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력이 여타 병기들을 능가하는 우수한 이들이라 할지라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포위 및 집중 공격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 발휘까지 할 수 있는 이들은 세상에 정말 드물다, 그 병기들도 마찬가지여서 결국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은 끝에 1 기씩 머리 부분에서부터 불꽃을 일으키기 시작하더니, 그에 이어 흉부의 장갑이 폭파되어 큰 불꽃을 한 번 일으키며 그 병기를 뒤로 밀어낼 만한 충격이 반동으로서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그 이후, 뚫린 장갑으로 라이마가 자신의 빛을 발하는 칼날들이 파고들도록 하니, 결국 그 지상의 병기는 등의 장갑이 뚫리고, 그와 동시에 주변 일대로 한 번 불꽃을 폭발시키더니, 동체 부분의 전체가 불길에 휩싸인 채, 뒤로 넘어지면서 최후를 맞이하고 있었다.
  그렇게 1 기의 병사가 최후를 맞이할 무렵, 남은 병기들이 공중에 머무르는 일행에게 저항하는 의사를 보이기 시작, 각자의 미사일과 빛 줄기 등이 나 그리고 일린, 라이마와 샤리에나의 4 사람 중 하나를 향해 날아가려 하였고, 이러할 때마다 일행은 각자 대처할만한 수단을 활용해 이에 대처를 행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남은 기체들 중 하나도 하나씩 집중적으로 가해지는 타격을 견디지 못해, 왼쪽 무릎 관절에서부터 폭풍을 발산하고 있엇으며, 이어서 좌측 어깨 장갑이 폭파, 이어서 머리와 함께 왼쪽 무릎 관절과 어깨 부분의 장갑이 동시에 폭파되며, 충격과 함께 균형을 잃은 그 형상은 바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렇게 1 기씩 좌측에 위치한 검은 병기들이 하나씩 쓰러지는 동안, 나의 귓가로 에레아의 기계적인 느낌이 뒤섞인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호오, 제법 하는 면이 있군, 역시 지금까지 수호자의 검들을 모두 몰아내고 여기까지 온 전사답다."
  그러는 동안 그는 자신이 머무르고 있을 검은 인간형 병기의 광선 발사를 중지시킨 채, 두 눈을 붉게 밝히면서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고 있을 뿐, 다른 행동을 취하거나 하지는 않고 있었다. 이런 그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던 리아레안은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지 중앙 구역의 우측 근방에 앉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그러는 동안 루마가 이런 리아레안의 근처에 머무르는 채, 병기들이 공세를 가할 때마다 그 공세를 이를 막아내기 위한 수단을 활용하는 것으로써-미사일이 발사되면 소정령에 의한 공격으로 폭파시키고, 빛 줄기가 날아오면 빛으로 이루어진 검으로 막아냈다-, 그가 공격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4 명의 일행이 병기들을 향해 하늘색, 푸른색 그리고 하얀 빛들을 집중시키면서 주변 일대를 밝히고, 그로 인해 병기들이 하나씩 쓰러져 마침내 둘 정도밖에 남지 않았을 무렵, 샤리에나가 일린, 라이마에게 부탁을 하니, 우측에 있는 일행을 누군가가 도와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 그에게서 들려오고 있었다. 이후, 누가 가겠느냐는 물음에 일린이 라이마를 이끌려 하면서 자신이 가겠음을 밝히고서,
  "왼편의 구역은 이제 샤리에나와 유네아 양, 두 사람이 있다면 바로 수습될 수 있을 거야."
  라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었다, 그와 더불어 라이마는 우측의 공간은 리아레안은 잠시 쉬고 있으며, 루마가 그런 리아레안을 지키는 구도이기에 공격에 나설 수 없도록 되어 있음을 밝히고서, 자신들이 가세하면 리아레안 그리고 그를 지키려 하는 루마가 여유를 찾고, 빠르게 기력을 회복할 수 있으며, 이후, 이들이 활동을 개시해, 4 명의 일행이 병기들을 집중 타격하게 될 경우, 하나 둘씩 빠르게 병기들이 사라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언급이 잠시 후, 그로부터 나왔다.
