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나의 눈앞에서는 중앙에 위치한 기둥에 자리잡은 구체와 하늘색을 띠며 6 장의 꽃받침처럼 생긴 구조물 위에 하나씩 놓여진 구체가 하얗게 빛을 발하며 주변 일대의 어둠을 비추고 있는 광경이 나타나고 있었으며, 그 위에는 머리가 아래를 향하는 것처럼, 혹은 그 끝이 아래를 향하는 것처럼 생긴 회색 비행체가 자리잡고 있었다.
  회색 비행체는 분명 '수호자의 검, 발리사르다' 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아래에 위치한 장치 '아리오스토' 의 모습을 보려 하였다. 그러면서 하늘색을 띠며 은은히 빛을 발하는 꽃받침과 암술의 모습을 통해 그것이 과거에 존재하고 있었던 그 '기계 꽃' 의 꽃잎이 제거된 모습과 거의 비슷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전에 모습을 드러내었던 하늘색을 띠며 빛을 발하던 꽃의 모습을 상기하면서 혼잣말을 하였다.
  '확실히, 그 꽃과 닮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리고서 나는 확실히, 바르코스 군단과 '기계 꽃' 이 모종의 관련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때, 예즈라가 그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말을 걸었다.
  "기계 꽃을 이용해, 만들어낸 물건이겠군요."
  그 이후, 그는 바르코스에서 성장하고 있던 기계 꽃을 변형시켜, 하나의 장치로 만들어 낸 듯해 보인다고 말하고서, 이제 그것이 살포하는 이물질이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게 되었다는 언급을 이어서 하였다. 이에 내가 그 이물질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겠느냐고 묻자,
  "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씨앗' 에 해당되는 기운의 덩어리일 듯 싶네요."
  라는 말로써, 그것이 무엇인지 밝히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이후, 그는 그 개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그 정도로 하고, 본격적으로 공격에 돌입하자는 말을 건네면서 첫 공격 목표를 정하는 일부터 해야할 것이라는 언급을 행하였다.

  그 무렵, 발리사르다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에르시아가 첫 공격 목표는 그것이 아니니, 지나치도록 하자는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서 그는 아직 기계 장치가 발동하지 않는 틈을 노려, 씨방 부분의 외벽에 타격을 가해, 그 부분을 부수어,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을 구하도록 하자는 언급을 한 이후에 그러는 동안 있을 발리사르다의 습격에 대비해, 둘로 대열을 분리시켜, 발리사르다와 아리오스토를 맡도록 하자는 언급을 나에게 하였다. 그 이후, 자신의 바로 우측 곁에 이른 리아레안에게 괜찮은 제안인지에 대해 물었다.
  "장치가 작동하고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러자 리아레안은 답을 하기가 다소 난감함을 알리는 듯한 목소리를 낸 이후에 그에 이어서 누가 비행체를 맡을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건네었다. 이에 비행체는 자신이 맡겠다고 예즈라가 알리고서, 에르시아에게 아리오스토와 발리사르다가 발동을 시작할 경우에는 자신과 함께 발리사르다를 맡아달라고 부탁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리아레안 님께서는 화살로 '씨방' 부분의 벽을 관통해 부수셔야 하고, 유네아 양께서는 대동하는 크세비아와 관련된 이로서, 그가 같은 성계인일 도로시아와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역할을 맡아야 하니까요."
  그 이후, 예즈라는 지금까지도 아리오스토는 아직 작동하지 않고 있으니, 아직까지는 4 인이 아리오스토에 신경을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서 그는 에르시아의 제안은 위험하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하였다.
  "씨방은 바르코스 군단이 이 병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지정하였을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이 공격을 받는 순간, 비상 상황이 발생, 그러면서 병기의 모든 제어 부분이 발동하면서 남은 장치들이 일제히 공격을 가하면, 갑작스럽게 그 병기들의 공격에 대처해야 하는 일행에게 위험이 다가올 수 있지요. 비록, 작동은 하지 않는다지만, 구체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최소한의 감지 장치 등은 작동할 수 있으니, 씨방으로의 직접 공격은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서 그는 아직 병기의 작동이 이루어지지 않는 틈을 노려, 병기에 내장된 공격 장치들을 먼저 무력화시켜야 한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주변 일대를 둘러보며, 빛을 발하는 구체들과 수술, 그리고 암술에 해당되는 장치들로 차례로 시선을 향하다가 꽃받침에 해당된다는 모습을 보다가, 그 부분에도 공격 장치들이 있으므로 그것들 역시 파괴해야 한다는 말을 건네었다.
  "우선은 꽃받침의 장치들을, 그 이후에 암술에 해당되는 장치들을 파괴하면 될 듯 하네요."
