 하고서 혹시나 일이 생기면 우선은 물러나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샤리에나에게 통신을 청하기 위해 레반테아를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고, 레반테아의 통신 기능을 이용하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레반테아가 하얗게 빛을 내고, 그와 함께 샤리에나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오랜만이네요, 유네아 양. 이번에는 서로 의사를 주고받을 일이 당분간 없어, 그러는 동안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리고서 무슨 일이냐고 나에게 묻는 목소리를 내는 샤리에나. 그 물음에 나는 바람의 사당이라는 곳을 보고 있느냐고 되물은 이후에 샤리에나가 그렇다고 화답을 하고서 그 곳에서도 다시 병기들과 그 곳을 지키는 이들 간의 대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에르시아가 자신에게 알렸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나에게 사당 북동쪽의 유적으로 나아갔던 마력의 근원이 되는 영체는 그 곳에 이르면서도 전투 병기들을 군단의 본부일 곳에서 계속 소환하여, 유적 곳곳에 자리잡고 있도록 하고, 이들을 조종하고 있었으며 자기 자신 역시 광역 공격 병기를 이용해 자신을 지키도록 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리고서,
  "어쩌면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적대하는 대상을 배제하기 위해 다른 병기들의 특성을 이용하려 하는 경향이 있을 듯해 보여요."
  라고 그 영체라 칭해지는 존재의 습성에 대한 언급을 하고서 바르코스가 그런 존재를 바람의 사당 앞에 불러온 것에 대해, 그것이 가지는 그런 습성을 이용해 바람의 사당을 압박하려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서, 그 존재를 먼저 공격한 쪽이 바람의 사당 쪽이었다는 점을 통해 그런 추측을 할 수 있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에 나는 놀라면서 샤리에나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그렇다면, 바르코스 측은 사당을 지키는 이들의 특성을 이용해 일부러......!?"
  "제가 지금껏 바람의 사당 주변에 있었던 일에 대해 추측한 바가 전부 옳다면 그러하다고 봐야 하겠지요, 그 추측대로라면, 바르코스는 바람의 사당으로 본부에 위치하고 있던 대량의 병기들을 대거 소환, 바람의 사당 측이 전혀 예측하지 못할 상황을 만들기 위해, 그런 존재를 바람의 사당으로 불러온 셈이니까요."
  그 물음에 차분히 목소리를 내며 답을 하는 샤리에나. 그리고서 그는 바르코스 측의 바람의 사당을 점거하려 하는 행동에 대해 자신들의 거점으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히고서 바람의 사당에서는 엘젠 산맥을 비롯한 한 대륙의 여러 지점을 바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이점을 노릴 수 있고, 또 대륙의 여러 지역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동시에 군단을 보낼 수도 있다는 이점을 이용하려 할 가능성도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제 자신의 거처로 유네아 양을 비롯한 일행이 바로 접근하게 된 이상, 더 물러서려 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 대신, 자신을 감싸고 있는 광역 공격 병기를 이용해 최대한 자신의 힘을 발휘해 거처로 본격적인 습격을 행한 일행을 배제하려 하겠지요."
  "더 이상 물러서려 하지 않겠다, 라는 것인가요?"
  그 말에 대해 내가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샤리에나는 그러할 것이라고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무렵, 먼 앞에 위치한 벽면 근처의 상공에 붉게 빛나는 둥그런 심연 같은 것이 나타나더니, 그 눈동자에서부터 십자 모양을 이루며 회색을 띠는 비행체 하나가 연못에서 떠오르는 듯이 공간에 그 모습을 드러내려 하였다.
  "저것이 광역 공격 병기?"  마치 두꺼운 날을 가진 소검의 형상처럼 생긴 그 비행체의 모습을 보며 내가 그렇게 말하자, 샤리에나가 그에 이어 그렇다고 마치 이전의 말에 화답을 하는 듯이 목소리를 낸 이후에 그 명칭이 'Guardian Sword, Naegling', 즉 '수호자의 검, 네글링' 으로서, '사멸의 기사' 라는 이칭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그 이후, 샤리에나는 그 병기가 지상과 공중을 변형을 통해 오가면서 자신이 위치한 곳에 따라 다른 공격을 방식을 가지는 존재라는 언급을 행한 이후에 바람의 사당에 대량의 병기를 소환하고 조종하는 마력을 발휘한 영체가 그 병기에 감싸여 보호받고 있을 것이라는 언급도 행하였다.
