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에 자리잡은 청년들의 무리가 격멸되고 그들이 자리잡은 통로가 위치한 곳을 지나칠 무렵, 그 너머의 한 곳에 자리잡고 있던 중앙의 원반이 개방되더니 원반의 안에 자리잡은 삼각형을 이루는 작은 원반 3 개의 각 내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삼각형을 이루는 3 개의 붉게 빛나는 원들이 하나씩 일행 중 하나를 향해 붉은색과 노란색을 번갈아 띠며 빛을 발하는 불꽃을 방출, 그 불꽃들이 일행을 위협하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 때, 내가 앞장서서 바로 앞에 보이는 세 원반 안에 들은 붉은 원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그 원들에 하늘빛 곡선들의 무리가 닿도록 하면서 어느새 나를 공격 목표로 정했는지 나를 향해 집중되기 시작하는 포탄들의 공세를 계속 피해내려 하였다. 불꽃은 느려 바로 피해낼 수 있었지만 주황색 불꽃으로 이루어진 포탄은 날아가는 속도가 빨랐기에 기민하게 움직여야만 그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좌우에서는 곡선을 그리며 마치 나에게 부딪칠 기세를 보이기라도 하는 듯이 복엽기들이 곡선을 그리며 날아오기 시작, 이에 내가 이들에 대한 대처를 하려 하는데, 빠르게 포탄이 날아오는 모습을 보이자 우선 그것에 대한 대응을 행하려 하였다.
  그 때, 루마가 나의 좌측 근처에 이르더니 복엽기들의 날개를 나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것부터 검으로 원을 그리면서 하나씩 찢어내어 대응함으로써 내가 이들의 충돌에 의한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루마가 마지막으로 다가온 2 기의 복엽기들의 날개를 찢어낼 무렵, 나 역시 앞의 원반과 오른쪽의 원반에 자리잡은 세 개의 붉은 원들을 전부 폭파시키고 그에 이어 이들에서부터 폭염이 분출되도록 하여 그로 인해 붉은 화염이 원반이 자리잡고 있던 곳에서 솟아오르도록 하였다.
  이어서 리레아가 나와 루마에게 먼저 지나가라고 말한 다음에 소정령 유프라스를 통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고리를 그려내는 것으로써 원반 안에 있는 세 개의 원들에 동시에 피해를 가해, 이들이 동시에 폭파되고, 그에 이어 그 원반 역시 폭음을 발산하며 불기둥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써 그 최후를 맞이해, 원반이 위치하던 자리에는 세 개의 불기둥이 피어오르는 광경만이 그 흔적으로써 나타나게 되었다.
  그 이후, 불기둥에서부터 생겨난 검은 연기를 지나칠 무렵, 공중의 좌우에 위치한 통로에서부터 선형 대열을 이루며 다가오는 비행 장치를 장착한 청년들이 오른손에 하나씩 자신의 키, 그 반 정도에 이르는 포를 들고 있으면서 뛰어내려온 이후에 나를 비롯한 일행과 근접해 가는 광경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노란 반구형 모자를 머리에 쓰고 있는 그 청년들은 일행과 근접할 때가 되자마자 각자 손에 들고 있는 무기가 나를 향하도록 하는 동작을 취하였다.
  이에 레야라가 앞장서기 시작, 앞서는 이들부터 하나씩 공격 목표로 정한 다음에 자신의 소정령 세칸다에서부터 하늘색을 띠는 초승달들을 그려내기 시작, 그 초승달이 하나씩 청년 혹은 총포에 닿아, 그 힘이 청년이 장착한 기계 장치를 파괴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타격을 받은 기계 장치가 폭파되어 붉은 불꽃을 일으키면서 청년 역시 붉은 화염에 휩싸인 채, 지면을 향해 추락해 가다가, 지면에 닿지 못한 채, 불꽃과 함께 소멸해 갔다.
