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저것도 보통 정보는 아닌 것 같네."
  그 이야기까지 들은 이후, 예즈라가 그렇게 혼잣말을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에 이어 루마가 예즈라를 향해 다가가면서 그런 그에게 야스모르를 지배하려 하는 사람의 발언답지 않다는 말을 한 이후에 바르코스의 왕이라는 존재는 실제로는 왕이 발언을 하도록 한 존재의 지배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하였고, 이어서 샤리에나가 심각해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 곳을 솔리아테로 칭하고 있었어요. 분명 태고 시대와도 관련이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태고 시대의 인류, 그 잔당 중 일부가 행성 밖으로 나가, 바르코스의 왕을 비롯한 바르코스의 인사들을 조종하고 있다는 거예요?"
  이에 일린이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렇게 물었고, 이어서 라이마가 주변 일대의 병기들을 둘러보면서 지금껏 나타난 병기들에 대한 혼잣말을 하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래서 지금껏 나타난 병기들이 세미라미스 군단에서 찾을 수 있었던 병기들의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인가, 그 출처가 야스모르 성계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일린에게 세인트 그레고리아의 함락 이후, 세미라미스의 군단 전체와 악마들이 괴멸되었으리라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러하지 않은 것 같다는 언급을 하고서 그들이 그 일을 잊지 않고 복수를 위해 바르코스 군을 이용한 것 같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이후, 그는 일린에게,
  "사실상 기반이 붕괴된 시점에서 전력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으로 다른 성계를 이용했다고도 볼 수 있는 일이겠지. 물론, 이런 일은 결코 정당하거나 올바른 복수의 수단이 아닌 것은 확실하지만, 이미 그들의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에 대한 개념 자체가 깨어진 이상, 그들이 그런 수단을 끌어들여, 수많은 희생을 불러온다고 해서 이상할 일은 아무것도 없을 거야."
  라는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언제 세니티아를 벗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에클린츠(Echlinz) 에 의해 악마들이 루시페르와 함께 격퇴될 당시는 아니며, 레하라 앗 다렘(Lehara Ad-Darem) 이 활약하였던 시기에는 악마들이 세니티아의 본 구역을 향한 대규모 침공을 가할 때에는 행성의 밖으로 기계 군단의 일부가 밖으로 나갔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었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때, 리아레안이 후열의 좌측으로서 리레아, 레야라의 바로 뒤에 위치하고 있던 일린, 라이마의 근처로 다가가 이야기를 이었다.
  "그 병기들이 밖으로 도주하였다는 이야기는 공식의 어떤 기록에도 없지만, 루시페르의 대침공과 세미라미스 세력의 완전 괴멸 사이의 기간 동안에 루시페르의 72 전사들을 제조하는 기술이 행성 밖으로 유출되었다는 설은 존재하고 있어요. 실제로 요정의 여왕 후보였다가 타락하였던 요정 '네파리아(Nefaria)' 가 72 악마들 중 일부인 '엘리고스(Eligos)' 와 '발레포르(Valefor)' 그리고 '로노베(Ronove)' 의 복제품을 제조한 기술의 기반에는 그 기술의 유출이 있다는 가설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어서, 그 설을 뒷받침하고 있지요."
  "네파리아가 그 기술을 이용했을 테니까...... 겠지요?"
  "그렇지요." 이어서 일린이 리아레안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리아레안이 곧바로 그렇다는 답을 한 이후에 곧바로 이야기를 이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기술을 이용해 누군가가 '꽃' 을 다시 만들고, 그 '꽃' 이 세미라미스의 기억을 품고, 그 기억을 통해 만들어진 이가 라르니온에 거주하고 있던 구 인류의 복수를 행하기 위해 야스모르의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어서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는 전개로 이어질 수도 있지요."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가설에 불과하며, 전적으로 믿으면 곤란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그 때, 리레아가 그런 그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지 그런 그를 향해 고개를 돌리고서 그에게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려 하였다.
  "그런데 파괴된 존재의 기술을 통해 파괴된 존재의 형상을 복원하는 것만으로 어떻게 그 일족이 가지고 있었다는 원념이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일까요."
