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를 잡은 소녀들이 안으로 진입하기 시작하자, 리아레안 역시 그런 그들을 따라 진입하기 시작, 그러는 동안 나는 그 광경을 뒤에서 지켜보며, 불안에 찬 표정을 짓는 채, 나의 우측 어깨에 앉은 채,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크세비아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정말, 세 분들께서 도로시아라는 이름을 가지신 분을 구출하실 수 있을까요."
  "가능하겠지, 조금만 기다리면 안에 잡혀있던 분을 세 분께서 구해서 이 곳으로 데리고 오실 거야."
  그 이후, 나는 그에게 시선을 향한 채,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화답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그에게 시선을 향한 채,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화답을 하였다. 그 이후, 나는 어깨에 앉은 채, 안절부절못하는 크세비아를 가만히 놓아두는 채-진정을 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상황이 전개되는 모습을 가만히 보려 하였다.
  그러면서 나 역시 광역 공격 병기 발리사르다를 예즈라와 함께 상대하고 있는 에르시아는 현재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기 시작하였다. 물론 나는 여태껏 에르시아가 잘 해 왔음을 알고 있기에 그가 이번에도 무사히 돌아와 줄 것임을 기대하며 그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행여 그에게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샤리에나에게 연락을 취해 보았다.
  "샤리에나예요, 궁금하신 것이 있으세요?"
  "예, 에르시아의 행방이 궁금한데, 그 아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계세요?"
  통신을 시도한 이후, 샤리에나의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나에게 물음을 건네자, 나는 샤리에나에게 에르시아의 행방에 대해 알려줄 것을 부탁하려 하였고, 이에 샤리에나는 그 광경도 간간이 관찰하고 있었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일단은 무사하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비행 병기가 인형 병기로 변형되고, 그와 동시에 병기가 탑의 곳곳을 오르내리면서 여러 공격 수단이 나타나기에 어려움을 자주 겪고 있었던 모양이라는 언급을 드러내는 목소리를 내었다.
  "도중에 몇 번 상처를 입기도 했어요, 이제는 치유 술법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예즈라 양께서 치유를 받는 에르시아 양을 수차례 지켜주시는 모습을 보이셨기에 무사했지만요."
  이어서 샤리에나가 에르시아에 대해 그렇게 그가 처한 상황에 대한 언급을 하고서, 나에게 아직까지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으니 그 점에 대해서는 안심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 이후, 그는 나에게 꽃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알리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 꽃의 절단면에서 도로시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을 소녀를 데리고 마녀들이 나오고 있음을 밝히고서 도로시아가 나온 이후부터는 강력한 공세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니, 그 점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통신이 끝날 무렵, 꽃의 암술에 해당되는 기둥에서부터 긴 옷차림을 하고 푸른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가 두 손으로 한 사람을 안고 있는 채,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뒤에는 두 손으로 지팡이를 하나씩 쥐고 있는 짧은 옷차림을 한 소녀, 그리고 리아레안이 그를 따르고 있었으며, 긴 옷차림을 한 소녀를 비롯한 일행 모두는 꽃으로부터 구원을 받은 소녀를 구출한 것에 대해 안도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 역시 무사히 소녀가 구출된 모습을 보고, 이제 마음놓고 다음 단계로 돌입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면서 긴 옷차림을 한 소녀가 들고 있던 도로시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을 소녀의 모습을 보려 하였다.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보이는 소녀, 그가 입고 있던 드레스는 소매의 폭이 좁은 것이로서, 가슴 부분이 깊이 패여 있는 상의 부분과 발목 높이까지 길게 늘어지며 나팔형을 이루는 치맛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장식이 없는 전체적으로 단순한 모양새를 이루는 옷차림이었으나, 허리에 매여져 있으며, 등 뒤쪽이 리본을 이루는 하늘색 허리띠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여, 마치 공주의 옷차림을 보는 듯해 보였다. 그리고, 다리는 보라색을 띠며 투명한 천으로 감싸여 있었으며, 발에는 보라색을 띠며 굽이 약간 높은 구두가 신겨져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소녀는 하늘색을 띠며 허리 아래까지 내려가는 긴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으며, 얼굴 색이 밝았다. 입술은 의식을 잃은 탓인지 연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조용히 눈을 감은 채, 의식을 잃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그 소녀.
