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수정들 말이지?" 그러자 내가 그 물음에 그렇게 답을 하고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하였으나, 잘 기억이 나지 않아, 샤리에나에게 그 이야기를 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러자 알았다고 바로 화답을 하는 샤리에나. 이어서 그는 생명의 빛에 대한 이야기를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하기 시작하였다.

  생명의 빛. 그것의 연원은 세니티아의 대지에 있지 않았다. 본래 아에넬리스(Aenelis) 라는 이름을 가지는 천사장이 만들어 낸 것으로서, 생명의 영기가 봉입된 수정으로, 천상 세계에 위치한 '천사의 수정' 이 모태이다. 그러다가 그 중 일부가 세니티아에 전해지면서 세니티아의 영기를 받아 '생명의 빛' 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것. 그 이름은 수정이 죽어가는 자에게 생명의 기운을 전해줄 수 있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70 여 년 전, 아젤 폰 아데시아라는 모험가가 암흑의 주술, 그 결정체에 수정을 박아 넣었을 때, 그 수정이 빛을 발하면서 암흑의 주술을 제거하였다고 하며, 실제로 암흑의 주술을 그 수정을 이용해 사라지게 한 사례가 세니티아의 역사 도처에 자리잡고 있다. 수정은 세니티아의 대지 곳곳에 자리잡고 있으나, 특히 요정의 나라가 위치한 숲 일대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요정의 나라에 그 수정들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암흑의 주술을 막아내고,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전해주는 수정이라지만, 인간은 함부로 가질 수 없으며, 오직 어둠의 영기를 가지지 않은 존재들만이 그 수정을 소유하고 가질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그래서 인간이신 도로시아 님께서는 수정을 가지실 수 없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크세비아 님께서는 그 수정을 소유하고 가지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크세비아에게 다시 한 번 수정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느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그렇다고 답을 하는 크세비아. 이어서 그는 꽃의 나라라도 되살리기 위해 수정을 활용하고 싶다는 말을 하였고, 그러면서 꽃의 나라가 원래 모습을 되찾는다면, 다른 대지 역시 그 생명의 기운을 받아 점차 원래 모습을 되찾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음을 밝혔다.
  "그런 생각을 하셨다면, 가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그러자 내가 그렇게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화답하였다. 그 순간, 연못가 건너편의 꽃밭에 모여있던 요정들이 밝게 미소를 지으며 춤을 추기 시작하였고, 그 무리를 이끄는 역할을 맡았을 하늘색 머리카락의 위쪽을 묶어 그 아래로 남은 머리카락을 내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이로서, 푸른 눈동자를 가지며 하얗게 빛을 발하는 요정이 나비의 날개 모양을 가지는 날개를 파닥거리며 나를 향해 다가 온 이후에 나에게 물었다.
  "혹시 저희들의 무도회를 구경하기 위해 오신 분들이신가요?"
  "그렇다기보다는, 연못의 모습을 구경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이 곳에 이르렀을 따름이에요."
  그러자 샤리에나가 바로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요정들이 춤을 위해 모이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들은 바 있었으나, 실제로 그 광경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는 말을 건네고서 혹시 나, 그리고 자신이 춤의 모임에 들어가기를 소망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밝게 목소리를 내어 답하는 요정.
  "예! 가능하시다면, 그 두 분께서 춤의 중심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하실 수 있겠어요?" 이에 샤리에나는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면서 물었지만, 나는 이번만큼은 요정들과 춤을 추고 싶은 생각을 싶다고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유인 즉, 혼자 있을 때에는 요정들과 바로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샤리에나, 리아레안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도로시아와 크세비아까지 보고 있는데, 그런 모습을 바로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 때, 도로시아가 크세비아와 함께 나의 곁에 이르더니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나의 얼굴 모습을 유심히 살피더니 곧 다시 한 번 나에게 물었다.
  "혹시 부끄러운 생각을 하시고 계신 거예요, 무슨 일이에요?"