  그 이후, 그에 이어 예즈라는 다소 밝아진 목소리로 그렇게 말한 다음에 곧바로 행동을 개시해 줄 것을 부탁하는 말을 건네었다. 이에 알았다고 응답하고서 공격을 개시하는 에르시아. 그는 자신의 소정령 보라카스가 꽃받침을 공격하도록 지시를 내리고, 이어서 꽃받침의 자신의 바로 앞에 위치한 부분, 그 중앙과 하얀 빛을 발하는 구체가 공격 목표가 되도록 하고서, 각 목표를 향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나뭇가지들이 발생하도록 하여, 그 나뭇가지들이 꽃받침의 부분과 구체에 닿도록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나뭇가지가 장치의 부분과 구체에 부딪치며 빛으로 이루어진 나뭇가지들을 발산, 그와 함께 충격을 받아가며, 부서져 가는 모습을 보일 무렵, 경보음이 주변 일대로 울리면서 빛을 발하는 장치들이 깜박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와 함께 장치의 좌우 양 옆, 그 뒤쪽에 길다란 네모난 포신이 장착된 모습을 보이며 본체가 보라색을 띠는 포대들이 2 기씩 설치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잠시 후, 장치의 바로 앞, 그 좌우에 뒤쪽에 나타난 것과 모양새는 비슷하지만, 한 쌍의 포신이 장착된 모습을 보이고, 본체가 회색을 띠는 형체가 2 기씩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공중 비행형으로서, 회색을 띠는 전차들까지 좌우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내면서 장치가 본격적인 공격 태세에 들어갔음을 알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 직후, 머리가 아래를 향하고 있던 비행체의 중앙에 박힌 빛을 발하는 구체가 붉게 빛을 발하기 시작하더니, 이어서 일행을 향해 돌격해 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강한 기세를 보자마자 나와 에르시아, 그리고 리아레안과 예즈라가 좌우로 물러나 다급히 피해낼 무렵, 예즈라가 자신이 에르시아와 함께 나설 테니, 아리오스토를 부탁한다는 말을 건네고서, 자신이 먼저 포대 부근에서 곡선을 그리며 상공으로 날아오르는 그 비행체를 향해 다가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예즈라가 에르시아와 함께 공중의 높은 곳으로 날아오른 발리사르다를 추격해 나아가며, 나의 곁을 떠난 이후, 나는 나의 우측 곁에 머무르는 리아레안과 함께 꽃받침에 해당되는 부분을 둘러싸며 암술 높이의 절반 정도로 높은 벽들이 자리잡기 시작하고, 좌우에서부터 3 기씩 전차들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전차들이 나타나자마자 그것들을 리아레안이 금색 화살을 하나씩 쏘아, 그 중앙 부분에 박으면서 전차들을 제거, 그러는 동안 나는 외벽의 바로 앞에 모습을 드러낸 원기둥형 물체, 그 위쪽의 하얗게 빛을 발하는 반구체에서 3 방향씩 빛 줄기들이 방출, 그 빛 줄기들 사이로 나아가며, 그 빛 줄기들에 의한 위협에서 벗어나고서, 전방에서의 가장 큰 위협인 기둥들을 먼저 공격 목표로 정했다.
  그 이후, 세 기둥들의 반구형 물체가 화염으로 변화해 가며 폭파되고, 그 이후, 기둥들이 불길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각 포대들에서부터 2 열을 이루며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포탄들이 내가 위치한 곳과 리아레안이 위치한 곳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 2 개 대열씩, 나와 리아레안이 위치하던 곳을 향해 고속으로 직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물론, 나, 리아레안 모두 포탄들의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나는 장치의 좌측으로, 리아레안은 우측으로 나아가며, 미리 피하고 있었기에 그 포탄들의 위협에서부터 무사할 수 있었다.
  이어서 나는 빠르게 구조물들을 부수어 내는 것으로, 상황의 진전을 바로 이루어내려 하였고, 그러면서 주문의 영창을 개시, 되살아나는 전방의 기둥들을 보면서도 좌측에 보이는 포대들부터 먼저 공격하기로 결심, 결정을 내리고, 이어서 왼손에서부터 파랗게 빛을 발하는 덩굴 줄기에 휘감긴 것으로서, 파랗게 빛을 발하며 직경이 큰 선을 그려내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오른손에서부터 파란 덩굴 줄기에 감싸인 하얀 대기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를 하나씩 만들어 내, 그 구들이 전방의 구조물들-원기둥형 물체와 외벽-을 향해 보내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리아레안 역시 화살을 하나씩 쏘면서 그 화살이 우측에 보이는 구조물들에 박히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포대에서 구멍이 나면서 폭발, 그 이후에 화염에 물들여진 채, 기능이 정지되고, 이어서 외벽도 구멍이 계속 발생, 그러다가 마침내 무너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무렵, 비행체의 모습을 보이며 발리사르다가 탑의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 이에 에르시아와 예즈라가 그 뒤를 쫓는 광경이 나타났지만, 나 역시 아리오스토를 수호하기 위한 것들의 파괴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고, 그러면서 대량의 바람의 기운을 소모하는 상황 속에 있었기에, 그 광경에 대해 크게 신경 쓸 수는 없었다.
  그 이후, 마침내 나 역시 전방의 외벽까지 전부 무너뜨리면서 아리오스토의 전방을 지키는 모든 수단이 사라졌음을 확인하면서 공격을 중지, 그러면서 잠시 주저앉으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깊이 한숨을 내쉬며 그대로 주저앉은 다음에 나의 왼편 곁에 레반테아가 머무르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걱정스러워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런 나에게 물음을 건네는 리아레안.
