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 두 주먹을 앞세운 것처럼 생긴 비행 병기로서, 앞 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뒷 부분이 갈색을 띠는 큰 비행 병기 9 기가 3 열을 이루면서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뒤쪽의 좌우에서부터 2 발씩 포탄들을 발사해 곡선을 그리며 자신의 전방으로 날아가도록 한 이후에, 전방을 향해 직진하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 기세를 본 이후, 나는 포탄들로 이루어진 대열들의 사이에 위치하며 그 공격을 피해낸 다음에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곡선을 그리는 빛 덩어리들을 발사, 이들이 비행 병기의 중심, 그 위와 아래를 향해 날아가도록 하여, 두 빛 덩어리가 기체의 중심에서 서로 만난 이후에 폭발, 상하에서부터 다가오는 그 충격으로 인해 비행 병기의 형체가 깨어지도록 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먹처럼 생긴 검은 앞 부분을 처리하지 않은 것이 화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들이 나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날아오면서 나를 당황하게 되는 상황이 닥쳐오고 말았다. 주먹들이 전방을 향해 날아가고 있을 때에는 크게 놀라지는 않았으나, 그것들이 갈라지더니 깨어지면서 나를 향해 돌로 이루어진 파편들이 파동을 일으키며 날아가고 있을 때에는 미처 대처를 하지 못해,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방호막이 나를 감싸주고 있기는 하였으나, 그 파동에 전부 직격을 당할 경우, 깨어질 가능성도 있었고, 방호막이 깨어지면서 그 즉시, 물로 인해 숨이 막히게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른 수가 없어 운에 나 자신을 맡기고 파동에 전부 직격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데, 라이마가 라사엘이 나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왼손에서부터 밝은색을 띠는 빛을 불러오더니, 그 빛이 렌즈 모양을 이루는 투명한 방호막으로 변하도록 하면서, 그 방호막이 파동을 막아내도록 하였다. 그 모든 파동을 다 막아내는 순간, 렌즈 모양의 방호막 역시 깨어져 폭파하면서 소멸하였지만, 그로 인해 나는 무사할 수 있었다.
  "예상하시지 못하셨군요. 하지만, 처음 본 상황일 테니 어쩔 수 없겠지요."
  그 이후, 라사엘이 차분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다음에 그 뒤를 따르는 세 병기들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소정령들이 하얀 송곳 모양의 파동들을 발사하도록 하여, 그 파동들이 자신의 바로 앞과 좌측, 그리고 우측의 병기, 그 주먹처럼 생긴 앞 부분을 먼저 공격해 파괴시키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라이마 역시 무사하였는데, 주먹처럼 생긴 부분이 날아올 때, 깨어질 것임을 직감하고, 이들을 베어 반으로 갈라, 파괴시키면서 돌로 이루어진 주먹 안에 발진 및 폭파 장치가 있어서 발진한 후, 폭파되도록 하고 있었을 것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세 개의 중심 장치가 병기 안에 위치하고 있다는 거지?"
  "응, 각자 움직일 수 있어야 하니까." 이에 라이마가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라사엘이 앞 부분을 폭파시킨 병기들을 본 이후, 좌측과 중앙의 병기들을 향해 빛 줄기들을 발사, 그 빛 줄기들이 병기의 중심, 그 위쪽에 부딪쳐 충격을 가해, 그로 인해 병기의 형체 자체가 분쇄되도록 하였다. 그 이후, 나는 가장 뒤쪽의 3 병기들을 상대하기 위해 나서려 하였으나, 좌측과 우측에서부터 소형 전투 잠수정들이 다가오기 시작하자, 우선 좌측 잠수정들을 먼저 격침시키기 위해 그 잠수정들을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
  마름모 형상의 대열을 이루는 4 기의 잠수정들. 그 잠수정들은 내가 이들을 향해 다가오자마자, 머리 부분에서부터 푸른 광선들을 한 번씩 발사하여, 나를 위협하려 하였으나, 재빨리 우측으로 움직여, 그 빛 줄기들을 겨우 피해낸 다음에 이어서 좌우에 위치한 선교와 상하에 위치한 선교를 향해 한 줄기씩 이르티샤에서부터 하늘색 광선이 나아가, 그 광선이 선교를 관통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그로 인한 충격을 받아 관통을 당한 선교가 한 번씩 폭파되면서 중앙 부분이 아래로 꺾이며 연기가 격렬히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다시 한 번 격렬한 연기의 분출을 일으키며 잠수정들이 분쇄되어 갔다.
