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이에 그렇다고 답을 하는 샤리에나. 그리고 잠시 후, 그는 브리사를 통해 다시 일린에게 연락을 취하기 시작하여 그의 근황에 대해 물음을 건네려 하였고, 잠시 후, 그 반응으로서 이제 겨우 배를 격침시켰다는 이야기를 하고서 곧 샤리에나가 위치한 곳으로 갈 것임을 밝힌 다음에 그에게 라이마의 상태에 대해 알렸다.
  "이제 라이마는 괜찮아졌어, 찢겨진 옷도 거의 다 회복되고. 적어도 피투성이의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거야."
  그러면서도 라이마가 전투는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도로시아, 예즈라가 위치한 후방으로 가서, 도로시아를 지키고 있겠음을 밝혔다. 이에 알았다고 화답을 하는 나. 이어서 내가 샤리에나에게 선수 부분은 자신이 맡을 것임을 알리고서, 선미 부분을 부탁한다는 언급을 하였다. 이에 샤리에나가 알았다고 화답하는 순간, 루마가 나에게 밝게 목소리를 내면서,
  "그렇다면 저도 갈게요!"
  라고 말한 이후에 나를 따라 선수 부근에 이르렀고, 이어서 크세비아가 나의 왼쪽 어깨의 바로 앞에 위치한 채, 나를 따라 나아갔고, 그러면서 나에게 도로시아를 습격하는 이들이 또 나타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인지에 대해 걱정스러움의 감정을 드러내는 목소리로 묻자, 내가 그 물음에 답을 하였다.
  "지금까지 선미 부근에 머무르는 동안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그러한 일이 있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겠지."
  그러는 동안 리아레안이 예즈라와 함께 나를 맞이하였고, 이어서 예즈라가 자신들이 전투 비행기들의 저지는 자신이 맡도록 할 테니, 리아레안과 함께 중심의 공략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였다. 그리고서 나에게,
  "루마 양께서 제 곁에 있도록 해 주세요, 본래는 혼자서 모든 것을 맡으려 했는데, 잘 됐네요."
  라는 말을 하고서, 루마에게 자신의 곁에 이르도록 할 것을 부탁하였다. 이어서 리아레안이 나를 따르며 크세비아와 도로시아는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화답하고서 다행히도 습격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그 때, 내가 배의 선교에 새롭게 자리잡게 된 3 문의 포신 근처에 도달하는 리아레안의 모습을 보며 물었다.
  "혹시 크세비아가 다친 라이마 양의 모습을 보면서 놀라거나 하지는 않았대요?"
  "제가 그 분의 돌아오시는 모습을 볼 때에는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 상태였어요, 그래도 가슴 등이 상당히 다친 모습이 나타나서, 처음 보았을 때에는 확실히 놀랬지요. 크세비아 님께서도 그 모습을 보시면서 상당히 놀라시는 채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음을 건네시더군요."
  그 물음에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화답하는 리아레안. 그러는 동안 나와 리아레안 모두 선교의 포신 근처에 이르렀고, 이어서 세 포의 앞에 보이는 큼지막한 포구에서부터 하늘색 빛이 모이는 모습을 보면서 일단은 곧 포격이 시작될 것이니 그것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선교의 꼭대기 부분을 향한 채, 활시위를 당겨, 활에 금색 화살이 먹여지는 모습이 나타나도록 하였다.
  그 이후, 리아레안이 화살을 선교의 꼭대기로 발사하는 것과 동시에 포신의 세 포구들이 일제히 하늘빛 불꽃을 뿜어내기 시작, 이에 나는 이들의 궤적 위로 날아가 이들을 피해냈고, 이어서 선교 꼭대기를 공격 목표로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나무 줄기들을 이어서 그려내어, 그 나무 줄기들이 선교의 꼭대기에 꽂히도록 하였으며, 그와 동시에 하늘이 찢겨지는 듯한 충격음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나 포탄의 폭발로 인해 울린 폭음을 들을 무렵, 나는 잠시 선수가 향하는 방향으로 돌아서고서, 하늘색 빛이 사라짐과 동시에 예즈라와 루마가 공격 행동에 나서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때, 선교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던 리아레안이 나에게 그들의 모습에 대해 밝게 목소리를 내어 언급을 하였다.