  "핵에 자리잡고 있던 기억 소자들이 그 기억을 가지고 있었을 테니까."
  그러자 그 물음에 대한 답으로써 리아레안을 대신하여 이야기를 하는 레야라. 그리고서 그는 기계의 기억 소자는 기계의 복원과 재가동을 위해 반드시 복원되어야 하는 것이기에 기계가 재가동하였음은 곧 기억 소자가 복원되었음을 의미하며, 그것을 통해 본래의 인격을 되찾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자신을 복원하였을 이를 비롯한 자신이 만날 수 있는 모두를 이용하려 하였을 것임을 밝히고서,
  "우선 주변의 존재들을 이용하려 하였을 테니, 그 복원은 바르코스에서 이루어졌다고 봐야 옳겠지."
  라는 언급을 통해 세미라미스의 기술을 응용한 장치가-아무래도 '꽃' 인 듯 싶었다.-바르코스에서 만들어졌을 것임을 알리고 있었다. 그러할 무렵, 다시 모인 일행은 공중의 더욱 높은 곳으로 오르고, 그러는 동안 나는 예즈라와 함께 앞에 와 있으면서 좌우에 산개하고 있는 금색을 띠며 빛을 발하는 배들의 빛을 발하는 선에 의한 공세에 대응해 나아갔다. 주로 우측에 위치한 배와 그 배가 대동하고 있었을 비행 병기들을 제거하는 일을 맡았다.
  그러는 동안 하늘은 점차 짙은 푸른색으로 변해가고 있었으며, 어느덧 나는 높이 오를 수록, 공기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몸이 가벼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구름의 무리가 자리잡고 있는 영역으로 들어서고, 그러는 동안 나의 두 눈으로 일행의 아래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 거대한 구름들의 무리가 자그마하게 보이는 광경이 들어오는 광경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가장 위에 자리잡고 있는 채로 내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에 대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미 나는 성층권이라 칭해지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곳에는 대기가 태양의 강한 빛을 막아내면서 빛을 발하고, 그러면서 그 영역을 기준으로 그 영역에서 가까워질 수록 대기가 따뜻해지니, 자연히 고도를 높이며, 그 영역과 가까워질 수록 대기가 따뜻해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 행성을 벗어나고 있음이 실감나고 있네요."
  그러는 동안 후열에 위치하고 있던 도로시아로부터 하나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이어서 그가 안게 된 크세비아로부터 "그래요." 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 이후, 그는 야스모르를 벗어났을 때의 느낌도 대략 그러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으나, 도로시아가 그렇지 않다고 기억하고 있었는지 그에 대한 반박의 말을 건네고 있었다.
  "아니야, 하늘의 모습만큼은 달라. 야스모르의 하늘은 이렇게 파랗지 않았어."
  "가장 낮은 구역에서만 그러하였잖아요, 그러다가 하늘의 이렇게 높은 구역에 이르자마자 보랏빛을 띠는 구름이 짙은 푸른색을 띠는 하늘 아래로 보이고 있었고, 그렇지 않아요?"
  "그랬었던가." 그러자 도로시아는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바가 잘못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고서 왠지 자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그래,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라는 언급을 한 이후에 하늘의 색은 결국 어디에서도 똑같아지는 것 같다는 말을 하고서 그 이유에 대해 크세비아에게 물었으나, 그 이유를 알지 못했는지, 크세비아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으려 하였다.
  성층권에 이른 이후에도 유리로 이루어진 형체들의 공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이번에는 하늘의 '날카로운 빛' 으로 이루어진 나뭇가지들을 발산하는 하늘색 빛을 발하는 구체의 모습까지 보이면서 그로 인한 위협이 다가오는 것에 대비, 그 존재를 배제하는 일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늘의 모습 자체는 대류권에서의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으나, 하얗게 빛을 발하는 태양이 환하게 빛을 발하는 깨끗한 하늘 아래로 구름이 드리워진 모습을 보면서 마치 내가 이야기에서 본 천국의 '구름 궁전' 이 자리잡은 구역을 보는 듯하여 그 광경이 나에게 묘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보다 앞서 나아가던 샤리에나 역시 그런 생각을 하였는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천사들이 살아가는 하늘 나라라는 존재는 성층권에서 유래되었나 봐요."