  그러자 나를 대신해 당시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 샤리에나. 요정들이 자신, 그리고 나와 춤을 추고 싶어하는데 내가 다른 이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그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무척 부끄러워하고 있다는 것. 이에 도로시아가 환하게 웃으면서 "그러하셨군요." 라는 답을 한 이후에,
  "그렇다면 제가 나서도록 할게요. 저도 이런 일을 몇 번 한 적이 있어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는 말을 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입은 드레스는 분명 요정들과의 춤 대열에 어울리지 않을 테니, 다른 옷차림을 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샤리에나가 기다리고 있던 요정을 향해 돌아서더니 그에게 나설 수 있는 이가 있음을 밝힌 다음에 그 대신, 요정들과 어울릴 수 있는 옷차림을 하고 싶다고 말하였다. 그러자 요정은 수정 궁전으로 가서 여왕에게 부탁을 해 볼 것을 요청하였다.
  "알았어요, 저와 도로시아 양께서 어떻게든 마련해 올 테니, 걱정 마시고, 기다려 주시면서 춤을 이어가 주세요. 어쩌면 중심의 역할을 맡는 이가 춤이 시작된 이후에 들어오는 일이 춤에 더욱 큰 재미를 줄 수도 있잖아요?"
  이에 샤리에나는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도로시아와 함께 수정궁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나와 샤리에나에게 요청을 행하였던 요정은 "기다리고 있을게요~!" 라는 화답을 한 이후에 날개 짓을 하면서 다른 요정들과 함께 춤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나는 바위 위에 앉은 채로 호수 건너편에서 춤을 추는 요정들로 시선을 향하면서 그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데, 다시 크세비아가 나의 우측 곁에 위치하면서 요정들이 춤을 추는 광경으로 시선을 향하기 시작하다가, 나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요정들 중에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이들은 있나요?"
  "아직은 없는 것 같은데." 그러자 내가 그렇게 화답을 하고서 왜 그런 언급을 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답으로써 샤리에나가 요정으로서의 삶을 지루하다고 여기며 인간이나 정령의 삶을 원하는 이도 있으리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인간이 되는 일은 무리라 할지라도, 자신과 비슷한 특성을 가지는 정령이라면 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는 말을 한 다음에 그런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느냐고 크세비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서,
  "실제로 네파리아의 반란 이전에는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요정들이 몇 있기는 했어요."
  라는 말을 한 마디 한 다음에, 그에 이어 네파리아의 반란을 기점으로 인간의 삶을 살기를 원하지 않게 된 요정들이 많이 생겨나, 그 이후로는 인간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잘 들은 적이 없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에 크세비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안 됐네요." 라는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 도로시아와 샤리에나의 목소리가 남은 이들을 불렀고, 이에 내가 바위에서 일어나 목소리가 들려온 나의 우측 방향을 향해 돌아서 도로시아와 샤리에나의 모습을 보려 하였다. 이전과 분명히 달라진 도로시아의 모습. 그는 이전에 비해 현저히 얇아진 옷차림을 하고, 두 손을 공손히 모은 채, 나에게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하늘색을 띠는 것으로서, 소매가 없고, 어깨끈이 달려 있으며 무릎 높이까지 내려가는 치맛단이 꽃이 펼쳐진 듯한 형상으로 갈라진 모습을 보이는 옷과 하늘색 허리띠로 이루어진 의상으로 몸을 감싸고, 발에는 하늘색 구두를 신고 있으며, 목에는 은색 줄과 파란색을 띠는 보석으로 장식된 목걸이가 걸고 있었고, 양팔의 손목은 하나씩 은색을 띠는 팔찌로 장식되어 있었다. 그리고 양 어깨에는 나비의 날개와 비슷한 형상을 가지는 금색 날개가 펼쳐져 있으면서 조금씩 밝아졌다가 어두워지기를 반복하며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전과 완연히 달라진 그의 모습을 보는 동안, 나는 도로시아의 모습이 이전에 비해 더 아름답게 보인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어떻게 레넨티아가 그런 장신구를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하다고 생각하였고, 그러면서 도로시아에게 물음을 건네 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자신이 여왕이 될 무렵에 찾아오셨다는 분이 자신을 위해 선물한 것을 여왕님께서 저에게 주셨어요."
