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나서 반갑기는 하지만, 너와 같은 이와 대결할 일은 없다."
  그 이후, 병사는 아니스에게 그렇게 말을 건네었고, 이에 아니스가 무슨 말을 하느냐고 묻자, 병사가 곧바로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그에게 밝히는 말을 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처음부터, 나는 너와 같은 이와 대결할 생각은 없었다. 네 녀석이 바르코스 군의 중추로 자주 침입을 해 와, 그것을 막아주기 위해 너와의 대결을 행했을 뿐, 네 녀석이 나에게 적합한 상대였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 이후, 그는 이제 자신과의 대결에 비교적 적합할 수 있는 존재를 찾았음을 밝힌 이후에 그 자와의 대결을 행하고, 자신의 힘으로 그 자를 바르코스 군에서 격퇴할 것이라고 말한 다음에 아니스를 지금껏 격퇴한 일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그 일에 대한 자신의 전망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네가 말하는 비교적 적합한 존재란 무엇인가."
  이에 아니스가 왼손을 허리에 올린 채, 그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병사는 이전에도 만난 바 있다고 말하고서 파랗게 빛나는 검을 가진 자로서 하얀 옷차림을 갖춘 기사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자 아니스는 "일단 나는 아닌 것 같군." 이라는 말을 건넨 다음에 뒤로 두 걸음 물러나는 모습을 보인 이후에 그에게 그 자가 누구인지 직접 언급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그 다음에,
  "내가 보기에는 기사라 여기어질 만한 이는 여기에 없다."
  라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병사는 곧바로 날의 끝이 라이마를 향하도록 하고서, 라이마를 '공주' 라 칭하면서 그에게 말하였다.
  "바로 이 자다. 이 자야말로 내가 만났던 파랗게 빛나는 검을 가지고 있는 기사이다."
  "뭐라!?" 이에 라이마가 놀라면서 그에게 물음을 건네자, 그는 "그 곳에 있었군." 이라고 말한 다음에 자신의 바로 앞으로 오라고 말하였다. 그 말을 들은 이후, 라이마는 그 자의 모습을 보며, 그 병사가 그 통로에서 기다리고 있었던가, 라는 혼잣말을 하면서도 그의 앞으로 가려 하지 않았으나, 아니스가 그런 그에게,
  "잠시나마 가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라는 말을 건넨 다음에 일이 생길 것 같으면 자신이 저지하겠음을 밝히는 목소리를 내기도 하였다. 그러자 라이마는 알았다고 화답한 다음에 병사의 바로 앞에 이르려 하였다. 그 이후, 라이마는 병사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면서 그에게 무슨 이유로 자신을 불렀는지에 대해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나를 부른 이유로 무엇이 있지? 내가 너와 무슨 인연이라도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하지만 병사는 그런 그의 물음에 아랑곳하지 않는 듯한 목소리를 내며 그에게 말을 걸려 하였다.
  "기다리고 있었다, 푸른 빛의 검을 가진 기사여. 네 녀석이 이 곳에 이를 때까지 네가 어떤 능력을 드러낼 것인지를 지금까지 지켜보고 있었지만, 그것이 내가 예측한 바, 그 이상이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지금 즈음이면 선착장에 이르렀어야 할 군단 전체가 기지 자체의 위기로 인해 본부와 그 인근 기지로 재집결해야 할 형편에 놓였으니."
  그 이후, 병사는 기사이기도 한 그야말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할 수 있는 '호적수' 임에 틀림없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자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묻는 라이마.
  "누가 멋대로 '호적수' 라는 거지? 나는 너를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는데 말야."
  "너는 존재를 원하지 않더라도, 존재는 너를 원한다."
  이에 병사가 그렇게 화답하고서 그가 원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자신이 그가 '적수' 로 결정했다면, 그 역시 자신을 적수가 될 수밖에 없다는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이후, 이전부터 인연이 있었고 없었음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건넨 다음에 곧바로 라이마에게,
  "지금, 내가 너를 적수라 생각한 이상, 너는 나와의 인연을 가진 존재가 되었음을 항상 명심해 두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 인연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라는 말을 하였다. 물론, 나는 라이마가 특별한 근거 없이, 해안에서 한 번 만났을 따름인 이와 악연을 맺기를 강요받는 상황을 전혀 원하지 않았고, 그러면서 라이마가 그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병사를 바로 격퇴하여, 그가 두 번 다시 그의 앞에서 적수라는 말을 늘어놓지 않도록 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라이마가 그런 나와 비슷하게 마음을 잡고 있었는지, 그런 그의 말에,
  "그런 특별한 근거 없이 생겨나는 인연, 별로 갖고 싶지 않은데."