  "좋아, 왼편에서의 상황뿐만이 아니라 오른편에서의 상황도 중요하니, 그런 결정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
  그러자 샤리에나는 바로 그렇게 화답을 하는 것으로써, 일린 그리고 라이마가 공간의 우측으로 나아가, 그 곳에 머무르는 두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나서도록 하면서 이들이 나의 곁을 떠나 공간의 우측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나의 눈앞에 나타나려 하였다.

  "친위대의 전투력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었다만, 그래도 즐거웠다, 덕분에 너희들이 어느 정도의 전투 능력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는지 파악은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후, 그는 이제 자신이 직접 가능한 수단을 한 번씩 끌어들이도록 하겠다는 언급을 하였고, 그러자마자 병기의 우측 견갑 부분이 가동하기 시작, 그에 이어 그 인간형 형체의 목이 금속과 금속이 마찰을 일으키는 소리를 일으키면서 나와 샤리에나를 향하도록 돌아가고, 그와 함께 그의 우측 견갑, 그 끝이 나를 향하려 하였다.
  그렇게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서, 검은 인간형 병기는 우측 견갑의 부분의 끝에 장착된 길다란 포신이 나와 샤리에나가 위치한 곳을 향하도록 하더니, 잠시 후, 그 포구에서부터 대량의 빛이 포구의 안쪽으로 급격히 모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그에 이어 바로 빛을 끌어 모이고 있던 포구의 끝에서부터 노란 빛을 발하는 형상으로서, 혜성의 모습과 닮은 형상 하나가 나를 향해 날아가려 하였다.
  "유네아 님! 샤리에나 님! 각자 위치한 곳에서 멀어지세요, 위험해요!!!"
  그 무렵, 나의 귓가를 강하게 자극할 정도로 크게 목소리를 내는 크세비아. 앞으로 다가올 위험을 다급히 알리기 위함이었는지, 그는 여느 때보다 더욱 크게 목소리를 내어 자신의 곁에 있는 나 그리고 샤리에나에게 각자 본래의 위치에서 바로 떠나야 함을 알리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의 눈앞으로 다가오는 것은 노란색을 띠는 불꽃과 비슷한 형상을 이루는 하나의 빛이었고, 이는 나에게 바로 다가오려 하고 있었기에, 샤리에나와는 관계없어 보였다. 그래서일까, 나는 그 빛을 바라보면서 그것이 직진을 거듭해, 바로 앞으로 다가올 때가 되면 그 측면 근처로 지나가며 피하면 그만일 것으로 간주하고 있었기에 크세비아의 충고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듣고 있지는 않고 있었다. 그러나,
  "일단 저러한 빛이 나타났을 때에는 멀리 피하시는 것이 좋을 거예요, 저 빛은 크지는 않지만, 기세가 심상치 않아요, 분명 도중에 폭발한 이후에 큰 문제를 일으킬 거예요."
  라는 샤리에나의 목소리가 이런 나의 귓가에 들려오면서 이런 나에게 빛의 궤적이 그려질 곳에서 멀어지라는 당부의 뜻을 전하려 하였다. 자신과 멀리 떨어져 있는 이라도 폭발에 의해 자신에게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예감을 갖기 시작하면서 나에 대해, 나 역시 가만히 있으면 위험하리라고 추측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이런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 역시 빛 줄기가 아직 나의 바로 앞에 이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우측 멀리 나아가면서 검은색을 띠는 거대한 갑주의 근처를 지나가려 하였다, 샤리에나가 멀리 나아가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추측하고 있음에는 분명 이유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그렇게 비행을 이어가고, 곡선을 그리며 검은 망토에 감싸인 검은 갑주의 바로 앞에 이를 무렵, 갑자기 나의 뒤쪽에서 물체가 붕괴하기라도 한 듯한 폭음이 울려 퍼지려 하였다. 나에게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부터 격렬히 울려 퍼지는 그 소리를 들으며, 무슨 일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으며, 폭발이 일어나는 방향을 향해 잠시 돌아서는 순간,
  '이전에 발사된 빛이 저런 모습을 보였었구나.'