  '이 분께서 도로시아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시겠구나.'
  그 이후, 그 소녀의 모습을 통해 도로시아라는 이름을 가진 이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그렇게 차분히 목소리를 내고, 이어서 그 모습으로 계속 시선을 향하다가, 곧바로 놀라는 표정을 짓고 말았다. 그 모습이 바로 몇 시간 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었기에.
  도로시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을 소녀, 그 소녀의 모습은 내가 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만났던 그 소녀의 모습과 거의 똑같았다. 드레스를 입은 모습부터, 머리카락의 모습까지 그 모습은 틀림없는 이전에 만났던 소녀로서, 크세비아라면 그 모습을 분명히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크세비아가 이전에 언급한 자신이 만났던 소녀의 이름이 도로시아임을 확인하면서 혼잣말을 하였다.
  '크세비아와 함께 처음 만났을 때에는, 다시 만나지 못하리라 생각했는데. 결국 이렇게 다시 보게 되었구나.'
  하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차린 일에 대해 분명히 드러내지 않는 채, 그 도로시아의 모습을 크세비아가 바라볼 수 있도록 하면서, 그가 소녀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는 채, 어떻게 반응을 드러내려 하는지를 보려 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크세비아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눈동자가 커지면서 소스라치게 놀라는 표정을 짓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 이후, 크세비아는 곧바로 그를 향해 다가가려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었고, 이에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그런 그를 향해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크세비아, 무슨 일이야?"
  그러자 크세비아는 그런 나에게 "틀림없어요." 라는 말을 건네더니, 파란 머리카락을 가지고 긴 옷차림을 한 소녀에게 안겨진 보라색 드레스 차림을 한 도로시아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는 채, 혹시 들었느냐고 묻고서 그 소녀는 이전에 꽃의 나라를 들른 이후, 꽃의 나라에 신세를 지며 화를 피하기도 하였던 이였음을 밝힌 다음에,
  "바르코스의 습격이 있은 이후, 헤어져 소식조차 끊겨,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고 있다가, 이 행성에서 다시 그 모습을 보았을 때에는 혹시나, 하면서도 내심으로는 무척 반가워하기도 했었지요, 이 세니티아라는 행성에 무사히 도달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라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이에 나는 나 자신도 도로시아에 대해 이전에 만났던 그 소녀였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음을 밝힌 이후에 그래도 무사히 구출되어서 다행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 무렵, 리아레안이 나의 곁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았다. 이어서 리아레안이 밝게 목소리를 내면서,
  "무사히 도로시아라는 이름을 가지신 분을 구출했어요. 아직 의식이 없으시기는 하지만, 저주를 받거나 하지는 않은 듯하기에 그 분에 대해서는 큰 문제는 없어 보이네요."
  라고 그에 대한 언급을 하고서, 긴 옷차림을 한 소녀를 루시아, 그리고 짧은 옷차림을 하고 한 손에 하나씩 지팡이를 들고 있던 소녀를 파렐리아라 칭하면서 자신이 구출 도중에 의식 회복을 위한 주문을 사용하였기에, 당장에 깨어나지는 않더라도 늦어도 다음날 아침이 되면 깨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바르코스 군이 안에 붙잡아 놓은 채, 신체 변형을 시키거나 하면 어찌하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기계 장치가 작동을 하지 않은 탓인지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었지요, 저희들에게 행운이 다가왔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어서 리아레안은 뒷짐을 지는 모습을 보이는 채, 환하게 미소를 띠면서 그 현상에 대해 그렇게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나의 우측 곁에 이른 다음에, 소녀를 보호하려는 파란 머리카락을 가진 두 소녀들에 대해 위카에 소속된 마녀들로서, 자매임을 밝히고서 루시아가 언니, 파렐리아가 동생임을 언급하였다. 그 이후, 그는 그들에 대해서는 상황이 종료되고, 예즈라가 일행에 합류할 무렵에 그를 통해 가르쳐 주겠음을 밝히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날 무렵, 나는 루시아라는 이름을 가지는 긴 옷차림을 한 소녀가 도로시아를 두 무릎을 바닥에 대어 천천히 앉으면서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크세비아가 아직 의식 없는 그 소녀를 향해 급히 날아간 이후에 그의 가슴 언저리에 이른 후, 그 곳에 두 무릎을 대며 앉았다.