  이에 나는 환하게 미소를 짓기만 할 뿐, 다른 답은 하지 못하고 있다가, 문득 천사들이 구름 위에서 하얀 날개를 움직이며 돌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럴 듯 할지도 모르겠네요." 라는 말을 그에게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때, 좌우 주변 일대로 금색을 띠며 얇은 유리로 이루어진 판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들의 위로 세 개의 구체들이 모여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리레아는 처음 그 물건을 보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그 물체들의 모습을 둘러보며 말하였다.
  "무엇을 위한 물건이지? 장식품들인가?"
  그 때, 예즈라가 주변 일대를 둘러보다가 새하얀 태양의 빛을 받아 유리로 이루어진 판이 빛을 발하고 있는 광경을 보면서 위험의 징조를 느낀 듯한 목소리를 내었다.
  "유리판을 지금 당장 전부 깨뜨려야 해요!"
  그리고 다급함을 드러내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 판에서 모인 빛을 이용한 공격이 거울들 사이에서 나타날 것임을 밝히고서 우선 거울들 사이에서 어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음을 목소리를 높이며 밝혔다.
  그 무렵, 일린과 라이마가 각각 좌측과 우측에 보이는 판을 지팡이로 두드리고 검으로 베어내려 하면서 판을 가격하려 하였고, 그러면서 충격을 받아 거울의 면이 산산조각이 나고, 베어져 여러 작은 판들로 분리되도록 하면서 구역의 좌우로 나아가는 것으로 판들에 대한 파괴가 시작되었다.
  이어서 리레아, 레야라가 거울의 좌측과 우측으로 나아간 다음에 곧바로 거울을 공격 목표로 정해 각자의 소정령인 유프라스, 세칸다가 힘을 발휘하도록 하고, 이어서 좌측의 거울이 파랗게 빛을 발하며 물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고리가 그려져, 그 고리가 가하는 충격이 판을 산산조각 내고, 그와 더불어 물의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늘색을 띠는 초승달이 그려져 판을 베어내었으며, 그 너머의 판들을 루마가 왼손에 쥐고 있던 검의 빛으로 깨뜨리고, 이어서 리아레안이 소정령 아우리엔에서부터 빛을 방출해 판을 관통하도록 하여 그것을 깨뜨렸다.
  그러는 동안 나는 근원 자체를 깨뜨리기 위해 나섰으며, 이어서 개체의 바로 앞에 이르러 개체를 이루는 세 개의 구체를 동시에 공격 목표로 정해 레반테아가 그것들을 깨뜨리도록 하고 있었으나, 곧 이어 해상에 자리잡고 있던 거대한 배의 주포 주변에 나타나고 있던 헬리콥터 모양의 형상이 하늘 위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 나를 향해 다가오면서 나의 공세에 대한 방해를 시도하고 있었다.
  이전의 것과 달리 노란색을 띠며 날개에 미사일들을 달고 있던 형상. 그 형상들은 나의 전방 일대를 포위하는 듯한 대형을 갖추면서 나를 향해 미사일들을 발사하기 시작, 이어서 미사일들이 나를 향해 집중하는 형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나는 미사일들이 집중되어 나의 근처로 오자마자 우측으로 재빨리 움직여 그 공세를 피해내고서 곧바로 형상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이들을 향해 하늘색 빛을 발하며 추적의 특성을 가지는 작은 초승달들을 대량으로 방출, 그 형상들이 나를 둘러싼 형상들로 나아가도록 하면서 공세의 차단을 없애려 하였다.
  그러나, 결국 이들을 전부 깨뜨려 제거하기는 하였으나, 헬리콥터의 모습을 갖추고 있던 형상들이 파편으로 변해 흩어지다가 빛으로 변해 사라지는 동안, 이미 빛이 판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면서 이들에 의한 저지가 결국 성공했음을 나에게 알리는 모습을 보였다.
