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504 년 6 월 14 일 루나렐 력 5 월 11 일 -
  검은 연기를 헤치고, 찢겨진 절단면, 그 너머로 들어섰다. 그 이후, 나는 하늘색을 띠던 거대한 기둥, 그 안의 하늘색 내벽으로 둘러싸인 원형 공간을 잠시 둘러보며 그 안에 무엇이 자리잡고 있는지를 가만히 보려 하였다.
  어지간한 집의 크기 만한 탑의 정상, 그 공간을 반 이상 차지하고 있던 아리오스토의 전체 직경, 그 반에 해당되는 직경을 가지는 기둥인지라 그 내부 역시 어지간한 집의 안방 크기, 그 3 배에 이르고 있었다. 공간을 둘러싸는 외벽은 전체적으로 둥글었으며, 하늘색을 띠며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 중앙에 해당되는 곳에는 행성의 모습을 형상화한 듯해 보이는 거대한 구형을 이루며 금색을 띠는 망이 입구를 향하는 부분의 일부가 부서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고, 그 주변에는 금색을 띠는 고리가 조각난 채, 망을 이루던 금색 금속 조각들과 함께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본래는 행성과 그것을 둘러싸는 고리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었으며, 고리가 회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을 그 형상. 아마도 루시아, 파렐리아 자매와 리아레안이 안으로 들어간 이후, 망 안에 갇혀 있었을 소녀를 구출하면서 고리를 부수고, 망에 구멍을 내었을 것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저렇게 세 분께서 그 분을 구출해 내셨겠네요."
  그 구조물을 발견 후, 그것을 올려다보고 있는 동안, 크세비아가 구멍이 나 있는 구형 망의 모습을 보면서 그 모습에 대해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나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짓는 채,
  그렇게 그 모습을 잠시 본 이후, 그 주변으로 시선을 향하다가, 바닥의 주변 부분에 동그란 원으로 이루어진 고리-승려들이 들고 다니는 염주와 모양새가 비슷했다-의 형상을 이루는 원반들의 모임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그 안에서 원기둥이나 다른 모양새를 이루는 병기들이 그 안에서 나올 듯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으며, 그 바로 위의 벽면 중앙 부분에는 중심에 파랗게 빛을 발하는 구슬이 달려 있는, 하얀 선으로 그려진 무늬들이 하나씩 자리잡고 있었다.
  아무리 보아도 유사시에 공격을 하기 위한 장치로서 존재하는 듯해 보이는 것들. 그 모습을 보면서 한 번 발동하기 시작하면 여러 방향에서의 집중 공격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 모습에 신경을 써야만 했다.
  중심의 부서진 구조물들과 그 주변의 사물들로 시선을 향한 후, 이번에는 구조물, 그 바로 아래로 시선을 향한 다음에 하나의 원반, 그 아래쪽에서 하늘색을 띠는 다른 구조물들과 대조되는 붉은 화염이 이글거리면서 하나의 형체가 심장이 박동하는 듯이 고동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고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것이 생명체의 '심장' 에 해당되는 존재일 것이리라고 생각하면서 말하였다.
  '이것이 그 장치의 동력원이겠구나.'
  그러는 동안 크세비아는 높은 곳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다가, 무언가 놀랄만한 것을 보았는지, 왼손으로 높은 곳을 가리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나는 "무엇이지?" 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위로 들었고, 그러면서 나는 파랗게 빛을 발하는 거대한 구체가 장착된 거대한 지팡이의 형상을 이루는 개체가 높은 곳의 내벽 사이, 그 공간에 자리잡고 있으며 내벽의 무수히 많은 선들이 그 개체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 선을 통해 개체를 향해 하얀 빛의 형상을 이루는 기운이 공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모습을 잠시 보면서 나는 그 개체가 외부의 구체와 바로 연결되고 있을 것이리라는 짐작을 하면서 기둥 내부의 기운이 그 개체로 공급되면서 외부의 구체가 기운을 발산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으리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그에게 말하였다.
  "밖에 있던 그 구체에 힘을 공급해 주는 장치인가 보네."