  이런 나의 눈앞으로 노랗게 빛을 발하는 구체가 나의 바로 앞까지 확산, 그와 동시에 주변 일대의 공기가 밀려나면서 생성되었을 하얀 연기와 함께 점차 흐려지는 듯이 사라져 가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구체의 직경은 대략 5 메타르 정도, 왼쪽 어깨의 끝에 장착되어 있을 포구에서부터 발사된 빛은 거대한 불꽃의 모습을 만들지는 않고 있었으나, 그 작은 불꽃의 형상이 목표 지점에 이르러 폭발하면서 일어났을 법한 빛은 이전의 그 작은 빛에서부터 일어났다고 상상하기 힘들만한 수준의 거대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검은 병기에 의해 일어났을 생각 외의 강한 공세가 이어진 광경을 보고서, 나는 앞으로 위험한 전투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음을 고려해, 크세비아에게 부탁의 말을 전하였다, 근방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도로시아의 곁에 머무르고 있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적어도 자신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입장에 놓여 있을 것이라고 이들의 곁에 있으면 좋은 점에 대한 언급을 이어 하고 있었다.
  도로시아의 곁으로 갈 수 있어서 그러한지, 크세비아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 이후, 그는 곧바로 도로시아가 위치한 곳을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렇게 크세비아가 도로시아의 곁으로 나아가 나에게서 온전히 멀어질 무렵,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그 병기와 마주보려 하면서 나는 에레아가 탑승하고 있을 그 병기와의 정면 대치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는 곧, 그 병기에 탑승하고 있었던 에레아와의 대치를 시작하였음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이후, 자신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나에게 에레아는 검은 병기의 좌측 견갑 부분을 앞으로 내밀더니, 그 견갑의 끝에 위치한 포신에서부터 노란 빛 줄기를 나에게 발사하기 시작, 이에 내가 좌측으로 움직여 피해내는 것으로써 위험에서 피하려 하였다. 이후, 이런 나의 뒤쪽에서 강한 폭음이 일어나면서 뒤쪽 일대에서 강한 빛이 다가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있었지만, 그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그와 더불어 나는 본격적으로 병기를 향해 공격을 가하려 하면서, 머리 부분과 망토 사이로 드러나는 흉부의 보라색을 띠는 구슬을 공격 목표로 정해 머리 부분은 레반테아가 타격을 가하도록 하고, 그러는 동안 구슬은 나 자신이 직접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을 던져 보내고, 파랗게 빛을 발하는 별들이 구체에 부딪쳐 폭발해, 푸른 빛의 무리가 그 자리에서 계속 일어나도록 하고 있었다.
  이렇게 나아간 이들은 목표가 된 머리와 흉부의 구체에만 부딪친 것이 아니라 인간형 병기의 몸체 곳곳에 부딪치며 구체를 만들고 있었으며, 이 와중에 큰 폭발이 일어나 주변의 넓은 일대로 대기의 기운이 퍼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었으나, 그 망토 자체는 폭발 등의 충격에 충분히 견딜 수 있었는지 숱하게 이어지는 폭발 속에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무렵, 보라색 빛을 발하는 구체가 자신의 표면에서부터 더욱 강한 빛을 발하더니, 이어서 그 빛에서부터 거대한 빛 기둥이 분출되면서 바로 앞에 위치한 나에게 위협을 가하려 하였으나, 이미 나는 일정한 간격을 이루며 불꽃을 동시에 일으키는 보라색 빛 기둥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곳에 이르고 있었기에, 그 빛 기둥이 나에게 직접 위협을 가하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빛 기둥이 전방으로 방출되는 다른 한편으로 양 어깨의 상단이 열어 젖혀지면서 개방되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양 어깨의 장갑 안쪽에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50 여 개의 구멍들이 나란히 배열되어 있었다. 3 개 대열에 구멍들이 위치하고 있었으며, 5 개 대열을 구성하고 있었지만 각 대열이 고르게 10 개씩 구멍들을 