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는 동안 배의 허리 부분에 위치한 포대들은 샤리에나 그리고 루마에 의해 계속 폭격을 당한 탓인지 어느새 불길을 일으키는 잔해만 남겨져 있었다. 하지만 포대들만 피해를 입은 것은 아니라서 샤리에나 역시 옷의 허리와 배 부분, 그리고 치마의 곳곳이 찢겨져 있었으며 배에는 유리 파편이 박혀서 생겼을 상처 자국을 비롯해 몸의 여러 부분이 상처가 나 있었다. 루마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듯해 보였으나 오른쪽 옷깃이 거의 소멸한 상태였으며, 옷의 왼편에도 구멍이 나 있어서 격전으로 인해 공간 이동을 하는 와중에도 피해를 입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렇게 상처를 입었으면서도 고통을 감수하면서 싸움을 이어갔을 두 사람, 그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나는 놀란 다음에 괜찮은지에 대해 물었고, 이에 샤리에나는 괜찮다고 답을 한 다음에 그래도 상처가 심해진 이상, 더 이상의 공격은 무리인 만큼 뒤로 물러나 있겠음을 밝혔다. 이에 나는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그에게 호소를 하는 목소리를 내어 당부의 말을 건네었다.
  "서둘러 치유의 힘을 사용해 주세요, 이대로 계시면 곤란하니까요."
  "예!" 이에 알았다는 의미의 답을 건네는 샤리에나. 그러는 동안 그들의 뒤를 따르던 크세비아가 나에게 이르더니 당황해 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두 사람 모두 상당히 다쳤음을 알리고서 자신이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 했지만, 금방 회복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서 그는,
  "죄송해요, 곁에서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 싶었는데."
  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써 자신이 잘못했음을 밝히는 목소리를 내었다. 평상시 같으면 어떻게든 답을 해 주었겠지만, 전투 중에 있던 나는 그러한 말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나는 요정이 여느 정령보다 작은 크기만큼, 미약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에게 자그마한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요정은 사람을 위해 나름 큰 일을 해내고 있으리라 생각을 평상시부터 항상 갖고 있었지만, 다급해진 상황 속에서 그런 생각을 쉽게 드러내지 못한 탓에 크세비아의 죄송하다는 말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잘 나오지 못하는 상태에 있었다.
  그러면서 그 '죄송하다' 라는 말에 대해서는 다음에 답을 하기로 약속을 하고서, 우선은 크세비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수단을 활용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왼손으로 그를 조심스럽게 잡고서, 그를 왼쪽 가슴에 천천히 안았다, 크세비아가 내가 안는 일로 인해 답답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이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리아레안, 그리고 어느새 상처를 회복한 예즈라가 나의 좌측 그리고 우측 곁에 이르는 모습을 보면서 거대한 선교의 장치, 그 정면에서부터 거대한 미사일이 발사되어 나와 예즈라가 위치한 곳으로 날아오기 시작하였고, 이에 예즈라가 다급해진 목소리로 나에게 외쳤다.
  "어서 좌측으로 피해 주세요, 저는 우측으로 갈게요!!!"
  이에 나는 그 지시대로 좌측으로 다급히 피해낸 다음에 파랗게 빛을 발하는 유리로 이루어진 거대한 미사일을 향해 돌아서고서 그것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서 레반테아에서부터 16 여 줄기의 곡선을 미사일을 향해 보내고 있었으며 리아레안 역시 방호막이 사라지도록 한 다음에 미사일의 바로 뒤쪽을 향해 8 개의 금색 화살들을 쏘아 보냈으며, 이어서 그것들이 미사일의 뒤쪽에 박히는 모습을 보이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 이후, 그로 인해 미사일이 폭파되어 파란 빛과 하얀 빛을 발하는 충격파를 발산하며 사라질 무렵, 나는 선교 위로 대량의 미사일들이 발사되어 파랗게 빛을 발하는 연기를 그리며 수직 상승하면서 나의 바로 앞으로 날아왔다가 곧바로 수직으로 꺾이면서 나에게 덮쳐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 이에 내가 파랗게 빛을 발하는 초승달의 형상을 그려내기를 계속 반복하면서 덮쳐오는 위협을 막아내려 하였다. 그러다가 결국 미사일들이 100 여 발 정도 발사된 끝에 미사일 발사의 한계가 봉착했는지 결국 미사일 발사는 중지되었다.