  하지만 나는 그 장치에 대해서는 아직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직접 나에게 피해를 줄 만한 장치인 듯해 보이지 않기도 하였거니와, 동력원이 파괴되고, 기계 각 장치를 향한 동력 공급이 중단될 경우에는 모든 장치가 작동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며, 동력원에 대한 공격을 우선시하였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 나는 내부의 동력원에 대한 공격을 행할 준비를 하면서 나의 우측 곁으로 크세비아가 이르는 동안, 밖에서는 활동 공간이 넓고, 또 장치의 공격 목표가 여럿이기도 하다 보니, 이전의 경우처럼 공격 목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언급을 하고서 이전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으니 밖에 있으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리아레안과 함께 있을 경우에는 위험하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리아레안은 그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수단이나마 있을 테니, 나와 함께 있을 때보다는 확실히 안전할 것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굳이 나갈 것을 강요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동력원에 타격을 가하는 것을 신호로 공세가 시작된 이후에 위험하다고 판단이 내려질 경우에는 주저 없이 나가라고 말하고서 레반테아가 동력원을 공격 목표로 정하도록 하였다. 그 때, 나가지 않겠다고 화답하는 크세비아.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지금껏 바르코스 군단을 돌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해 왔었어요."
  그리고서 그는 자신을 항상 곁에 두고 있으면서도 나는 수없이 다가오는 강대한 군단의 공세에 결코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공세를 보이는 병기들이 앞길을 가로막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공세를 저지하고, 공세의 근원까지 격퇴해 앞길을 열어갔고, 그런 곁에 있는 동안, 자신은 항시 안전할 수 있었다고 말을 하고서, 나의 앞으로 다가온 다음에 뒷짐을 진 채, 밝게 미소를 지으면서 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었다.
  "유네아 님과 함께 머무르면, 언제 어떤 상황에 처해도 안전할 것이라고, 그래서 그렇게 믿게 되었어요."
  그리고서 이번에도 나와 함께 있으면 상처 없이 무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자 나는 그런 그에게 시선을 향하는 채, 미소를 지었다.
  나는 머무르고 싶다면 머물러도 좋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크세비아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지, 알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가급적이면 밖으로 보내려 하였다. 하지만 크세비아가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음에 대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나 자신조차 어찌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그를 안전한 곳에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허리띠에 매달아 놓은 하얀 천으로 만들어진 주머니를 그 안에 손을 넣어 놓으며 확인하려 하였다.
  물론 물병과 같은 작은 물품들을 넣어놓기 위한 것이 나의 머리 크기 만한 요정을 들여놓을 수 있을 리란 없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기대를 했던 나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 때, 크세비아가 걱정스러워 하는 목소리를 내며 물었다.
  "...... 역시, 안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물음에는 "그렇지 않아." 라고 답을 하고서 즉흥적으로 우측 가슴 곁으로 오라고 말하였다. 그 이후, 크세비아가 날개 짓을 하며, 나의 오른쪽 가슴, 그 바로 앞에 이르자 그런 그를 오른팔로 안았다. 그리고 주문 영창 등을 할 때에는 왼손만 쓰기로 마음을 먹고서, 크세비아에게 말하였다.
  "혹시 아프더라도 참아야 해, 알았지?"
  그러자 크세비아 역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으로 그런 행동을 취하고 있음을 바로 알아차렸는지, "예!" 라고 강한 목소리를 내어 답을 하였다. 그리고 머리를 가슴에 대면서 최대한 몸을 숙이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그런 그의 모습으로 잠시 시선을 향하다가, 크세비아 역시 마음의 준비를 마쳤으리라고 판단을 내린 이후에 본격적으로 공격 행동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고, 공격 목표가 된 동력원, 그리고 그 위의 사물로 시선을 향한 채, 조용히 혼잣말을 하였다.
  '좋아, 시작한다!'

  그렇게 마음의 준비를 마친 이후, 나는 본격적인 공격을 행하기로 마음을 먹고, 동력원, 그 중심을 향해 20 개의 목표로 한 번에 지정, 그 이후에 왼손을 앞으로 내민 다음에 레반테아에서부터 하늘색 빛을 발하는 혜성을 발사, 곡선들이 일제히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 목표에 집중, 이어서 한 곳으로 모인 바람의 기운이 바닥에 직격, 이어서 그 모인 바람의 기운이 한 차례 폭발과 함께 하늘색 반구의 형상을 이루며 바람의 기운이 폭풍과 같은 기세로 발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그 충격과 함께 바닥이 부서졌는지, 바람의 기운이 흩어져 가는 흰 구름의 형상을 이루며 소멸해 가자, 중앙의 바닥이 깨어진 듯이 구멍이 그 절단면 주변 일대로 갈라진 흔적들과 함께 그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와 함께 심장이 박동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동력원의 표면이 바로 노출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레반테아가 그 표면을 공격 목표로 정하도록 하면서 그것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려 하였다.