  그 무렵, 도로시아가 나를 바라보고 있으면서 나에게 어떻게 드레스와 장신구를 마련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에게 내가 도로시아의 모습을 보며 듣고 싶었던 어떻게 옷을 받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어가려 하였다.
  "여왕님께서는 이 드레스를 별로 필요하지 않으셨대요. 그러면서 그 물건을 받을 자는 다른 곳에 있음을 선물로 드레스를 보냈던 사람에게 알리시고서, 그에 이어 드레스를 입을 자는 선대의 여왕이었던 파렐리아에 버금가는 수준 이상의 인물일 것이라 말씀하셨고, 그러면서 제가 그런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시며 드레스를 건네셨어요. 그런 옷을 입게 된 일에 대해 처음에는 놀랐지만, 여왕님께서 옷을 입어 달라는 부탁을 계속 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 부탁을 거절할 수 없겠다고 생각하며, 결국에는 입게 되었지요."
  "그렇다면, 요정의 여왕님께서는 도로시아 님을 요정들의 여왕이 될 수 있는 자로 간주하신다는 건가요."
  이에 리아레안이 놀라면서 그런 도로시아에게 묻자, 도로시아는 그것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고 여기어도 괜찮을 법 싶었다, 그 자신이 직접 요정의 여왕으로부터 옷을 받는 진의를 잘 알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리고 잠시 후, 도로시아는 가슴 언저리에 오른손을 올린 채, 나에게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전보다 밝아진 목소리를 내어 물었다.
  "이 정도면 요정들과의 춤에도 어울릴 만하지요?"
  "그러할 거예요." 그 물음에 내가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자신 있게 요정들의 대열에 끼어들 것을 권한 다음에 자신을 비롯한 다른 일행은 보지 않으려 할 테니 그것에 대해 너무 걱정하지는 말아줄 것을 당부하였고, 이후, 그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일행이 위치한 곳, 그 건너편을 향해 발걸음을 천천히 옮기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짓는데, 그 때, 그런 나를 향해 우측에서부터 이전에 수정 궁전으로 나를 이끌었던 두 요정들이 다시 나의 곁으로 돌아오더니 나에게 말하였다.
  "여왕님께서 부르시니, 어서 궁전으로 돌아와 주세요!"
  다급하게 나를 부르는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예!" 라고 외쳤고, 이어서 리아레안, 그리고 샤리에나를 이끌고 수정 궁전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수정 궁전의 중앙 구역에 이르는데, 그러는 동안 레넨티아는 이미 연못의 바로 앞에서 일행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가 앞장서서 그의 바로 앞에 이르자마자 온화하게 목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전에 기록한 정보와 요정의 나라에 살고 있는 식물에 대한 정보를 비교하면서 어떤 식물들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냈지요."
  그리고 잠시 후, 그는 잠시 동안 말없이 가만히 서 있기만 하다가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요정의 나라에서 찾을 수 있었다는 '요구 사항' 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확실히 파라일라라는 세계에 살고 있는 화초 중 일부는 이 곳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것이었어요. 60 여 종을 도로시아 님과 크세비아 님께서 소개하셨지요? 그 중에 15 종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 종자를 확보해 달라는 요청을 궁전 부근에 살고 있는 요정들에게 부탁했어요."
  "15 종이라면 상당히 많이 확인하셨네요."
  그러자 샤리에나가 레넨티아의 발언에 대해 그렇게 언급을 하자, 레넨티아는 환하게 웃으며 "고마워요." 라는 화답을 하고서, 남은 화종들은 다른 성계에서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자 다소 우울해진 채,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말을 건네는 샤리에나.
  "예, 그래야 하겠지요, 힘들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니까."
