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목소리는 비행 병기의 인격체가 나의 모습에 대해 무언가 의미심장한 생각을 하고 있는 면모를 드러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당장에 그런 것이 중요하지는 않았다. 그 말을 무시하고 곧바로 공격 태세에 돌입하기 시작하였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상관없어, 바로 공격 개시에 들어간다!"
  그 때, 비행 병기의 뒤에 이르고 있던 에르시아가 경고의 발언을 개시, 물러가지 않으면 집중 타격을 개시하겠음을 밝히며 위협을 가하자 비행 병기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며 위협에 굴하지 않겠음을 알리려 하였다. 그러자 에르시아가 화답을 대신해 두 꼬리 부분을 향해 한 번씩 자신의 소정령 보라카스에서부터 하늘색 빛을 발하는 칼날 모양의 물체를 하나씩 그려내기를 개시, 그 그려진 칼날들이 계속 비행 병기의 꼬리를 관통하며 그것에 충격을 가하도록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비행 병기 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판단을 내렸는지 자신의 몸체 곳곳에 있는 '문' 을 개방하여 개방된 부분마다 작은 원반형을 이루는-최대 길이가 내 키의 반 정도 된다- 붉은 비행체들을 사출하여, 그 사출된 병기들이 주변 일대로 마치 화망을 구성하는 듯이 흩뿌려지도록 하고 있었다.
  그 흩뿌려지는 비행체들을 피해가며 바로 앞에서부터 다가오는 이들을 하나씩 파괴해 가는 동안 뒤쪽에서는 계속 충격음과 함께 비행체가 무언가에 의해 계속 충격을 받는 듯이 흔들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다른 한편, 리아레안 역시 공중에서부터 금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을 그려 이들이 비행 병기의 아래쪽, 그 중심에 부딪쳐 구체를 그리며 폭발하도록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비행체들은 잠시 후, 일제히 폭발하며 각각의 불꽃에서부터 8 방향으로 하나씩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들이 방출, 마치 별의 자루가 터지고, 그 자리에서 별가루들이 흩뿌려지는 것처럼 주변 일대로 발산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이는 특정한 고도 내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비행 병기의 주변 일대 전역에서 일어난 현상으로서 만약 비행 병기의 좌측이나 우측 근처에 있었다면 사방 팔방에서부터 몰려오는 칼날에 의해 위험해질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당시 비행 병기의 바로 앞에 있었으며 상당히 거리를 두고 있어서 비행체들이 나를 향해 몰려오는 현상을 심하게 겪지 않을 수 있었고, 그에 따라 피해야 하는 빛의 칼날, 그 수도 그렇게 많지 않아 바로 이들을 피해가며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 무렵, 비행 병기가 동체 좌우의 장치, 그 위쪽 표면에서부터 붉은 빛을 발하는 칼날들을 만들어, 그것들이 띠를 이루도록 하고, 그에 이어 그 띠가 나를 향해 다가오도록 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채찍을 피해 가는 듯이 비행 병기의 우측과 상단을 거쳐 리아레안의 좌측 근처까지 움직여 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잠시 비행 병기, 그 뒤쪽으로 시선을 향해 에르시아의 상태를 보려 하는 동안 나의 두 눈앞으로 에르시아가 하얀 빛을 발하는 구형 방호막에 감싸인 채, 공격을 중단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며 그의 상태에 대해 물었다.
  "에르시아, 지금 어때? 괜찮아, 어디 맞은 데 없어?"