  그러는 동안 네글링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병기는 심연이 사라질 무렵에 고도를 낮추면서 변형을 개시, 곧바로 앞 부분의 칼날처럼 생긴 부분을 앞으로 내밀고, 세모꼴을 이루는 좌우의 두 날개가 갈라져 하나씩 다리의 모습으로 변형되도록 하면서 착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예상한 대로야, 역시 이번에도 변형이 이루어지는 병기와 마주치게 되었어.'
  그러는 동안 나는 이전에 내가 에르시아와 함께 변형을 행하는 병기 '엑스칼리버' 와 마주하면서 했던 말을 상기하며, 그 말대로,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잠시 할 수 있었으나, 아직 시작인 만큼, 방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바로 앞으로 시선을 향한 채, 그것에 대한 대처에 온 신경을 기울였다.
  그 무렵, 네글링은 두 앞다리로 변한 앞 부분의 끝을 변형시켜 거대한 집게와 같은 모습을 보이도록 한 이후에 집게발들을 하나씩 들어올린 다음에 거세게 지면을 그 집게발로 내리쳐, 주변 일대가 진동하도록 하면서 짐승의 울부짖음과 같은 괴성을 주변 일대에 울려 퍼지도록 하고 있었다.
  거대한 검의 모습과 비슷하게 생긴 비행체가 변형되어 나타난 병기로서, 머리의 양 옆에 거대한 집게발이 달려 있고, 허리에 두 쌍씩 다리가 달려 있으며, 개미의 것처럼 거대한 몸통이 달린 그것은 한 번 집게발로 지면을 내리친 이후, 곧바로 집게발을 들어 집게발의 안쪽에 위치한 포신이 빛을 발한 후,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선을 그려내어 나에게 닿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나를 향해 날아오는 그 빛들을 피해내며 우선 집게발에 대한 공격을 행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3 회 정도의 공격이 이어진 후, 네글링은 망치로 돌을 두드릴 때의 소리를 잇달아 내어 앞으로 걸어 나아가려 하고 있었다.
  그 이후, 그것은 상반신을 숙이고, 몸통 부분을 들어올리더니, 그 몸통 부분에서부터 폭발하여 보라색 구체를 그려내 공간을 물들이도록 하는 폭탄을 다수 흩뿌리며 나에게 위협을 가하려 하고 있었다. 몸통이 위로 솟아올랐으나, 나는 그에 상관하지 않고, 집게발에 해당되는 부분에 파랗게 빛나는 나뭇가지들이 레반테아에서부터 그려져, 집게발의 포신에 닿도록 하였다.
  그 이후, 네글링은 자신의 몸을 바로 세우고 다시 뒤로 물러서면서 바로 앞의 두 눈에 해당되는 부분에서부터 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을 2 개씩 3 번 그려내며 나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다가, 두 부분에서부터 붉은 선들을 흩뿌리는 위협 수단을 활용하려 하고 있었다. 그 이후에는 몸통 좌우에서부터 3 개씩 구멍이 생겨나더니, 각 구멍에서부터 한 줄기씩 초록색 빛 줄기들이 발사되어 곡선을 그렸다가, 나 혹은 좌측에 위치한 천사를 향해 집중적으로 날아가려 하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서 그것의 전방 좌측과 우측의 지면에서 나를 향해 초록색 원반들이 날아오더니, 나 혹은 리아레안과 사티사가 자신이 위치한 곳 바로 위의 상공에 이르는 순간, 무언가가 폭발하는 듯한 소리를 내면서 초록색 빛 줄기를 솟아오르게 하고 있었다. 그 원반이 위치한 곳, 그 상공에 이를 때마다 솟아오르는 빛 기둥을 피해내면서 위협에 대처하려 하는 동안, 곤충의 머리에 해당되는 부분, 그 한 가운데에서 포신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그 포신에서부터 한 번씩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선이 그려지며 나에게 추가적인 위협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원반 위의 상공으로 접근하면 안 되는 데다가, 원반들이 위치하는 곳 사이를 비행하며 광선을 피해내기까지 하면서 광선이 나를 스치는 순간을 자주 겪어야 했고, 어떤 경우에는 원반들 사이에 위치하면서 광선과 마주하며 그것을 피해내려 하면, 빛 기둥을 일으키는 원반들, 그 상공에 이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였다.