배치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가장 뒤쪽의 대열은 6 개, 가장 앞쪽의 대열은 9 개, 그리고 중앙에는 12 개씩 포탄이 발사되기 위한 구멍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어깨 부분의 장갑이 개방되면서 포탄이 발사되기 위한 장치가 드러나고, 이어서 그 개방된 어깨 부분에서부터 하얀 빛에 감싸인 자그마한 포탄들이 그대로 나를 향해 빗방울처럼 쏟아지고, 이에 나는 이들이 떨어질 자리에서 다시 떠나, 반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착탄 지점에 이른 포탄들은 일제히 폭발, 붉은 불꽃으로 무늬를 만들고 있는 광경을 나에게 보이려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역시 피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 포탄이 낙하할 즈음에 바로 비행을 개시, 그 비행으로써 검은 갑주의 머리 부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써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이후, 나는 후방으로는 어떤 공격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노려, 좌측면으로 나아가려 하였으나, 그 때, 고개를 돌린 병기가 우측 견갑이 그런 나를 향하도록 하였고, 이어서 그 견갑에서부터 빛 줄기 하나가 방출되어 나를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 이를 피해낸 이후, 검은 갑주에게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어서, 그 모습을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분명 그것이 내가 위치하던 곳에 이르고, 폭음이 귓가에 울려 퍼질 무렵, 빛은 폭발 후, 그 주변 일대로 넓게 발산되고 있으면서 대기의 기운을 밀어내, 구름과 같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서 검은 갑주는 일전의 포탄 발사 이후 폐쇄되었던 견갑의 상단을 다시 개방, 그와 함께 포탄 발사를 위한 구멍에서부터 한 줄기씩 좌우에서부터 붉은 빛 줄기가 방출되어, 곡선을 그리면서 나를 향해 혹은 병기의 주변 일대로 잠시 나아가다가 한 지점에서 폭발, 그와 동시에 붉은 전기의 기운이 구체를 이루도록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이 공간 위에 구체들로 이루어진 무늬를 그려내려 하자, 나는 그 사이에 위치하면서 공격 목표를 머리와 흉부로 정한 채, 이전까지 행하던 공격을 이어가려 하였다. 그러나 그 일도 여의치는 않아서 이런 나를 향해 다시 한 번 오른쪽 견갑에서부터 빛 줄기가 방출되려 하고 있었다.
  그 빛 줄기의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나는 곧바로 이들 사이를 따라 움직이면서 빛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폭발의 반경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다행히도 붉은 빛이 사라질 무렵, 일어난 폭발의 반경에서 나는 벗어나 있긴 했지만, 도처에 널린 붉은 빛 사이를 지나가는 일이 만만하게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서 조금이라도 복잡한 곳에 이르러 그 사이를 함부로 돌파했다가는 폭발에 휩싸일 수도 있었다.
  우측으로 나아가고서, 그에 이어 곧바로 반 시계 방향으로 굽은 곡선을 그리며 빛 줄기를 피하고, 이어서 그렇게 몇 번 더 굽이진 곡선을 그리면서 붉은 빛의 대열 사이를 겨우 통과해 낸 이후, 나는 잠시 동안이나마 다시 병기의 정면으로 시선을 향하면서 흉부 그리고 붉게 빛을 발하는 머리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으면서 다시금 레반테아로 하여금 대기의 기운이 곡선을 그리도록 하였다. 그 곡선들이 병기의 머리 그리고 흉부로 집중되도록 하는 것으로써 이전의 그 공격에 대한 맞대응을 행해 나아가려 하였던 것이었다.
  처음에는 이전 때처럼 대기의 기운이 일으키는 폭발과 충격에 견디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레반테아가 파랗게 빛을 발하는 덩굴 줄기를 발산, 그 덩굴 줄기들이 망토 좌우의 부분에 부딪쳐 전기의 기운을 파란 빛과 함께 마치 식물의 뿌리와 같은 모습을 보이며 발산하려 하자, 전기의 기운과 함께 발산된 열기가 망토의 표면을 따라 빛과 함께 파고들면서 망토의 표면에 불길을 일으키려 하였다, 충격에는 강하였던 망토가 열기에는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었다.
