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 샤리에나는 본인이 원한다면 남겨 두어도 좋지만, 가급적이면 그와 함께 있도록 하라고 말하고서 정 가야 한다면, 그를 뒤에 두고, 지속적으로 치유의 술법을 사용하도록 하라고 강권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제가 힘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유네아 님을 따르겠어요."
  그 때, 그 목소리를 들었는지 샤리에나가 나를 향해 돌아앉으며 말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내가 할 일에 방해가 된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방해 거리를 치우겠음을 밝히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렇게 나서신다면, 저도 어찌할 수 없네요. 힘을 발휘하시지 못하실 동안 스스로 책임지고, 무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말씀만 전해드려야만 하겠어요."
  이에 샤리에나가 그렇게 말을 건넨 이후에 나에게도 그 천사를 잘 지켜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나는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통신은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날개를 펼치면서 리아레안에게 정말로 갈 것이냐고 물었다.
  "가야만 하지 않아요? 이미 그렇게 다른 분께 말씀드리기도 했는데."
  그러면서 자신 역시 일어난 다음에 내가 도약을 행하는 듯이 날아오르기 시작하는 순간, 금색을 띠며 빛나는 날개를 수직 상승을 하며 날아오르고서 나의 왼편에 이르며 비행을 행하기 시작, 그 이후 나는 리아레안을 이끌고 네글링을 추격하기 위해 나선 사티사를 쫓으려 하였다.

AR 504 년 6 월 14 일 루나렐 력 5 월 11 일 - 유적 가도
  구멍 너머로 보이는 유적의 가도. 그 가도는 좌우에 궁전 건물의 흔적이었을 무너지다 만 벽들과 기둥, 그리고 바위들이 자리잡고, 길의 중앙에 돌로 이루어진 가도의 형상이 존재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늘에 드리워진 구름의 기세가 격렬해졌는지, 이제는 하늘에서부터 파랗게 빛나는 장미 덩굴들이 하나씩 내려오면서 강한 폭음과 함께 나를 위협하기도 하였다.
  그런 가도의 상공을 지나면서 나는 고속으로 후진을 행하는 네글링을 쫓고 있는 사티사를 향해 접근을 시도한 끝에 결국 불꽃으로 이루어진 2 개의 선들을 피해내는 사티사의 뒷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사티사는 자신을 감싸고 있던 불꽃이 사라지게 하고, 자신을 향해 돌아선 네글링이 상하로 움직이기를 반복하며 자신을 향해 행하는 공격에 의해 나타난 산물들을 피해가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포신에 날개가 장착된 형태를 이루는 소형 병기들이 그 좌우에 모습을 드러내며 불꽃으로 이루어진 선을 그려내어 사티사에게 닿도록 하기도 하였으며, 네글링의 몸체에서부터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전방으로 나아가도록 하기도 하였다.
  사티사는 그러한 공격을 피해내며, 그 공격에 대한 응수로써, 하늘색 빛을 왼손에 든 채, 그 빛에서부터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덩굴들을 불러내, 그 덩굴들이 네글링이 불러온 소형 병기들에게 닿도록 하고 있었다. 그 이후, 네글링의 소형 병기들이 전부 폭파되고, 이어서 네글링의 머리 부분에서부터 붉게 빛나는 초들이 화염에 휩싸인 채, 전방 일대로 나아가기 시작하자, 사티사는 그 초들을 아슬아슬하게 피해내어 그 위험을 모면하려는 움직임을 드러내려 하면서 빛으로 이루어진 길다란 작살들을 1 ~ 3 개씩 그려낸 이후에 그것들이 네글링의 몸체, 그 뒤쪽으로 나아간 이후에, 그 머리의 날 부분에 부분에 닿도록 하고 있었다.