  "다행히도 없어, 별 일 없으니까 괜찮아." 그러자 곧바로 그 물음에 그렇게 답을 하는 에르시아. 그리고 자신을 둘러싸는 비행체들이 일제히 폭발하며 그 폭발한 곳에서부터 칼날들이 흩뿌려지기 시작했음을 알린 다음에 간단히는 피하기 어려울 것 같아 방호막으로 칼날들이 없어질 때까지 방어를 하고 있었으며, 방호막을 펼치고 있는 동안에는 보라카스뿐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 역시 특별한 행동을 취할 수 없었던 탓에 방호막 안에 있으면서 가만히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음을 언급하려 하였다. 그리고,
  "곧 방호막을 없애고 재 공격에 들어갈 테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라고 자신이 앞으로 하게 될 일에 관해 알리는 에르시아. 그리고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방호막이 사라지더니 비행 병기의 위쪽에서부터 곡선을 그리는 3 줄기의 붉은 빛을 좌우로 움직여 가며 계속 피해내면서 꼬리의 배기 기관을 향한 집중 공격을 가해 마침내 우측의 배기 기관부터 계속 이어진 피해를 감당하지 못한 채, 붉은 빛을 불꽃처럼 발산하며 하늘의 한 구석을 붉게 물들이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 역시 가만히 있지 않고 리아레안이 금색 화살 공격을 행하는 때와 같이하여 비행 병기의 아래쪽 갑판에 타격을 가하다가 어느 정도 비행 병기와 근접했을 때가 되자 반원을 그리면서 비행 병기의 위쪽 그 근처에 이르고 이어지는 붉은 유리로 이루어진 미사일 형상의 뾰족한 개체들에 의한 공격을 피해가며 그들이 만들어 낸 붉게 빛나는 연기 사이에서 포대들을 레반테아의 공격 목표로 삼은 이후에 레반테아가 파랗게 빛을 발하는 별들을 그려내어 그 별들이 목표가 된 포대를 향해 곡선을 그리며 나아가도록 하고 나 자신 역시 오른손을 높이 들며 파랗게 빛을 발하는 거대한 나뭇가지들이 비행 병기에 장착된 장치들에 충격을 가하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한 동안 파란 빛이 폭발하며 붉게 빛을 발하던 비행 병기를 파랗게 물들이고 있을 무렵, 왼쪽의 배기 기관 역시 강한 충격음과 함께 깨어지면서 위쪽과 아래쪽 역시 격렬한 폭음과 함께 유리 조각 그리고 붉게 빛나는 연기를 흩날리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리아레안, 나 그리고 에르시아가 상하 그리고 후측에 가한 충격으로 인해 배기 기관뿐만이 아니라 뒤쪽, 위쪽 그리고 아래쪽의 중심 갑판 역시 깨어지면서 내부의 노출을 야기할 정도로 심한 파손이 이루어진 모양이었다.

  "제법 하잖아, 이 외지인들이!!!"
  상하 그리고 뒤쪽에 큰 구멍이 나고 배기 기관 모두가 깨져 구멍이 난 부분에서부터 격렬히 불꽃과 연기를 방출하고 있었지만 그런 것에 상관 않겠다는 듯이 계속 서쪽을 향해 전진하는 비행 병기. 그러면서 나와 에르시아가 추격을 가하는 동안-리아레안은 비행 병기가 머무르고 있던 곳 근방의 뾰족탑, 그 꼭대기에 머무르고 있었다- 격한 느낌을 주는 남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뭐지, 이 녀석들!? 우리들 사정도 잘 모르는 외지인 주제에 왜 우리들의 일에 멋대로 관계하려 하고, 더 나아가 우리들의 앞길을 방해하기까지 하고 있잖아!!! 그 의미를 모르겠어!!!"
  "앞길이라고?" 이에 무언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는지 에르시아가 다소 목소리를 낮추며 비행 병기를 향해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알려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에게 언급을 하였다.
  "단순한 앞길 같지만은 않아. 그러하니 무엇이라도 '앞길' 에 관해 이야기를 해 보실까."
  "알 거 없다, 너희 같은 외지인들은! 우리와도, 그리고 행성의 사정과도 관계 없는 것들이 왜 그런 것에 대해 알고 싶어하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단 말이다!"
  "그래, 관계는 없지." 그러자 에르시아가 곧바로 그런 목소리에 대해 첫 화답을 하고서 그에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성에 위험을 가하는 일이 생기면 그 위험 요인을 제거하면서 위험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 알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바로 반박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을 사람이 아니더라도 마을에서 활개치는 도적을 때려잡는 일 정도는 할 수 있어. 우리가 하는 일은 그 정도의 수준에 불과할 거야."
  그리고 곧바로 외지인들은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권리조차 주어져 있지 않느냐고 물은 다음에 애초에 수정 도시에 있었을 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 '외지인' 과 다를 바 없는 병기들이 외지인들의 권리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있는 권한이 있겠느냐고 바로 이어지는 말을 건네려 하였다. 이에 비행 병기는 무언가 말을 하려 하면서도 미처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동감할 수 있는 말씀이에요, 외지인들이 행성의 일에 간섭하지 못하게 하면서 힘없는 행성의 사람들더러 '막을 테면 막아봐라' 라는 심산으로 접근해 오면 안 되는 것이지요."
