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그들이 떠나가는 동안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나와 리아레안의 좌측 곁에 이르는 도로시아. 그 때, 내가 그 모습을 보고 그를 향해 돌아선 이후에 미소를 띠면서 "일어나셨어요?" 라고 인사말을 하였다. 그러자 도로시아는 차분히 미소를 지으면서 "예."라고 답을 한 이후에 두 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건네었고, 이어서 리아레안의 목소리가 말을 받은 나를 대신해 그 물음에 답을 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두 분들께서는 각자 사정이 있으셔서 떠나가셨어요."
  그러자 도로시아는 오른손의 손끝을 풍만한 편인 두 앞가슴 바로 위에 올린 채, 두 사람들 중 한 사람이 자신을 구출했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듣기를 원했는데 결국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서 나에게,
  "두 분들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다시 만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라는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리아레안 역시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말을 하고서 루마에게 좋은 물건을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건네었다. 이어서 일행은 도로시아, 그리고 그에게 두 손으로 안긴 크세비아와 함께 루마, 에밀리의 인도를 받아 기사단의 근거지로 나아갔다. 그 무렵, 기사단의 근거지 입구 근방의 문 앞에 어깨 바로 아래까지 내려가는 검은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가진 소녀가 뒷짐을 진 채, 하늘로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하얀 셔츠 위에 소매가 없는 푸른 상의를 덧입고, 다리를 전부 드러낼 정도로 짧은 푸른 스커트를 입고 있으며, 허리에 하얀 허리띠를 매고, 머리에는 오른쪽 귀 바로 위쪽의 부분에 한 쌍의 푸른 깃털을 달고 있는 머리띠를 두르고 있는 소녀. 그 소녀를 보자마자 리아레안이 미소를 지으면서 예즈라가 깨어났음을 알렸고,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예즈라가 비로소 눈앞에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예즈라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리아레안의 바로 앞으로 발걸음을 옮기더니 곧바로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한 다음에 안에 한 사람이 더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들어와 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에 샤리에나와 함께 그의 뒤를 따르던 내가 그에 대해 궁금해하면서, '누구일까.' 라고 조용히 혼잣말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나는 그 사람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예즈라의 뒤를 따라 기사단의 근거지,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는 동안 나의 뒤를 따르고 있던 루마가 에밀리에게 말을 건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간만에 기사단의 근거지가 사람들로 꽉 채워지게 되었네."
  "그러게." 이에 에밀리가 환하게 미소를 띠며 그렇게 화답한 이후에 예즈라나 다른 사람이 기사단의 근거지 안으로 들어가도 괜찮냐고 묻자, 루마가 괜찮다고 답을 하고서 예즈라라면 이상한 사람을 이끌고 오지 않으며, 예즈라는 바람의 사당을 수호하는 이로서, 평소에도 기사단의 근거지를 자주 찾아오는 이 아니냐고 되묻기도 하였다.

  그렇게 안으로 들어갈 무렵, 현관 왼편의 탁자에 앉아있던 이가 일행을 반기는 목소리를 내었고, 이에 내가 한 번 정도는 들은 목소리라 여기면서 곧바로 그 모습을 향해 돌아서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팔목 근처까지 이르며 나팔 모양을 이루는 소매를 가지고 있으며, 소매 끝이 하늘색을 띠는 하얀 상의와 서 있을 때에는 무릎와 발목 사이에 이르는 하얀 치마, 그리고 하늘색 허리띠로 이루어진 옷차림을 하고 있으며, 하늘색을 띠는 한 쌍의 큰 날개를 가진 소녀-천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천사의 서 있을 때에는 발목 근처까지 내려갈 법한 긴 머리카락을 가진 머리의 이마 쪽에는 앞 부분이 하늘색 별로 장식된 머리띠가 매어져 있으며, 그 아래로 청록빛 눈동자를 드러내는 아름다운 소녀의 모습을 보이는 천사. 그 천사의 모습을 보자마자 리아레안의 놀라는 목소리가 그런 그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하였다.