  그 때, 그렇게 레넨티아와 함께 있을 무렵, 나의 등뒤에서 한 소녀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지기 시작하였다. 분명, 이전에 한 번 들어본 바 있는 목소리였다.
  "한 세상의 모든 사물들은 반드시 다른 세상에서도 존재하는 법. 조금은 힘들더라도, 여러 세상을 여행하면서 잃어버린 세상의 사물들을 찾아 나서다 보면 결국 모든 사물들을 찾아낼 수 있겠지요."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뒤를 향해 돌아서며 목소리의 근원을 찾아내려 한 나. 그리고 잠시 후, 그런 나의 눈앞으로 나를 따라 왔을 두 사람의 모습이 나타나 있었다. 왼쪽에 보이는 코트를 입고 오른손에 지팡이를 쥐고 있는 소녀와 하얀 옷을 입고 허리에 검을 매고 있는 긴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 두 소녀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이들이 일린, 그리고 라이마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전에 갑자기 헤어지게 된 이후,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네, 샤린."
  그 이후, 라이마가 간단히 샤리에나를 향해 그렇게 말을 건네고서 자신들도 도와주겠음을 밝혔다. 그 이후, 그 일행, 두 사람이 레넨티아를 향해 다가오고, 이에 나와 리아레안이 우측으로 물러날 무렵, 레넨티아가 눈을 크게 뜬 채, 이들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하면서 그들에게 말을 걸려 하였다.
  "위카에 소속된 마녀 분들이시군요."
  "예, 폐하." 그 말에 바로 화답을 하는 목소리를 내며 지팡이를 든 오른팔을 자신의 왼쪽으로 굽힌 채, 허리를 숙이면서 예를 올리는 모습을 보이는 일린. 그와 더불어 라이마 역시 그렇게 예를 올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두 사람 모두 허리를 폈을 때, 라이마가 바르코스 군의 진상을 파악한다는 목적을 가지며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사전 작업을 하는 도중에 유네아, 그리고 샤리에나가 요정의 나라에 가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들을 만나기 위해 왔음을 그에게 알리는 목소리를 내었다.
  "혹시 아는 분이신지." 그러자 레넨티아가 그에 대한 의문을 드러내며 물음을 건네자, 라이마가 답으로써 샤리에나와 친분이 있으며, 다른 일행과도 목적을 공유하고 있음을 답으로써 드러내었다. 그 이후, 레넨티아에게 요청을 행하여 샤리에나와 대면해도 되는지에 대해 묻는 라이마.
  "예, 그 분께서 원하신다면." 그러자 레넨티아가 온화하게 목소리를 내어 답을 하였다. 이어서, 레넨티아는 한 사람씩 일정한 간격을 이루며 서 있도록 하자고 말하였고, 이어서 레넨티아가 위치한 곳을 기준으로 시계 방향으로 리아레안, 일린, 라이마, 샤리에나 그리고 나의 순으로 서 있으려 하였으며, 그 무렵, 크세비아가 나의 오른쪽 어깨 위에 조용히 앉았다.
  "이제 앉고 싶으신 분은 앉으셔도 돼요, 계속 서 계시면 불편하시겠지요."
  그러자 나와 라이마가 앉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라이마는 둥글게 모여 앉는 일행의 모습을 보면서 마치 요정의 나라에서 중요한 회의가 일어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한 다음에 레넨티아에게 언젠가 요정의 나라에 대해 몇 바람의 정령들과 함께 회의라고 개최해 보는 것은 어떠한지에 대한 말을 건네었으나, 레넨티아는 그저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써 답을 할 뿐, 달리 목소리로 답을 하려 하지는 않고 있었다.
  그 이후, 샤리에나가 라이마를 향해 돌아선 다음에 그에게 오랜만에 보게 되어 반갑다는 인사말을 하고서 그에 이어, 지금껏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을 건네었다.
  "여왕 폐하께 말씀드린 대로야, 바르코스의 군단을 추적하기 위한 여행의 준비를 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샤리에나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찾아온 거야."