  "주포의 포격으로 인해 폭발이 크게 일어난 듯해 보였는데, 그래도 두 분께서 무사히 대처하셔서 다행이네요."
  이어서 그는 예즈라의 평소 행동대로라면 충분히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임을 기대하고 있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폭발이 크게 일어나고 있었던지라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걱정대로와 달리 아무런 상처 없이 무사한 모습을 보니, 다행스럽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무척 기쁘다는 말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런 말을 리아레안이 드러내고 있을 무렵, 예즈라가 두 손을 앞으로 내민 채, 선수의 갑판 곳곳으로 하늘색을 띠며 빛나는 기둥을 일으키고 있었으며, 그러는 동안 루마는 갑판에서 날아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하얗게 빛을 발하는 갑주의 형상들이 검을 들고 다가오는 것에 대해 소정령 마테아에서부터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직경이 어지간한 사람의 키보다 더 큰 구체들을 하나씩 만든 이후에 날려, 갑주의 형상들에 부딪치도록 하는 것으로써 대응하고 있었다.
  한편, 선교 뒤쪽에서는 물이 부딪치는 소리와 유리 조각이 깨어지는 소리, 그리고 하늘이 갈라지는 듯한 소리가 잇달아 들려오며 반대편에서도 격렬히 공격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으며 선미 부근의 좌측에서는 두 손으로 길고 하얀 자루와 약간 굽어 있으며 가느다란 푸른 날을 가진 창을 쥐고 있는 채로, 레야라가 창으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하얗게 빛을 발하며 총기를 오른손에 쥐고 있는 갑주 형상과 대치하고 있었다.
  그 목과 가슴 사이의 접합부와 가슴 부분 등을 강하게 찔러, 그로 인해 갑주가 폭발과 함께 깨어지도록 하면서 이들의 공세를 차단하는 레야라. 그러는 동안 형상들의 총포에서 빛 줄기들이 발사되어 자신을 위협하자, 레야라가 두 손으로 창을 쥔 채, 자신의 바로 앞에 물이 흐르며 파랗게 보이는 형상을 불러오는 것으로써 대응하였고, 이에 그 형상이 그에게 다가오는 빛 줄기들을 반사하여 그에게 위협을 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세로 전환하면서 그 형상이 사라지도록 한 후, 레야라는 두 손으로 창을 쥔 채, 자신의 근처로 다가와 포격을 가하는 개체들로 접근하기 시작, 이어서 개체들의 포격을 하나씩 피해 내거나 검의 날로 막아,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기를 반복하며 개체들에게 다가와, 개체들의 총기를 부수고, 가슴을 찌르거나 목을 베어내는 것으로써 이들의 생명 장치에 해당되는 부분을 찔러 파괴하거나 목을 베어, 이들이 보지 못하도록 하는 것으로써 이들을 무력화시키려 하였다.
  폭격이 이어지면서 선교 부근에서는 파란색 빛과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이 계속 그려지며 충격음이 울려 퍼지고 있었으나, 선교는 그 어떤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상공의 높은 곳에서부터 붉게 빛을 발하며 칼날처럼 생긴 길다란 비행체들이 날아와 붉은 빛에 감싸여 있으며, 철퇴와 비슷하게 생긴 형상들을 선교 앞쪽에 위치한 나와 리아레안, 그리고 선교 뒤쪽에 위치하고 있을 샤리에나와 리레아 그리고 레야라를 향해 떨어뜨리고 있었다.
  이에 화살로 나를 비롯한 일행이 위치한 곳 일대로 떨어지는 철퇴의 형상을 화살로 쏘아 맞혀, 형상을 관통한 금색 화살들이 하나씩 폭파되어 사라지도록 하였으며, 나 역시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레반테아에서부터 하늘빛 곡선을 그려내, 철퇴를 관통하도록 하면서 철퇴를 공중에서 폭파시키는 행동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건너편에서는 리레아가 방출하고 있을 거대한 물방울들이 고속으로 날아가, 철퇴를 덮치고, 이어서 물이 채워진 구체가 철퇴를 가두어질 무렵, 구체가 터지면서 그 충격으로 철퇴 역시 터지면서 철퇴가 터지는 각각의 자리에서부터 붉게 빛을 발하는 화염이 분출되는 광경이 나타났다.