  "어라? 사티사, 너도 여기에 와 있었니?"
  "응, 리아레안이로구나. 지금껏 힘겨운 일을 했다고 들어서, 반겨줄 겸해서 예즈라 님과 함께 지금껏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어."
  그 이후, 사티사라 칭해진 천사는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에 예즈라에게 같이 식당으로 가자는 말을 건네고서 자신이 먼저 식당으로 나아갔다. 그러한 그를 따라 식당으로 나아가는 동안 예즈라가 잠시 식당의 입구에 서 있으면서 일행에게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한 안내를 하기 시작하였다.
  "루마, 에밀리 양께서 나가 계시는 동안에 저와 사티사 님께서 직접 식사 준비를 하시어, 여러가지를 마련해 왔어요, 더욱이 이번에는 마을의 손님께서 오시기까지 했으니 그 손님에 대한 환영회라도 할 겸. 곧, 여러분을 부를 테니, 현관에서 기다리고 계셔 주세요."
  그 이후, 예즈라 역시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서 일행의 눈앞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그러는 동안 식당의 문 근처로 나아간 이후에 루마가 환하게 웃음을 지으며 말하였다.
  "왠지 우리가 실례한 것 같네, 우리가 없는 동안 두 분께서 직접 요리까지 하시면서 수고를 하셨으니."
  "그러게." 그러자 에밀리가 다시 한 번 그렇게 화답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이후, 일행은 나와 샤리에나 그리고 크세비아와 도로시아가 문 오른편의 벽에 머무르고, 에밀리와 루마, 그리고 리아레안이 문 왼편 근처의 창가에 앉아 있으면서 식당에서의 부름이 있을 때까지 기다리려 하였다.

  "사티사 님께서도 나름 식사 준비를 잘 하실 수 있으신가 봐요."
  그 때, 사티사의 한 면에 대해 잘 몰랐다는 듯이 루마가 사티사에 대해 리아레안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리아레안은 온화하게 미소를 지으며 "그랬지요." 라고 화답하고서, 혼자 산악 지역에서 살아갈 일이 많다 보니, 스스로 식사를 할 수 있는 능력도 나름 생겼던 것 같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서,
  "바람의 사당에서의 일은 거의 다 끝났나 봐요."
  리아레안이 루마에게 그렇게 묻자, 루마는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그래서 사티사나 예즈라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한 다음에 예즈라의 경우에는 바람의 사당에 일어난 사건에 대한 남은 일까지 처리해야 했다는데 그래도 일찍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꽤 놀랐음을 밝혔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면서,
  "무슨 일로 인해 늦게 주무시더라도 늦어도 8 시까지는 일어나실 수 있으신 분 같아요."
  라고 그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그러는 동안 크세비아가 염려스러워 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그렇게 격무에 시달려도 괜찮은지에 대해 나에게 묻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나는 잘 모르겠다고 화답한 이후에 자신은 그 정도 일로 인해 몸이 무리가 가더라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먼 곳에 앉은 리아레안으로 시선을 향한 채, 그에게 물었다.
  "천사들 중에 그런 격무를 갑작스럽게 행하는 경우는 있나요?"
  "잘 모르겠네요, 그런 경우를 보지 못해서...... 그런데 마녀들 중에는 특수한 상황에 의해 일시적으로 격무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어요."
  이에 자신이 아는 일이 아니라는 듯이 답을 하는 리아레안. 그 이후, 그는 그 말에 덧붙여 루시아, 파렐리아의 경우에도 순례지의 도서관 문제로 대량의 과업을 처리해야 했던 적이 있음을 밝히고서 마녀나 유목인은 지적 존재로 알려져 있으며, 그런 격무가 그들의 정체성이 되기도 하는 모양이라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 때, 나의 바로 앞에 보이는 식당의 문이 열리며 사티사가 일행을 반기는 목소리를 내었다.
  "식사 준비가 되었으니 어서 들어오세요."
  그와 함께 일행은 사티사의 인도를 받으며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리아레안이 사티사에게 반지는 건네는 모습이 나타났다. 필요한 물건이라고 말하면서 건네었던 것 같다.

