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정말 그 꽃봉오리의 모습이 보였단 말이에요!?"
  이에 리레아가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그런 나에게 물음을 건네었고, 그 물음에 내가 답으로써 그렇다고 답을 하고서 보관되고 있는 병기들 사이의 길이 교차하는 곳 중 하나에 꽃이 자리 잡고 있음을 밝혔다. 그 때, 레야라가 내가 바라보았던 좌측 구역으로 시선을 향하다가 무언가 엄청난 것을 발견하기라도 한 듯이 리레아에게 외쳤다.
  "저기를 봐, 이전의 그 꽃이 병기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그러자 나 역시 좌측에 나열된 기둥들 사이로 배치되어 있는 병기들을 바라보다가 그들 사이로 난 십자로의 중앙에 이전에 본 것과 비슷하게 생긴 꽃봉오리 하나가 뿌리를 내린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늘색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에 대한 생각은 깊이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일단은 통로를 따라 나아가며 통로 너머에 위치하고 있다는 광산을 향해 전진하는 것에 마음을 기울였고, 리레아 그리고 레야라 역시 그런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그 현상에 대해서는 달리 말을 하지 않으려 하였다.
  그 이후, 일행은 다른 말 없이 통로를 따라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만 할 뿐, 다른 행동은 취하지 않으려 하였다. 언제 더 풀턴의 병기가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불안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병기들이 출몰하는 현상은 그 통로에서만큼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더 풀턴의 근거지로 가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마지막 구역인 광산의 지하 굴로 들어서게 되었다.

2 시 40 분 - 광산 지하 굴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얼마나 시간이 지났지?"
  "지금이 2 시 40 분 정도이니까, 2 시간 25 분, 즉 145 분 정도 지났네요."
  레야라를 대신해 리레아의 물음에 답을 하는 루마. 그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도로시아가 수레를 통해 제철소 안으로 들어갔을 때 이래로 많은 시간이 지났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러면서 이미 더 풀턴의 근거지로 들어섰을 그의 사정에 대한 걱정이 들기도 하는데, 그 때, 루마가 나의 우측 곁에 이르면서 물었다.
  "유네아 양, 무슨 걱정을 하시고 계세요?"
  그리고 내가 걱정하고 있는 바에 대해 바로 드러내자 루마는 밝게 목소리를 내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답을 한 다음에 그가 더 풀턴의 근거지에 이르렀을 때에는 일러도 1 시 30 분 내지는 40 분이리라는 말을 건넨 다음에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에 비상사태가 일어났으므로 도로시아를 풀턴도 감히 건드리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언급을 하며 나를 위로하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나의 눈앞으로는 암흑의 공간과 그 공간 사이로 여러 곳으로 갈라지는 길들이 자리 잡고 있는 모습, 그리고 좌측과 우측의 먼 곳에서 등을 밝히는 바위벽의 모습이 보였으며 광산의 활동은 비상사태로 중단되어 있었는지 곳곳에 석탄이 가득히 채워진 수레가 길 위에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사이에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듯해 보이는-뚜껑이 닫힌 상자처럼 생겼으며 머리 위에 총포가 달려 있었다- 수레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와 더불어 지하 통로까지 나아간 길과 이어지는 금속으로 이루어진 길이 굽어지기를 반복하며 먼 앞의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곳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며, 루마가 언급한 로저의 회상을 떠올리면서 그 길을 따라 나아가다 보면 더 풀턴의 근거지로 나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일단 그 길을 따라 나아가기로 마음을 먹고서 뒤따라 나아가는 일행에게도 그에 대해 알리는 말을 전하려 하였다.
  그러면서 포대들이 배치된 광경을 보며 일단은 공중을 향하는 공격만 조심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길을 나아가려 하는 순간, 어둠 속의 공간에서부터 갑자기 빛을 발하는 선들이 형상을 그려내기 시작하더니 잠시 후, 이전에 보았던 본체 부분이 납작한 H 자를 그리는 기둥처럼 생긴 본체와 그 중앙에 반구형 포대가 위치한 모습을 보이며 붉은 모서리를 그리는 유리로 이루어진 형상들이 V 자 대형을 그려내는 3 대의 전차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그 때, 그 모습을 본 루마가 그들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이전에 보았던 그 전차들 아니에요, 유리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는?"
