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비행체에서부터 사출된 자그마한 전투 비행기들부터 먼저 격추되어 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이어서 앞 부분이 송곳 모양이었던 배들의 중심에 별이 박히면서 그 별의 폭발이 잇따라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앞서는 것부터 배가 한 척씩 중심 부분이 부서져 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부서진 배들은 이어서 아래 방향으로 부러져 꺾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둘로 분리되고, 이어서 분리된 절단면에서부터 하얀 빛이 일어나 주변 일대로 발산하면서 부러진 배의 형상을 삼켜 버렸다.
  앞서고 있던 그 비행체들의 무리, 그 너머로 길게 뻗어나 있는 검은색을 띠는 길. 그 길의 폭은 확실히 커서,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고개를 돌리지 않는 한, 길 주변의 건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길이 이렇게 넓었던 탓인지 길의 한 가운데에는 검은색을 띠는 발판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 발판 위로 일정한 간격을 이루며 그 꼭대기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장식의 내부에서부터 보라색 빛을 발하는 탑들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그 길 위를 지나가는 동안, 이전에 보았던 그 뾰족한 송곳 모양을 이루는 선수 부분을 가진 배들이 좌측에 머무르는 채, 각자의 좌측에 위치한 포대에서부터 광선을 발사하고, 그와 더불어 우측에서는 삼각 날개를 등에 장착하고 있는 회색을 띠는 장갑을 가진 인간형 비행 병기들이 등에 장착된 날개가 붙어있는 장치에서부터 불꽃을 뿜어내며 앞장서는 나에게 접근해 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손에 쥐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양쪽에 날이 달린 커다란 도끼. 이 갑주처럼 생긴 병기들은 그 도끼를 들고 장치에서 불꽃을 뿜어내는 채, 맹렬히 돌진해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바로 돌진해 나의 바로 앞에 이르지 않기만 하다면, 이들의 위협은 문제가 아니었으니, 뒤로 물러나면서 하나씩 몰려오는 각 병기를 공격 목표로 정해,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덩굴 줄기를 목표가 된 개체에 집중시키는 방식의 공격을 행하는 것으로서, 이들의 돌진 공세에 대응해 나아갔다.
  파란 빛을 발하는 곡선이 병기를 하나씩 관통하면서 하나씩 가슴에 불길을 일으키며 추락하는 병기들. 간혹, 두 팔이 잘리고, 투구 부분에서부터 칼날이 돋아나, 그 칼날을 앞세우며 돌진하는 이도 있었고, 처음 그 순간을 맞이했을 때에는 그로 인해 칼날이 가슴에 찔릴 수도 있었으나, 그 직전에 그 머리를 곡선이 관통하는 광경이 나타나면서 다행히 위험이 다가오는 경우는 맞이하지 않을 수 있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너무 놀란 심정에 달리 말이 나오지 않았으며, 한 동안 멍하니 나를 향해 다가오는 무리들의 공세에 생각 없이 대응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뒤따라 오던 샤리에나와 어느새 나의 대열에 합류한 리아레안이 각자 좌측과 우측을 맡으며, 그 방향에서 길 인근에 위치하고 있던 배에게 공세를 가해, 샤리에나의 소정령인 브리사(Brisa) 와 리아레안의 활, 그리고 그 소정령인 아우리엔(Aurien) 에서부터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길다란 창과 칼날 그리고 빛의 화살과 금색 빛으로 이루어진 가는 기둥들이 발사되며, 이들이 배를 궤뚫고 있었으며, 그 중에는 그로 인해 허리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그 폭발에서부터 발생한 불꽃에 휩싸이는 이들도 있었다.
  그 무렵, 왼편 먼 곳의 어딘가에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 그 목소리가 들려오자마자 좌측의 먼 앞에 위치한 밑면 부분이 넓은 배가 신호를 받은 듯이 뒤쪽에 위치한 선교의 꼭대기에 위치한 첨탑의 꼭대기가 자주색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그 배를 향해 급히 다가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날개짓을 하면서 급히 그 배로 접근해 나아가려 하였다.