  그렇게 붉게 빛을 발하는 철퇴들이 제거될 무렵, 갑판 중앙의 문이 계속 열리며 비행체들이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그러면서 비행체들이 날아와 예즈라, 루마를 향해 날아갔으며, 그러는 동안 선교에서도 바로 앞에 다가온 위협을 막아내기 위해 작은 빛들을 흩뿌리기 시작, 그 흩뿌려진 작은 빛들이 선교의 근처에 이른 나와 리아레안을 덮치는 듯이 날아오도록 하고 있었다.
  그 이후, 리아레안이 금색 구형을 이루는 방호막으로 그 빛들을 막아내면서 자기 자신은 소정령 아우리엔(Aurien) 을 통해 전방으로 연두색을 띠며 빛나는 하나의 굵은 선과 그 주변으로 곡선을 그리며 나아갔다가 직진하며 전방을 향해 나아가는 금색 선을 동시에 방출, 그 선들이 선교의 수많은 공격 장치들이 장착되어 있는 표면에 부딪치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빛들로는 금색 방호막을 뚫을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빛들의 방출을 중지하였고, 이에 리아레안이 금색 화살을 다시 쏘기 시작, 그 금색 화살들이 한 번씩 선교로 나아간 이후에 박혀, 금색을 띠는 별을 그려내며 선교에 충격을 가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데, 이번에는 좌측과 우측에서부터 연두색 연기를 뿜어내며 유리로 이루어진 미사일들이 20 여 개씩 날아와 나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하였다.
  가만히 있을 경우에는 미사일 사이에 끼어 죽을 수도 있는 상황, 그 상황 속에서 위험을 피해내기 위해 내가 우측의 미사일들을 맡기로 하고, 리아레안에게 좌측의 미사일들을 제거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이에 내가 목표가 되는 미사일들을 차례로 제거하는 동안, 잠시 고개를 돌려 리아레안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리아레안 역시 소정령인 아우리엔을 통해 여러 미사일들을 향해 금색과 연두색이 섞인 줄기를 방출해 이들을 제거하고 있었다. 그 이후, 나는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린 다음에 나의 앞으로 다가오는 미사일들을 제거하는 일에 전념하였다.
  그러다가 결국 모든 미사일들을 제거하였으나, 시련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갑판에서부터 전투 비행기들이 날아와 예즈라와 루마를 괴롭히는 동안 그런 그들을 도와주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인지 연두색을 띠는 선의 형상이 거대한 형체를 만들어 내어, 마침내 거대한 갑주의 형상을 이루고, 오른손에 칼날이 달린 총포를 들고 있는 모습을 갖춘 유리로 이루어진 형상이 완성되어 칼날과 총구가 나를 향하는 모습이 나의 눈앞에 나타났다.
  이어서 총구에서부터 나, 그리고 선교를 향해 하얀 포탄들이 계속 발사되었는데, 그러는 동안 병기가 총포를 이리저리 흔들고 있었기에 포탄들이 여러 방향으로 흩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자 내가 이들을 계속 기민하게 피해내면서 미사일들에 대한 공격을 막 마쳤던 레반테아가 30 여 줄기의 곡선들을 일제히 그 병기로 향하도록 하여, 잠시 후, 30 여 개의 작은 혜성들이 곡선을 그리며 그 병기의 흉부, 그 중앙을 향해 날아갔다.
  이어서 별들이 하나로 모여 하늘색 빛을 발하는 거대한 별로 변화, 이어서 격렬한 충격음과 함께 병기의 형상이 별빛에 휩싸이며 잠시 사라졌고, 그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탓인지, 다시 모습을 드러낼 때에는 큰 충격을 받아 갈라지고 깨어진 모습을 현저히 드러내게 되었다.
  그러자 병기는 뒤로 물러나며 그에 대한 반격을 위함인지, 곧바로 등에서부터 유리로 만들어진 작은 구체들을 하나씩 사출하기 시작, 이어서 구체가 3 방향으로 연두색 빛으로 이루어진 짤막한 막대기를 방출해 그것을 회전시키며 나를 향해 다가오며 나를 위협하려 하였고, 이에 중심을 공격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내가 구체가 나타날 때마다 곡선을 그리는 별들로 구체 자체를 격추시키는 것으로 대응하였다.
