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후, 좌우에 나란히 푸른 기둥들이 나란히 세워진 구역에 이를 무렵, 병기들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고요한 통로를 걸으며 앞서는 두 사람 중 한 명인 이르야가 우측 곁에 위치한 라이마에게 말을 걸려 하였다.
  "여기가 아무래도 통로의 끝인가 봐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른 곳이니까." 이에 라이마가 그렇게 화답을 하며 자신도 그 말에 동의한다는 뜻을 드러내려 하였다. 그 이후, 자신이 앞장서서 수호자의 검, 그 모습을 보도록 하겠음을 밝히고서 앞서 나가는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그 무렵, 라이마가 라사엘에게 물었다.
  "저렇게 앞장서다가 위험에 처한 적도 있지 않아요?"
  "아직은." 이에 라사엘이 그렇게 화답하였다. 그 이후, 그는 이르야도 항시 앞장서고, 위험을 맡으면서 위험에서 대처하는 요령에도 익숙해지고 있어서 다치기는 해도, 치명적인 위험에 처한 적은 없음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계속 앞장서다 보면 크게 다칠 때도 있을 것이고, 그러면서 깊이 깨닫는 바도 있을 것이라는 언급도 하였다.
  그 무렵, 이리샤의 목소리가 멀지 않은 곳에 거대한 물체가 위치하고 있으니, 주의하라는 말을 건네었고, 이르티샤 역시 붉게 빛나는 모습을 거듭 보이면서 광역 공격 병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그 이후, 나는 통로의 중앙을 길다란 봉으로서, 앞쪽과 뒤쪽이 뾰족한 것으로서, 은색을 띠는 물체 하나 각 마디마다 역시계 혹은 정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날아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길다란 봉처럼 생긴 그 거대한 형체. 그 형체는 과연 4 개의 금이 그어져 있었으며, 각 마디마다 우측면 중앙에 하나씩 파랗게 빛나는 반구체가 박힌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이전부터 언급된 '수호자의 검' 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무렵, 이르티샤의 목소리가 '광역 공격 병기' 의 접근을 알리고 있었다.
  "광역 공격 병기가 공격 태세로의 돌입을 개시하였습니다. 명칭 : 'Guardian Sword, Glorion', '수호자의 검, 글로리온'. 별칭은 '영광의 기사'."
  "영광의 기사라서, 이름이 글로리온인가 봐."
  이에 내가 그렇게 말을 건넨 이후에 곧 십자 모양의 장치들을 움직이며 바닥과 천장을 때려, 돌과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를 내는 동안 적어도 첫째 마디의 구체는 바로 공격해 파괴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 구체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를 행하려 하였다.
  그러면서 기체의 우측면으로 다가가려 한 이후, 나는 첫 마디의 구체를 첫 공격 목표로 정하고, 이어서 첫 마디와 둘째 마디를 구분하는 선 바로 근처에 위치하면서 두 마디의 구체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도록 하려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갑자기 각 마디의 선마다 4 개의 장치들이 역시계 혹은 정시계 방향으로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이어서 각 장치들이 중앙에 파랗게 빛을 발하는 구체들을 드러내며 회전하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그 이후, 그것이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글로리온' 이라는 이름을 가진 형체가 본격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일린, 비행을 시작하고, 지상에 닿는 장치는 이르야 양, 라사엘 양께 맡기고, 중앙의 구체를 맡도록 하는 거야!"
  "좋아!" 이에 내가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비행을 개시,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첫째 마디의 구체에 대한 공격을 행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구체가 나와 대면하면서 푸른 광선을 전방으로 발사하기 시작, 이에 뒤로 물러나, 광선을 피해낸 다음에 광선이 사라질 무렵에 하늘색을 띠는 긴 꼬리를 그리는 화염이 구체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기를 반복하며, 구체에 피해를 가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십자 모양의 장치가 가진 구체가 나를 향할 때마다 나를 향해 곡선을 그리는 파란 빛 줄기들이 4 줄기씩 발사되어 나를 추적하도록 하였고, 이에 급히 아래로 움직여 그 공격을 피해내면서 이전의 공격 목표를 향해 계속 화염이 발사되도록 하고 있었다. 그 무렵, 이르야가 우측에 위치하며 병기가 사출하는 두 발로 걷는 병기들을 파괴하면서 그와 더불어, 초승달 모양을 이루는 물의 기운이 파랗게 빛나는 기체에 부딪쳐 타격을 가하고, 그와 함께 소정령에서부터 하늘색으로 빛을 발하며, 산성 용액으로 이루어진 길다란 말뚝 형상이 물의 기운과 함께 구체에 부딪치도록 하고 있었다.