  '불길을 일으킬 수 있다면, 저 망토에 바로 피해를 가할 수 있을 텐데.'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열기에 약하다면 불길에 의한 타격을 가하는 것으로써 망토를 바로 없애버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리아레안의 화살이나 일린의 불꽃이라면 바로 그 망토를 태워 없애고, 에레아가 탑승하고 있을 형상의 모습이 온전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때, 이렇게 혼잣말을 하고 있으면서 그의 우측면에 이르려 하는 나에게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오려 하였다.
  "열기로 망토를 불태우는 것만이 전부는 아닐 터인데."
  마치 나의 망토를 불태워 인간형 병기의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는 일을 우선시하는 모습에 대한 비웃음의 감정을 드러내려 하는 듯한 에레아의 목소리. 그 목소리가 들려온 이후, 에레아의 목소리가 다시 이어지려 하면서, 망토가 불태워지고 있는 이상, 그 망토는 이제 자신에게 불필요한 물건이 되었으며, 그에 따라 자신 역시 망토에 의존한 채, 움츠리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자신의 상황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었다.
  망토에 자신의 모습을 감출 수 없게 되었다는 그 말에 이어, 검은 갑주는 망토의 안쪽에서부터 자신의 왼손이 나타나도록 하고, 그에 이어서 그 왼손이 자신의 몸체, 그 오른쪽 부분을 감싸고 있는 망토의 윗부분을 부여잡는 모습을 보이려 하니,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그 행동이 에레아가 자신이 탑승한 병기의 손에 힘을 가해, 그것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감싸고 있던 망토를 찢어내고, 이를 통해 망토 안에 감추어진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기 위한 일이리라고 예측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내가 예측한 대로, 그의 망토를 잡은 왼손이 왼쪽 옆으로 나아가면서 망토가 벗겨지고, 그와 함께 망토 안에 감추어져 있던 병기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두 팔을 내리고, 두 다리를 모은 채, 공중에 머무르고 있는 갑주상 병기의 온전한 모습이 나의 눈앞에 나타나려 하고 있었다.

  길다란 견갑의 아래에는 검은 갑주의 형상을 이루는 몸체가 자리잡고 있었으며, 견갑의 어깨와 이어진 부분, 그리고 손등의 중앙에는 흉갑의 한 곳에서처럼 보라색을 띠는 구체가 하나씩 자리잡고 있었다. 나중에 드러난 손바닥에는 구멍이 하나씩 뚫려 있었으며, 그 구멍을 통해 병기는 빛 줄기를 발사할 수 있었던 모양이었다. 검은 외관 상으로 드러난 무장으로 추정된 장치는 이 정도. 이외에도 확실히 알 수 있는 바는 아니겠지만, 흉갑 안쪽에 대량의 무기들이 내장되어 있음은 물론, 무릎에도 무기가 하나 장착되어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병기의 본 모습이 드러난 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미사일의 무리가 등에 장착된 장치에서부터 좌우 방향으로 나아가더니, 바로 나를 덮치려 하는 듯이 집중되어 오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미사일이 집중되는 한 점이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 점에서부터 좌측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을 드러내며 공세를 피해내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이번에는 이런 나를 향해 좌측 어깨에 장착된 구체에서부터 빛 줄기가 방출되고, 그에 이어 등의 장치가 숨겨오고 있었을 세 쌍의 날개형 장치가 드러나기 시작하더니, 각 장치의 끝에서부터 한 줄기씩 하얀 빛 줄기들이 선을 그리며 나를 추격해 가려 하고 있었다.
  이들마저 피해내고, 머리와 흉부 그리고 어깨의 구슬처럼 생긴 장치들로 레반테아의 파랗게 빛을 발하며 곡선을 그리는 별들이 닿는 동안, 병기는 자신의 오른손을 내밀면서 그 손바닥 안에 있던 구멍으로 빛 줄기를 방출하려 하였다. 그러자 나는 곧바로 이를 피해내면서 그 움직임에 반응한 듯이 병기의 무릎 관절이 개방되면서 그 개방된 관절의 장치에서 다가오는 포탄 하나를 검으로 막아내, 그 포탄이 그대로 지면으로 낙하하도록 하고 있었다. 지면으로 낙하한 포탄은 그대로 중앙 구역의 연못 아래로 떨어져 그 모습을 감추었다.