  그 이후, 나는 오른팔과 흉부를 동시에 공격 목표로 정하고, 레반테아에서부터 이들을 향해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곡선에 실리는 별들이 이들에 닿도록 하면서 계속 충격을 받은 끝에 병기가 오른손에 쥐고 있던 총기를 들었다가 폭발의 충격에 의해 총기를 놓치도록 하였다. 하지만 구체는 계속 사출되었으며 나, 그리고 리아레안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 계속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자 리아레안이 자신이 맡겠음을 밝히고서 금색 화살을 계속 쏘아 사출되는 병기들을 맞혀 이들이 화살에 관통되어 화살을 이루는 빛과 함께 폭파되어 사라지도록 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포가 다시 한 번 하늘색 불꽃을 뿜어내고, 이에 나는 우측으로 움직여 불꽃과 함께 날아가고 있었을 거대한 포탄을 피해냈다. 물론 거대한 포가 격한 속도로 발사된 이상, 포탄을 피해내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았다. 포탄이 발사된 직후, 이전의 포가 발사되었을 때 덮쳐온 바람보다 조금 더 강한 기세로 나를 향해 바람이 불어왔고, 그 바람을 맞아 아픔을 약하게나마 느끼면서 혼잣말을 하였다.
  '역시 주포라서 그러한지, 포를 발사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네.'
  물론 그것으로도 끝은 아니라서, 선교의 여러 부분에서부터 미사일들이 발사되었고, 이어서 30 여 발의 미사일들이 선교의 여러 곳에서부터 나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하여 나를 비롯한 전방의 일행으로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나는 다급히 뒤로 물러나면서 미사일들을 파랗게 빛을 발하는 초승달 모양의 형상을 불러와 미사일들에 부딪쳐 이들을 제거하도록 하면서 대응해 나아갔다.
  그렇게 미사일들을 막아낼 무렵, 등뒤에서부터 폭음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였으나, 그 쪽으로는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다, 분명 리아레안이 병기의 파괴를 완전히 행하면서 그로 인해 폭발음이 들려왔겠지만, 나의 눈앞으로도 미사일들이 계속 사출되고 있어서 그것을 막아내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미사일이 발사되는 부분이 빛을 일으키며 폭파되면서 폭파된 부분에서는 미사일들이 발사되지 않게 되어서 결국 선교를 향한 직접 공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리아레안은 아우리엔을 통해 금색을 띠는 네모난 거울 모양의 형상들을 소환하고, 그 거울을 통해 빛들을 통과 혹은 굴절시키면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비행 병기들을 금색 빛으로 이루어진 그물에 걸려 폭파되도록 하고 있었다.
  그 무렵, 선수 앞으로 다가가는 병기들은 우선 예즈라가 소정령 아르카니바에서부터 하얗게 빛을 발하는 칼날들을 불러와 그 칼날들이 관통하도록 하면서 파괴하고, 그것을 돌파하며 다가온 것들은 루마가 보라색 광선으로 관통하여 중심이 폭파되도록 하면서 저지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예즈라는 계속 하늘색 빛 기둥 3 개가 배의 갑판 위에 생성되도록 하면서 병기들의 출격을 저지하고 있었으나, 그 와중에도 병기들은 곡선을 그리며 예즈라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치열하게 이어지는 전투 속에서도 평온한 모습을 보이던 배의 선교였으나, 점차 타격을 입어 피해가 커지면서 점차 연기가 끊임없이 생성되고, 불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차 파괴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으며, 선교의 선수를 향한 부분뿐만이 아니라 선미를 향한 부분 역시 점차 불길에 휩싸이고 있는 채, 점차 하늘빛 불꽃에 휩싸인 탑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레야라가 병기들을 창의 날로 찌르거나 베어 파괴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무사함을 확인할 수는 있었으나, 리레아는 선교 근처에 머무르기만 하고 있었는지, 그 모습을 볼 수 없어서 그의 근황을 알아내기 위해 소정령을 통해 그와 연락을 취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주포가 다시 한 번 불꽃을 뿜어냈고, 그 소리를 듣고, 불꽃과 함께 방출되고 있을 포탄을 우측 아래로 피해내는 동안, 리레아와의 연락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가 하늘색 연기가 자욱이 깔려 주포의 모습을 가리는 동안에 다시 그와의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리레아예요, 무슨 일로 연락을 취하신 거예요?"