  그리고, 오른손을 허리에 올린 채, 일이 진행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어떤 정보도 없었던지라 무척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자료를 찾은 이래로 바로 좌표를 재구성하는데 성공했고, 곧 항로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야. 지금은 좌표들을 이은 선들을 토대로 최단 경로를 구성하는 일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야."
  그 이후, 그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좌표를 재구성하기 위한 자료를 찾아냈느냐고 묻는 샤리에나. 그러자 그는 야스모르가 위치한 곳의 좌표를 조사하다가 '요피아 클라렌트(Jofia Clarent)' 가 찾았던 성계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리고, 요피아가 나아갔던 경로의 최종 목표지였던 성계의 다음 좌표가 바로 야스모르였음을 알 수 있었다는 언급을 한 이후에,
  "요피아 언니의 여행 경로를 요피아 언니께 직접 물었고, 그것을 통해 자료를 얻어낼 수 있었지. 물론, 처음에는 요피아 언니께서도 자료 제공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으려 하셨지만, 일린이 설득을 행한 끝에 결국 구술로나마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었던 거야."
  "그랬구나." 이에 샤리에나가 라이마의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화답한 이후에 잘 기억하고 있었느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일린이 오른쪽 주머니에 왼손을 집어넣고, 그 주머니에서 두루마리를 집은 다음에 그것을 들어 보이면서 밝은 목소리를 내어 그에게 말하였다.
  "그렇지, 요피아 언니의 이야기를 여기에 일단 들은 대로 적어 놓았으니까."
  그리고 경로를 찾아 나서기 위해 잘 활용해 왔음을 밝혔다. 그러는 동안 레넨티아는 대화를 주고받는 세 사람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문득 떠오른 바가 있었는지 눈을 크게 뜨며 도로시아의 행방에 대해 나와 리아레안에게 묻는 목소리를 내었고, 이에 리아레안이 답으로써,
  "도로시아 님께서는 잠시 요정들과의 춤을 위해 나서셨어요."
  라고 그의 행방에 대한 이야기를 답으로써 건넨 다음에 당분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겠지만, 그래도 기다려 줄 것을 부탁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잠시 후, 샤리에나에게 일린이 주머니의 모습을 보일 무렵, 레넨티아가 환하게 미소를 짓는 채, 샤리에나, 그리고 라이마와 일린의 모습에 대해 서로 절친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 감탄했음을 밝히고서 오랫동안 서로 친하게 지내온 사이가 아니냐고 물음을 건네기도 하였다. 그러자 샤리에나가 그렇다고 화답을 한 이후에 어렸을 적에 자주 함께 하던 사람들임을 밝히는 목소리를 이어서 내었다.
  그렇게 샤리에나와 일린, 라이마 사이에서 대화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동안 레넨티아는 두 손을 공손히 내린 채, 계속 서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채, 일행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마침 자신을 향해 두 명의 요정들이 다가오자, 그 요정들을 오른손 위에 올리면서 물었다.
  "꽃씨들은 잘 모아두고 있지?"
  "예, 하나만 있으면 안 되어서 10 개씩 한 종류의 씨앗을 작은 병에 담아두고 있었지요. 이제 거의 다 끝났으니, 바로 이 곳으로 가져와도 될 거예요."
  그 물음에 초록빛 머리카락을 가지는 요정이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바로 방으로 가져와도 되겠느냐고 묻자, 레넨티아는 그것들을 한 병에 담아둘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이어서 두 요정들이 달리 답을 하지 못하자, 조금 큰 병을 사용해도 좋으니 한 병에 담아서 가져올 것을 부탁하였다. 그 때, 놀라면서 남색 머리카락을 가진 요정이 그렇게 말하는 레넨티아에게 물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꽃씨들을 구분할 수 없게 되는데......."
  "무작정 섞으라는 의미가 아니란다, 자리아(Zariah)." 이에 남색 머리카락을 가진 요정을 '자리아' 라 칭하면서 그렇게 화답한 이후에 작은 봉지들에 한 종류씩 씨앗을 넣어 봉입한 다음에 씨앗이 봉입된 주머니들을 병 안에 넣어두라는 의미임을 밝히고서,
  "그래서 큰 병을 준비하라고 말했던 거야."
