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 나는 방 안으로 들어온 다음에 먼저 들어와 책상에 갑주의 파편과 그 우측에 놓여진 은색을 띠는 액체로 채워진 둥글고 바닥이 평평한 유리병이 놓여져 있으며, 그 뒤쪽에는 하얀 종이 한 장이 펼쳐진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어서 내가 우측에 보이는 유리병으로 시선을 향하는 동안, 리라가 그 병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 병은 그 금속 세포를 원소 결정의 조각을 녹인 액체에 섞은 것으로서, 액체에 퍼진 금속 세포에 의해 액체 자체가 은색을 띠고 있어."
  그리고서 리라는 자리에 앉은 다음에 이리샤가 그 왼편 근처에 서 있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갑주 안에 들어있는 골격과 심장을 보이면서,
  "모두 바르코스라는 이름을 가지는 나라의 병사들에게서 발견한 것이란다. 사전에 이름을 듣기도 했고, 이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자신들의 나라가 바르코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음을 언급하는 것을 듣기도 하여, 확실히 알게 되었지. 아무래도 그 왕이나 군단의 사령관이 이 곳의 모습을 알아보기 위해 이런 기계로 이루어진 군단을 이 곳으로 파견한 듯 싶더구나."
  라는 말을 하고서, 라이마에게 자신이 보고 있는 바처럼 인체 구조를 모사한 기계는 본 적이 없다는 말을 한 이후에 인간이나 동물의 행동을 모사한 기계를 라르니온 등의 고대 유적지에서도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자신이 보고 있는 심장 등의 경우처럼 내장까지 모사된 경우는 세니티아에서는 본 적이 없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그것들이 세니티아에서는 유래되지 않았을 무언가에 의해 만들어졌을 것이라 판단하며 조사를 행하였고, 그러면서 그 표면의 금속 조각, 그 일부에 대한 실험을 해 보기도 했었다는 언급을 행한 이후에, 그 실험의 결과에 대해 기계 조각으로 시선을 향하며 설명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금속 조각들이 마력을 받자마자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지. 그러자 내가 이들을 분쇄하고, 용액 안에 넣어 비활성화 시켰어. 그것이 오른쪽에 보이는 병이야. 그 병을 통해 마력과 금속을 통해 모사된 세포들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고, 그러면서 그것들이 '금지된 기술' 이라 알려진 '마력에 의해 활성화되는 금속 세포 제조술' 에 의해 만들어진 세포들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지."
  그 이후, 이리샤는 일전의 금속 조각들 역시 저장된 마력에 의해 활성화된 금속 세포에 의해 재현되어 활성화하였다가, 마력의 유지가 개체의 파괴와 함께 불가능해지면서 내장의 모습을 가진 금속 조각이 되었을 것이라고 형체의 조각들에 대한 추측의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금속 세포에 대해서는 몇몇 마녀들 사이에 전해지고 있었고, 나 역시 파렐리아를 통해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었기에, 그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 본래는 금속 물품의 수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나, 사악한 목적을 위해 개조되어 인간의 몸에 기생하고, 또 그 숙주를 변이시켜 금속성 병기로 변화시키는 특성을 갖게 된 물질. 리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이후, 나는 금속 세포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바에 대해 상기하면서 그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그것에 대해서는 파렐리아라는 마녀를 통해 알고 있었어요.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만 다를 뿐, 공상 이야기에서나 나오는 인간 등의 몸에 들어가 흉측한 모습으로 변이시키는 그 작은 생체들과 다를 것이 없지 않아요, 그 금속 세포."
  그러자 이리샤는 "그렇기는 해." 라는 말을 한 다음에 그러한 이상, 바르코스라는 그 외계 세력이 파라일라라는 자신들이 정복한 국가의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으로써 적합한 물질로 그것만큼 좋은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으리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서 그는 정복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바르코스가 그 물질을 이용해 사람들을 줄이기만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고 말한 이후에,
  "금속 세포를 합성하여 의사 생체 병기를 만드는 것보다 당장에 금속 세포가 적게 들기도 하겠지만, 사람 수가 적어진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결코 좋은 일은 아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체의 몸에 기생하는 방식으로 의사 생체 병기를 만드는 일만 행하고 있음에는 무언가 다른 이유도 있을 거야."