  그 무렵, 앞장서서 길을 열어 가는 리레아 그리고 레야라의 뒤에 위치하고 있던 나는 2 번째 고로의 근처로 일행이 이를 때가 되자, 전방의 좌우에서부터 J 자를 그리며 전투 비행기들이 몰려오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 공세의 움직임이 나를 비롯한 청년들의 공세를 저지하고 있는 이들로 모이고 있음을 알아차린 후, 레야라, 리레아가 앞에 보이는 이들을 상대하는 동안, 나와 루마가 각자 좌측과 우측을 맡으며 각자가 불러온 소정령 등을 통해 좌우에서부터 다가오는 이들을 상대하겠다고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잠시 후, 내가 맡은 전방 좌측에서부터 다가오던 이들이 하나씩 곡선에 닿고, 이어서 곡선에 닿은 전투 비행기들은 불꽃에 휩싸인 채 추락하도록 한 끝에 마지막인 대열의 10 번째를 이루는 전투 비행기가 불꽃에 휩싸인 채 추락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이후, 루마를 향해 돌아설 무렵, 나는 루마가 마지막으로 다가오는 2 대의 전투 비행기들을 연속으로 한 번씩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로 복부 중앙을 찌르고, 두 날개를 한 번씩 베어내어, 이들을 잘라내는 모습을 보이며 추락시키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와 더불어 앞에서부터 몰려오던 청년들 역시 레야라와 리레아가 이들을 향해 공세를 거듭 드러낸 끝에 괴멸되면서 앞길이 열렸고, 그 열린 앞길을 리레아가 앞장서고, 레야라가 뒤쪽을 향하는 채, 그 뒤를 따르면서 나아가면서 나는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어느새 일행은 3 번째 고로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잠시 멈추어 휴식을 취하자고 내가 제안을 하자, 그러는 나의 예상과 달리 루마와 리레아가 그 제안을 곧바로 받아들여-이들이라면 어지간히 지치지 않는 한, 계속 앞으로 나아가리라 예상을 하고 있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제철소 및 더 풀턴에 관해 라빈 형사를 통해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자고 루마가 나에게 말을 건네었다. 그리고, 고로 근처에 일행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행은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 전방의 위쪽에 공간을 가로지르는 통로 하나가 자리잡고 있었지만 그것에 대해 당장에는 크게 신경을 쓰려 하지 않았다.
  그 이후, 내가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앉고, 이어서 리레아, 레야라 그리고 루마의 순으로 입구와 멀어지는 곳에 나란히 앉았다. 길의 가장자리에는 추락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도록 제법 높은 난간이 설치되어 있었으며, 그래서 일행이 앉을 때에는 길 위에 웅크리거나 두 무릎을 바닥에 대며 앉는 자세를 취하고는 하였다.
  일행 4 명이 자리에 앉을 무렵, 나는 건너편에 위치한 고로가 처음으로 본 고로와 마찬가지로 입에서부터 붉은 불꽃을 뿜어내며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었으며, 그 고로에서부터 흘러내린 액체가 처음으로 본 고로에서 흘러내린 액체와는 다른 경로-좌우뿐만이 아니라 상하 위치 역시 달랐다-를 통해 건너편의 공간을 따라 나아가고 있었다. 이렇게 나아간 액체는 건너편에 위치한 장치들의 공정을 거쳐 점차 식어가고 얇아지면서 입구 우측에 자리잡고 있던 그 두루마리와 같은 모습의 철이 되어갈 것이다.
  철도 금속이다. 그리고 금속은 처음 태어날 때에는 누구나 빛을 품는다. 철 역시 마찬가지이다. 처음 태어날 때에는 은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창고에 모인 두루마리처럼 말려진 철판의 모습은 마치 은판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고로를 비롯한 제철 시설의 운용은 스스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고로에 원료가 되는 철광석과 석탄을 비롯한 재료들을 들여 넣는 일부터 시작하여 고로의 열기에 의해 생성된 액체를 들이붓는 일 역시 사람의 힘이 필요하기에 고로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고로를 비롯한 제조 시설의 운용이 이루어지는 동안 수많은 이들이 일하면서 고로에 빠지는 등의 사고를 겪고, 그렇게 만들어진 철 중에는 사람의 기운-어쩌면 영혼까지도-이 포함된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전에 들은 전설이 하나 있다. 깨어지지 않는 사원에 두기 위한 거대한 청동 종을 주조하려 하지만, 원인 불명의 이유로 깨어지기를 반복하여 사실상 종을 만드는 일을 포기하기 직전의 상태에 몰렸다가, 마지막으로 시도된 종의 주조 당시, 주물 도중에 소녀가 행한 희생이 있은 이후, 종이 온전히 주조되었다는 전설. 그 전설 속에서 종은 소녀의 영혼을 품기라도 한 듯이 묘한 소리를 냈다고 한다. 그 제철 시설의 사람이 죽을 당시의 고로에서 생성된 철 역시 사람의 기운을 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그 전설에 의해 나타난 생각이었지만, 그 전설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기운을 품은 금속 역시 실제로 존재한다고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일이다.