  라고 그 언급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그 이후, 두 요정들은 알았다고 화답을 한 다음에 다급히 상의 우측에 위치한 방으로 다급히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내가 그 모습을 보면서 큰 병을 준비하라고 시킨 듯해 보인다고 그에게 묻자, 레넨티아는 그렇다고 답을 한 다음에,
  "큰 병이 필요할 정도로 중요한 준비이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라는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 큰 병을 들고 갈 역할을 누가 맡을 것인지에 대해 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한 다음에 혹시 정했느냐고 나에게 물음을 건네었다. 그러자 리아레안이 도로시아가 맡게 될 수밖에 없으리라고 답을 한 이후에 그 근거를 밝히는 목소리를 내었다.
  "유네아 님과 샤리에나 님께서는 전투를 위해 두 손을 활용하셔야 하고, 저도 활과 화살을 쏘아야 하기에 결국에는 두 팔이 필요하지만, 도로시아 님께서는 굳이 그렇게 두 손을 활용하실 필요는 없으시잖아요."
  "그렇게 결정이 되는 것이로군요." 그러자 레넨티아는 환하게 미소를 띠며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뒤쪽이나 중심에 위치하면서 보호받아야 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는 점에서, 결국 함께 해야 할 존재일 수밖에 없으리라고 도로시아와 종자들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다른 종자들을 구하기 위해 일린 님, 그리고 라이마 님께서는 어떤 곳으로 가려 하시는지요."
  그 이후, 레넨티아는 일린, 라이마에게 종자들을 구하는 방법에 대한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고, 이에 라이마가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답으로써, 도중에 들르는 구역에서 확인한 사항이 있음을 밝힌 다음에 일상적인 공간과는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공간으로서, 바르코스의 난에서 도피했던 파라일라의 사람들과 몇몇 꽃의 요정들이 그 공간에 머무르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정보를 레넨티아를 비롯한 주변에 머무르는 이들에게 알리고 있었다. 그러자 레넨티아가 놀라며 라이마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그 아공간 내에서도 사람이 살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자 라이마는 그렇다고 답을 한 이후에 장시간 동안 살았다는 이야기는 없지만, 아공간 내에 사람이 존재했다는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그 물음에 대한 언급을 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이후, 라이마가 혹시 그 일에 관여된 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물었고, 그 물음에 크세비아가 자신임을 밝히고서 호수의 한 가운데까지 다가간 다음에 라이마에게 그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자신이 살던 파라일라라는 나라에는 꽃의 나라가 있었다는 이야기와 바르코스에게 꽃의 나라가 짓밟혔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곳에 살던 꽃들을 되살리고 싶다는 소망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서 하자, 라이마가,
  "그래서 이 곳에 화초들의 종자가 혹시라도 있는지에 대해 물었던 것이로구나."
  라고 말한 이후에 당장에 꽃의 나라가 되살아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힘내 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무언가 깊이 생각에 잠기는 듯한 행동을 취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크세비아가 놀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서야 다시 고개를 들고 크세비아의 모습을 바라보며 답을 하는 라이마, 여러 생각이 나왔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답이었다.
  "꽃의 나라, 그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한 하나의 일이겠지요."
  이에 레넨티아가 온화하게 목소리를 내어 라이마에게 크세비아가 말한 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서, 그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차분히 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행동이 꽃의 나라를 온전히 되찾는 계기가 되지 못할 것임은 도로시아 님도, 크세비아 님도 알고 계실 거예요. 하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라도 종자를 되찾는 일이나마 해야 황폐해진 나라를 조금이라도 되살리고, 흩어졌던 요정들도 다시 돌아올 수 있으리라 생각하셨을 거예요."
  "하지만, 꽃의 여왕은 이미 죽었는데, 요정들의 창조는 그렇다면 누가 맡게 되는 거예요?"