  라고 말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다시는 만나지 못하리라 예상했던 마리아 에르세레즈의 목소리였다. 그런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그 목소리가 낯설지 않은지 곧바로 그를 향한 비행 병기에서의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하였다.
  "너는 그 때 요새 지하로 몰래 들어왔던 그 녀석 아니던가! 어째서 네가 거기에!?"
  그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마리아 에르세레즈가 요새에 들어가 그 곳에서 겪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상기하면서 수정 병기들이 '바르코스' 와 관련이 있음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러면서 이들의 행성 침공은 바르코스의 목적과 결부되어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들의 목적이 사실상 바르코스의 목적이었던 것이었다.
  "어머? 마치 잘 아는 사람처럼 이야기를 하네, 그 이야기를 들으니 너를 비롯한 수정 군단은 최소한 바르코스와 동맹을 맺은 세력임을 바로 알 수 있게 되었잖아."
  그리고 정작 병기들을 일으킨 이는 다른 존재이겠지만 그 존재가 바르코스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바로 언급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왠지 그가 의도한 바인 듯하지만-비행 병기에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가 군단의 목적에 관한 언급을 이어가려 하고 있었다.
  "바르코스라는 것이 어떤 나라란 말인 거냐, 우리는 그런 것들과는 어떤 관계도 없다, 다만 '대파란' 에 의해 사라진 우리들의 이상향이자 문명의 중심, '엘리시온(Elysion)' 을 되살리는 것이야말로 우리들의 진정한 사명! 우리는 단지 그 사명을 위해서만 싸울 뿐이다!"
  그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이들이 이전에 마주쳤던 주니아가 언급했던 엘리시온을 위한 군단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와 더불어 나는 지금 내가 머무르고 있는 수정 도시가 '엘리시온' 이라는 국가의 도시였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바로 할 수 있었다. 그와 더불어 이전에 만났던 노인이 언급했던 수정에 관한 이야기의 의미 역시 일부나마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노인은 수정 도시가 본래는 고대 문명 하에 태어난 도시였지만 재앙으로 인해 수정 도시로 변질되었음을 알리려 했던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할 무렵, 추격을 행하는 나와 에르시아, 그 사이로 3 줄기의 하얗게 빛을 발하는 곡선이 날아와 두 사람 사이에 모인 이후, 다시 흩어져 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전의 비행 병기가 발할 수 있는 색이 아니었던 만큼, 그 광경을 보며 나는 또 다른 전력이 다가왔음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이후, 건축물과 인접할 정도의 낮은 고도에서부터 상당히 빠른 속도로 붉은 비행 병기를 추격해 오는 나와 에르시아를 향해 접근해 오는 비행 병기. 크기부터 모양새까지 모든 면에서 이전의 그 병기와 완연히 비슷했지만 그 색깔만큼은 확실히 달라, 새하얀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고도를 상승시키는 채로 나와 에르시아가 위치한 곳을 지나쳐 가는 하얀 비행 병기. 그러면서 그것은 나와 에르시아에게 곡선을 그리며 위협을 해 나아갔고, 이에 에르시아는 당장에 큰 위협이 되는 비행 병기를 먼저 무력화시키도록 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붉은 병기는 리아레안 등에게 맡기도록 하자고 그 제안에 이어지는 언급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와 에르시아가 하얀 비행 병기로 공격 목표를 정해 그것을 추격해 나아가는 동안 붉은 비행 병기는 잠시 비행을 멈추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그 때, 그런 붉은 비행 병기를 향해 새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구체 그리고 보라색 나뭇가지들이 날아와 직격을 가하기 시작하자 곧바로 그것에 반응하려 하는 듯이 공격이 일어난 곳을 향해 접근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어떤 녀석들이냐, 또 외지인들인 건가!?"
  그 이후, 지속적으로 불꽃과 연기를 내뿜으면서도 붉은 비행 병기는 하얀 비행 병기와의 평행을 이루면서 나 그리고 에르시아와 상당한 거리를 두며 비행을 이어가려 하였다. 그 때 에르시아는 리아레안이 가진 것과의 다른 유형을 가지는 힘의 구현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도와주기 위해 또 다른 무리가 다가왔음을 알리고, 일단 그들의 도움을 믿어보자고 나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하여 -루마 그리고 예즈라로 추정되는-나를 비롯한 일행을 도와주기 시작한 두 사람을 붉은 비행 병기가, 그리고 나와 에르시아를 하얀 비행 병기가 맞서는 형태의 대결 구도가 잠시 동안 펼쳐지게 되었다.