  빛은 판이 위치한 곳마다 한 줄기씩 그려져, 판에 닿으려 하였고, 이어서 판에 닿은 빛은 8 방향으로 퍼지면서 주변 일대에 위협을 가해, 판이 위치한 곳 주변 일대에 머무르고 있던 다른 일행에게 위협을 가하려 하였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면서 나는 일행 중 빛에 닿은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이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을 눈여겨 보려 하였으나,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그러한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때, 리아레안이 나를 향해 다가오더니 세 개의 금색 빛을 발하는 화살을 쏘고, 이어서 소정령 아우리엔이 빛 줄기 하나를 그려내 빛으로 이루어진 선이 화살과 함께 금색을 띠는 구를 향해 나아가도록 하고 있었다.
  이어서 구체에 화살이 박히고, 이어서 화살이 폭파되면서 깨어진 구들의 모임을 향해 빛으로 이루어진 선이 다가가, 충격을 가해, 주변 일대로 빛들이 퍼져 가는 동안 구체들을 결합하던 개체가 깨어지고 그로 인해 일부가 파손된 구체들이 흩어져 낙하하는 광경이 나타나, 빛에 의한 위협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도록 하였다. 그 이후, 리아레안은 나의 뒤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말을 이었다.
  "이제 문제가 하나 해결 되었네요." 그렇게 말을 건넨 후, 그는 잠시 하늘 위로 시선을 향하고서 얼마나 더 멀리 가야 하늘 위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시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태양이 남쪽 하늘의 가장 높은 곳을 지나 하늘의 서쪽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 이상, 아침에 출발한 이래로 많은 시간이 지나갔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배들은 계속 모습을 드러내었고, 그 때마다 3 사람씩 돌아가며 배들을 맡아 공격하였고, 그러는 동안 점차 고도가 높아지면서 하늘의 색이 점차 어두워져 가고 있어서 내가 행성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알렸다.

AR 504 년 6 월 16 일 루나렐 력 5 월 13 일 14 시 13 분 - 행성 세니티아 대기 중간권
  성층권의 열 지대를 지나간 이후, 하늘의 색이 감빛을 띠기 시작하면서 높이 오를 수록 공기의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조금만 더 나아가면 어지간한 사람들에게 위험이 다가올 수도 있는 상황. 그런 상황 속에서 예즈라는 루마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열을 발산하는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여 루마가 그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였으며, 리레아, 레야라 역시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을 하나씩 드러내어 자신들이 얼어붙지 않도록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알고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성층권 너머로는 중간권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구역이다. 대기가 더 이상 대류하지 않고 있었는지 공기는 바람 하나 불지 않고 그저 차갑기만 할 따름이었으나, 바람이 불지 않다 보니 한 동안은 극 지방에 있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그 중간권으로 들어선 이후부터는 일행이 3 명씩 긴 거리를 두고 비행을 행하기 시작하였다. 밀집하고 있기만 해서는 집중 공격 등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 나는 샤리에나와 함께 도로시아, 크세비아를 이끌고 비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중간권으로 들어서면서 구름 하나 보이지 않는 깨끗한 하늘 위로 병기들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 동안 고요함이 이어질 무렵, 루마가 예즈라에게 한 가지 궁금하다고 여기는 사항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이전의 선언문에 언급된 '일족' 이 혹시 '꽃' 아닐까요?"
  "꽃이라고요?" 이에 예즈라가 눈을 크게 뜨며 루마를 향해 고개를 돌린 후에 그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그는 "예." 라고 답을 한 다음에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이어가기 시작하였다.
  "왠지 그러하리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기계 군단이 있는 곳마다 근거지에는 '꽃' 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그리고 바르코스의 왕을 만나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 이후, 그는 예즈라보다 높은 지점에 머무르면서 예즈라에게 하나의 물음을 건네었다.
  "누군가 우리에게 하늘을 오르는 범선 같은 것을 제공해 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그 배, 어떻게 마련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것은 없을까요?"
  "하늘을 오르는 범선?" 그러자 예즈라는 잠시 귀가 솔깃해진 듯한 모습을 보이며 그에게 물었다. 물론 나는 범선이 하늘을 오른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고, 그래서 그것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주변에 머무르고 있던 샤리에나와 리아레안, 그리고 도로시아에게 하늘을 오르는 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부탁의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 잠시 후, 다행스럽게도 샤리에나가 그에 대해 아는 모습을 보이며 이야기를 이어가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바람의 기운 등을 이용해 하늘로 오를 수 있는 배의 일종이에요."