  그 이후, 나는 한 바퀴 회전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구체가 푸른 광선들을 발산하기 시작하자, 그것을 피해내며 반격을 가해, 구체가 보라색으로 변하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십자 모양 장치의 푸른 구체들이 직각으로 꺾이며 나를 위협하기 시작, 이에 나는 그 광선들의 움직임을 눈치채면서 그 공격들을 피해내려 하였다. 그 이후, 십자 모양의 장치들이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을 쏘아 보내며 가하는 위협에 구체들을 피해내는 것으로써 대응을 행한 다음에 다시 드러난 보라색으로 빛을 발하는 구체를 향해 공격을 가하여, 그 피해가 상당히 커졌음을 알리려 하는 듯이 구체가 빨갛게 빛나도록 하였다.
  그 때, 글로리온이 뒤로 급속히 움직이더니, 첫째 마디의 일부분이 개방되면서 그 개방된 부분에서부터 총 30 여 발의 미사일들이 하얀 연기를 일으키며 발사되면서 글로리온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게 된 일행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라이마가 라파라엘로 하여금 전방의 빛으로 이루어진 긴 화살들을 3 줄기씩 나란히 발사하도록 하면서 자기 자신도 감색 칼날에서부터 작은 번개 줄기들을 폭풍과 함께 발산하며 미사일들에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 역시 지팡이에서부터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번개 줄기들이 곡선을 그리며 고속으로 발사되어, 미사일들에게 타격을 가하면서 이르티샤에서부터 좌우로 회전하며 하늘색 빛을 발하는 광선들로 미사일들을 관통, 이들이 부서지도록 하였다.
  이어서 미사일들이 전부 제거될 무렵, 글로리온이 갑자기 돌진을 개시, 이에 라이마가 다급히 나를 바라보며 중심에서 멀어지라고 외쳤다.
  "중심에서 멀어져!" 그 이후, 그 목소리를 들으며 내가 우측에 이르는 동안 뒤로 물러나면서 고속으로 돌진해 오는 라사엘과 이르야가 구체를 향해 계속 타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고속으로 돌진하는 속도를 견디지 못해, 결국 장치가 회전하면서 길을 막을 때마다 장애물을 뛰어넘는 듯이 그 장치들의 부분을 뛰어넘으면서 구체에서부터 발사되어 폭발하는 빛 기둥들까지 피해내느라 제대로 된 공격은 거의 못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 역시 돌진하는 속도를 견디지 못할 때마다, 회전하는 장치들의 틈새를 피해내며 우측의 마디로 넘어가려 하고 있었고, 라이마 역시 그러면서 파랗게 빛나는 구체에서부터 발사된 이후에 폭발하는 구체들을 피해내며 난잡한 곡선을 그려내고 있었다. 글로리온의 돌진은 멈추지 않고, 더욱 빨라지고 있어서 특정한 마디에 계속 머무를 수 없었고, 그로 인해 계속 마디를 통과해야만 했다.
  그 이후, 마침내 일행 전체가 글로리온의 앞에 이르게 되었을 때, 그것의 돌진은 멈추고, 다시 일행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면서 그것은 앞 부분에서부터 이번에는 50 여 발의 미사일들을 발사, 그 미사일들을 향해 일행에 대한 위협을 가하려 하였다. 이에 일행 전체가 나서서 미사일들을 제거해 나아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미사일들이 사라지도록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모든 미사일들을 제거한 이후, 나는 글로리온이 다시 나의 근처로 다가올 무렵, 마지막 마디의 파랗게 빛나는 구슬에 화염을 이용해 피해를 가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직각으로 꺾이는 빛 줄기들이 발사되기도 하고, 파랗게 빛나는 굵은 빛 줄기가 개체의 전방으로 발사되기도 하였으나, 행동의 파악 자체는 이전의 행동을 통해 바로 해낼 수 있어서 그 행동을 두고 큰 위협으로 간주하지는 않고 있었다.