  그 때, 갑자기 경보음이 울려 퍼짐과 동시에 주변 일대가 빨간 빛에 감싸인 듯, 빨갛게 보이기 시작, 그러더니 잠시 기계적인 여성의 목소리가 무언가를 알리는 듯이 울려 퍼졌고, 이어서 벽면에 그려진 장식의 가운데에 박힌 구슬이 이전과는 다르게 빛을 발하면서 불안정하게 깜박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구멍이 난 채, 공중에 떠 있는 구형 망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바닥에 떨어지는 광경으로 시선을 향하고 있으면서 나는 올 것이 왔다고 생각, 그와 더불어 레반테아가 계속 동력원에 타격을 가하도록 하며,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준비를 하였다.
  그 이후, 공간 변두리의 고리가 모인 형상을 이루는 곳에서부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 그와 함께 좌우의 3 개씩 원반처럼 보이는 것들이 반으로 갈라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열리고, 그 이후에 동그란 구멍의 형상을 이루도록 하더니, 각 구멍에서부터 전체적으로 네모난 것처럼 보이는 장치가 위에 장착된 네모난 기둥의 형상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이어서 장치의 중앙 부분이 개방되며 그 안에 자리잡고 있는 원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본 이후, 나는 곧바로 나의 좌우에 3 기씩 모습을 드러낸 그 공격 장치들 역시 레반테아가 공격 목표로 정하도록 하여, 그것을 통해 레반테아가 하나씩 하늘빛 곡선을 그려내, 공격 목표가 된 장치들에 닿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각 공격 장치들은 각자의 중심에 박힌 원반에서부터 밝은색을 띠는 빛 줄기들이 내가 위치한 지면 일대로 밝은색을 띠며 빛을 발하는 구들을 3 개씩 그려내 이들이 포물선을 그리며 내가 위치한 곳 일대로 나아가도록 하고 있었다. 이에 나는 계속 뛰어 다니기를 반복하는 것으로써, 그 공격을 피해내려 하면서 그 포물선을 그리는 구들이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보려 하다가, 그것들이 지면에 닿자마자 밝은색을 띠는 빛으로 거대한 반구의 형상을 그려내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가하는 위협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판단하였다.
  그러면서 구체와 폭발은 상공의 높은 곳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낸 나는 곧, 날개 짓을 하며 상공으로 날아오르기 시작, 그에 이어 중앙의 지면에 자리잡은 동력원을 계속 공격 목표로 정한 채, 그것을 향해 2 줄기씩 곡선을 레반테아를 통해 그려내었다.
  그 이후, 나는 공격 장치들의 위협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으나, 그것도 결국 오래가지 않아 이번에는 공격 장치들이 하나씩 밝은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을 차례로 그려내기 시작, 그 선들이 그려진 순서대로 내가 위치한 곳으로 나아가, 상공에 위치한 내가 닿도록 하고 있었다. 일제히 짧은 주기를 두고 발사되는 빛들. 그 빛들은 한 동안 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고, 그 빛이 나를 직격하려는 듯이 다가올 때마다 나는 주변의 구역으로 다급히 나아가면서 위험이 다가올 때마다 그것에 대한 대처를 행하려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각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은 상공의 특정 지점에 이를 때마다, 폭음을 일으키며 밝은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구로 변화하기 시작, 그것이 존재하도록 하면서 계속 나에게 위협을 가하는 기세를 드러내었고, 그러면서 그려진 순서대로 빛으로 이루어진 선은 구로 변화한 이후에 사라져 갔다.
  이어서 벽면의 구슬들 역시 빛을 발하더니, 각 구슬들에서부터 하나씩 빛으로 이루어진 곡선이 그려지기 시작, 그 곡선들이 나를 향해 한 번 모이도록 하였고, 이어서 한 번 모인 8 줄기의 선들이 하나로 모인 채, 다시 한 번 나를 추적하기 시작, 내가 위치한 곳을 향해 곡선을 그리며 나아가려 하자, 나는 다급히 내가 위치한 곳, 그 우측으로 나아가며 위험을 피하려 하였다. 그 이후, 하나로 모인 곡선은 다시 한 번 나를 추적하는 곡선을 그리더니, 잠시 후에 내가 빛이 나를 지나칠 무렵에 폭발과 함께 빛으로 이루어진 구가 입구의 우측 근처에 발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역시 공격을 위한 것이었구나.'