  배를 향해 다가가면서 자세히 드러나게 된 배의 밑면, 그 밑면에는 수많은 작은 배들이 나란히 매달려 있어서, 그 발착장에서부터 배들이 출격해 나아가게 될 모양인 듯해 보였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곧바로 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목표가 된 부분으로 소정령이 나뭇가지들을 그려내도록 하면서 그 일대를 지나가려 하였다, 그렇게 지나가야, 선수 부분에서부터 선미로 나아가면서 모든 비행체에 타격을 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공격을 가하고 있는 채, 배의 밑면을 스치듯이 지나가는 동안, 나의 눈앞으로 배들이 깨어지면서 그와 함께 붉은 불꽃이 주변 일대로 발산하면서 불길과 연기가 배에서부터 일어나는 광경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선미 부분까지 폭파되는 광경이 나타나자, 곧바로 반 시계 방향으로 돌아서며, 선미 부분에 네모난 통처럼 생긴 장치가 보이자, 그 장치를 공격 목표로 정해, 그 장치로 파란 덩굴 줄기를 보내, 그 기운이 상자를 궤뚫어, 그 내부로 파고들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 장치가 격렬한 충격파를 일으키며 그 충격파가 막대한 불꽃을 퍼뜨리도록 하자, 바로 그 배에서 이탈, 그 직후에 곧바로 원래의 길로 돌아가려 하는데, 그 때, 다른 배에서부터 다가왔을 작은 배들이 각자의 선수에서부터 광선을 하나씩 발사하며, 나에게 다가오려 하였다. 그러자 나는 잠깐 뒤만 돌아보고서, 곧바로 공격 목표로 정한 이들을 향해 파랗게 빛을 발하며, 곡선을 그리는 별을 하나씩 보냈다.
  이전의 타격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느새 그 배는 배들이 발착하기 위한 부분이 위를 향한 채 꺾이면서 불꽃을 품은 연기를 일으키고 있었으며, 그 와중에도 리아레안의 소정령 아우리엔이 가하는 노란 빛을 발하는 선에 의해 비슷하게 생긴 배의 발착장에 선이 그어지며, 일렬로 나란히 폭발이 일어나, 그로 인해 발착장이 파괴되고, 발착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배들이 부서지는 광경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렇게 배들이 하나, 둘씩 격침되어 가고 있는 동안 나의 눈앞으로 인간형 비행 병기들과 더불어 넓은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대량의 미사일들을 발산하는 병기들의 접근이 잇달아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이들이 발사하는 미사일들은 폭발하면서 작은 포탄들을 공중에 흩뿌리는 특성을 갖고 있어서 이전까지 내가 상대하고 있던 배들이 그려내는 선들에 비하면 더욱 위협적이라 칭할 만 했다.
  하지만 그 포탄들의 위협을 겨우 빠져나가고, 그에 이어서 병기들을 하나씩 격추시켜 나아가는 동안, 문득 그 아래로 무슨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그 쪽으로 시선을 향하였고, 그러면서 나는 그 아래쪽에서 추락한 병기들에 의해 길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발판과 그 탑의 일부가 훼손되고 그로 인해 불길이 일어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주로 인간형 병기들의 잔해가 추락하면서 그로 인해 파괴의 광경이 나타난 것이었다.
  그러는 동안 좌, 우측의 먼 곳에서도 파괴는 잇달아 일어나고 있었으며, 아예 건물 자체에서부터 연기가 일어나며, 그 충격으로 인해 우측에 위치한 높이 솟은 탑 중 하나가 절단면에서부터 하얀 연기를 일으키는 채, 윗 부분이 절단되어 추락하는 광경까지 나타나고 있었으며, 좌측의 먼 곳에서는 폭격으로 인한 불길이 점차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상태에 이르고 있었다.
  '유일한 바르코스의 대도시일 텐데, 이 광경을 보면 키에렌 왕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는지.'