  "혹시 무사하신지, 확인하기 위해 이렇게 연락을 드렸어요."
  이에 내가 리레아의 물음에 대한 답으로써 무사한지 확인하기 위해 연락했음을 밝히고서 여전한 목소리를 내 주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한 다음에 몸 상태도 괜찮은지에 대해 다시 물었다. 그러자 그는 그렇다고 화답을 한 다음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선교의 이쪽은 이제 거의 파괴되어 주포만 남은 상태이지만, 그러하다 보니 병기들이 계속 몰려와 레야라는 사실상 병기들의 제거를 맡게 되었고, 때로는 샤린도 나서고 있는 상태예요."
  그리고 이쪽의 상황을 묻는 리레아. 그러자 나는 그 답으로써 나쁠 일은 없다고 답을 한 다음에 이쪽도 서서히 파괴되고 있어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선교의 모든 부분이 무력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선교의 상황에 대한 언급을 하고서 통신을 종료하였다.
  그 이후, 루마가 보라색 구체들이 주포의 포신을 향해 날아가도록 하기 시작하고, 그러는 동안 예즈라 역시 하늘색을 띠는 별들을 하늘에서부터 날려보내 배의 갑판에 부딪치도록 하면서 갑판이 결국 그것으로 인해 충격을 받아 하늘색 불길에 휩싸이는 광경이 나타나고 있었다.
  "이제 이 함선을 향한 공격도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봐야 하겠네요."
  그 무렵, 나에게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 대해 그렇게 말을 하는 루마. 그 다음에 리아레안이 나에게 지금까지는 선교의 공격 시설들을 무력화하는 단계에 있었음을 밝힌 다음에 누군가가 선교의 갑판을 뚫고, 그 안으로 들어가 내부에 자리잡고 있을 중심부를 공격해 함락시켜야 할 필요가 있음을 밝힌 다음에 그 일을 누가 할 것인지에 대해 묻는 목소리를 나에게 건네었다.
  그러자 내가 그 일을 맡도록 하겠음을 밝힌 다음에-그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이제 사실상 중심부만 남았다고 판단을 내리면서 갑판을 뚫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불길에 휩싸인 선교의 표면에 구멍을 내놓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선교의 하단부 그 중심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하늘빛 곡선과 파랗게 빛을 발하는 덩굴 줄기들이 계속 유리 표면에 닿아 집중적으로 충격을 가하도록 하고 있었다.
  거대한 선교답게 표면이 두껍기는 하였지만, 결국에는 유리로 만들어진 것이었기에, 모서리가 하늘색 빛을 발하는 유리로 이루어진 선교의 표면은 하늘색과 파란색 빛이 계속 표면에 닿은 끝에 격렬한 소리를 내며 깨어지고, 그와 동시에 표면에 아이가 기어서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의 구멍이 뚫렸다.
  그러는 동안 배의 좌우 전방에서부터 나를 향해 곡선을 그리며 삼각 날개를 가진 것으로서 붉게 빛을 발하는 전투 비행기들이 날아와 자신의 머리 부분에서부터 붉은 선들을 방출하며 나를 위협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레반테아가 나의 좌우 주변을 돌도록 하면서 전투 비행기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이어서 내가 공격 목표로 정해진 이들을 향해 레반테아가 하늘빛 곡선들을 그려내도록 하여 그 선들이 가하는 열과 충격이 이들의 표면을 파괴하도록 하고 있으면서 이들의 공세에 대한 대응을 행해 나아갔다.
  공격은 쉴 틈 없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그 다음으로는 좌우 전방에서부터 3 개씩 또 다른 개체들이 나타나 나에게 위협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기본은 팔면체이나 중심의 모서리가 분리되어 있으며 좌측과 우측에 하나씩 네모난 날개가 붙은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서, 자주색 빛을 발하는 개체들. 그 개체들은 나에게 자신의 날개에서부터 자주색 선들을 하나씩 그려내, 이들이 나에게 닿아 내가 그것에 의해 피해를 입도록 하였다.