  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병사는 이전에 '적수가 되는 것에 사람이 원하는 것은 상관없다' 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을 건넨 이후에, 곧바로 그에게 그가 원하는 지의 여부는 상관없다는 말을 한 이후에 한 번 대결을 시작한 이후부터, 바르코스 인들은 나를 자신의 적수로 생각할 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바르코스의 왕도 그런 부류의 생각을 하며 공주를 범했겠군, 전생의 인연 등의 발언을 하면서 말이지."
  이에 라이마는 차분한 목소리를 이어가며 그런 그에게 화답을 하고서, 다른 말없이,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오른손에 쥐어, 자신의 오른쪽 바닥을 향하도록 하였다. 그러자 전사는 그런 그에게,
  "그렇게 된 이상, 나 역시 너에게 검으로 대화를 해야 할 것 같군. 그러면서 그 대화가 끝났을 때에는 적수로서의 인연이 이 시점에서 끝나도록 해 주마. 그 때까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말을 건네면서 자기 자신이 먼저 검을 들고 라이마를 향해 돌진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 이후, 그의 빠르게 이어지는 찌르기 공격을 라이마가 자신의 검으로 계속 받아내며 그 칼날이 자신에게 닿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라이마가 행하는 검의 움직임은 병사의 검을 움직이는 속도를 계속 따라가고 있었으나, 상대방은 기계이고, 라이마는 생명체인 이상, 라이마에게 반드시 한계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가급적이면 빠른 시기 내로 물러나 주세요, 제가 그 자를 '적수' 로서, 상대할 테니까요!"
  그 무렵, 아니스가 라이마에게 그렇게 외쳤으나, 라이마는 그의 검과 자신의 파랗게 빛나는 검의 날이 서로 부딪치도록 하면서 그에게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고 화답한 이후에 곧바로 나와 아니스에게 뒤의 좌우로 물러나 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 이후, 그는 나에게 자신이 직접 그가 두 번 다시 자신을 그가 적수 등으로 칭하지 못하도록 하겠음을 밝힌 이후에 이어서 병사에게 외쳤다.
  "지금 이후로, 나를 적수라는 말로 칭하지 못하도록 해 주겠다, 각오해라!"
  그 때, 병사가 검을 한 손으로 들면서 왼손으로 주먹을 쥐고, 라이마의 가슴 근처를 그 주먹으로 강타하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에 라이마는 그런 그의 움직임에 바로 대응하려 하지 않았고, 이에 병사는 곧바로 등의 장치에 불꽃을 일으키며 왼쪽 주먹으로 라이마의 목과 가슴 사이를 강타, 그로 인해 충격을 받으며 라이마가 뒤로 밀려난 다음에 넘어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겨우, 그 정도로 넘어지는 것인가. 적수라 생각했는데, 실망스럽군."
  이에 병사는 그런 그를 비웃는 듯한 목소리를 낸 다음에 두 손으로 검을 거꾸로 쥔 다음에 그의 가슴을 깊숙이 찌르려 하는 듯이 검을 높이 드는 모습을 드러내려 하였다. 그러자 라이마는 곧바로 몸을 굴려 뒤로 움직이며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에 잠시 쪼그려 앉았다가 도약을 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며 다시 일어서려 하였다. 이어서 거꾸로 두 손으로 검을 쥐고 있던 그가 오른손으로 검을 쥐면서 잠시 흉부를 노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라이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는지, 곧바로 두 손으로 검을 잡고, 병사의 흉부를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때, 병사가 검으로 아래에서 위로 올리려 하면서 그의 칼날을 막아내는 움직임을 드러내려 하였다. 이에 라이마는 검을 물린 다음에 그에 이어지는 병사의 찌르는 형태의 반격에 반시계 방향으로 칼날을 움직여 그 공격을 막아내려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라이마가 수세로 몰리더니, 뒤로 도망치려 하는 움직임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이에 병사는 장치의 불꽃을 일으켜, 공중에 약간 부양한 듯한 모습을 보인 이후에 그를 추격하려 하면서 말하였다.