  "맞아요." 이에 나는 그렇다고 답을 한 다음에 포대에서부터 발사되는 화염의 형상을 이루는 붉은 빛을 피해내며 포대를 공격 목표로 정해, 그 포대를 향해 하늘색 빛을 발하는 곡선을 그려내, 그 곡선이 포대에 닿도록 하였다. 그러면서 마음의 한편으로는 무언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전차들은 포대를 잃고, 그에 이어 본체의 형상까지 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있었다.
  그 무렵, 전투용으로 만들어졌을 수레들이 포에 불을 뿜어내며 화염탄을 발사해 나를 위협하기 시작, 그 때, 루마가 보라색 광선으로 하나씩 수레를 관통하여 관통된 수레가 폭발한 이후에 불길을 일으키면서 작동이 중지되도록 하는 모습을 보였다.
  길은 계속 굽어지며 이어지고 있었지만 일단 하나의 길이었기 때문에 길을 잘 구분할 수 있다면 길로 인해 헷갈릴 걱정은 할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길을 따라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 어두운 공간, 그 좌우 너머에서부터 복엽 전투 비행기들이 5 기씩 나의 앞길을 가로막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때, 루마가 이들을 보라색 빛으로 이루어진 송곳을 소정령 마테아스를 통해 그려내 그 송곳들이 비행기들을 관통하도록 하여, 앞길을 열어가려 하였다.
  그 무렵, 이번에는 3 명씩 청년-복제 인간-들이 좌우에서부터 삼각 대열을 이루면서 글라이더에 타고 있는 청년들이 오른손으로 총기를 든 채 다가오기 시작, 이에 이번에는 리레아가 하나씩 물의 기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파랗게 빛을 발하는 구체들을 쏘아 보내, 이들을 하나씩 격추시켜 어둠의 저편 아래로 추락시켜 이들이 일행의 진행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다.
  이어서 회색을 띠며 빛을 발하는 모서리를 가지며 유리로 이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서 두 개의 기둥이 네모난 동체 좌우에 붙어있고, 그 동체의 좌우에 하나씩 삼각 날개가 붙은 형상을 가지는 비행체 10 대가 빠른 속도로 접근해 오고, 그와 더불어 그 뒤를 따라 작은 비행선 2 대가 어둠 속에서 등 부분에 붉은 빛을 발하며 일행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우선 나를 향해 빛을 그리며 다가오는 비행체들을 먼저 격추시키기 시작, 이어서 격추된 비행체들이 유리의 파편으로 변하였다가, 이어서 빛으로 변하며 소멸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이어서 두 대의 비행선을 향해 리레아 그리고 레야라가 이들을 맡기 시작, 이어서 리레아가 비행선의 포대들을 공격하면서 레야라에게 비행선의 꼬리 부분으로 다가가 동력원을 끊겠음을 밝히는 목소리를 내었다.
  그 후, 리레아가 좌측에 보이는 비행선의 좌우의 허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포대들을 공격해 불길을 일으키고, 이어서 레야라가 우측에 보이는 비행선의 꼬리 부분을 창의 날로 베어내기를 반복해 그 꼬리 부분을 폭파시키고, 그 다음에 곧바로 하늘색을 띠는 송곳 모양의 파를 소정령 세민다를 통해 방출해, 그 파가 비행선의 뒷부분을 관통하여 그로 인해 비행선이 폭파되어 불길을 일으키며 추락하도록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 리레아 그리고 레야라가 동시에 남은 비행선 하나를 향해 다가간 다음에 각자의 소정령인 유프라스 그리고 세민다에서부터 방출되는 빛을 발하며 긴 꼬리를 그리는 구와 초승달 모양의 파를 일으켜 비행선의 좌측면과 우측면에 자리 잡고 있는 포대들을 제거하고, 이어서 그 내부로 소정령이 방출하는 물체들이 파고들도록 하여 그로 인해 비행선이 계속 피해를 입도록 하였다. 그 공격이 이어진 끝에 결국 비행선은 격렬히 불꽃을 일으키며 공중 분해되는 운명을 맞이하였다.
  그런 일이 있은 이후, 일행은 레야라 그리고 리레아가 앞서는 대열을 이루면서 비행을 이어갔다. 그러는 동안 좌측 그리고 우측에서부터 비행 병기들이 계속 몰려오고, 철로에 머무르고 있는 전투용 수레들 역시 대공포로 일행을 위협해 갔지만 이런 위협은 이제 위협이라 여길 수도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었다.