  "유네아 님, 괜찮아요?"
  그러자 나는 괜찮다고 답을 한 다음에 이전에 과도하게 바람의 기운을 소모한 탓에 잠시 기운이 약해졌을 따름임을 밝혔다. 이에 리아레안은 나의 앞에 이르면서 자신이 앞에 머무르면서 앞으로 다가올 이들을 막아내도록 하겠음을 알렸다. 그 이후, 그는 나를 향해 좌측과 우측에서 2 기씩 다가오는 비행형 전차들을 향해 화살을 쏘아 격추시키며, 이들의 진격을 저지하려 하였다.
  그렇게 리아레안이 전차들의 진격을 저지하고 있는 동안, 나는 앉은 채, 바람의 기운이 서서히 회복되어 정상 상태가 될 수 있기를 기다리면서 앞으로 있을 아리오스토를 향한 공격을 준비하려 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바로 앞에 위치한 기둥의 아래쪽으로 시선을 향한 채, 도로시아를 구원하기 위한 방안을 떠올리려 하였다. 한편, 아리오스토는 본체의 구들이 빛을 발하도록 하기만 하면서 침묵하기만 할 뿐, 다른 반응을 보이거나 하지 않았다. 단지, 전차들이 좌우에서 2 기씩 나타나며 작은 위협을 가하기만 할 따름이었다.
  "앞으로 있을 행동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그 모습을 보면서 리아레안은 다소 심각해진 목소리를 내면서 아리오스토의 행동에 대한 추측의 말을 하고 있었다. 그 이후, 그는 더 이상 전차들이 다가오지 않자, 자신의 앞에 위치하고 있는 세 개의 꽃받침들 중 좌우에 보이는 꽃받침의 중심부를 향해 화살을 쏘아, 그 화살이 중심부에 박힌 후 폭발, 그로 인해 빛으로 이루어지는 구체가 확산되도록 하면서 좌우에 위치한 꽃받침의 중심부에 충격을 가하고 있었다.
  그러할 무렵, 갑자기 나의 귓가로 경보음이 울려 퍼지면서 레반테아가 또 다른 광역 공격 병기가 나타나고 있음을 알리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이에 나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어디에서 광역 공격 병기 혹은 수호자의 검이 어디에서 나타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하면서 남은 장치의 공격을 이어가는 부분에 대한 대처와 새로이 등장하게 된 광역 공격 병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그와 동시에 하려 하였다. 당연하겠지만, 기존에 주어진 일과 새로이 주어진 일, 모두 동시에 처리하지 못하면, 한 가지 남겨놓은 일로 인해 곤란에 처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그 무렵, 아리오스토의 뒤쪽, 그 건너편 상공에서 코트를 입고 포니테일 형을 이루는 긴 머리카락을 가진 이로서, 오른손에 지팡이를 가진 소녀와 이전에도 본 듯해 보이는 하얀 옷차림을 하고 오른손에 검을 들고 있는 소녀가 모습을 드러낸 이후에 상공 위로 오르는 보였다. 그 이후, 이들은 탑의 꼭대기, 그 지면 위로 하강하더니, 이어서 왼쪽에 위치하고 있던 코트를 입은 소녀가 두 발로 바로 서고, 이어서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던 하얀 옷을 입은 소녀가 오른발과 왼쪽 무릎을 바닥에 대며 앉으면서 착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이어 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온 듯한 사람들이 공중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다. 우선 두 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하얀 옷차림의 소녀와 비슷한 옷차림을 한 이로서, 선명한 푸른색을 띠는 긴 머리카락을 가지며, 오른손에 길다란 창의 날과 같은 모양을 이루는 푸른 수정 조각이 박힌 하얀 지팡이를 가진 이가 올라오고, 그 뒤를 이어 소매가 없는 상의와 두 다리를 거의 전부 드러낼 정도로 짧은 치마, 그리고 왼쪽 허벅지에 매인 파란 가터로 이루어진 옷차림을 하고 세 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소녀의 것과 같은 지팡이를 두 손으로 든 채, 상공으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상공으로 오른 후, 새파란 빛깔을 가진 긴 머리카락을 가진 이로서, 서로 얼굴 모습이 비슷해 자매 같다는 느낌을 주는 두 소녀들이 지면을 향해 날아 내려오기 시작, 이어서 긴 옷과 치마를 입은 소녀가 지팡이의 뒤쪽 끝이 바닥을 향한 채, 사뿐히 내려앉고, 그 이후에 짧은 옷차림을 한 소녀가 두 손으로 마치 창을 잡는 것 같이 지팡이를 잡으며 오른쪽 무릎과 왼발을 바닥에 닿는 자세로 앉으면서 착지하였다.
  마녀의 탑이 위험에 처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올라왔을 이들. 일단 앞서 온 이들이 후배, 그 뒤를 따라온 두 소녀들이 선배인 듯해 보이는 이들. 그렇게 착지한 이후, 4 사람은 조용한 모습을 보이는 아리오스토를 향해 잠시 발걸음을 옮기더니, 그것으로 시선을 향한 채 서 있으면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하였다.