  "괜찮을까요." 그러는 동안 나는 루시아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었고, 이에 그는 의식을 잃은 도로시아에게 시선을 향한 채, 왼팔의 손목을 자신의 오른손으로 잠시 동안 가볍게 누르고 있으면서 왼손으로 그의 이마를 가볍게 누르고 있는 채, 자신의 우측 곁에 위치한 소정령이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두 손이 손목과 이마에서 떨어지도록 하고, 이어서 소정령이 빛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모습을 보일 무렵에 나에게 고개를 들면서 그의 상태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하였다.
  "일단 생명에는 문제가 없어요. 그 대신, 인위적인 수단에 의한 장기적인 수면 상태에 들어가, 장기적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에 놓여 있어요. 즉, 계속 잠들고 있다는 거예요."
  "계속 잠들고 있으면서 의식이 그 몸에서 깨어나지 못하도록 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러자 내가 '장기 수면 상태' 에 대한 나름의 짐작을 드러내며 루시아에게 묻자, 그는 차분하게 목소리를 내면서 비슷하다는 언급을 하는 것으로써 답을 하였다. 그 이후, 루시아는 의식을 강제로 마비시키는 수단이 없는 만큼, 의식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언급하고서 그 경우는 여러 의미로 다행스러운 경우임을 밝히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이후, 나의 우측 곁에 이르면서 크세비아가 루시아에게 정말 괜찮겠느냐고 물었고, 이에 루시아는 밝게 목소리를 내어 오랫동안 잠들었을 따름이므로 잠을 깨울 수만 있다면, 특별한 이상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것임을 밝히고서 불안해하는 표정을 짓는 크세비아에게 시선을 향하는 채, 물었다.
  "혹시 이 분과 아는 사이에요?"
  "예, 한 때 저와 무척 친했던 분이셨어요."
  그러자 크세비아는 목소리를 높이며 그렇게 화답한 이후에 자신이 고향을 떠나면서 헤어져야만 했던 이였음을 밝혔다. 그 이후, 그는 정말 괜찮을 것인지에 대해 물었고, 그 물음에 루시아는 환하게 웃으면서 불안에 찬 감정을 드러내는 그를 달래려 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어 말하였다.
  "정말 괜찮을 거예요. 구속에서 벗어나셨으니, 다시 눈을 뜨고 당신을 반겨줄 때는 늦더라도 반드시 오게 될 테니, 그것에 대해서는 걱정하려 하지 마세요. 제가 이전에 당신과 함께 하시는 분께도 말씀드렸잖아요, 그 말 그대로인 만큼, 저주나 병에 의한 죽음에 대한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을 거예요."
  그러자, 크세비아는 비로소 안심하면서 그 때가 오기를 반드시 기다리겠음을 알리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그를 믿겠다는 말을 하였고, 이에 루시아는 그런 그에게 조용히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크세비아는 다시 나의 우측 어깨에 앉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 그 좌측 곁에 이른 파렐리아라는 이름을 가지는 짧은 옷차림을 한 파란 머리카락을 가진 이로서, 한 손에 하나씩 지팡이를 들고 있던 소녀가 허리를 굽힌 채, 자신의 언니인 루시아에게 시선을 향한 이후에 물었다.
  "그렇다면 어떤 수단으로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거야?"
  "의식 회복을 위한 가장 간단한 수단만 사용해도 바로 깨어날 수 있겠지만, 잠시 놓아두어도 다음 날이 되면 깨어날 테니까, 기다리고 있기만 해도 될 거야. '씨방' 의 안에서는 강제로 수면 상태로 만드는 수단이 있어서 계속 잠들고 있었겠지만, 그 수단이 없는 이상, 일반적인 수면과 다를 것이 없겠지."