  "라빈 아저씨께서 유네아 양께 무슨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런 생각을 이어가고 있을 무렵, 라빈 형사가 나에게 제철소와 더 풀턴에 대해 어디까지 이야기를 했느냐고 물음을 건네는 루마. 이에 나는 그가 라빈 형사와 다른 수레에 탑승하고 있었음을 상기하며 어떻게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루마가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어떻게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이전에 리아레안 님께서 저의 소정령을 통해 정신 통신으로써 관련된 이야기를 해 주셔서 알게 되었어요."
  그러자 나는 "그렇군요." 라고 그의 말에 화답을 하고서 혹시 그것에 대해 알고 싶느냐고 루마에게 물었다. 그 이후, 그가 그렇다는 답을 하자 나는 알았다고 그의 의도에 대해 이해하려 하는 모습을 보인 다음에 곧바로 그에게 이전에 라빈에게서 들은 바 있던 그레이스 블루라는 도시가 속한 주의 정부가 더 풀턴에 대해 손을 쓰지 못하는 사연에 대한 이야기 중 하나로서 풀턴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음을 밝힌 다음에 그 이야기가 어디까지 이어졌는지에 관한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하였다.
  그 설명이 끝날 무렵, 루마가 설명을 마치는 나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풀턴이라는 자는 실제로는 라빈 형사와 학우 관계였다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모종의 이유로 인해 거부가 되어 제철소를 차지하기도 하고......."
  "그렇지요." 그 물음에 나는 우선 그렇다고 답을 한 다음에 처음에는 그 조직이 무분별하게 개발된 공업 지대와 공업 지대로 들어온 사람들 사이로 퍼졌으며, 경찰조차도 수습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 범죄 조직을 경찰을 대신해 박멸해 주었고, 그래서 처음에는 사람들이 잘 따라왔을 것이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는 그 때, 갑자기 라빈 형사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이에 내가 바로 응답하였다.
  "아가씨, 혹시 시간이 되나?"
  "예, 무슨 일로?" 그가 건넨 물음에 바로 답을 하고서 무슨 일인지에 대해 묻는 나. 그러자 라빈 형사는 이전에 자신이 하던 이야기를 이어가려 하고 있음을 밝힌 다음에 지금부터 이야기를 들려주겠음을 알렸다.
  "그렇게 명성을 얻은 이후로, 시내 공업 지대의 민중들은 '더 풀턴' 에 의지하려는 경향을 갖게 되었지, 공권력이 사건에 개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었을 게야. 이를 두고, 발이 묶인 집고양이를 대신해 길고양이를 집을 지키기 위해 활용했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더 풀턴 휘하의 자경단은 그 규모를 넓혔고, 그와 더불어 위세 역시 경찰들이 함부로 관여하지 못할 정도로 강대해졌지."
  문제는 그 이후에 불거지기 시작하였다. 민중이 자신에게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음을 알아차린 '더 풀턴' 은 가면 갈수록 교만해졌고, 보호를 해야하는 민중을 점차 업신여기기 시작하여, 위로는 위정자를 경멸하고, 아래로는 민중을 무시하는 '악의 집단' 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민중들은 그런 그들에게 대항하지 못하고 있었다, 힘이 없기도 하였거니와, 그들이 사라질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범죄 조직의 발호에 대항할 수 없음에 대한 우려도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사자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그 결을 떠날 경우, 늑대와 같은 작은 생물들의 괴롭힘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이에 루마가 그런 그의 이야기에 대해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라빈 형사는 "그렇지." 라고 답을 하였다. 그리고 심각해진 목소리로 말을 건네었다.
  "그들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어려움에 맞서 나갈 수 있는 정신을 시민마다 가지고 있어야 할 텐데...... 사실, 일 하는 데에도 바쁜 그들에게 그런 기대는 무리이겠지."
  그리고 여자를 바치게 하는 일도 그들의 교만 의식에 의해 생겨난 것이리라는 말을 건넨 다음에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항하지 못하는 민중의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는 언급을 함으로써 그는 이야기를 마쳤다. 그 때, 루마가 그런 그에게 물었다.