  그 이후, 일행은 창가를 향하는 입구의 우측 방향에 나와 샤리에나, 리아레안, 그리고 도로시아가 앉고, 그 건너편에는 예즈라, 그리고 에밀리와 루마와 사티사가 앉았다. 그런 일행, 그 각자의 앞에는 두 개의 접시에 놓여져 있었으며, 각 접시에는 하나씩 구워진 떡과 계란 구이, 그리고 절인 양배추를 나이프와 포크를 하나씩 잡으면서 들게 되었다. 그 두 개의 접시 근처에는 하나씩 노란색을 띠는 즙으로 채워진 원통형 하얀 잔이 놓여져 있어서 음식에 곁들이도록 되어 있었는데, 특별히 사티사가 마련해 온 귤로 만들어진 것이라 하였다.
  "다들 열심히 들어요, 다들 많이 배고프시지요?"
  식사 준비가 끝날 무렵, 사티사가 환하게 목소리를 내어 그렇게 말하였고, 이어서 일행 각자가 음식을 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사티사가 잠시 고개를 들더니 건너편에 앉은 도로시아에게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식사는 어때요, 괜찮아요?" 그러자 도로시아가 잠시 식사를 멈추고, 사티사를 향해 고개를 들더니 그에게 괜찮다고 답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미소를 띠는 채, 요정들의 소박한 식사에도 무리 없이 적응했던 자신인지라 그 정도면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언급하고서 사티사에게,
  "그렇지 않더라도 감사히 먹으려 하였어요, 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한 것이라니."
  라는 말을 한 이후에 평상시에는 잘 마련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하였다. 그러자 사티사는 그렇다고 화답하고서 평소에는 구운 떡에 '단풍 액' 이라는 물질을 곁들여 먹는 것이 전부임을 밝히고서 계란은 근처에 닭을 키우고 있어서 쉽게 구할 수 있기는 하지만, 자주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주 먹지는 못한다는 언급을 행하기도 하였다. 그 다음에,
  "크세비아라는 아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묻자, 도로시아는 미소를 지으면서 밝고 활발하며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임을 밝힌 다음에 인간들에 대해 어떤 감정적 부담도 가지지 않고 있었음을 밝히고서 자신을 통해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한 이가 바로 크세비아임을 밝혔다. 그리고서, 자신이 꽃의 여왕을 만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이이기도 하였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 때, 에밀리가 그런 도로시아에게 물었다.
  "꽃의 여왕이라면, 이 행성에 머무르고 있는 '요정의 여왕' 과 비슷한 존재인가요?"
  그러자 도로시아는 "그러할지도 모르겠네요." 라고 화답하고서 그에게 세니티아에도 '꽃의 여왕' 에 해당되는 존재가 있었음에 대해 놀랐다고 말하고서, 그에 대한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그 분께서는 어떤 존재이신가요? 선한 존재이신가요, 그렇지 않다면......."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괜찮을 거예요."
  그러자 내가 걱정의 심정을 다소 드러내는 도로시아의 목소리에 환하게 목소리를 내어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기회가 되면 그의 곁으로 데려가고 싶은데, 그래도 괜찮겠느냐고 그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그러자 도로시아는 밝게 표정을 지으면서,
  "진실로 해가 되지 않는 분이시라면 한 번 만나뵈었으면 좋겠어요."
  라는 답을 하였다. 그 이후, 리아레안이 요정의 여왕은 요정의 나라에 살고 있다고 알고 있음을 밝힌 이후에 어디에 살고 있는지 혹시 알려줄 수 있느냐고 물은 이후에 그 곳을 들르고 싶지만, 그 소재지를 알지 못해 지금까지 들르지 못하고 있었음을 이유로써 밝혔다. 그러자 샤리에나가 나를 대신해 그 곳의 소재를 알려주려 하였다.
  "아데시아 산의 산길을 지나가다 보면 있어요. 산길 동쪽의 숲을 지나다 보면 나오던데, 그 지리는 아데시아 산에 오랫동안 들르지 않는 한, 자세히 알기는 드물어요."