  그 이후, 일린이 눈을 크게 뜨면서 레넨티아에게 의문을 드러내자, 레넨티아가 답으로써, 자신을 계승할 존재가 있음을 의식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음을 밝혔다. 이에 샤리에나가 오른손을 입가에 올린 채, "설마, 그렇다면......?" 이라고 묻자, 라이마가 팔짱을 낀 채,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그 예상이 어쩌면 사실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라는 말을 하였다, 마치 샤리에나의 생각을 바로 알아차린 듯이. 그러자 리아레안이 도로시아에 대해 그가 꽃의 여왕, 그 후계자일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으나, 레넨티아는 잠시 그 물음에 대해 어떤 답도 하지 않고 있다가, 잠시 후에 한 마디 말을 건네었다, 파렐리아와 닮은 면이 있는 사람이라는 말이었다.

  한참 동안 대화를 이어간 이후, 나는 샤리에나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 다음에 도로시아의 모습을 보러 가겠음을 알리면서 수정 궁전을 떠나갔다. 그리고 발걸음을 연못가로 옮기어, 도로시아를 찾으러 가는데, 잠시 후, 그런 나의 눈앞으로 금발의 소녀가 얇은 옷을 입은 채, 머리에 요정들이 마련해 주었을 꽃으로 만들어진 관을 쓰고 춤을 추는 요정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밝게 춤을 추는 요정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는 도로시아. 그 모습은 마치, 또다른 요정의 여왕을 보는 듯해 보였다.
  '여왕님께서 도로시아 양을 눈 여겨 본 일은 이런 그의 모습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그 모습을 보며 그렇게 혼잣말을 한 이후, 요정들의 무도가 끝나는 때를 기다리려 하였으나, 그와 함께 무도를 시작한 요정들의 움직임은 멈출 줄 몰랐다. 그 때, 샤리에나가 요정의 여왕 같다는 말을 한 다음에 꽃의 여왕이 도로시아를 곁에 두면서 그를 '공주' 로 여기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추측도 할 수 있을 법하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때, 라이마가 나의 우측 곁에 이른 다음에 도로시아의 모습을 보면서,
  "확실히, 요정의 여왕을 닮은 모습이에요."
  라고 말하고서, 미소를 짓는 채, 루시아의 이야기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요정들과 어울렸던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고 말하고서, 요정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꽃의 여왕이 그를 후계자로 마음에 두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 이후, 세 사람이 요정들이 춤을 추는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한참 시간이 지날 무렵, 요정들이 이제 끝내려 하는 듯이 요정들이 각자 다른 곳으로 흩어지면서 나의 눈앞으로 도로시아의 모습만이 남게 되었다. 그 이후, 라이마가 도로시아를 향해 다가간 이후에 그에게 혹시 그가 도로시아인지에 대해 물었다.
  그 이후, 그렇다는 답을 듣고서, 라이마는 자신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하고서, 밝게 표정을 지으면서 마치 요정의 여왕 같아 보였다고 말을 한 이후에 현 요정의 여왕의 후계자가 되어도 괜찮겠다는 말을 하였다. 그 이후, 도로시아는 놀라는 표정을 짓는 채, 오른손을 입가에 올리며 물었다.
  "그 말씀, 사실이에요?" 이에 라이마는 농담이라고 화답하면서도 꽃의 여왕이 후계자로서 자질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 다음에 파라일라로 돌아간 이후에는 황폐해진 대지에서 살아가던 요정들에게 크나큰 희망이 되어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드러내었다.
  "정말, 그러할까요?" 이에 도로시아가 놀라면서 라이마에게 묻자, 라이마는 미소를 띠며 분명 그러할 것 같아 보였다고 화답하고서 방금 전에 모임을 가지면서 15 종의 종자를 요정의 여왕이 모아주었음을 알렸고, 자신이 파라일라로 갈 수 있는 최단의 경로를 만들어 놓았음을 밝히면서,
  "이제 마음의 준비만 해 두면 파라일라로 갈 수 있어요."