  그런 위협을 돌파해 가면서 길을 나아가기를 얼마나 계속 했을까, 그 너머 벽의 한 곳에 위치한 동굴 너머에 위치하고 있는 갱도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갱도의 길을 따라 나아가는 순간, 눈앞으로 십자로의 모습이 나타나면서 세 길목 중 하나를 선택해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생기게 되었다. 그 때,
  "일단 앞으로 계속 나아가요, 이런 길은 가운데가 본래 길이고, 좌우의 길은 창고를 비롯한 다른 시설로 나아가는 길이에요!"
  라고 루마가 어떻게 길을 가야할 지에 대한 조언을 하였고, 그 조언을 따라 나는 앞길을 따라 나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 나는 갱도 너머로 보이는 굴을 통해 갱도를 나서 다시 한 번 넓은 구역에 이를 수 있었다. 그 때, 나의 눈앞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비행형 병기들. 수십 여 대의 작은 복엽 비행기들은 포탄들을 연속으로 발사하면서 일행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해 나아갔고, 이에 리레아가 소정령 유프라스를 통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물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고리를 계속 방출해 그 비행기들이 그로 인해 충격을 받아 추락하도록 하면서 이들의 돌진을 차단하는 기세를 드러내려 하였다.
  그 이후, 일행은 리레아가 앞장서면서 좁은 공간을 따라 나아가면서 모서리가 주황색을 띠며 빛을 발하는 개체로서 유리로 이루어진 듯한 모습을 보이는 개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둥글고 납작한 동체의 좌우에 날개가 장착되어 있으며, 그 등에 세 개의 포신들이 장착되어 있는 형상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에 리레아가 우선 개체들의 날개와 포신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서 파랗게 빛을 발하며 그 끝 부분이 날개와 포신에 닿도록 하여 그 충격을 받아 하나씩 파괴되도록 하기 위한 시도를 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서 좌측의 개체를 향해 레야라가 다가가기 시작하더니 포탄들과 몸체에서부터 발사되는 미사일들을 피해 그 뒤로 다가가고서 마지막으로 뒤쪽의 배기 기관을 창으로 베어내어 좌측의 것부터 하나씩 빛을 발하며 깨어지도록 하고 그 다음으로 우측의 것을 깨뜨렸다. 그리고 잠시 후, 그는 세 개의 포신을 파괴해 그 흔적에서부터 주황색 불길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러는 동안 나 역시 포탄에서 발사되는 포탄들과 몸체에서부터 여러 방향으로 발사되는 미사일들을 피해내고서 우선 포대들에 레반테아에서부터 그려지는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이 닿도록 하고, 그 포대들이 좌측의 것부터 하나씩 파괴된 끝에 주황색 불꽃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자 그 흔적을 향해 계속 공격을 가해, 결국 비행체가 중심에서부터 깨어져 날개와 파편들을 흩뿌리며 추락하도록 하였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며 비행체들이 하나씩 격추되면서 결국 비행체에 의한 위협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다.
  이번에는 철로가 좌우, 그 두 갈래로 나뉘어져 각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일단은 갈림길의 중심에 머무르고 있으면서 두 갈래로 나뉘어진 길목과 그 길목과 이어진 길과 인접하고 있으며 각자 내가 향하는 방향을 향하면서 평행선을 그리는 길을 가만히 지켜보며, 어디로 가야할 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려 하였다. 하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결국에는 보이지 않는 먼 저편으로 나아가는 것은 똑같았던지라 갈림길 중심에서는 명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봐도 무방하였다. 그러다가 루마가 나의 우측 곁에 이르자마자 그를 향해 잠시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이제 어디로 가면 되는지에 대해 로저 아저씨께서 말씀하신 것이 있어요?"
  "그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으셨어요, 따님에 대한 생각을 이어가며, 그 사념에 사로잡힌 채, 길의 모습을 잘 기억하시지 못하시게 된 것인지......."
  그 물음에 난감해하며 답을 하는 루마. 그러자 루마는 감으로 알아맞히는 수밖에 없다는 답을 한 다음에 틀렸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면 이야기를 해 주겠음을 밝히고서 우측 길목으로 자신이 먼저 나아가려 하였다. 그 때, 좌측 길목으로 레야라와 함께 나아가며 그런 루마를 부르는 리레아.