  그 광경을 조용히 지켜보면서 잠시 감상에 빠진 채, 혼잣말을 잠시 하였으나, 그런 감상에 빠져있을 여유는 없어, 마침 지상을 바라보고 있는 와중에 도로의 좌, 우측에서부터 한 무리씩 검은 전차들이 몰려와 표면에서부터 빛을 발하는 채, 그 포가 공중에 위치한 나를 향하도록 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바로 포대부터 하나씩 공격 목표로 정해, 이들을 향해 소정령으로 하여금 사격을 가하도록 하고, 그에 이어 본체를 나 자신이 직접 공격 목표로 정해, 하나씩 나무 줄기가 그 위로 떨어지도록 하여, 포대가 파괴되어 노출된 본체의 표면과 그 내부로 전기의 기운과 바람의 기운이 파고들도록 하여, 그로 인해 각각의 병기들이 공격을 받으면서 내부에서 불꽃을 터뜨려, 그로 인해 형체가 부서지도록 해 나아갔다.
  전차대가 파괴되어 가면서 파괴된 전차들의 잔해가 길에 머무르며 불길을 일으키는 가운데에 이번에는 나를 향해 한 무리의 길다란 수정 덩어리처럼 생겼으며, 그 중심에 기계 장치가 장착되어 있는 비행체 대열이 나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공중에서 솟아올라 나의 전방으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으며, 괴물의 두 눈과 같이 생긴 광원 장치를 작동, 그러는 동안 나에게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래, 어쩌면 지금이 검을 휘두를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지도 몰라!'
  그러면서 가장 앞에 위치한 병기를 향해 접근, 그 병기의 '눈' 에서부터 만들어지는 주황빛 구체를 하나씩 피해가며, 그 중심의 기계 장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병기의 중심에 위치한 기계 장치를 그 검으로 내리쳐, 그 충격을 병기가 그대로 받도록 하였다. 이에 병기의 기계 장치는 검이 내리치는 방향으로 갈라지기 시작, 그러면서 점차 쪼개어지는 모습을 보여 나아갔다.
  그러는 동안 나는 그 검이 한 번에 금속으로 이루어진 기계 장치를 쪼개어 내리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고, 그러면서 검으로 틈을 내고, 그 틈으로 기운이 파고들도록 할 생각만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나의 예상과 달리, 검의 날은 그대로 금슥으로 이루어진 표면을 쪼개고, 그 내부로 파고들어 주변 일대에 불꽃을 일으키고 있었다. 물론, 그 검으로 병기를 베어낼 수 있기에, 나쁜 일은 아니었겠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던 탓에 그 광경을 보면서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 검의 날이 금속으로 이루어진 장치를 가르며, 나의 손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 이후, 내가 다시 검을 빼내면서 그와 동시에 불꽃이 마치 몸체를 파고들었던 칼날이 다시 몸체를 빠져나올 때 피가 뿜어지듯이 불꽃이 장치의 표면에서부터 분출, 그와 함께 그 주변 일대에서부터 작은 규모로 폭발이 일어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그 병기의 위험을 알아차렸는지 이번에는 좌우에서부터 공세가 이어지기 시작, 그 공세로 인해 구체들을 날려보내고 있었고, 이에 내가 그 공격을 피해내면서 검으로 그 구체들을 제거하는 것으로 대응해 나아갔다.
  그 공세를 피해내고, 소정령이 반격을 가하도록 하는 동안, 처음으로 검에 의해 몸체가 쪼개지는 피해를 입었던 비행체도 어느덧 파쇄되어 주변 일대로 금속 덩어리를 흩뿌렸으며, 이어서 먼저 다가온 순으로 병기들이 하나씩 폭파되어 그 너머로의 길이 열렸다.