  "도망가는 것인가, 그렇다고 나를 따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러면서 점차 거리를 좁히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병사. 그 이후, 거의 그를 따라잡은 병사가 검을 시계 방향으로 휘두르려 하면서 그를 베려 하자, 갑자기 라이마가 뒤로 반원을 그리면서 뛰어오르기 시작, 그러면서 소정령을 소환, 그 이후에 곧바로 등에 장착된 장치를 향해 하얗게 빛나는 창 3 자루를 장치를 향해 보내기 시작하였다. 이에 병사는 그것에 대처하지 못한 채, 장치에 창이 적중, 그것이 타격을 가해, 폭발을 일으키도록 하면서 그 충격을 받아, 등에 불꽃을 일으키는 채, 병사가 앞으로 쓰러지도록 하였다. 그 이후, 라이마는 그의 먼 뒤에 착지, 그 이후에 검을 허리에 꽂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크윽...... 네 녀석, 이런 비겁한 수를 사용하다니."
  그 이후, 그는 고통을 참아내려 하는 듯이 겨우 일어서려 하면서 등을 그에게 보이는 채, 그렇게 말하였다. 그러자 라이마가 그런 그에게 말하였다.
  "생각이 짧았어, 내가 너의 적수랍시고, 네가 생각하는 대로만 행동해 줄 것이라 생각했나."
  그러자 병사는 자신의 생각이 짧았다고 말한 다음에 두 번 다시 그를 기사로 여기지 않겠음을 알렸다. 이어서 아니스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한 다음에 잠시 그를 바라보더니 지금은 물러난다고 언급하고서 언젠가 1 : 1 로 만나게 되면 지금껏 숨겨두었던 말들을 풀어놓겠음을 밝히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렇게 도망가게 내버려 둘 것 같나!" 이에 라이마가 소정령을 통해 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창들을 발사하여 그를 잡으려 하였고, 결국 그는 불길을 일으키던 부분을 3 자루의 창에 관통 당해 가슴과 배에서 폭발을 일으키며 쓰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전신을 뒤덮는 불꽃에 휩싸이며 연기를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하면서 그는 최후를 맞는 듯한 면모를 드러내려 하였다.
  "가도록 하지요, 이제 그 자도 끝났으니."
  이에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이르야가 그렇게 말을 한 다음에 불길을 일으키며 타오르는 모습을 지나치면서 '수호자의 검' 을 찾아내는 일이 먼저임을 밝히고서, 이제부터는 라사엘과 자신이 다시 앞장서겠음을 밝혔다. 그 이후, 나는 라이마와 함께 이들의 뒤를 따르며 발걸음을 옮길 준비를 하였다. 그러면서 내가 불길에 휩싸인 병사의 모습을 고개를 숙인 채, 가만히 바라보려 하는 아니스에게 잠시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아니스 양, 따라 가시지 않으시는 거예요?"
  "이 자가 쓰러진 이상, 제가 여기서 해야할 일은 더 이상 없을 듯해서 그러하지요."
  그 물음에 아니스는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먼저 가 달라고 부탁하고서 '수호자의 검' 이 위치한 곳은 그 곳에서 멀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건넨 후, 도중에 갈림길이 나타났을 때, 그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아니스는 본래는 자신이 해야할 일이었지만, 대신 해 줄 수 있는 이가 있다면, 자신이 직접 나설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서, 행여 일행이 수호자의 검을 꺾는 일에 실패한다면, 자신이 나서겠음을 밝힌 이후에 일행이 수호자의 검을 꺾을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겠음을 밝혔다.
  이후, 나는 알았다고 화답을 한 이후에 여전히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보이는 병사를 앞에 두고 있는 아니스의 곁을 떠나기 시작하였고, 이에 발걸음을 멈추고, 나와 아니스 사이에 이어지는 대화를 듣고 있던 일행 모두가 발걸음을 옮기어 그의 곁을 떠나 원형 공간 너머의 통로를 따라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무렵, 나의 왼편에서 길을 걷고 있던 라이마가 나에게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숨어서 도움을 주려 하시는 경향을 가지신 분 같아."