  그러는 동안 배의 선수 부분에 이상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파랗게 빛을 발하는 유리로 이루어진 선수 부분이 변이를 일으키기 시작, 이어서 선수 부분이 하늘색을 띠며 빛을 발하는 선들로 짜맞추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사다리꼴 모양의 판이 선수 위에 올려진 형상으로 변화해 나아갔다. 그 이후, 해수면과 맞닿은 부분부터 하늘색 빛을 발하는 유리의 형상으로 변해가며 하늘색 빛이 전투 비행기들을 그려내는 광경이 나타나고 있었다.
  "유네아 님, 배의 앞 부분이 변해가고 있어요."
  그 때, 나에게 안긴 채, 그 광경을 보며 불길한 예감을 느끼기라도 했는지 불안해하는 목소리를 내며 크세비아가 방금 전에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알리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나는 "알고 있어." 라고 차분하게 목소리를 내어 답을 하고서, 그 형상이 점차 하늘색 빛을 발하는 유리의 형상으로 변해가며, 선수 부분이 파랗게 빛을 발하는 다른 부분들과 달리 하늘색을 띠며 배 전체가 하늘색과 푸른색의 두 색을 띠는 구조물로 변해 가는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두 색을 띠게 된 형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공격 형태를 달리 하기 위해 모습을 바꾸면서 색깔이 다른 형체로 변화했을 뿐이지, 그러할 만큼, 색이 변했다고 해서 배에서 특별한 징후가 나타나거나 하지는 않을 거야."
  그 무렵, 미사일을 격추시킨 다음에 활을 오른손으로 든 채, 나의 우측 곁에 이른 리아레안 역시 배의 형상이 변해 가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가, 그 모습에 대해 하나의 형태가 다른 형태로 변이되는 하나의 과정일 것이라고 말한 다음에 다른 부분 역시 파괴되면 이전에 나타난 바처럼 변이를 행하여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언급을 하고서,
  "이런 개체는 부분의 파괴보다는 중심의 공략을 더 우선시 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부분이 파괴되면 부분의 모습을 대체하면 그만이니까요."
  라는 언급을 하여 모든 공격 부분을 무력화시킨 후에 중심을 공략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알리고서 샤리에나, 그리고 루마에게 그에 대해 알려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러는 동안 배는 이미 선수 부분이 완연히 사다리꼴 모양을 이루는 판상 위에 비행체들이 놓여진 배의 모습을 갖춘 하늘색을 띠며 빛나는 유리 형상을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와 더불어 파괴되었던 배의 흔적이 완전히 사라져, 마치 어떠한 상처도 입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는 분명 다른 작은 배들이 한 번 상처를 입으면 그것이 방치되고, 결국에는 폭파와 함께 일어나는 충격파가 형체를 유리 조각과 같은 형상으로 분해하여 날려버리는 것과는 사뭇 다른 면모였다.
  '이런 현상은 이 배가 해상 구역에서는 사실상 기함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배가 능력을 발휘하기에 나타나고 있겠지.'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일단 배가 보이는 현상에 대해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다고 해서 배를 가만히 방치만 하고 있을 수 없겠지만, 기존의 주변 부분을 무력화시키고 그 다음에 중심부를 공격하는 수단은 활용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부분이 파손되면 다른 부분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는 배의 껍질 역할만 하게 될 것임이 분명하니까.