  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리라가 이리샤에게 그 목적에 대해 추측할 수 있는 바가 있느냐고 물었지만, 리라는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하고서, 어쩌면 그 주동자를 만나지 못하는 자신들의 그 이유에 대한 추측은 결국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언급도 하였다.
  "세니티아를 정복하면 바르코스의 군단은 그런 만행을 이 곳에서도 하겠지요?"
  "그렇겠지." 그 이야기가 끝난 후, 라이마가 묻자, 리라가 고개를 들어 창가 너머로 보이는 하늘과 거리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어두워진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화답하였다. 그 이후, 그는 그 일이 있은 후, 설령 바르코스 군단을 어떻게든 몰아내게 되더라도, 그들이 남긴 흔적이 세니티아에 살아가는 이들을 영원히 괴롭히게 될 것이라는 말을 건네었고, 이에 그 생각에 동감하던 내가 분명 그러할 것이라고 말을 하자, 리라는 그러하니 그런 일이 없도록 사전에 막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고서, 솔리아테(Soliate) 라 칭해진 옛 문명의 멸망, 그 길을 그대로 걷지 않기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하다는 언급을 하였다.
  "가능하다면, 내가 직접 그 왕을 만나, 어떻게 된 일인지를 묻고 싶지만, 이 집과 마을을 지켜야 하는 의무가 부과된 이상, 곤란한 일이 될 것이고, 그런 의무가 있는 나와 이리샤를 대신할 수 있도록 라사엘과 이르야라는 제자를 두기는 했는데, 그래도 그런 일이 생기면 내가 직접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해."
  "직접 침략을 일으킨 자들을 벌해주고 싶다, 는 것이지요?"
  "그렇지. 그들이 파라일라에서 범한 죄의 대가까지 치르게 할 겸."
  그 이후, 라이마와 한 동안 대화를 하던 리라는 환하게 웃으며 그렇게 말하였다. 그 이후, 그는 이전에 비해 차분해진 목소리를 내면서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금은 이 곳에서 마을에 사는 이들을 지켜내는 것이 우선이야. 바르코스 군단을 향한 공격은 그에 대한 반격으로서 그 다음으로 하면 되는 것이겠지. 지금 같은 상황 하에서는 그들의 근본인 전선기지를 찾아 나아간다고 해도, 사람들을 납득할만한 명분을 세우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고 말이야."
  "바르코스 군단에 대한 공격의 의지는 가지고 계시군요."
  이에 라이마가 리라가 차분한 목소리로 물음을 건네자, 그는 "그렇지." 라고 화답하였고, 이르야, 그리고 라사엘 모두 재앙의 근원인 바르코스를 하루 빨리 공격해 그들을 격퇴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싸움은 성공하더라도,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들 모두 함부로 나서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들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리라는 그들에게 바르코스에 대해 알리며, 그 군단으로부터 도시를 지켜내겠다는 생각을 불러오도록 한 것이 있음을 밝힌 다음에 종이로 시선을 향하면서 "이 종이가 바로 그 물건이지." 라는 말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그 종이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겠음을 밝히고서, 두 물체를 한 손에 하나씩 들어, 책상 왼편에 치워놓고, 종이를 뒤집어 책상과 맞닿아 나의 눈에 보이지 않았던 면을 드러내려 하였다.