  그 이후, 개체가 천천히 움직이는 동안, 개체의 구슬에 계속 타격을 가해, 보라색을 띠도록 할 무렵, 먼 앞에서부터 미사일들이 발사되더니, 그 미사일들이 글로리온의 바로 앞에서 폭발,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를 발산하며 사라질 무렵, 두 대의 거대한 인형 기동 병기를 이끌고 은색을 띠는 갑주형 기체로서, 등에 여섯 장의 삼각 날개를 달고 있는 전사가 오른손에 검을 쥐고 있는 채 날아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전에 나타났던 자와 비슷한 모습을 터인데...... 외장만 비슷할 따름인 다른 존재인가.'
  이에 나는 그렇게 혼잣말을 한 이후에 그 기체가 발사하는 미사일들을 계속 막아내고 있었다. 그 때, 이르야가 초승달 모양을 이루는 물로 이루어진 형상들을 하나씩 날리며, 중심부에 대한 타격을 계속 가해, 그것에 피해를 가하려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라이마 역시 인형 병기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 라파라엘이 빛으로 이루어진 화살들을 3 줄기씩 연속으로 발사하도록 하면서 이들이 좌측 병기의 양 어깨의 관절과 가슴에 닿아 폭발, 그 폭발이 충격을 가해, 어깨의 관절과 흉부에 파괴를 일으키도록 하였다.
  그러면서 두 병기의 공격 목표도 변화, 좌측 병기는 라이마로, 우측 병기는 지상의 라사엘이 되었다. 그 이후, 병기들은 다리에서 미사일들을 발사하며 위협을 가하기 시작, 라이마, 라사엘에게 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러는 동안 이들의 목표가 되지 않게 된 나에게는 후방에 위치하고 있던 은색 갑주의 병사가 돌격해 오며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첫 참격은 지팡이로 바로 막아낼 수 있었으나, 이전에 모습을 드러낸 병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참격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서 나는 한 번 수세로 몰린 상황을 역전시키지 못하는 채, 계속 밀리기만 할 뿐, 다른 대책은 전혀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병사는 바르코스의 언어인 듯한 무언가 말을 하는 남성의 것인지, 여성의 것인지 알 수 없는 목소리를 내면서 무언가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그 무렵, 병기들의 미사일들이 병기들을 공격해 가는 라이마와 수세에 몰린 나를 향해 날아오도록 하고 있었다. 라이마는 원거리에서 공격을 하고 있었던지라 방호막을 펼치는 수법으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나, 병사의 칼날을 두 손으로 쥐고 있는 나의 칼날로 막아내고 있던 나는 다른 수를 사용할 수 없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병사가 오른손으로만 검을 쥐더니, 왼손으로 나의 가슴을 쳐, 내가 미사일들 사이로 날아가게 하였다.
  그렇게 날아가는 동안 나는 뒤로 고개를 돌리면서 미사일이 날아오는 모습을 보고, 그 틈새로 몸을 뒤집기를 반복하면서 그 틈새로 나아가, 나의 바로 앞에서 다가오던 미사일이 나를 지나치도록 하였고, 그러면서 지팡이에 힘을 주고 주문의 영창을 행하여, 마침내 방호막이 펼쳐져, 미사일들을 막아내어 나는 무사할 수 있었다.
  '살았다.' 방호막이 펼쳐져 수십 여 발의 미사일을 막아내고 파괴되는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며 말한 이후에 글로리온의 근처에 내가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한 다음에 양 어깨 관절에 불길이 일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건재한 좌측 인형 병기와 두 무릎 부분만 부서진 우측의 인형 병기. 그리고, 검을 들고 나를 위협할 태세를 계속 갖추려 하는 병사의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전개될 상황에 대한 우려가 슬슬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렇다고 해도,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하지?'