  그 공세를 피해내며 이들에게 반격을 가하면서 나는 선교의 깨어진 표면 바로 위를 향해 나 자신이 직접 초승달들과 하얗게 빛을 발하는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톱날들을 그려내고, 날리면서 이들이 가하는 충격에 의해 선교의 표면이 더욱 깨어져 내가 바로 들어갈 수 있는 수준까지는 구멍이 벌어지도록 하였으나, 그러는 동안 나를 향해 다가오는 광선들의 위협까지 상대해야 했기에, 그 일은 잘 되지 않았다.
  여러모로 곤란한 상황이었지만 리아레안이나 루마, 예즈라 모두 각자를 향해 다가오는 비행체들을 상대하고 있어야 했기에 이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난감한 상황,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는 어떻게든 도움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의 머리 위로 파랗게 빛을 발하는 거대한 창 3 개가 한 번에 날아와 빛이 발산되는 대열을 보이며 구멍 위의 갑판에 꽂혔다. 그리고 잠시 후, 표면에 꽂힌 창이 빛을 발산하기 시작하더니, 그에 이어 창들이 하나의 밝게 빛나는 별의 형상으로 변하고, 그와 함께 유리가 깨어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표면의 또 다른 일부가 깨어졌음을 나에게 알렸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고개를 돌리며 나의 근처에 누가 있는지를 보려 하였고, 그러면서 나의 바로 뒤쪽, 그 위에 예즈라가 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공중에 떠 있는 채,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고 있던 예즈라-창을 오른손으로 던진 이후에 계속 손을 앞으로 뻗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 이후, 예즈라는 내가 그를 향해 돌아서자마자 바로 밝게 표정을 지으며 말하였다.
  "안으로 들어가시려면 지금이 기회예요, 유네아 양! 서둘러 주세요!"
  이에 나는 알았다고 답을 한 다음에 불길을 일으키는 외벽 사이로 유리창이 돌에 맞아 깨어진 듯이 생겨난 틈으로 시선을 향하고서 다급히 그 안으로 들어가면서 소정령 레반테아 역시 그런 나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레반테아에서부터 정숙한 느낌을 주는 소녀의 목소리가 나에게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네아 님,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그 때, 그런 소녀의 목소리에 예즈라가 선교 안으로 들어갔음을 밝힌 다음에 그것을 통해 배의 중심을 그가 파괴할 때까지 기다려 볼 수 있음과 함께 선교가 모습을 변형시키는 현상을 억제할 수도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를 이어서 내고 있었다.

AR 504 년 6 월 16 일 루나렐 력 5 월 13 일 11 시 15 분 - 배의 중심 구역
  그렇게 선교의 벽을 뚫고 안으로 들어간 이후, 나는 깨어진 벽 너머로 보이는 유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늘색을 띠며 빛을 발하는 공간의 모습을 발견하고서, 그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을 배를 움직이고 모습을 변형시키는 힘의 근원이 자리잡고 있는 곳을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러다가 잠시 후, 나는 하늘색을 띠며 빛을 발하던 공간의 모습이 갑자기 어두워지고, 나의 주변 일대가 검게 변하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어? 무슨 일이지?' 처음으로 선교 내부로의 진입을 하면서 그 광경을 본 이후, 나는 당황하는 감정을 어찌하지 못한 채, 그렇게 혼잣말을 하였다가, 잠시 후에 그 현상에 대해 그 어둠이 실제로는 공간의 진정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평온한 태도를 계속 취하려 하였다.
  그 이후, 검은 공간을 마치 거대한 우주 공간에서 다른 어딘 가로 뛰어내리는 듯이 내려가던 나. 그 이후, 나는 레반테아가 불안정하게 깜박이면서 무언가 강대한 존재가 나타날 것임을 암시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내가 우측 곁에 머무르고 있던 내가 레반테아의 모습에 대해 혼잣말을 하였다.
  '무언가 위험한 적을 발견하기라도 했나?'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레반테아는 마력의 기운이나 영혼만을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서 그 형체가 단순히 무언가에 의해 나타난 환수에 해당되는 존재가 아님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고, 그것을 통해 어쩌면 그 형체는 바다 위의 모든 형체들, 그 존재의 근원이 되는 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할 무렵, 나의 눈앞으로 또 다른 공간의 모습이 나타났고, 이어서 어둠 속에서 그 공간의 모습은 점차 밝아지며 분명한 모습을 나에게 보이게 되었다.