  하지만 이번만큼은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포신의 포격보다는 전투 비행기를 상대하는 일이 비교적 편했기 때문이었다-확실히 그랬다, 전투 비행기들은 직선 상으로 날아가는 포탄들만 피하면 그만이었지만 거포의 포탄은 폭발 후, 흩어지면서 착탄 범위에서 멀리 떨어지거나 아니면 세세히 움직이며 피해야 했기에 더욱 신경 쓰였다, 문제는 그런 공격이 '당연히' 계속 일어나며, 배의 파랗게 빛나는 부분이 자리잡은 거포는 그런 포탄을 그렇게 길지 않은 간격을 이루며 발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고서, 나는 한 번 선수 부분이 모습을 변화시켰다고 해서 당장에 제대로 가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판단을 내린 다음에 선미 부분에 위치한 두 사람을 도와주는 일이 더욱 급하다고 생각하며 선미에 장착된 3 문의 포대들을 향해 접근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리아레안은 자신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던 예즈라, 그리고 도로시아의 모습을 가리킨 다음에,
  "저는 예즈라 님과 함께 몸소 이 곳으로 와 주신 도로시아 님을 위해서라도 이 선수 부근에 머무르고 있겠어요, 도로시아 님을 지키는 일은 예즈라 님 혼자서는 무리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라고 말하며 선수 부근에 남겠음을 나에게 알리고, 그에 이어 샤리에나, 그리고 루마에게는 배의 부분을 무력화시킨다고 해서 상황이 진전되거나 하지는 않음을 반드시 알리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건네줄 것을 부탁하고서,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두 사람의 행동이 상황을 교착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는 근거를 나에게 드러내어, 내가 그 역할을 반드시 수행해야 함을 강조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걱정 마세요, 그 사항은 반드시 알려, 두 분께서 그것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할게요."
  이에 나는 그렇게 말하는 리아레안에게 걱정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는 목소리를 낸 다음에 리아레안의 등 뒤로 예즈라가 자리잡고 있으며, 그 예즈라의 곁에 도로시아가 위치한 모습을 본 다음에 크세비아를 안은 왼손을 풀고 그를 두 손 위에 서 있도록 한 다음에 그에게 부탁의 말을 건네었다.
  "지금은 당분간 도로시아 양의 곁에 가 있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상황이 대략 정리된 이후에 할게."
  그리고 그 곳에 가 있으면 적어도 위험할 일은 적으리라고 가야할 이유에 대한 설명을 하자, 크세비아가 그런 나에게 처음에는 자신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려만 하는 나에게 섭섭한 감정을,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저도 전선에 있을 수 있어요!"
  라고 말하는 것으로 드러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 도로시아가 자신을 바라보면서 짓는 표정을 보며 그의 뜻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이 나의 뜻에 수긍하는 모습을 보여, 결국 나의 뜻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 결국 나와 리아레안이 위치한 곳을 지나쳐, 그 뒤에 있는 예즈라와 도로시아가 머무르는 곳에 이르러, 자신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자신을 맞이하려 하는 모습을 보이는 도로시아의 곁으로 나아갔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도로시아와 크세비아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린 다음에 리아레안에게 도로시아 그리고 크세비아를 잘 부탁한다는 부탁의 말을 건네고서 곧바로 그의 곁을 떠나 샤리에나 그리고 루마가 자리잡고 있을 선미 부분으로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한편, 선미 주변 일대에서는 선교의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샤리에나와 루마가 선미에 장착된 것들 중 선교와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포의 중심을 공격 목표로 정한 다음에 각자 파랗게 빛을 발하는 나뭇가지를 하늘에서 떨어뜨리고, 이어서 루마가 보라색 빛을 발해, 포대의 중심을 관통하도록 하며 포대를 파괴하는 동안, 선미와 가까운 두 포대들을 향해 나아가, 그 포대들이 3 문의 포신에서부 터 포탄들을 차례로 발사하면서 나를 위협하는 광경을 보면서 그것에 대한 대응을 행해 나아갔다.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좌우에 배치된 호위를 위한 배로 추정되는 붉게 빛나는 유리로 이루어진 배들이 선수, 선미의 포대에 2 문씩 장착된 포신에서부터 붉은 구의 형상을 이루는 포탄들이 날아, 나의 머리 위에 이르고 있었다. 거기까지는 문제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 포탄들이 서로 부딪쳐 폭발하면서 폭발 속에서 생겨난 작은 불덩어리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상황에 우선 뒤로 밀려나 이들의 착탄 지점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그 불덩어리들은 해상에만 떨어지지 않았으며, 파랗게 빛을 발하는 배의 선미, 심지어 선미의 포대에까지 떨어져 폭발, 붉은 빛이 배 위에서 발산되는 하는 광경이 불덩어리들로 인해 나타나고 있었다.