  그러면서 혼잣말을 할 무렵, 뒤쪽에서부터 하얗게 빛을 발하는 화살들이 발사되어 두 인형 병기의 머리를 궤뚫고, 이어서 병기의 양 어깨 관절에 하나씩 화살이 박혔다. 그 이후, 좌우에 위치한 양 어깨의 관절들에서부터 폭발과 함께 붉은 화염이 터져 나오며, 두 병기의 두 팔들이 몸에서부터 분리되어 절단면에 불길을 일으키며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세는 틀림없이 '반역자' 의 것이겠구나!"
  그 후, 자신을 향해 날아온 화살을 피해내, 목 오른쪽을 스치는 화살을 보며 경악에 찬 목소리로 외친 다음에 병사는 자신이 '반역자' 로 칭한 자를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 이에 나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상황이 왔다고 생각하면서 우측에 위치한 머리가 작동하지 못하게 되고, 양팔이 잘린 인형 병기를 향해 나아간 이후에 소정령 이르티샤가 빛을 발하도록 하고, 지팡이를 앞으로 내민 다음에 그 끝에서부터 하늘색을 띠며 격렬히 빛이 발해, 지팡이의 끝 부분을 감싸도록 하였다.
  이어서 내가 이르티샤에서부터 곡선을 그려내는 거대한 화염의 궤적이 병기의 흉부를 감싸도록 한 이후에 내가 지팡이에서부터 그 직경이 내 머리 크기 만한 광선을 발사, 병기를 감싸는 화염에 광선이 닿도록 하였다. 이어서 광선의 기운에 반응한 화염이 격한 폭발을 일으켜, 하늘색 빛이 통로의 한 부분 일대에 퍼지도록 하여, 화염에 휩싸이고 있던 병기가 그 빛 속으로 들어간 이후에 빛 속에서 사라지도록 하였다.
  그 이후, 빛이 사라질 무렵, 병기는 두 손과 구멍이 난 머리, 그리고 불길에 휩싸인 두 다리만 남은 채,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이어서 라이마가 왼손에서부터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를 발사, 병기의 동체를 감싸도록 하고서, 소정령이 빛의 흐름을 이루어, 구체를 관통하도록 한 이후에 두 빛의 형체가 만나 새하얀 빛을 일으키며 폭발하기 시작하자, 다급히 나의 근처로 움직였다. 폭발에 자기 자신이 휩싸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이었으리라.
  그러는 동안 나의 아래쪽에서 수 차례의 폭음이 들려오는 현상이 두 번 연속으로 일어나기 시작하자, 잠시 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시선을 향하였고, 그러면서 이르야가 행한 공격에 십자 모양의 장치를 이루는 부분들 중 두 개가 중심의 구체가 폭발한 이후로, 부분 전체에 폭발이 일어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 이후, 중심에서부터 한 번씩 폭발을 일으키며 십자 모양을 이루던 부분들 중 두 부분이 폭파되어 그 파편이 바닥에 흩어지면서 가장 뒤쪽에 위치하던 부분은 이제 직각을 이루는 두 개의 부분만 남았다.
  그 모습을 본 이후, 나는 글로리온의 좌측 부분 근처에 이른 다음에 구체에 타격을 가해, 빨갛게 변하도록 하고서 그에 이어 빨갛게 변한 구체에 계속 타격을 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그 타격이 이어진 끝에 구체에서부터 붉게 화염이 일어나면서 폭풍과 함께 격렬한 화염이 빛과 함께 발산하면서 구체가 위치하고 있던 부분 일대가 크게 부서져, 본체의 일부가 마치 그릇이 깨어져 구멍이 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르야, 너는 장치의 공격을 맡아, 이 자는 내가 처리할 테니!"