  그 면 위에는 세 개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으며, 그 중 왼쪽에 위치한 그림은 육각형을 이루는 세포의 모습을, 아표현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라이마가 왼쪽의 그림은 금속 세포를 그린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응." 그 물음에 그렇다는 의미의 답을 하는 리라. 그 이후, 그는 작은 사물을 크게 볼 수 있는 '유리 눈' 을 통해 본 금속 세포의 모습이며, 핵이 빛을 발하면서 활성을 갖게 된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그 세포에 대하여 부여된 마력을 이용해 생체 세포처럼 증식할 수 있으며, 그런 증식 과정을 통해 숙주 등을 변이시키기도 하는 듯해 보인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이리샤는 다음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겠음을 밝힌 다음에 우측의 그림으로 시선을 향하기 시작하였다. 종이의 우측에는 하나의 큰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리라가 그렸다는 그 그림에는 긴 머리카락을 가진 머리의 양 옆에 하나씩 꽃 장식이 달린 나체의 소녀가 쇠침대에 누워있으며, 그 좌우에는 술사로 보이는 가면을 쓰고 하얀 옷을 입은 이들이 2 명씩 나란히 서 있는 광경이 표현되어 있었다. 그 4 사람 중, 우측에 있는 이로서, 소녀의 머리 곁에 위치한 이는 오른손에 주사기를 들고 있으며, 주사기의 안에는 어두운 색을 띠는 액체가 채워져 있었다.
  "설마, 이 그림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면서 라이마가 묻자, 이리샤는 차분한 목소리로 짐작하는 대로임을 밝힌 다음에 바르코스 군이 파라일라의 소녀를 납치해 금속 세포에 대한 실험 혹은 금속 세포를 소녀의 몸에 이식해 기계 병기가 그 몸 속에서 튀어나오거나 기계 병기로 변이되도록 하는 모습을 그린 것임을 밝히고서 파라일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라사엘이 알려달라고 부탁하자, 그려서 보여준 이후에 두 번 다시는 보이지 않은 것이라고 그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그렇게 바르코스 군단에 대해 라사엘, 그리고 이르야라는 두 사람에게 알린 것이로군요."
  그 설명이 있은 다음에, 라이마가 리라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리라는 "응." 이라고 밝게 목소리를 내어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그 이후, 리라는 종이를 다시 원래대로 뒤집고,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에 방을 나서려 하면서,
  "이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었다. 그러하니 이 곳에 더 이상 머무를 필요는 없겠지."
  라는 말을 라이마에게 하였고, 그 이후, 그러면서 발걸음을 옮겨 밖으로 나가려 하는 이리샤, 그 이후, 나는 그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는 리라, 라이마와 함께 밖으로 나갔고, 그러면서 방문의 왼쪽에 보이는 식탁 -입구에서 보았을 때에는 우측- 의 의자에 앉아 식탁의 남쪽을 향하는 의자들 중 하나에 앉은 다음에 두 팔과 머리를 대고 잠든 라사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다가 그의 근처로 리라가 다가오자, 기척을 느꼈는지 바로 잠에서 깬 후, 라사엘이 리라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두 방문한 분들에게 보여드릴 것, 벌써 다 보여드리신 거예요?"
  "응, 별로 보여드릴 것은 없었으니까."
  그 물음에 온화한 목소리로 답을 하는 리라. 그 이후, 그는 이르야가 거실에 없음을 확인한 다음에 그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물었고, 그 물음에 라사엘은 이르야의 행방에 대해 항구에서 배가 오는 모습을 잠시 보면서 간단하게나마 그림을 하나 그리고 돌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종이, 그리고 펜 하나를 든 채, 밖으로 나갔음을 밝혔다. 그리고 그에 이어,
  "지금 즈음이면 항구에 가 있겠지요. 야경을 그리고 싶다면서 밖으로 나갔다니까. 금방 올 테니 지나친 걱정은 하시지 말아 주세요."
  라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이에 리라는 온화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한 번 그리기 시작한 그림인 만큼, 망치는 일 없이 잘 그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서, 그를 믿는 모습을 드러내는 말을 하였다.
  "그 아이도 여태껏 실수하지 않고, 바다나 마을 인근에 자리잡은 산의 모습을 그려낸 아이이니까, 이번에도 무리 없이 그림을 그려서 돌아오겠지."