  이어서 노랗게 빛을 발하는 화살 모양의 형체들이 배의 좌우에서부터 2 개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이어서 화살촉에 해당되는 부분마다 한 줄기씩, 개체가 4 줄기씩 빛을 그려내어 나를 위협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화살촉에 해당되는 부분을 좌측의 것들부터 하나씩 공략,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곡선들이 좌측 대열에 위치한 두 화살들 중 좌측에 보이는 것의 '화살촉' 에 닿도록 하였고, 우측에 보이는 '화살촉' 으로는 내가 왼손을 앞으로 내밀고서 파랗게 빛을 발하는 초승달들이 닿아 그 형상을 베어내도록 하면서 그것들에 대한 파괴를 시도하였다.
  "유네아 양이시로군요, 선미에 계속 머무르시고 계셔도 되는데, 어떻게 이런 곳에까지......?"
  그 때, 선미 부분의 포대에 대한 공격을 계속 가하고 있던 샤리에나가 나에게 다소 당황한 듯이 목소리를 내며 물었고, 그 물음에 나는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왔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알리고 싶은 바가 있기도 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러자 그는 곧바로, 내가 알리고자 한 바에 대해 상황이 종결되었을 무렵에 반드시 알려달라고 부탁의 말을 건넨 다음에 그 이유로서,
  "혹시 이 배를 공격할 새로운 방향을 거기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라는 말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리고서 자신도 선수 부분이 하늘색으로 변하며 상해된 부분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밝힌 다음에 그것에 대한 대책을 세울 필요를 지금껏 느끼고 있었음을 알리며, 그 자신 역시 선미 부분에 대한 공격을 행하면서도 대책이 필요함을 알고 있었음을 알리고서, 루마에게도 관련된 사실은 이미 알리고 있었음을 밝힌 다음에,
  "그 분 역시 당장에는 곤란하더라도 좋은 방도를 찾아내려 하시겠지요."
  라고 그의 행동에 대한 언급을 하였다.
  그 무렵, 좌측의 붉게 빛나는 배의 선수와 선미에 위치한 포대들을 향해 하늘색을 띠는 불꽃들이 날아와 부딪쳐 폭발, 이어서 그 폭발로 인해 불꽃으로 이루어진 구체의 형상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고, 그것을 통해 일린이 그 배를 공격하기 위해 나섰음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하늘색 화염은 일린이 다루는 소정령 '이르티샤(Irthysha)' 가 갖추고 있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그 이후, 좌측에 보이는 배의 선수와 선미의 포대들과 선교에 자리잡은 포대들까지 일린이 위치하고 있을 곳으로 포신을 돌리면서 나는 한 쪽의 위협이 사라졌음을 바로 확인하고서, 바로 근처에 보이는 배를 호위하기 위해 나타났을 이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그리고 호위를 위해 나타난 화살 모양의 형체들 중 좌측의 두 개체를 깨뜨려 사라지도록 할 무렵, 루마가 우측에 보이는 두 개체를 깨뜨려 이들이 사라지도록 하는 광경이 나타났고, 이어서 루마가 방금 전에 선수 부분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유네아 양, 혹시 선수 부분을 보신 적이 있으세요?"
  "예." 이에 나는 우선 그렇게 화답을 하고서 아직까지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언급을 하였다. 물론, 거포들이 위협을 가하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러면서 그 상황이 도래한 이후에 다음 행동에 들어가도 괜찮다고 앞일에 대한 판단을 내리며 그렇게 화답했던 것.
  하지만 상황은 그런 나의 예상과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선미 부근에 위치하고 있던 나와 루마를 향해 뒤쪽에서 붉은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의 대열이 나타나 나의 등 뒤를 노리고 있었던 것. 그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할 무렵에 나는 상황의 다급함을 알아차리고 곧바로 위험하다고 외친 다음에 그와 함께 아래로 내려가고 그러면서 뒤쪽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혼잣말을 하였다.