  그러는 동안 라사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잠시 그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시선을 향하고서 그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나의 바로 앞에서 라사엘이 전사와 대치를 행하고, 이르야가 가장 뒤쪽에 위치한 장치로서, 중심이 빨갛거나, 보라색을 띠는 남은 두 부분에 대한 타격을 계속 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이후, 이르야가 행한 공격에 의해 이미 빨갛게 변한 한 부분의 구체가 계속된 타격에 의해 화염을 일으키며 폭발을 거듭한 끝에 격렬한 폭열, 그리고 빛이; 발산하고, 이어서 장치의 부분을 이루는 형상 전체가 그 폭열과 함께 발산하는 열기와 충격에 의해 분해되어 불길을 일으키며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앞에서 4 번째에 위치한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마디로 라이마와 함께 들어간 이후에 하늘색 구체를 방출, 그 구체가 나 혹은 라이마가 위치한 곳 근방에 이를 때마다 폭발하도록, 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구체들을 피해내며 본체의 중심에 위치한 구체를 공격하는 일에 전념해 나아갔다.
  그러는 동안 라사엘과 대치를 행하려 하다가, 라사엘의 소정령에서부터 발사되는 송곳 모양의 형상이 갑주를 찌르려 하고, 이어서 물로 이루어진 뱀의 형상이 갑주를 물어뜯으려 하는 모습을 보이자, 자신의 바로 앞에 사각형의 대열을 이루며 붉게 빛나는 4 개의 방진을 설치, 각 방진들에서부터 미사일들을 발사해 그 물 기운들을 막으려 하였지만, 결국 그 공세를 막아내지 못한 채, 계속 타격을 받다가, 한 두 차례 폭발을 일으키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다가 결국 열세를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전이를 통해 도망가려 하였는지, 라사엘을 향해,
  "지금은 곤란할 것 같군, 다음에 보자!"
  라고 말하면서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원형 방진이 자신을 둘러싸도록 한 후, 그대로 붉게 빛나는 방진과 함께 모습을 감추었다.
  그 무렵, 나는 4 번째 마디의 구체는 앞이나 뒤쪽의 마디에 위치한 장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지, 이따금씩 자신의 전방을 향해 광선 공격만 하고 있음을 알게 된 이후부터는 본체의 구체는 큰 위협이 아닐 것이리라고 판단을 내리고서 가장 뒤쪽의 마디에 달린 남은 장치가 폭파된 이후, 앞에서 3 번째에 위치한 선 근방에 달린 십자 모양의 장치로 다가간 후, 이르야가 라이마가 위치한 곳 바로 아래에 이르며, 이르야의 공격에 가담한 라사엘과 함께 십자 모양의 장치로 공격을 가하는 일을 다시 시작할 무렵, 나 역시 십자 모양의 장치들 중 나를 향해 다가가는 것들의 중심에 박힌 구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면서 라이마에게 말하였다.
  "라이마, 장치의 부분들이 네 앞으로 다가올 때마다 그 부분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바로 공격을 시도해, 나도 그런 방식으로 장치의 부분들에 타격을 가할 테니까."
  "그러면 본체의 구체는, 어떻게 되는 거지?"
  "처음과 끝이 아닌 마디의 구체는 자신의 전방으로 광선을 발사하는 것 이외의 행동은 하지 않아. 그러하니, 이들의 위협에 대해 의식할 필요는 없어."
  그 이후, 잠시 대화를 이어가며 내가 라이마에게 십자 모양의 부분을 공격해야 할 이유를 말하는 동안, 갑자기 글로리온이 다시 자신이 진행하던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하기 시작하자, 일행은 다시 전부 모이려 하였다. 그 때, 이르야가 자신의 근처에 이른 나에게 글로리온의 모습을 보면서 말하였다.
  "또 시작인가 봐요." 그 상황에 대해 이르야가 나에게 그렇게 말을 건네자, 나는 분명 그러하다고 말한 이후에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 이후, 50 여 발의 미사일들이 날아오기 시작하자 내가 라이마와 함께 곡선을 그리는 화염, 그리고 대상을 추적하는 빛을 이용해 미사일들을 계속 제거하려 하였다. 그러다가 잠시 후, 글로리온이 뒤로 돌진하기 시작, 십자 모양의 장치들을 피해가며, 일행이 다시 글로리온의 앞 부분에 이를 때까지 피하는 동작을 반복하였다.
