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 30 분이라면, 도로시아가 더 풀턴 측에 넘겨졌을 때로부터 1 시간 15 분 정도 지난 시각. 그런 시각을 확인하면서 나는 처녀가 더 풀턴에 의해 넘겨지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서가는 루마의 좌측 근처에 이르면서 물었다.
  "루마 양, 혹시 처녀가 더 풀턴에 의해 넘겨질 때까지 어떤 과정이 거쳐지는지에 대해 알아요?"
  그러자 루마가 곧바로 답을 해 주었다, 처녀나 소녀가 더 풀턴 휘하의 병사들에 의해 제철소로 들어서면 미리 준비된 장갑차에 실리며 그 장갑차는 모든 방어 장치 작동이 되지 않는 상태 하에서 최대 속도로 제철소의 중앙 가도를 따라 나아가, 제철소 내부에 자리잡은 특수 시설을 통해 제철소 지하의 구역에 이르고, 그 곳과 이어진 병기 및 자재 공장 내의 통로와 광산 내의 차량용 궤도를 통해 더 풀턴의 근거지에 당도한다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루마가 그것에 대해 알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에게 그것에 대해 물었다.
  "어떻게 그것에 대해 바로 아실 수 있었지요?"
  "로저 아저씨께서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다만, 그 분께서도 여인이 장갑차 안에서 무슨 일을 겪는지, 그리고 그 장갑차를 통해 더 풀턴의 근거지에 이른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말씀을 해 주지 못하셨어요."
  이에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그렇게 답을 하는 루마. 그리고 그 이유로써 여인이 장갑차에 탑승한 이후에는 모습을 볼 수 없으며, 장갑차가 풀턴의 근거지를 둘러싸는 성문을 지나친 이후에는 자신의 차량 역시 성문으로 들어갈 수 없으며 궤도 장치를 통해 광산을 떠나야 하기에, 그래서 로저가 풀턴에게 바쳐질 여인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잘 알 수 없었음을 밝혔다.
  "그러니까, 주니아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셨을 때는 그가 장갑차에 탔을 때였겠네요."
  "그렇지요." 그 이후, 내가 건네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을 하는 루마. 그리고서 그는 그 모든 과정이 거쳐질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한 시간 정도임을 밝힌 이후에 제철소에서 지하 구역으로 나아갈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10 분, 공장 지하의 통로를 지나치는 시간은 25 분, 그리고 광산의 통로를 지나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25 분이라 한 시간이라고 시간이 소요되는 원리를 밝혔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5 분 전에 이미 도로시아 양께서는 더 풀턴에 넘겨졌다는 말이겠지요?"
  "이 상황에 변수가 더 개입되지 않다면 그러하겠지요."
  생각보다 빠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한 후-2 시간 정도 소요되리라 예상했다-, 그에 대해 놀라면서 물음을 건네자, 바로 그렇게 답을 하는 루마. 이어서 루마가 지금 즈음이면 로저 그리고 루이스 모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하자, 도로시아를 구출하면 모든 일이 해결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앞을로 나아가야 할 길이 멀다는 점을 상기하며 더 풀턴의 근거지에 당도하였을 때에는 이미 도로시아에게 무언가 변고가 생긴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 역시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장갑차가 어떻게 제철소 지하로 10 분만에 나아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루마에게 그것에 대해 물어보려 하는 순간, 중앙 구역 너머의 공간에 자리잡은 공중의 통로 중, 중앙 구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곳에 자리잡고 있던 2 대의 중형 병기들이 작동하기 시작하더니 곧바로 나를 향해 날아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네모난 날개가 동체에 달려 있으며, 날개 양 옆에는 하나씩 축과 날개를 장착한 모습을 보이고, 축에 달린 길다란 날개를 회전시키는 모습을 보이는 그 병기들은 각자의 날개 중앙의 하단에 하나씩 달린 포에서부터 붉은 화염에 휩싸인 듯해 보이는 화염탄을 자신의 전방 4 방향으로 하나씩 빠른 속도로 발사, 그 포탄을 수단 삼아 나를 위협하기 시작하고, 이에 나와 루마는 각자 공간의 우측과 좌측으로 나아가며 그 공격을 피해냈다. 그 이후, 나는 간신히 포탄들 사이를 지나치면서 그것에 대한 반격을 개시하려 하였고, 그러면서 우측의 병기, 그 머리 부분에 곡선을 그리는 하늘색 빛이 닿도록 하였다.