  "어라? 우측 길목으로 가시는 거예요?"
  "좌측 길목으로 가는 것이 맞아요?" 이에 그렇게 되묻는 루마. 그러자 리레아가 답으로써 먼 앞을 내다보았음을 알린 다음에 좌측의 길은 굽어지기를 반복하며 계속 다른 길로 이어지지만 우측의 길은 또 다른 갱도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그러면서 좌측의 길이 옳은 길일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었음을 밝혔다. 그리고 일단 자신의 추측을 믿어달라고 부탁하고서 먼저 앞길을 나아갔다.
  "자신감 있게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니, 믿어도 될 것 같아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일단 그를 믿어보기로 마음을 먹고, 예측이 틀렸을 경우에는 리레아에게 책임을 묻도록 하자고 루마와 뜻을 모은 다음에 곧바로 그들을 따라 나서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들의 예측대로 두 번 굽어진 길목을 지나치며 이전처럼 곧게 나아가는 길을 따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2 시 55 분 - 풀턴 팰러스
  그렇게 앞으로 계속 나아가다가 가능한 빨리 앞에 보이는 것의 모습을 보기 위해, 다시 내가 앞장서면서 먼 앞으로 보이는 것의 모습을 계속 지켜보려 하였다. 그러는 동안 심연의 넓이는 점차 좁아지고 그와 더불어 철로 만들어진 길 역시 점차 위로 올라가더니 마침내 지면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 심연의 저편에 위치하고 있던 지형이 나의 눈앞, 그 가까운 곳에 이르러 좌우에 바위벽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 사이로 바위들이 위치한 광경이 마치 바위 계곡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굽이굽이 이어진 계곡 길을 지나간 끝에 마침내 계곡 너머로 보이는 절벽과 그 너머로 보이는 절벽 사이로 난 돌로 이루어진 다리, 그리고 그 다리 너머 절벽 뒤로 보이는 돌로 이루어진 거대한 성벽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돌기둥의 형상이 돋을 새김되어 있는 거대한 성벽, 그 성벽의 두 기둥 사이에는 아치의 모습을 가지는 거대한 성문이 열려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 너머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렸다.
  "제대로 온 모양이네요." 그 모습을 나의 우측 뒤를 따르며 바라보면서 말하는 리레아. 물론 나 역시 성벽과 성문의 모습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답을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 더 풀턴의 근거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을 하면서 가능한 빠르게 속도를 내어 성문, 그 너머로 들어서려 하였다. 물론 성문, 그 너머로 간단히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미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성문으로 진입하려는 순간, 성문에서부터 2 열을 이루는 장갑차들의 대열이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그 모습을 보며 처음에는 당황하였지만 곧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이들을 상대하기 시작, 앞서는 대열의 하늘로 미사일을 발사해 공중의 목표물을 추적해 가는 모습을 보이는 장갑차들부터 먼저 격퇴해 나아갔다. 계속 타격을 받은 이후, 장갑차는 두 대씩 폭파되어 성문 앞에 불길과 연기를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총 18 대에 이르는 장갑차들이 전부 파괴되어 이들에게서 생겨난 불기둥이 모여 성문 앞에 거대한 불기둥을 이루어 낼 무렵, 내가 재빨리 안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먼저 안으로 들어가겠음을 알린 다음에 성문 안으로의 진입을 시도하였다. 그 때, 갑자기 루마가 위험하다고 외쳤다.
  "유네아 양! 곧바로 진입을 시도하시면 위험해요!!!"