  '설마, 이 뒤쪽에서......?' 그리고 잠시 후, 나는 초록색 빛을 발하는 개체들로서 앞쪽에 프로펠러가 달려 있으며 네모난 주 날개와 꼬리 날개 등을 가진 둥그런 모양새를 가지는 전투 비행기 10 기가 대열을 이루며 다가오고 있는 광경과 함께 하늘색 빛을 발하는 형체가 온전히 활동을 시작한 듯한 모습을 두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예상 외로 빨리 다가온 상황, 그것에 대해 놀라며 곧바로 혼잣말을 하였다.
  '생각 외로 빨랐어, 이들의 행동이. 설마, 내가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활동을 시작하리라 예상하고 있었음을 눈치채고 있었던 것은 아니겠지?'
  그러면서 일단 이들과 같은 고도로 다시 올라온 다음에, 비행체들을 제거해서 바로 앞으로 다가오는 위협부터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며 비행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앞서는 것부터 하나씩 공격헤 나아가면서 이들의 공세가 나를 비롯한 일행에 대해 크게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처음에는 주날개들을 왼쪽에 보이는 것부터 하나씩 깨뜨리고, 이어서 비행체의 허리 부분에 구멍을 낸다, 이러한 기법으로 초록색을 띠며 다가오는 비행체들이 곡선을 띠는 하늘색 빛과 파랗게 빛을 발하는 초승달들에 의해 깨어지는 날개들을 하나씩 잃고, 자기 자신 역시 깨어진 끝에 추락해 가며 여타 내가 물리쳤던 다른 유리로 이루어진 형체들과 비슷하게 산산조각이 난 이후에 파편들이 빛으로 변해 해수면에 닿기도 전에 사라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사라져 갔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결국에는 어떤 당황한 모습도 보이지 않은 듯이, 나에게로 다가온 형체들을 전부 깨뜨린 후, 나는 다시 샤리에나가 위치한 곳을 향해 돌아선 이후에 다시 그의 곁으로 돌아가면서 하늘색을 띠는 새로운 선수 부분이 활동하기 시작하며 그 부분에서부터 전투 비행기들이 몰려오기 시작했음을 알리려 하였다.
  하지만 갑자기 일어난 상황이 그런 나를 방해, 결국 그 일을 하지 못했다. 포대 부근의 상공에 머무르며 선미의 포대들에 폭격을 가하고 있었을 샤리에나를 노리고 있었을 법한 포탄들이 폭발하며 파란 빛과 동시에 하얀 빛으로 이루어진 원들이 발산하는 광경이 눈앞에 나타나는 일이 발생한 것. 그렇게 포탄이 폭발하면서 파랗게 빛을 발하는 그 파편들이 폭풍을 이루는 기운의 무리와 같은 기세로 한 곳에 모여 있던 나, 그리고 루마를 덮쳐오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 번 위험이 다가오게 되었다.
  이에 나는 우측 위로 급히 올라가 위험을 모면하였으며, 루마는 공간 이동을 통해 나의 근처에 이르면서 포탄의 착탄 범위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다시 내려오면서 샤리에나를 다시 도와 샤리에나와 루마의 지속적인 공격에 의해 계속 갈라진 끝에 파랗게 연기를 뿜어내기까지 하고 있는 선교와 가장 가까운 선미의 포대를 샤리에나, 그리고 루마와 함께 집중 공격을 가해, 결국 그 포대는 잇달아 나타난 하늘색, 그리고 파란색 빛들의 무리에 의해 결국 함락되는 운명을 맞이하고 말았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샤리에나에 의해 지속적인 공격을 받고 있던 가운데의 포대 역시 심한 수준의 상처를 입은 상태를 보이고 있었으며, 그것으로 기인해 결국 격렬히 불꽃이 분출하는 듯한 기세를 보이며 폭파되면서 유리로 이루어진 형체를 깨뜨려 흩어지도록 한 후, 마침내 흩어진 조각들이 파란 빛의 무리로 변하도록 하면서 사멸해 가, 두 번째 포대 역시 함락되어 파괴되었음을 알렸다.