  "여자를 바치도록 하는 일이 자주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왠지 심상치 않다는 느낌도 드는데, 혹시 더 풀턴의 수장이 이변 징후를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은 있어요?"
  "아직은 없어, 더 풀턴 측이 어떻게든 감추려 하기 때문이겠지."
  그 물음에 바로 답을 하는 라빈 형사. 그리고 이제 더 이상 시간이 없을 것이라 판단을 하였음을 밝힌 다음에 자신은 통신을 끊겠음을 밝혔다. 그 이후, 그 때에 맞추어 루마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며 길을 나아가겠음을 밝혔다. 그 이후, 루마가 앞장서고 그 뒤를 리레아, 레야라가 따르며 후열에 내가 위치하도록 하면서 4 번째 고로가 위치하고 있는 곳을 향해 비행을 이어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가로지르는 길 위로 청년 10 명이 나란히 서 있으면서 앞장서는 루마와 리레아, 레야라에게 총구를 향하기 시작하였다. 그 때, 그런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루마가 이들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고, 이어서 통로 중앙에 서 있는 청년들의 공세를 피해 가며, 청년들 전원을 향해 보라색 광선을 자신의 소정령인 마테아스를 통해 발사해, 이들 중 중앙의 4 명이 관통되어 쓰러지도록 하였다.
  그 이후, 루마는 통로 위에 올라선 다음에 자신의 바로 앞에 위치한 이를 검으로 찔러 쓰러뜨리고, 그 자가 가지고 있던 총포를 빼앗아 주변의 다른 이들을 포에서부터 발사되는 포탄으로 쓰러뜨린 다음에 통로를 지나치는 나를 비롯한 세 사람의 뒤로 나아가며 일행과 합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잠시 후, 일행이 4 번째 고로를 지나칠 무렵, 길 좌우에 1 기씩 놓인 작은 전차들과 그 사이에 놓여진 대공 포대 하나를 발견하였고, 이어서 리레아가 좌측의 전차를, 내가 우측의 전차를 맡고, 루마가 중앙의 대공 포대를 맡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레야라는 V 자 대열을 이루며 좌우 4 기씩 다가오는 복엽 전투 비행기들을 상대하기 시작, 소정령 세칸다가 자신의 창에 달린 날을 감싸도록 한 다음에 창의 날을 감싸는 소정령이 품은 물의 기운이 파란 빛을 발하도록 하는 채로 중앙의 전투 비행기를 향해 접근해 갔다.
  그러다가 마침내 내가 우측의 전차, 그 포대와 본체 사이에서부터 불꽃이 일어나 포대가 불기둥에 의해 들어올려지고, 이어서 리레아가 맡은 좌측의 전차가 갑판에서부터 불꽃이 파열되어 나오는 모습을 보인 이후에 검은 연기를 분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작동이 중지된 것은 말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 대공 포대는 이미 루마에 의해 반파를 당하였다가, 마침내 그의 검격에 의해 중심이 관통되면서 작동하지 못하게 되고 있었다.
  그렇게 세 병기들이 무력화 된 이후, 네 번째 고로가 기울어지며 내부의 액체를 폭포수가 쏟아지는 듯이 인근의 통로로 보내기 시작하고, 그와 더불어 이전에 내가 보았던 모서리가 빛을 발하며 유리로 이루어진 개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하얗게 빛을 발하는 그 작은 개체들은 둥근 몸체의 좌우에 삼각 날개가 달린 형상을 드러내며, 동체의 위에 달린 자그마한 침처럼 생긴 발사 장치에서부터 하얀 빛을 발하는 선들을 그려내며 나를 위협해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각자의 전방에 위치한 이들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는 선들. 그 선들을 피해내며 이들 동체의 중심 부분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하늘색 곡선에 별을 실어, 각 별들이 하나씩 개체들에 닿도록 하는 방식으로써 그 공세에 대항해 나아가려 하였다. 개체들은 기민하게 움직여 가며, 하얀색을 띠는 빛들을 계속 발사해 나아갔지만 자신을 추적해 오는 곡선들은 결국 피해내지 못했고, 이들 전부, 각자를 향해 날아온 곡선에 궤뚫려 깨어지면서 최후를 맞았다. 그 이후, 깨어진 개체들의 조각은 지면으로 추락하다가 하얀색을 띠는 작은 빛으로 변해가며 사라져 갔다.