  그러는 동안 이르야라는 소녀가 가지고 있지만, 직접 드러내지 않은 재능에 대한 이야기를 그렇게 듣고 있던 내가 놀라면서 그에게 그림을 그리는 재능이 정말 있었느냐고 묻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미소를 띠며, 이전부터 그런 재능을 심심찮게 드러냈음을 리라를 대신해 밝히는 라사엘. 그 이후, 그는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먼 옛날, 그가 어렸을 무렵의 일부터 언급하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예전에 종이에 펜으로 새의 모습을 그린 적이 있었어요, 상당히 자세하게 그렸던 것이라서 스승이셨던 이리샤 님과 저 모두 놀랐던 기억이 나요. 그 이후에도 그 아이는 여러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재능을 드러내려 하였고, 그러면서 펜 하나만으로 여러 광경을 그려내, 자신의 방을 꾸미기까지 했어요."
  그리고 하나의 색만 사용하다보니, 심심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볼 만 했다고 언급한 다음에 그림은 직접 보면 안다고 말하고서 기대한 수준 이상 정도는 나와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현관문이 열리면서 종이 하나를 조심스럽게 들며 이르야가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라사엘이 그를 향해 다가간 다음에 돌아왔느냐고 묻고서, 그림을 보여달라고 부탁한 이후에 그림을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기에 그러하다고 그 이유를 밝히기도 하였다. 이에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이르야는 그와 함께 식탁으로 돌아간 이후에, 그가 자신이 앉던 자리에 앉자, 이르야가 그 건너편 의자에 앉고서 종이를 펼쳐 자신이 그린 그림의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그 무렵, 리라, 그리고 이리샤가 이르야의 곁에 모이고, 이어서 이리샤가 이르야의 바로 곁에 앉으려 할 무렵, 이르야가 이리샤에게 시선을 향하면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는 이리샤에게 그림을 소개하는 말을 건네려 하였다.
  "제가 그렸던 거예요. 항구와 배의 모습을 그린 것이지요."
  그러는 동안 나 역시 라이마와 함께 식탁의 왼편에 이르고서, 이르야가 하얀 종이 위에 그린 그림의 모습을 가만히 보려 하였다. 검은 펜으로 선착장과 배, 그리고 수평선을 그리는 하늘의 구름과 바다의 물결을 세세히 표현하는 모습을 보인 이르야의 그림에 대해 놀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간단하게 그렸다는데, 어떻게 그런 그림이 나올 수 있느냐고 이르야에게 묻자, 그 역시 대충 그렸는데 그 정도의 그림이 나왔다고 화답하였다.
  "대충 그리는데 그 정도야?"
  그러자 이리샤가 멋쩍게 웃음을 지으면서 물었으나, 이르야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미소를 짓는 것으로써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대신하였다.
  그 이후, 화제를 바꾸어 보자고 이리샤가 주변의 사람들에게 말을 건넨 다음에, 그에 이어 이리샤가 리라에게 날이 밝은 이후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리라는 대답으로써, 가게로 가서 게와 치즈라도 사고 싶다는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라사엘이 갑자기 그것을 사자고 말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리라, 그리고 이르야가 생선 요리를 만든다고 하면 반드시 그것으로 소스를 만들지 않느냐고 묻고서, 언젠가 라사엘, 그리고 이르야를 위해 좋은 음식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제 그 일을 해 보려 한다는 언급도 하였다.
  "그라탱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음식을 만들려 하시나 봐요."
  "응, 게딱지에 게살을 비롯한 각종 재료를 집어넣어서 그라탱이라도 만들어 보려고. 그라탱은 라사엘도, 이르야도, 그리고 리라도 좋아하는 음식이잖아. 그래, 매번, 나와 리라를 성의껏 도와주고, 또 마을의 수호를 위해 일을 해 주는데, 언제나처럼 방문할 때마다 푸성귀나 생선 구이만 해 주며, 대접해 줄 수는 없지."
  그 이후, 라사엘이 건네는 물음에 이리샤가 환하게 웃으며 답으로써, 자신의 뜻을 드러내려 하였다. 그러자 라이마가 걱정스러워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물었다.
  "이리샤 님, 정말 요리, 하실 수 있어요? 푸성귀 조리와 생선 구이만 하실 줄 안다고, 라넬리스 전역에 소문이 퍼졌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그 물음에 리라가 밝게 답을 하고서, 식당에서 일하는 이들을 통해 배움을 얻으려 할 것이라고 자신이 할 일을 알리는 말을 하였다.