  감빛 공간 위에 하늘색을 띠는 수많은 평행선들이 교차하며 무수한 사각형들을 그려내고 있는 공간. 그 공간의 먼 앞에 붉은색을 띠며 네모들을 그려내는 여러 동그라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높이가 나의 키와 비슷한 듯한 구체처럼 보이는 형상이 자리잡고 있으면서 반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것이 그 거대한 배가 움직이는 힘, 그 근원일까.'
  그 모습을 보며 그렇게 혼잣말을 한 이후, 나는 그 구체를 파괴하기 위해 접근하려 하였다. 그러자 구체가 갑자기 불안해하는 듯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더니 이어서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인지, 자기 자신을 하얀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형상으로 감싸기 시작하였다.
  두 개의 불꽃의 형상을 이루는 것처럼 보인 주먹과 네 개의 짤막하며 짐승의 발처럼 생긴 다리를 가진 것으로서 구체를 감싸는 몸체의 성격을 가지는 네모난 형상의 위에 총포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형상이 나타나 공격을 위해 활용될 것임을 그 모습을 보면서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총포에서부터 내가 위치한 방향으로 자그마한 구체들의 대열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그 대열이 나를 관통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형상의 포구에서부터 나를 향해 주홍빛 광선이 발사되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다급히 그 공격을 좌측으로 움직여 피해낸 다음에 총포를 공격 목표로 정하고서 곧바로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곡선에 실은 채, 별들을 불러내어 그 공격 목표가 된 총포에 닿도록 하려 하였다. 그러면서 총포에서 발사되는 빛을 피해내는 동안 레반테아에서부터 나에게 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어디에 계시고, 무슨 일을 하시는 거예요?"
  그 목소리는 잠시 들어본 적이 있었던 루시아의 목소리였다. 리레아, 레야라의 집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상황 관찰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루시아, 그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차분하게 목소리를 내어 그의 물음에 대한 답으로써 배의 선교, 그 내부로 들어왔으며, 그 곳에서 배의 중핵 역할을 맡고 있을 개체를 발견했음을 밝힌 다음에 그 개체를 파괴하기 위해 나서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러자 그는 알았다고 화답하고서 현재 배 주변을 관찰하고 있음을 밝힌 다음에 배의 내부를 관찰할 수 있도록 소정령 '크리시아(Chrisia)' 를 조정해 놓겠음을 밝히고 통신을 끝냈다. 그러는 동안 나는 잇따라 나타나는 그것의 나를 향하는 광선 포격을 계속 피해내며 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는 동안 두 번째 공격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 두 팔에서부터 붉은 빛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직경이 큰 줄기들이 그려져, 나를 가두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이어서 그 몸체에서부터 가는 선 한 쌍이 서로 교차되는 모습을 보이며 그려지기 시작, 이어서 그 한 쌍의 광선들이 팔에서부터 발사되는 굵은 선에 부딪친 후, 반사되어 네모난 무늬를 그려내고 있었다. 물론 그 무늬에 부딪치는 순간이 오면 상처를 입을 것임은 분명해 보였기에 사각형 안에 있다가 위로 올라가 개체의 공격, 그 영향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이어서 중심의 붉은 구체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더니 이어서 전방을 향해 붉은 화염이 분출되기 시작하였고, 그러는 동안 화염의 반경에 들어갈 수 있었던 나는 재빨리 좌측으로 피해 위험을 모면하려 한 다음에 몸체에서부터 나타나, 곡선을 그리며 나를 향해 다가오는 초록색 빛으로 이루어진 무리들을 피해내면서 파란색 빛으로 이루어진 덩굴을 계속 그려내면서 반격을 가하였다.
  그 이후, 나는 빛을 계속 그려내며 나를 관통하려 하였던 포의 기세를 포 그 자체가 사라지도록 하는 것으로서 끝내었고, 그러는 동안 선이 해체되고 지워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포가 소멸하는 모습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동안,
  '이전에 나타났던 유리로 이루어진 개체와는 또 달라, 이것은 대체 무엇일까.'