  "아직 안심하기에는 때가 이르다, 방금 전의 행위는 무기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행위에 불과할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잠시 후, 그는 나에게 다가온 여러 형태의 공격을 내가 전부 막아내거나 피해내자, 그렇게 여유를 드러내는 듯한 목소리를 내었고, 그러면서 다시 자신의 우측-나의 눈앞으로는 좌측-에 이르려 하는 나에게 고개를 돌리고, 그와 동시에 오른손이 나를 향하도록 하면서, 그로 인해 내가 그 어깨 부분에 장착된 포의 목표가 되도록 하였고, 이에 나는 포격을 피해내, 그 폭발이 뒤쪽에서 일어나는 소리를 들으며 바로 병기의 우측 어깨 부분으로의 접근을 시도하면서 병기와의 거리를 좁히려 하였다.
  이후, 눈앞에서는 다시 미사일들과 그 미사일들에 의한 폭발이 일어나는 광경이 나타나기 시작, 그 광경을 보면서 나는 그 왼손에 잡히지 않으려 하면서 머리와 양 어깨 주변을 돌며, 공격 장치를 숨기는 양 어깨 그리고 머리를 공격 목표로 삼아 레반테아가 번개 줄기들을 흩뿌리며, 세 장치에 대한 폭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내가 그것의 왼쪽 어깨 주변에 있을 때에는 왼손이, 그리고 오른쪽 어깨 주변에 있을 때에는 오른손이 나를 향하고, 그와 더불어 그 손바닥 한 가운데의 구멍에서부터 빛 줄기들이 발사되어 위협을 가하였으나, 그 빛 줄기 정도는 발사되는 소리가 들려오자마자 움직이는 것으로써 피해낼 수 있었다.
  그러다가 내가 그의 바로 앞에 이를 무렵, 두 무릎의 관절에서부터 포탄이 발사되고, 이에 내가 검으로 그 포탄들을 이전 때처럼 막아내는 모습을 보이자, 비로소 그 갑주상 병기가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뒤로 물러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려 하더니, 그것은 잠시 후, 자신의 바로 앞에 위치한 나에게 양 어깨의 상부가 개방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였고, 그에 이어 개방된 갑판 내부의 구멍에서부터 하나씩 짤막한 빛 줄기들이 발사되었고, 잠시 후, 이들은 하나의 거대한 대열을 이루면서 전방 일대로 나아가도록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빗방울처럼 쏟아지는 그 빛 줄기의 착탄 지점이 된 곳을 피해, 재빨리 뒤로 물러섰다가 바로 우측 방향으로 곡선을 그리며 나아갔고, 그 무렵, 내가 위치한 곳과 그 일대를 착탄 지점으로 삼아 장치에서부터 발사된 빛들이 수차례 이어지는 격렬한 폭음과 함께 붉은 불꽃으로 이루어진 구체의 무리가 한 곳에 모인 형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렇게 빛의 무리가 발사되는 동안, 나는 병기의 어깨 상단에 위치한 장치가 노출되고 있음을 노려, 각 장치를 재빨리 공격 목표로 정하고, 어깨의 갑판이 닫히기 전에 레반테아로 하여금 파랗게 빛을 발하는 덩굴 줄기를 그려내, 그 줄기가 갑판 내부의 장치에 타격을 가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어깨 상단의 장치가 다시 폐쇄되기 전에 그 덩굴 줄기들이 어깨 내부의 장치 안으로 파고들도록 하기 위한 일이었다.
  그러는 동안 개방된 장치에서는 계속해서 비가 쏟아지고 있었으며, 착탄 지점도 점차 내가 위치한 곳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그 움직임은 나의 움직임을 따르고 있었음이 확실했으나, 그 추격 속도는 빠르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기에 이러한 움직임이 나에게 큰 위협이 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런 추격이 이어지고, 그러면서 내가 병기의 주변 일대를 돌다가, 그 우측으로 나아가는 동안, 레반테아가 그려내는 빛 줄기는 병기의 견갑, 그 상단의 내부 장치에 이르러, 기계 장치에 닿으면서 파란 빛을 도착 지점, 그 주변 일대로 퍼뜨리고 있었다.