  그 무렵, 갑자기 그 병기가 돌진을 해 오기 시작하면서 나의 등 뒤로 곡선을 그리는 포탄들을 방출하기 시작하였다. 포탄들로 뒤를 막고, 들이받기를 통해 뒤로 물러서려 하다가 포탄으로 인해 당황한 나에게 피해를 줄 생각이었던 것 같았으나,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바로 하면서 위로 뛰어올라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당황하지 않았기에 그것이 근접하기도 전에 바로 대처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차리고 있었는지 그 뒤를 따르는 형상들 중 하나에서부터 위로 뛰어오른 나를 격추시키려 하는 듯이 바로 나에게 화염구가 발사되어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그것이 나를 노리고 있었다는 듯이 정확히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으며 그 속도 역시 빨라서 조금만 방심해도 직격을 당할 노릇이었다. 그 화염구를 보자마자 나는 다급히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어 그 손에서부터 작게나마 하늘색 빛을 발하며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를 내보내, 그 구체가 화염구와 부딪치도록 하였다.
  두 기운이 부딪치면서 일어난 폭음과 함께 퍼지기 시작하는 기운. 하지만 폭발한 것은 내가 불러온 바람의 기운을로 이루어진 구체뿐이었고, 화염구는 멈추지 않고 계속 나를 향해 다가왔다. 그 때, 그런 나를 우측으로 밀쳐내며 레야라가 "위험해요!" 라고 외치고서 곧바로 창을 들지 않은 왼손을 앞으로 내밀어 물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파랗게 빛을 발하는 원반 형상의 장막을 불러와, 그 장막으로 화염구를 막아내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나는 다시 아래로 내려와 포탄들을 고속으로 방출하는 병기를 상대하기 위해 나서고, 그러면서 병기의 머리와 두 날개 부분을 동시에 소정령 레반테아를 통해 공격해 나아갔다. 그러는 동안 잠시 레야라가 위치하던 곳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할 무렵, 그의 모습을 대신해 화염구가 폭발해 생겨난 폭염이 퍼져 가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 이전과 같은 위협이 다시 다가올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그에게 신경을 쓸 겨를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앞서는 병기와 뒤따르는 병기가 연계 활동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한  이후, 앞으로 다가올 이전과 같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방심했을까, 나의 우측 어깨에 무언가가 박히고 이어서 그것에 의한 열기가 나의 몸 주변 일대로 발산하고 있다는 느낌이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나는 곧 어떻게 된 일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나의 오른쪽 어깨로 화염탄이 박히고 이어서 폭발한 것이었다. 다행히도 팔이 잘리는 현상은 없었지만 그로 인해 어깨에 열에 의한 상처가 생겨나는 결과가 나타났다, 옷의 오른쪽 어깨 부분이 열기에 의해 타 버렸음은 두말할 것도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어서 나를 향해 집중해 온 포탄들이 나의 바로 앞까지 다가오는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었다. '이번에는 당할 수 없다!' 라는 생각이 열기에 의한 아픔을 느끼면서도 바로 나왔고, 그러면서 필사적으로 포탄들을 피해내 결국 무사히 위험을 넘길 수 있었다. 그 이후, 나는 반격으로써 이전보다 더욱 강한 기세로 병기에 별들의 기세를 퍼부었고, 결국 그 공세를 견디지 못한 병기는 양 날개부터 바람의 기운이 가하는 충격을 전부 견디지 못한 채, 우익 부분부터 하나씩 화염을 일으키며 폭파된 후, 추락하기 시작하고, 이어서 머리 부분 역시 자신을 향해 날아 내려오는 곡선과 별이 가하는 피해를 견디지 못한 끝에 격렬히 불꽃을 일으키며 타오르기 시작하였다.
  "유네아 양, 유네아 양!!! 괜찮아요!?"
  그 때, 그런 나를 향해 레야라가 우측 뒤에서 다가오기 시작하더니 공격을 끝마친 이후, 갑자기 다가오는 오른쪽 어깨로의 격한 고통으로 인해 상처가 난 곳 주변을 왼손으로 움켜쥐고 있는 나의 상태를 잠시 보더니 나에게 시선을 향하면서 말하였다.