  "이것이 아리오스토, 이물질을 흩뿌리기 위한 장치인가 보네."
  "그러하겠지. 탑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으니까."
  우선 왼편에서 두 번째에 위치하고 있는 코트를 입은 소녀가 물음을 건네자, 하얀 옷을 입은 소녀가 그렇게 화답을 하였다. 그 이후, 가장 오른편에 위치한 긴 옷을 입고, 긴 지팡이를 든 소녀가 아리오스토에 대해, 중요한 장치인 모양인지, 그것을 수호하기 위해 두 개의 광역 공격 병기가 그것을 수호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음을 알렸다. 그에 이어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광역 공격 병기들의 이름이 차례로 언급되었다. '발리사르다' 와 '쿠르텡(Courtain)'. 그렇게 두 이름이 언급된 이후에도 대화는 차분한 목소리와 함께 한 동안 이어지고 있었다.
  "아리오스토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려나. 이름만큼은 그럴 듯하네. 그건 그렇고, 그 위에 머무르고 있었을 발리사르다가 탑을 떠나고, 벽이 설치된 모습을 보니, 분명 아리오스토는 작동하고 있었을 텐데, 지금껏 이 병기의 주 기능이 발동하지 않고 있다니, 이상한 일 같지 않아?"
  "확실히 그러하네요." 이어서 짧은 옷차림을 하고 왼손을 허리에 올린 채, 오른손으로 지팡이를 드는 모습을 보이는 소녀가 그렇게 말을 건네자, 코트를 입고 짧은 지팡이를 든 소녀가 바로 화답을 한 이후, 그는 장벽과 꽃받침에 해당되는 장치에서부터 공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언급을 하고서, 그 부분들부터 먼저 공격해 파괴하여 무력화시킨 다음에 그에 이어 암술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을 이물질 살포를 맡는 장치를 공격하자는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하얀 옷을 입은 소녀가,
  "광역 공격 병기가 또 나타날 일에도 대비를 해야 하는 것 아니야?"
  라고 묻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내가 속한 일행이 했던 것처럼, 2 명씩 조를 나누어 한 조는 아리오스토에 대한 공격을 가하고, 다른 조는 광역 공격 병기를 맡도록 하자고 제안을 하고서, 누가 아리오스토를 공격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건네었다.
  그 무렵, 뒤쪽의 상공에서부터 푸른 빛으로 이루어진 선이 탑 꼭대기의 이들이 자리 잡고 있는 지면에 닿아, 강한 빛을 발산, 이에 놀란 두 소녀들이 일제히 좌우로 발산하며 물러난 다음에 상공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상공에서 내려올 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듯이.
  "드디어 왔구나, 그것이."
  그러자 코트를 입은 소녀가 그렇게 말을 건네고, 이어서 하얀 옷을 입은 소녀에게 곧 개체가 지면 근처로 내려왔다가 탑을 벗어나면서 공격을 개시할 것임을 알리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때, 갑자기 거대한 개체가 나의 뒤쪽 먼 곳에서부터 고속으로 회전을 하며 상공에서부터 하강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전체적으로 두 부분으로 이루어진 면모를 보이는 거대한 비행체. 그 앞 부분은 육각뿔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뒷 부분은 직육면체를 이루는 각 꼭지점 부분의 작은 일부가 세모꼴로 잘려나간 듯해 보이는 면모를 보이는 개체로서, 한 면에 2 쌍의 작은 꼬리 날개가 달려 있으며, 옆면의 모서리마다 뒤쪽에 한 장씩 세모꼴을 이루며 대각선 방향으로 나아가는 거대한 주 날개가 달려, 마치 X 자를 이루는 듯한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땅에 구멍을 낼 듯 한 뿔이 달려 있는 전차처럼 생긴 그 거대한 비행체는 뒤쪽으로 격렬히 붉은 불꽃을 방출하면서 급속도로 탑의 지면을 향해 하강하다가, 지면 근처에 이르자마자 이전에 발리사르다가 보였던 것처럼 직진, 그러면서 탑 주변의 상공을 향해 나아가더니, 탑의 가장자리에 이른 이후에 다시 상승, 그 이후에 몸체, 그 뒷부분에서부터 내부에 파랗게 빛을 발하는 줄기들을 발산하는 모습을 보이며 표면에 파랗게 빛을 발하는 투명한 공들이 곡선을 그리면서 근방에 위치한 4 명의 소녀들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러자 다급히 지시를 내리는 긴 옷을 입고, 지팡이를 든 소녀. 이어서 코트를 입은 소녀와 검을 든 소녀가 다급히 비행체를 뒤쫓아가기 시작하고, 지팡이를 든 자매와 같은 느낌을 주는 두 소녀들만 아리오스토의 바로 앞에 남아, 그것에 대한 공격을 맡게 되었다.
  '이들의 공격 목표는 내가 아닌 모양인 듯 하네.'