  그런 공세가 이어지는 동안 병기들이 파괴되면서 빛의 기운이 검에 모여드는 모습이 보이고 있었으며, 이러한 기운의 집중은 검의 날이 이전 때처럼 빛을 발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돌 사이로 장치가 보이는 병기들이 전부 파괴되었을 무렵에는 이전에 빛 줄기를 방출했을 때처럼 검의 날에 빛이 충만한 듯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었지만 당장에 그 기운을 활용할 생각은 없어서 그대로 검을 들고 있기로 마음을 먹었다.
  '당장에 그 기운을 활용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 와중에 어느덧, 나와 바르카디아 신전의 정문 사이의 거리도 많이 좁아져 있었고, 그러는 동안 주변 일대에서 계속 굉음이 울려 퍼지며, 요새의 외곽 쪽에서부터 연기가 피어 나아가는 광경이 건물이 무너지고 폭파되는 광경과 함께 나타나고 있었으니, 일린, 라이마의 폭격과 더불어 주변에 머무르고 있을 예즈라와 리레아 그리고 레야라 등에 의한 폭격이 요새의 하단부 뿐만이 아니라 요새의 변두리 부분에서도 일어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이런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문득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이전까지 배신의 뜻을 드러내며, 나를 도발하였던 나렐의 행방, 그 행방이 어떠한지 알고 싶었던 것으로서, 이전의 도발 이후로는 그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기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런 생각을 할 사이, 이번에는 좌, 우측의 건물들 중 몇의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포대들이 일제히 빛을 일으키기 시작, 각각의 빛에서부터 빛으로 이루어진 줄기들이 방출되어 나를 향해 날아오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이를 레반테아가 감지하였는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내가 위치한 곳에서부터 빛이 깜박이는 현상이 나타나, 이에 곧바로 어느 방향으로든 간에 물러나려 하였다.
  내가 위치한 곳마다 파란 빛으로 원을 그리고 있었던 레반테아. 이어서 그 원 안으로 빛 줄기들이 집중되는 모습을 보여, 그것을 통해 빛으로 이루어진 원의 안쪽에 있으면 위험하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고, 그러면서 빛으로 이루어진 원들이 곳곳에서 생겨날 즈음에 그 원들 사이에 있으면서 좌, 우측에 위치한 포대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목표가 된 개체들로 곡선을 레반테아를 통해 보내는 것으로써 반격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건물들이 하나씩 파괴되는 동안, 지상에서도 병기들이 다가와, 앞장서는 전차들이 포대 대신에 마련한 포탄 발사 장치에서부터 화염으로 이루어진 포탄을 하나씩 발사하여, 그 포탄들이 직선 상의 궤적을 그리며, 나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여러 방향에서 나를 향해 날아오는 공세를 피해가며, 우선 가까이에 위치한 전차들을 먼저 공격해 이들을 파괴시키고, 뒤 이어서, 좌, 우측에 위치한 건물들에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별들을 보내, 그 별들이 건물을 폭파시키도록 하는 것으로써 위협을 하나씩 줄여 나가고, 그러면서 하나씩 길 위에 자리잡은 전차들부터 하나씩 파괴되어 사라지고, 그러면서 불길이 길 위의 곳곳에 피어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려 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전차들이 하나씩 파괴되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라서, 그 다음으로 길 위에 4 대의 길다란 차량이 자리잡고, 그 차량이 길다란 사각 기둥처럼 생긴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 그 차량의 발사대에서부터 수많은 검은 미사일들이 꼬리에 불꽃을 일으키며 날아가면서 근처에 위치한 나를 향해 날아가는 미사일들이 위협을 가하도록 하고 있었다.
  '이 미사일들이 벌써 거기까지!?'