  그 때, 성문의 먼 뒷편에서부터 갑자기 총기와 비슷하게 생긴 작은 포대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총구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을 본 내가 황급히 왼쪽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이후, 내가 위치하던 곳으로 노랗게 빛을 발하는 나무 줄기 하나가 먼 앞까지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일단 위기는 넘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나무 줄기가 그려지는 방향이 일정함을 감안하여 그 방향을 제외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며 포를 공격해 파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무렵, 리레아와 레야라가 포의 좌우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각자의 소정령을 통해 물의 기운으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파랗게 빛을 발하는 형상들과 하늘색을 띠는 파들을 방출하여 그 방출된 형체들이 포에 닿는 모습을 보였다. 그 공세의 집중이 계속 이루어지면서 결국 포대 역시 감당할 수 없게 되고 그로 인해 포대가 붉은 화염을 주변 일대로 퍼뜨리며 파괴되는 모습을 보인 다음에 검은 연기를 일으키는 잔해로 변하며 더 이상 일행에게 위협을 가하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포의 파괴와 때를 같이하여 금속으로 이루어진 문이 앞으로 나아가며 성문이 서서히 닫히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다급히 "성문이 닫히고 있어요!!!" 라고 외치며 어서 안으로 들어가라는 말을 건네는 루마. 이어서 자신이 먼저 성문 안으로 들어서고, 그에 이어 내가 닫히는 성문의 틈새로 진입하였다. 그 이후, 성문을 향해 돌아서서 닫히는 모습을 보면서 두 사람이 들어올 때를 기다리려 하였다. 그 이후, 다행스럽게 리레아가 자신의 왼손으로 레야라의 오른손을 잡은 채, 다급히 성문의 틈새로 들어서면서 그 안으로 진입하는 광경이 나타나며 그것을 통해 나는 일행 전원이 성문 안으로 들어섰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문으로의 진입 성공 이후,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일행은 비행을 멈추고 성문 앞에 착지하고 있으면서 성문 너머를 향해 돌아서려 하였다.
  다시 성문 너머를 향해 돌아서고서, 나는 그 너머로 보이는 광경을 가만히 바라보려 하였다. 그리고 나의 눈앞으로 검붉은색을 띠는 돌로 이루어진 공간으로서 좌우의 내벽에는 일정한 간격을 이루며 횃불이 밝혀져 있고, 바닥의 중앙에 사각형을 이루는 거대한 못이 자리잡고 있는 광경이 나타났다. 못은 붉은 마그마 비슷한 물질로 채워져 있었으며 못의 앞쪽과 뒤쪽 가장자리를 수레 한 대가 지나갈 수 있을만한 너비를 가지는 다리 하나가 놓여져 있었으며 다리가 놓여져 있지 않은 부분에서는 계속 화염이 솟아올랐다가 다시 떨어지고 있었다.
  "왠지 악마의 궁전으로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드는데."
  그 때, 그 광경을 바라보며 그 모습에 대한 감상을 하는 리레아. 그리고 자신은 풀턴이 그 세계의 모습에 어울리는 사업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그의 모습은 그런 자신의 상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하면서 다리를 건너려 하였다.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일단 그는 정장을 입고 있었어요."
  그러자 바로 반박을 하는 나. 일전에 그와 그를 따르는 여성의 모습을 본 기억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그 반박을 할 무렵, 일행 중 가장 앞장서던 리레아가 다리의 중앙에 이르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다리의 좌우에서부터 하얗게 빛을 발하는 나뭇가지들이 생겨나면서 일행의 앞길을 가로막으려 하였다. 이에 다급히 뒤로 물러나며 위험에서 벗어나려 하는 리레아. 그 이후, 방출된 나뭇가지들은 하나의 하얀 빛의 형상을 이루며 모였다가 다시 사라졌다.
  "앞길을 가로막기 위한 장치인 것 같아요!"
  그 때, 루마가 그 광경을 보면서 그렇게 말한 다음에 빛이 방출될 때는 형태는 정해져 있으며 빛이 항시 앞길을 가로막지는 않으므로 그것을 이용할 수 있다면 빛을 피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 때, 리레아가 두 손을 머리 뒤로 올린 채 말을 하였다.
  "피뢰침 역할을 할 수 있는 것만 있으면 좋을 텐데."
  "그런 것을 미처 챙겨오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야."
  그러자 차분히 목소리를 내어 답을 하는 레야라. 이에 리레아가 광산 지하 구역으로 들어서는 순간에 길목 주변에 놓여져 있는 물건들의 모습을 간간히 보기는 했지만 피뢰 도구로 쓸 만한 것들은 아니었기에 -당연하게도-그가 문을 열기 위해 활용할 수는 없었다.
  "이렇게 들어가지 못하게 되지는 않을 텐데, 무언가 수단은 분명히 있을 거야, 레야라도 그렇게 생각하지?"
  이후, 리레아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레야라에게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그는 그러할 것이라고 답을 하고서 사람이 접근하려 할 때, 빛이 좌우에서 모였다가 하나의 구를 이루는 광경을 보면서 다른 빛이 생겨나지 않는다면 이러한 현상을 이용해 바로 통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하였다.