  그러는 동안 우측에 보이던 잠수정이 이르야가 발사한 하얀 초승달 모양의 파동과 하얀 기운이 일으키며 직선의 궤적을 그리며 빠르게 나아가, 선교의 중심에 충격을 가해, 충격을 받은 잠수정의 중심이 아래로 꺾이도록 하고 있었다. 그 이후, 주먹처럼 생긴 부분을 가진 병기들도 정리되면서 일행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거리의 폐허, 그 위에 모습을 드러내는 거대한 잠수함을 발견, 집게발처럼 생긴 머리 부분과 로켓처럼 생긴 몸통 부분으로 이루어진 하얀 잠수함이 나의 왼편에 보이는 모습을 보고, 잠수함이 집게발처럼 생긴 머리 부분에서부터 하얀 광선을 발사해 나아갈 수 있는 부분의 일부를 봉쇄한 이후에 중심의 네 부분에서부터 하늘색 광선을 발사, 그 광선이 위로 솟았다가 곡선을 그리며 자신의 좌측에 보이는 일행을 향해 빛 줄기들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이에 라사엘이 소정령을 통해 하얀 파동을 일으키며 곡선을 그리는 구체들을 발사, 그 구체들이 집게발이 위치한 머리 부분의 중심에 타격을 가하도록 하여, 이들이 파랗게 보이는 연기를 일으키면서, 그 집게발이 폭파되어 소멸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 이후, 좌측면에서부터 폭발 후, 연기를 일으키는 탄들이 3 발씩 날아오기 시작, 이들을 라이마가 격추해 나아가고, 이어서 몸의 중심 부분을 내가 하늘색 빛 덩어리들이 곡선을 그리면서 나아가, 이들에게 부딪치도록 하고 있었다. 결국 이들 역시 몸의 중심 부분 역시 폭발과 함께 대량의 연기를 분출하면서 형체 전체가 부서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나의 우측에서부터 20 기의 작은 잠수정들이 다가오기 시작하자, 내가 이들을 향해 다가간 다음에 이르티샤에서부터 하늘빛 광선이 나아가, 이들을 관통해 폭파되도록 하였고, 이어서 네모난 모습을 보이는 커다란 전투 비행기 3 기가 하나의 열을 이루면서 다가오기 시작, 그 모습을 보자마자 우측의 것부터 하나씩 나와 라이마가 각자의 소정령에서부터 하늘색 빛 덩어리, 그리고 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창들을 계속 발사, 이들이 전투 비행기의 중심에 닿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앞 부분에 위치한 세 개의 노랗게 빛을 발하는 부분마다 하나씩, 하나의 열을 이루는 노랗게 빛나는 포탄들의 무리가 날아와 나와 라이마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 이에 나는 대열의 틈새를 이용해 그 공격을 피해내는 방식으로써 대응을 행하였다.
  그 이후, 내가 가장 우측의 병기를, 라사엘이 중앙의 병기를 격침시키는 모습을 보였고, 이어서 이르야가 뒤쪽의 기관들에서부터 연기가 터져 나오면서, 그 부분이 아래를 향하며 병기의 형체가 기울어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바다 속 깊은 곳으로 둘로 쪼개지며 가라앉았다.
  그렇게 가장 왼쪽의 병기가 격침되도록 한 이후, 일행의 먼 왼편에 위치하고 있다가, 다시 헤엄쳐 돌아오며 이르야가 대열의 중앙에 위치하던 라사엘의 곁으로 돌아오면서 잠시 멀리 있었음을 밝혔다. 그 이후, 그는 라사엘에게 잠수함들에 대해 이전에도 보았던 유물의 모습과 많이 비슷하다고 말한 이후에,
  "아무래도 이 곳에 묻혀 있던 유물들을 이용하려 한 모양이야."
  라고 그것에 대한 추측의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이후, 라사엘은 거리의 곳곳에 위치한 전차들과 건물 위의 포대에서부터 포탄들이 날아오자, 그것들을 피해내면서 목표를 향해 하얀 선상의 파동을 일으키면서 내리 꽂히는 송곳 모양의 형상을 발사, 이들에게 닿도록 하였다. 그리고 포대와 전차들이 불꽃을 대신해 연기를 일으키며 파괴되는 모습을 보이는 동안 자신의 뒤를 따르던 이르야에게 이야기를 이어가려 하였다.
  "이 곳의 바르코스 군단은 이 곳에 위치한 물건들을 이용하고 하기는 했을 거야. 하지만, 작동할 수 있는 것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는 적을 것이고, 모습을 드러낸 이들 중 대다수는 외형을 토대로 금속 세포라는 수단을 이용해 복제된 것일 가능성이 크겠지."
  그 이후, 그 말에 대해 이르야가 자신에게 금속 세포란 편리한 물질인 것 같다고 언급하자, 그는 분명 그들에게는 그러할 것이라고 화답하고서 커다란 전함의 복제를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에너지의 공급을 위해 그들은 참사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자 이르야는 그 마력 공급을 위해 수많은 적국의 포로를 죽이려 했을 것 같다고 언급하고서,
  "사람의 생명을 우습게 여기는 이들에게는 편리한 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기는 하겠네."