  이들의 출현은 더 풀턴이라는 조직 내에 '꽃' 에 의해 태어난 개체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더 풀턴' 이라는 왜곡된 조직이 실제로는 '꽃' 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하였기에 그들이 출현한 일은 아무렇지 않게 넘길 일은 분명 아니었다. 하지만 이는 결국 추측에 불과하였기에 그 이상의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하였다. 다만, 앞으로 이전에 보았던 것과 같은 유리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는 개체들이 계속 출현하게 되리라는 예상 정도는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개체들을 깨뜨린 이후, 네 번째 고로를 지나칠 무렵, 리레아가 나의 우측 근처에 이르렀다. 그 역시 이전에 자신이 보았던 것에 대해 심상치 않게 여기었는지, 그 개체들에 대해 물음을 건네었다.
  "혹시 보셨나요, 그 빛을 발하던 개체들."
  "예, 보았어요." 이에 나는 그렇다고 바로 답을 하고서 고로 너머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통로와 그것의 좌측과 우측 부분에 하나씩 인접하고 있는 통로들을 지나치고서 공중에 통로가 존재하지 않는 구역에 이를 무렵에 그 현상에 대한 한 마디 말을 건네었다.
  "뭔가 저희들이 이 곳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정말 일어나고 있기라도 한 것일까요."
  "더 풀턴의 수장이 실제로는 '꽃' 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던가........"
  그러자 내가 리레아가 우려하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그렇게 추측을 하자, 리레아는 그렇다고 말해주기는 어렵다는 발언을 하고서 그 현상에 대해서는 함부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답변을 드러내었다. 그러는 동안 눈앞으로 어느덧 4 개 고로가 위치한 곳 그 너머에 자리잡고 있는 십자로의 중심, 그 모습이 나의 눈앞에 분명히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1 시 정각 - 제철소 내부 중앙 구역
  이후, 일행은 위쪽의 통로가 위치하지 않은 십자로의 중심에 해당되는 구역에 들어서게 되었다. 드넓은 팔각형의 모습을 보이는 그 구역. 그 구역의 중심에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골조가 구성하는 높다란 탑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그 주변의 4 곳에는 하나씩 그것과 모양새가 비슷하나 보다 짧은 모습을 보이는 철제 골조로 이루어진 탑들이 하나씩 위치하고 있었다.
  잠시 후, 그 구역에 이른 일행의 머리 위로 최대 길이가 내 키의 10 배에 이르는 거대한 비행선 하나가 나의 바로 앞으로 육박해 오고 있는 광경이 눈앞에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비행선의 우측 근처로 나아가려 하면서 그 비행선의 좌측면을 공격 목표로 정하려 하는데, 갑자기 좌측면의 여러 부분이 개방되면서 개방된 곳마다 포문을 드러내기 시작, 이어서 앞쪽에 위치한 8 기의 포대들부터 나를 비롯한 일행에게 포탄을 발사하기 시작, 그 부분부터 공격 목표로 정해, 이들에게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선에 실은 별들이 닿도록 하였다.
  그 무렵, 우측면 역시 포문을 개방하고, 이에 리레아가 앞서고 레야라가 비행선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비행 장치를 장착한 더 풀턴 소속의 청년 요원들을 상대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리고 포대들을 향해 리레아가 파랗게 빛을 발하며 물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끝이 물로 이루어진 구체의 모습을 보이는 개체들이 날아가, 목표가 된 것들에 닿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앞 부분의 모든 포대들이 바람의 기운, 물의 기운에 계속 부딪치기를 반복한 끝에 폭파되어 불길을 일으키고, 좌우측 근방에 자리잡고 있던 요원들이 레야라의 창에 의한 참격과 루마의 빛으로 이루어진 검에 의한 공격에 의해 쓰러져 괴멸당할 무렵, 내가 비행선의 중간 부분에 자리잡고서 개방된 그 부분 너머로 보이는 20 여 개의 포구로 시선을 향하고, 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해, 각 목표를 향해 하나씩 하늘빛 선이 닿도록 하였다.