  그러는 동안 나는 리아레안과 함께 꽃받침의 장치에 타격을 가하기 시작, 이어서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는 구가 깨어지면서 그 안에 있었을 빛이 대기를 뒤흔드는 것과 같은 폭음과 함께 발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나는 꽃받침의 좌우측에 자리잡은 장치들 역시 화염에 물드는 모습을 보일 무렵, 남은 외벽 역시 격렬히 화염을 발산하면서 붕괴되는 모습을 보이더니, 그 이후에 기둥의 여러 부분이 하얗게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아리오스토, 그 주변의 상공 일대에 주황색을 띠며 동그란 모양새를 가지는 투명한 4 개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그와 함께 그 팔각형의 중심이 빛을 발하더니, 빛을 발하는 부분에서부터 주황색 빛 덩어리들이 연속으로 그려진 이후에 나와 리아레안이 위치한 곳, 그 일대로 낙하하기 시작하였다.
  그 낙하한 빛 덩어리들이 폭파되면서 지면의 곳곳에 빛으로 이루어진 반구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자, 나는 그 화염을 피해내기 위해서라도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기 시작, 그 이후에 리아레안 역시 금색 날개를 펼치고서 날아오르기 시작, 그 이후 나는 그 형체들이 빛에 의해 생성되고 있음을 확인하고서 나의 좌측 앞에 위치하게 된 리아레안의 화살 공격으로는 처치하는 데에 무리가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다. 그러면서 그에게,
  "제가 공중에 떠 있는 것들을 맡을 테니, 리아레안 님께서는 아리오스토의 공격을 위한 부분과 도로시아가 갇혀있는 곳을 맡아주세요!"
  라고 다급한 목소리로 외친 다음에 리아레안의 화살로는 빛으로 이루어져 있을 상공의 형체들을 상대할 수 없음이 그 이유임을 밝혔다. 그리고서 나는 상공에 위치한 이들을 공격 목표로 삼아, 이들을 향해 레반테아에서부터 대기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혜성들이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곡선을 그리며 3 줄기씩 나아가도록 하는 것으로써, 이들의 위협에 대처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개체들이 혜성들이 모여 이루어진 대기의 기운, 그 폭발에 의한 충격을 받아 깨어지고, 이어서 상공에 삼각 대열을 이루며 초록색을 띠며 육각형을 이루는 투명한 개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잠시 후에 중심에서부터 초록색 빛을 발한 다음에 그 빛에서부터 곡선을 그리는 초록색 빛 줄기들이 나타나기 시작, 상공에 머무르는 나를 한 번씩 추적하며 직선을 그리면서 나아가려 하였다.
  이들 역시 하나씩 피해내면서 좌측의 것부터 개체를 이전 때와 같은 방식으로 깨뜨린 다음에 아리오스토의 바로 위에 모습을 드러내는 10 각형을 이루며 보라색을 띠는 투명한 개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그 개체에서부터 이번에는 보라색 광선이 한 번씩 발사되더니, 어느 정도 앞으로 나아간 다음에 암자색을 띠며 연보라색을 띠는 덩굴 줄기에 감싸인 구체로 변화하며 나에게 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 번 변화된 이후에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고, 나아가는 개체의 수 자체도 적었기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
  그에 이어 내가 보라색 개체를 깨뜨리고, 리아레안의 상황을 지켜볼 무렵, 그는 금색을 띠는 수정으로 이루어진 다면체들이 남은 구체들과 공격 부위를 가두는 모습을 보이고, 이어서 활시위를 당겨, 그 활에 금색 화살이 먹여지는 모습을 보인 다음에 그 화살을 발사, 이어서 구체에 갇힌 아리오스토의 부분을 다면체 째로 화살로 쏘아 맞히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꽃받침의 공격을 위한 부분은 계속 타격을 받은 끝에 결국 표면이 깨어지고, 동력원이 노출되면서 그 노출된 동력원을 향해 화살이 나아가, 그것을 관통, 그 이후에 결국 폭음과 함께 한 차례 빛이 폭발과 함께 방출하고, 이어서 화염이 폭발하는 듯이 분출하면서 불꽃에 휩싸인 채, 기능 발동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다면체에 갇힌 구체들이 꽃받침에 자리잡고 있는 다면체를 궤뚫는 화살에 관통 당하고, 이어서 결정이 깨어짐과 동시에 폭발, 그 이후에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가 발산하면서 그 충격과 함께 다면체 역시 유리가 깨어지는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나면서 그 안에 자리잡고 있던 빛 역시 발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이번에는 파란색을 띠며 투명한 사각형의 형상 2 개가 모습을 드러낸 다음에 그 형상의 중심이 파랗게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눈의 결정 모양이 거대한 원의 형상을 이루는 파동을 따라 파랗게 빛을 발하는 얼음 결정들이 방출, 그 결정들이 넓게 퍼지도록 하는 공세를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두 파동은 서로 만나기도 하였으며, 그러면서 결정들이 서로 부딪치며 유리가 깨어지는 소리를 내기도 하였다.
  결정들은 빽빽이 나를 향해 몰려왔지만, 다행스럽게도 대기의 기운이나 열로 제거할 수 있어서 번개에 감싸인 기운을 방출하면서 직선 상으로 얼음 조각들이 제거된 길을 만드는 것으로써 위험을 방지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 기운들로 하나씩 형상을 깨뜨린 다음에 이번에는 팔각형을 이루며 붉고 투명한 개체 5 개가 모습을 드러내어, 각 개체의 중심에서부터 하나씩 불로 이루어진 선들이 방출, 그 선들이 나를 위협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가장 단순한 그 위협에 나는 좌에서 4 번째와 3 번째 선의 사이에 위치하며 안전을 확보, 그 이후에 하나씩 형체를 깨뜨리면서 위협의 근원 자체까지 제거하였다.