  "리아레안, 괜찮아?" 그 이후, 리아레안이 자신의 근처로 다가올 무렵, 사티사가 잠시 뒤를 향해 돌아보다가 그의 모습을 발견한 이후에 그를 향해 잠시 돌아서면서 물었고, 그와 동시에 불꽃에 휩싸인 초 하나가 그의 오른쪽 허리에 닿아 폭발하면서 그로 인해 사티사가 타격을 입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 리아레안이 그를 향해 재빨리 다가가 그를 뒤로 내보내기 시작, 이어서 리아레안이 오른손을 내밀어 그 손에서부터 금색 구체를 만들어 낸 이후에 그 금색 구체에서부터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이 네글링의 머리에 닿을 때까지 이어지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사티사에게 치유의 주문을 사용하려 하고 있었다. 그 때, 사티사가 다시 고개를 들어 자신을 향해 초 하나가 날아오기 시작하자, 허리의 상처를 입은 부분을 오른손으로 쥔 채, 급히 왼편으로 피하는 모습을 보이고서 나에게 말하였다.
  "이전에는 방심했었어요, 리아레안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해서."
  그 이후, 사티사는 그래도 도움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건넨 다음에 자신은 당분간 뒤로 물러나 안전한 곳에 있을 것임을 알리고서 리아레안이 무모한 일을 행하지 않도록 지켜봐 달라고 부탁을 한 다음에 그에 이어,
  "본래의 공격 목표는 머리의 날 부분과 두 날개 부분이에요. 본래는 그 세 부분을 동시에 공격해야 하지만, 혼자 나서다 보니, 정면 부분을 선택해 먼저 공격할 수밖에 없게 되었네요."
  라는 말을 건넨 다음에, 아직 리아레안은 분명한 전력으로 나서는 데에 무리가 있으니, 자신이 행하던 대로, 중심에 대한 집중 공격을 해 줄 것을 당부하고서 두 날개가 파괴되면, 병기가 균형을 유지할 수 없게 되어 전력 상으로 더욱 유리해지지만, 반드시 그 일을 할 필요는 없으며, 머리의 날 부분은 이전의 화염 발산을 비롯한 전방을 향한 여러 타격 공격을 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에, 그 부분이 파괴되면 병기의 상당한 전력 약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이제 물러가겠음을 알리는 말을 건넨 다음에 뒤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나는 알았다는 말로써 그에게 화답한 이후에 다시 리아레안을 향해 시선을 향해 그 모습을 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리아레안은 계속 기민하게 움직여 네글링의 머리, 그 끝에서부터 계속 그려져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불꽃에 감싸인 초들을 피해내며 네글링의 머리 부분에 타격을 가하려 하고 있었다. 그 이후, 불꽃에 휩싸인 초들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게 되고, 그에 이어 네글링이 자신의 머리 부분에서부터 거대한 화염을 분출해 전방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이어서 상하로 움직이며 불꽃에 감싸인 채, 화염 검이 상대를 찌르려 하는 듯한 움직임을 드러내며 전방을 향해 돌격 공격을 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네글링. 그 이후, 그것은 화염에 휩싸인 채, 전방의 여러 곳으로 불덩어리들을 발사하며 전방에 위치한 나와 리아레안에게 위협을 가하려 하였으나, 그 움직임이 빠르지는 않아 그 한 번씩 움직이면서도 바로 지나칠 수 있었다.
  그 이후, 유적지가 위치한 구역을 벗어나, 그 너머의 고원 지대에 이를 무렵, 네글링은 한 번 회전하면서 화염이 사라지도록 한 이후에 몸의 뒤쪽에서부터 폭탄을 대량으로 방출하기 시작, 그것들이 나와 리아레안이 위치한 곳을 향해 날아가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나와 리아레안 모두 좌우로 흩어지면서 방출되어 네글링의 바로 앞에 이른 이후에 한꺼번에 폭발하기 시작하는 그 폭탄들을 피해내면서 네글링의 좌측 그리고 우측에 이르려 하였다.
  "이제 제가 날개를 맡을 테니, 유네아 님께서는 전방 부분을 맡아 주세요!"