  "그렇다면 빛이 두 번 이상 발생하지 않음을 이용해 통과하자는 것이지?"
  그러자 귀가 트인 듯한 모습을 보이며 리레아가 레야라에게 물었고, 그 물음에 레야라는 고개를 끄덕인 다음에 "그렇지." 라는 화답을 하였다. 그리고 일단 시험을 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하고서 자신이 먼저 앞으로 나갈 것임을 알린 다음에 리레아에게 그 뒤를 따라 나서줄 것을 부탁하였다.
  "나도, 나가는 거지, 그러니까."
  이에 리레아가 그렇게 물음을 건네자, 고개를 끄덕이며 답을 하는 레야라. 그리고 그에게 "자신 없어?" 라고 묻자, 자칫하면 생명에 위험이 가해질 수도 있다는 말을 한 다음에 그래서 걱정이 된다는 언급을 하였다. 그러자 레야라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자신이 혼자 어떻게든 해 보겠다는 말을 하면서 오른손으로 쥐고 있는 창을 바닥에 짚으며 앞으로 나서려 하였다. 그 때, 그런 그를 따라 나서는 리레아.
  "알았어, 갈게! 그러니까 혼자서 무모한 짓 실행은 하지 마!"
  그리고 가려 했었지만 아직 정신을 정리하지 못해, 머뭇거리고 있었을 따름이라고 자신이 그와 함께 나가지 못한 일에 대한 변명의 말을 하였다. 그 이후, 다리의 중간 지점으로 먼저 나아가면서 레야라가 리레아에게 다급히 물러나라고 외쳤다.
  "일단 10 걸음 정도 뒤로 물러나 있어, 리레아!" 그 이후, 리레아가 뒤로 물러날 무렵, 내벽의 좌우에서부터 빛이 모이기 시작하고, 그러자마자 레야라가 발을 끄는 듯이 다급히 뒤로 물러나며 위험에서 벗어나려 하였다. 그 이후, 재빨리 한 곳에 모인 빛에 스칠 수 있었던 상황을 만들어 내며 뒤로 물러나는 리레아. 그 이후, 그는 손에 들고 있던 창을 그 칼날을 앞세운 채 내리고 있으면서, 왼발을 앞으로 내밀고, 오른쪽 다리를 바닥에 대고 있는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면서 빛이 모여 구를 이루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때, 리레아가 그런 그의 좌측 곁에서부터 다리의 중앙으로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그는 다리의 중앙 지역을 통과하였으나 빛이 모여 구를 이루고 있는 동안 내벽의 좌우에서 또 다른 빛이 모이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이후, 리레아는 통과했던 길을 따라 돌아가 다시 바로 서 있는 자세를 취하는 레야라의 곁으로 돌아갔고, 그 때를 같이 하여 하나로 모였던 빛이 모인 모습 그대로 소멸해 갔다.
  "빛이 발동하고 있을 때에는 통과할 수 있네요."
  그런 리레아의 모습을 보면서 루마가 우측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나에게 그렇게 말을 건네었고, 나 역시 그 현상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그 현상을 통해 빛의 발생을 유도한 다음에 빛이 발생한 틈을 이용해 통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그 이후, 레야라는 다시 다리의 건너편을 바로 보려 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다리를 통과해 보자고 말한 다음에 그의 뒤에 모인 리레아와 나 그리고 루마에게 알렸다.
  "이번에도 다리를 먼저 통과하는 역할은 제가 맡을게요. 그러면서 제가 먼저 빛을 끌어낼 테니까, 뒤에 계신 분들께서는 기다리고 계셨다가 빛이 발사되어 하나로 모이게 되면 그 곳을 피해 나아가 주세요."
  그리고 자신이 먼저 다리의 중앙 부분을 향해 나아가려 하였다. 그리고 이전 때처럼 빛이 모이기 시작하자 레야라는 다급히 뒤로 피하려 하면서 고개를 뒤로 돌리며 외쳤다.
  "지금이에요, 빛이 모이는 곳을 피해 다리를 통과해 주세요, 어서!!!"