  "화상을 입으셨네요, 이 정도면 팔을 절단해야 할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바로 치유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는 동안 좌측의 병기는 이미 대파되어 있었으며 좌측의 병기를 맡았을 루마는 이미 리레아와 함께 좌측에서부터 다가오는 작은 전투 복엽기들을 격추시켜 가며, 나에게 다가오는 이들을 차단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 때, 레야라가 계속 나의 상처를 바라보다가 뒤로 병기들이 계속 근접해 오고 있음을 확인했는지 다급히 나에게 시선을 향하고 있으면서 리레아에게 어서 와 달라고 소리를 쳤다.
  "빨리 와, 리레아! 이 분의 상처를 어떻게든 낫게 해야 해!!!"
  그리고 리레아를 이전보다 목소리를 높여 다시 한 번 불렀다. "리레아!!!!" 이에 리레아는 루마의 곁을 떠나 나의 좌측 근처에 이른 다음에 상처의 상태를 보는데, 그 때 레야라가 전방의 상태를 잠시 보더니 그에게 다급해져서 높아진 목소리로 외쳤다.
  "대충이라도 좋으니까 그 분의 몸 상태가 원래대로 돌아오도록 해 줘, 이대로 있다가 공격을 당하기라도 하면 모두 위험해 질 수 있으니까!"
  "알았어! 빨리 하게, 레야라, 그러니까 너도 도와 줘!"
  "원래는 내가 하려 했어, 나 혼자로도 안 될 것 같으니까 너를 부른 거야!"
  그리고 자신이 일단 상처가 더 커지는 것을 막을 테니, 리레아가 상처를 제거해 주는 일을 하라고 말하고서 그는 소정령 세칸다가 파랗게 빛을 발하는 물방울의 무리를 불러와 그것들이 상처를 덮도록 하고, 이어서 리레아가 자신의 소정령인 유프라스에서부터 빛을 발하는 물의 기운이 세칸다에서부터 나타난 물의 기운으로 덮인 상처로 흘러가기 시작하였다. 그러는 동안 상처에서부터 발산되던 열기가 아픔과 함께 사라져가기 시작하였다. 상처의 상태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는 상처를 파랗게 빛을 발하는 막이 감싸고 있어 알 수 없었지만 아픔의 감각이 점차 없어지고 있으며 시원함까지 느껴지고 있음을 통해 상처가 급속도로 아물어지고 있음을 알 수는 있었다.
  그 이후, 파랗게 빛을 발하는 막이 사라질 무렵,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는 병기들의 포대가 빛을 발하며 공격이 있을 것임을 알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이전에 보았던 붉은색을 띠며 밑면이 상하로 눌려진 H 자 모양을 이루는 몸체의 중앙에 반구형 포대가 장착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서 이번에 나타난 것은 모서리가 주황색 빛을 발하는 유리로 이루어진 형상들이었다.
  "상처는 거의 사라졌지만, 옷 상태는 아직 고쳐지지 않았는데, 그래도 괜찮겠어!?"
  그러는 동안 상처에서부터 아픔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어깨에 생겨난 상처의 흔적까지도 전부 사라져 몸 상태가 화염탄이 박히기 전의 상태로 돌아갔음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열기에 의해 태워져 사라진 옷의 소매는 물론이요, 오른쪽 어깨 부분의 일부까지 원래 상태로 복귀가 되지는 않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리레아가 물음을 건네자, 레야라가 곧바로 답으로써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답을 하였다.
  "일단은 그 정도로 해 둬, 시간이 없으니까!"
  이에 나는 나 자신이 바람의 기운을 발산하며 옷의 태워진 부분이 바람의 기운에 의해 회복되도록 하면서 포대에서부터 발사되는 포탄들에 대처하기 시작하였다. 원형 대열을 이루며 발사되는 포탄들을 포탄들이 나아가는 방향을 예측해, 그 틈 사이로 파고드는 방식으로 피해가며, 반격을 가하는 방식. 그 방식을 사용하면서 포탄들을 피해가며 공격을 거듭한 끝에 우측의 전차, 그 포대 부분을 깨뜨릴 수 있었다.