  그 이후, 루시아는 파렐리아에게 잠시 고개를 돌린 다음에 그렇게 화답을 하고서, 그는 루시아에게 시선을 향하는 채, 잠시 뒤쪽으로 고개를 돌려 아리오스토의 상태를 잠시 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 역시 아리오스토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으며, 그러는 동안 아리오스토가 불안정하게 깜박이기를 반복하며 그 상태가 불안해졌음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역시 샤리에나 양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러면서 그렇게 혼잣말을 하는 나. 이어서 나는 곧 그것이 다시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것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아리오스토의 이전 공세가 결코 만만치 않았기에 이전보다 더욱 강한 이후의 공세는 그 수준 이상이 될 것이라 여기면서.
  그 이후, 나는 잠시 리아레안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차분히 상황을 바라보고 있던 리아레안을 부른 이후, 아리오스토의 불안하게 깜박이는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는 채, 그에게 그것의 상태에 대해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무언가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생각하시지요?"
  "예,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 이후, 리아레안은 차분히 상황에 대한 언급을 한 다음에 어차피 장치가 완전히 파괴된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고서,
  "거기에 돌발적인 상황까지 왔으니, 강한 공세로 돌입하는 것은 일종의 수순이겠지요."
  라고 앞으로 처할 상황에 대해 이상하지 않다고 여기는 듯한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마음의 준비는 착실히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 때, 루시아 역시 샤리에나와 마찬가지로 장치에서부터 그를 구출한 이후, 상황이 다급해졌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도로시아를 두 손으로 안고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이후, 그는 자신의 오른편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일어서는 모습을 보이는 짧은 옷차림을 한 소녀에게 돌아선 후,
  "파렐리아, 나는 일단 이 분을 데리고 탑을 떠나도록 할게."
  라고 파렐리아에게 탑을 떠나겠음을 알렸다. 그 이후, 그는 아리오스토가 자신이 붙잡고 있던 소녀가 씨방을 떠난 이후, 급속도로 불안정해지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이전보다 더욱 강한 공세를 보이고, 그 와중에 의식 불명인 채, 소녀가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있기에 탑에 계속 놓아두는 일은 위험할 것이라는 언급을 하고서, 아직 병기들도 남아있기에, 적어도 이제는 병기들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바람의 사당이나 그 인근의 마을로 보낼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하고서, 잠시 후에 짧은 옷차림을 한 소녀의 모습을 계속 바라보면서 그에 이어지는 말을 하였다.
  "그 역할을 내가 맡을 거야, 본래는 너도 같이 보내고 싶었지만, 여기 계신 분들께 모든 것을 맡겨두고 가는 일은 너무도 비겁한 일이 될 것 같아서 할 수 없겠네."
  그 이후, 그는 우려의 시선을 드러내는 파렐리아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혼자이고, 사람을 하나 데리고 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제 남은 병기들은 전체 전력의 반도 되지 않는 만큼, 처음 돌입했을 때보다는 무사히 안전한 곳으로 소녀를 피신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수장 격인 아리오스토의 목표와 관련되어 있을 이가 떠났으니, 그를 데리고 있는 나를 병기들이 집중 공격 목표 대상으로 삼겠지만, 어떻게든 잘 되겠지."
  라는 말을 건넨 다음에 지팡이는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맡겨두겠음을 밝히고서 가능한 한 빨리 돌아오겠음을 밝힌 다음에 돌아올 때까지 뒷일을 부탁한다는 말을 건넨 이후에 탑 정상의 남쪽 가장자리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 때, 파렐리아가 지팡이 두 개의 끝이 지면을 향하도록 하는 채, 그를 불렀다.
  "루시아 언니, 조심해야 해."
