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빛을 발하는 배들, 먼 옛날의 배들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그 배들은 표면 위에 장착된 포신에서부터 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포탄과 미사일들을 잇달아 발사하고, 이어서 포탄이 공중에서 폭파되어 빛과 충격파를 발산하면서 작은 빛들을 흩뿌리며 나를 위협하는 동안 미사일이 그 빛들을 피해내는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 때, 루마가 미사일을 발견해 그것을 향해 달려들고, 그 모습을 본 내가 그러한 그의 반격을 위해 왼손을 내밀어, 그 왼손에서부터 얼음 조각을 전방으로 불어 나아가는 하늘빛 바람과 함께 흩날리며 미사일을 가두었다.
  그 이후, 왼손에 쥐고 있는 빛을 발하는 검으로 얼음을 미사일 채로 가른 다음에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자신과 같은 검을 가지는 갑주형 병기들이 나의 왼편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내자 루마가 검을 들고 이들을 하나씩 쓰러뜨리기 위해 나아가는 듯한 기세를 드러내며 병사들을 향해 돌격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잇달아 들려오는 포성을 들으며 내가 위치한 고도까지 날아온 후 폭발하는 포탄과 그 폭발로 인해 흩어지는 유리 파편들을 바라보고, 그것들을 피해가며 낙하를 준비하려 하였다, 본격적으로 배들을 공격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낙하 준비를 하는 동안, 그러한 나를 방해하기 위함인지 공중에서부터 파랗게 빛을 발하는 이들로서, 팔각상의 판 위에 반구형 형체가 붙은 형상이 상하로 나란히 붙은 모습을 보이는 형상들이 나의 좌우에서부터 2 줄씩 모습을 드러내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20 여 기가 한 줄을 이루는 대열을 구성하는 병기들은 좌측의 것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고, 우측의 것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면의 중앙에 있는 구멍들 중 대열의 사이를 향하는 부분들이 작은 구들을 방출, 그것들이 중간 지점을 지나자마자 폭발, 파랗게 빛을 발하는 구체들을 방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나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병기들은 공중과 낮은 곳으로까지 구를 발사해 폭파시키는 데다가 한 번 폭발의 대열 속으로 휘말리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거나 할 수 없기에 중앙의 통로로 나아가지 않고, 좌측의 대열 사이로 들어가 병기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좌측의 것들을 향해 초승달들을 그려내고, 이어서 우측 근처로 레반테아에서부터 하늘색 빛을 발하는 차가운 바람으로 이루어진 파동을 방출, 그 파동들이 충격을 가해, 표면이 깨어지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샤리에나는 우측의 대열 사이로 들어가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선들을 좌측과 우측으로 그려내, 그 선들이 형체들을 관통하도록 한 후, 관통 당한 형체들이 폭발 후, 조각들이 흩어져 해수면을 향해 흩어지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병기들은 처음에는 대항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움직이는 목표물들을 파괴하는 기분으로 돌진해 나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평안한 순간은 곧바로 끝났다, 잠시 후, 두 대열이 좌우로 벌어지더니, 이어서 두 병기들이 구멍에서부터 구체들을 발사, 이어서 대열의 중앙에 이르면서 구체들이 파랗게 빛을 발하며 폭발하는 광경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갑작스럽게 다가온 다급해진 상황에 다급히 좌측 근방의 병기들 사이로 들어가 피신하였다, 병기의 전후 사이로는 잘 공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가만히 있어서는 위험하다고 판단을 내리면서 좌우의 병기들을 곡선을 그리는 혜성들이 병기의 윗면, 그리고 아랫면의 중앙을 관통, 그 충격이 형체를 깨뜨리며 눈앞에서 다가오는 위협이 사라지도록 한 다음에 이어서 뒤쪽의 병기들을 향해 곡선을 그리는 덩굴 줄기들이 닿도록 하고, 그와 동시에 초승달들이 앞의 병기들에 닿도록 레반테아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렇게 한 대열의 병기들이 빛과 충격파를 발산하면서 형체가 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전부 좋은 상황을 불러오는 것은 아니었다, 이번에는 남은 우측 대열의 병기들이 장애물이 없어지자마자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되었는지 곧바로 나를 향해 구들을 발산하기 시작한 것, 그 구들은 어느 정도 앞으로 나아가다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폭발할 때까지 나아가는 거리가 정해지지 않았으며, 나아가는 방향 역시 정해지지 않아, 나는 결국 우측에서부터 발산해 폭발하는 포탄들의 대열에 의한 위협에 직면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고 말았다.