  "아무래도." 이에 나는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파라일라의 사람들이나, 이 곳의 사람들과 함께 싸움을 행한다면, 자신이 행하고자 하는 일을 쉽게 수행할 수 있을 텐데, 왜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지, 잘 모르겠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자 앞서 가던 라사엘이 그런 나에게 자신의 추측을 밝히는 목소리를 내었다.
  "이전에 파라일라 인들에게 이전에 몹쓸 짓을 해 왔고, 그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면서 남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없는 사람이라고 자기 자신을 여기게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그 무렵, 일행의 눈앞으로 화살촉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전투 비행기들이 불꽃을 뿜으며 날아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 이에 라사엘이 소정령에서부터 파랗게 빛을 내는 물줄기들이 곡선을 그리며 빠르게 전투 비행기들을 추격하도록 하여, 이들을 하나씩 갈라내는 움직임을 드러내도록 하였다.
  그 이후, 이르야가 앞장서면서 자신의 키보다 2 배 더 큰 것으로서, 팔과 다리, 모두 짧으면서 두터운 모습을 보이는 기동 병기가 좌측에 위치하면서 두 손의 X 자 모양의 대열을 이루는 5 개 포구에서부터 포탄들을 발사하려 하자, 라이마가 그 착탄 지점의 좌측으로 움직이며 오른팔의 포구들부터 먼저 파괴시키려 하고, 그러는 동안 병기의 우측에 이르면서 이르야가 물로 이루어진 초승달 모양의 형상을 소정령에서부터 발사, 왼쪽 다리의 무릎에 위치한 병기 발사 장치에 타격을 가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20 여 발의 미사일들이 병기의 등에서부터 발사되어 포물선을 그리면서 두 사람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하였으나, 라이마가 착탄 지점을 알려주고, 이어서 두 사람이 착탄 지점을 벗어나는 방식으로 위험을 넘기고 있었고, 이어서 무릎에서부터 미사일들이 발사되자, 그 미사일들을 이르야가 초승달 모양을 이루는 물의 형상이 연속으로 갈라내며 공중에서 폭파되어 일행에게 타격을 가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렇게 두 사람이 짧고 두터운 다리와 팔을 가진 인형 병기를 상대하고 있을 무렵, 우측에서 그 병기와 완전히 같은 모습을 가진 병기 하나가 다가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에 거리를 두고 있으면서 먼저 모습을 드러낸 병기의 공격을 맡고 있는 두 사람에게 뒤따르던 병기가 이전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미사일들로 포물선을 그리는 공격이라도 해 온다면,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 병기의 시선을 끌어낼 생각으로 그 병기의 바로 앞에 이른 다음에 그 흉부를 지팡이에서부터 발사되는 광선으로 관통하면서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 때, 파랗게 빛나는 구체가 나를 향해 날아오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고, 이에 나는 놀라며 뒤로 물러나면서 구체에서 최대한 도망가려 하였다. 하지만, 뒤를 돌아보았을 때, 구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으며, 그 대신 병기의 등에서부터 포물선을 그리는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나를 위협하기 시작, 이에 나는 착탄 지점을 피해 앞으로 돌진해 나아간 다음에 두 팔의 X 자 모양의 배열을 이루는 5 개의 포구들이 포탄들을 연속으로 발사하고, 이에 내가 그 착탄 지점을 방호막으로 포탄들을 막아내고, 방호막이 깨질 때마다 다시 방호막을 세우기를 반복하며 파악하려 하였다.