  "예!" 이에 내가 세차게 목소리를 내어 응답한 이후에 빛이 모이는 곳으로 잠시 시선을 향하였다가 곧바로 그 좌측 근처를 통해 그 부분을 통과하고, 이어서 루마가 리레아와 함께 우측 근처를 통해 그 부분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나는 재빨리 다리의 건너편을 향해 뛰어가면서 레야라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보려 하는데, 갑자기 나의 우측 근처로 다가오고 있을 루마의 목소리가 다급히 나에게 알리는 목소리를 내었다.
  "유네아 양, 앞쪽에서 병사가 다가와 공격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 목소리를 들으면서 앞으로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런 나의 목을 향해 꼬리에 불이 붙은 화살 하나가 강한 기세를 드러내며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자 오른손을 반 시계 방향으로 휘둘러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덤불을 일으켜 그 화살을 겨우 막아내어 위험을 막아낼 수 있었다. 그 이후, 루마가 빛으로 이루어진 칼날을 가지는 검을 왼손으로 잡은 채, 갈색 철갑으로 몸을 감싸고 있는 이로서 석궁을 두 손으로 들고 있는 병사에게 접근, 그 다음에 그 석궁을 베어내고서 가슴 위쪽을 검으로 찔러 그 병사를 쓰러뜨렸다.
  그 이후, 리레아는 자신의 우측 곁으로 다가오는 레야라와 함께 다리를 건너고 이어서 화살 공격을 피해냈다가 병사가 처단될 때까지 멍하니 서 있었던 내가 마지막으로 다리를 건너왔다. 그렇게 내가 다리를 건너올 무렵, 레야라가 앞장서서 열려진 문을 향해 나아가면서 자신이 앞장설 것임을 밝히고서 나와 루마에게 그 뒤를 따라줄 것을 부탁하였고, 이어서 리레아에게 뒤에 있으면서 혹시 있을 일에 대비를 해 줄 것을 당부하는 말을 하였다. 그러면서 일행은 문을 통과한 이후, 그 너머의 공간에 이르게 되었다.
  문 너머로 들어설 무렵, 나의 눈앞으로 팔각형을 이루는 넓은 공간의 모습이 나타났고, 이어서 글라이더에 타고 비행 장치를 장착한 청년들이 나를 향해 먼저 다가오기 시작하고, 이어서 갈색 갑주로 몸을 가리고 갈색 망토를 둘러쓴 병사들이 두 손으로 총을 잡고 있으면서 일행이 다가올 일에 대한 대비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이후, 글라이더를 타고 일행을 향해 다가오는 기세를 보이던 청년들을 루마가 격퇴하자마자 돌격을 행하기 시작하는 병사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서 파란 빛으로 이루어진 덩굴 줄기들이 곡선을 그리도록 하면서 그 곡선들이 공격 목표가 된 갑주를 입은 병사들에 닿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였다.
  그 이후, 10 여 명의 병사들이 덩굴 줄기에 의해 궤뚫리며 쓰러질 무렵, 좌측과 우측에서부터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운데 부분의 홈이 파여진 부분이 붉게 칠해진 모습을 보이는 구체의 위와 아래 양 끝에 하나씩 송곳이 달린 모습을 보이면서 회전하며 접근해 오기 시작하였다.
  그들의 공간의 좌측과 우측에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앞길을 가로막는 병사들을 격퇴한 이후에는 더 이상 병기들을 상대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이들을 그냥 지나치려 하였으나, 이들이 문의 바로 앞으로 이동하면서 나의 앞길을 가로막으려 하는 기세까지 보이려 하자, 이들을 격퇴하면서 앞길을 열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병기들은 홈에 그려진 선의 한 부분이 눈동자처럼 노란 빛을 발하도록 하고, 이어서 그 빛에서부터 노란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이 그려지며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자, 내가 다급히 그 선들 사이에 이르며 위험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었다. 그 때, 보라색을 띠는 빛으로 이루어진 길다란 칼날의 모습을 보이는 형상들을 좌측에서부터 다가오는 병기들의 '눈' 에 꽂히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나의 뒤에 위치하고 있던 루마가 외쳤다.
  "일단 이들의 시선을 제가 돌려놓을 테니, 유네아 양께서는 먼저 문 안으로 들어가 주세요, 저희들은 이들을 격퇴한 다음에 그 뒤를 따라 올게요!"