  오히려 더욱 큰 위협에 놓이게 된 상황 속에 있으면서 나는 어쩌면 두 대열 중 하나는 어쩌면 함정을 위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이 행성을 한 바퀴 돌지는 못하리라 생각하면서 좌측 근처로 나아가, 폭발의 대열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들의 사거리에서 벗어났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위협에 놓이게 되었다. 배의 포구에서부터 발사되는 포탄들도 문제였지만, 배 근처에서부터 날아오는 두 포신이 네모난 형체에 놓여진 형상을 가지는 것으로서, 두 삼각 날개들이 장착된 모습을 보이는 초록빛 형상들이 좌우에서부터 U 자를 그리며 2 열을 이루는 10 기의 비행체들이 나타나 그 비행체들을 저지하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회전하는 비행 병기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서 곡선을 그리는 별들이 그 비행 병기들에 닿도록 하고 있었으며, 나를 향해 다가오는 비행체들의 위협에는 내가 오른손에서부터 두 방향을 방출되는 자그마한 초승달들을 그려내, 그 초승달들이 비행체를 궤뚫고 지나가도록 하면서 대응해 나아갔다.
  결국 팔각면을 갖추는 비행체들을 겨우 제거해낸 후, 나는 이미 팔각면을 가지는 비행체들을 제거해 앞으로 전진해 나아가는 샤리에나와 그 곁을 따르는 루마 그리고 크세비아의 곁에 이르고서 그들을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내었다. 그 때, 그런 나를 우측 곁에 위치하면서 바라보며 물음을 건네는 샤리에나.
  "다친 데는 없어요, 지금껏 위험한 상황에 계속 놓이셨던데."
  "괜찮아요. 대단할 것은 없어요." 그 물음에 그렇게 화답을 하고서, 나는 곧바로 나를 향해 다가오는 금색을 띠며 화살 모양을 이루는 개체들과 배처럼 생겼으나, 작고 길쭉한 모습을 보이며 앞 부분과 뒷 부분이 송곳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서, 하얗게 빛을 발하는 개체들이 다가오고 있는 광경을 보면서 이들의 공격에 하나씩 대응해 나아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선 내가 앞서는 개체들을 돌격해 오는 화살 모양을 이루는 것부터 먼저 상대하기로 마음 속으로 결정을 내린 다음에 그 개체의 화살촉에 해당되는 부분을 향해 하늘색 빛을 발하는 곡선을 그려, 그 곡선이 화살촉에 닿도록 하기를 반복하여 결국 화살촉이 폭발 후에 깨어지고, 이어서 형상 전체가 파쇄된 이후, 조각들이 빛으로 변해가며 사라져 갔다. 그 이후, 나는 하얗게 빛을 발하는 개체들이 좌우로 나란히 뒤따라 다가오면서 중앙 부분의 포신에서부터 하얀 빛 줄기를 그려내고, 그 빛 줄기들이 회전하면서 바로 앞의 나를 위협하려 하자, 내가 좌측의 배, 그 근처로 나아가 포구를 공격 목표로 정하고, 이어서 그 목표를 향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덩굴 줄기들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 이후, 하얗게 빛을 발하는 불꽃이 일어나고, 그 이후에 허리 부분을 파랗게 빛을 발하는 초승달로 궤뚫어 빛을 발하는 형상이 둘로 조각되면서 추락하기 시작, 이어서 추락해 가는 형상이 깨어지는 유리 조각들과 같이 깨어져 흩어졌다가 흩어진 파편들이 빛들로 변해 사라지는 광경을 보이며 소멸하였다.