  그 이후, 그렇게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이는 리아레안. 그 때, 네글링이 시계 방향으로 회전 후, 뒷모습을 보이더니 갑자기 낙하하며 전진하기 시작, 화염에 휩싸인 채, 건물들을 파괴해 가며 돌진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고, 이에 나를 비롯한 세 명의 일행 모두가 그런 네글링의 뒤를 쫓아 나아가려 하였다.
  그 순간, 갑자기 그것의 본체에서부터 노란색을 띠는 빛 줄기들이 좌우에서 4 줄기씩 발사되어 곡선을 그려 나를 비롯한 일행을 추격하도록 하였고, 이에 나부터 다급히 피해내며 위험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그 이후, 우측에 머무르고 있는 리아레안에게 괜찮은지에 대해 물었다.
  "괜찮아요, 저도 그 움직임을 보고 바로 급히 움직였으니까."
  그 이후, 돌들이 고원 지대의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 광경을 지나치는 동안 그의 곁으로 사티사가 다시 다가오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그가 하늘색 빛에서부터 수많은 덩굴들을 그려내, 네글링의 머리, 그 끝의 칼날에 닿도록 하는 광경으로 시선을 향하다가, 그를 도와 공격에 나서야 하겠다고 판단을 내린 다음에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덩굴들이 그 몸에 닿도록 하면서 본격적인 공격에 나서려 하였다.
  "이제 상처는 많이 나아진 모양이에요."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잠시 사티사에게 시선을 향하면서 묻자, 그는 미소를 띠며 "그렇지요." 라고 답을 한 다음에 상처가 나아져, 원래대로 나름 움직일 수 있게 된 이상, 리아레안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할 수는 없게 되었다고 자신이 나선 일에 대한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사티사가 다시 공격에 나설 무렵, 네글링의 본체에서부터 불꽃에 휩싸인 부속 장치들이 올라오기 시작, 8 개의 장치들이 올라오자마자 그것들은 나의 바로 앞에 대열을 이루었다가 그 대열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바꾸어 가면서 전방을 향해 붉은 불꽃으로 이루어진 선들을 그려내어 전방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직접 금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활을 만들어내고, 그 활을 당기면서 화살까지 만들어 낸 이후에 화살로 하나씩 부속 장치를 쏘아 맞히는 리아레안. 그렇게 화살로 부속 장치를 그가 쏘아 맞히는 동안, 나 역시 가장 뒤쪽의 두 부속 장치를 하늘색 빛을 발하며 나의 머리 만한 크기를 가지는 거대한 구체가 오른손에 위치하도록 하는 일을 행한 후에 그것을 날려보내면서 부속 장치를 맞혀 파괴하는 일을 두 번 행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두 번째로 장치를 파괴하면서, 그로 인해 모든 장치들이 파괴될 때가 되자 네글링의 본체를 노려, 그것을 향해 레반테아에서부터 8 개씩 하늘색 곡선들이 날아가도록 하면서, 나 자신도 왼손을 앞으로 내밀어 그 손에서부터 파란 빛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테두리가 날카로운 원반들을 불러와, 네글링의 본체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네글링은 자신의 뒷 부분에서부터 주변 일대의 상공으로 원통형 폭탄들을 날려 그것들이 붉은 구체를 그려내 하늘의 일대를 물들이도록 하고, 이어서 다시 한 번 좌우에서 4 줄기씩 노란 곡선을 그려내어 나와 리아레안을 향해 날아가도록 한 다음에, 다시 머리를 위로 향하며 고도 상승, 그 이후에 다시 나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그 이후, 네글링은 정면에서부터 화염구들을 계속 발사, 그것들이 곡선을 그리며 좌우, 그리고 자신의 정면, 그 바로 앞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기 시작하였고, 그러는 동안 화염구를 계속 피해내며, 나는 공격의 기회를 노리다가, 마침내 그것이 과열을 일으켰는지, 잠시 공격을 멈출 때가 되자 그 머리의 칼날로 시선을 향한 채,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서 그것을 향해 주문의 영창을 행하기 시작하였다.