  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이전에 모습을 드러내었던 것과 같은 집게발 모양의 머리를 가지고, 중심에서부터 푸른 광선을 발사하는 잠수함들을 한 척씩 머리 부분부터 폭파시켜 가며, 일행은 계속 앞길을 이어가려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5 번째로 격침되는 잠수함의 그 안에서부터 한 비행 병기가 도망쳐 나오더니 변형을 개시하면서 나를 향해 돌아서기 시작, 그 이후에 전방과 좌우를 향해 원형을 그리는 포탄들을 자신의 오른손에 쥐어진 총기를 자신의 좌우로 움직이며 발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에 나는 그것을 위로 움직여 피해낸 다음에 곡선을 그리는 빛들이 그것의 흉부로 집중되도록 하였다.
  그 이후, 한 번에 집중적인 피해를 받은 그 병기는 가슴 부분에서부터 푸른 연기를 일으키기 시작, 이어서 관절마다 연기가 터져 나오는 현상이 이어지다가, 마침내 한 번의 격렬한 폭발 끝에, 형체 자체의 몸통이 사멸하고, 양팔과 머리가 분리되어 절단된 부분마다 연기를 피우면서 파괴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말야, 리라 님께서는 지금 뭐하시고 계실까."
  그 무렵, 이르야가 자신보다 앞서 가는 라사엘에게 그렇게 리라에 대해 물음을 건네었고, 그 물음에 라사엘은 지금 즈음이면 선착장의 사람들을 시켜 도시의 방비에 나서도록 하면서 자신 역시 선착장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고서 이전에 외계인 소동이 일어났을 때에는 확성 장치를 들고 방비에 직접 나설 정도로 열성을 보이기도 했었음을 밝힌 다음에,
  "이번에도 분명 그러하시겠지, 이번에는 그 외계인 소동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니까."
  라는 말을 하고서 궁금하면 연락해 보지 않겠느냐고 그에게 묻기도 하였다. 그러자 그는 알았다고 화답을 한 다음에 곧바로 자신의 소정령을 통해 그와의 연락을 시도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곧바로 리라의 목소리가 그에게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아아, 이르야로구나. 지금 잘 있어, 비상 사태를 선포하여 선착장의 모든 이들이 집결하도록 했지만, 아직 병기들이 몰려오거나 하지는 않아서 비교적 평온한 편이야. 지금 즈음이면 기지에서 병기들이 몰려와 이 곳에 이르러야 할 텐데, 그런 움직임을 너를 비롯한 전선 기지를 향해 떠나갔을 이들이 막아준 듯해 보이더구나, 잘 했어, 이르야. 최선의 상황이 오면 비상 사태를 해제해도 될 듯 싶구나."
  그러자 이르야는 모두 평온한 상태라서 다행이라고 말하고서 최선의 상황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목소리를 내었다. 이에 리라는 당연히 더 이상 병기들이 선착장으로 몰려오지 않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한 다음에 서쪽 인근에서 병기들이 몰려오기도 하였으나, 이리샤가 다른 정령들을 이끌고 지상의 근거지까지 괴멸시켜 다른 곳에서는 올 일이 없다는 언급도 하였다.
  "만약 너의 활약으로 인해 바르코스 군의 전력이 기지 내로 집중되면 선착장으로 병력이 나타나는 일도 거의 없을 가능성이 큰 만큼, 너희들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너무 괴멸시키려 하면서 밀어붙이기만 하면 일부는 도망가면서 선착장으로 올 수도 있다는 점도 유의해 주고, 알겠지?"
  "예." 이에 이르야는 알았다고 화답을 하였다. 그 이후, 두 개의 삼각형 날개를 가진 중형 잠수정들이 어뢰들을 발사하며 자신들을 위협해 오기 시작하고, 그 어뢰를 피해내는 것으로 대응을 행한 이르야가 곧바로 잠수정을 향해 소정령으로 하여금 하얀 기운을 발사하여, 그것이 곡선을 그리는 하얀 파동을 만들어 내면서 잠수정의 중심부를 둘러싸 포위하는 대열을 만들어 낸 다음에 일시에 찌르는 듯이 그 부분에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그 때, 좌우의 잠수정이 일제히 직각으로 꺾이는 포탄들을 발사, 이르야에게 위협을 가하도록 하자, 이르야가 재빨리 아래로 움직여, 두 포탄들이 서로 만나 연기를 일으키며 소멸하도록 하면서 위험을 피해낸 다음에 그에 이어 라사엘이 소정령으로 하여금 초승달 모양의 하얀 파동을 일으키도록 하여, 좌측의 것부터 하나씩 잠수정을 격침시키도록 하고 있었다.