  이어서 그와 같은 방식으로 우측의 배 역시 허리 부분을 공격해 사라지도록 하고서 나는 뒤따라오던 3 기의 화살 모양을 이루는 형상들이 금색 빛 줄기를 각 면마다 하나씩 방출하며 나를 위협하기 시작하자, 화살촉에 해당되는 부분을 좌측의 기체에 위치한 것부터 하나씩 초승달의 형상으로 금을 내기 시작, 마침내 그 부분이 폭파되어 조각나 흩어지도록 하였다. 그 이후, 하나씩 화살의 형상들은 화살촉부터 깨어지고, 이어서 본체 전체가 파쇄된 이후에 그 부서진 조각들이 빛으로 변해가며 해수면에 닿기도 전에 사라져 갔다.
  이어서 자신에서부터 시작되는 곡선의 대열을 이루는 붉은 구체들을 방출하는 것으로서, 전체적으로 길고 두꺼운 삼각형의 모양새를 이루며 붉게 빛나는 형상이 좌우에서부터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어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 때, 샤리에나가 이들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움푹 패인 부분에 자리잡은 붉은 구의 형상으로 파랗게 빛을 발하는 나뭇가지가 하나씩 박히도록 하고 그와 함께 붉은 빛과 하얗게 빛을 내는 원형 파동을 발산함과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3 기의 형상은 충격을 받아가며 깨어져 흩어진 후, 붉은 빛이 되어 흩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형체들이 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나는 문득 루마와 크세비아의 상태를 보기 위해, 이들의 근처로 다가가 그들의 모습을 잠시 지켜보려 하였다.
  한편, 좌측에 위치하던 나와 우측에 위치하던 샤리에나의 뒤에서 싸움이 일어나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루마의 왼쪽 어깨 부근에 자리잡고 있던 크세비아. 그는 왼손에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을 가진 검을 손에 쥐고 있던 루마에게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을 보이더니 그에게 형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 형상들은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어요."
  그리고 각 형상들 자체는 수정으로 이루어진 조각들이며, 이들은 배에서 나오는 이들과 원래부터 자리잡고 있었던 이들을 제외하면 모두 일행이 나타나자마자 모습을 드러낸 것들임을 알리는 목소리를 내었고, 배 역시 내부가 수정으로만 이루어져 있기에 기체가 수납되어 있을 리가 없음을 밝혔다. 그 때, 루마가 눈을 크게 뜨고 놀라면서 당혹스러움의 감정을 드러내며 물었다.
  "갑자기 나타난 형상이라니, 그런 형상이 있을 수 있는 거야?"
  이에 크세비아는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어떤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세니티아에도 없는 현상이기에 세니티아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화답을 한 다음에 한 번 나타났다가 파괴되어 사라진 이후에는 다시 나타나지 않으니, 그러한 사항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언급을 하는 것으로 형상에 대한 이야기를 마쳤다.
  "유리 조각들이 마력을 갖고 있어서, 그 마력을 통해 만들어 내는 것이려나요."
  그러는 동안 좌우에서부터 곡선을 그리는 대열을 이루는 초록색 전투 비행기의 형상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내가 이들을 하나씩 깨뜨리는 동안, 샤리에나가 오르네아스 바다에 계속 모습을 드러내는 형상에 대한 추측을 그렇게 드러낸 이후에, 그에 이어 하나하나가 마력의 근원이 아닌 이상, 마력의 근원에 의해 움직이는 '환수' 의 일종일 가능성이 크다는 추측의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서,
  "그러한 이상, 마력의 근원을 찾아내 제거할 수 있다면 이 모든 유리 조각들이 전부 깨어져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바다의 이상 현상이 나타날 듯 싶네요."
  라는 말을 한 다음에 마력의 근원을 어서 찾아내자는 말을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낙하 지점으로 충분해 보인 배들과 배들 사이의 넓은 해역을 발견, 그 해역을 향해 내려가고 있었는데, 주변 일대에 6 척의 배가 자리잡고 있어 그 배들을 전부 격침시켜야 한다는 문제가 있기는 했지만, 어차피 그 배들을 전부 공격해 사라지도록 해야 하는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점차 고도를 낮추면서 해역을 향해 강하해 내려갔다.
  그러는 동안, 루마가 샤리에나의 우측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그에게 물었다.