  이들 중 일부는 어느새 나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 있었으며, 이로 인해 다급해진 채, 미사일들을 피하기만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레반테아가 차량들 중 앞의 2 대를 공격 목표로 정했지만, 그 사실에 대해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은 아닌 상태였다, 바로 앞으로 다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미사일들의 발사가 중지되자, 곧바로 소정령으로 하여금 공격을 개시하도록 하여, 집중적으로 타격을 가한 끝에 다시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앞쪽의 두 전차들에 가한 지속적인 타격에 의해 왼편에 보이던 차량이 머리 부분에서부터 불꽃이 터져 나오면서 찌그러지는 모습을 보여, 그로 인해 미사일 발사대가 제어 부분을 잃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작동했을 미사일 발사대는 그 와중에도 미사일을 내가 위치하고 있던 곳, 그 일대로 흩뿌렸고, 이에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으리라 믿었던 나는 황급히 내가 위치하고 있던 곳에서 이탈해야만 했다, 다행히도 미사일 폭파에 의한 상처는 나지 않았다.
  이후, 나는 오른편에 보이는 차량으로 접근, 그 차량에도 같은 방식으로 공격을 행하려 하였으나, 이미 미사일 발사대에서는 미사일들이 발사되고, 그래서 그 미사일들을 다급히 피해내며, 공격을 해야만 했다. 이후, 나는 미사일의 머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 마침내 그 머리 부분을 터뜨려서 그 터진 틈 사이로 불길과 연기가 치솟도록 하며, 그 공세 역시 끝냈다.
  이윽고, 나는 그 뒤로 보이는 차량으로의 공세를 가하려 하였으나, 갑자기 닥쳐오는 미사일들의 공세에 곧바로 위로 올라가며 그 공세를 피하려 하였으나, 적당히 위로 올라가는 것만으로는 미사일들이 나아가는 범위는 넓었다, 미사일 중 몇이 그렇게 위로 움직인 나의 바로 앞에 이른 것이었다.
  다급히 바람의 기운을 잇달아 일으켜, 그렇게 일어난 회오리바람으로, 미사일을 겨우 막아내기는 하였지만, 그 폭발의 충격이 워낙 컸던 탓인지 옷의 상의 부분이 거의 찢겨지다 시피한 상태에 이르렀다. 보통 상태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상처를 입는 일을 피할 수 있었음으로 만족하려 하였다.
  이후, 나는 그 두 차량의 제어 부분 역시 같은 방식으로 타격을 가하기 시작, 이번에는 내가 직접 곡선을 그리고, 소정령이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칼날을 방출하여, 좌측의 것부터 맹렬히 집중 타격을 가하도록 하는 것으로서, 이전의 차량보다 더욱 빨리 그 차량이 파괴되도록 하였다.
  그 전법은 나름 효과가 있어서 좌측의 차량부터 먼저 불꽃에 의한 폭음이 일어나면서 머리 부분이 패이고, 그 틈새로 불길이 일어나는 현상을 일으키며, 작동이 중지되었고, 이어서 우측의 차량이 집중 타격을 받게 되었다. 그 와중에도 이미 상당한 수준의 타격을 받은 바가 있기에, 금방 파쇄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내가 한 번 더 미사일들을 피하기 위해, 그 대열의 좌측에 이를 무렵, 집중적인 타격을 받은 끝에 그 차량 역시 머리 부분에서부터 불꽃을 분출하면서 밑으로 찌그러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이렇게 4 대의 차량들이 한 번씩 찌그러지면서 그로 인해 제어 회로가 망가져, 그 결과로 이들의 미사일 발사대는 작동하지 않게 되었다. 이렇게 차량들의 공세를 제거한 이후, 나는 앞길이 열렸음을 확인하고서야 바로 그 건너편으로 나아갔다.