  그 이후, 모든 잠수정들이 격침되자, 이르야가 다시 앞장서기 시작, 그러면서 바로 앞에서부터 두 주먹의 형상을 이루는 바위로 이루어진 앞 부분을 가지는 중형 잠수 병기와 좌우에서부터 한 마리씩 다가오는 거대한 오징어의 형상을 발견, 이르야와 라사엘이 전방의 병기를, 나와 라이마가 각자 좌우의 오징어 형상을 맡기로 결정을 내리고서, 각자 맡은 바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내가 오징어의 형상으로 나아간 이후, 내 키의 3 배 정도에 이르는 어두운 색을 띠는 그 오징어는 내가 접근을 시도하자마자 촉수들을 휘두르며 하얀 번개로 이루어진 구체들을 날려보내는 움직임을 보이려 하였다. 이에 나는 좌우로 움직인 이후에 두 촉수를 목표로 정한 다음에 빛으로 이루어진 하늘색 곡선을 나를 따르는 소정령 이르티샤를 통해 소환, 그 곡선들이 오징어의 촉수에 닿도록 하였다.
  그 무렵, 오징어가 입이 나의 앞을 향하도록 하고서, 검은 물을 뿜어내며 도망가기 시작하자, 그 위로 올라간 이후에 곧바로 재빨리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던 오징어에게 다시 접근을 시도, 그런데, 그 오징어가 나를 향해 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갑자기 모자 부분의 중앙 부분을 열어내고서, 그 열린 모자에서부터 하얀 빛들을 흩뿌리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좌우에서부터 작은 잠수정들이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이에 나는 잠수정들의 어뢰를 먼저 피해내, 이들이 서로 만나 폭파되도록 하고서, 하늘색 빛 덩어리가 곡선을 그리면서 잠수정들에게 닿도록 한 후, 그 충격으로 잠수정들이 연기를 일으키면서 폭파되도록 하면서 먼저 이들을 제거하였다. 그 때, 빛들이 나를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일제히 폭파되면서 붉은 빛과 함께 열기를 뿜어내기 시작, 방호막에 충격과 열기를 가하였고, 이에 방호막이 붉게 빛을 발하며 피해를 받고 있음을 알리는 모습을 계속 보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다급히 뒤로 물러나며 방호막이 계속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였으나, 방호막의 색이 현저히 희미해진 모습을 보며 그것이 큰 피해를 입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 이런 행동.'
  그 이후, 나는 크게 당한 심정을 드러내는 목소리로 그렇게 혼잣말을 한 다음에 바로 반격을 가하기 위해 나 자신이 지팡이에 빛이 모이도록 하였다. 그 때, 두 촉수에서부터 번개로 이루어진 하얀 구체들을 고속으로 날려보내기 시작, 이에 나는 방호막이 번개에 의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계속 피해 가며, 그것에 반격을 가할 기회를 노리다가, 마침내 잠시 촉수의 행동을 멈출 때가 되자 오른팔을 앞으로 뻗고, 지팡이의 끝이 그 오징어를 향하도록 한 다음에 주문의 영창을 행하여, 지팡이에 모인 빛이 주변으로 흩뿌려지도록 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당황했는지, 오징어가 나의 모습을 보면서 잠시 멈추는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머리 부분에서부터 생겨나는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빛 줄기들이 주변 일대로 흩뿌려지기 시작하다가, 잠시 후에 내 키만한 직경까지 커지면서 오징어의 머리 부분에 큰 고통을 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것이 큰 고통을 가하고 있었는지, 오징어가 계속 검은 액체들을 흩뿌리며 몸부림을 칠 뿐, 그 외에는 다른 행동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빛이 사라진 후, 오징어는 머리를 앞으로 내민 다음에 머리에서부터 은색 어뢰들을 하얀 공기 방울을 일으키면서 나를 향해 날려보내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고, 이들을 우측으로 움직이며 피해낸 다음에 오징어의 모자가 열린 모습을 다시 확인하였다. 조금 놀랄만한 것이었지만, 그래도 바르코스에서 보냈을 병기임을 알고 있는 이상,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면모였기에 그 모습을 보며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
  그 이후, 나는 그 오징어가 폭발 후, 붉은 빛과 폭풍을 일으키는 빛 덩어리 몇 개를 발사하자, 곡선을 그리며 추적하는 그 빛들을 계속 피해내려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들이 폭발할 무렵에 그 먼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이들의 공세에 결국 피해 없이 무사히 회피를 행하고서, 다시 두 촉수들을 향해 하늘색 곡선을 그려내는 빛 덩어리를 내보내어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결국 두 촉수들이 계속 이어진 탓에 한 번씩 폭발을 일으키어 결국 축 늘어지는 모습을 보일 무렵, 내가 다시 지팡이에 빛의 기운을 모이도록 한 이후에 다시 앞으로 오른팔을 뻗어, 그 손에 쥐어진 지팡이의 빛들이 주변 일대로 흩뿌려지도록 하였다. 그와 함께 모자의 미사일과 빛을 발사하던 부분과 머리 부분에 수많은 빛들이 발생, 그 이후에 각자의 빛이 격렬히 무지개색을 이루는 색들을 띠는 빛 줄기들을 계속 흩뿌리도록 하였다.