  그 이후에도 나는 라이마와 함께 리라, 이리샤와 라사엘, 이르야가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으려 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라사엘과 이르야가 일상, 그리고 수행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보이는 재미난 면모와 리라, 이리샤가 가지고 있는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친한 사람들끼리의 이야기라서 그러한지 이들의 이야기는 모두 진실됨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진짜 겪은 일들임을 바로 느낄 수 있기도 하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서, 이들 모두가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을 즐기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바로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물었다.
  "이야기를 즐기시는 가 봐요, 모두?"
  "그렇지요." 이에 이리샤가 그렇다고 화답하고서 라사엘과 이르야의 재미난 면모가 이야기에 흥미를 더해주는 것 같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한 동안 이야기가 이어지는 동안 나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듣고 있으면서도 계속 식탁 근처에 머무르고 있다 보니 심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밖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면서 리라에게 밖에 나가 있어도 되느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리라는 밝게 웃으며,
  "괜찮아요, 돌아오실 수만 있다면."
  이라고 화답한 다음에 언제라도 좋으니 문제만 일으키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였다. 이에 나는 "걱정 마세요." 라는 답을 하고서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에 현관으로 발걸음을 옮긴 이후에 그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 이후, 나는 집 근처의 우측 외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면서 집 너머로 보이는 선착장과 도시 거리의 모습, 그리고 그것들을 바라보고 있을 붉게 물든 하늘로 시선을 향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구름이 짙게 드리워지면서 붉게 물든 밤하늘 아래로 어둠에 잠기는 거리로는 육풍만 소리 없이 불어 나가고 있었으며, 그 정적에 휩싸인 거리 위로, 떠돌이 악사의 구슬픈 악기 연주 소리가 들려오며 나름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마을에서 도시로 변해가며, 라넬리스에도 몇 가지 일이 있었을 법해 보이지만, 도시의 거리 자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악사의 악기 연주 소리만 조용히 울려 퍼져 가고 있었다.
  "날이 흐려, 하늘의 색이 붉기는 하지만, 그래도 변함 없이 아름다운 곳이야, 이 곳은."
  그 때, 라이마가 나의 왼편 근처로 다가온 다음에 그렇게 말을 건네었다. 이에 내가 놀라는 동안 라이마는 곧바로 나의 우측 곁에 이른 후, 웅크리며 앉으려 하였다. 그러자 내가 그런 그에게 그 역시 나왔느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라이마가 미소를 지으면서 "응." 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하였다. 그 이후, 라이마는 자신이 나온 일에 대해,
  "언제나 너와 함께 있고 싶으니까."
  라고 밝은 목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그리고 어렸을 때를 떠올려 보라고 말하고서,
  "어렸을 때 만났었잖아, 그 할머니께서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 헤어지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달라고. 그래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너의 곁에 항상 머무르려 하는 거야."
  라는 말을 건네었다. 이에 나는 "그랬었지, 확실히." 라고 말하면서 이전에 만났던 그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려 하면서 하늘로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하늘로 올라갔을 그 할머니는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을 지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한 마디 혼잣말을 하였다.
  '하늘에 올라가 별이 되어 우리를 지켜보시고 계신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미소를 지으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무렵, 나의 눈앞으로 갈매기 한 마리가 아직 잠들지 못했는지, 해안을 향해 날아 내려가는 모습이 나타나자, 그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는 채, '갈매기네.' 라고 조용히 혼잣말을 하는 목소리를 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갈매기는 홀로 하늘을 날면서 라넬리스의 갈매기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특이하다면 특이하다고 말할 수 있는 울음소리였는데, 나는 그 울음소리가 귀여워서 마음에 든다.
  라넬리스의 갈매기들은 특이한 울음소리를 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소리가 마치 고양이 울음소리 같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하는데, 그래서인지 고양이에 관한 별칭이 그들에게 붙여지기도 하였다. 그 모습 자체는 여느 갈매기와 다를 바 없었다, 특징은 울음소리뿐이었던 것 같다.
  "아직 잠들지 못하고, 뭐하고 있는 것일까."