  한편, 리아레안은 계속 화살로 기둥 위의 구체를 직접 공격하기 시작, 그와 동시에 뒤쪽의 포대에서부터 그려지는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이 한 번씩 굴절되어 자신을 향해 나아가는 기세를 피해내기를 반복하고, 이어서 중심에 위치한 기둥에 자리잡은 구체에서부터 하늘색을 띠는 짤막한 빛 줄기들이 주변 일대로 발산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그것을 금색을 띠며 빛나는 방호막으로 막아낸 다음에 더 이상 빛 줄기들이 나타나지 않게 되자, 방호막이 사라지도록 한 후, 왼손에서부터 금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을 그려내어, 아리오스토의 중심에 위치한 기둥 위쪽의 구체에 닿도록 한 이후, 활을 당겨 화살들이 계속 기둥의 구체에 닿아 폭발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지팡이를 든 두 소녀들 역시 아리오스토의 구체와 그 뒤쪽의 포대에 얼음의 기운을 이용해 타격을 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빙결을 가할 수 있는 파랗게 빛을 발하는 구름이 다가오기도 하였으나, 하얀 연기를 일으키는 것 이외의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역시 곤란한가." 그 때, 짧은 옷을 입은 소녀가 그렇게 말하자, 긴 옷을 입은 소녀가 열기를 강하게 발하는 것인 만큼, 쉽게 냉각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의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다가 내가 붉은 형체들을 깨뜨릴 무렵에는 기둥의 몸체의 위쪽, 중앙, 그리고 아래쪽에서부터 각자의 주변 8 방향으로 하나씩 포대가 그 모습을 드러내도록 하고, 이어서 각 포대에서부터 하나씩 화염으로 이루어진 선들이 그려지기 시작하였다.
  그에 이어 위쪽과 아래쪽의 선들은 시계 방향으로, 그리고 중앙의 선들은 반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리아레안은 선들의 움직임을 피해내기를 반복하며 화살로 구체를 쏘아 맞히기를 반복하여 마침내 빛을 발하는 구체가 화살에 맞은 부분부터 갈라지는 모습을 보이게 하였다. 이어서 붉은 선들을 발생하며 회전하는 장치들까지 화살로 쏘아 맞혀 화염을 일으키도록 하면서 화염을 일으키는 선이 그 기둥에서 더 이상 발생하지 못하도록 하기까지 하고 있었다.
  그 이후, 나는 나타날 때마다 다른 색을 띠고 다른 공격 형태를 드러내는 형체들을 계속 깨뜨리고, 그러는 동안 나의 좌측 곁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크세비아가 걱정의 감정을 드러내는 목소리를 내어 물었다.
  "아직까지는 발리사르다가 계속 이어지는 공격을 견디고 있는 모양이네요."
  "확실히." 이에 나는 장치가 온전한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리아레안이 빨리 모든 상황을 수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드러내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리아레안은 금색 다면체로 기둥 위쪽의 구체를 가두어 놓은 다음에 날개를 접으면서 다시 착지, 그리고 하얀 연기를 일으키는 구체가 위치하던 부분과 붉은 연기를 일으키는 꽃받침의 공격 장치를 잠시 둘러보면서,
  "이제 정말 때가 된 것 같아."
  라는 혼잣말을 하고서 곧바로 기둥의 하단부를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이어서 활시위를 놓으며 화살을 쏘아, 기둥 하단부에 화살이 박히고, 이어서 폭발, 그와 함께 기둥 하단부에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물론 그러는 동안 형체는 계속 나왔고, 그 형체를 파괴하는 일을 계속 해야만 했기에, 결국 나는 리아레안의 기둥을 파괴하는 일을 도와주지 못하고 있었다.
  리아레안은 기둥에 하나의 문을 만드는 듯이 벽면을 빛으로 이루어진 선으로 때리고, 또 화살을 벽면에 꽂고 있었지만, 기둥의 외벽은 그 치열할 공격에도 꿋꿋이 버티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뒷쪽 꽃받침의 공격을 위해 존재하고 있을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었을 법한 폭음이 울려 퍼지고, 또 구체가 깨어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어서 아리오스토의 뒤쪽 역시 서서히 파괴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유네아 양,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면 안 돼요!"