  이에 루시아는 잠시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서 밝게 목소리를 내며 걱정하지 말라고 화답하고서 다시 탑의 남쪽 인근 상공을 향해 돌아섰다. 그 때, 크세비아가 그런 루시아에게 잠시 다가가 무사히 소녀를 데려다 달라는 부탁의 말을 건네었고, 이에 루시아는 "염려 마세요." 라는 화답을 하자, 미소를 띠고 그를 믿으려 하는 듯이 다른 말없이, 다시 나의 우측 어깨의 근처로 돌아간 다음에 어깨 위에 올라 앉았다.
  그러는 동안 잠시 떠나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남겨진 이로서 파렐리아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를 듣자마자 곧바로 아리오스토를 향해 돌아서기 시작하였다.
  "지금 그렇게 바라보시고 있을 때예요!? 상황이 다급해진 이상,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면 안 돼요!"
  그 이후, 내가 아리오스토로 시선을 향하고, 파렐리아가 두 지팡이를 손에 쥔 채, 앞장서기 시작하는 순간, 아리오스토에서부터 기계적인 목소리가 잠시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리아레안 역시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 순간, 좌측에서부터 비행음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더니 수십 여 대의 비행형 장갑차들이 몰려오며 포탄들을 발사, 그 포탄들이 바닥에 부딪치며 불꽃을 일으키도록 하고 있었다. 그 때, 다급해진 목소리로 파렐리아가,
  "각자 산개해 주세요, 지금 이대로 머무르고 계시면 위험해요!!!"
  그러면서 장치로 접근, 나와 리아레안은 좌측과 우측의 뒤쪽으로 물러나는 방식으로 산개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나의 오른쪽 어깨에 앉아있던 크세비아에게 외쳤다.
  "이제부터 다시 위험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있어, 크세비아. 그러한 만큼, 나의 어깨를 제대로 붙잡고 버티고 있어야 해, 알았지!?"
  "예!!!" 그 이후, 크세비아가 그렇게 외치고서, 왼쪽 어깨를 꽉 붙잡으려 하자, 나는 비로소 안심을 하면서 앞으로 있을 시련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행하였다.
  그 이후, 나는 탑의 정상 바로 위로 돌진해 오는 네모난 상자곽과 비슷하게 생긴 보라색 장갑차들을 보자마자, 레반테아가 공격 목표로 정한 이후에 곡선을 그리며 하늘색 빛을 그려내는 혜성들이 그 공격 목표들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고 있었다. 그 이후,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이 그려지며 장갑차에 혜성들이 격돌, 그 이후 그와 함께 충격을 받은 장갑차들이 중심에서부터 화염을 일으키며 폭발하거나, 꼬리 부분이 격추되어 불길을 일으키며 추락, 이어서 탑의 지면에 부딪쳐 폭발하며 화염을 그려내 어둠을 밝히는 모습을 보였다.
  "크세비아, 괜찮아?" 그렇게 장갑차들이 계속 파괴되고 있는 동안, 나는 나의 어깨 뒤에 붙어 있으면서 위험을 피하고 있을 크세비아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무사한지에 대한 물음을 건네면서 왼쪽 어깨를 향해 잠시 고개를 돌려 보았다. 그러는 동안 나의 왼쪽 어깨에 계속 힘을 주고 있던 크세비아는 상처 하나 없이 무사하였으며,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미소를 지으며 "다행이다, 무사해서." 라는 말을 건네었다. 그 이후, 나는 계속 꿋꿋이 견디고 있어야 한다는 언급을 한 다음에,
  "구출된 분을 다시 만나야 하잖아, 그렇지 않아?"
  라고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밝게 목소리를 내며 크세비아는 "그래요." 라고 화답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이후, 수십 여 대의 장갑차가 괴멸되는 때가 오자, 탑의 지면에 추락했던 장갑차들이 폭발함으로써 생겨난 화염이 탑의 지면에서 불타오르며 어둠이 드리워진 공간을 붉게 비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동력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씨방 부분은 분명 아닐 텐데."
  "꽃받침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을 거예요, 씨방 안으로 들어갔을 때, 바로 아래쪽이 불타오르는 모습을 보이면서 심장이 박동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어요."