  그러는 동안 루마의 곁으로 돌아간 리레아는 원형 대열을 이루며 날아오는 좌측 병기의 포탄들을 자신의 구형을 이루며 물의 기운으로 감싸여진 방호막으로 자기 자신을 감싸는 것으로써 막아낸 이후에 물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구체들이 포대를 향해 날아가 충격을 가하도록 하는 것으로써 병기의 공세에 대처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좌측의 포대 역시 파괴되는 순간이 오자, 루마와 레야라가 각자 좌측과 우측의 병기, 그 포대가 사라진 흔적을 향해 각자 들고 있는 무기의 날을 들이대기 시작하였으며, 그것이 계속된 끝에 결국 두 병기 모두 붉은 빛을 주변 일대로 발산하면서 형상이 깨어지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1 시 51 분 - 제철소 내 중앙 구역
  그렇게 형상이 깨어진 이후, 일행은 비로소 중앙 구역에서 잠시 동안의 여유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 때, 리레아가 레야라에게 지금까지 알고 싶었던 것에 대해 물어보겠음을 밝히고서 그것에 관한 물음을 건네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내가 알고 싶었던 것으로서, 내가 물어보려 했던 것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리레아, 어떻게 10 분만에 장갑차가 제철소 지하로 들어갈 수 있는 거지? 무슨 수단이라도 있는 건가?"
  이에 리레아가 답으로써 아직 알지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제철소에서 지하 통로로 통하는 수단이 하나 정도는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든다는 답을 하고 있었다. 그 때, 내가 주머니에 넣어둔 장치에서부터 라빈 형사의 목소리가 간만에 들려오며 근황에 대해 물음을 건네기 시작하였다.
  "지금, 어디에 있나? 그리고 대원들은 어떤 상태에 있지?"
  "일단 모두 무사하며, 중앙 구역까지 돌파했어요."
  그 물음에 내가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답을 한 다음에 계속 이어지는 전투로 인해 지쳐서 잠시 쉬고 있다고 일행이 하고 있는 일에 관한 언급을 하였다. 그리고 한 가지 묻고 싶은 바가 있다고 말한 다음에 여인을 호송하는 차량이 어떻게 10 분만에 제철소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는 언급을 하고서 일행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에 그에 대해서는 로저가 잘 알고 있어서 바로 밝힌 바가 있음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 라빈 형사.
  "사실은 말이다, 너희들이 자리잡고 있는 그 중앙 구역이 그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된다."
  그리고 중앙 구역의 바로 앞에 네모난 금이 그어진 곳을 발견했느냐고 물음을 건네는 라빈 형사. 물론 전투 중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기에 그렇다고 답을 할 수 없었고, 그래서 그렇지 못했다고 바로 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라빈 형사는 "유감이로군." 이라고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화답한 다음에 지금이라도 좋으니 그 곳으로 가보라고 부탁의 말을 전하였다.
  이에 내가 그 부탁에 따라 그 곳에 이르고 바닥을 살필 무렵, 나의 눈앞으로 승용 수레 4 대가 들어갈 만한 크기를 가지는 정사각형을 이루는 금이 얇게 그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때, 루마가 나의 우측 곁에 이르더니 그런 나에게 물었다.
  "정말 그 네모난 금이 자리잡고 있어요?"
  그리고 그 실체를 확인한 이후, "정말 있었구나." 라는 말을 하자, 내가 라빈 형사에게 그 금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는 말을 건네자, 그 답으로써 관련된 이야기를 곧바로 하기 시작하였다.
  "그 금이 실은 지하 구역으로 들어가는 문의 역할을 한다. 위층의 판이 왼쪽으로 밀려나고, 아래층의 판이 오른쪽으로 밀려나면서 이동하는 판의 모습이 드러나면 그 아래로 내려갈 수 있지. 제철소에서 특수한 목적을 위해 지하 구역으로 들어갈 때를 제외하면 개방되지 않는 문이기도 하다. 그런 문으로 진입하였기에 그 장갑차가 바로 지하로 들어갈 수 있었을 거다."
  그리고 이동을 위한 판은 본래는 지하에 자리잡고 있기에 문을 열어도 보통의 경우로는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리고 행여 문을 열고 싶다면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정도는 알려주겠음을 밝힌 다음에 그 곳이 어디인지를 하나씩 가르쳐주기 시작하였다.