  "파멸의 회오리, 불을 부르는 검을 휩쓸며!"
  그 이후, 그것의 머리 부분을 하얀색을 띠는 구름을 이끌며, 하늘색을 띠며 빛나는 칼날을 품은 회오리가 휩쓸기 시작, 한 동안 하늘색을 띠며 격렬히 솟아오르는 구름과 함께 회오리바람이 네글링의 모습, 그 일부를 가리도록 하는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 회오리 안에서 무언가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회오리바람을 뚫지 못한 병기들이 내는 소리인 듯했다.
  그리고 마침내 숱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회오리바람이 점차 약해지기 시작, 그리고 회오리바람이 품은 칼날들과 구름이 거의 사라질 무렵에는 네글링의 주요 공격을 맡고 있던 칼날처럼 생긴 앞 부분이 사라지고, 머리 부분 역시 심하게 파손된 채, 격렬한 불길과 연기를 일으키려 하고 있었다.
  그 때, 활을 들고 있던 리아레안이 그것의 바로 앞에 이르더니 활시위를 당기고, 활에 생겨난 금색 화살을 불길에 휩싸인 머리의 한 가운데로 쏘아 보냈다. 그 이후, 화살은 네글링의 머리에 직격 하였고, 그 타격을 감당하지 못했는지, 네글링의 머리 부분은 다시 한 번 격한 폭음을 계속 일으키면서 격렬히 불꽃을 방출, 자신의 주변 일대의 공간, 그 일부를 붉게 물들이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한 차례의 격한 폭음과 함께 분출되는 지옥에서 일어날 법한 화염이 파편과 함께 터지듯이 분출하면서 그 머리 부분이 완전히 파손된 모습이 나를 비롯한 일행의 두 눈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그로 인해 머리 부분에 격한 불길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게 된 네글링. 하지만, 그것은 아직 굴복하지 않으려 하는 듯이 공중에 떠 있다가, 갑자기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하는 듯이 두 날개 부분에 한 번씩 불꽃을 일으키며 두 날개 겸 다리 부분을 맡고 있던 부분들을 분리시켰다. 그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그것이 전투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이어서 불길을 일으키는 가슴 부분도 분리시키고, 몸통 부분만 남긴 다음에 몸통의 좌우 부분을 개방, 그 안에 숨겨진 네모난 모양의 부분들을 드러내어 마치 하나의 비행체와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네글링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 그것이 포기하지 않았음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숨겨진 부분까지 드러내며 최후의 저항을 시작하는 네글링. 처음에는 격렬히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포탄과 보라색을 띠는 구체를 흩뿌리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기력이 상당히 회복된 리아레안이 금색을 띠는 방호막으로 그 포탄을 막아내며, 나와 사티사가 그 안으로 들어와 안전을 기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 이후, 그것은 두 숨겨져 있던 장치에서부터 푸른색을 띠며 큰 직경을 가지는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기둥들을 발사, 그러면서 회전을 행하여 나를 비롯한 일행에게 위협이 되도록 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그 가운데에 생겨난 파랗게 빛나는 구체의 모습을 보며, 그것이 급소일 것이라고 판단을 내린 다음에 그 포탄들을 피해가며, 그것을 노릴 기회를 잡으려 하였다.
  그러다가 두 광선이 발사되고, 그것이 회전하여 광선이 내가 위치한 곳 그 건너편에 이르게 되자, 나는 그 푸른 구체를 향해 레반테아가 격렬히 빛나는 나뭇가지와 덩굴들을 그려내어 그 푸른 구체에 닿도록 하면서 나 자신도 왼손을 앞으로 내밀어 하늘에서부터 파랗게 빛나는 나뭇가지들이 푸른 구체에 집중적으로 나아가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리아레안과 사티사에게 외쳤다.
  "지금이에요! 저 푸른 구체를 향해 집중 공격을!!!"