  그 화염을 헤치고, 중심에 위치한 기둥, 그 꼭대기의 근처에 이를 무렵, 그 꼭대기에 자리잡은 구체를 향해 머무르고 있었을 파렐리아가 그 우측 곁에 이르고 있는 리아레안의 물음에 화답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누군가 한 사람은 씨방 안으로 들어가서 동력원에 직접 타격을 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크세비아에게도 관련된 물음을 건네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러면서 상황이 소강됨에 따라 다시 나의 우측 어깨 위에 올라앉은 모습을 보이는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서 그에게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이 아리오스토 같은 장치는 파라일라나 바르코스에 몇 개 있니?"
  "7 개 정도 더 있는 것으로 알아요."
  그 이후, 크세비아는 다소 심각해진 목소리를 내어 그렇게 화답을 하고서, 그 장치들 중 몇은 이름이 알려져 있기도 하다는 언급을 한 다음에 그 이름이 무엇인지를 알리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일로 인해 알게 된 몇 가지 이름들, 그 이름들은 알리기에리(Aligieri), 아퀴나스(Aquinas), 인노켄티아(Innocentia) 같은 이름들로서, 전설에 등장할 법한 이름들이었으나, 내가 잘 알지는 않고 있던 이름들이었다.
  그리고서 나는 그런 구조물들에 대해 타격으로 피해를 줄 수 없는지에 대한 물음을 건네었고, 그 물음에 크세비아는 여태껏 알려진 마법과 힘, 그 어떤 수단으로도 중심의 구체는 파괴되지 않았음을 밝히고서, 그것에 결집된 마력이 폭주하면서 파라일라의 대지에 재앙을 가한 경우도 있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말,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니?"
  이에 내가 불길한 예감을 느끼면서 크세비아에게 그렇게 물었고, 그 물음에 크세비아는 당황한 듯이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조심스러워진 목소리를 내어 파라일라에서 나타날 수 있었던 모든 수단으로도 그것의 파괴는 불가능했을 따름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자 나는 야스모르라는 외계 성계의 수단으로는 눈앞에 위치한 형체의 파괴는 불가능했겠지만, 다른 성계의 수단으로는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그 때, 갑작스럽게 기둥의 위쪽과 아래쪽, 그리고 중앙의 8 방향에서 하나씩 포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더니, 각 포대에서부터 한 줄기씩 화염으로 이루어진 선이 그려지기 시작, 이어서 위쪽과 아래쪽의 부분은 시계 방향으로, 그리고 중앙의 부분은 반 시계 방향으로 선을 그려내는 장치를 빠르게 회전시켜, 그와 함께 화염으로 이루어진 선들 역시 회전하면서 주변에 위치하고 있던 일행에게 이전 때처럼 일행에게 위협이 되기 시작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본 회전 속도가 이전보다 더욱 빨라진 것에, 회전 속도가 시시각각으로 불규칙적으로 변화하기까지 하여-중앙의 경우가 심했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대한 마음의 준비까지 하고 있어야만 했다.
  그렇게 화염으로 이루어진 선들을 비행을 통해 그 위 혹은 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으로 하나씩 피해내면서 혜성을 이용해 기둥의 꼭대기에 자리잡은 구체로 나아가도록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시작, 그 혜성들이 '암술' 의 꼭대기 부분으로 곡선으로 이루어진 혜성에 의한 타격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행 모두 뿔뿔이 흩어졌으며, 각자 여유가 없었는지 일행 사이의 어떤 대화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나의 곁에 계속 머무르고 있던 크세비아의 상태를 볼 수는 있었으며, 그래서 때마다 나의 왼편 곁에 머무르거나 머리카락 혹은 어깨를 붙잡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볼 수는 있었다. 역시 이번에도 그는 계속 이어지는 아리오스토의 공세 속에서도 화염에 의해 상처를 입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었으며, 현 상황에 대한 무서움을 가지고는 있어도 계속 나의 곁에 붙어 있으며, 따로 행동을 하려 하지 않았기에, 그가 어떤 상황에 처할 지에 대해 불안해하면서도 그가 돌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음에 대해서만큼은 안심할 수 있었다.