  라는 말을 한 이후에 요정의 나라에 사는 화초의 씨앗을 담은 병이 빨리 도착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네었다. 그 무렵, 뒤에서부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에 내가 소리가 들려오는 수정궁을 향하는 방향으로 돌아서면서 일린, 그리고 리아레안과 자리아라는 이름을 가지는 요정을 비롯한 두 요정을 거느리고 있으면서 레넨티아가 걸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중, 리아레안은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하나의 병을 들고 있었는데, 유리로 만들어져 있으며 주둥이 부분이 길쭉하고, 몸체가 둥근 커다란 그 병 안에는 건조해진 씨앗을 몇 개씩 넣어놓고 있을 작은 종이 주머니 15 개가 들어있었다.
  그렇게 일행의 일부가 돌아오면서 그들과 함께 요정의 여왕이 나타나자마자 연못가에 모여있던 요정들은 일제히 여왕의 모습을 향해 돌아서기 시작하였고, 그 중 일부는 호숫가에 이른 요정의 여왕, 그 주변을 도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 이후, 레넨티아는 리아레안, 그리고 나의 모습을 보면서 말하였다.
  "이 씨앗을 파라일라로 전해 주세요, 파라일라의 토양이 세니티아와 비슷하다면, 싹을 틔우고, 좋은 화초로 바로 자라날 수 있을 거예요."
  이어서 레넨티아는 도로시아에게 잠시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 내가 위치한 곳, 그 왼편의 연못가로 함께 발걸음을 옮기었다. 그 이후, 일린에게 라이마가 이제 '문' 을 향해 나아가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일린이 "그렇지." 라고 화답을 한 이후에,
  "요피아 언니께서 문을 만들어 놓으신 다음에 언제라도 문으로 출입할 수 있도록 장치를 해 놓으셨으니, 이제 그 곳으로 나아가기만 하면 돼."
  라고 말하였고, 그 대신, 다른 이들이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늘의 높은 곳에 위치하게 되었음을 밝히면서 그 곳의 위치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하였다.
  "오르네아스 바다의 상공, 바로 위의 최상층 대기권의 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대, 그 지점은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으며, 동심원들이 자리잡고 있는 형상을 보이고 있기에 바로 찾아낼 수 있다고 말씀하셨어."
  "오르네아스 바다까지 나아간 다음에 대기권까지 올라가야 하는 거야!?"
  이에 라이마가 놀라면서 일린에게 그렇게 묻자, 그가 그렇다고 화답한 이후에 요피아의 행동에 대해 어디에 위치시켜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결국 열권의 한 곳에 문을 위치시키기로 결정을 내린 듯 싶다고 말한 이후에 본래는 중간권에 두려 하였으나, 중간권까지 올라간 바람의 정령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그렇게는 할 수 없었다는 언급을 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래서, 일을 시작하기 위해 열권까지 올라가게 되었군요."
  그러자 샤리에나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일린에게 묻자, 일린은 "그렇지요." 라는 화답을 하고서 어쩔 수 없다는 점은 양해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그 무렵, 레넨티아가 도로시아를 이끌고 일행의 곁으로 돌아왔고, 그 이후에 레넨티아는 이제 자신이 할 일은 다 끝난 것 같다고 말한 다음에 작별 인사를 건넨 다음에 자리아 등을 이끌고 천천히 수정 궁전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옮기면서 일행의 눈앞에서 사라져 갔고, 그러는 동안 나와 리아레안이 그의 작별 인사에 화답하면서 그를 잠시 배웅하였다. 그 이후, 레넨티아가 잠시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린 다음에,
  "언제라도 찾아와요." 라는 당부의 말을 건넨 다음에 온전히 수정 궁전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 내가 레넨티아가 도로시아에게 무슨 말을 건네었는지에 대해 궁금하다고 생각했던 내가 도로시아를 향해 다가간 다음에 그에게 물음을 건네려 하였다.
  "혹시, 여왕님께서 도로시아 양께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말씀드릴 수 있으세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