  그 때, 갑자기 레반테아가 반짝이면서 통신이 개시, 그와 함께 샤리에나의 목소리가 나의 귓가로 울려 퍼지기 시작하였다. 이에 내가 리아레안이 빛의 화살로 벽에 계속 타격을 가하는 일에 대해 무리라고 여기고 있는지에 대해 묻자, 그는 그 물음에 대한 답으로써,
  "현재 리아레안 님께서 발사하시는 빛의 화살은 빛의 기운과 열기로 상대에 피해를 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아리오스토라는 이름을 가지는 그 장치의 중심에 위치한 기둥의 외벽은 어지간한 충격과 열기로는 깨어지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리아레안 님의 공격으로는 무리가 많을 거예요. 물론 그 분의 수단이 기둥을 깨뜨리지 못할 리는 없겠지만, 그 분의 화살로 기둥에 구멍을 낼 때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각오는 해 두어야 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서 그는 내가 내려와서 금속에 큰 충격을 가할 수 있는 힘을 발할 수 있는 내가 기둥을 부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언급을 하고서, 리아레안이 가하는 화살 공격은 전황 전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기둥 본체로의 공격에는 큰 힘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언급을 한 다음에 빛의 특성을 가지는 상공의 개체로 인해 지금까지는 내가 상공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겠지만, 곧 뒤쪽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마녀들이 올 것이기에 내가 내려와도 될 것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다가 잠시 후, 샤리에나가 언급한 대로, 아리오스토를 사이에 두고, 일행의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던 두 소녀들이 일제히 리아레안의 곁으로 구조물의 좌우에서 공중에 떠오른 채, 다가간 다음에 그의 좌우 근방에 이르고서 착지, 그 이후에 리아레안을 향해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좌측에 위치하고 있는 짧은 옷을 입은 소녀가 말을 걸지도 않고, 곧바로 오른손으로 잡은 지팡이의 끝이 기둥을 향하도록 하고서 파랗게 빛을 발하는 선이 그 지팡이에서부터 나아가더니, 그 선이 구형으로 변형된 후, 이어서 직선을 그리는 전방의 줄기와 곡선을 그리는 좌우의 6 줄기로 분열되어, 하나로 모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얼음으로 이루어진 결정에 감싸이는 모습을 보이는 기둥의 아래 부분.
  그 때, 리아레안이 얼음에 갇히는 기둥의 부분, 그 모습을 보고,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의 곁에 이른 소녀들의 존재를 의식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그는 도와주는 일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을 건네면서도 그 행위가 자신이 행하고자 하는 일에 도움이 될 지에 대한 의문을 드러내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그 화살은 빛과 함께 열기가 방출되고 있는 듯 해서, 우선 냉기로 금속을 약간이나마 수축시킨 다음에 갑작스럽게 열기에 노출되도록 함으로써 조금이나마 피해를 더 커지게 할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보였던 거예요."
  라는 화답을 짧은 옷을 입은 그 소녀가 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리아레안은 정말 그러할 지에 대해 의심을 하는 목소리를 내었고, 이에 그 소녀가 다른 방도 없이 화살을 기둥의 외벽에 박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고 되묻고서 그에 이어서,
  "이런 수단이라도 활용해야 조금이라도 기둥의 외벽에 더 큰 피해를 가할 수 있지요."
  라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단단해 보이는 유리도 차가운 곳에 놓아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노출시키면 갑자기 깨어지는 경우가 있듯이, 갑자기 외벽이 갈라져 부서질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 이후, 지팡이를 통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냉기를 계속 방출, 그 냉기가 얼음에 감싸인 기둥의 하단부에 닿아, 그 얼음 덩어리가 더욱 커지고 파랗게 빛을 발하는 모습까지 보이도록 한 이후에 조금 더 지켜보다가 자신이 때가 되었다고 판단을 내리면 그 때 공격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 이후, 리아레안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서 물음을 건네는 소녀.
  "그런데, 이 외벽을 부수어서 무엇을 얻으려 하시는 거예요?"
  그러자 그 안에 사람이 잡혀 있음을 밝히는 리아레안. 그 이후, 그는 파라일라라는 외계 행성의 나라에서 온 이로서, 바르코스 군에 잡혀 아리오스토라는 이름을 가지는 장치의 '씨방' 에 해당되는 곳에 있음을 밝힌 다음에 그래서 외벽을 파괴해, 틈을 만들어 그 틈을 이용해 그 사람을 구출하려 한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자 밝게 목소리를 내는 긴 옷을 입을 소녀.
  "그래서 그 외벽을 부수려 하셨던 것이로군요."
  "단순히 중추를 찾아 파괴하면 그로 인해 파괴되는 장치 안에서 그 역시 희생될 수 있으니까요."
  한편, 나는 샤리에나가 두 소녀가 리아레안의 곁으로 내려올 시점에서 어서 내려온 다음에 두 소녀에게 공중의 개체들을 맡기고, 나와 리아레안이 아리오스토를 맡도록 해 줄 것을 당부하였으나, 그 동안 나는 이전보다 늘어난 개체들을 깨뜨리느라 미처 내려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잠시 시간이 지나고, 보라색 개체가 깨어진 이후, 잠시 개체가 나타나지 않을 때가 되자, 나는 기회가 왔다고 판단을 내리고서, 내려가겠음을 샤리에나에게 알린 후, 그대로 두 소녀를 향해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나는 두 무릎을 바닥에 대며 세 사람의 뒤쪽에 착지한 이후, 자리에서 일어나고서 세 사람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리아레안의 곁에 이른 다음에,
  "리아레안 님의 화살로 저 기둥을 부수는 것은 무리에 가까워요. 그 빛과 열기로는 기둥을 이루는 금속 조직을 깨뜨릴 수 없기 때문이에요."