  그러는 동안 중간 부분의 포구들에서부터 하나씩 주황색 포탄들이 날아오기 시작, 그 포탄들이 나를 위협하기 시작하였다. 그 때, 주황색을 띠는 복엽 전투 비행기들이 나와 루마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하였고, 이에 루마가 하나씩 전투 비행기를 향해 다가가, 이들의 날개를 하나씩 찢어 추락시키는 방법으로 이들의 진입을 저지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에도 나를 향해 비행선의 우측 근방에서부터 날아오는 전투 비행기에서부터 발사된 포탄들이 나를 향해 날아오고, 이에 루마가 다급한 목소리로 위험을 알려, 포탄의 탄착군, 그 앞의 먼 곳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불꽃에 휩싸여 붉게 보이는 포탄들이 내가 위치한 곳과 그 근방에 비행선에 닿는 모습을 보면서 피하지 않았으면 위험할 뻔했다는 생각을 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날아오는 것은 이들 뿐만이 아니었다. 비행선의 상단 부분이 개방되면서 그 개방된 부분에서부터 비행 장치에 갑주까지 장착한 비행사들이 두 손으로 자신의 키 만한 포를 들고 있으면서 10 명씩 비행선의 좌측 그리고 우측 근방으로 비행해 나아가더니, 이어서 우측 근방에 자리잡고 있던 나와 루마를 향해 포탄을 한 발씩 발사하기 시작하였다. 그 포탄들은 한 방향으로만 발사되었기에 피하는 데에는 별 무리가 없었으나 각 포탄들이 발사된 이후, 일정 거리를 나아가다가 폭발한 다음에는 16 발 정도 즈음되는 작은 포탄들의 무리로 변해 주변 일대로 확산하는 현상까지 일으켰기에 그것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만 했다.
  빠르게 날아오는 포탄들에 당황하여 몸의 움직임이 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기도 하였지만 상처를 입지 않도록 대응하기를 계속 해 나아가고, 그러면서 나와 루마를 향해 다가온 10 명의 병사들을 공격 목표롤 정하고, 이들을 향해 하늘색 선과 그 선에 실린 별들을 소정령 레반테아를 통해 내보내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그로 인해 중앙에 위치한 병사들부터 하나씩 기계 장치의 폭발과 함께 불길에 휩싸인 채, 추락해 가면서 이들에 의한 위협의 정도도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였다.
  한편, 건너편의 리레아는 자신을 향해 포탄들이 집중되도록 하면서 이들을 향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물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가 긴 꼬리를 그리며 이들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고 있었다.
  그렇게 병사들이 리레아에게 공격을 집중시키고 있는 동안 레야라의 존재를 병사들은 잊었는지, 레야라가 자신들의 향해 접근해 가고 있으면서도 그것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레야라는 병사들 중에 비행선의 꼬리 부분과 가까운 이의 근처에 이르더니 그 병사의 등을 자신의 창에 달린 파랗게 빛을 발하는 칼날로 내리쳐 그를 쓰러뜨렸고, 그 이후에 병사의 비명 소리를 듣고서야 근방의 병사들이 그가 접근해 왔음을 알아차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혀 눈치채지 못한 자에 의해 병사들이 당하는 상황이 왔지만, 병사들은 전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들은 곧바로 대열을 둘로 나누어, 뒤쪽의 5 명은 레야라의 공격을 하고, 앞쪽의 5 명은 리레아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광경을 보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와 루마가 위치하고 있는 곳에서는 계속된 공격에 의해 쓰러져 가는 병사들을 대신해 비행선의 우측 뒤쪽에서부터 한 무리의 병기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앞면이 좌우로 길게 늘어진 H 자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서 모서리가 붉은색을 띠는 유리로 이루어져 있는 몸체 위에 둥근 포대가 장착된 전차의 형상을 갖춘 형상들로서, 최대 길이가 내 키의 5 배 즈음 되어 보이는 그 무리들은 옆으로 기울어진 W 자 모양의 대열을 이루면서 꼬리 부분에 불꽃을 일으키는 채, 내가 위치한 곳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이들을 발견하자마자 나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잠시 생각을 한 다음에 곧바로 루마에게 그 일이 무엇인지를 알리려 하였다.
  "다가오는 이들은 내가 상대할게, 루마는 비행선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포대들을 맡아 줘!"