  "알았어요!" 이에 사티사가 그렇게 화답하고서 오른손에서 소환한 하늘색 빛을 통해 유리 조각과 같은 물질들의 모임이 폭풍과 함께 그 푸른 구체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고, 리아레안 역시 화살을 계속 쏘며 푸른 구체에 닿은 화살이 폭발하여, 금색을 띠는 구체를 생성하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 집중 공격이 이어진 끝에 그 광선이 나의 정면에 이르게 될 수 있었던 순간에 푸른 구체가 격렬한 불꽃을 일으키며 그것의 모든 행동이 중단되었다. 그 이후, 그것은 푸른 구체가 위치하던 곳에서부터 불길을 일으키며 바로 아래에 보이는 두 절벽 사이의 한 가운데로 추락, 그 이후, 깊은 골짜기 아래로 떨어지며 그 모습을 감추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나자마자, 폭음과 함께 붉은 불꽃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반구가 생성되는 모습이 골짜기 아래를 바라보던 나의 눈앞에 나타났다. 상당히 깊은 곳으로 떨어졌을 터인데, 그 반구의 직경은 상당히 길어서, 폭발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눈여겨 볼 수 있었다.

  폭발의 규모가 어쨌든, 결국 병기는 사라졌고, 그렇게 수호자의 검 하나가 또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자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이제 끝났다~.' 라고 혼잣말을 한 다음에 다시 고개를 들어 하늘 위로 시선을 향하려 하였다. 그 때, 그런 나의 눈앞으로 두 개의 빛으로 이루어진 물체들이 네글링이 최후를 맞이하였던 골짜기에서부터 떠오르며 나의 앞에 이르려 하였다.
  마치 행성과 그 행성의 주변을 도는 위성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 개체들. 그들은 보라색을 띠는 커다란 빛을 중심으로 하늘색을 띠는 작은 빛이 돌고 있는 듯한 형상을 보이고 있었다.
  내 키의 절반 정도되는 직경을 가지는 보라색 구체와 나의 주먹 크기만한 하늘색 구체. 그 모습을 보며 둘 중 하나는 네글링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었을 존재 중 하나일 것이라 판단을 내리면서 나의 바로 앞에 떠오른 그 개체들 중 하나를 선택해 그것을 파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는 보라색에 마음을 두고 있었다, 하늘색을 띠는 빛을 지배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색도 어두웠던 탓에 어둠의 힘, 그 근원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보라색을 띠는 빛을 치려 하였으나, 그 때, 리아레안의 화살이 하늘색을 띠는 구를 관통하여, 그것에서부터 유리가 깨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도록 하였다. 그 이후, 그것을 관통했던 빛의 화살이 사라질 무렵, 그 빛에서부터 사람의 단말마와 같은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잠시 후, 하늘색을 띠며 빛나는 구체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그와 함께 자신도 흩어지며 소멸하게 되었다.
  "리아레안 양, 어째서 그것을!?"
  이에 하늘색 구체를 남겨두려 하였던 내가 당황하며 나의 오른편 곁에 머무르고 있던 리아레안에게 묻자, 리아레안이 하늘색 구체에서부터 하늘색 빛이 나와 보라색 구체에 닿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한 다음에 그 모습을 보면서 하늘색 구체가 보라색 구체를 조종하고 있었으리라고 생각했음을 밝혔다. 그리고 보라색 구체는 그것이 거느리고 있던 물건일 것이라고 말한 다음에 사람에게 해가 될만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하였다.
  "그래요?" 이에 그를 향해 돌아선 이후에 눈을 크게 뜨면서 물었고, 그 물음에 리아레안은 "그러하지요." 라고 답하였다. 그리고 탁구공보다 약간 더 큰 정도밖에 되지 않는 물체가 그 많은 병기들을 불러오고 조종한 존재일 것이라고는 쉽게 생각하지는 못하지만, 그것이 해를 가하는 존재일 것이라는 생각은 할 수 있었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서,
  "아직은 확실한 것은 없지만, 문제가 생기면 제가 책임지지요."