  "샤리에나 양, 정말로 마력의 근원이 오르네아스 바다에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러자 샤리에나는 아직까지는 마력의 근원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단은 오르네아스 바다에 있다고 가정을 내리고, 근원을 찾아내기 위해 나서는 것임을 밝히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때, 그런 그가 거느리는 소정령 브리사가 하얗게 깜박이기 시작하더니 이어서 그 브리사에서부터 하나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샤린, 지금 어디에 있어? 여기는 유리 형상의 함대, 그 좌익의 중심 구역이야, 그 곳까지 무사히 파고들어 그 곳에 위치한 배들을 하나씩 격침시켜 가고 있어."
  라이마가 내는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샤리에나는 자신 역시 병기 군집이 모인 곳, 그 상당히 깊은 구역으로 파고들어 가고 있음을 밝힌 다음에 아직까지는 상공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이제 해역으로 강하한 이상, 곧바로 해역의 배들을 하나씩 격침시킬 수 있음을 밝힌 다음에 내가 우측 전방의 배, 그 선교를 파괴해 하얀 불길을 일으키는 동안 그에게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라이마, 지금 무엇으로 인해 연락을 취한 거야, 무언가 형상들에 대해 알아낸 바가 있어?"
  이에 라이마는 아직까지는 분명히 아는 바는 없지만, 형상들이 무에서부터 나타나고 있음을 입증은 할 수 있었음을 밝힌 다음에 무언가 마력을 가진 존재가 있어서 라르니온에 자리잡고 있던 세미라미스의 기억을 토대로, 세미라미스의 병기들을 모사한 형상을 만들어, 그 형상들이 마력에 의해 움직이도록 한 것이 현재 자신의 눈앞에 위치한 것들의 실체일 가능성이 크다는 언급을 하고서 그에 이어 그를 향한 말을 이어갔다.
  "누가 이런 형상을 하필이면 우리가 이렇게 나설 때에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어떠한 정보도 입수하지 못했기에 정보 입수가 온전히 가능해질 때까지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아."
  그리고서 그는 크네흐트 자매에게는 어렴풋이 짐작되는 바가 있는 것 같아 보였지만, 오르네아스 바다와 라르니온이 근래까지 조용하였고, 세니티아 성계의 다른 곳은 사건의 진원지가 될 만하지 않은데, 오르네아스 바다에서 갑자기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이 이상하게 여기어지는 것 같다는 언급을 하며 설명을 마쳤다. 그 때, 그런 라이마의 알림에 다시 물음을 건네는 샤리에나.
  "오르네아스 바다 깊숙한 곳을 살펴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먼 옛날에 그 곳에서 사건이 일어난 적도 있었잖아."
  "하지만 옛 일이잖아, 그 곳에 자리잡고 있던 병기들의 망령도 이제는 없어, 그리고 해저 가도의 정리도 잘 이루어져서 외부로의 침입이 아닌 한, 문제가 일어날 이유는 당분간 존재하지 않아."
  그 물음에 일린이 라이마를 대신해 그렇게 화답하고서 이전에 해저에서 일어난 사건은 바르코스 군단에 의한 일이었으며, 그 사건 역시 라넬리스 근해의 해저에서 발생한 하나의 큰 사건으로 그치는 결과를 불러왔음을 밝혔다. 그러자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샤리에나가 그렇다면 오르네아스의 병기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라도 되는 것이냐고 물었으나, 일린의 목소리가 그렇지는 않으리라고 바로 화답을 하였다.

  이어서 나는 낙하 지점에 이르고 있었으며, 곧바로 정 우측에 위치한 배의 근처로 다가가, 그 허리 부분에 자리잡은 포들을 제거하고 있었다.
  그렇게 포들을 제거하여 포가 위치한 자리에서 하얗게 빛나는 불꽃을 일으키도록 한 후, 나는 그에 이어서 선교를 공격 목표로 정하고 선교를 향해 계속 하늘빛 곡선을 그리는 별들을 불러와 그 별들이 선교에 닿도록 하면서 그것이 가하는 충격이 선교에 영향을 가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 무렵, 좌측과 우측에서 날개를 가지며 보라색 빛을 발하는 갑주의 형상을 이루는 소형 형체들이 두 손으로 총기를 들고 있는 채, 다가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에 루마가 좌우를 분주히 오가면서 검으로 총기와 갑주의 허리를 베어내기를 반복하며 이들을 제거하려 하고 있었지만 접근하면서 총기로 포격을 가해, 그 포격에 의해 나타나는 보랏빛 불꽃까지 나타나는 것을 막아내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나는 나를 향해 날아오다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불꽃을 계속 피해 가는 것으로 대응했지만 배의 한 선교를 폭파시키고, 이어서 폭발과 충격파에 의해 배의 형상 전체가 깨어진 이후에도 뒤쪽의 배가 행하는 포격을 피해 그 배를 향해 다가가야 했던지라 병사들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는 없었다. 그러다가 바로 가슴 앞까지 불꽃이 날아오자, 당황하며 다급히 허리를 숙였고, 이에 불꽃이 머리를 스치며 상황은 종결되었다.