  "환영한다, 그대들이 우리 엘리시온의 제국 선봉대와 대면하게 된 일에 대하여."
  이전에 마주쳤던 병기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차분함과 정중함이 드러나고 있는 중년 남성의 목소리. 그리고 그에 이어 이전에 나와 마주하였던 병기에 관한 언급이 그로부터 나오기 시작하였다.
  "실례가 되었다만, '카스토르(Castor)' 의 참상을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그리하여 이 폴룩스(Pollux) 에서 너희들로부터 카스토르를 조금이나마 지키기 위해 이렇게 나서게 되었지."
  그리고 그와 더불어 제국 선봉대 '레다(Leda)' 의 기선으로서 엘리시온 제국에 대항한 자의 모습에 대한 본보기가 되도록 할 것임을 알린 이후에 폴룩스라는 이름을 가지는 병기가 그 뒷모습을 나의 바로 앞에 이르도록 할 무렵, 그에 대한 각오가 되어 있기를 바란다는 언급에 이어 물음을 건네려 하는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폴룩스에서부터 울려 퍼지기 시작하였다.
  "어찌하여 우리 엘리시온을 괴롭히려 하는 것이지?"
  "그들이 행성의 사람들을 괴롭히려 하기 때문, 그것에 불과해."
  그러자 에르시아가 나를 대신해 이전에 비해 차가워진 목소리를 내며 화답을 하였다. 이에 폴룩스에서 목소리가 들려와 "사람을 괴롭힌다고?" 라고 되묻더니 그에 이어 자신들에 대한 그런 비유는 자신들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오는 현상이라고 에르시아의 화답에 관한 발언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있는 자들이다. 폐허와 잡초만 남겨진 대지에 찬란한 세계를 건설하고, 그 세계 위에 사람들이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것을 위해서면 새로운 건축을 위해 폐허의 잡초들이 짓밟히고 불타도 상관없듯이, 기생충과 같은 대지에 머무르고 있는 요정이나 각종 동물들과 같은 산물들 따위 얼마든지 사라져도 좋은 것이다."
  라는 화답을 하였다. 그리고 그에 이어,
  "사실, 너희들 역시 그런 '기생충' 무리에 해당된다. 기생충을 도와주는 이들이 기생충이 아니면 그 무엇이겠는가. 그러하므로 너희들도 마땅히 응징을 하도록 할 것이다, 대지에 머무르는 요정들에 앞서서."
  그리고 최후를 맞이해 처참하게 변한 일행의 모습을 대지에 있는 마을 곳곳에 전시하며 대지에 살고 있는 요정들과 동물들의 운명이 어찌될 것인지를 알리고, 그대로 그들 역시 학살한 이후에 인간들의 세상을 건설해 나아가겠음을 알리는 목소리가 폴룩스에서부터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자기들만 생각하는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런 '도발성' 발언을 들은 이후로 결국 나는 그들을 가만두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그러면서 손에서 분출된 바람의 기운에 의해 하늘에서부터 떨어지는 거대한 나뭇가지를 비행 병기의 윗 부분에 박는 것으로써 대답을 대신하였다. 그러자 어처구니없다는 듯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폴룩스.
  "좋다, 그 일이 너희들의 후회로 이어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구나."
  이어서 '신들께 영광을!' 이라는 외침과 함께 공격을 개시하는 폴룩스. 그리고 잠시 후, 한 대의 작은 비행기가 카스토르를 추격하여 미사일들을 발사, 그러면서 꼬리 부분에 타격을 가하고 있었으며, 그와 동시에 리아레안이 우측에서부터 화살을 발사하며 추격을 가하고, 이어서 좌측에서부터 두 사람이 다가와 카스토르의 좌측 부분에 계속 피해를 가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한 대의 비행기와 3 명이 동시에 공격을 가하니 이전 때에 비해 더욱 강한 공세가 그것에게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와 에르시아를 향한 본격적인 공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폴룩스. 우선 중앙의 좌측과 우측 부분에서부터 앞 부분이 총포와 같은 모습을 보이며 그 양 옆에 사다리꼴 모양의 날개가 장착되어 있는 형태를 이루는 비행 병기 4 기를 한 번에 사출, 그와 동시에 새하얀 빛 줄기들이 각 비행기에서부터 방출되어 마치 나와 에르시아의 움직임을 봉쇄하려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유네아, 빛을 피하는 데에만 마음을 기울이면 안 되는 것, 알고 있지? 빛 줄기들은 일부러 네가 나아가는 곳을 향하지 않고 있을 거야, 그러면서 주기적으로 움직이며 너의 움직임을 막으려 할 것이고, 그 동안 폴룩스는 자신의 뒤쪽에서부터 무언가를 내보내며 그것을 통해 피해를 가하려 할 거야."