  그 이후, 나는 벽면의 구슬들 역시 공격 목표로 정하면서 이들을 향해서도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궤적을 그려내는 혜성이 레반테아에서부터 만들어져, 목표가 된 구슬들과 지면의 장치들을 향해 나아가게 하기 시작하였다.
  그 공세가 이어진 후, 이번에는 지면의 공격 장치들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원반이 반으로 갈라지며 사라졌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이후 결합이 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닫히고, 이어서 동력원의 앞쪽과 뒤쪽의 세 개체들이 원반이 열림과 동시에 이전에 모습을 드러낸 것과 비슷하게 생긴 사각 기둥 위에 자리잡은 네모난 공격 장치가 나타난 이후에 그와 동시에 동력원, 그 바로 위의 상공에 사각 대형을 이루는 파랗게 빛을 발하는 개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이어서 각 개체에서부터 하나씩 차례로 파랗게 빛을 발하는 구체를 방출하기를 3 회씩 반복하는 광경이 눈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동력원이 위치한 곳, 바로 위의 상공, 그 앞뒤와 좌우에 자리잡고 있는 개체에서 그려진 이후, 나를 추적해 가던 구체들은 위험이 다가올 때마다 내가 그 구체들을 재빨리 움직이는 것으로써 지나친 이후, 공중에서 폭음을 일으키며 폭발, 그와 함께 상공에서 파랗게 빛을 발하는 구체의 형상을 이루면서 사라져 갔다. 곡선을 그리며 나를 추적해 오는 이들이 계속 나타나다 보니, 그 공세에 대처하기 위해 나는 계속 빠르게 움직여야만 했고, 그러다가 다급히 움직이지 않으면 구체에 부딪친 후, 폭발에 휩쓸릴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였다.
  그 이후, 이번에는 새로이 생겨난 공격 장치들의 윗면 중앙이 개방되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 개방된 중앙의 빛을 발하는 원반에서부터 이전 때와 비슷하게 상공을 향하는 파랗게 빛을 발하는 직선을 하나씩 방출, 그 직선들이 하나씩 내가 위치한 곳, 그 일대로 나아가도록 하다가, 폭음을 일으키며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가 내가 위치한 곳, 주변 일대에 생겨나도록 하고 있었고, 그러는 동안 나는 나를 향해 빛으로 이루어진 선이 다가올 때마다 다급히 피해내기를 반복하며, 나를 향해 다가오는 위협에서 하나씩 벗어나려 하였다.
  물론, 그 때에도 선에 가슴 혹은 배가 직격 당할 뻔한 상황이 계속 다가왔고, 그 때마다 다급히 움직이는 것으로써 위험을 모면하고는 하였는데, 그 상황이 올 때마다 가슴이 놀라는 것을 주체하지 못해, 그렇게 다가온 위기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그 충격으로 인해 잠시 가슴이 아파 온 때도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동력원 바로 위의 상공, 그 주변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던 개체들이 사라지고, 이어서 동력원, 그 바로 위쪽의 상공, 그 한 구역에서 노랗게 빛을 발하는 구의 형상이 나타나더니, 그 구의 형상에서부터 주변의 바닥 일대를 향해 수많은 노란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을 방출, 그 선들이 바닥에 닿자마자 격렬히 화염을 상공을 향해 솟구치기 시작, 이어서 그 화염들은 내가 위치한 곳 일대까지 솟아오르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렇게 공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동력원, 그 중심을 레반테아의 공격 목표로 계속 정하면서 그것을 향한 공세를 계속 이어 갔고, 그와 함께 동력원의 형상이 계속 하늘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곡선을 그려내는 혜성들에 계속 노출되었다. 그러한 공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빨간색을 띠는 상황 속에서 동력원이 어떤 색을 띠기 시작했는지는 볼 수 없었지만, 계속 이어지는 공세에 의해 그 개체의 모습에 변화가 생기고 있음은 확실히 감지할 수 있었다.
  규칙적으로 고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던 동력원에 해당되는 개체는 어느 순간부터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듯이 고동의 주기가 빨라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러면서 그 동력원 주변으로 빛으로 이루어진 희미하고 작은 구의 형상들이 발산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 그와 함께 그 형상들이 반딧불처럼 위로 날아올랐다가 사라지는 모습이 계속 나타났다.