  갑주의 표면은 어지간히 타격을 가하지 않는 한, 외관 상 아무렇지 않을 것만 같이, 타격에 견디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나, 내부 장치는 그러하지 못했다. 견갑의 내부 장치를 향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곡선을 그리는 별들을 보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병기의 우측으로 나아갈 무렵, 그 병기의 왼쪽 어깨 내부의 장치부터, 표면이 갈라지려 하고 있었다.
  이후, 나는 병기의 우측을 통해 등 뒤로 나아가고서, 등에 장착되어 있으면서 세 쌍의 날개를 드러내고 있는 장치로 시선을 향하는 채, 계속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러다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즈음, 그 좌측의 장치, 그 표면이 깨어지더니 그 내부의 장치가 한 차례의 격한 폭음과 함께 화염을 주변 일대로 발산하면서 그에 이어 왼쪽 어깨의 안쪽이 불기둥을 분출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그에 반응한 듯이 잠시 후, 병기는 자신의 등 뒤에 이른 나를 향해 돌아서더니, 자신의 오른팔을 앞으로 내밀고, 그와 함께 견갑의 끝에서부터 빛을 발하는 형상이 나를 향해 날아가도록 하였으나, 그 형상만큼은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어서 바로 피할 수 있었다.
  그렇게 견갑의 끝에서부터 발사된 빛의 형상을 피해낼 무렵, 나의 눈앞으로 왼손의 손등에 장착된 구슬에서부터 빛 줄기가 발사되는 모습이 나타났고,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 빛 줄기 역시 바로 피해내면서 우측 어깨의 장치, 그 내부에 파랗게 빛을 발하는 덩굴 줄기가 지속적으로 닿고 있도록 함은 물론, 그와 더불어 왼손을 앞으로 내밀고, 그에 이어 하늘로 오른 내가 불러온 대기의 기운이 머리 쪽에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나뭇가지가 낙하하도록 하는 반격을 가하고 있었다.
  좌측 견갑의 내부가 폭발한 이후, 우측의 견갑 내부의 장치 역시 오래 가지는 못했다, 거의 동시에 타격을 받기 시작해, 좌측 견갑의 내부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타격을 받아왔으니. 그 장치 역시 왼쪽 견갑의 내부 장치가 폭파되기 전의 모습처럼 표면이 갈라져, 깨어지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머리에 두 번째로 푸른 빛으로 이루어진 나뭇가지가 병기의 머리에 떨어질 무렵, 그 장치 역시 표면이 깨어지고, 이어서 그 안쪽에서부터 불꽃이 폭풍과 함께 분출되기 시작, 그와 동시에 표면과 그 안쪽의 기계 장치들이 폭풍과 함께 주변의 먼 곳으로 분출되고, 그 자리는 피어오르는 불기둥과 연기가 남게 되었다.
  왼쪽 어깨의 장치에 이어 오른쪽 어깨의 장치의 폭발에 반응한 듯이 잠시 움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병기, 그 병기는 그렇게 두 어깨 내부의 장치 모두가 파괴된 이후, 바로 상단의 덮개를 닫아, 어깨 내부에서부터 일어나는 불기둥이 보이지 않도록 하였다. 그러나 그 불기둥을 견갑의 덮개로 덮는 데에는 한계가 분명했고, 불꽃과 연기가 어깨의 갑판 그 사이로 새어 나오는 듯이 분출되고 있으면서 병기가 마치 시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벌써 장치 하나가 파괴된 모양이군."
  공격을 위한 장치 중 하나를 잃었음에도 아직 여유로운 듯이 목소리를 내는 에레아. 이후, 그는 슬슬 그 몸을 움직여 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는 말을 건네려 하였다, 병기가 파괴되고 그로 인해 일어난 불꽃이 어깨의 갑주 사이로 빠져나오고 있는 상황은 그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였다.