  "일린 씨, 괜찮아요!?" 그 무렵, 계속 타격을 받으면서 버티고 있던 나의 왼편에서부터 물로 이루어진 송곳 모양의 형체이 직진하면서 병기의 오른팔에 달린 포구들에 타격을 가해, 하나씩 폭파되어 불꽃을 일으키도록 하였고, 이어서 라사엘이 오른손에 창을 쥔 채, 나의 왼편 곁에 이르려 하면서 외쳤다. 그 외침에 나는 괜찮다고 화답을 한 이후에 나는 왼손의 포구들이 작동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자, 내가 왼쪽으로 움직이고, 이어서 착탄 지점을 피해가며, 내가 라사엘을 이끌면서 반격을 개시, 포구들을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이어서 나는 흉부의 공격을 라사엘에게 맡기고, 나는 병기의 뒤쪽으로 날아가,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치들을 목표로 정하고, 그 목표들을 향해 소정령에서부터 하늘색 불꽃들이 발사되어 미사일 발사 장치에 타격을 가하도록 하였으나, 미사일 발사 장치는 후방으로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해, 나에게 어떤 반격도 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미사일 발사 장치가 하나씩 파괴되면서 결국 미사일들이 발사되지 못하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그 병기의 시각 장치가 장착되어 있을 머리 부분을 지팡이에서부터 하늘빛 광선을 발사, 그 광선으로 목의 관절을 관통하는 방식으로 머리를 잘라내 병기의 앞쪽에 떨어지도록 하면서 다시 비행을 개시, 그러면서 라사엘의 좌측 근처로 돌아오려 하였다.
  이에 병기는 무릎에서부터 미사일들을 발사, 이에 왼쪽 무릎에서부터 발사되는 미사일들을 라사엘이 송곳 모양의 형상을 발사하며 막아내는 동안 내가,
  '저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라고 말한 다음에 미사일들을 계속 피해내면서 오른쪽 무릎을 광선으로 공격한 끝에 결국 그 무릎 부분이 폭파되어 미사일 발사를 하지 못하도록 하였고, 이어서 라사엘 역시 계속 타격을 가해, 결국 두 다리가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보이도록 하면서 결국 가슴에서 발사되는 구체를 제외하면 그 병기는 어떠한 공격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흉부에 대한 타격을 개시, 지팡이, 그리고 이르티샤가 동시에 공격을 가하도록 하여, 지팡이에서부터 빛을 발하여, 나의 뒤쪽에서부터 나의 손 크기 만한 별들이 하늘색으로 빛나는 궤적을 그려내며 흉부를 향해 날아가도록 하면서 이르티샤 역시 하늘색 빛을 발하는 화염들이 발사되어 일제히 흉부를 향해 날아가 폭파되어 충격을 가하는 방식으로 흉부에 계속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결국 그로 인해 흉부에서 한 차례 폭발이 일어나면서 불길에 휩싸인 채, 쓰러지는 모습을 보이는 병기. 그 모습을 본 이후, 나는 양팔과 양다리가 잘려 나간 채, 쓰러진 모습을 보이는 라이마가 상대한 병기를 향해 다가가, 그 병기를 사이에 두고, 내가 라이마의 바로 앞에 서 있도록 하면서 말을 걸었다.
  "그 쪽은 팔과 다리를 잘라내는 방식으로 끝을 보았었구나."
  "응." 이에 라이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을 한 이후에 쓰러지니 미사일 발사 장치도 깔리면서 폭파되고, 가슴에서 발사되는 것도 하늘을 향해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하게 되었음을 밝혔다.
  그렇게 두 병기가 파괴된 이후, 일행은 다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 그 이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것으로서, 중앙에 팔각형을 이루며 각 길목마다 좌우측에 하나씩 끝에 팔면체 상을 이루는 푸른 수정이 박힌 지팡이처럼 생긴 푸른 수정 기둥들이 하나씩 서 있는 십자로의 근처에 이르자 나는,
  "왼편의 통로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겠지?"
  라고 말한 다음에 십자로의 왼편에 보이는 통로를 거쳐 그 너머의 통로에 이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보다 앞서 가던 라이마가 나에게 이전에 만났던 '은색 갑주의 병사' 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이전에 만났던 그 병사 있지?"
  "응." 이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자, 라이마는 처음 본 이후, 다시 만났을 때에도 다른 병사들보다 우월한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하였다. 그러다가 잠시 후, 그는 그에 대해 특별할 것도 없었다고 생각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생각 외로 대단한 것은 아니었어, 몇 번 타격을 받자마자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했으니, 다른 갑주 병사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잖아."