  그 형상들이 점차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 동력원에 해당되는 개체가 점차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있음을 바로 알아차린 이후에 그렇게 공격이 이어지는 동안 동력원이 위치한 구역 역시 공격을 이어가려 하였다.
  그러면서 지면의 공격 장치와 벽면의 구슬들은 그 이후, 벽면의 구슬들이 3 회의 공격 행동을 가질 때마다 이전에 나타난 바 있는 동력원 바로 위의 상공에 모습을 드러내는 사각 대형을 이루는 푸른 빛으로 이루어진 개체들이 나타나도록 하였고, 이어서 그 개체들이 파랗게 빛을 발하며 나를 추적하다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구체들을 6 개씩 방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에는 수많은 빛 줄기들을 지면에 닿도록 한 후, 지면에 닿은 빛 줄기들이 화염으로 이루어진 기둥을 일으키도록 하는 노랗게 빛을 발하는 구체가 동력원의 바로 위에 위치한 상공에 그 모습이 드러나도록 하는 모습을 보이며, 빛과 불 기둥에 의한 위협이 나에게 다가오도록 하고 있었다.
  그와 더불어, 변두리에 위치한 개체들 역시 한 번씩 공격을 행한 이후에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 닫히는 원반을 통해 모습을 감추고, 그와 함께 다른 개체들이 원반이 갈라지는 듯한 형상을 보이며 열림과 동시에 모습을 드러내도록 하기를 반복하며 상공을 향하는 빛 줄기로 나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드러내는 형태는 6 가지였으며, 그 6 가지의 형태가 하나씩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그렇게 동력원 주변의 개체들로부터의 위협에 나는 이들에게서 발사되는 빛으로 이루어진 직선, 그리고 곡선들을 계속 피해내면서, 이들과 함께 지면과 벽면의 물체들이 곡선에 닿아, 피해를 입도록 하는 것으로써 이들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었다. 동력원 주변의 개체들이 행하는 공격도 처음에는 나에게 위험이 다가올 때마다 대응을 행하기를 반복하였고, 그러면서 나를 향해 바로 다가오는 파괴적인 빛에 노출, 그로 인해 놀라면서 그로 인해 가슴에 충격이 전해지면서 그것이 아픔으로 변한 적도 있었으나, 계속 공격에 대처하면서 그 위협을 피해내는 요령을 나름 터득하게 되어 앞으로 다가올 공격의 형태에 미리 대비할 수도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크세비아를 안는 힘이 이전에 비해 강해졌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는 동안 크세비아가 아픔을 느끼고 있으리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그 압력을 견딜 수 있는지, 크세비아는 어떤 신음 소리도 내지 않고 있었다. 이에 다행스럽다고 여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집중 공격을 당하는 상황 속에서 언제 그를 놓칠지 모른다고 생각한 탓에 어쩔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한 동안 동력원을 보호하려 하는 공간 내부와의 전투가 이어지고, 뒤쪽 벽면의 구슬들이 하나씩 파괴되고,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나의 공세를 피해 가던, 좌우측 내벽 근처에 자리잡은 공격 장치들 역시 계속 이어진 공격을 견디지 못한 끝에, 하나씩 검은 연기를 일으키고, 이어서 밝은 화염을 일으킨 끝에 결국 윗면에서 불꽃이 분출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마침내 격심한 화염의 폭발과 함께 지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채, 불길에 휩싸인 모습을 보이면서 기능이 정지되어 가고 있었으며, 벽면의 구체들부터 레반테아에서부터 방출되는 곡선을 그리는 혜성들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는지, 좌우측의 것부터 하나씩 격렬히 화염을 분출하면서 더 이상 빛으로 이루어진 곡선을 그려내지 못하는 상태에 놓이고 있었다.
  그런 방식으로 하나씩 공격을 위한 개체들의 기능이 정지되고, 전력이 되지 못하게 되어 가면서, 상황은 점차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가고, 이어서 격렬히 솟구치는 화염의 형상으로 변하며, 파괴되는 모습을 보여가고,  공격을 위해 나설 수 있는 개체의 수는 점차 줄어갔다.