  라는 말을 하는데, 갑자기 루시아로부터 통신이 전해지기 시작하더니, 자신의 말이 들리는지에 대해 그가 묻는 목소리가 나의 귓가로 울려 퍼졌고, 이에 내가 그렇다고 답을 하자, 루시아가 본격적으로 내가 위치하고 있는 곳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그 곳은 선교의 중심, 그 깊은 곳에 위치한 중핵 내부의 심상 세계에 해당되는 곳이에요."
  그리고 그에 이어 파렐리아의 목소리가 중핵 내부로 침입한 나를 막아내기 위해 중핵에 자리잡은 힘의 근원이 자신의 모습을 변형시켜 자기 자신을 지켜내려 하고 있는 것임을 밝힌 다음에 그 형상이 파괴된 이후에는 힘의 근원이 사라지면서 중핵 자체의 기능이 정지될 것임을 밝히기도 하였다.
  그 이후, 그 현상에 대해 내가 뭐라 말하려 하기도 전에 통신이 방해를 받아 중지되고, 이어서 두 팔이 하나씩 구체를 발사, 그 구체가 한 번씩 폭발을 일으키면서 주변 일대로 화염으로 이루어진 포탄들을 흩뿌리고, 그와 동시에 형상의 몸에서 나온 직각 삼각형처럼 생긴 개체들이 나의 후방 뒤쪽에 머무르기 시작하더니 나를 향해 한 번씩 노란 줄기를 발사하면서 나를 위협하려 하였다. 이에 나는 개체의 포가 위치하고 있던 곳인 작은 이중 동심원 바로 위에 위치하며 그 위기를 벗어나고서 곧바로 개체의 뒤로 돌아가 개체의 뒷다리 한 쌍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잠시 후, 뒷다리 한 쌍이 전부 사라질 무렵, 그 개체가 나를 향해 돌아서기 시작하고, 이어서 작은 삼각형들이 나에게 다가와 빛으로 선을 그려내고, 이에 나는 오른 앞다리 근처에 이르며 파랗게 빛을 발하는 초승달을 계속 그려내며 그 앞다리까지 소멸시켜내는 데에 성공하였다.
  그 이후, 나는 한 다리만 남겨놓은 채, 나의 주변 일대를 돌아다니기를 반복하면서 선을 그려내기를 반복하는 개체들을 쫓아 결국 이들을 격추시켜 사라지도록 하는데, 그 때, 나의 뒤에서부터 거대한 붉은 기둥이 그려지며 나를 위협하기 시작하자 내가 다시 좌측으로 움직여, 그 기둥을 피해냈고, 이어서 반격으로서 마지막 남은 다리 하나를 소멸시키고, 중심의 구체와 두 팔을 동시에 공격 목표로 삼은 다음에 이들을 향해 동시에 하늘빛 광선에 실린 별들을 불러내 이들에게 닿아 거대한 별이 되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두 팔에서부터 붉은 기둥들이 그려졌고, 이어서 붉은 선들이 본체에서부터 그려져 네모난 무늬를 그려내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세 개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간 끝에 결국 중심을 감싸는 개체부터 먼저 깨어져 사라지고-그 모습이 마치 이전까지 보아왔던 유리 개체들이 깨어지는 모습을 연상케 해서, 유리 개체들의 실상과 그 모습이 서로 관련되고 있는 듯해 보였다.-, 남은 두 팔이 나의 뒤로 돌아가 구체와 두 팔이 삼각 대형을 이루며 나를 둘러싸는 모양새가 나타나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두 팔에 해당되는 개체들이 이어서 서로가 구체를 둘러싸며 직선의 대형을 이루는 채, 반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의 근원일 구체로의 집중 공격에 나서기로 결정을 내리고, 우측 곁에 머무르는 레반테아가 구체를 향해 파랗게 빛을 발하며 직선, 곡선의 궤적을 그리며 다가가는 작은 파랗게 빛을 발하는 초승달들을 불러내도록 하면서 나 자신도 왼손을 앞으로 뻗어, 그 왼손에서부터 파랗게 빛을 발하는 기둥이 파랗게 빛을 발하는 덩굴 줄기에 휘감긴 채, 구체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기 시작하면서 혼잣말을 하였다.
  '그래, 이것만 깨뜨릴 수 있다면, 일단 하나의 과정은 끝나게 된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