  "잘 했다, 하지만 앞으로 네 앞에 나타날 것 중 어깨 위의 포대들은 그 작은 일부에 불과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에레아가 나에게 말을 건네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날 무렵, 하나의 공격 장치가 파괴된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는 그의 의지를 따르는 병기는 곧, 자신의 왼쪽 허리에 장착되어 있는 검의 자루를 오른손으로 쥐고, 그 오른손으로 쥐고 있는 자루를 왼쪽 옆으로 움직이면서 그와 함께 붉은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검의 날이 모습을 드러내도록 하였다. 보나마나 검을 앞세워 돌진을 행하기 위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얼마나 잘 해 줄 것인지, 기대를 하며 지켜봐 주겠다."
  그 이후, 병기는 등의 장치에서부터 불꽃을 분출하면서 그와 동시에 나를 향해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빠른 속도로 돌진을 행하기 시작하면서 바로 나에게 접근하려 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에 이어 그것은 자신의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강하게 자신의 검을 휘두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일단 아래로 내려간 이후, 검의 날이 궤적을 그리는 그 아래로 지나갔다가 바로 다시 그것의 등 뒤로 나아가 돌진을 행하는 동안 불꽃을 뿜어내기 시작하는 장치로 시선을 향하였다, 이번의 공격 목표는 바로 그 등에 장착된 장치, 그 장치의 파괴를 통해 병기의 행동에 제약을 걸려 한 것이었다.
  그런 의도에 의한 행동을 개시하면서 등의 장치를 공격 목표로 정하고, 이어서 대기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파랗게 빛을 발하는 곡선들이 레반테아에게서 그려져, 그 장치에 닿아 충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장치의 중심을 노리지 않고, 장치에 장착되어 있는 여섯 개의 날개처럼 생긴 형상들을 우선 목표로 정해, 별들이 그 형상들에 이르도록 하는 일을 먼저 수행하였다, 그로 인해 날개들이 파괴되면서 그로 인해 날개에 의한 위협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일이었다.
  물론 에레아는 그런 나의 움직임을 바로 알아차리면서 나를 향해 병기가 돌아서도록 하였고, 그 때마다 나는 반원을 그리면서 등을 향해 나아가기를 반복하며, 등에 장착된 장치에 대한 지속적인 타격을 가하려 하고 있었다. 이런 나의 행동에 에레아는 그저 태연할 따름이었는데, 그 행동이 마치 자신이 탑승한 인간형 병기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한 면모 같아 보이기도 했다.
  "이 거인을 파괴한 이후, 지치지나 않았으면 좋겠군, 유네아. 그 이전에 지쳐, 네가 힘을 쓰지 못하면 앞으로의 일이 재미가 없어질 테니, 말이다."
  그러한 말이 나오는 것에 일리가 있기는 했었다, 병기가 파괴된 이후에는 탈출해서 바로 자신과 맞서면 될 테니. 이전의 화산 지대에서 나와 대치를 거듭하던 그였음을 알고 있었기에 이런 그의 발언이 빈말이 아니었으리라.
  그 발언이 있은 직후, 각 날개의 끝에서부터 한 줄기씩 곡선이 그려지며, 병기의 뒤로 나아간 나를 향해 그 빛들이 나아가는 모습이 병기가 나를 등지며 나아가는 모습과 함께 눈앞에 나타나려 하였고, 이에 나는 그 빛들을 피해내기 위해 한 바퀴 회전한 이후에, 나의 등 뒤로 다가간 병기의 앞으로 다가가려 하였다.
  이후, 나는 빛 줄기들이 병기의 좌우로 지나쳐 갈 때를 같이하여, 오른쪽 무릎에서 발사되는 포탄을 검으로 받아쳐, 그 포탄이 왼쪽 허벅지에 부딪쳐 폭발하도록 한 이후, 다시 병기의 뒤쪽으로 다가가는 것으로써 대응해 나아가려 하였고, 그 무렵, 병기에게서 에레아의 목소리가 들려와, 이전의 일에 대해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드러내었다.
  "재미있었다, 유네아. 이런 식으로 노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어."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