  그리고 일반적인 돛단배와 거의 모습이 비슷하게 생겨서 일반 범선들과 외형으로는 비교할 수 없다고 그 배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 때, 무언가 생각난 바가 있었는지 리레아가 그 배에 대한 언급을 하기 시작하였다.
  "맞아! 그러한 배는 저도 이전에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일반적인 돛단배보다는 작지만 일반적인 돛단배들 중에도 작은 것은 얼마든지 있어서 확실히 구분이 불가능하지만 여객을 위한 대형 배가 존재하지 않음은 사실이라는 언급을 한 다음에 15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수준의 배를 이전에 본 적이 있다는 언급을 하고서,
  "그 배가 마련될 수 있다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타고 갈 수 있을 거예요, 도로시아 양의 보호에도 도움이 되고."
  "10 명 정도도 괜찮지 않을까." 그 때, 레야라가 리레아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리레아가 그렇다면 타지 못하는 이들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이어 그 물음에 대한 답으로써 리레아가 몇 명은 내려서 가도 괜찮지 않느냐고 물은 다음에 배의 목적은 보호해야 할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지, 모든 인원이 탑승해 편하게 여행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그에게 되묻는 목소리를 내었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리레아?"
  그러자 리레아가 당황하면서 그런 그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넬 무렵, 레야라의 소정령 세칸다에서부터 연락이 들어오기 시작, 그와 함께 파렐리아의 목소리가 리레아에게 하나의 알리는 말을 건네기 시작하였다.
  "그런 사소한 문제로 다투는 일은 그만하고....... 하나 발견한 것이 있어, 문 부근의 구역에서 발견된 것인데, 거대한 기계 배의 잔해가 그 주변 일대에 떠 있고, 그 잔해들 중 일부에 꽃이 자리잡기 시작했어. 그 배의 정체는 일단 바르코스의 최대 크기를 가지는 병기이자 수송선인 '수호자의 검, 모글레이(Guardian Sword, Morglay)' 인 것으로 판명을 내린 상태야."
  그리고 잠시 후, 그는 그 꽃에서부터 계속 병기들이 생성되고 있으며, 현재 100 여 기의 소형 전투 병기들이 머무르고 있으면서 문을 둘러싸고 있음을 밝힌 다음에 모글레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수호자의 검은 꽃에서부터 생성된 병기들이 지속적인 폭격을 가한 끝에 파괴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 이후, 그에 이어 루시아가 알리는 말을 이어가기 시작하는 목소리를 내려 하였다.
  "모글레이는 바르코스에서 가장 거대한 병기로서, 대량의 포들을 장착하고 있으며 300 여 기의 전투 비행기들을 격납할 수 있지, 요새를 활용하기 전에는 바르코스 군의 기선이기도 했던 병기야. 아무래도 바르코스 군은 그 병기를 이용해 무언가를 진행하려 한 모양이야. 그러다가 갑자기 생성된 병기들의 기습 타격에 의해 치명적인 피해를 입고 격침되어 그 파편이 이 세니티아의 공중에 나타난 것이겠지. 이전까지는 모글레이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은 것을 통해 그렇게 추측이 가능했어."
  "그 말대로라면, 바르코스에 의해 발견된 존재가 바르코스 군을 공격해 파멸시켰다는 것이지? 하나의 군단이 아군을 공격해 파괴시켰다고 봐야 할 텐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거야?"
  "아무래도 꽃에서 생성된 병기들은 모글레이를 위시한 바르코스 왕 휘하의 세니티아에 남겨진 정규 군단을 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모양이야, 그 이유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길게 이어진 설명이 끝난 후, 레야라가 건네는 물음에 루시아가 답으로써 모글레이라는 이름을 가지는 병기를 빛에 의해 생성된 병기들이 파괴한 사유에 대한 자신의 추측을 드러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일단 앞장서서 그 현장을 향해 다가가려 하면서 뒤를 따르던 샤리에나에게 물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믿는다면, 모글레이는 그 잔해만 세니티아의 상공에 나타났다고 봐야 할까요?"