  그러는 동안 신전 쪽에서는 끝이 없는 듯, 비행 병기들이 계속 몰려오기 시작, 처음에는 차량처럼 생긴 비행체들이 하단부에서 불꽃을 뿜어내고, 상단의 중앙에 위치한 유리 등에서부터 빛을 발해, 원추상을 이루는 그 붉은 빛이 좌우를 오가도록 하면서 돌진해 오고 있었고, 그 뒤를 한 무리의 삼각 날개를 가진 비행체들로서, 미사일들을 대량으로 탑재하고 있을 그 비행체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 와중에 좌우 멀리서 보이는 시가지에서는 계속 배들이 격침되고 있었으며, 그 잔해들이 건물로 추락해, 잔해에 부딪친 건물이 불길에 휩싸이거나 허리가 꺾이면서 붕괴, 그러면서 불길이 점차 커져가고 있었다. 그 방향으로 나아간 이들의 공세가 이어지며, 도시의 파괴가 더욱 격렬해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는 동안 시가지의 먼 우측에서는 길다란 포신을 우익 아래에 장착한 형태를 이루는 새하얀 비행체들이 잇달아 몰려오며, 빛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기둥을 하나씩 발사하고 있었으나, 이들 모두 루마가 재빨리 피해가니, 거의 빗나갈 뿐이었다.
  유리 등을 장착한 비행체들을 격파하고, 그 너머로 나아가면서 나에게 한 가지 걱정이 들고 있었다, 바로 앞으로 다가오는 넓은 날개를 가진 그 병기들은 터지면 주변 일대로 소형 폭탄들을 흩뿌리는 이들이었던지라 그 공세를 어찌하느냐가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관건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고민을 이어가는 동안 미사일들은 각 근원의 전방 일대로 발산하고 있었으며, 이 중 일부는 나의 바로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만약 이들이 파괴되면 바로 앞에 위치한 나를 한 무리의 작은 포탄들이 덮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 피해를 막을 도리는 거의 없게 된다, 이전에는 바람의 기운을 일으켜 겨우 위기를 막아낼 수 있었지만 그 방법을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었다.
  그러다가 미사일들이 바로 앞에 이를 무렵, 나는 그 미사일들 중 하나를 두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그 미사일을 잡은 채, 한 바퀴 반 시계 방향으로 돌고서, 곧바로 그것을 왼편 근처에 이르는 미사일을 향해 던졌고, 이윽고 그 미사일은 내가 던진 미사일에 서로 부딪치며 불꽃을 일으키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두 형체가 폭파되면 포탄들이 날아와야 하겠지만, 작은 포탄들은 거의 나에게 날아오지 않았다.
  이전부터 생각해 오고 있었지만, 마음에 두지는 않고 있다가, 미사일들이 나의 바로 앞까지 이르자, '에라 모르겠다' 라는 생각 하에 구현한 것이 있었다. 이런 미사일들은 파괴될 때에 감지 기관이 작동, 그것의 영향을 받아서 자신을 파괴한 자가 있는 방향으로 작은 포탄들을 흩뿌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이런 감지 기관은 자신을 직접 파괴한 이를 대상으로 하기에, 미사일이 서로 부딪쳤을 경우에는 서로가 서로의 공격자가 되어 서로를 향해 포탄을 보낼 것이고, 그로 인해 포탄들이 서로 상쇄되어 나를 향해 날아올 이는 없으리라는 것이 그 판단의 전부.
  옳을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 하에서 날려보낸 미사일과 그 미사일에 부딪친 미사일은 내 예상대로 포탄들이 서로 상쇄시켰고, 이를 통해 나는 내 예상이 옳았음을 입증, 그 이후에 다른 미사일 한 짝 역시 같은 방식으로 파괴시키면서 건너편에 있는 병기를 향해 나아갔다.
  이후, 나는 미사일들을 다시 발사하기 전에 그 병기에 대한 공격을 개시, 이어서 두 물체를 공격 목표로 정하고, 그에 이어 이들을 향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덩굴 줄기를 계속 보내어, 마침내 좌측의 것부터 하나씩 중앙의 동체에서부터 불꽃이 일어나, 그 충격으로 인해 비행체가 흔들리며 추락하였고, 이어서 우측의 비행체 역시 그것과 비슷한 형태로 추락해 가는 모습을 보여, 이들이 추락한 자리에는 불길과 도로가 녹으면서 일어나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광경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비행체들이 하나씩 격추되어 추락하고, 지상의 병기들 역시 파괴되어 거리 곳곳에서 이들이 폭파된 자리에서 일어난 불꽃이 일어나는 광경이 나타나고 있었으며, 그로 인해 항시 정리된 모습을 보이던 도로는 거의 망가지다 시피한 상태를 보이고 있었다. 그 때, 그런 상황 하에서 도로를 거쳐 신전으로의 접근을 시도하려는 나에게 들려오는 하나의 목소리.