  한 번 크게 치명상을 입을 각오를 하기도 하면서 왼쪽 원반이 위치한 곳, 그 상공에 이르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재빨리 원반의 앞쪽으로 나아가려 하고, 그와 함께 빛이 일어날 때의 폭음이 나의 두 귀를 뒤흔드는 순간을 맞이하였다. 그러면서 필사적으로 앞으로 나아갔으나, 다행스럽게도 빛에 의해 다치는 일은 없었다, 물론 발끝이 열기에 의해 데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피해는 그 정도로 그칠 따름이었다.
  발에서 느껴지는 격한 열기를 견디어 내며, 필사적으로 그 공격을 피해내려 하다가, 마침내 그 공격이 중단되자, 나는 겨우 여유로운 상황을 되찾으며 반격을 가할 준비를 행할 수 있었다.
  그 이후, 네글링은 이전처럼 망치가 돌을 두드리는 소리를 내면서 앞으로 나아가며, 집게를 벌리고 포신에서부터 빛으로 이루어진 선을 한 줄기씩 집게에서부터 3 번씩 발사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공격을 계속 피해내며 레반테아에서부터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나뭇가지들을 계속 소환하여 집게발의 포신에 닿도록 하는 과정을 반복한 끝에 좌측에 보이는 집게발의 포신부터 하나씩 붉은 불꽃을 일으켜 공간을 잠시 물들이는 모습을 보이다가, 사라지도록 하고 있었다.
  그 이후, 불꽃이 사라지면서 두 집게발의 포신이 파손된 모습이 나타날 무렵, 이번에는 네글링이 한 번 크게 괴성을 내지르더니, 공간의 위로 높이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시선을 위로 향하며 네글링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유심히 살펴보다가, 그것이 나의 뒤쪽 좌측에 자리잡고 있던 사티사, 그리고 리아레안을 향해 떨어지려 하자, 두 사람에게 어서 피하라고 외쳤다.
  하지만, 이미 두 사람은 병기의 낙하를 알고 있었는지, 병기가 낙하하려 하자, 리아레안이 좌측, 사티사가 우측으로 이동하여 흩어지면서 네글링의 낙하를 피해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네글링이 지면에 낙하하면서 충격파를 일으키며 단단한 것들이 부딪칠 때의 격한 충격음이 주변 일대로 울려 퍼져 갔다.
  그 이후, 이번에는 이들보다 앞으로 나아가 있던 나를 향해 네글링이 한 번 뛰어오른 이후에 낙하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런 낙하 이후, 공간의 여러 곳으로 한 번씩 네글링이 낙하하는 동안 충격파와 함께 네글링의 바로 위에 하나의 붉은 구체가 나타나더니, 그 구체에서부터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을 흩뿌리며 나에게 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때마다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의 사이에 위치하여, 그 선에 내가 닿아 아픔을 느끼지 않도록 날개 짓을 하며 움직였다.
  간혹 빛으로 이루어진 선이 붉은 구체의 바로 앞과 그 주변 일대로 빛으로 이루어진 선을 만들어 내지 않아 구체의 바로 앞에 있는 동안 빛으로 이루어진 선이 나의 몸에 닿지 않기도 하였지만, 그런 일은 항시 일어나지 않아 결국에는 네글링이 빛으로 이루어진 선을 그려낼 때마다 선들이 이루어내는 모양새를 따라 나 자신이 계속 움직여야만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머리에 해당되는 부분에 달린 두 눈을 향해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선을 그려내는 별들이 날아가 그 두 눈에 닿도록 하면서 두 눈에 피해를 가해, 그것이 부서지도록 하려 하고 있었다. 부서진 두 눈은 붉은 불꽃을 일으키며 격렬히 폭음을 일으켰고, 그 이후, 두 눈이 위치하던 자리는 격렬한 불꽃이 일어나며, 마치 두 눈이 불길에 타오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도록 하였다.