  다른 곳이라면 상관없지만, 가슴이 심하게 다치면 위험할 수도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며 나는 가슴에 손을 올린 채, 깊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심장 부근에 고속으로 날아오는 포탄이 부딪치기라도 하면 그 충격으로 인해 즉사할 수도 있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겨우 포탄을 피해낸 일을 두고 나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하면서 다시 마음을 안정시키려 하였다. 그 때, 곁에 있던 샤리에나가 "괜찮아요!?" 라고 다급해진 목소리로 물었으나, 물론 괜찮았던 나는 밝게 목소리를 내며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화답하면서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선미에 부분에 위치한 삼각 대형을 이루는 포들을 발견, 각 포구에서부터 발사되는 하얀 불덩어리를 피해내며 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한 다음에 허리 부분의 포들까지 공격 목표로 정하였다. 그러는 동안 포들이 일제히 사격을 가해 나를 향해 불덩어리를 발사해 나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선교의 꼭대기에서도 커다란 불덩어리가 발사된 이후에 폭발, 그 다음에 폭발한 불덩어리가 빛을 발하는 동안, 작은 파편들이 내가 위치한 곳으로 흩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었다.
  마치 화염 폭죽이 폭발한 후, 그 파편이 빛을 발하며 내려오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채, 하얀 빛에서부터 내려오는 그 작은 빛들을 바라보기 시작한 순간, 나는 위험을 감지하면서 곧바로 선수를 향해 나아가고서 곧바로 선수의 선미와 마찬가지로 삼각 대열을 이루고 있는 포신들로 접근, 그 포신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서 곧바로 그 포신들로 하늘색 빛을 발하는 별들이 닿도록 레반테아에 지시를 내렸다.
  그러는 동안 그것을 방해하기 위해 이번에는 대형 갑주의 형상을 이루는 자주색 빛을 발하는 형상이 나타나고, 이어서 그 형상에서부터 각자 전방의 3 방향으로 자주색 포탄들을 발사하면서 나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내가 앞서 다가오는 두 개체를 먼저 공격 목표로 정한 이후에 이들에게는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하늘빛 칼날들을 내보내 가슴에 꽂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들에게 피해를 가하였고, 결국 이들은 하나씩 격추되고, 빛과 함께 충격파가 발산되어, 그 충격파에 의해 형상 자체가 깨어져 사라져 갔다.
  그 이후, 선수 부분의 포대들부터 하나씩 파괴되어 결국 모든 포대들이 파손될 무렵, 이번에는 선미의 포대들이 사라지고, 하나의 판이 나타나더니 그 판이 열리면서 작은 전투 비행기들이 곡선을 그리며 나를 향해 돌진해 날아가는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다급히 고속으로 돌진해 오는 비행기들, 마치 나에게 충돌을 감행할 작정을 하는 듯이 돌격해 오는 이들을 보자마자 나는 이들에게 부딪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작은 초승달들을 계속 내보내어 바로 앞에서 다가오는 이들을 격추시키면서 대응을 행하며 나 자신을 보호하는 동작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비행기들의 돌진이 중지될 무렵, 나는 선교를 다시 공격 목표로 정하고 선교로 덩굴 줄기들과 혜성들이 집중되도록 하며 하늘색, 파란색 빛이 하얀 빛을 발하는 형체로 다가가도록 한 끝에 결국 선교가 빛을 발하며 폭발과 함께 깨어진 후에 선교와 선미가 분리된 모습을 보이는 채,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가기 시작하였다.