  그리고 그 소재지를 정확히 알고 있던 이는 AR 5 세기의 탐험가인 '아젤 폰 아데시아(Asel von Adesia)' 라는 이로서, 요정의 숲을 향하는 약도를 그린 적이 있었으나, 그 약도는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자 도로시아가 무언가 짐작한 듯이 그에게 물었다.
  "혹시, 요정의 숲을 향하는 길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이 염려되어 폐기한 탓일까요."
  "그러할 거예요, 분명히." 그 물음에 내가 그렇게 화답하고서 세니티아에서는 사람이 만든 것을 악용한 사례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기에 폐기하는 편이 낫다고 자신도 생각하고 있다는 언급을 한 다음에 한 번 찾아보겠음을 밝히고서 수정이 가득히 박혀있는 곳에 이르면 요정의 나라에 왔음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자 크세비아가 그런 나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유네아 님께서는 요정의 나라로 가는 방법을 알고 계신다는 것이지요?"
  "예, 몇 번 드나든 적이 있었어요, 근래에도 바르코스 군의 침략 사건으로 인해 들렀지요."
  그 물음에 나는 그렇게 화답을 하였다. 그렇게 화답을 하면서 나는 사람들이 나의 도움 없이도 요정의 나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와 더불어 그들을 위한 지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어서 하였지만, 그것들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요정의 나라에서 내가 겪었던 일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들을 도로시아, 그리고 크세비아에게 해 주었고, 이에 두 사람 모두 상당히 흥미롭다고 여기는 듯한 모습을 나에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런 나와 크세비아, 그리고 도로시아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리아레안이 샤리에나에게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이 행성에 살고 계신 요정의 여왕님을 보시면 무슨 생각을 하시려나."
  "너무 어려 보인다고 말씀하시지는 않을까요."
  그 때, 샤리에나가 환하게 웃으며 화답을 하자, 리아레안이 "그러할까요." 라고 되묻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 리아레안의 건너편에 앉은 사티사가 그런 리아레안으로 시선을 향한 채, 여왕이라고는 해도, 아직 소녀의 모습이기에 야스모르의 여왕이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그 모습에 익숙할 도로시아나 크세비아는 분명 어려 보인다고 생각할 것임이 분명하다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식사가 끝나면서, 일행이 각자 주어진 일을 위해 헤어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내가 밖으로 나갈 무렵, 샤리에나와 크세비아, 그리고 도로시아가 나를 따라, 마을의 중앙에 위치한 우물 근방에 이르렀다. 그러는 동안 어느덧 아침이 밝아, 태양은 동쪽 하늘 위로 완연히 솟아오르고, 하늘의 색도 평상시의 짙으며 선명한 하늘색을 띠기 시작하였다. 그와 더불어 날도 온화하게 밝아져 왔으며, 그 하늘 위로 날이 밝아 다시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 V 자 대열을 이루며 7 마리의 새들이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일제히 날개짓을 하며 날아오르는 모습이 나의 눈앞에 나타나기도 하였다.
  그 이후, 내가 우물 서쪽을 향한 채, 우물에 기대고, 나의 좌측 근처에 도로시아가 크세비아를 안은 채, 서 있는 모습을 보이며, 샤리에나가 날개를 펼치고 날아올라 우물의 나무 지붕 위에 올라앉을 무렵, 리아레안이 그렇게 모인 나를 비롯한 사람들의 바로 앞에 이른 후에 뒷짐을 진 채, 나에게 시선을 향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나에게 요정의 나라로 도로시아를 데려갈 것인지에 대해 묻는 리아레안.
  "그 두 분들을 요정의 나라로 정말 데리고 가실 거예요?"
  "예, 이 행성에는 어떻게 요정들이 살고 있는지, 보여드릴 필요가 있어서......."