  그 이후, 나는 그의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그 말에 대해 쉽게 납득하지는 못하고 있었으나, 일단은 믿어보기로 마음을 먹고, 잠깐의 휴식을 위해 절벽가로 내려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제 바람의 사당을 포위하던 병기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렇게 일행이 내려가는 동안 리아레안이 자신의 우측 곁에 머무르던 사티사에게 바람의 사당에 대해 묻자, 사티사는 마력의 근원이 없어졌기에 그것들의 움직임도 어떻게든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화답하고서 곧 좋은 소식이 도착할 것에 대한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리아레안은 마력의 근원으로 보이는 것이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고 말하고서,
  "정말 그렇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지?"
  라는 물음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러자 사티사는 아마도 마력의 근원은 네글링과 함께 파괴되어 소멸하였을 것이며, 그것이 거느리던 물체들이 밖으로 나왔을 것이라고 추측한 바에 대한 언급을 행한 다음에 마력의 근원에 대해서는 더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한편, 나는 절벽가의 풀밭에 착지하는 동안 나의 바로 앞에 보라색을 띠는 빛이 분홍색으로 변해가며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것에 대해,
  '본래 이런 색을 띠고 있었다는 건가.'
  라고 혼잣말을 하고서, 그것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정말 그것이 마력에 의해 조종되고 있었을 것인가라고 생각하며 나를 향해 다가오는 그 빛을 조용히 두 손으로 가슴에 품었다. 커다란 유리 공을 안은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크기에 비해 무겁지는 않아서 빛으로 이루어진 물체일 것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무렵, 다른 이들도 나의 바로 뒤에서 착지하고, 날개를 접은 다음에 나의 좌우에 다가왔고, 이어서 밝은 목소리를 내며 리아레안이 그 빛으로 시선을 향한 채, 말을 건네려 하였다.
  "본래 이런 색을 띠고 있었구나."
  "그것 봐, 이것을 남겨두기를 잘 했지?"
  라고 묻기도 하였다. 그 이후, 사티사는 나보다 앞서 나아가려 하다가, 잠시 나를 향해 돌아섰다. 그 이후, 사티사는 나에게 자신은 바람의 사당으로 먼저 간다는 언급을 하고서 사당의 사정을 봐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 이후, 그는 원을 그리면서 시계 방향으로 돌며 나를 등지는 방향으로 선 다음에 날개를 펼치고 자신이 지나왔던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려 하면서 상공의 높은 곳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잠시 후, 그것은 나의 눈앞에서 그 모습을 감추었다.

  "사당의 일이 무척 걱정되었나 보네요."
  그 모습을 보며 그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리아레안. 그 이후, 두 손으로 빛을 안고 있는 나에게 사티사에 대해 그렇게 말하고서 왼편에 보이는 작은 바위에 앉아 있으면서 말하였다.
  "잠깐이나마 쉬고 가도록 하지요, 여러 일이 있다고 하지만, 쉼 없이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그렇긴 해요." 이에 나는 그를 향해 돌아선 이후에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화답하고서 다시 절벽을 등지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그리고 잠시 붉은 빛을 안은 채, 발걸음을 옮기다가 유적의 쓰러진 기둥들이 보이는 곳에 이를 무렵, 그 빛이 깜박이는 모습을 보이더니 나에게 한 소녀의 목소리가 도와달라는 목소리를 내었다.
  "저를 여기서 나가게 해 주세요."
  이에 나는 놀라면서 두 손을 빛에서 놓았지만, 빛은 나의 바로 앞에 떠 있는 채, 붉은색이 되었다가, 하얀색이 되기를 반복하며 깜박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에 나는 형체를 파괴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뒤로 다섯 걸음 물러나 그것과의 거리를 넓힌 후에 그 구체의 표면을 목표로 정하고, 그 표면을 향해 오른손을 내밀어, 그것에서부터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작은 작살이 발사되어 구체에 닿도록 하였다.