  이어서 네글링은 공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가, 앞뒤로 움직이기를 반복하며 등 부분을 개방하기 시작, 그 등에서부터 작은 부속 장치 8 개를 꺼내어 그것들이 자신의 주변에 떠 있도록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네글링은 두 집게를 앞으로 향하여 오른쪽 집게에서부터 한 번씩 7 개의 붉은 선들이 부채꼴 상을 이루며 나를 향해 흩뿌려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고 있었다.
  "저 부속 장치를 먼저 공격해 제거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사티사에게 그렇게 물었으나, 사티사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화답한 이후에 그 근거에 대한 언급을 바로 행하였다.
  "저런 병기들의 부속 장치는 대개 여러 개가 수납되어 있지요. 그러한 이상, 한 무리만 파괴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거나 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한 그것의 공격에 대해 선들이 날아가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며 위험을 모면한 이후, 나는 부속 장치들에서부터 한 줄기씩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덩굴들이 생성되어 네글링의 바로 위에 모인 이후에 빛을 발하는 거대한 구를 이루어 낸 다음에 그 구에서부터 전방을 향해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을 부채꼴의 대열을 이루면서 내보내기 시작, 그 모습을 본 나는 피하기만 해서는 곤란하다고 판단을 내린 이후에 누군가가 도움을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 무렵, 리아레안이 하늘색 빛에 의해 몇 차례 타격을 받아 옷의 어깨 부분과 치마의 일부분이 찢겨지는 피해를 입어 가면서 나의 앞으로 다가온 이후에 두 팔을 양 옆으로 벌리고서,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구로 방호막을 만들어 그 빛들을 막아내려 하면서 사티사에게 외쳤다.
  "어서 안으로 들어와, 사티사!"
  그리고 사티사가 그 안으로 들어가 위험을 모면할 무렵, 빛이 사라지면서 공격도 중단, 하지만 리아레안은 방호막이 사라지도록 하지 않으면서 나에게 말하였다.
  "저 부속 장치에서부터 불이 모이고 있어요, 그 공격이 끝날 때까지는 여기 있도록 해요."
  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각자 다른 곳으로 움직인 부속 장치들이 한 줄기씩 화염으로 이루어진 선을 그려내어 방호막이 위치한 곳을 비롯한 전방의 여러 구역으로 하나씩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리아레안은 계속 두 팔을 양 옆으로 벌리고 있는 채, 방호막에게 가해지는 피해가 커진 탓인지 이전보다 더욱 힘을 많이 들여가며 방호막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화염이 사라지고, 그 모습을 본 리아레안이 방호막을 사라지게 하였으나, 이번에는 미사일들이 대량으로 발사되어 병기의 전방에 모인 세 사람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며, 위협을 가하였고, 특히 뒤로 물러서려는 리아레안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 놓이고 있었다. 이에 이번에는 사티사가 앞으로 나아간 이후에 자신의 왼손에서 하나의 하늘색 빛을 불러온 이후에 그 빛이 자신과 같은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선을 그려낸 이후에 그 선이 궤적을 만들어 내며,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여, 그 궤적을 따라 미사일들이 제거되도록 하면서 위험을 모면할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폭파되는 미사일이 나의 눈앞에 있는 공간을 붉은 화염으로 물들여 시야를 가리는 상황 속에서도 레반테아가 공격 목표를 계속 네글링의 두 눈으로 정하도록 한 이후에 그 두 눈으로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곡선들이 날아가, 피해를 가하도록 하였고, 그러면서 눈에서 검은 연기를 뚫고 발사되었을 푸른 빛 줄기들을 피해내려 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나, 네글링이 자신의 부속 장치들을 이끌고, 다시 뒤로 물러나려 하면서 머리의 앞쪽에 달린 눈에서부터 푸른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을 나 혹은 리아레안 등을 향해 나아가려 하자, 그 선들을 피해내며 그 눈을 향해 곡선을 그리는 하늘색 별들이 나아가도록 하는 반격을 가하려 하였지만, 선들이 짧은 시간적 간격을 이루며 계속 방출되는 모습을 보이자, 그 공격을 계속 피하는 데에 신경을 써야 했기에 제대로 된 공격은 어려웠다.