  그러자 도로시아 역시 무척 흥미로운 일이라 여기고 있음을 밝힌 다음에 밝게 미소를 지으면서 같이 가겠느냐고 그에게 물었다. 그러자 리아레안은 곧바로 팔짱을 끼는 모습을 보이고서, 고개를 살짝 가볍게 끄덕인 후에 "예!" 라고 화답하고서, 자신도 같이 가기 위해 나를 찾았음을 밝히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서 이번에는 고개를 돌려 나에게 시선을 향하고서 요정의 나라를 들른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은 다음에 혹시 도로시아와 크세비아가 요정의 나라에 정착하려 한다면 자신이 도와줄 수 있음을 언급하였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간단하게만 말씀드려 주시면 돼요."
  이어 나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물음을 건네는 리아레안.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벽에서 떨어져 그를 향해 바로 서려 하였다, 진지한 물음이 오가는 데에 벽에 기대고 서는 것은 예의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바로 선 이후, 나는 우선 도로시아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의사가 있는지에 대해 묻겠음을 밝히며 그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도로시아로부터 자신의 고향인 야스모르로 돌아가겠음을 알리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가겠어요."
  그러자 리아레안은 곧바로 눈을 크게 뜨며 놀라는 표정을 짓고서 이제 야스모르 성계는 위험한 곳이 되지 않았느냐고 물은 다음에 아직 바르코스의 군단, 그 기세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데다가 도로시아는 바르코스의 적인 세니티아에 구원을 요청하기까지 했으니 자신의 적과 협력을 시도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잡아내려 할지도 모른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정말 가시겠어요? 그런 일은 바르코스가 물러난 이후에 해도 좋아요!"
  라고 그를 설득하려 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렇지만 그런 그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도로시아의 뜻은 좀처럼 굽혀지지 않았다. 비록 강한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목소리를 내지는 않고 있었지만 온화하게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그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다음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래도 가겠어요, 제 고향이잖아요, 다른 이들은 그 고향에서 바르코스에 의해 어려움에 처하고 있는데, 평화로운 곳에 홀로 있으면서 방관하고만 있을 수는 없어요."
  그러자 리아레안은 더 이상의 설득은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그를 설득하는 발언은 더 이상 하지 않고 있었다. 이후, 도로시아는 리아레안의 말을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았지만, 한 가지 물음에는 바로 답을 해 주었다, 자신을 지켜줄 이로 누구를 내세우고 싶은가에 관한 물음이었다.
  "하지만 크세비아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는 위험을 헤쳐 나갈 수 없잖아요, 대기권에 들어서기도 전에 죽임을 당할 수 있고....... 그런 일이 없도록 누군가 지켜주어야 할 사람이 필요할 텐데, 혹시 그런 사람이 있다면 저에게 대답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에 도로시아는 망설임 없이 바로 나를 지목하였고, 그러면서 그 근거로써 크세비아의 은인으로서, 그리고 깨어난 나를 가장 먼저 지켜봐 주었던 사람으로서 나를 굳게 믿고 싶다는 말을 이어서 건네었다. 그 밝은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그런 그의 마음이 진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리아레안은 나에게 그 부탁대로 도로시아를 지키며 야스모르로 그를 데려가 달라는 부탁의 말을 건네었다. 그러면서 나 역시 바르코스에 관한 의혹을 품고 있지 않느냐는 물음을 건네고 있었다.
  물론 사실이었다, 병기들을 배치해 놓고 활용도 하지 않다가 파괴되도록 한 일부터 시작해서 갑자기 퇴각한 일까지 의혹 제기를 할 만한 구석이 참 많았던 것이 바르코스 퇴각의 실상이었고, 그 실상과 관련된 의문의 답을 어떻게든 나 자신이 찾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계기가 온 이상,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도로시아를 고향으로 보내는 일에 참가하기로 결심하고, 바로 리아레안에게 그 뜻을 말로써 표하였다.
  "바로 마음을 굳히셨네요, 사는 곳인 소로에나로 한 동안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부터 시작해 여러 우려를 하실 줄 알았는데......."