  그러는 동안 지상에 머무르는 이르야, 라사엘이 장애물을 넘는 듯이 십자 모양의 장치들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십자 모양의 장치, 수가 줄었기에 뛰어넘는 수도 이전에 비해 줄었다.
  그 이후, 나는 글로리온의 바로 앞에 이른 후, 그 앞 부분에서부터 50 여 발의 미사일이 발사되자, 라이마와 함께 미사일들을 막아낸 다음에 빨갛게 변한 첫 마디의 중앙에 위치한 구체를 향해 다가간 다음에 이르티샤에서부터 하늘빛 광선으로 그 구체를 관통하도록 하였다. 결국 그 구체는 불꽃을 일으키기 시작, 결국 폭풍이 그 구체에서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수 차례 격한 폭풍과 함께 화염이 분출되다가, 한 번의 대규모 폭발과 함께 그 부분은 이전에 파괴된 가장 뒤쪽의 마디처럼 한 부분이 깨어져 구멍이 난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 절단면에서부터 붉은 불길과 검은 연기를 일으키려 하였다.
  그 무렵, 지상의 두 사람이 맡고 있던 십자 모양의 장치 역시 중심의 구체들이 하나씩 보라색을 띠고, 핏빛을 띠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하나씩 구체에서부터 폭발을 일으키기 시작하더니, 하나씩 구체에서부터 폭발이 발생, 이어서 격렬한 폭발과 함께 분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한 점에서 수직을 이루며 만나는 두 개의 선과 직각을 이루는 두 짧은 선의 모습으로 변화해 가더니, 결국 모든 부분이 분해되며 사라지게 되었다.
  그 장치까지 파괴되면서 나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두 번째 마디, 그 근처로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십자 모양을 이루는 장치의 각 중심에 박힌 구체들이 이전에 보았던 바로 뒤쪽의 장치처럼 하나씩 나를 향해 구상의 빛들을 내보내, 내가 위치한 곳 주변 일대로 나아간 이후에 폭발하여 파랗게 빛나는 구상을 이루도록 하며 위협을 가하려 하였고, 그 위협이 다가올 때마다 나는 아슬하게 그 구들을 피해내며 이전에 행했던 바처럼 십자 모양을 이루는 장치의 구체에 타격을 가해, 이들의 색이 보라색을 띠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파랗게 빛을 발하는 광선이 두 번째 마디에 박힌 구체에서부터 전방으로 발사되자, 광선의 발사가 중지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뒤쪽의 지상에서부터 포탄들이 발사되기 시작하자, 뒤를 향해 돌아서며 뒤쪽에서 걸어오는 두 발로 걷는 전차들과 물로 이루어진 작살을 고속으로 발사, 그것이 전차에 타격을 가하도록 하는 이르야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 나 역시 뒤쪽의 전차들, 그 중심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여, 하늘색을 띠는 긴 꼬리를 그리는 화염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여, 그 전차들에 타격을 가하였다.
  그 이후, 광선의 발사가 중지되고, 이어서 보라색을 띠게 된 십자 모양의 장치들에 박힌 구체들이 보라색을 띠는 구상의 빛들을 날려보내기 시작하자, 그 빛과 빛이 일으키는 폭발을 피해가며, 십자 모양의 장치에 박힌 구슬들에 타격을 가해, 이들이 하나씩 빨갛게 물들도록 하였다.
  그 이후, 라이마가 번개의 형상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빛의 흐름이 자신의 왼손에 생겨나도록 한 이후에, 그 흐름이 4 개의 흐름으로 갈라지도록 하면서 이들에게 마지막 타격을 가해, 결국 이들이 거의 동시에 불꽃을 터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최후를 맞아갔다.
  이들이 터져, 깨어지면서 결국 본체의 장치는 하나만 남았지만, 글로리온은 아직 끝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듯이 본체의 구체를 통한 공격을 이어가며, 나에게 위협을 가하였으나, 주요 공격을 맡는 앞마디와 뒷마디가 아무 활동도 할 수 없게 된 이상, 그 공세는 그다지 크다고 볼 수 없었다.