  "계속 그렇게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나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에게 그렇게 다그치는 목소리를 내었고, 이에 크세비아는 "알고 있어요!" 라고 화답하면서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고 싶은 심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렇게 위험을 극복하면서 기둥의 꼭대기에 위치한 구체에 타격을 계속 가하고 있었지만, 아리오스토의 구슬처럼 생긴 기둥의 꼭대기 부분은 계속 맞고 있으면서도 끄덕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구체의 표면은 여전히 매끈해 보였으며, 그 내부의 빛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그 기세가 약해지거나 폭주하지는 않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면서, 나는 크세비아가 언급한 대로, 외부에서의 타격으로는 그것에게 어떤 공격 효과도 보일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면서 이제 불길이 꺼져 가는 '씨방' 의 표면, 그 절단면으로 시선을 향하는 채,
  '기회가 되었을 때,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하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화염으로 이루어진 선이 나를 따라잡으려 하는 기세를 보고, 다급히 위로 올라갔다가 머리 위로 화염으로 이루어진 또 다른 선이 지나가는 순간을 겪게 되었다. 다행히도 머리카락이 타는 현상은 없었지만-머리가 이글거리지 않음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갑자기 나타난 돌발적 상황에 대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잠시 당황하다가 나를 향해 왼편에서 다가오는 선에 격돌할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다.
  그런 연속된 위기 속에 있다 보니, 나 자신 역시 멍해진 상태 속에서 다급히 위기가 다가올 때마다 그 근원을 피해내기만 하는 일만을 반복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다급하게 움직이기를 반복하고 있다 보니, 기력이 점차 떨어져 가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다가오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 동안 정신 없이 선들을 피해내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가, 겨우 선들이 사라지면서 상황이 진정되어, 나 역시 아리오스토의 바로 앞에 이를 수 있었으며, 나의 뒤에 머무르고 있던 크세비아 역시 나의 우측 곁에 머무르며 안도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내가 기력을 과도하게 소모한 것처럼 보였는지, 이번에는 오히려 나를 걱정하며 크세비아가 물었다.
  "지금껏 저에게 괜찮은지에 대해 계속 물음을 건네셨는데...... 이번에는 유네아 님께서 괜찮아 보이지 않으시네요."
  "걱정할 것 없어, 일시적 현상일 뿐이니까."
  이에 밝게 목소리를 내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화답하는 나. 그 때, 리아레안이 그런 나의 왼편 곁으로 다급히 날개 짓을 하는 채, 다가오면서 안도의 감정을 드러내는 목소리를 내어 나에게 말을 건네었다.
  "유네아 님, 무사하셨군요!"
  그러자 나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지금껏 힘들었다고 답을 한 다음에 파렐리아 역시 무사한 모습을 확인하면서 그래도 지금껏 특별한 상처 없이 위기를 지나간 것 같다고 언급을 한 다음에 지금껏 여러 수단을 이용해 구슬에 직접 타격을 가해 보려 하였지만, 어떤 효과도 없었음을 밝히고서 내가 생각했던 바와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직접 안으로 돌입해 중심을 가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무렵, 아리오스토의 뒤쪽 먼 상공에서부터 30 여 기의 전투 비행기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네모난 동체에 뒤를 향하는 세모난 날개들이 하나씩 장착되어 있는 암록색 비행기로서, 이들은 하나씩 아래에 검고 네모난 형상들을 달고 있는 채, 나타났다가 탑의 지면 근처에 위치할 무렵에 형상들을 하나씩 떨어뜨려, 그 형상들이 폭파되어 나를 비롯한 일행을 향해 사람의 얼굴 크기 만한 붉은 화염으로 이루어진 구들이 낙하하기 시작하였다.
  그 구들은 일제히 폭파되면서 화염의 꽃을 피워내어 주변 일대가 붉게 보일 지경에 이르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다행스럽게도 나는 화염의 꽃 주변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앞뒤를 오가는 전투 비행기들의 아래쪽 중심을 공격 목표로 정해, 이들을 향해 1 ~ 2 개씩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궤적을 그려내는 혜성을 레반테아를 통해 발사, 그 혜성이 전투 비행기를 관통하여 둘로 쪼개지며 화염 사이에서 공중에서 폭파되거나, 산산조각이 나도록 하는 모습을 나의 눈앞에 나타나도록 하였다.