  그와 같이 바로 결심을 하자 놀란 이는 바로 리아레안이었다, 그러면서 나에게 정말 도로시아를 위해 떠날 것이냐고 묻고서, 의혹에 대한 답을 직접 알고 싶다손 치더라도 앞으로 있을 일에 걱정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고 다시 묻는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물론 그에 대한 걱정은 하고 있었지만 도로시아가 나를 의지한다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고, 소로에나의 사정이라면 어떻게든 좋게 유지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자신 있다고 바로 답을 해 주었다. 그러자 리아레안은 도로시아가 결심을 굳히는 발언을 할 때처럼 더 이상 물음을 건네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음의 정리를 한 듯이 온화한 표정을 지으면서 차분히 나에게 말을 건네려 하였다.
  "그렇다면 저도 더 이상 물을 필요는 없겠네요. 하지만 한 가지 명심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어요."
  그리고 그 결심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할 수 있겠냐고 물은 이후에 자신이 건넨 물음에 긍정적인 답을 할 수 있도록 굳게 마음을 먹어 줄 것을 명심해 줄 것을 나에게 당부하는 말을 건네고서 내가 한 이야기에 관해서는 루마 등에게 전하도록 하겠음을 알렸다. 그런 결정을 다른 이들 역시 알아야 내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그들이 알게 되리라는 것이 그 근거였다.
  그런 그의 발언에 대해 나는 달리 말을 건네지 않았다, 왠지 더 이상 말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하나의 사항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왔다면 더 이상 관련된 담화를 펼칠 필요는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한 동안 대화가 이어진 이후, 리아레안은 잠시 발걸음을 옮기어 나의 우측 근처에 서 있으면서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음을 밝힌 다음에 그것에 관한 언급을 나에게 하기 시작하였다.
  "크세비아 님께 관한 것인데, 혹시 그 분께서......."
  "그 분께서?" 이에 내가 눈을 크게 뜨며, 무엇에 관해 물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곧바로 드러내기 시작하자 그가 비로소 크세비아에 대한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아름다운 공주가 되고 싶다던가 하는 꿈을 가지기라도 한 것은......."
  "그런 것 없어요!" 그러자 크세비아가 당황한 채, 얼굴을 붉히면서 그런 리아레안의 물음에 답을 하였다. 그러자 한 번 웃는 소리를 내며 농담이라고 그 말에 대한 언급을 하는 리아레안. 사실 나도 그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나 목소리에서 그가 농담 삼아 질문을 던진 것이리라는 추측을 하였기에, 그 말이 농담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으나, 크세비아나 도로시아는 농담이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무척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때, 샤리에나가 지붕 위에 앉은 채, 그런 리아레안에게 말하였다.
  "그 분들께서는 농담이라는 것을 가볍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들이세요."
  그리고 그런 말을 함부로 내던졌다가 잘못하면 그들에게 마음의 상처라도 생기면 천사로서 그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언급을 하였고, 그 이후에 리아레안의 "조심할게요." 라는 화답을 곧바로 듣게 되었다. 그 이후, 그는 우물의 북쪽을 향한 채 우물의 외벽에 기대어 앉고서 공주가 된다는 것에 대해 별로 좋다는 생각을 두 사람은 하지 않고 있는 듯해 보인다고 언급하자, 샤리에나가 그런 그의 말에 그러할 수밖에 없다는 뜻의 답을 하였다.
  "두 공주 분들께서 화를 당하셨을 테니....... 그 분들께서도 크세비아처럼 왕국을 떠나 삶을 도모하시고 싶으셨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하시지 못하신 거예요, 왕국의 '높은 자' 로서, 그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에."
  그리고 달리 말을 하지 못하는 리아레안, 그리고 나에게 공주가 된다는 것이 사람들이 흔히 아는 대로 즐거운 일만은 결코 아니라고 언급하고서 어찌 보면 왕국 자체와 그 운명을 같이하는 존재일 수도 있다는 말을 건네기도 하였다. 이에 걱정스러워 하는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묻는 크세비아.
  "그렇다면 공주님께서는......."
  "물론 샤리에나 양의 말씀도 옳지만, 그렇다고 공주님들께서 아주 험한 일까지 겪으셨겠니."