  "그래야 할 듯 싶네요, 이전까지 거대한 배가 세니티아의 대기권에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없으니까요. 모종의 사건에 의해 야스모르나 다른 구역에서 파괴된 배의 잔해가 세니티아의 대기권에 보내졌다고 봐도 될 거예요."
  그 물음에 그렇게 바로 답을 하는 샤리에나. 그 이후, 그는 화제를 바꾸기 위함인지 다른 주제에 대해 물음을 건네는 목소리를 내었다, 에르시아에 대한 물음이었다.
  "혹시 유네아 양께서는 에르시아 양께서 돌아와 주시기를 바라고 계세요?"
  "굳이 그렇게 일이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러자 나는 잠시 당황하다가 겨우 감정을 수습하고서 그렇게 화답을 한 이후에 그 의사에 대해서는 에르시아에게 모든 것을 맡기겠음을 밝혔다. 그 이후, 에르시아에게 관련된 문의를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샤리에나는 여유가 생기면 바로 시도를 해 보겠음을 밝혔다.
  그렇게 대화가 이어지면서 나는 문득 에르시아가 다시 곁에 머물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하였고, 샤리에나와 함께 있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역시 아세라이아에서 한 번 인연을 맺은 이후, 줄곧 친하게 지내왔던 에르시아와 함께 있는 편이 나에게는 더 좋았다. 하지만 에르시아에게도 해야할 일이 있다하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면서 그를 부르기 위한 시도는 줄곧 단념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비행을 이어가고 그러면서 비행체들을 끝없이 격퇴하는 동안 하늘의 색은 점차 어두워져 우주와 닮아 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지만 그 이외에는 특별히 주변 일대에 변화는 존재하지 않고 있었다, 그저 구름 하나 보이지 않는 깨끗한 하늘의 모습이 계속 나타날 따름이었다. 하늘이 어두워지다 보니, 아직 밤이 될 때가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일대는 밤이 된 듯한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으며, 심지어 하늘 위로 금색, 파란색을 띠는 별들의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였다.
  "아직 16 시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밤을 맞이한 느낌이 드네."
  "별들의 모습이 보이니 더욱 그렇긴 해." 그러는 동안 일린이 말을 건네자 라이마가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화답을 하고 이어서 문에 도달할 즈음에는 몇 시가 될 것인지 예상을 하고 있었느냐고 일린이 묻자, 이번에는 라이마가 18 시 즈음은 되지 않았을까, 라고 차분히 화답을 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AR 504 년 6 월 16 일 루나렐 력 5 월 13 일 16 시 3 분 - 행성 세니티아 열권 경계면
  각자 거리를 두고 비행을 이어가다가 마침내 16 시가 될 무렵, 나의 눈앞으로는 파랗게 빛을 발하는 행성의 표면이 검은 공간 위에 머무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행성을 벗어나 그 궤도 부근에 진입하고서 행성의 빛을 보게 된 것이었다.
  혹시 모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나, 달 뿐만이 아니라 행성 역시 태양으로부터 빛을 받아 다른 곳으로 빛을 발한다, 빛을 반사하는 가장 큰 힘을 내는 대기가 없는 달이 태양의 빛을 받아 그것으로 빛을 발하는데 대기가 있는 모성이 그 일을 하지 못할까. 오히려 모성이 달보다도 태양의 빛을 되돌리는 힘을 더욱 강하게 발휘하여 달에서 모성의 모습을 보면 모성이 훨씬 밝게 보인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모성의 빛은 하늘의 색 못지 않게 밝게 빛을 발하고 있으면서 주변 일대의 어둠을 비추고 있는 동안 검은 공간의 인근에서는 하나의 광경이 나타나고 있었다.