  "제철소의 북방 구역, 서방 구역 그리고 동방 구역의 각 끝마다 하나씩 장치가 자리잡고 있다. 그것들이 모두 작동하고 있는 한 문이 열리지 않지. 하나라도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는 문이 열린다. 제철소를 통해 더 풀턴의 근거지로 사람들이 들어갈 경우에는 미리 장치를 작동시키지 않는 모양이더군. 장치가 파괴되어도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장치들 중 하나라도 파괴되면 그 때에는 문이 열릴 거다."
  "그렇다면, 그 장치들이 본래는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물론이다, 바닥에 장착된 네모난 판상의 모습을 갖추고 있으며 중앙에 하얗게 빛을 발하는 장치가 있어서 장치가 작동하고 있는지를 알리는 역할을 맡고 있지. 특별히 포대보다 단단하지는 않기 때문에 파괴하는 일 자체는 어렵지 않겠지만 접근 시도가 있을 경우에는 제철소 자체가 비상 체제로 전이되며, 그러면서 너희들이 상상하지 못할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게."
  "상상하지 못할 일이라면 무엇이......."
  "이 제철소가 무너질 일도 생각해 봐야 할 거다."
  대화가 끝나면서 심각해진 목소리로 말을 마치는 라빈 형사. 그리고 어느 방향으로 먼저 갈 것인지는 알아서 정하라고 말하고서 어디로 가든 간에 위험한 일이 일어날 것에 대한 각오는 해 두는 편이 좋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면서 그는 나에 대한 통신을 마쳤다.
  "통신의 내용이 어떠하였는지 알려드릴 수 있으세요?"
  그 때, 리레아가 나의 좌측 곁에 이르며 통신의 내용에 대해 알려줄 것을 부탁하였고, 이에 나는 알았다고 바로 답을 한 다음에 그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렸고, 그러면서 우선 어느 방향으로 먼저 갈 것인지를 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일행에게 전하였다.
  "그러니까, 북방, 서방 그리고 동방에 자리잡은 장치들 중 하나를 파괴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예." 이후, 리레아가 건네는 물음에 내가 그렇다고 답을 하였다. 그 이후에 나는 리레아 그리고 그의 바로 뒤로 다가온 레야라에게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해 알려달라고 부탁을 하였고, 그러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였다. 그 이후, 나는 그들로부터 북방 구역으로 가자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와 함께 이어지는 레야라의 발언.
  "진행 방향을 꺾는 수고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래요."
  이에 다른 이의는 나오지 않아 결국 일행은 북방의 구역으로 간 다음에 곧바로 중앙 구역에 이르기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2 시 정각 - 제철소 내 북부 구역
  그 이후, 일행은 중앙 구역을 벗어나 이전에 나아가기로 결정한 곳인 북방 구역에 이르려 하였고, 그러면서 다시 루마가 앞장서고 그 뒤를 리레아, 레야라가 따르는 대열을 이루게 되었다. 물론 한 번 사고를 겪은 나는 이번에도 후열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렇게 일행이 통로의 근방에 이를 무렵, 그 통로의 위에는 6 명의 갑주에 비행 장치를 장착한 병사들이 3 명씩 하나의 밑면이 정사각형과 비슷한 모양새를 이루는 중형 전차를 중심으로 서 있다가, 중앙 구역을 돌파한 일행이 다가오면서 위험을 확인했는지, 자신들이 먼저 비행 장치를 이용해 날아오르려 하였으며, 이어서 중형 전차가 그 뒤를 따라 몸체의 하단에서부터 붉은 불꽃을 피워 올리며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리레아가 물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가 곡선을 그리는 파랗게 빛을 발하는 물의 기운에 감싸이도록 한 채, 그 병사들에 닿도록 하고, 그에 이어 공중으로 떠오른 전차의 몸체 상단의 윗면이 개방되면서 그 개방된 면에서부터 포탄들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기 시작할 무렵, 주변 일대에서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하더니 하나의 감정 없는 여성의 목소리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알리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긴급 상황 발생, 긴급 상황 발생, 소속 불명의 침입자가 제철소의 북방 구역에 이르고 있음. 북방 구역의 특수 장치 파괴가 그 목적인 것으로 추정. 제 2 단계 비상 상태 발령으로 제철소 전 시설의 정상 가동 중지 및 시설 전체의 비상 체제 하 운영을 통보한다. 이에 따라 시설 내의 모든 특수 시설이 개방되니, 일반 직원들은 신속히 지하 구역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람."