  그러는 동안 루마는 접근한 상대에 대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병사들의 목을 치거나 가슴을 찌르는 방식으로 이들을 쓰러뜨려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의 지시를 듣고서 루마는 나에게 시선을 향하지 못하고 있는 채로 "알았어!" 라고 간단히 화답을 해 주었다. 그 이후, 나는 그 일에 대해 안심하고서-접근 전투를 계속 하고 있는 와중에 알았다는 대답을 해 준 것만 하더라도 다행이었다-, 곧바로 W 자 대형을 이루며 다가오는 병기들 중 앞서고 있는 이의 포대를 공격 목표로 정하고 레반테아에게 그 포대를 향해 공격을 시도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그 이후, 전차의 형상을 이루는 형체가 거대한 화구의 형상을 가지는 화염탄들을 하나씩 나를 향해 발사되기 시작하고, 이어서 내가 레반테아에서부터 앞서고 있는 두 형체를 향해 선들이 그려져 공격 목표가 된 두 전차의 포대와 전차 앞쪽의 좌우에 자리잡은 개체에 집중되도록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의 머리 위뿐만이 아니라 비행선의 바로 위쪽 주변 일대로 하트처럼 생긴 분홍빛 형상에 길다란 금빛 꼬리가 달린 개체들이 꼬리를 흔들거리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이어서 그들이 하트처럼 생긴 형상에서부터 하단 좌우로 세 발씩 분홍빛 구체들을 빠르게 쏘아 보내며 비행선을 공격하는 이들에게 위협을 가하였다.
  그것이 신경에 거슬렸는지 루마가 검을 들고 이들에게 나서려 하였으나, 잠시 후, 레야라가 이들의 바로 앞에 이르더니 창을 오른손으로 휘두르면서 공중 위로 날아가는 이들의 머리를 내리치면서 자신의 좌우 근방으로 각자 다른 방향에서 날아오는 집게발처럼 생긴 갈색을 띠는 병기 8 대를 공격 목표로 세칸다에서부터 그려지는 송곳처럼 생긴 하늘색을 띠며 빛을 발하는 기운으로 격추시켜, 그것들이 공격을 이어가지 못하도록 하면서 크게 신경 쓸 일이 아니라 판단을 했는지, 곧바로 물러났다,
  그러는 동안 나는 앞서는 두 전차들에 대한 공세를 계속 펼친 끝에 가장 앞에 위치하던 병기의 포대를 먼저 깨뜨리고 붉게 연기를 피워 올리는 포대의 흔적을 향해 집중 공격을 가해, 결국 그 병기가 구멍이 난 내부로 바람의 기운이 파고 든 끝에 붉은 빛을 주변 일대로 발산하면서 형체가 깨어져 그 유리 조각이 지면 아래로 떨어지도록 하였으며, 그 바로 뒤쪽 왼편의 형상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산화하여 사라지고 있었다.
  루마는 포구에 집중 공격을 계속 펼친 끝에 포구가 위치한 부분에 회색 연기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그 부분 역시 곧 끝나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을 가지며 남은 3 대의 병기들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며, 그들이 한 대씩 사라지도록 하려 하였다.
  그리고 잠시 후, 남은 이들 중 앞서고 있던 2 대의 포대가 파괴되고 이어서 가장 앞에 있던 병기가 먼저 빛을 주변 일대로 발산하며 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할 무렵, 루마가 위치한 곳 일대에서부터 커다란 폭음이 울리는 소리가 들려와, 잠시 그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려 보았고, 그러면서 나는 비행선의 중앙 부분, 그 우측면이 불길에 휩싸이고 그것을 왼손으로 검을 든 루마가 지켜보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 그 건너편에 위치한 좌측면 역시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어서 리레아, 레야라에 의해 파괴되었음을 분명히 알렸다.