  "역시, 바르카디아 신전의 수호 기사단만으로는 무리였지만, 그 정도는 이미 감안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상황을 지켜보다,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지. 지금 네가 갖추고 있는 능력을 과연, 엘리시온의 옛 시대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었던 고대 병기들을 통해 시험해 보고자 한다는 생각이 바로 그것이다. 그 병기를 하나씩 보낼 테니, 그것을 네 힘으로 쓰러뜨려 보거라. 여기까지 이른 너와 고대 병기. 어느 쪽이 승리할 것인가, 그 모습을 지켜보려니, 한 동안은 심심하지 않겠군."
  이 목소리가 들려오는 동안 갑자기 레반테아가 붉은 빛을 깜박거리며 무언가 위험한 상황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렸고, 이에 나 역시 어디에서 다가오는지 모를 위협에 대비하려 하는데, 그 무렵, 갑자기 하늘 위의 높은 곳에 위치한 넓은 날개를 가진 것으로서 좌우로 넓고 얇은 모습을 보이는 거대한 비행선, 그 하단에 미사일이 장착되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비행체가 장치가 분리되듯이, 비행선에서 분리되어 곧바로 지면을 향해 하강하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포물선의 한쪽을 그리는 듯이 내려오며, 자세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비행체. 그것은 길다란 배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가, 이윽고 두 다리를 드러내기 시작하여, 발 부분이 거대하고 허벅지 부분은 금속 골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다리를 노출하고, 그에 이어 두 다리를 벌린 채, 힘껏 착지, 그러면서 진동과 함께 큰 충격음을 일으키고, 그와 동시에 동체의 하단부에 기관포를 노출하는 모습, 그리고 동체의 전방 부분을 개방하며, 포구를 드러내는 모습을 잇달아 보였다.
  이후, 그 병기는 동체 하단부에 위치한 기관포에서부터 포탄이 잇달아 발사되고, 그와 함께 동체가 상하로 움직이기를 반복하며, 파랗게 빛을 발하는 불꽃이 방출되는 광경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었다. 이 공격은 연속으로 발생하며, 발사 이후, 나아가는 물체의 속도도 빨라 전방에 있으면 위험했지만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지를 않아, 동체의 상단 그리고 하단에 머무르고 있으면 안전하였다.
  하지만 하단에서의 공격은 여러가지 의미로 무리였고, 그래서 일단 두 다리 사이로 나아가고서 뒤로 돌아선 이후, 곧바로 비행체의 동체, 그 등 위로 올라오면서 그 등의 한 가운데를 레반테아가 공격 목표로 정하도록 하고서, 그에 이어 레반테아가 파랗게 빛을 발하며,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나무 줄기를 그려내, 이어서 그 나무 줄기들이 목표가 위치한 곳으로 집중적으로 낙하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동체를 향해 바람의 기운이 가하는 충격이 집중되고 있었지만 동체의 장갑이 잘 버텨주고 있었는지, 그 형상은 쉽게 일그러지려 하지 않았으니, 이전에 나와 마주쳤던 그 배들이 바람의 기운이 조금만 집중되어 장갑이 부서지면, 곧바로 폭파되는 모습을 보인 것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등을 계속 세게 두드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병기는 일관되게 정면만을 바라보며 공격을 퍼붓고 있을 뿐, 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아, 등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그저 편안히 머무르며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장갑만 튼튼하지 우회 공격에 너무 약하지 않아?'
  그 병기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나는 이런 병기의 모습을 보면서 그러한 생각이 들었고, 그러면서 장갑을 뚫고, 그 내부로 집중 공격을 가해, 바로 병기를 쓰러뜨리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소요된 끝에 결국 장갑이 뜯어지고, 이어서 내부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형체가 그 폭발의 충격으로 인해 파괴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기대를 했지만, 그 기대는 잠깐 동안만 품을 수 있었다. 그 때, 들려오는 샤리에나의 목소리.