  궤도 구역에 떠 있는 물체군. 커다란 잔해 두 개와 10 여 개 즈음 되는 자그마한 잔해들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그 중 커다란 잔해들마다 하나씩 하늘색을 띠며 빛을 발하는 꽃으로서 이전에 탑에서도 보았던 것과 똑같이 생긴 물체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로 하나의 거대한 물체가 떠 있었으며, 그것은 은빛을 띠는 커다란 고리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를 통해 지금 눈앞에 보이는 광경이 루시아가 만들어 낸 문을 미지의 존재가 파손된 바르코스의 배를 통해 둘러싸, 나를 비롯한 일행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광경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그 때, 일린, 라이마가 문을 향해 접근하고 이어서 일린이 문의 앞에 이르면서 말하였다.
  "저것이야! 저것이 루시아 언니께서 말씀하신 그 문일 거야!"
  그러는 동안 나 역시 문 근처로 접근한 이후에 문을 둘러싼 물체들의 모습을 자세히 보려 하였고, 이어서 그 물체들이 하나의 물체가 파괴해서 생겨난 잔해들임을 확인하고서 그것이 '수호자의 검, 모글레이' 일 것임을 바로 짐작해낼 수 있었다. 그 때, 레반테아가 위험 경보를 울리기 시작하고, 그와 함께 커다란 잔해-선수, 선미 부분이었을 것임이 틀림없어 보였다-에 자리잡은 꽃 모양의 형체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더니 나의 주변 일대에서부터 병기들이 다가오기 시작하여 이윽고 그 병기들이 일행을 포위하는 상황이 도래하기 시작하더니,
  "병기들이 일행 전체를 포위하고 있어요!"
  이어서 그 모습을 보며 다급해졌을 루마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리고 있었다. 자칫하면 도로시아의 위험과 일행 전체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그 상황 속에서 일행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던 예즈라가 주변을 둘러보면서 다급히 목소리를 내어 주변 일대에 지시를 내리는 목소리를 내었다.
  "병기들의 포위가 진행되기 시작한 만큼, 그것들의 공세에 대비할 수 있도록! 꽃을 향한 공격은 유네아 양과 리레아 양, 그리고 레야라 양의 세 분이 맡아 주세요!"
  "예!" 이에 내가 바로 답을 하고서 우선 왼편의 잔해-선수처럼 보였다-에 붙어있는 꽃을 향해 접근, 그 꽃의 바로 앞에 머무르면서 꽃이 개화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잠시 후, 팔각뿔과 그것을 받치는 평평한 팔각뿔로 이루어진 인공 꽃봉오리로서 꽃의 받침에 해당되는 부분이 잔해에 박힌 모습을 보이고 있는 그 형체가 서서히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듯이 전개되기 시작, 이어서 각 꽃잎에 해당되는 부분이 중앙에 박힌 구체를 중심으로 안쪽으로 꺾여 마치 여덟 손가락을 가진 손과 같은 형상을 보이면서 이전에 보았던 물질 발사 장치처럼 꼭대기에 구체가 박힌 탑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이전에 보았던 물질 발생 장치보다 확실히 작았지만-탑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수꽃' 보다도 작았으며, 그 크기는 물질 발생 장치의 1/3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 공세는 이전에 모습을 드러낸 꽃들과 마찬가지로 결코 만만하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 이후, 구체에 자리잡은 빛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주변 일대로 두 네모난 형체가 결합된 모습을 보이며 초록색 빛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서리 부분만 보이는 형체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이어서 하나씩 그것들이 초록색 빛으로 이루어진 그물로 짜여진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초록색 빛을 발하는 유리의 형상을 드러내며 나의 전방 좌우로 접근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나타난 개체는 넷. 이들 모두 나를 향해 초록색 빛으로 이루어진 길다란 칼날들을 하나씩 그려내며 나를 위협하고 시작하자 나 역시 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그 공세에 대응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대형을 계속 바꾸어 가며 위협을 가하는 그 형체들이 하나씩 깨어져 사라지자마자 이번에는 꽃잎의 속 부분, 그 중간의 원반처럼 생긴 부분에서부터 붉은 빛이 그려지기 시작하더니, 그 빛이 끝나는 곳이 파랗게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이어서 그 빛이 나의 주변 일대를 이리저리 돌면서 빛으로 이루어진 궤적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그 궤적에 의한 위협을 나에게 가하려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