  그런 공세를 피해내며, 나는 두 번째 마디의 구체에 대한 공격을 가해, 결국 그것이 보라색을 띠도록 하고, 이어서 빨갛게 빛나도록 한 이후에 붉게 빛나는 광선을 그 구체가 발사를 행하며 회전을 거듭한 이후, 다시 나의 앞에 구체가 이르면서 공격이 중단되자, 다시 공격을 시도, 이어서 라이마가 4 인이 그 구체에 집중적인 타격을 가하도록 하여, 결국 그것이 나의 반대편에 이르는 동안 구체에서부터 붉은 불꽃이 일어나더니 결국 수차례 격렬한 폭발을 일으킨 후에 마지막으로 한 번의 격한 폭발을 일으킨 후에 격렬한 불꽃과 연기를 일으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나는 마지막으로 남은 두 구체 사이의 장치로 시선을 향한 후, 라이마에게 구체가 앞에 이를 때마다 공격 목표로 정해 공격하라는 말을 건넨 다음에 나 역시, 나를 향해 두 개씩 장치를 이루는 부분들이 다가올 때마다 장치의 중심에 박힌 구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장치에서부터 발사되어 나를 추적하다가 내가 위치한 곳 주변 일대에서 폭발하는 보라색 혹은 붉은색 빛이 폭발해 발생하는 빛으로 이루어진 구의 형상들을 계속 움직여 피해냈다.
  그 이후, 나는 그 반격으로써, 소정령에서부터 긴 꼬리를 그리는 화염과 착탄 후, 폭발하는 화염구를 발사, 이들이 장치들에 대한 직접 타격을 가해, 이들이 변색을 거듭한 끝에 결국 우측의 두 장치들에서부터 격한 화염이 터져 나오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격렬히 화염과 빛을 일으키며 폭발, 그와 함께 형상 전체를 파쇄시켜 그 조각이 불길에 휩싸인 채, 바닥에 떨어지도록 하였다.
  이어서 남은 장치들도 라이마, 그리고 라사엘의 공격에 의해 하나씩 중심에 박힌 구체가 폭발하는 기세를 보이더니, 결국 빛과 불꽃을 발산하면서 그 충격과 열기로 인해 각 장치들이 둘로 분리되거나, 분해되는 모습을 보이며 본체에서부터 분리되고 말았다.
  "이제 마지막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라이마."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을 라이마가 부속 장치들이 전부 분리된 글로리온에 대해 그렇게 목소리를 내었고, 이에 내가 끝을 낼 준비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러면 곤란하다고 화답하고서,
  "어쩌면 지금껏 숨기고 있는 최후의 수를 보일 수도 있으니까."
  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가운데에 위치한 것을 직접 공격해 파괴할 것임을 밝히고서 그러면 기계 장치 전체의 생명이 끊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 이유를 언급하는 목소리를 이어서 내었다. 그러자 라사엘이 그런 라이마의 목소리에 대해,
  "정말, 그렇게 될까요." 라고 물었고, 그 물음에 라이마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따름이라는 언급을 행한 다음에 중심에 위치한 구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하였다.
  "형체의 동력원이 5 개가 있다고 그 동력원 전체가 동일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 수호자의 검 역시 금속 세포가 이루어져 만들어진 것일 테고, 하나의 기계 생명체에 해당된다면, 심장에 해당되는 장치는 하나만 존재하고 있겠지요. 그리고, 그 심장에 해당되는 부분이 부서지면 기계의 생명 자체가 끊어질 텐데, 저는 그 장치가 어느 방향으로든 간에 3 번째로 접근해야만 하는 가운데의 장치가 심장에 해당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5 개의 심장이 있는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에 이르야가 라이마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넨 다음에, 그에 이어, 기계의 경우에도 동력을 관장하는 기관이 복수개가 존재할 수 있기에, 기계로 만들어진 생명체인 이상, 그러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러자 곧바로 이어지는 라사엘의 언급.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기는 하겠지. 하지만, 심장이나 기관이 5 개 자리잡은 개체가 있다는 이야기는 정말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이어서 그는 그런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는 동안 라이마는 중앙의 마디에 이르고서 자신을 향해 직각으로 꺾이며 광선들이 자신이 위치한 곳을 향해 날아오기 시작하자 그 광선들을 하나씩 피해내며 구체를 공격 목표로 정하여, 라파라엘에서부터 빛으로 이루어진 창들이 방출, 이어 그 구체를 향해 나아가, 구체에 박히도록 하고 있었다.