  그리고 적어도 한 사람은 그 구역을 통과해 다른 구역에 가 있으면서 건너편에서 다가오는 증원 병력을 저지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이는 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에 나는 리레아는 레야라를 돕기 위해 나설 것임을 예상하면서 알았다고 화답을 한 다음에 그의 말대로 구역을 통과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그러는 동안 우측에 위치한 이들은 레야라가 맡아 창을 들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을 헤쳐 나아가며 이들에게 접근한 이후에 이들을 자신과 가까이 있는 것부터 하나씩 빛이 자리잡고 있는 홈을 찌르거나 베는 방식으로 파괴하며 이들을 병기들을 하나씩 제거해 가고 있었다.
  그런 광경이 나타나고 있는 동안, 병기들은 자신들에게 직접 위협이 되고 있는 루마 그리고 레야라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그로 인해 나는 이들의 시선에서 벗어나게 되어 바로 이들 무리가 일행과 대치하고 있는 곳을 지나쳐 전방의 내벽 그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그 이후, 나는 곧게 이어진 통로의 모습으로 시선을 향한 채, 다시 날개를 펼쳤고, 그 다음에 몇 번 뛰어간 다음에 세차게 뛰어오르며 다시 비행을 개시, 그 이후에 공중에서부터 다가오는 비행 장치를 장착한 청년 8 명이 총기를 들고 다가오는 광경을 보며, 우선 앞서는 이들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레반테아가 곡선을 그리는 하늘색 빛으로 이루어진 기운이 나아가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 기운에 닿아 불꽃을 일으키는 비행 장치에 의해 불길에 휩싸인 청년들이 하나씩 추락하고, 이어서 갑주를 입은 병사들이 비행 장치를 장착한 채, 한 손에 하나씩 도끼를 들며 나의 좌측과 우측에 10 명씩 접근해 오기 시작하자, 후퇴하면서 병사들과의 거리를 두고, 그러면서 다가오는 이들부터 2 명씩 격추시켜 이들을 제거하여 불길에 휩싸인 병사들이 바닥에 쓰러지도록 하였다.
  그 이후, 나는 통로를 따라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전진하면서 나를 향해 다가오는 글라이더에 탑승한 청년들과 복엽 전투 비행기들 그리고 비행 장치를 장착하고 갑주를 입은 병사들을 곡선을 그리는 바람의 기운으로 계속 격추시켜 나아가면서 앞길을 열어갔다. 그러는 동안 주변 일대로 폭음과 함께 붉은 불꽃이 나를 스치는 듯이 지나가는 광경이 계속 나타났지만 뜨거움이 잠시 느껴질 뿐, 내가 지나치는 불꽃 근처에 이르러도 몸 상태는 괜찮았다.
  그렇게 어느 정도 길을 나아갔을까, 어둠의 저편에서부터 나를 향해 소형 비행선 3 대가 서로 인접하고 있는 채로, 삼각 대열을 이루면서 다가오는 모습을 보였고,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이들이 좁은 공간 내에서 상호 연계를 하면서 행동할 것임을 예상하고, 우선 앞서는 이부터 따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바로 공격에 들어가려 했다가는 다른 비행선들의 지원 포격에 의해 위험에 처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가 구상하고 있는 시도가 앞서는 이의 대열 분리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답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일단 비행선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동안 앞서는 비행선이 공격을 시도, 나를 향해 미사일들을 날려보내기 시작하자, 그 미사일들을 레반테아에서부터 곡선을 그려, 그 미사일들에 닿아, 그로 인해 충격을 받은 미사일들이 폭파되도록 하고 있었지만 비행선은 직접 건드리지 않았다, 그로 인해 비행선들이 상호 연계 활동을 할 경우가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 갑자기 두 비행선의 뒤에서 폭음이 잇달아 일어나더니 뒤쪽에 위치한 두 비행선들의 꼬리 부분에 불길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두 비행선들이 앞쪽의 비행선과 따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할 기회가 왔다는 판단을 내리고서 바로 앞에 위치한 비행선을 공격 목표로 정하고 그 머리 부분에 레반테아를 이용해 파랗게 빛을 발하는 초승달들을 그려, 그 초승달들이 머리 부분을 향해 나아가도록 하였고, 그로 인해 그 비행선의 머리 부분의 표면에 구멍이 나고, 그에 이어서 그 내부에서부터 폭음이 일어나며 비행선의 머리 부분에서부터 불꽃이 터져 나와, 마치 비행선에서부터 불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광경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