  그 빛 줄기들에 의해 타격을 계속 받은 끝에 결국 오징어는 푸른 연기를 발산하면서 기운을 잃은 듯이 가라앉기 시작하였다. 이에 나는 그 입가를 향해 다가가려 하면서 그 입을 목표로 정한 다음에 그 목표를 향해 곡선을 그리는 하늘색 빛 덩어리들을 이르티샤가 연속으로 발사하도록 하여, 그 입가,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였고, 결국 오징어는 내부에서부터 하얀 연기를 일으키며 폭발하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모자 부분과 머리 부분이 연기를 일으키며 터진 끝에 연기에 감싸인 수많은 금속 조각들로 흩어지면서 해저로 흩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라이마 역시 모자가 반 즈음 깨어지고, 대부분의 촉수들이 잘려 나간 오징어의 입 부분을 파랗게 빛을 발하며 번개에 휘감긴 모습을 보이는 칼날을 품은 검을 두 손으로 쥐고, 그 날로 찌르고 있었다. 그 이후, 오징어는 라이마가 그가 자신의 곁을 떠나자마자 입가에서부터 연기를 뿜어내더니, 결국 다리의 흔적부터 분리된 이후에 머리와 모자 부분이 연기를 일으키며 조각나, 금속 조각들로 변하면서 해저로 낙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라이마와 다시 합류, 그에 이어 이미 병기들을 처리한 다음에 대기하고 있던 라사엘, 그리고 이르야의 곁에 이르렀다. 그러는 동안 나와 라이마가 부서지면서 금속 덩어리로 변한 오징어를 처단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편한 일을 한 것 같다고 말하고서 나에게 말하였다.
  "차라리 내가 오징어들을 처단하는 일을 맡았어야 했는데."
  "괜찮아요, 어쩌면 물의 힘만 사용하지 않는 마녀인 저나 라이마가 맡아야 할 일이었을지도 모르니까요."
  이에 내가 그렇게 화답을 하였다. 그 이후, 이번에는 내가 앞장서겠다고 말하였으나,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화답하고서 자신이 이르야를 이끌고 다시 앞장서기 시작, 그 이후 라사엘은 해저에서 자신을 향해 고도를 높이며 다가온 이후에 변형을 행하는 모습을 보이는 인간형 병기들을 발견, 그 이후에 그것들 중 앞장서는 것의 총격을 이르야와 함께 좌우로 흩어지면서 피해낸 다음에 두 사람이 동시에 그것을 향해 다가가, 각자 목을 베고, 가슴을 찌르면서 그 병기를 파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좌측의 병기로 나아간 이후에 빛의 궤적을 그려내는 빛 덩어리로 이들의 머리와 어깨 관절, 그리고 흉부에 타격을 가해, 그 관절들을 끊어내고, 흉부를 폭파시키면서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고, 우측의 병기 역시 이르야가 초승달 모양의 파동을 일으키면서 그 파동으로 목과 양팔, 그리고 양다리를 잘라 끊어낸 다음에 가슴을 찔러 그 부분에서부터 폭발이 일어나,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도록 하며 산산조각이 나도록 하였다.
  그 이후, 몇몇 건물 위에 위치한 포대들을 하나씩 제거하면서 폐허 구역을 계속 지나가기 위해 나아가다가, 마침내 폐허가 위치한 구역을 벗어나 절벽 너머로 돌입한 이후에 바다 깊은 곳에서부터 넓은 날개를 가진 것으로서, 최대 길이가 내 키만해 보이는 하얀 잠수정 5 대가 X 자형 대열을 이루면서 떠오르는 모습을 보이자, 라이마가 좌측의 것을, 그리고 이르야가 우측에 위치한 것을 향해 다가가, 각 잠수정의 꼬리 부분을 각자가 가진 검으로 찔러 공격을 당한 기관이 부서져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하였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각자 맡은 잠수정들의 꼬리 부분에 폭발이 일어난 이후에 그에 이어 라이마가 라파라엘을 이용해 빛의 창들을 하나씩 발사하며 자신이 맡은 잠수정의 중심을 관통, 그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며 잠수정이 중심부가 아래로 꺾이도록 하였고, 이어서 내가 앞쪽에 위치하고 있는 두 잠수정의 중심을 곡선의 궤적을 그려내는 빛 덩어리들이 이르티샤를 떠나, 이들에게 계속 관통하도록 하면서 공격을 가하여, 마침내 두 잠수정들이 허리가 꺾이며 침몰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에 이어서 중앙에 위치하던 잠수정이 라사엘이 불러온 송곳 모양의 파동에 의해 타격을 받은 끝에 폭발, 둘로 갈라진 다음에 이어지는 폭발 끝에 분해되는 모습을 보며 나는 이제 상황이 정리되었다고 생각하면서 그 이후로 잠시 병기들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을 보며 혼잣말을 하였다.