  "그렇다면, 그 병사에 대해 너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그 이야기를 듣고서 내가 그에게 물음을 건네자, 그는 곧바로 검을 다루는 재주가 유별났던 병사에 불과했을 따름이라고 화답을 한 이후에 거대 병기들이 차라리 더 강하다는 언급을 하고서, 그는 분명 밖에 나가서 허세만 부리고 다니며, 실제로는 강하지도 않은 그런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이후에 전투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찾을 수 있는 부류의 존재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있잖아, 성에서 침입한 자들을 대상으로 큰 소리만 치다가, 실제 전투만 일어나면 화살 하나 맞고 허무하게 쓰러지는 그런 이들."
  그러면서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라이마의 소정령 라파라엘이 빛을 발하더니, 이리샤가 그 소정령을 통해 통신을 행하기 시작, 그 목소리가 라이마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를 내었다.
  "이제 수호자의 검이 위치한 곳과 상당히 가까워졌구나, 라이마."
  "확실히 그런 느낌이 들어요." 이에 라이마가 그렇게 화답을 하고서 이제 길목 하나만 지나가면 그것이 위치한 곳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 이후, 이리샤는 라이마에게 수호자의 검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았는지에 대해 묻자, 이리샤는 "응." 이라고 화답하고서, 통로의 모습 자체는 영상으로 바로 볼 수 있다는 말을 건네고서 수호자의 검은 지금 내가 지나가는 통로의 끝에 위치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길고 거대한 창의 형상과 비슷하게 생겼어. 그 형상은 다섯 마디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마디마다 하나씩 가운데에 파랗게 빛나는 구체들이 박혀 있어. 각자의 구체들은 동력원에 해당되어서 그 모든 동력원이 파괴되면 기계로서의 생명 자체가 끝나게 되지. 하지만, 마디마다 4 개씩 십자 모양의 장치를 하나씩 사출하며 위협을 가할 수 있으니, 그것에 대한 주의를 할 필요가 있을 거야."
  라고 통로 끝에 위치하고 있을 '수호자의 검' 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시험관 솔과 대략 비슷하게 생겼네요." 이에 라이마가 그 모습에 대해 그렇게 언급하자, 이리샤는 잠시 웃는 소리를 내더니 리라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서 하나의 축을 가지고 있으며 회전하는 칼날들이 축에 달린 것으로서, 함정이나 경비를 위해 만들어진 옛 장치와도 비슷하게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하였다. 그 이후, 이리샤는 라이마에게 장치의 구체에서부터 빛을 활용한 여러 공격 수단이 나타난다는 점에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렇게 이리샤와의 대화를 끝내고, 일행은 두 발로 걷는 포대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나와 비슷한 높이를 가진 병기들과 천장 위를 날아다니는 눈 모양의 것으로서, 눈에서부터 붉은 광선을 발사하는 기계 병기들이 나타나 위협을 가할 때마다 이들을 공격해 파괴시키면서 앞길을 열어 갔다. 통로에는 그들만 모습을 드러내었으며, 그 개체 수도 1 ~ 3 대씩 가끔만 모습을 드러내었기에 이들의 위협은 크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 대열도 바뀌어, 이르야와 라이마가 앞장서고, 라사엘이 나와 함께 뒤에 이르게 되었다.
  "이르야 양께서는 항상 앞장서시는 경향을 가지고 계신가 봐요."
  그렇게 앞길을 걸어가는 동안 라이마가 우측에 위치하고 있던 이르야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이르야는 아무래도 라사엘이 자신보다 적극적이지 않다 보니, 그렇게 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답을 하였다. 그러자 라사엘이 그를 놀리는 듯한 목소리를 내며 물었다.
  "이르야, 나에 대해 본래는 무슨 말을 하려 했었지?"
  "나쁜 말 같은 것은 하지 않으려 했는데, 왜 그러는 거야!?"
  이에 이르야가 당혹스러워 하며 묻자, 라사엘이 미안하다고 화답하였다. 그 이후, 라사엘은 바다의 풍경 같은 것을 혹시 기억하거나 하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항상 그러하기 위해 풍경을 기억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에 라사엘은 미소를 지으면서 그렇다면 그림을 부탁한다고 말하였고, 이에 이르야는 기대해도 좋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그를 다그치려 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엉뚱한 기대는 하지 마!"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