  그러는 동안 리레아는 자신의 소정령 유프라스를 통해 갑주를 입은 병사들을 우선 격추시켜, 그 병사들의 기계 장치가 폭발하고, 그로 인해 병사들이 불길에 휩싸인 채, 추락하도록 하고 있다가 그 경보음이 울려 퍼질 무렵, 그 근원을 찾으려 하는 듯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자신의 뒤를 바로 따르는 레야라에게 물었다.
  "특수 시설 개방이라면, 이미 우리들이 들어온 시점에서부터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잖아, 그런데 무엇을 또 개방한다고 말하는 거야?"
  "혹시 숨겨진 다른 시설이 있다던가, 그런 의미일지도 모르겠는데."
  이에 그 상황에 대해 그렇게 답을 하는 레야라. 그 이후, 루마가 전차를 향해 다가가 자신의 소정령 마테아스에서부터 보라색을 띠며 끝이 날카로운 선을 하나씩 그려내며 전차를 관통하도록 할 무렵, 공간 전체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전에 내가 '꽃' 의 안으로 들어갔을 때처럼 제철소 시설 내부 전체가 붉게 보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와 함께 계속 울리기 시작하는 경보음.
  그와 함께 중앙 구역 너머로 보이는 길의 곳곳에서 공격 시설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이전에도 보았던 원 안에 3 개씩 작은 원이 들어있는 구조를 보이는 대형 포대. 그것뿐만이 아니라 뒤쪽의 좌우에서도 중앙 구역의 좌측과 우측에서부터 왔을 10 명씩 청년들이 비행 장치를 장착하고 손에 거대한 총포를 들고 있는 채로 2 대씩 자그마한 비행선들을 이끌고 다가오고 있었다. 여기에 아직 전차까지 남아 있어서 이들 중 하나를 선택해 위기를 모면한 다음에 다음 위기를 해결하는 수순을 밟아야만 했다.
  "뒤쪽의 무리들은 내가 루마 양을 이끌고 해결을 볼 테니까, 리레아는 앞서면서 앞에 위치한 대형 포대들을 맡아! 그러는 동안 유네아 양께서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알았어!?"
  이에 다시 한 번 다급해진 목소리를 내며 레야라가 리레아에게 그렇게 당부의 말을 전한 다음에 자신은 루마를 이끌고 뒤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는 동안 그 광경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던 리레아는 잠시 후, 이들이 뒤에서 다가오는 무리들과 상대하기 시작할 무렵이 되자 자신이 앞장서고, 내가 그 뒤에 위치하도록 하고 있으면서 나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였다.
  "유네아 양께서는 한 번 다치신 적이 있으세요, 이전에 어떻게든 회복을 시켜 드렸지만, 다급히 한 것이라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은 안정하시고 계셔야 해요, 무리하게 나서셨다가는 몸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으니까요, 알겠지요?"
  "예!" 이에 그렇게 답을 하는 나. 그 후, 나는 근방에 자리잡은 전차를 맡게 되었다, 포물선 포격의 사거리가 길기는 하지만 포탄을 제거할 수 있기만 하면 그것의 공격은 큰 의미를 갖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 이에 나는 전차를 맡고, 리레아는 전차 너머에 위치한 원 안에 원들이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이는 포대를 맡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바람의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늘색 빛을 발하는 선들을 그려내 포대에 닿도록 한 끝에 결국 전차의 윗 부분이 먼저 분리되어 추락하고 이어서 몸체가 불꽃을 분출하면서 터져 그 파편들이 바닥 곳곳으로 떨어지면서 하나의 상황은 일단 종결되었다. 그러는 동안 리레아 역시 포대들을 향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긴 꼬리를 그리는 물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구체들을 계속 내려보내, 그 구체들이 원반에서부터 발사되는 포탄들에 부딪쳐 포탄들을 제거하고, 위협의 근원인 붉은 원반까지 타격을 가해 하나씩 파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커다란 원반에 포함된 3 개의 원반이 붉은 원반을 하나씩만 남기자, 물의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파랗게 빛을 발하는 거대한 고리를 불러와 동시에 원반들에 타격을 가하고, 그와 함께 3 번 잇달아 울려 퍼지는 폭음과 함께 붉은 불꽃으로 이루어진 기둥들이 터져 나오면서 화염탄에 의한 위협이 없어지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레야라와 루마 역시 뒤에서 다가오던 병기들의 제압을 마쳤는지, 일행에 가담한 다음에 내가 앞장서고 그에 이어 루마가 그 뒤를 따르며 레야라, 리레아가 그런 두 사람의 좌측과 우측에 위치하는 사각형 대열이 이루어지며 일행이 다시 모이게 되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상황이 종결되면서 나는 이제 조금은 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하였지만 그런 일은 예상대로 쉽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서 이번에는 이전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광경을 두 눈으로 보게 되었다.