  '이제 조금은 쉴 수 있으려나.'
  그 때, 이리샤가 라사엘의 소정령을 통해 통신을 시도하여, 그에게 선착장의 상황이 좋아지면서 걱정이 되는 쪽은 라사엘을 비롯한 일행이라 생각했는데, 지금껏 상황을 관찰하면서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는 말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라이마에게 잠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서 그에게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겠느냐고 묻기도 하였다. 그러자 라이마가 그에 대해 궁금해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며,
  "무슨 이야기이지요?" 라고 묻자, 곧 알려주겠음을 밝히고서 이리샤가 그것을 그에게 풀어놓으려 하는 목소리를 그에게 내기 시작하였다.
  "잠깐 잠들었다가, 라이마의 어머니라고 자기 자신을 밝히는 한 여인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었어. 그러면서 나에게 묻더라, 라이마는 잘 지내고 있느냐고. 물론, 나는 그 말을 믿지 않았지만, 일단은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해야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바로 대답을 해 드렸어, 그 분께."
  이에 라이마가 믿겨지지 않는다는 목소리를 내며 물었다.
  "본래 정령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어머니는 자연의 사물, 그 화신이라 알려져 있고, 저의 어머니 역시 그러한데, 누가 저의 어머니를 자칭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 이후, 그는 곧바로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었느냐고 묻기도 하였다. 이에 이리샤는 상당히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음을 밝힌 다음에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자신에게 라이마가 어느 왕국의 저주받은 기사와 대면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음을 밝히고서 그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다. 이에 라이마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물었다.
  "그런 이야기는 어디에서 들었대요?"
  이에 이리샤는 차분하게 목소리를 내면서 자신도 크게 믿고 싶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서,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들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서 라이마에게 어머니라 칭해진 존재가 없었음을 상기하면서 그에게 확실한 증거가 있지 않은 이상, 크게 신경 쓰려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서 이리샤에게 라이마의 어머니가 있음을 입증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냈다면 바로 알려줄 것을 그에게 부탁하였다.
  "알았어, 이야기가 들려오면 바로 들려주도록 할게."
  이에 이리샤는 밝게 목소리를 내어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일행이 바위로 이루어진 원기둥들이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 구역에 이를 무렵에 소식이 더 들려오면 바로 알리겠다고 말한 다음에 통신을 끝냈다. 그와 함께 평온한 상황도 끝나, 전방에서부터 수십 여 발의 어뢰들이 고속으로 날아오는 광경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내가 소정령을 이용해 곡선을 그리는 빛 덩어리를 방출하면서 나 자신도 지팡이를 앞으로 내밀고, 그 지팡이에서부터 빛 줄기를 발사, 좌우로 발사되도록 하면서 전방의 어뢰들을 파괴하면서 길을 열려 하며, 다른 이들에게 외쳤다.
  "뒤를 따라 주세요, 길은 제가 열 테니!"
  "예!" 이에 이르야, 그리고 라사엘이 알았다고 화답한 다음에 나의 뒤를 따르려 하였고, 라이마 역시 나의 뒤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소정령과 지팡이에서부터 빛을 방출하여 어뢰들을 격추시키면서 앞길을 열어가는 나를 따라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다가 잠시 후, 나의 눈앞으로 대량의 폭뢰들이 투하되고, 내가 발사하는 빛 줄기들에 부딪치자마자 폭발, 그러면서 붉은 빛과 폭풍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나는 폭풍이 일어날 때, 잠시 멈추었다가, 폭풍이 사라질 때에 폭뢰가 사라지면서 생겨난 빈틈을 이용해 앞길을 나아가기를 계속 하면서 폭뢰들의 대열에서 벗어나, 그 너머에 이르렀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좌우의 두 기둥과 그 기둥을 이으며 육면체와 비슷한 형상을 이루는 기둥들이 위치하는 구역에 이를 무렵, 창의 날과 비슷한 형상을 이루며 밝은 색을 띠는 병기들이 우측에서부터 다가오는 모습을 보자, 앞장서고 있던 내가 이르티샤에서부터 빛 줄기를 발사, 그것들을 일시에 관통하도록 하고, 이어서 좌측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병기들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번에는 라사엘이 송곳의 형상을 이루는 파동들을 발사, 그 파동들이 하나씩 병기들을 관통하도록 하면서 이들을 파괴하는데, 그 움직임이 병기의 형상에 정확히 명중하고 있어서 그 모습을 보며 잠시 감탄하기도 하였다.
  "몇 번 이런 일을 하다 보면, 이렇게 되기도 해요."