  "유네아 양, 위험해요! 미사일들이!!!"
  그 목소리를 들으며, 무슨 일인가 싶어 상황을 파악하는데, 갑자기 내 주변으로 금색을 띠는 방호막이 생겨나더니, 그 앞에서 잇달아 폭음이 울려퍼지려 하고 있었고, 그 상황에 나는 무슨 일인가 싶어 방호막에 둘러싸인 채, 주변 일대를 둘러보며 무슨 일이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었는지를 보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눈앞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바로 경악을 감추지 못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 미사일들이 폭발하면서 나의 눈앞에서 불꽃을 잇달아 일으키고 있었으니, 금빛 방호막이 나를 보호해 주지 않았다면, 그 미사일 공세에 의해 바로 죽었을 것이었다. 그 사실을 알아차린 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샤리에나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며, 이탈하라고 외치고 있었다.
  "유네아 양, 어서 그 구역에서 벗어나세요, 동체의 하단부에 계셔야 해요!"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동체의 바로 아래쪽으로 이탈. 그러면서 금빛 방호막 너머로 보이는 동체의 모습으로 바로 시선을 향하기 시작, 그러면서 그 동체의 상단 장갑이 폭파되면서 어떻게 그 동체가 파손되었는지, 그 모습을 잠시나마 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의 눈앞에 드러난 동체의 모습, 그 외부의 장갑 전체가 파괴되었는지, 내가 보지 못한 동체의 외형이 드러나 있었으며, 그 내부의 모습 역시 윗 부분이 거의 파손되어, 기계 내부 장치가 거의 드러나 있었다. 그 중에는 회로 선이 끊어진 듯한 모습도 보였으니, 이는 곧즉, 기계의 일부분이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알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도로 위를 움직이는 역할을 행하는 다리 부분만큼은 큰 이상을 일으키지 않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병기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움직이기를 반복하면서 미사일들을 퍼붓고 있었고, 이에 샤리에나가 다급히 움직이기를 반복하며, 그 위험에서 벗어나려 애를 쓰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나 역시 가능한 한, 기민하게 움직이려 노력했지만 계속 미사일이 방호막에 부딪쳐 그로 인해 불꽃이 일어나는 현상이 나의 눈앞에 보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반격을 지속적으로 시도, 처음에는 두 다리의 무릎 관절에 해당되는 모터가 위치한 부분에 직접 타격을 가해, 두 다리의 연결을 끊어 놓으려 하였으나, 그 부분은 튼튼해 쉽게 끊어지려 하지 않아, 결국에는 동체가 파괴된 자리로 나아가, 장갑이 부서지면서 노출된 내부 기관으로 파랗게 빛을 발하는 대기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덩굴 줄기를 계속 보내어, 그 줄기가 보내는 전기 기운이 그 내부로 파고들도록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그 충격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는지, 결국 병기의 동체의 내부, 그 한 가운데에서부터 붉은 빛이 일어나기 시작, 그에 이어 구체가 주변 일대로 확산하면서 구체와 함께 확산되는 충격파가 동체의 형체를 급속도로 분리시켜 나아갔다.
  폭음 속에서 그 형체의 중심에서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구체는 나의 눈앞을 완전히 가릴 정도로 확산되어 갔다. 그리고 그 빛이 사라졌을 때, 그 자리에는 병기의 형체는 보이지 않고, 병기에 부속되어 있던 두 다리만 남아 있었으나, 충격파와 불꽃이 확산되어 격렬한 폭음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도시를 구성하는 길의 형상만큼은 온전하였다. 다만, 길 주변의 탑들 역시 소멸해 있었고, 주변 일대의 산물들 역시 일부 잔해만 남겨졌을 뿐, 전체적인 형상 자체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