  그 모습을 보며 내가 그렇게 묻자, 라이마는 미소를 지으면서 잠결에 배가 고파진 것 같다고 답하고서, 누구나 잠결에 배가 고파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그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갈매기가 눈앞에서 온전히 모습을 감출 무렵, 어느 이야기꾼으로부터 하늘을 향해 높이 날아가는 갈매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을 떠올리기 시작하였다. 그 이야기에서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갈매기들은 먹이를 찾기 위해 지상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내 앞에 보이는 갈매기들도 그런 이들일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그 때, 나의 우측 곁에 있던 라이마가 나에게 갈매기의 모습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이야기가 있다고 말하면서 갈매기의 이야기에 대한 말을 하였다.
  "선착장을 떠도는 갈매기들은 하늘을 바라보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분명 살기 위해 먹이를 찾아 헤매면서 그런 습성을 갖게 되었겠지. 그들 역시 스스로 원해서 바다나 해안으로만 시선을 향하고 있지는 않고 있을 것이고, 하늘을 바라보며 날아가는 그 이야기 속의 갈매기야말로 정말 대단한 존재이겠지."
  "너도 그 이야기를 알고 있었던 거야?"
  이에 내가 놀라면서 그에게 물었고, 그 물음에 라이마는 몇 년 전에 이야기꾼으로부터 갈매기의 모습을 보면서 함께 이야기를 듣지 않았느냐고 되물은 이후에 기억이 나지 않았던 모양이라고 나에 대한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그는 나에게 이야기 속의 그 갈매기를 갑자기 떠올린 이유에 대해 내가 묻자, 그 대답으로써 한 마디 말을 건네었다.
  "붉게 물든 밤하늘 위로 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다가, 문득 떠올랐어."
  "그랬었구나." 이에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라이마가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내가 말없이 한 동안 붉게 물든 하늘로 시선을 향하고 있는 동안, 라이마가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고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무엇을 알고 싶어하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시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면서 나의 모습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그에게 궁금한 것이 무엇이냐고 그에게 물음을 건네었고, 이에 라이마는 나에게 궁금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히려 하였다.
  "파렐리아 언니께서는 라넬리스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위치한 커다란 바위섬이 진입 통로가 될 것이라고 밝히셨는데, 꼭 바위섬을 통해 진입해야 할까, 에 관한 것이었어. 바위섬 말고, 해수면 위로 직접 진입할 수도 있잖아. 그렇지 않아?"
  "그래, 그러할 필요는 없어." 라이마가 건네는 말에 우선 나는 그렇게 화답하였다. 그리고서,
  "하지만 바위섬 안의 통로를 통해 바로 진입이 가능해. 그 바위섬이 바다의 전선 기지를 바로 찾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되는 것이라는 의미이지."
  라고 그 곳에서 대한 언급을 하였다. 그러자 라이마는 미소를 지으며, 그런 나에게,
  "하나의 표지 역할을 행한다고 말할 수 있겠네."
  라는 말을 하였고, 이에 나는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들고 있으면서 팔짱을 낀 채 미소를 지으며 "그렇지." 라고 밝게 목소리를 내어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시계 상으로 3 시 정각이 되면 진입을 개시하자고 말하고서 해양의 전선 기지에서는 특이 동향이 나타났는데, 그것이 인근 도시에 대한 침략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기에 서둘러야 할 필요가 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3 시 정각이면 지금으로부터 20 분 후잖아?"
  "응." 그 이후, 라이마가 그렇게 묻자, 내가 그렇다고 화답하고서 해양 기지로 나아갈 때와는 달리,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말 알 수 없기 때문에 바로 행동을 개시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화제를 약간 바꾸기로 마음을 먹고, 한 가지 물어볼 것이 있음을 라이마에게 알리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서 나는 바르코스의 전선 요새에 대해, 들은 바가 얼마나 되느냐는 물음을 건네었다. 그 물음에 라이마는,
  "바르코스의 전선 요새?" 라고 내가 묻고자 하는 바에 대한 언급을 하고서, 차분한 목소리로 조금 들은 바 있음을 밝힌 다음에 그 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하면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려 하였다.