  그 모습을 보며 내가 감탄하는 목소리를 내자, 라사엘이 미소를 띠며 그렇게 말하였다. 그 때 라이마가 뒤에서 '몇 번 전투를 행한다고 그렇게 되거나 하지 않잖아.' 라고 혼잣말을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려 하지는 않았다.
  이어서 비행기의 형상을 이루는 커다란 잠수정들이 좌우에서 모습을 드러내, 우측의 것이 먼저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우측의 잠수정이 전방에서부터 하늘색 빛 줄기들을 발사하면서 자신의 우측면에서부터 대량의 어뢰들을 발사, 그 어뢰들이 대각선을 그리며 일행을 향해 날아가도록 하자, 내가 이들을 격추시키면서 일행을 향해 어뢰들이 다가오는 것을 막으려 하였다.
  그와 동시에 라이마가 나의 우측 근처에 이른 다음에 라파라엘이 빛으로 이루어진 창들을 발사, 그 창들이 잠수정의 우측면을 향해 나아가도록 한 이후에 창들이 우측면에 부딪쳐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계속 충격을 받은 우측면에 연기와 함께 구멍이 나면서 좌측면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본 이후, 뒤를 따르게 된 라사엘과 이르야가 좌측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잠수정의 좌측면을 각자가 발사하는 송곳 모양, 그리고 초승달 모양의 하얀 파동을 각자가 소지하고 있는 소정령을 통해 잇달아 일으키면서 그 좌측면에 결국 구멍을 내어 잠수정이 기울어지며 해저로 추락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있잖아." 그 때, 이르야가 잠수정을 격침시키는 역할을 맡던 라사엘을 부르고, 이에 응답하며 라사엘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우주에서의 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수중에서 잠수정들이 전투를 행하는 광경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하고서,
  "그래서 사람들이 우주를 별의 바다라 칭하고 있는 것 같아."
  라는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라사엘은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물건을 '배' 로 표현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우주 공간을 바다와 비슷하게 표현한 이야기 탓이 아니냐고 물은 다음에 우주 공간으로 직접 가지 않는 한, 그 곳의 모습을 보기 어렵기에, 세상에 있는 것과 비슷한 '바다 속' 과 그나마 비슷해 보여, 바다 속의 모습과 비교적 비슷하게 표현하려 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무렵, 전방으로 화살촉 모양의 잠수정들이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일행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을 보이자, 나는 길을 가로막는 잠수정들만을 대상으로 공격을 가해, 이들을 격침시키며 잠수정들이 일행이 길을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 이후, 잠수정들의 대열을 지나칠 무렵, 나는 여러 방향으로 나아가며 길게 이어지는 것으로써, 팔각기둥을 바닥에 반 즈음 묻어놓은 듯한 형상을 드러내며, 돌로 이루어진 면모를 드러내는 거대한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의 바로 앞에 그 건축물의 입구로 추정되는 거대한 문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 건축물은 여러 방향으로 나아가는 터널이 결합되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며, 다른 통로와 결합되지 않는 것은 내 눈으로도 볼 수 없는 먼 저편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 건축물의 모습을 보며, 나는 그 통로들의 모임이 해저의 먼 곳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 건축물이 해저의 여러 구역을 잇는 길의 역할을 행하는 '해저의 가도' 일 것이리라고 바로 추측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라이마에게 그에 대한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저것이 해저의 가도이지?"
  그러자 라이마가 그렇다고 화답하고서 그 가도에는 여러 입구가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그 입구 중 하나임을 밝혔다. 그 때, 갑자기 나의 눈앞으로 두 대의 잠수정이 앞서고, 그 뒤로 한 대의 잠수정이 따르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어서 잠시 시간이 지나자, 이들이 변형을 행하면서 두 손에 포를 쥐고 있으면서 공격을 행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빠른 속도로 병기가 발사하는 포탄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이들을 재빨리 움직이며 피해내며, 이들의 흉부를 곡선을 그리며 타격을 가해, 하나씩 격침시키려 하였다. 그 도중에 포탄 하나가 나의 방호막에 부딪쳐 폭발, 방호막에 피해를 가해, 방호막이 이전보다 더욱 어두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 라이마가 걱정스러워 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나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일린, 방호막의 상태가 위험해져 있잖아, 이대로 괜찮겠어?"
  "가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때까지 버틸 수 있으면 될 거야."
  이에 내가 그렇게 화답을 한 다음에 이전부터 생각했지만, 운에 맡기는 수밖에 더 이상 다른 방도는 없을 것이라는 말을 건네는 목소리도 내었다.
  "하지만, 일단 운이 좋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안전을 택할 필요가 있어, 물러나, 일린!"