  그러자 내가 환하게 웃으며 걱정하는 크세비아를 달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그런 크세비아와 나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나의 시선에 잡혔다. 물론, 그는 나의 시선을 의식하자마자 곧바로 정색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가 나를 바라보던 그 모습은 분명히 나에게 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곧 나는 나의 눈앞으로 시선을 향한 채, 그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되려 말을 했다가 무언가 문제라도 일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 리아레안이 도로시아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날도 슬슬 밝아지고 아침인데, 언제 요정의 나라로 떠날까요."
  "유네아 님, 리아레안 님께서 좋으실 대로 떠나주세요."
  그러자 그 물음에 대해 나나 리아레안이 좋을 시간에 떠나줄 것을 부탁하는 도로시아. 그 이후, 그는 그 일에 대해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일 같지 않다고 언급하였고, 이에 알았다고 답한 리아레안은 곧 나와 샤리에나에게 언제 떠날 것인지에 대해 묻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샤리에나가 날이 밝으면 요정들이 활동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곤란한 만큼, 날이 저무는 대로 떠나자고 말하였다. 그 때, 내가 그런 그에게 걱정스러워 하며 물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일은 어떻게 되는 것이지요?"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하겠지요, 이제 남은 일들은 바로 나서겠다는 마음만 가지고는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문제는 아닌 것 같으니까요."
  그러자 샤리에나는 기다려 달라는 취지의 말을 건네는 것으로써 나를 설득하였다. 이어서 바르코스로 가려면 일단 공간 이동을 위한 좌표부터 잡아야 하는데, 그 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자신이 예즈라를 설득해 그 일을 할 수 있는 이를 찾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부탁하는 말을 건네 보겠음을 밝혔다.

  그리고 리아레안과 헤어진 후, 일행은 북쪽 산길로 나아간 다음에 북서쪽 길로 발걸음을 옮기고서, 그 길의 끝에 위치한 절벽가에 이르렀다. 마침 사티사와 예즈라도 그런 나를 따라 와 주었고, 그러면서 다섯 명의 일행이 절벽가에 모여 앉아 있는 광경이 눈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내가 절벽가를 바라보며 서 있는 동안 왼편에는 샤리에나가 절벽가 길의 바위에 앉았고, 도로시아가 그 곁에 웅크려 앉는 모습을 보였으며, 오른편에는 사티사가 절벽의 끝에 서 있으려 하였고, 그 곁에는 예즈라가 두 무릎을 세운 채, 앉아 있으면서 하늘로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모습으로 잠시 시선을 향한 이후, 잠시 북서쪽 먼 저편을 바라보기 시작하는 나. 그 이후, 그런 나의 눈앞으로 지면과 가까운 부분에서부터 상공 높은 곳을 향하며 연한 하늘색에서 짙은 하늘색으로 변해 가는 하늘의 모습과 그 아래로 펼쳐진 아직 눈 지붕이 남은 산들의 모습이 절벽가로 다가온 일행을 반기고 있었다.
  그 하늘에서부터 불어오는 바람, 그 바람을 맞으며 어느덧 발을 덮을 정도로 자라난 초록빛 풀들은 바람의 흐름을 알리는 듯이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눕고 있었다. 그 풀잎들은 절벽가까지 자라나 있었으며, 절벽가 아래에서도 수많은 풀들이 자라나 있으면서 절벽가에서도 생명이 태어날 수 있음을 세상에 알리고 있었다.
  그 절벽가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동안 절벽과 그 너머로 펼쳐진 풍경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에 대한 감탄을 하고 있는지, 자리에서 일어나 나의 우측 곁에 이르며 도로시아가,
  "아름다운 곳이에요, 저런 곳을 얼마나 오랜만에 보게 되는지......."