  그리고 포대 비행기들은 자신이 맡을 테니 나에게 폴룩스에서부터 비행 물체들이 날아온다면 그것들을 제거해 줄 것을 당부하는 목소리를 내는 에르시아. 이어서 그가 위쪽의 비행 물체를 향해 먼저 다가가, 그 물체를 향해 하늘색 빛을 발하는 칼날들을 자신의 소정령 보라카스에서부터 내보내기 시작할 무렵, 나 역시 폴룩스의 배기구 사이에서부터 분출되는 듯이 사출되는 원반들을 파괴시키며 공세를 막아내려 하였으나, 파괴될 때마다 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자그마한 칼날들이 분사되는 듯이 흩뿌려지면서 그 칼날들까지 재빨리 피해야 했기에 거침없이 비행 물체들을 파괴할 수는 없었다. 더욱이 그것들은 움직이는 속도가 이전에 사출되었던 원반들보다도 빨랐다.
  그러다가 마침내 에르시아가 비행체들을 모두 파괴하면서 그에 의해 하나의 공세가 끝나기는 했으나, 그러는 동안 폴룩스가 그대로 나와 에르시아의 뒤에 머무르면서 새로운 형태의 공세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폴룩스의 날개와 동체 사이에 위치한 장치 그리고 동체에 위치하고 있는 포대들이 일제히 새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줄기를 난사하기 시작한 것. 다행스럽게도 그 동안 이어져 온 비행 병기의 돌진과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들의 공세 속에서도 아픔 하나 느껴지지는 않고 있었다.
  "에르시아, 내 상태 어때? 어디 상처 입은 곳 없지?"
  하지만 아직 내 상태에 대한 안심을 할 수는 없어서 나의 오른편 먼 곳에 있으면서 빛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대기와의 마찰을 일으키며 불꽃 비슷한 하얀 빛을 일으키는 포탄들을 피해가는 에르시아에게 크게 목소리를 내어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그러자 에르시아가 잠시 나의 모습을 보더니 내가 했던 것처럼 크게 소리를 질러 외치면서 나의 물음에 대한 답을 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괜찮아, 안심해도 될 거야, 네 몸에 상처 하나 없어!!!"
  그 무렵, 파란 겉옷을 입은 감빛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가 카스토르에서부터 나와 에르시아를 향해 접근해 오더니 포탄을 난사하는 포대들을 향해 하늘색 빛을 발하는 기둥들을 하나씩 그려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잠시 시간이 지날 무렵, 그 기둥들 사이로 하얀색을 띠는 불꽃들이 마치 화산이 분출되는 듯이 폭발 및 발산해 나아가면서 포대들의 공격이 하나씩 중단되어 갔다.
  "유네아 양, 에르시아 양! 오랜만이에요."
  이후, 나와 에르시아의 이름을 부르며 낯설지 않은 목소리를 내는 소녀. 그와 더불어 푸른 겉옷과 어깨 근처까지 내려가는 짤막한 소매를 가지는 안의 옷 그리고 푸른색을 띠며 다리를 거의 드러낼 정도의 짤막한 치마로 이루어진 옷차림과 감색을 띠며 등까지 내려가는 머리카락 그리고 푸른 눈동자를 드러내면서 나의 바로 근처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예즈라 양 아니에요? 그 동안 어디 가 계셨어요?"