  그 이후 네글링이 다시 앞으로 걸어온 이래로 그것의 공격은 이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는 듯해 보였다. 좌측에서부터 7 발씩 붉은 선들을 발사하며 위협을 가하는 것이 그 증거였으나, 이번에는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7 발씩 붉은 선들이 발사되면서 부속 장치들이 그와 동시에 불을 뿜으려 하였고, 이에 리아레안이 다급히 방호막을 만들어 나와 사티사가 그 안에 있으면서 위험에서 벗어나도록 하여 무사할 수 있었다. 그 이전에는 화염을 피해내느라 전방으로 발사되는 붉은 선들에 의해 맞을 수 있었던지라, 방호막을 마련해 준 리아레안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그에게 밝아진 목소리로 말하였다.
  "고마워요, 리아레안 양,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서, 나는 미사일들이 발사되고, 그에 이어 사티사가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을 자신이 불러온 빛에서부터 그려내고, 그 선이 궤적을 그려내면서 전방을 오가며, 미사일들을 격추시키는 동안, 머리에 달린 두 눈을 리아레안이 다시 활을 들어 화살로 쏘아 맞히고, 나 역시 파랗게 빛나는 초승달들을 그려내, 빠른 속도로 눈을 향해 나아가, 그 두 눈에 닿도록 하면서 두 눈에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 집중 공격이 계속된 끝에 결국 두 눈이 위치한 곳에서부터 붉은 불꽃이 생겨나더니, 그 불꽃이 사라진 이후에도 두 눈이 위치하던 곳에서부터 불꽃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네글링이 실제 생물이 상처를 입은 듯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두 눈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실제 눈은 몸 안에 있기라도 한 듯이, 네글링은 그저 상처를 입은 것에 대한 분노를 발산하려는 듯이 괴성을 내지르며 집게발을 들었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며 지면에 계속 진동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 이후, 뒤로 나아가며 뛰어올랐다가 다시 지면으로 떨어지면서 괴성을 내지르고 그와 함께 두 개의 붉게 빛나는 구체를 자신의 머리 위로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부속 장치들 역시 그런 네글링의 움직임을 따라 움직이면서 불꽃으로 선을 그려내어 공격을 시도하려는 자신의 앞에 위치한 이들-나를 비롯한-을 불태우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 공세로 돌입할 때, 그런 화염을 뒤집어 쓸 위험에 처했으나, 리아레안이 오른손으로 든 활이 사라지도록 한 다음에 그런 나를 금색 방호막으로 막아주어 위험에서 겨우 벗어날 수 있었다.
  다시 착지를 행한 이후, 네글링은 두 개의 빛나는 구체에서부터 10 개씩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로 나를 위협하려 하였으나, 겹치면서까지 나를 향해 다가오는 두 무리의 빛 줄기들이 가하는 공세를 겨우 피해내고서 이번에는 등의 좌우에 위치한 여섯 부분으로서 곡선을 그리며 나를 추적하는 빛 줄기들을 발사하던 부분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그 부분들에 대한 공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 무렵, 부속 장치들이 하나씩 파랗게 빛나는 나뭇가지를 그려내, 한 곳에 모이도록 하고, 그렇게 해서 생겨난 파랗게 빛나는 구에서부터 원형의 대열을 이루며 여러 파란 빛 줄기들이 그 구에서부터 방출되도록 하고 있으면서 그와 동시에 집게에서부터 포탄들을 흩뿌리는 행동을 보이면서 빛 줄기들을 피해내려 하는 나에게 추가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
  이어서 등이 열리면서 수십 여 발의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하늘로 솟아올랐다가 U 자를 그리며 지면으로 낙하, 나, 그리고 머리의 바로 위쪽에 위치하고 있는 포대에 붉은 화염을 일으키면서 그 충격으로 인해 분리된 포대가 바닥에 떨어지도록 한 이후에 머리의 중앙에 본격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는 사티사와 그 뒤에서 그를 돕기 위해 금색 화살을 네글링의 머리 부분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리아레안이 위치한 곳과 같은 고도에 이르거나 지면에 닿을 때마다 폭발, 초록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가 공간을 물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 구체들을 피해내기를 반복하며 등의 여섯 부분에 타격을 가하기를 반복하며 결국 가까이에 있는 것부터 하나씩 폭발하며 불길을 일으키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미사일 발사 장치까지 격렬히 불꽃을 발산하면서 폭발, 미사일 발사 장치들까지 격심히 불꽃을 일으키면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있었다.