  라고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그러자 나는 파라일라의 사정을 이해하려 하면서 무척 반가운 풍경이었을 것 같다고 말한 이후에 세니티아의 풍경이 마음에 들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 물음에 대해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는 도로시아. 그 때, 사티사가 그런 도로시아를 향해 돌아서서는 그에게 두 손을 공손히 모은 모습을 보이는 채로 무척 마음에 드는 곳으로 여기고 있지만, 고향이 떠오르기도 해서 미묘한 감정이 들고 있는 듯해 보인다고 말한 이후에 그래서 특별히 답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라는 언급을 하였다.
  "마음에 든다면 정착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 때, 예즈라가 그런 사티사에게 도로시아에 관해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사티사는 원한다면 그렇게 해도 좋기는 하겠지만, 정착해서 살 지의 여부는 신중하게 정할 필요가 있다고 그에게 말한 이후에 그 이유로써 세니티아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되면 세니티아에 머무르는 영기의 영향을 받아, 고국의 사람들이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는 설명을 하였다. 그리고 부연 설명을 하는 사티사.
  "잘 보이시지 않겠지만, 이 세니티아에는 수많은 영들이 자리잡고 있으면서 기운을 방출하고 있으며, 그 기운의 영향이 살아가는 이들의 본질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다 해요. 그로 인해 그 영향을 받은 사람을 타인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가설이 나오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다소 놀란 이후에 걱정스러워 하는 표정을 짓는 크세비아. 이어서 그는 얼마나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으면 되느냐고 묻자, 사티사가 약간 밝아진 목소리로 지나치게 오래 정착하지 않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고서 한 1 년 내로 세니티아를 떠날 수 있다면 괜찮다는 설명을 해 주었다.
  그 이후, 크세비아는 도로시아에게 무언가 한 마디 말을 건네었다가, 곧바로 예즈라, 그리고 사티사에게 세니티아 성계의 영기에 대한 물음을 건네었고, 그 물음에 대한 답변을 예즈라가 하였다.
  "그 영기는 과거 이 곳에 살던 사람들의 혼들과 여러 성계에서 죽은 이들의 혼들이 변이된 이후, 이 곳에 이르러 생겨난 것이라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 곳을 두고 '혼들이 모이는 곳' 이나, '저승의 일종' 이라 칭하는 이들도 그래서 생겨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영기가 어떻게 세니티아로 모이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면서 설명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알았다고 화답하는 크세비아. 그 이후, 크세비아는 화제를 전환하기 시작, 그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혹시 천사님께서는 어디서 무슨 일을 하시며 살고 계세요?"
  "저요?" 이에 사티사가 그렇게 그에게 되묻는 듯한 목소리를 내더니, 그에 이어 바람의 사당을 수호하는 일을 맡고 있음을 알린 이후에 자신의 이름과 칭호도 덧붙여서 알려주었다. 그 이후, 한 동안 바람의 사당이 분주했다는 언급을 한 다음에 여행 가능 여부 재통보 및 사당 건물 재점검을 비롯한 사당 내부의 상황 정리와 '잔해 처리' 가 많아 하루 종일 사당에 머무르는 이들이 일에 종사해야 했음을 밝히고서 예즈라는 이전에 그가 알렸겠지만, '마녀의 탑' 을 오른 이후에도 그 마무리를 자신이 혼자 담당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였다.
  "그래도 이렇게 정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으며,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음은 기적이라 칭할 만 하지요."
  그 이후, 그는 조용히 한숨을 내쉬면서 예즈라에 대한 이야기를 마쳤다. 그 이후, 그는 무언가 발견을 행한 듯이 자리에 두 무릎과 다리를 바닥에 대며 앉더니, 크세비아를 불러 귀여운 꽃을 찾았다는 알림을 전한 이후에 잠시 자신의 곁으로 와서 그 모습을 보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흥미를 느끼며 그의 곁으로 다가가는 크세비아. 그러는 동안 나 역시 조용히 그를 따라가며 사티사가 무슨 꽃을 발견했는지를 가만히 바라보려 하고서, 잠시 후, 나의 눈앞으로 자그마하게 하늘색을 띠는 제비꽃-그 변종-이 피어난 모습을 사티사가 발견하고 미소짓는 광경이 나타나고 있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