  그러다가 마침내 고리를 이루던 원형 판 안에 숨겨져 있던 병기들 중 뒤쪽의 것들, 그 대다수가 격렬한 불길에 휩싸인 채 파괴된 모습을 보이고, 앞쪽에 위치한 것들 중 반 역시 그렇게 파괴되었으며, 벽면에 박힌 구슬들 역시 모두 부서져 격렬히 화염을 분출하는 광경을 드러내어 얼핏 보면 불길에 휩싸인 공간 내부를 보는 듯한 광경이 눈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동력원 역시 무사하지 못해, 표면 위로 불길이 솟아오르고, 그 불길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공 위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사각 대형을 이루는 개체들과 노랗게 빛을 발하는 개체는 처음 나타났을 때와 다를 바 없는 공격 형태로 나에게 계속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 그래서 위협 수단이 하나씩 줄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괴할 수 없어서 변함 없는 공세를 보이는 그 개체들로 인해 나는 계속 기민하게 움직이며 추적을 행하는 개체들의 위협에서 벗어나야만 했고, 그러하다 보니, 동력원도 공간 내부도 사실상 함락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그런 상황이 왔음을 잘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상황은 사실상 동력원이 자리잡은 공간이 함락되었음을 분명히 알리고 있었으며, 그것을 통해 나는 그 동력원에 최후의 타격을 가해, 그것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는 크세비아를 굳게 안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다음에 그를 잠시 풀어주고, 다시 날아올라 나의 앞에 이르는 그의 모습을 보려 하였다. 지금껏 내가 그에게 신경을 기울일 여력 없이 그를 굳게 안고 있는 동안, 자신에게 가해진 팔의 힘에 억눌린 것을 결국 견디지 못했는지, 내가 팔을 풀자마자 깊이 한숨을 내쉬고, 허리가 아픈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는 크세비아.
  그러는 동안 나는 그가 나의 힘에 억눌리며 지금껏 아파하고 있었으리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해 주기를 바라면서-지금껏 그가 보인 모습대로라면 그렇게 해 주리라는 믿음도 있었다-, "이해하고 있지?" 라고 간단히 묻자, 크세비아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써 답을 대신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 이후, 그는 밝게 목소리를 내면서,
  "목이 조여지는 것보다는 나아요." 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 이후, 크세비아는 자신은 목이 조여지지 않으면 상관없다고 말하고서 생각 외로 나의 팔힘이 강해, 너무 아프기는 했지만, 최대한 아픔을 견디면서 내가 자신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해 주겠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결국, 아팠다는 것이잖아." 이에 나는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을 한 이후에, 아직 끝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기로 결심, 그러면서 크세비아를 다시 보호하기 위해 나서려 하는데, 갑자기 크세비아가 다급해진 목소리로 뒤에서부터 무언가가 날아오기 시작했음을 밝힌 다음에 위험하다는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나는 "정말이야!?" 라고 외친 다음에 뒤로 고개를 돌리고 그와 함께 사각 대열을 이루는 빛들 중, 기둥의 절단면 바로 앞에 위치한 빛에서부터 방출되는 구체 하나가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그러면서 곧바로 크세비아를 안은 채, 날개를 움직이며 절단면 바로 위의 상공으로 뛰쳐 오르면서 위험에서 벗어났다.
  그렇게 위험에서 벗어난 이후, 나는 다시 한 번 곡선을 그리면서 나를 추적해 오는 푸른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을 크세비아를 안은 채, 좌 혹은 우로 움직이기를 반복하며 피해내어, 그 구체와 구체가 발산하는 구형의 거대한 빛에 의한 피해를 나와 크세비아가 입지 않도록 한 이후에 비처럼 낙하하는 노란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과 각 선들이 지면에 낙하하면서 피어오르는 불꽃의 기둥을 피하기 위해 계속 움직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두 손으로 안은 크세비아에게도 신경을 써야 했던지라 동력원에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공격이 끝이 나고, 바닥과 벽면의 장치들이 공격을 하지 못해, 잠시 시간의 여유가 생길 무렵, 다시 불길을 일으키는 동력원으로 시선을 향하면서 그것에 대한 집중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그러면서 레반테아가 공격 목표인 동력원의 중심을 향해 맹렬히 혜성들을 방출하도록 하면서, 나 자신도 오른손으로 크세비아를 안으려 한 다음에 왼손에 바람의 기운이 모여 구체를 이루도록 한 후, 파랗게 빛을 발할 때까지 바람의 기운이 구체로 모이도록 하다가, 그 구체가 파랗게 빛을 발하기 시작하자, 그것을 든 왼손을 높이 들며 주문의 영창을 개시하였다.