  그에 이어, 네글링의 몸통 부분이 다시 위로 솟아오르며 그 몸통 부분에서부터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로 공간을 물들이는 폭탄들이 사출되기 시작, 그러나 그 폭발을 피해내면서도 사티사와 리아레안은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네글링의 머리 부분에 집중 타격을 가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 역시 사티사와 리아레안이 공격하고 있던 네글링의 머리 부분으로 시선을 향한 채, 상공의 높은 곳으로 올라가며 그 빛 줄기를 피해낸 이후에 20 여 줄기의 곡선들이 그, 머리 윗 부분에 한 번에 집중되도록 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집중 공격을 받고 있으면서 갈라지고 있었는데, 다수의 파괴력을 가진 곡선들이 한 번에 집중되고, 한 번에 모여 폭발까지 하는 데에 버틸 수가 없었고, 결국 한 번의 폭발을 일으키면서 한 번의 격렬한 폭음과 동시에 불꽃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머리 부분까지 한 번의 폭발을 일으키며 불길을 일으키기 시작할 무렵, 네글링은 부속 장치들을 이끌고, 뒤쪽의 벽면 근처로 뛰어오른 이후에 지면에 착지하며 다시 한 번 격한 진동음을 일으켰다. 그리고 괴성을 내지르면서 부속 장치들이 계속 화염을 방출, 그 붉은 화염들이 선을 그려내어 나를 비롯한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에게 위협을 가하도록 하였다.
  마치 최후의 저항을 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네글링. 그러는 동안 사티사, 그리고 리아레안은 부속 장치에 의한 공격을 피해내기만 할 뿐, 본체에 직접 공격을 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본래는 본체에 대한 집중 공격을 가하려 했었지만, 부속 장치의 저항이 거세어 그렇게 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한 동안 불꽃을 뿜다가, 잠시 시간이 지난 이후, 부속 장치는 이번에는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짧은 선들을 계속 그려내면서 그 선들의 모임이 전방으로 나아가도록 하고 있었다. 마치, 빗방울의 궤적을 눕혀놓은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그 선들의 모임을 보며, 리아레안은 일행 전체가 피해내기에 곤란한 상황이라 판단했는지, 다시 한 번 방호막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끝없이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이 전방으로 몰려 나아가고, 그것을 빛으로 이루어진 방호막을 불러오며, 막아내면서 계속 빛의 기운을 활용하게 된 탓인지 점차 지쳐 가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는 리아레안이었으나, 그는 계속 힘을 들여 방호막을 유지하려 하면서 나와 사티사가 몰려오는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에 의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이러다가 지치는 것 아니야? 방호막을 소환한 일만 한 것도 아닌데."
  그러는 동안 그의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던 사티사가 그런 그에 대해 걱정하는 말을 건네었지만, 리아레안은 그런 그의 말에 개의치 않으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마침내 부속 장치들도 과열 현상이 일어났는지, 잠시 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리아레안은 비로소 방호막을 사라지게 하고서, 미소를 띠며 사티사에게 말하였다.
  "지금이야, 사티사, 어서 그 머리 부분으로 나아가, 집중 공격을 가해 줘."
  "좋아, 가능한 한 빨리 접근해 결단을 내도록 할게."
  이에 사티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 다음에 날개를 펼치고 날개 짓을 하며 멀리 도망간 네글링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 그러는 동안 나는 리아레안과 함께 낙하를 행한 후, 바닥에 두 무릎과 다리를 올린 채, 날개를 접은 리아레안의 곁에 머무르며 그를 지키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가슴에 오른손을 올리며 사티사가 나아가는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는 리아레안의 우측 곁에 머무르는 채, 그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면서 그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혼자서 괜찮을까요, 그러다가 실패라도 하면......?"