  처음으로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가는 모습을 보이게 된 형상이라지만 실제로는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고, 바닷물에 반응해 해체되기라도 했는지, 깨어져 흩어진 이후, 해수면 위로 떠오른 조각들이 해수면 위로 흩어지는 빛들의 무리로 변해 가는 광경이 눈앞에 나타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았는지 나의 왼쪽 어깨 근처에 머무르며 그 광경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 크세비아.
  "본래는 바닷물에 반응하면 해체되는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인가요."
  "그러할까." 나는 그 말이 사실이리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크세비아의 말이 본래는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기에 그 말에 대해 부정적인 답을 하지는 않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이번에는 삼각 날개를 가진 거대한 비행체들로서 하얗게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형상들이 좌측과 우측에 2 대씩 사선 대형을 이루며 빠르게 날아오고 있었다, 그 비행체들은 등에 장착된 포대에서부터 나를 향해 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덩어리를 발사, 그 덩어리들이 나에게 닿도록 하고 있었다.
  빠르게 지나갔기 때문에 바로 대응하지 못하고, 포탄을 피하기만 한 이후, 나는 그 비행기를 추격하지 않으면서 이전에 격침된 배의 좌측에 위치한 배로 나아가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선수의 포대들부터 공격을 가해, 포대들이 깨어지도록 하고 있는데, 갑자기 크세비아가 나의 오른 어깨 근처에 이르더니 무언가 수상한 광경을 또 보았는지, 나에게 다급해진 목소리로 물음을 건네었다.
  "유네아 님, 방금 전에 지나쳤던 그 비행 물체들이......."
  "비행 물체?" 이에 내가 이전에 지나쳤던 비행 물체들을 떠올리며 그들이 무언가 이상한 모습을 보였으리라 생각하면서 그에게 물었다. 그러자 크세비아는 뒤쪽을 바라보다가 이전에 지나쳤던 비행 물체들의 형상이 하얀 빛의 그물로 이루어진 듯한 형상을 보이더니 사라지는 모습을 보였음을 밝혔다. 그 이후, 나는 잠시 고개를 돌려  보았으나, 비행기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게 된 상태였다.
  "그러니까, 골격만 남았다가 사라졌다는 것이지?"
  이에 나는 크세비아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었고, 이어서 크세비아가 그렇다고 답을 한 다음에 어떤 현상으로 이해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답으로써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선수의 포대들을 먼저 파괴한 후, 선교의 근처로 나아간 다음에 선교의 중심에 위치한 공격 장치들로 먼저 타격을 가해, 이들이 사라지도록 하고 있다가, 그 목소리를 들으면서 샤리에나의 소정령 브리사를 통해 샤리에나에게 그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었다.
  "환수가 더 이상 응용될 필요가 없어 사라지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이에 샤리에나는 그 현상에 대해 그렇게 언급을 하면서도 환수가 빛의 그물로 이루어진 형상으로 변하였다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는 말을 건넨 다음에 세니티아의 사람들이나 마녀들조차도 잘 이해할 수 없는 현상임에는 분명해 보인다는 말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이에 대해서는 예즈라에게 물어보겠음을 밝히고서 답이 나오는 대로 알려주겠음을 밝혔다.
  그 이후, 내가 이전의 그 배를 격침시킬 무렵, 샤리에나가 내가 처음 이른 해역의 좌측에 보이던 배의 형상이 하얀 빛에 휩싸인 채, 깨어지는 곳을 벗어난 다음에 나의 왼쪽 곁에 이르고, 루마가 그런 샤리에나의 뒤를 따라 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상처를 입었는지를 살펴보면서 크세비아에게 이들이 상처를 입었는지의 여부를 나와 함께 알아보도록 지시를 내렸다. 나는 어떤 상처도 발견하지 못했고, 크세비아 역시 그런 나에게,
  "특별히 상처를 입은 것 같지는 않아 보이네요."
  그리고 다행스럽다고 말하고서 첫 상황이 해결되었으니 그 너머의 병기들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자는 말을 건네었다. 그러한 크세비아의 말에 따라 내가 앞장서고, 샤리에나가 그 뒤를 따르며 루마가 크세비아를 안는 대열을 이루면서 일행이 앞길을 나아가기 시작, 해역에 하늘색 빛을 발하는 배의 형상들이 떠 있으며 공중에 몇 척의 배가 자리잡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