  이에 라이마는 그렇게 나에게 뒤로 물러나 있으라고 말하고서 자신 역시 뒤로 물러나면서 라사엘, 그리고 이르야가 다시 앞장서도록 하였다. 그 이후부터 일행은 더욱 깊은 곳으로 들어가며 '가도' 의 입구에 이르려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바다의 깊은 곳으로 나아가는 동안, 다행스럽게도 이전에 타격을 받은 일이 있은 이후부터는 평범한 어뢰 공격만을 행하는 소형 잠수정들만 계속 모습을 드러내었기에 방호막의 상태가 상당히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문제없이 앞길을 나아갈 수 있어서 그 상황에 대한 안도를 할 수 있었다.
  "결국, 상당히 운이 좋았네."
  "그러게." 그 상황에 대해 라이마가 나의 우측에 위치하면서 그렇게 말을 건네자, 나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그렇게 화답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해저의 가도, 그 입구인 밝은 색을 띠는 문이 위치한 곳에 위치할 때까지 방호막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어 무사히 상황이 종료된 것에 대한 안도를 할 수 있었다. 문의 좌우에 위치한 이르야, 그리고 라사엘을 따라 문의 바로 앞에 이르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내가 가도의 바로 앞에 이를 무렵, 이리샤의 목소리가 라파라엘을 통해 나의 바로 오른편에 위치하고 있던 라이마에게 목소리를 내려 하였다.
  "이제 해저 가도의 근방에 막 도착한 것이지?"
  "예." 그 이후, 라이마가 그렇게 화답하자, 이리샤는 라이마에게 바르코스의 전선 기지가 '수호자의 검' 이라 칭해지는 병기와 함께 해저 가도의 북서부와 북부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린 다음에 수호자의 검은 가도의 중앙 구역과 이어지지 않는 길목의 끝에 위치한 구역에 자리잡고 있을 것임을 밝혔다.
  "수호자의 검이라는 것이, 무엇인 것이지요? 군단을 이끄는 이와 관련되어 있는 거예요?"
  이에 이르야가 이리샤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이리샤는 차분하게 목소리를 내어 그렇다고 화답을 한 이후에 군단을 움직이는 '힘' 을 지키는 자로서의 역할을 행하고 있음을 밝힌 다음에 군단을 지휘하는 자와는 별개의 존재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자 이르야가 다시 이리샤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지휘하는 자는 아니지만, 군단에게 있어서 중요한 존재이겠네요."
  그러자 이리샤는 그러하리라고 답을 한 이후에 비수중 동물의 '심장' 에 해당되는 존재임을 밝힌 다음에 그 존재가 사라지면 다른 모든 군단이 괴멸된다는 언급을 한 다음에 그래서 다른 병기들을 건드릴 필요 없이 수호자의 검을 직접 노리면 될 것임을 밝히고서,
  "그러하니, 수호자의 검이라는 존재를 먼저 찾아낼 필요가 있겠지."
  라는 말을 하였다. 이에 이르야는 알았다고 화답하였다. 그 이후, 이리샤와의 통신이 끝나자, 라사엘이 육각형을 이루는 문의 앞에 이르려 하였고, 그와 함께 문이 희미한 분홍색을 띠는 투명한 막의 모습으로 변하였다. 이에 라사엘이 고개를 돌리고, 뒤에 위치한 나와 라이마를 향해 고개를 돌리면서 밝게 목소리를 내었다.
  "사람이 접근하면 이렇게 투명한 막의 형상으로 변하지요. 바닷물은 통과할 수 없지만, 다른 물체는 통과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바르코스의 병기들도 그런 연유로 막으로 변한 문을 통해 통과할 수 있었겠지요."
  "이제부터는 외계 병기임을 확인하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야할 필요도 있겠네."
  그러자 이르야는 한숨을 내쉬며 그렇게 말하고서, 자신이 먼저 막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려 하였다. 그 이후, 라사엘이 그 뒤를 따라 가도의 안으로 들어가려 하면서 나에게 말하였다.
  "어서 들어와요, 조금 있으면 문이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도 있으니까요."
  "예." 이에 내가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가장자리부터 문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자, 라이마에게 접근, 나의 왼손이 그의 방호막을 뚫도록 한 이후에 그의 왼손을 나의 왼손으로 잡고, 그를 잡아 끄는 채, 막의 안으로 들어서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라이마가 그런 나에게 당황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외쳤다.
  "갑자기 왜 이렇게 끌고 가는 거야!?"
  "문이 닫힐 조짐이 있어서 그래, 빨리 들어가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잖아."
  그 외침에 내가 그렇게 화답한 이후에 막을 통과, 내부에 위치한 통로 안으로 진입하였다. 그 이후, 내가 손을 놓을 무렵, 라사엘이 왼팔에 창을 끼고 있으면서 팔짱을 끼는 채, 이상한 광경을 보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에게 그 모습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왠지 공주님을 납치하는 기사의 모습 같아 보이네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