  중앙 통로의 곳곳에서부터 폭음과 함께 폭염을 발생하면서 그 길에 숨겨져 있던 네모난 장치가 모습을 드러내더니, 이어서 그 장치에서부터 붉게 빛을 발하고, 그와 더불어 장치의 빛을 발하는 부분에서부터 밝은색을 띠는 화염이 화산의 열기처럼 분출하면서 기둥을 이루기 시작하였으며, 내벽의 곳곳에서는 불꽃이 일어나면서 전방의 곳곳을 가로막으려 하는 기세까지 나타나고 있었다.
  그 화염의 위 혹은 아래로 움직이기를 반복하며 앞길을 열어갈 무렵-그러는 동안 뒤쪽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란 전혀 없었다, 다가오는 상황에서 눈을 돌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앞길을 가로막는 불기둥은 심지어 가만히 있을 때에도 내가 위치한 곳을 향해 날아오고는 하였다-, 그러다가 모든 화염의 분출이 중지될 무렵에는 화염의 분출과 함께 튀어 올랐을 불덩어리들이 지면으로 마치 유성군이 지면에 도달할 때처럼 지면에 낙하하기 시작하였다.
  "가장 구현하기 힘든 화염의 마법 중에 저런 현상을 일으키는 것도 있었는 듯 싶은데......."
  그러는 동안 화염을 피해내면서 리레아가 그렇게 혼잣말을 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가 총에 검을 꽂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비행 장치를 장착한 청년들이 불덩이들과 공간의 세로 혹은 가로 방향을 따라 나아가며 서로 교차되는 길들 사이로 나를 향해 돌격해 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들 중 일부는 낙하하는 불덩이에 부딪쳐 화염에 휩싸인 채 추락해 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십 명이었던 병사들은 어느덧 10 명 가량으로 줄어들고 있었다.
  화염을 피해가며 물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곡선을 그려내어 이들을 잡아내기 시작하는 리레아. 이어서 육각동체의 양끝에 위치한 축에 막대 모양의 날개가 달려있는 모습을 보이는 병기 2 대가 한 번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주변 일대로 포탄들을 흩뿌리는 광경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이에 레야라와 리레아가 각자 좌우에 위치한 공중의 통로 위에 올라서고, 이어서 자신보다 낮은 높이로 날아가고 있는 병기의 두 날개를 향해 리레아가 공격을 가하기 시작, 그로 인해 병기는 하나씩 날개가 폭파되면서 원을 그리며 추락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앞서던 병기부터 바로 아래의 중앙 통로의 표면에 추락해 폭발하였고, 그 충격으로 인해 그 곳의 길은 끊기고 말았다.
  그 이후, 내 키 만한 크기를 가지는 소형 복엽 전투기를 곡선을 그리는 바람의 기운으로 격추시켜가며 우측에 고로가 위치하고 있는 도로의 부분에 당도하고서 그 너머의 끝으로 일단 나아가려 하였다. 그 때, 갑자기 나의 머리 위에 자리잡고 있던 공중의 길들이 한 차례 지진과 함께 무너지기 시작하였고, 이에 나는 다급히 무너진 길의 부분이 추락하는 곳을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길이 무너지고 나면 공장은 어떻게 유지하라고......."
  "더 풀턴 측은 공장의 유지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는 모양인가 봐."
  그 때, 무너지는 길을 지나치면서 레야라가 당혹해 하며 물음을 건네자 리레아가 그에 대한 답을 하고서 다음에는 제철소 자체를 무너뜨릴지도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다음 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