  그렇게 두 포대가 파란 연기를 일으키는 흔적만 남기고, 마지막으로 선미의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포대를 자신의 소정령 브리사의 공격 목표로 정하고 있을 샤리에나를 향해 다가간 이후, 나는 비로소 선수 부근에 나타난 행동에 대해 샤리에나에게 알렸고, 이에 나의 좌측 근처에 머무르고 있던 샤리에나는 조용히 숨을 내쉬는 목소리를 내었다가 그리 놀라지 않은 듯이 차분히 목소리를 내면서,
  "그런 일이 있었군요." 라는 말을 건넨 다음에 적이 무한히 증원되는 상황이라면 먼저 발견해 퇴치할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있는 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하고서 리아레안에게 전방에서의 도발을 행해 전력을 돌리도록 하면 부담이 적어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언급을 한 다음에 그에 대해,
  "암만 제가 때가 될 때마다 나서면 된다고 하더라도, 이런 일을 하면서 전투 비행기들을 상대하는 일까지 해내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으니, 어떻게든 리아레안 님께 연락을 취하려 해요."
  라고 자신의 끝없이 몰려올 전투 비행기에 대한 대처 방안을 알렸다. 그 때, 이번에는 선교에서부터 포물선을 그리며 파랗게 빛을 발하는 구체들이 날아오더니, 공중에서 폭파 그 다음에 비처럼 작은 불덩어리들을 쏟아내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뒤쪽으로, 샤리에나는 선미의 건너편으로 날아갔으며, 루마는 좌측으로 순간 이동을 행하면서 비가 오는 듯이 쏟아져 내리는 불덩어리들의 해수면과 배로 도달하는 광경에서 벗어났다.
  그 이후에도 벌의 형상을 이루며 사다리꼴의 형상을 이루는 날개를 가진 비행체들이 대량으로 날아오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다른 방향으로도 전투 비행기들이 날아오기 시작하자 리아레안이 자신을 위해 전력의 방향을 조금은 돌려준 것 같다고 말하고서, 밝은 목소리로 말을 건네었다.
  "그 분께서도 도로시아 님을 지키기 위해 나서시고 계실 텐데......."
  그렇게 리아레안과 그를 도와주고 있을 예즈라에 대한 고마움의 감정을 밝은 목소리를 내어 드러내면서 리아레안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갔을 일린, 라이마와 레야라, 리레아는 어디에서 무슨 행동을 취하고 있을 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는 자신의 심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어떻게든 살아 계시겠지만, 나름 위험한 곳에 계시다 보니, 연락을 못하시는 것이겠지요."
  이에 내가 그렇게 화답을 하고서 바로 소정령을 통해 연락해 볼 것을 그에게 권하였다. 그러자 샤리에나는 알았다고 화답하였고, 그러는 동안 나는 마지막 포대를 루마와 함께 집중 타격을 개시, 그 포대가 연기를 일으키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의 뒤쪽에 있는 선수 부분에서부터 끊임없이 전투 비행기들이 날아오기 시작하였고, 이에 루마가 나를 대신해 검을 들어 전투 비행기들의 날개를 잘라내, 날개가 잘린 전투 비행기들이 배의 표면이나 해수면으로 추락하도록 하면서 대응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포탄들이 나를 향해 날아오고, 이어서 내가 그것을 피해내자, 갈라낸 공기를 내가 뒤집어쓰도록 하는 모습을 계속 보면서 샤리에나가 행하는 포대를 향한 공격을 그의 우측 곁에 머무르며 도와주고 있었다. 그 무렵, 브리사로부터 샤리에나를 향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현재 라이마는 뒤쪽에 물러나 있어, 몇 차례 포격에 당해서, 상처를 입은 관계로 나 혼자 배에 대한 공격을 맡고 있는 상태야. 그러한 데다가, 지금, 이전까지 지나쳤던 배들보다 훨씬 크고 선수, 선미에 위치한 포들의 규모도 커서 지금 상황은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그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그 목소리의 주인이 일린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그 목소리에 대해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샤리에나가 브리사로 시선을 향한 채,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렇다면, 혹시 라이마가 어느 정도 다쳤는지 알려줄 수 있겠어?"