  그렇게 전투 비행기들이 괴멸된 이후, 이번에는 아리오스토의 기둥, 중앙 전방의 4 부분에서부터 전방을 향해 보라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길다란 선을 한 줄기씩 전방으로 발사하고, 이어서 중앙의 8 부분에서부터 1 줄기씩 푸른 빛으로 이루어진 곡선을 그려내어 일행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고 있었다.
  그 때, 나를 향하던 3 줄기의 곡선을 리아레안이 유도를 흐트리면서 자신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급하게 목소리를 내어,
  "제가 시간을 벌도록 할 테니, 그 동안 어서 안으로 돌입해 주세요!"
  그러는 동안 빈틈이 생겨, 내가 직접 기둥의 절단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음을 파악하고서 시간이 없으리라고 생각하며 기둥을 향해 돌입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그에게 고맙다고 외치면서 이제는 검은 연기만 일으키는 기둥의 절단면의 근처에 이르렀다. 그 이후, 나는 잠시 상공에 이르러 아리오스토의 공세가 이제는 파렐리아와 리아레안만을 향하고 있음을 확인하고서 다시 기둥의 절단면을 향해 돌아섰다. 그리고, 잠시 연기의 틈새로 보이는 그 내부로 시선을 향한 다음에 그에 이어 절단면의 내부로 들어서려 하였다. 그와 더불어 크세비아 역시 안으로 들어가려 하였고, 이에 내가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지만, 괜찮다고 답을 한 이후에,
  "그 내부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는 저도 궁금하니까요."
  라고 안으로 들어가려 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하였다.
  그렇게 크세비아를 데리고 기둥의 절단면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그런 나와 크세비아의 뒤에서부터 삼각형 날개를 가진 전투 비행기들이 뒤에서부터 지면을 타고 돌진을 개시, 하얀 광선들을 발사하며 나를 저지하려 하고 있었다.
  "크세비아, 먼저 기둥 근처로 가!!!"
  이에 나는 우선 크세비아가 먼저 기둥의 근처에 위치하도록 하며 그가 위험을 피하도록 한 이후, 전투기에서부터 나아가는 선들을 웅크려 앉으면서 피해냈다가, 곧바로 번개 줄기를 발사하며 반격 개시, 그 이후, 리아레안이 그 기세를 알아차렸는지 뒤쪽에서부터 다가오는 4 기의 전투 비행기들을 향해 금색 빛으로 이루어진 화살들이 하나씩 날아와 그들의 뒤에 꽂혀, 그들의 뒤쪽을 거쳐, 동력원까지 관통, 그로 인해 형체 자체가 화염을 분출하며 산산조각이 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상황이 종결되고, 내가 착지를 한 이후에 기둥의 연기를 분출하는 절단면에 이른 크세비아의 우측 곁에 머무를 무렵, 리아레안이 잠시 날개 짓을 하며, 나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이어서 두 발을 모은 채, 공중에 떠 있으면서 미소를 짓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내가 밝게 목소리를 내며 도와주어서 고맙다는 언급을 하였고, 이에 리아레안은 밝은 표정을 유지하고, 다른 말없이 왼쪽 눈을 감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나 역시 다른 말없이 오른쪽 눈을 감는 것으로서 그의 의사 표현에 답을 한 이후, 찢겨진 듯해 보이는 벽면의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절단면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었다. 그러면서 나는 리아레안이 언제까지 나를 지켜보고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기도 하였으나, 그것에 대해 지나지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어 나아갔다.
  "불길이 꺼졌다고는 해도, 아직은 뜨겁네요."
  그러는 동안 크세비아가 절단면 안으로 들어서면서 그 면이 뜨거움을 밝혔고, 이에 나는 열기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기에 그러하다고 간단히 그 현상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으로써 답을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