  "국왕 키에렌이 직접 개입하고 있으며, 바르코스의 왕궁에 가두어져 있던 공주가 국왕과 함께 요새로 거처를 이동하였는데, 바르코스 왕궁의 주요 인사들이 요새에 이르고 있었대. 그런데, 공주가 요새에 이르게 된 사연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밝혀져 있지 않아."
  "공주가 어떤 상태인지도 알려지지 않았겠지?"
  라이마가 언급한 바에 대해 내가 그렇게 묻자, 라이마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써 대답을 대신한 다음에 이야기를 들어보며 공주는 진실로 아름답다고 하는데, 행여라도 금속 세포가 이식되기라도 하면 아쉬움 이상의 일이 생겨날 것 같다는 말을 하고서,
  "문제는 이미 늦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겠지."
  라고 공주들에 대한 추측을 하였다. 그러자 내가 "5 년 전에 납치되었을 테니까...... 이겠지?" 라는 물음을 건네었고, 그 물음에 라이마가 "그러할 거야." 라는 말을 한 이후에 5 년이면 1800 일이 넘는 긴 시간임을 밝히고서 그러는 동안 바르코스 측이 공주들을 가만히 두었을 리가 만무하다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일단은 공주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 여러모로 좋을 거야,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을 두 눈을 뜨고 보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그 이후, 라이마는 공주에 대해 그런 언급을 한 다음에 그 이야기는 혹시 공주를 구출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를 만난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하지 말라고 부탁하고서 그 이유를 밝혔다.
  "그 신념을 꺾어 그 사람의 마음에 좌절을 가해서 우리에게 이득 될 일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야."

  그렇게 대화를 이어간 이후, 이제 남게 된 시간은 10 분 남짓. 그러하기에 나는 그럭저럭 시간이 남아 그 동안 여유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5 분 정도 지났다고 생각할 무렵, 그 평온을 깨는 하나의 현상이 나의 눈앞에 나타나면서 그 상황에도 변화가 생기고 말았다.
  "그 곳에 있는 자들, 이 도시의 수호자들 중 한 명인가."
  왼편에서 들려오는 차가운 목소리. 남자의 것인지, 여자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다소 애매한 그 목소리가 들려오자마자 나는 곧바로 그 방향을 향해 돌아선 다음에 "누구냐!" 라고 물었고, 그러면서 이전까지 보았던 갑주를 드러내는 바르코스의 인간형 병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은색을 띠고, 투구 사이에 붉은 빛을 내고 있으며, 등에 비행기처럼 세모꼴을 이루는 날개가 양 옆에 장착된 육면체 형 장치를 장착하고 있는 한 명의 전사가 오른손에 검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누구인지는 너희들도 어떻게든 곧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을 대신해 바르코스에서 이 곳을 향한 전언을 알리도록 하지. 잘 들어야 할 거다."
  그 이후, 그는 라이마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향해 돌아설 무렵에 '전언' 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곧, 전선 기지에서 이 도시로 병기들이 상륙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방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이 도시는 곧 혼란의 분위기로 들어서게 되고 말겠지. 그런 사태를 막을 수 있도록, 이 도시의 수호자가 있다면 그들에게 알려라. 도시의 시민들 모두가 이 곳을 떠나든지, 아니면 가장 아름다운 소녀들 10 명을 우리들을 위해 제물을 바쳐서 도시의 운명을 구걸하도록 하라고."
  그리고서 곧 섬에서 병력이 올라올 것이며, 그것은 허세가 아님을 밝힌 다음에 결정은 스스로 하라고 말한 다음에 후회 없는 선택이 행해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전선 기지가 위치한 섬에서 기다리고 있겠음을 밝히고서 곧바로 그 모습이 사라지도록 하였다.
  "바르코스에서 온 자가 그런데, 어떻게 세니티아의 언어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지?"
  그 모습을 본 이후, 내가 곁에 있던 라이마에게 그렇게 묻자, 라이마는 외교 사절의 형식으로 왔다면 어떻게든 언어 습득은 하려 했을지도 모른다는 답을 하였다. 그러다가 다급해진 표정을 갑작스럽게 지으면서 나에게 외쳤다.