  그렇게 공격을 맡은 주요 부분들이 파손되자, 마지막으로 위쪽의 중앙 부분이 개방되면서 그 개방된 부분에서부터 복잡한 문양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판상의 물체 하나가 모습을 드러내, 자신이 향하고 있는 자신의 전방 일대로 작은 포탄들을 흩뿌리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전방 일대의 비교적 좁은 범위에 한정되었기에 모두 그 주변의 멀지 않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바로 포탄의 폭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이후, 루마가 자신의 근방에 위치한 일행에게 눈앞에 노출된 장치의 모습을 보면서 집중 공격을 가하라고 외쳤고, 이어서 내가 리레아가 일제히 곡선을 그리는 파랗게 빛을 발하는 선들을 그려내, 그 장치까지 나아가도록 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어서 그것의 좌우 근처에 위치하게 된 루마와 레야라가 소정령에서부터 기운을 집중하면서 중앙의 장치에 계속 타격을 가하려 하였다. 포탄들의 폭풍은 부채꼴의 형상을 이루며 주변의 16 방향 중 하나로 발사되었지만 범위가 좁다는 특성 상, 일행 전원이 곧바로 대처를 행하여 공격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줄과 같이 포탄들을 발사하면서 선을 이루는 포탄의 대열이 곡선을 그리며 주변 일대의 곳곳으로 포탄들이 나아가도록 하여 그로 인해 그것이 나아가는 방향에 신경을 쓰며 빠르게 움직여야만 했다. 물론 스치기 일보 직전의 상태에 놓인 적도 있어서 그 공세를 겨우 피해낼 무렵에는 긴장이 급격히 풀어지며 잠시 멍해지는 상태에 놓이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주변을 둘러보며 혹시 당한 이가 있는지를 살폈으나,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그런 이는 없었다.
  그 이후에는 빠른 속도로 3 발씩 짧은 호의 형상을 이루는 포탄들을 장치가 주변 일대로 발사하기 시작, 그 포탄의 대열로 일행을 압박하려 하였다. 그 공세에 포탄들의 틈새로 이동해 가면서 장치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레야라는 포탄들을 창을 두 손으로 휘두르며 창에 달린 칼날로 막아내고, 리레아가 그 뒤에서 소정령 유프라스를 통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원들을 계속 불러오고, 그와 더불어 하늘에서부터 물기둥을 불러와 그 물기둥이 장치에 피해를 가하는 광경이 나타났다.
  그 이후, 8 발씩 포탄들이 일행 중 한 사람을 향해 집중되도록 할 무렵, 레야라가 포탄을 막아내고, 이에 장치가 리레아가 포탄에 맞는 줄 알고, 계속 포탄들을 집중시키는 동안, 내가 기회가 왔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루마가 중심에 위치하고 리레아 그리고 내가 좌우에 위치하고 있는 대열을 이루자마자 루마가 바로 지시를 내렸다.
  "지금이에요, 모두! 가능한 최대의 공격을!!!"
  그러자 내가 알았다고 화답을 한 다음에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어 바람의 기운이 주변 일대로 발산하도록 하였다. 그 무렵, 파란 빛에 감싸인 소용돌이가 물기둥을 일으키고, 그에 이어서 발산된 바람의 기운으로 인해 생성된 폭풍과 함께 파랗게 빛을 발하는 나뭇가지들이 장치를 향해 집중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그와 함께 물에 전기가 전달되면서 그 전체가 전기의 기운을 품은 거대한 물기둥이 되어 장치에 피해를 가하기 시작하였다.
  그와 더불어 나의 소정령인 레반테아가 30 개씩 하늘색 곡선에 실린 별들이 집중되고, 이어서 리레아의 소정령인 유프라스에서부터 20 여 개씩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파랗게 빛을 발하는 구들을 집중시켜 전기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물기둥을 부수려 하는 듯한 기세를 드러내려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물기둥이 빛에 감싸이더니, 빛 기둥이 터지는 듯한 기세가 나타나면서 그렇게 발산된 빛이 비행선의 중심에 위치한 장치를 휩쓸고, 이어서 비행선의 중심 일대로 빛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았는지, 비행선의 윗 부분, 그 중심에서부터 격한 폭음과 함께 폭염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면서 비행선이 불길을 일으키며 바로 아래에 위치한 중심의 탑들을 향해 추락해 가는 모습을 보이려 하였다.
  '이제 하나의 시련이 지나갔다.'
  그 모습을 보며 그렇게 혼잣말을 하는 나. 그 이후, 나는 비행선이 추락해 가자마자 길이 열렸다고 말하면서 앞장서서 나아가려 하는 루마의 뒤를 따르면서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이제 하나의 고비를 지나갔다고 봐도 될까요."
  "그래도 되겠지요?" 그러자 그는 다소 밝아진 목소리를 내며 바로 화답을 하였다. 그 때, 레야라가 그런 루마의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에 대해 물었고, 그 물음에 루마는 바로 차분해진 목소리로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를 왼쪽 주머니에 넣어놓았던 회중시계를 다시 꺼내 확인하고서 회중시계를 다시 주머니 안에 넣으며 지나간 시간에 대한 언급을 행하였다.
  "30 분 정도 지났어요."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