  그 때, 내가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바로 어깨 뒤로 다가오는 예즈라의 모습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내가 그렇게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등 뒤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밝게 표정을 지으려 하는 예즈라의 모습을 두 눈으로 바로 볼 수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저 혼자 다른 곳에 가 있어서 일행을 만나지 못하고 있었어요. 배에 잠시 내렸을 뿐인데...... 그래서 한 동안은 배에 남아 계셨던 루시아 양, 그리고 파렐리아 양을 비롯한 분들과 소정령을 통한 연락만 계속 해 왔었어요. 하지만 그 일과 더불어 혼자 돌아다니며 얻은 것이 있어서 그로 인한 도움을 얻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전에 자신이 돌아다녔던 곳이 어디인지를 밝히는 예즈라. 그러면서 푸른 흐름이 이어지는 밤하늘 아래로 각색의 산호들이 바위 위에 마치 해저의 광경을 모사하려는 듯이 머무르고 있는 곳이었음을 밝힌 다음에 그 곳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작은 거주 구역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었음을 밝힌 이후에 중요하다고 여기어질 만한 하나의 발언을 나에게 드러내려 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지칭해 '파라일라의 후예' 라 부르고 있었어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그들에 대해 바르코스의 탄압을 견디다 못해, 다른 성계로 도망쳐 온 그런 사람들일지도 모른다고 바로 추측을 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로서, 본래 그 곳은 성계가 아닌 우주와 우주 사이의 공간이었음을 밝히는 예즈라. 그러면서 갈 곳이 없었던 탓에 전이 공간 속에 거주 구역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그들에 대한 추측을 하고서, 오죽 했으면 언제 소멸할지 모르는 곳에서 삶을 이어가려 하였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려 하였다. 그 때, 그런 이야기를 듣고서 에르시아가 소정령을 통해 놀라는 목소리를 내어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식량 등을 찾지요? 전이 공간 내에서는 본래 그 무엇도 살지 않을 텐데."
  "그에 대해서는 저도 확실히 아는 바가 없기는 하지만, 어떻게든 식량이라든가 각종 물품을 마련하려 한다는 이야기를 거주민으로부터 들은 바가 있어요. 다만, 그 일은 목숨을 내걸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일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식량 조달 담당이 정해져 있다고 해요, 1 년 혹은 3 년마다 한 번씩 교대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놀라면서 질문을 하는 에르시아에게 그의 소정령을 통해 곧바로 답변의 목소리를 전하는 예즈라. 하지만 더 이상의 시간적 여유는 주어지지 않았기에 대화는 더 이어지지 못하게 되었다.
  대화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폴룩스가 비행체들을 내보내는 형태의 공세만을 취하면서 내가 이들을 하나씩 공격 목표로 정한 다음에 파랗게 빛을 발하는 별을 각 비행체를 향해 하나씩 내보내며 이들을 공격하기 전에 제거하는 여유를 보일 수 있었다-다만, 공격이 개시될 경우에는 비행체에서부터 하얗게 빛을 발하며 빛으로 이루어진 덩굴에 감싸인 하나의 줄기가 방출되며 경우에 따라 일행을 추적하기 위한 미사일이 추가로 발사되는 경우도 있었다, 도중에 공뢰의 성격을 띠는 하얀 불꽃에 감싸인 철퇴 비슷하게 생긴 것이 공중에 머무르는 일도 있어, 그것을 제거하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폴룩스가 머리의 앞쪽에 위치한 한 쌍의 장치, 그 앞 부분에서부터 한 줄기씩 하얀 빛 줄기를 방출하기 시작하면서 그와 동시에 위 아래로 움직이다가 좌우로 움직이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일행에게 위협을 가하기 시작하자, 그 위협을 피하기 위해 예즈라, 에르시아 그리고 내가 각자 다른 방향으로 산개하면서 여유가 없어져 지금껏 이어져 온 대화가 제대로 이어질 수 없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회피를 이어가는 동안 폴룩스의 위쪽에 이를 무렵, 갑자기 격렬히 유리가 깨어지는 듯한 소리가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기 시작, 그 소리를 듣자마자 먼 왼편으로 시선을 향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폴룩스와 거의 같은 속도로 앞길을 나아가던 카스토르의 중앙 부분에서부터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줄기들이 여러 방향으로 발산하고 있는 광경을 바로 볼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자신의 우측에 위치한 리아레안과 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던 루마, 그리고 뒤를 추격하던 전투 비행기가 일제히 카스토르를 중심으로 흩어져 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면서 화살을 계속 쏘며 갑판을 관통하던 리아레안과 검격을 통해 갑판을 뚫으려 한 루마 그리고 뒤에서 추격을 이어가던 전투 비행기의 집중 공격을 받은 끝에 내부로 파고든 기운이 가한 피해를 견디다 못한 중심부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바로 추측을 하게 되었다.