  하지만 리아레안은 사티사를 전적으로 믿으려 하고 있었다, 사티사에 대해 중요한 순간에서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에게 건 기대에 대해 결코 실망하지 않으려 하는 이이기도 하면서. 그 이후, 나는 "그렇군요." 라고 말을 한 이후에 그에게,
  "그렇다면, 혹시 사티사 양을 따라갈 의향은 없으세요?"
  "하지만, 지금은 여기서 쉬고 싶네요, 가고 싶어도 기운이 없어요."
  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사티사가 하늘색을 띠고 있는 빛으로 여러 형상을 그려내며 네글링의 본체에 대한 공격을 행하고, 그에 응수하려는 듯이 네글링의 머리 부분에서도 미사일들이 발사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몸통에서도 폭탄이 날아와 사티사가 위치하고 있을만한 곳으로 나아가기도 하였으나, 리아레안은 그렇게 사티사가 위험에 처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그가 무사하기를 기원하기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부속 장치들이 다시 움직이려 하자, 내가 놀라는 표정을 짓고, 리아레안 역시 다시 일어서려 하면서 방호막의 발동을 다시 행하려 하였다. 그러면서,
  "아직 기운이 덜 회복되었지만, 어느 정도 버틸 수 있기는 하겠지요.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더라도 위험한 상황은 최대한 피해보도록 노력할 게요."
  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 무렵, 네글링의 머리 부분에서 한 차례 격한 폭음이 울려 퍼지며, 격렬히 불기둥이 솟아오른 이후에 지옥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해 보이는 화염으로 이루어진 기둥이 검은 연기와 함께 피어오르기 시작하면서 제어를 잃었는지, 부속 장치들이 일시에 폭풍과 함께 붉은 화염을 일으키며 파괴되는 모습을 보여 부속 장치에 의한 위협은 그 이후부터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해내신 것인가.'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사티사에 대해 그렇게 말하였고, 그 무렵, 사티사가 날개를 펼친 채, 뒤로 물러나면서 '해냈다.' 라고 혼잣말을 하였지만, 아직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계속 공격 태세를 이어가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물론, 나도 아직 끝이 아니리라고 생각하며 그것의 계속 이어질 공격에 대한 대비를 행하려 하였고, 그러면서 아직 무사한 벌레의 몸통에 해당되는 부분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이제 남은 것은 저 부분이겠구나.'
  하지만, 그 이후에 일어난 일은 내가 예상한 바에서 크게 벗어나 있었다. 물론,  머리 부분이 파손된 모습을 보이는 네글링이 갑자기 머리 부분에서 불길을 일으키는 채, 위로 격렬히 솟아오르기 시작할 때까지는 내가 예상할 수 있었으나, 그 이후에 그것이 보인 모습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격렬히 솟아오른 네글링은 그 이후, 한 차례 괴성을 내지르는 듯한 목소리를 내더니, 그 이후에 곧바로 처음 나타났을 때의 검과 비슷한 모습으로 변형하며 공중에 계속 떠오르고 있었다.
  그 이후, 그것은 뒤를 향해 돌아서면서 벽을 향해 돌진하면서 불에 휩싸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잠시 시간이 지날 무렵에 뒤쪽에 위치한 벽의 한 가운데에 격돌, 그 이후, 폭발과 함께 벽에 거대한 구멍을 내면서 벽을 돌파, 그렇게 벽 너머로 나아가며 나와 두 천사의 곁에서 멀어지려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그렇게 생긴 구멍을 통해 네글링을 추격하려 하는 사티사. 그 동안 나는 리아레안에게 물었다.
  "이제 사티사 양과 함께 나아가도 될까요."
  "되겠지요, 이제 그 병기는 이 곳에 머무르려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 물음에 리아레안은 환하게 미소를 띠며 화답한 다음에 어서 가 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레반테아가 밝게 빛나며 샤리에나의 목소리가 그런 나의 귓가에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이제 한 고비는 넘겼네요."
  "그렇지요." 그 말에 내가 그렇게 화답을 행한 다음에 기운을 잃고 지친 천사가 곁에 있으며, 자신은 남겨두고, 네글링을 쫓아달라고 부탁하는데, 두고 가도 될 것이냐고 샤리에나에게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그러자 샤리에나가 곧바로 나에게 되물었다.
  "본인이 원한다 해도, 언제 병기가 몰려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지키고 계셔야 하지 않나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