  그 이후, 구체의 표면에 닿은 작살이 폭발, 하늘색 구체를 그려내었다가, 그것이 사라질 무렵, 그 충격을 받고 있던 구체가 유리가 깨어지는 듯이 깨어지면서 그 안에 있던 형체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위쪽이 묶여지고, 그 나머지 부분이 내려가는 보라색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모습을 보이고, 희미한 하늘색을 띠는 나비 모양의 날개를 가진 어린 소녀의 모습을 가진 요정으로서, 소매와 어깨 부분이 없는 상의와 짧은 치맛단이 주요 특징인 하늘색 원피스 차림을 하고, 허리에 금색 띠를 두르고 있는 이였다. 그는 해방된 이후에 나의 바로 앞으로 다가오고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려 하였다. 그리고,
  "고마워요." 라고 인사말을 전하였다. 그 이후, 나는,
  '저렇게 생긴 요정이 요정의 나라에 있었던가.' 라고 혼잣말을 하면서도 어쩌다가 구체에 갇히게 되었느냐고 묻기도 하였다. 그러자 요정은 가슴에 두 손을 올린 채, 자신은 파라일라라는 나라에 있는 꽃의 나라에 살던 요정으로서, 사명을 받아 이 곳에 이르려 한 이들 중 하나임을 밝히고서 이 곳에 이르는 순간, 바르코스의 군단에 의해 습격을 받아 자신을 비롯한 동료들이 붙잡혀 바르코스에 의해 붙잡힌 이후에 자신은 '수호자의 검' 이라 칭해지는 병기의 안에 갇혀 있으면서 동료들과 헤어졌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파라일라?" 이에 나는 놀라면서 그렇게 물은 다음에 요정이 나에게 그 나라를 알고 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화답하였다. 그리고서 자세한 이야기는 이후에 하도록 하겠음을 밝히고서 그가 나의 우측 곁에 머무르도록 하면서 리아레안의 곁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파라일라라는 나라의 요정이라는 것이로군요."
  그 이후, 리아레안은 내가 그의 곁으로 돌아온 이후, 내가 데리고 온 요정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나를 통해 요정이 나타나게 된 경위를 설명 받은 다음에 온화한 목소리를 내어 그에 대해 그렇게 말하였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에 마침 자신도 휴식을 마치게 되었으니, 요정이 나타난 일에 대해 사티사에게 알려야 하겠음을 밝히고서, 자신이 먼저 바람의 사당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직후, 나 역시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기 시작, 그러면서 요정이 나의 어깨 위에 앉도록 하였다. 그 이후, 요정은 나에게,
  "이렇게 하늘의 높은 곳까지 날아가실 수도 있는가 봐요."
  라고 감탄하며 말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나는 밝게 미소를 지으며,
  "하늘의 민족이니까." 라는 화답을 한 다음에 곧 바람의 사당이라는 나선형 건물의 가장 높은 곳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서 무척 높은 곳이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잘 하고 있어야 한다는 언급을 행하였다. 그러자 요정은 "예." 라고 화답하고서 나의 왼쪽 어깨 위에 앉은 채, 나와 함께 하늘을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여전히 하늘에는 푸르스름한 구름이 드리워져 있으면서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덩굴들을 한 두 번씩 내보내고 있었으며, 바람도 거세어져 세찬 바람이 바로 나에게 맞닿고 있었다. 그 때, 격렬한 추위를 느끼면서 무언가 불안한 느낌이 들었는지 요정이 비행을 행하는 나에게 말하였다.
  "무서워요, 왠지 바르코스라는 나라의 바람 같아서."
  "괜찮아, 이 곳은 그런 나쁜 이들의 하늘은 아니니까."
  이에 나는 그 역시 바르코스라는 이름은 알고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그에게 바르코스와 같은 사악한 자의 나라의 하늘은 아니니 안심하라는 말을 건네고 있었다. 그러면서 속도를 더욱 내어 유적지가 위한 산악 지대를 지나 바람의 사당, 그 참배길이 위치한 곳을 찾아 나아가려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