  그런 추측을 할 무렵, 카스토르는 결국 내부에서의 폭발로 인해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고리가 주변 일대로 퍼지면서 그와 동시에 정지, 그에 이어 붉은 빛과 연기가 주변 일대로 발산하면서 그와 함께 그것을 구성하던 유리로 이루어진 부분들이 깨어져 유리 조각으로 변하며 곳곳으로 날아가 흩어지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렇게 깨어져 흩어진 유리 조각들은 지상으로 흩어져며 떨어지다가 곧, 자그마한 붉은 빛으로 변해가며 다시 하늘로 오르기 시작, 마치 하늘로 오르는 별과 같은 모습을 잠시나마 보이다가 사라져 갔다.
  "드디어 카스토르가 당했군, 그렇다는 것은...... 그래, 나도 곧 당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겠지?"
  그러다가 한 동안 이어진 회전에 의한 공격을 마친 후, 다시 앞으로 전진 나와 에르시아 그리고 예즈라가 위치한 곳에서 뒤를 마주보는 모습을 보일 무렵, 갑자기 루마가 비행 병기의 앞 부분을 향해 접근, 거대한 광선을 발사했던 부분 중 왼쪽 부분의 갑판을 검으로 찌르고 또 베어서 갑판을 부수어뜨리려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드러나는 보라색 빛을 발하는 칼날, 그 칼날을 보며 나는 그가 누구인지 바로 알아낼 수 있었다,
  '분명 루마다, 루마가 아니고서야 저런 칼날의 모습을 만들 리가 없어.'
  그러면서 조용히 혼잣말을 잇는 나. 그 때, 이전 때처럼 폴룩스가 빛으로 이루어진 4 개의 선을 그려내 각 선이 하나로 모이며 나의 움직임을 봉쇄하려 하자, 이번에도 앞의 두 병기들 중 위쪽에 위치한 병기의 제거를 위해 다시 한 번 날개를 펼치며 나서게 되었다.
  "이제 두 사람만 모이면 되겠네요."
  그 이후, 그것이 다시 이전 때처럼 비행 병기들을 방출하기 시작할 무렵, 빛 줄기의 바깥에 있던 예즈라가 폴룩스의 바로 위에서 별의 형상을 이루는 파란 빛들을 내려보내 그것들이 배의 동체와 날개 그리고 동체 사이의 장치에 낙하하여 폭발을 일으켜, 그 폭발의 충격에 의해 포대들이 파괴되도록 하고 있었다.
  이어서 폴룩스의 비행체들에게도 혜성들이 하나씩 내려와 부딪쳐 폭발하면서 그 충격으로 인해 비행 병기들이 격추되어 그 유리 파편이 하얀 빛에 휩싸인 채, 추락해 가는 모습을 보일 무렵, 폴룩스의 표면에 별빛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기둥이 중심에 부딪쳤고, 그로 인한 충격에 놀랐는지 뒤로 급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광경에 대해 처음에는 그리 대단하지도 않고 큰 의미도 없는 행동이라 여기고 있었지만 나의 좌측에 머무르고 있던 에르시아는 꽤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이용의 가치가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 무렵, 나는 폴룩스 뒤쪽에서부터 날아오는 비행 접시들을 향해 날아가다가, 레반테아에서부터 날아가는 새파랗게 빛을 발하며 3 방향으로 나아가는 자그마한 초승달들을 그려내도록 하고 있었으며, 이후, 초승달들은 비행 접시를 추적하고 더 나아가 이들을 가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때, 에르시아는 자신을 비롯한 일행의 뒤로 물러서서 날개 사이의 장치에서부터 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줄기를 방출하고, 그에 이어 상하의 포신에서부터 여러 방향으로 대기와 마찰을 일으켜 불꽃과 같은 형상을 일으키는 포탄들을 발사하는 모습을 보이는 폴룩스를 향해 돌아서더니 무언가를 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더니 잠시 시간이 지나자, 이번에는 파랗게 빛을 발하며 에르시아의 바로 앞에 머무르던 보라카스가 마치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회오리의 형상으로 변화하며 그를 휘감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고 있었다.
  "에르시아, 무엇을 하려는 건데? 갑자기 보라카스가......."