  그러자 "응." 이라고 답을 하는 목소리를 내는 일린. 이어서 그는 몸의 앞쪽, 여러 곳을 심하게 다쳤다고 화답한 다음에 아무래도 포탄이 폭발 후, 쏟아진 작은 포탄들에 뒤집어씌워진 결과인 것 같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자 샤리에나가 무슨 일에 의한 결과인지 알겠다는 듯이 그에게 물었다.
  "포탄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했구나!"
  "그렇지, 포탄이 직선 방향으로 날아갈 것이라 예상하면서 그것을 스쳐 지나가려 했다가 포탄이 폭발하면서 변을 당한 것 같아. 그래도 다행이지, 안면과 몸의 가운데 쪽은 검으로 방어해서 그나마 괜찮은 수준이야. 아무튼, 그 아이는 상태가 심해 일단 치유의 주술을 걸어놓고 뒤로 물러나게 해, 전투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하고 있어."
  이에 다급해진 목소리로 화답을 하는 일린. 이어서 그는 샤리에나에게 라이마에게 대화는 가능하냐고 물었으나, 일린은 가능하기는 하지만, 안정이 중요하기에 대화는 허용할 수 없다고 말하며 그의 물음에 담긴 요청을 곧바로 거절하는 화답을 하였다. 이어서 그는 자신도 상황이 다급해진 이상, 대화는 그 정도로 그치겠음을 밝힌 다음에 소정령에 의한 통신을 그쳤다. 이어서 샤리에나 역시 통신을 그만두었다.
  "크게 다치셨다면, 혹시 죽음에 처하신 것은 아니에요?"
  그 소식을 듣고 루마가 놀라면서 물었으나, 샤리에나는 그러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화답한 다음에 그의 생명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화답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주변 상황은 이전에 비해 훨씬 다급해져 있었다. 포대들이 전부 파괴되면서 포대들의 흔적에서 일어나던 푸른 연기들은 어느덧 사라지고, 이어서 선미의 형상 역시 선수와 같이 하늘색을 띠는 선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형상으로 변하고, 이어서 하늘색 빛을 발하는 것으로서, 사다리꼴 모양을 이루는 판상의 갑판이 배에 붙어있는 하늘색을 띠는 유리 형상으로 변해가고 있었으며, 그러면서 포대의 파괴로 인해 배가 입은 상처는 언제 배의 일부분이 파괴되었는지 알지 못하게 사라져 갔다.
  그리고 선교 부분 역시 변색되어 마침내 변화한 배의 모습. 그것은 모서리 부분이 하늘색을 띠며 빛을 발하는 유리로 이루어진 거대한 배로서, 과거의 기록에 나타난 바 있는 '비행기들을 싣는 배' 의 모습과 거의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나는 선수의 변화를 통해 배가 거포를 가진 배에서부터 비행기들을 싣는 배의 모습으로 변화할 것임을 바로 알아차리고 있었고, 그러면서 그 변화에 대한 준비를 이미 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배의 선교에는 주포 역할을 맡게 될 포신들이 전후에서부터 3 문씩 생겨나 새로운 위협을 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제서야 나는 선미의 갑판 위에 놓여진 비행체들을 바라보고 있는 샤리에나와 루마의 모습을 보면서 이들에게 알리는 목소리를 내었다.
  "지금부터는 배의 갑판보다는 배의 중심부를 먼저 공격해, 그 중심부가 격침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샤리에나와 루마, 모두 갑판의 공격을 위한 장치를 공격하는 일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대략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그렇게 부탁을 하였고, 이에 샤리에나는 알았다고 화답을 한 다음에 선교로 나아가, 선교의 포신들을 우선 공격하여 제거하도록 하자는 말을 나에게 건네었다. 그리고 브리사를 통해 연락을 취해 리레아 그리고 레야라에게 현 상황이 어떠한지에 대해 물었고, 잠시 후, 그 반응이 나왔다.
  "마침 배를 격침시키고 다른 일행을 찾기 위해 나서고 있었는데, 잘 되었네요. 그러면 그 쪽으로 갈게요, 기다려 주실 수 있지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