  라고 리아레안이 기둥을 깨뜨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그러자 두 소녀들이 나를 향해 돌아선 이후, 나와 내가 대동하는 요정 크세비아의 모습을 향해 돌아섰다. 그 이후, 긴 옷을 입은 소녀가 두 손을 지팡이로 잡은 채,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혹시, 저 리아레안 님과 동료인가요?"
  "동료라기보다는, 협력자라고 할까요." 그 물음에 나는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 리아레안이 지금까지는 상공에서 빛의 기운을 품은 투명한 공격 개체를 상대할 수 없어 지면에 내려왔고, 자신이 상공에서 개체들을 깨뜨리며 리아레안의 행동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맡아왔지만, 계속 그렇게 둘 수 없어 내려왔음을 밝혔다. 그리고 두 소녀들에게 제안을 하였다.
  "혹시, 상공으로 올라 개체들을 상대하실 수 없어요? 아리오스토가 활성화되고 있는 한, 개체들이 계속 생기는데, 이들이 아리오스토에 대한 타격을 가하는 일행의 행동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커서 그래요."
  그러자 긴 옷을 입은 소녀는 옳은 생각에서 나오는 제안이라면 받아들이겠음을 밝히고서 짧은 옷을 입은 소녀를 '파렐리아(Farelia)' 라 칭하면서 그와 함께 상공으로 오르려 하였다. 파렐리아는 잠시 나를 못미덥다는 듯이 바라보았지만, 결국 나를 믿어보겠다고 생각을 하였는지, 언니일 법해 보이는 소녀를 따라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나는 얼음 덩어리에 감싸인 기둥 하단부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본격적으로 공격을 가하겠음을 밝히고서 두 손을 앞으로 내밀고, 두 손으로 대기의 기운이 모여 파랗게 빛을 발하도록 하였다.
  그 이후, 나는 그 기운을 공중에 띄워놓은 채, 왼손으로 기운을 손바닥으로 때리는 듯이 충격을 가하고, 그와 함께 구형을 이루는 기운이 파란 빛에 감싸인 하얀 선의 형상을 그려내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두 줄기의 파랗게 빛을 발하는 덩굴 줄기들이 그 형상을 휘감으면서 기둥의 하단부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고, 그러는 동안 나는 바람의 기운을 계속 소모하며, 선이 전방을 향해 계속 나아가도록 하고 있었다.
  "저 기둥이 벽을 깨뜨릴 수 있을까요."
  그러는 동안 크세비아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그러자 그저 믿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되묻는 목소리를 내는 리아레안. 그 이후, 대기의 기운이 얼음에 부딪치고, 이어서 얼음이 승화되어 하얀 연기를 발산하는 동안, 그 얼음을 궤뚫고, 대기의 기운이 파랗게 빛을 발하는 덩굴 줄기들과 함께 벽면을 파고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나는 바람의 기운을 계속 소모하면서 기운을 휘감는 덩굴 줄기들의 숫자를 늘려, 아예 덩굴 줄기들이 뭉치의 상을 이루며 벽면을 파고들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바람의 기운이 급속도로 소모되며, 나의 기력이 점차 소모되어가고 있었으나, 그러면서도 기운의 발생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대기의 기운이 부딪치는 동안, 하얗게 빛을 발산하는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하늘색을 띠는 덩굴 줄기들을 주변 일대로 격렬히 발산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기둥의 외벽은 빛에 가려져 있었기에 어떤 상태에 놓여져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충격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 보였기에, 그 충격을 통해 벽면이 리아레안이 화살을 쏘아 맞힐 때 이상의 피해를 입고 있으리라는 생각은 할 수 있었다.
  그 이후, 발산되는 빛과 빛으로 이루어진 덩굴 줄기들 사이로 격렬히 분출하는 붉은 화염의 모습이 나타나자마자 공격을 중단, 대기의 기운이 급격히 사라지도록 한 후, 소모되는 바람의 기운에 대한 조절을 행하면서 가슴으로 다가오는 충격을 견디기 위해 오른손으로 가슴을 움켜쥐고, 그대로 두 무릎을 바닥에 대는 채로 주저앉으면서 기둥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시선을 향하기 시작하였다.
  벽의 일부가 부서지고, 그 절단면에서 불길이 일어나고 있는 광경이 눈앞에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자 리아레안이 자신이 그 안으로 들어가 보겠음을 밝히었으나, 그 때, 상공에 머무르고 있던 소녀들 역시 그 광경을 보았는지, 짧은 옷을 입은 소녀가 지면으로 내려오면서,
  "제가 이 화염을 끄고 안으로 들어가게 할 테니, 저를 따라와 주세요!"
  라고 외치고서 자신이 먼저 불길이 일어나는 곳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지팡이가 파랗게 빛을 발하고, 그 지팡이에서부터 빛을 발하는 바람이 불어와 기둥의 절단면에서 일어나는 불길이 조금씩 사그라들도록 한 다음에 절단면 안으로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뒤따르려 하던 리아레안에게 외쳤다.
  "지금으로서 상황 진정! 이제 들어오세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