  이어서 그렇게 발산한 바람의 기운은 하늘 높이 오른 이후에 공중의 높은 곳에 자리를 잡고 파랗게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마침내 공기가 찢겨지는 듯한 소리를 내면서 빛을 발하는 곳마다 1 ~ 3 줄기씩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나뭇가지들을 그려내기 시작, 그 날카로운 끝이 동력원의 중심, 그 표면에 박히도록 하였다.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끝을 본다!'
  그러는 동안 나는 이전의 그 공격 이후로는 다시 그것이 공격할 시기가 오기 전에 동력원의 중심에서 폭발이 일어날 때를 노리며, 다시 한 번 바람의 기운을 크게 끌어 모아, 대기의 기운이 계속 파랗게 빛을 발하는 구체의 형상을 이루도록 하고서, 그 구체에서부터 3 ~ 4 개씩 파랗게 빛을 발하는 곡선을 그려내는 혜성들을 방출, 그 혜성들이 레반테아의 혜성과 함께 동력원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러면서 나를 향해 하늘색과 파란색을 띠는 대량의 곡선들이 불길을 일으키는 동력원의 중심에 이르고, 상공에서는 파랗게 빛을 발하는 10 여 개의 나뭇가지들이 동력원의 중심에 박히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동력원 일대가 환하게 빛을 발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후, 마침내 한 차례 폭음과 함께 동력원에서부터 격렬히 붉은 화염이 솟구쳐 오르면서 주변 일대로 원형의 파동을 따라 격렬히 폭염이 잠시 퍼져 가는 모습이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 그 모습을 본 나는 폭발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리고, 원형 공간에서 어서 벗어나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모든 공격을 중단, 이어서 동력원이 위치한 곳에서부터 화염이 솟구치고, 이어서 주변 일대에서도 붉은 화염이 마치 지면에서 솟아오르는 용암과 같은 기세로 솟아오르기 시작하였다. 지면에 추락한 파편들은 이미 불길에 의해 사멸하고 있었다.
  현상의 원인은 분명했다. 계속된 집중 타격이 가하는 힘을 견디지 못한 동력원이 결국 피가 분출하는 듯이 화염을 분출하고 있었던 것. 그러면서 그 충격이 기둥의 내부 전체에 전해지며, 기둥 내부의 시설 전체가 폭발과 함께 파괴될 것임을 알아차리고, 어서 그 공간에서 빠져나가야 하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할 무렵, 한 차례의 격심한 폭발과 동시에 주변의 지면이 파괴되는 광경이 나타나고, 이어서 내벽의 곳곳에서도 폭발과 함께 불꽃이 발산하면서 내벽과 바닥 곳곳이 화염에 휩싸이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 그에 이어서 내벽의 곳곳 역시 무너져 바닥에 추락하기 시작하자, 나는 내가 들어왔던 내벽의 틈 역시 내벽이 무너지면서 막힐 가능성이 있음을 알아차리고, 재빨리 내가 들어왔던 틈을 향해 돌아선 이후, 다급히 날개 짓을 하며, 그것의 근방으로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화염이 폭발과 함께 분출하는 광경이 바닥과 벽면에 계속 나타나면서 그로 인해 벽면과 바닥의 곳곳이 부서지고 무너지는 광경이 눈앞에 나타나고 있었으며, 그 현상은 그 현상을 보는 나로 하여금 빨리 구역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 틈새는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주변 일대가 불길에 휩싸여 있으며, 또 불꽃에 휩싸인 내벽의 금속 조각들이 계속 추락한 후, 폭발하면서 불꽃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에 나는 낙하하는 금속 조각들을 피해내며 구멍을 빠져나와 아리오스토라는 이름을 가지는 장치의 중앙에 위치한 기둥, 그 밖으로 빠져나가려 하였다. 그렇게 구멍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동안, 나의 바로 뒤에서 금속 조각이 바닥에 떨어진 이후에 폭발을 일으키는 소리가 어둠이 드리워진 하늘로 시선을 향하는 나의 귓가에 강하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빠져나간 직후에 커다란 덩어리가 떨어져 폭발하면서 구멍이 화염 혹은 금속 조각으로 인해 막힌 모양이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