  그 무렵, 나는 그 뒤쪽의 구체를 공격 목표로 정해, 라사엘이 자신의 소정령에서부터 물 줄기가 방출되어 구체를 찌르고, 물로 이루어진 뱀이 구체를 물어뜯으려 하는 움직임을 보이도록 하는 동안, 이르티샤에서 빛 줄기가 발사되어 구체를 관통하도록 하며 타격을 가해, 그 공격으로 인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구체가 점차 보라색으로 변해가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구체에서부터 보라색을 띠며 빛나는 줄기들이 곡선을 그리며 내가 위치한 곳을 추적한 후, 그 곳을 향해 나아가려 하였고, 이에 나는 그 곡선들의 움직임을 하나씩 피해 가며, 공격을 이어가려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구체는 붉은색으로 변하였다가, 표면에서부터 불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그것의 끝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며 더욱 강하게 공격을 이어가려 하였다.
  그 이후, 붉게 물든 구체가 화염을 일으키며 서서히 폭발하기 시작할 무렵, 뒤쪽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 이에 내가 폭발이 일어나는 방향을 향해 돌아설 무렵, 라이마와 이르야가 맡고 있던 구체 역시 격렬히 화염을 발산하면서 파괴되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이후, 마지막으로 남은 두 구체는 결국 거의 동시에 한 차례 격한 화염과 빛을 분출하며 대파, 그 이후, 다섯 개의 구멍이 난 글로리온은 이어서 전신에서부터 폭발을 일으키며 불꽃과 빛을 방출해 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제 정말로 끝이구나."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이제 정말 그 형체가 최후를 맞게 되었다고 생각한 후, 이제 끝났다고 판단을 내리며 다른 이들에게 돌아가자는 말을 하였다. 그 때, 라파라엘에서부터 리라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라이마에게 위험하니 어서 도망치라는 전언이 전해졌다.
  "수호자의 검이 위험을 느끼고 자폭할 모양을 보이고 있으니, 어서 후퇴하여 폭발의 범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자폭이오?" 이에 라이마가 놀라면서 정말인지에 대해 묻자, 리라의 목소리는 그러하다고 화답한 이후,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글로리온은 몸체에서 불꽃을 일으키는 것과 동시에 마디의 금마다 번개 줄기를 발산하고 있었으며 격렬한 열기를 방출하고 있어서 곧 폭발할 기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라이마는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나에게 외쳤다.
  "어서 뒤로 물러나, 기체가 곧 폭발하게 될 거야!"
  이에 나는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곧바로 기둥이 위치한 회랑 자체를 벗어나기 위한 비행을 준비하였다. 그러다가 지상에 위치하고 있는 두 사람을 보고, 이들은 폭발의 반경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고 판단, 라이마에게 한 사람을 안고 가라고 말하면서 이르야를 향해 다가가, 재빨리 그를 두 손으로 안았다. 그 때, 이르야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그에 대해서는 이후에 말해주겠음을 밝힌 다음에 그를 두 손으로 안은 채, 다시 공중으로 비상, 이어서 회랑을 벗어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속도를 내어 뒤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기둥들이 자리잡은 구역에서 벗어날 무렵, 고개를 돌리자마자 회랑 전체를 휩쓰는 듯한 화염이 발산하고, 그와 함께 불꽃에 휩싸인 파편들이 주변 곳곳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그 이후, 나는 우측으로 시선을 향하여 라이마가 라사엘을 안고 날아가다가, 안전한 곳에 이르렀음을 확인했는지, 라사엘을 곧바로 내려놓고 함께 지상으로 착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나 역시 더 이상 그를 안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을 내린 다음에 그를 내려놓은 이후에 지상으로 착지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