  "그런데,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지금! 병사들이 곧 직접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적의 간부 급 인사가 그런 말을 했다면, 이것은 큰일일 가능성이 상당해! 그러한 이상, 어서 집 안에 계신 분들께 알려야 해!"
  그러자 라이마가 다급해진 목소리로 그렇게 외친 다음에 집으로 뛰쳐 들어갔다. 그러는 동안 나 역시 차분히 발걸음을 옮기어, 집으로 들어선 다음에 집 안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려 하였다. 그 이후, 라이마는 물건을 얼음 창고에 넣어놓는 일을 마친 이후에 대화를 마친 후, 식탁에 앉은 라사엘과 이르야, 그리고 소파에 마주보며 앉아있던 이리샤, 리라에게 이전에 있었던 일에 대한 통보를 하였다.
  "뭐라고요!? 바르코스의 군단이!?"
  이에 이르야가 놀라면서 외친 다음에 다급히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에 리라, 이리샤에게 다가가, 비상 상황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고, 이에 이리샤, 리라 모두 심각한 상황이 왔다고 생각했는지, 리라가 알았다고 화답, 그 이후, 두 사람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리라를 비롯해 집에 있던 4 사람이 라이마와 함께 다급히 집을 나서려 하였고, 그러는 동안 이르야가 이리샤에게 분기를 드러내는 목소리로 물음을 건네고 있었다.
  "제물이 아니면, 이탈밖에 없다니, 이 도시의 사람들을 무엇으로 보며 하는 말이에요!?"
  "그는 분명 전선 기지 측의 전언을 알리기 위해 왔을 거야. 그건 그렇고, 아직 병기들의 움직임은 없는 모양이니 지금 바로 도시에 사는 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아직까지는 괜찮다지만, 언제 큰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말이야."
  그 물음에 이리샤가 바로 답을 하고서, 앞으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리고 있었다. 그 이후, 리라는 자신과 이리샤가 도시 전역에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도시의 사람들은 잠들고 있는 만큼, 비상 상황 대비에는 무리가 있으니, 일단 선착장에 머무르는 이들부터 비상 사태에 대비하도록 할 것임을 밝혔다. 그 이후, 그는 라사엘, 그리고 이르야가 나, 그리고 라이마와 함께 전선 기지를 향해 나아가 줄 것을 당부하고서, 이리샤와 함께 집 너머의 거리를 향해 나아가려 하기 시작하였다.
  "도시의 회관으로 나아가시는 거예요?"
  "응, 목소리로, 그리고 통보 문서로 어떻게든 상황을 전해야 하니."
  그렇게 거리로 나아가려 하는 리라의 모습을 보며 이르야가 그렇게 묻자, 리라가 잠시 그를 향해 돌아선 다음에 그러하다는 답을 한 이후에 바로 해안을 통해 출발하라고 말하고서,
  "지나친 병기들은 나를 비롯한 선착장의 사람들이 어떻게든 막아내도록 할 테니, 그 점에 대해서는 안심하고 있어도 괜찮을 거야."
  라는 말을 건넨 이후에 이리샤와 함께 서쪽 너머의 길을 향해 다급히 뛰어가며 다른 4 사람의 곁에서 멀어지며 그 모습을 감추었다.
  "결국, 올 것이 온 것이네, 그렇지 않아?"
  "어차피 5 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잖아."
  그 이후, 내가 그 당시 일어난 일에 대해 그렇게 묻자, 라이마는 10 분 남짓 남은 휴식 시간이 없어진 것에 대해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차분한 목소리로 화답하였다. 그 이후, 라사엘, 이르야가 나에게 서두르자고 당부하고서 항구의 선착장으로 뛰어가기 시작, 이어서 라이마가 나에게,
  "우리도 서두르자, 본래는 우리가 할 일이잖아."
  라고 말한 다음에 이미 나를 비롯한 2 사람과 상당히 멀어지는 라사엘 등을 향해 항구 선착장으로 뛰어가기 시작,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나서려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