  그 모습을 보며 내가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에르시아는 지금껏 이어진 타격에 의해 폴룩스가 이제 많은 수준의 피해를 입은 것 같다는 말을 건넨 다음에 그것을 일격에 끝장낼 수 있는 기회가 왔음을 밝히고 다른 거대 병기에게는 치명적인 피해를 가할 수 없어 활용할 수 없었지만 폴룩스의 크기 정도라면 그 일격으로 그것을 바로 끝장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의 기대를 드러내려 하였다. 그리고서 폴룩스를 향해 돌아선 채로 자신의 오른편, 즉 폴룩스의 정면을 바라보고 있던 나에게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한 번 활용한 이후에는 소정령부터 사실상 지치는 상태가 되어 전투에 활약하기 힘들어지기는 하지만, 잘 하면 이번 전투를 이것으로 끝낼 수 있어, 그것에 대한 기대를 하며 나를 믿어줄 수 있지?"
  그러는 동안 예즈라는 폴룩스의 우측, 그 높은 곳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계속 별들과 함께 하늘색 빛 기둥을 불러와 그 빛 기둥이 폴룩스의 표면에 충돌을 일으키고, 그와 더불어 별빛으로 이루어진 구들이 자신의 소정령 아르카니바(Arcaniba) 에서부터 그려진 이후에 그것들이 폴룩스의 표면에 별빛으로 이루어진 빛 기둥이 그것의 표면에 머무르는 동안 계속 부딪치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에르시아가 무언가 시도를 행하려 하는 모습을 보더니, 그가 시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짐작해 낸 듯이 그런 그에게 물었다.
  "그러한 시도일 수록 성공에 대한 무모한 확신은 금물일 텐데, 그래도 자신 있으세요?"
  "괜찮을 거예요, 완강한 금속 장갑에 부딪치는 것도 아닌데. 저만 믿어요."
  이에 에르시아는 소정령에 의한 공격만 시도하는 채, 에르시아를 향해 고개를 돌리는 예즈라의 모습을 잠시 올려다보며, 괜찮다는 뜻을 전하는 화답을 한 이후에 다시 폴룩스의 정면을 바라보려 하였다. 그리고 나에게 그가 한 번 자신의 공격을 피해낸 다음에는 폴룩스가 피해낸 방향의 반대 방향에 있으면서 최대한의 공격을 내가 직접하든 간에, 레반테아가 행하도록 하든 간에 해 줄 것을 부탁하며 그 이유에 대한 발언을 그에 이어 드러내는 목소리를 내려 하였다.
  "첫 공격은 실패할 거야, 가장 강력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 시도가 나타날 때에 폴룩스가 즉각 움직이기 때문일 텐데, 방금 전에 보니, 그런 행동을 취하면서 그것은 한 방향에서부터 강력한 위협이 나타나면 그 수직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을 드러내려 하고 있어, 그 특성을 잘 이용하면 적어도 두 번째 시도 안에 바로 직격을 행할 수 있을 거야."
  확실히 그러하였다, 이전에 예즈라에 의해 나타난 강한 충격이 일어났을 때, 폴룩스가 급히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한 추측이 나오는 것도 어려운 일은 분명 아닐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앞쪽의 장치들에 큰 피해를 가할 겸, 앞쪽에 큰 피해를 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러면서 폴룩스의 몸체에 장착된 장치에서부터 발하는 빛에서부터 곡선을 그리며 3 쌍의 곡선들이 나를 향해 나아갈 때마다 좌로 혹은 우로 움직이려 하면서 레반테아가 최대한 바람의 기운을 끌어모으도록 하고, 나 역시 왼손에 힘을 가해, 그 힘이 바람의 기운이 최대한 많이 끌어 모이도록 하려 하였고, 그러다가 잠시 후에 에르시아가 나의 바로 앞을 지나치고, 그에 이어 고개를 돌리면서 나의 왼편 멀리 나아가며 폴룩스의 다른 장치에서부터 3 쌍씩 그려지는 곡선을 피해내며 이전에 카스토르와 대치했을 때처럼 그것의 뒤로 나아가려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때, 그런 나에게 큰 목소리로 공격의 준비를 부탁하는 발언을 직접 드러내는 에르시아.
  "유네아, 이제 행동을 개시할 테니까 곧바로 공격 준비에 들어가! 공격은 충격을 가하는 정도만 해도 충분할 거야, 대신! 한 번에 크게 가해야 해, 여러 번 작은 충격을 가하려 하면 폴룩스가 움직이지 않을 수 있으니까!!!"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